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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이승우, K리그 개막전 '바르샤 더비'에 쏠린 눈

동계올림픽이 열릴 만큼 쌀쌀한 날씨지만 프로축구는 겨울잠에서 깨어난다. 역대 시즌 중 가장 이른 날짜인 19일 정규리그에 돌입한다. 종전 가장 빠른 개막일은 2010시즌, 2021시즌의 2월 27일이었다.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겨울에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열린다. 월드컵 이전에 시즌을 끝내겠다는 프로축구연맹의 목표다. 시즌 첫 단추를 끼우는 개막전은 어느 경기보다 중요성이 높다. 승강제가 도입된 2013년부터 K리그1(1부) 개막전은 총 55경기가 열렸다. 이중 40경기에서 승부가 가려졌는데, 승리 팀 중 65%(26경기)가 파이널A(1~6위)에 진출했다. K리그1은 정규리그(33라운드) 종료 후 파이널A와 파이널B(7~12위)로 나눠 5라운드를 진행한다. 기선제압이 중요한 이유다. 개막전 중 관심을 가장 많이 받는 경기는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 수원FC 경기다. 올 시즌 K리그 6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전북은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인 홍정호를 비롯해 이용, 김진수, 김보경, 한교원 등 5연패 주역들이 건재하다. 김상식 전북 감독도 6연패를 목표로 잡을 만큼 자신감에 차있다. 전북을 상대하는 수원FC도 만만하지 않다. 지난 시즌 1부 승격 후 최고 성적인 5위에 올랐다. 박주호, 양동현 등 베테랑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한 덕분이었다. 득점 3위(53골)에 오를 만큼 공격이 매서웠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인천 유나이티드 공격수 김현을 영입, 공격진을 더욱 강화했다. 김현은 지난 시즌 29경기에서 7골을 터뜨렸다. 두 팀의 경기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는 백승호(25·전북)와 이승우(24·수원FC)의 맞대결 때문이다. 둘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구단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이다. 백승호가 먼저 해외 생활을 마치고 지난 시즌 K리그에 입성해 전북 5연패에 일조했다. 이승우도 고향 팀에 입단해 새 시즌을 앞두고 있다. 둘은 개막전 일정이 발표된 후 서로 연락을 잠시 멈췄다. 백승호가 K리그에 먼저 적응한 만큼 우세할 거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백승호는 지난 시즌 전북의 중원에서 경기장 곳곳으로 정확한 패스를 찔러주며 자신의 기량을 맘껏 뽐냈다. 이를 토대로 성인대표팀에도 발탁, 1월 A매치에서 2경기 연속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반면 이승우는 유럽 무대에서 이렇다 할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해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관심도만 놓고 보면 이번 시즌 최고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라며 “백승호는 당연히 잘할 것이다.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다. 이승우가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과거 큰 임팩트를 보여줬던 선수인 만큼 예측하기보다 뛰는 모습을 직접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도 흥미진진하다. 지난 시즌 3위 제주는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힌다. 중심은 지난 시즌 득점왕(22골) 주민규다. 여기에 이창민, 윤빛가람, 최영준으로 구성된 제주의 미드필더 라인은 국내 최고라고 평가받는다. 지난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팀 포항은 김기동 감독의 전술과 팀 조직력으로 맞선다. 지난 시즌 K리그2(2부)를 평정하고 1부에 승격한 군팀 김천 상무의 경기도 주목할 만하다. 김천은 20일 울산 현대와 원정 경기를 갖는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김천을 두고 “개막전부터 강한 상대를 만났다”며 경계했다. 김천은 공격수 조규성을 중심으로 정승현, 박지수, 구성윤, 권창훈 등 국가대표가 즐비해 ‘레알 김천’으로 불린다. 지난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은 명장들의 새 출발도 관심사다. 안익수 FC서울 감독은 줄곧 “명문 구단으로 복귀”를 천명했다. 서울은 19일 대구FC와 맞붙는다. 20일 성남FC와 대결하는 최용수 강원FC 감독도 “빠르고 역동적인 축구를 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2.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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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이승우 맞붙는다' K리그, 2022시즌 개막라운드 일정 발표

