야구
[2020 IS 개막특집④] KIA 프리뷰, #윌리엄스감독 #찬호선빈새콤비 #5선발은누구
▶'빅리그 올스타 출신' 감독의 리더십은? 올해 KIA의 새 사령탑은 맷 윌리엄스 감독이다. 제리 로이스터(전 롯데)와 트레이 힐만(전 SK)의 뒤를 잇는 역대 세 번째 외국인 감독. 계약 기간은 3년이다. 한국에서는 처음 감독이 됐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베테랑 지도자다. 워싱턴 지휘봉을 잡고 무려 179승 145패를 쌓아 올렸다. 무엇보다 빅리그에서 내야수로 무려 17시즌을 뛰면서 다섯 차례나 올스타에 선정됐고, 골드 글러브와 실버 슬러거 수상 경력도 있는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역대 가장 이름 있는 외국인 감독이 부임한 셈이다. 빅리그 시절 '강한 리더십'으로 주목 받았던 그는 최대한 많은 선수를 직접 보고 실력을 확인하기 위해 대규모 선수단 54명을 스프링캠프에 데려갔다. 편견 없는 눈으로 훈련 모습을 차분하게 지켜본 뒤 시즌을 구상하고 옥석을 가렸다. 예전 명성대로 취임 직후부터 '강한 정신력'과 '공격적인 마음가짐'을 강조했지만, 한편으로는 선수들에게 먼저 장난을 치면서 다가거나 '양현종 감독 VS 임기영 감독 매치' 같은 이벤트를 먼저 기획하는 등 친구 같은 리더십도 보여주고 있다는 후문이다. '역대급' 선수 경력을 자랑하는 윌리엄스 감독이 원년 구단 타이거즈에 어떤 방식으로 메이저리그식 야구를 이식할지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안치홍 가고 박찬호-김선빈 새 콤비 온다 부동의 주전 2루수였던 안치홍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났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롯데로 이적했다. 오랜 기간 리그 정상급 키스톤 콤비를 이뤘던 김선빈-안치홍 듀오는 해체됐고, 함께 FA가 됐던 김선빈만 잔류 계약을 하고 KIA에 남았다. 이제 김선빈은 안치홍이 아닌 새로운 파트너를 맞아들였다. 지난해 주전으로 발돋움한 신예 내야수 박찬호다. 다만 포지션에는 변화가 생겼다. 안치홍의 자리였던 2루로 김선빈이 옮겨 가고 박찬호가 유격수를 맡는다. 박찬호는 지난해 KIA가 발굴한 '히트 상품'이다. 30대로 접어든 김선빈의 자리를 물려 받을 차기 주전 유격수 감으로 꼽혀왔다. 최근 2년간 주춤했던 김선빈도 지난해부터 상대적으로 수비 부담이 적은 2루수 자리에서 꾸준히 적응 훈련을 해왔다. 두 선후배의 새 조합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는다면 KIA는 안치홍의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우고 또 다른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다. ▶4선발은 이민우, 5선발은 임기영? 홍상삼? KIA 투수들은 부동의 에이스 양현종과 외국인 투수 두 명의 뒤를 이을 선발 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첫 번째 승자는 2015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오른손 정통파 이민우. 지난 23일 한화와 연습경기서 5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4선발 자리를 굳혔다. 남은 한 자리는 사이드암 임기영과 두산 출신 홍상삼의 '마지막 승부'다. 검증된 선발 임기영은 자체 청백전 3경기에서 13이닝을 던져 2자책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38. 직구 구속이 빨라졌고, 변화구 4종을 구사해 선발 투수로서 강점이 확실하다. 두산에서 방출된 뒤 KIA로 온 홍상삼은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으로 윌리엄스 감독의 눈도 사로잡았다. 그러나 두산 시절부터 이어진 고질적 제구 난조가 얼마나 개선됐는지가 관건이다. 청백전 첫 두 경기에선 도합 3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지난 13일 게임에서 볼넷 8개를 내주며 흔들렸다. 이들이 다른 팀 타자들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최종 결과가 달렸다. 배영은 기자
2020.04.27 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