프로축구연맹이 2022시즌 K리그1(1부) 정규라운드 1라운드부터 33라운드까지의 일정을 발표했다. 2022시즌은 역대 시즌 중 가장 이른 날짜인 2월 19일에 개막한다. 11월에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전에 시즌을 마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전에 가장 빠른 개막일은 2010시즌과 2021시즌의 2월 27일이었다. 2022시즌 1부 공식 개막전은 다음달 19일 오후 2시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 수원FC의 경기다. 지난 시즌 우승팀인 전북과 1부 승격 돌풍을 일으키며 역대 구단 최고 순위는 5위를 기록한 수원FC 간의 맞대결이다. 또한 FC바르셀로나(스페인) 유스팀 출신인 백승호(25·전북)와 이승우(24·수원FC)의 국내 무대 첫 만남으로도 관심을 모은다. 같은 날 4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는 대구FC와 FC서울,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의 경기가 열린다. 다음날 오후 2시에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가 붙는다. 같은 시각 강릉종합운동장에서는 강원FC와 성남FC가 붙는다. 최용수 강원 감독과 김남일 성남 감독의 맞대결로 관심을 끈다. 4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는 울산 현대와 김천 상무가 경기를 치른다. 라이벌 팀 간의 경기도 기대를 모은다. 2019시즌부터 3년 연속 우승을 다퉜던 전북과 울산은 3월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첫 맞대결을 갖는다. 울산과 포항의 첫 '동해안 더비'는 3월 20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서울과 수원의 첫 '슈퍼매치'는 4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한편 전북, 울산, 대구, 전남 드래곤즈(K리그2)가 참가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4월 15일~5월 1일) 기간과 토너먼트(8월 19일~8월 28일) 기간에는 1부가 휴식기를 갖는다. 김영서 기자 ◇ 2022시즌 K리그1 1라운드 일정 2월 19일(토) - 전북 : 수원FC (14:00, 전주월드컵경기장) - 대구 : 서울 (16:30, DGB대구은행파크) - 인천 : 수원 (16:30, 인천축구전용경기장) 2월 20일(일) - 제주 : 포항 (14:00, 제주월드컵경기장) - 강원 : 성남 (14:00, 강릉종합운동장) - 울산 : 김천 (16:30, 울산문수축구경기장)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1.1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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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톺아보기] ②으랏차차 '추파워'…베일 벗는 불혹의 장타력

2001년부터 미국 전역을 누볐던 '추추 트레인' 추신수(39)가 인천에 입성한다. 추신수의 신세계 이마트 야구단 계약이 발표된 뒤 추신수가 KBO리그에서 보여줄 성적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1652경기를 뛴 베테랑.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뛴 경험이 있지만, 국내 투수들을 상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리랑 직구'를 던지는 유희관(두산)과의 맞대결부터 동갑내기 이대호(롯데)와의 자존심 경쟁까지 볼거리가 꽤 많아졌다. 일간스포츠는 3회에 걸쳐 'KBO리그 신인' 추신수를 집중적으로 분석한다. 〈편집자주〉 선수 생활 황혼기에 접어든 추신수(39)가 보여줄 '파워'는 어느 정도일까. 전망은 비관적일 수 있다. 추신수는 지난해 개인 성적이 하락했다. 2019시즌 대비 타율(0.265→0.236)과 출루율(0.371→0.323), 장타율(0.455→0.400)이 모두 떨어졌다. 적지 않은 나이를 고려하면 반등 요인을 쉽게 찾기 힘들다. 눈여겨볼 부분은 세부지표이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지난해 추신수의 타구 속도(Exit Velocity)는 시속 90마일(144.8㎞)로 MLB 상위 29%였다. 타자가 정타(正打)를 때려도 타구 속도가 빠르지 않으면 야수들의 수비를 빠져나가기 어렵다. 타자들이 웨이트트레이닝에 집중해 힘을 키우는 가장 큰 이유다. 2015년 NC에서 홈런 47개를 폭발했던 에릭 테임즈(35·현 요미우리)의 지난해 타구 속도는 시속 88.7마일(142.7㎞). MLB 통산 홈런이 무려 662개인 앨버트 푸홀스(41·LA 에인절스)의 타구 속도가 시속 88.6마일(142.5㎞)이었다. 추신수의 타구 속도는 MLB 최고의 공격형 포수로 평가받는 J.T 리얼무토(30·필라델피아)의 스피드(90.2마일)와 비슷했다. 타구 속도만큼은 경쟁력을 잃지 않았다. 추신수는 지난해 타구 발사각도(Launch Angle)를 키웠다. 2018년 6.1도로 저점을 찍은 뒤 2019시즌 9.2도에 이어 지난해 11.4도까지 발사각도를 올렸다. MLB 평균(12.7도)보다 낮지만 큰 변화가 감지됐다. 빠른 타구 속도와 발사각도가 어우러져 이른바 '배럴(Barrel) 타구' 비율이 10.1%로 전년 대비 1.3%p가 늘어났다. '배럴 타구'는 발사각 26~30도, 그리고 타구 속도 시속 98마일(157.7㎞) 이상을 기록하는 이상적인 타구를 의미한다. 2020시즌 MLB 평균 배럴 타구 비율은 7.59%였다. 추신수의 기록은 그보다 높았다. 다만 추신수는 시속 95마일(152.8㎞) 이상의 빠른 타구 비율(Hard Hit%)이 49%에서 35.4%로 뚝 떨어졌다. 성적 하락의 가장 원인이었다. 신세계그룹 이마트 야구단은 2020년 추신수의 기록을 '반등 가능한 부진'으로 해석한다. 타구 속도와 발사각도, 배럴 타구 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그의 경쟁력이 여전하다는 평가다. Hard Hit%도 마찬가지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환경 변화가 컸다. 개막일이 밀렸고, 단축 시즌(팀당 162경기→60경기)으로 일정이 진행됐다. 모든 타자가 슬럼프를 겪은 건 아니지만, 보이지 않는 영향이 꽤 크게 작용했다. 2018년 내셔널리그 MVP(최우수선수)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는 시즌 타율이 0.205(200타수 41안타)까지 떨어졌다. 추신수는 시즌 말미 오른손까지 다쳐 부상자명단(IL)에 오르는 등 변수가 많았다. 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 SPORTS+ 해설위원은 "추신수는 부상만 없다면 MLB에서 홈런 20개를 기본적으로 칠 수 있는 선수"라며 "(나이를 먹었다고 해서) 장타력이 크게 달라지진 않을 거다. 슬러거라고 볼 순 없지만, 밀어치는 홈런이 상당히 많은 타자다. 지난해 타구 스피드가 유지됐고 밀어치는 법도 확실하게 알고 있다. KBO리그에서 뛸 때 장점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평가했다. 관심이 쏠리는 건 추신수의 파워와 홈구장의 '궁합'이다. 신세계그룹 이마트 야구단의 전신 SK 와이번스가 홈구장으로 사용한 SK행복드림구장은 KBO리그 내 대표적인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다. 홈플레이트에서 좌우 펜스까지의 길이가 95m(잠실구장 100m)로 짧다. 여기에 펜스 높이도 2.8m(사직구장 4.8m)로 낮다. 그 영향으로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자주 홈런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지난해 추신수는 330피트(100.6m) 타구 16개를 외야로 보냈다. 이 중 펜스를 넘어간 건 5개. 하지만 KBO리그에선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신세계그룹 이마트 야구단은 추신수와 계약 전 자체 시뮬레이션을 통해 예상 성적을 산출했다. 그 결과 2021시즌 장타율 0.595를 기록할 수 있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해 기준 리그 4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구단 안팎에선 "30홈런은 쳐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그만큼 추신수의 '파워'에 거는 기대가 크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관련기사 ①KBO리그에서도 '호크아이'가 작동할까 2021.02.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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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코로나 시즌2'가 시작됐다

류현진(34·토론토)이 두 번째 '코로나 시즌'을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 가족을 한국에 두고 홀로 떠나는 대장정이다. 류현진은 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행 비행기에 올랐다. 애틀랜타 도착 후 곧바로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차려질 플로리다주 더니든으로 이동한다. 그는 "이제 야구에 전념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배웅 나온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 아버지 류재천 씨, 어머니 박승순 씨와 차례로 포옹하며 아쉬운 이별을 했다. 메이저리그(MLB) 시즌이 예정대로 시작해 끝난다면 류현진은 11월이 돼야 가족과 재회할 수 있다. 토론토 홈구장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지난해 얻은 딸이 아직 어리기 때문에 류현진은 홀로 먼 길을 떠났다. 류현진의 부모는 아들의 뒷모습을 덤덤하게 지켜봤다. 아내의 표정은 애틋하기만 했다. 그럴수록 류현진은 씩씩한 모습을 보이려 했다. 그는 "(한국에서) 훈련을 잘했다. 공도 한두 번 던졌다. 잘 다녀오겠다"고 짧게 인사했다. 류현진은 "(MLB에 도전하는 1년 후배 양현종과) 통화 한 번 했다"고도 전했다. 올해 류현진과 함께 생활할 장세홍 트레이닝 코치는 미국 비자를 받은 뒤 미국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장세홍 코치는 "류현진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웨이트 트레이닝 등 기본적인 훈련을 충실하게 했다. 1월부터 캐치볼 토스 프로그램을 잘 소화했다"며 "어깨, 팔꿈치, 내전근 등을 점검하고 있는데 상태가 정말 좋다"고 설명했다. 토론토의 투수와 포수들은 오는 18일 더니든 TD볼파크에 모여 훈련한다. 류현진은 조금 일찍 플로리다에 도착해 개인 훈련을 한 뒤 팀 훈련에 합류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면서 2021시즌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MLB 정규시즌 개막일은 4월 2일. MLB 사무국은 시즌 개막이 이르다고 판단하고 있고, 선수들은 예정대로 시즌을 치르자고 주장한다. 풀 시즌(팀당 144경기)을 소화해야 계약한 연봉을 받기 때문이다. MLB 3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캐나다를 연고로 하는 토론토의 상황은 더 불확실하다. 국가 간 방역지침에 따른 입국제한으로 인해 선수들이 토론토를 오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해 홈구장 로저스센터에서 단 한 경기도 치르지 못한 채 떠돌았던 토론토 선수들은 올해도 '대체 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크다. 더니든 TD볼파크가 토론토의 임시 홈구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1년 전 토론토 투수 자유계약선수(FA) 역대 최고액인 4년 8000만 달러(890억원)에 계약한 류현진은 12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하는 등 특급 활약을 펼쳤다. 가족과 떨어져 호텔 생활을 하면서도 최고의 성과를 올린 것이다. 덕분에 토론토는 2016년 이후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올겨울 토론토는 특급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와 구단 역사상 최고액인 6년 1억 5000만 달러(1670억원)에 계약했다. 여전히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류현진은 예년처럼 일찍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떠났다. 그는 "국민 여러분들이 조금이나마 힘내실 수 있도록 좋은 소식으로, 응원에 보답해드리겠다"고 했다. 김식 기자 2021.02.0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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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의 클래식] 개막 늦추거나 144G 일정 줄이자

2021시즌을 치르기 녹록치 않다. 정규시즌 개막을 늦추거나, 경기 수 축소를 고민하는 게 어떨까 싶다. 필자는 지난 15일 '39년 만의 원터 캠프…부상 안 당하게 살얼음판 훈련 필수'라는 칼럼을 통해 국내 전지훈련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전 세계를 뒤덮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0개 구단은 국내에서 전지훈련을 한다.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 이후 전 구단이 국내 전지훈련을 치르는 건 39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KBO리그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가 단축 시즌을 치른 것과 비교하면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완주했다. 이 과정에서 연습경기 일정이 전면 취소됐고, 개막전도 미뤄졌다. 2020년 정규시즌은 역대로 가장 늦은 5월 5일 플레이볼이 선언됐다. 관중 입장이 허용됐다가 다시 중단되는 우여곡절도 있었다. 그나마 지난해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전에 각 구단이 해외 캠프에서 구슬땀을 쏟았다. 이번에는 다르다. 예상컨대 스프링캠프를 정상적으로 소화하기 어렵다. 쌀쌀한 날씨 속에 훈련 효과를 얻는 게 쉽지 않다. 결국 몸을 만들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부상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야구가 개막하는 시기에 코로나19가 완전히 소멸하면 좋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KBO는 2021시즌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개막일만 4월 3일로 확정, 발표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44경기 체제를 유지할 뜻을 밝혔기에 곧 시즌 전체 일정이 확정될 예정이다. 선수들이 국내 전지훈련을 소화하더라도 예년만큼 훈련 성과를 얻기 쉽지 않다. 이에 4월 초 개막은 다소 무리가 아닌가 판단된다. 해외 전지훈련을 한 지난해에는 5월에 개막했다. 올 시즌은 이미 발표한 4월 초보다 개막을 더 늦췄으면 한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한 번 경험해본 만큼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지 않겠는가. 물론 올해는 도쿄 올림픽 변수가 있다. 올림픽 대표팀 소집 기간을 고려해 KBO는 약 3주간의 휴식기 편성할 것으로 보인다. 개막이 늦어지면, 시즌 종료도 그만큼 미뤄진다. 현재로선 올림픽이 정상적으로 열릴지 미지수다. 개막이 미뤄져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고척 돔구장이 있어 11월에 포스트시즌 소화는 얼마든지 가능해 보인다. 또 한 가지 방안은 경기 수를 줄이는 것이다. 지난해에도 이와 관련한 이슈가 제기됐다. 현장에선 "144경기 체제는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KBO와 각 구단 관계자는 144경기 체제 유지를 고수했다. 중계권료 등 구단 수입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전지훈련도 국내에서 열리는 만큼 다칠 우려가 더욱 크다. 또한 더블헤더, 월요일 경기가 변함없이 열린다면 선수들의 부담을 더욱 커진다. 경기 수가 줄어들면 수입도 감소하겠지만, 마찬가지로 선수 연봉과 각종 경비 등 구단 지출 역시 줄일 수도 있다. 경기 수 감소는 구단들이 상의할 만한 사안이 아닌가 싶다. 이마저도 안 된다면 개막 초반에만 한시적으로 낮 경기를 치르는 게 어떨까 싶다. 예전에는 이렇게 시즌을 맞이한 적도 많았다. KBO와 구단이 머리를 맞대고 잘 협의해 코로나19 두 번째 시즌을 잘 대처해 나갔으면 한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 정리=이형석 기자 2021.01.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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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익빈 빈익부’ 2차 드래프트, 없앤다

프로야구 2021시즌에 변화가 감지된다. 10개 구단 단장은 8일 제9차 실행위원회 회의를 열어 향후 리그 운영과 관련한 여러 안건을 논의했다. 우선 내년 시즌 개막일을 4월 3일로 확정했다. 올해보다 한 달가량 빠르다. 전 구단이 국내에서 진행할 스프링캠프는 2월 1일 시작한다. 일정은 각 구단이 자율적으로 정한다. 내년 시즌은 유독 큰 변수가 많다. 코로나19 확산이 여전하고,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실행위는 다양한 현안을 놓고 신중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올림픽으로 포스트시즌이 11월까지 밀릴 경우, 올해처럼 고척스카이돔을 중립구장으로 활용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여러 결정 사항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2차 드래프트 폐지’다. 2011년 도입한 2차 드래프트는 신생구단 지원과 전력 평준화를 위해 격년으로 열렸다. 각 구단이 40인 보호 선수 명단을 제출하면, 그 외 선수를 대상으로 팀당 3명까지 자유롭게 선발했다. 선수를 뽑은 팀은 1라운드 3억원, 2라운드 2억원, 3라운드 1억원의 보상금을 냈다. 그동안 다섯 차례의 2차 드래프트를 통해 135명이 팀을 옮겼다. 설 자리를 잃은 베테랑과 주전 경쟁에서 밀린 유망주가 새 팀에서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꾸준히 나왔다. 선수층이 두꺼운 팀들만 집중적으로 손해 보는 부작용이 생겼다. 결국 10년 만에 폐지됐다. A 단장은 “신생팀 NC 다이노스와 KT 위즈가 완벽하게 자리 잡았다. 또 2023년부터 신인 지명이 연고지 구분 없는 전면 드래프트로 바뀌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신인 드래프트와 관련한 새 규약도 생겼다. 고교·대학 졸업 예정 선수는 그동안 별도 신청 없이도 KBO 신인 지명 대상자로 분류됐다. 일찌감치 미국 프로야구 도전을 선언했던 덕수고 내야수 나승엽이 올해 2차 2라운드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된 이유다. 단장들은 이 일을 계기로 “해외 진출 또는 대학 진학 의사가 확고한 선수는 지명 대상에서 사전에 제외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앞으로는 KBO에 지명 신청서를 제출해야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있다. 코칭스태프 사전 접촉 관련 조항을 추후 실행위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다. ‘계약 기간에 다른 구단과 감독 및 코치 이적 인터뷰를 진행하는 코칭스태프는 사전에 소속 구단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A 단장은 “최소한 포스트시즌이 끝나기 전까지는, 하위권 팀이 상위권 팀 코치를 영입하려다 불편한 감정이 생기는 일을 막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은퇴를 앞둔 선수가 은퇴 경기를 위해 일시적으로 1군에서 뛸 수 있는 길도 열렸다. 엔트리 정원을 초과하더라도 경기 당일 현역 선수 등록이 가능하고, 다음날 자동 말소된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0.12.10 08:33
축구

독일 분데스리가, 2020~2021시즌 9월 18일 개막 확정… 황희찬도 뛴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가 오는 9월 18일(현지시간) 2020~2021시즌을 시작한다. 독일축구협회(DFB)는 10일 2020~2021시즌 분데스리가 경기 일정을 확정, 발표했다. 당초 분데스리가의 2020~2021시즌 개막일은 8월 21일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이번 2019~2020시즌이 두 달 가량 중단됐다가 재개돼 지난 달 말에 종료된 탓에 새 시즌 일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1·2부 분데스리가와 3부리그는 9월 18∼21일 개막 라운드 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또 분데스리가 새 시즌 개막 1주 전인 9월 11∼14일에는 독일축구협회컵인 DFB-포칼 1라운드 경기를 개최한다. 분데스리가는 12월 18∼21일에 올해 마지막 라운드를 치르고, 이어 12월 22∼23일에 DFB-포칼 2라운드 경기를 가진 뒤 짧은 겨울 방학에 들어간다. 이후 새해 1월 2∼4일에 정규리그를 재개한다. DFB-포칼 결승은 내년 5월 13일 베를린 올림픽 경기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는 5월 22일로 예정되어 있으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등 유럽 클럽대항전 일정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한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최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로 이적, 5년 계약한 황희찬은 2020~2021시즌 분데스리가를 통해 빅리그에 데뷔할 예정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7.1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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