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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사고도 안 치고 역대급 페이스인데...오즈나, 오타니 앞에 MVP 도전은 언감생심

메이저리그(MLB) 최초 50홈런-50도루 클럽 가입을 노리는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는 사실상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를 예약했다. 지난 시즌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AL) MVP를 거머쥔 그가 양대 리그 석권을 눈앞에 뒀다. 오타니는 2024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0년·7억 달러에 계약하며 북미 스포츠 최고 몸값을 경신했다.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를 수술한 탓에 지명타자로만 나서고 있는데, 타석과 누상에서 다시 한번 역대급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수비 기여도가 없다는 시선을 비웃었다. 오타니가 NL 소속 다저스로 이적한 탓에 MVP 레이스에서 김이 샌 선수가 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외야수 마르셀 오즈나(34) 얘기다. 그는 3일(한국시간)까지 출전한 137경기에서 타율 0.306·98타점·37홈런·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0.950을 기록했다. NL 타율과 OPS 그리고 홈런 부문 2위, 타점은 3위에 올라 있다. 정규시즌이 막바지에 이른 상황. 이 정도 성적이면 MVP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릴 수 있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오타니가 가로막고 있다. 오타니는 현재 타율 0.292·44홈런·98타점·OPS 0.993·46도루를 기록 중이다. 오즈나가 오타니가보다 타율은 앞서고, 타점은 같지만, 다른 지표에선 밀려 있다. 그의 수비 기여도가 정상급으로 보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명타자' 오타니와의 경쟁에 우위를 점하기 어려워 보인다. 2013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오즈나는 2년 차부터 꾸준히 주전급 외야수로 뛰었고, 지난 시즌(2023) 타율 0.274·40홈런·100타점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정상급 선수로 올라섰다. 하지만 2021년엔 가정 폭력, 2022시즌엔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키며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나마 올 시즌은 아직 '사고'를 치지 않고 커리어 역대급 성적을 냈지만, MVP 타이틀은 거머쥐기 어려울 것 같다. 오타니의 존재 앞에 말이다. '유리몸' 오명을 털어낸 MLB 대표 좌완 투수 크리스 세일(애틀랜타)도 마찬가지다. 그는 등판한 25경기에서 15승(3패)·평균자책점 2.58·197탈삼진을 기록했다. NL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 2위에 올라 있다. 세일은 지난 시즌까지 통산 120승을 거둔 투수다. 3번(2012·2016·2017시즌)이나 17승을 거뒀고, 풀타임 선발로 뛴 시즌 기준으로 3번 2점대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하지만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이었던 2021시즌부터 거듭 부상에 시달렸다. 2022시즌은 2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세일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애틀랜타로 트레이드된 뒤 2년 계약했고, 마치 전성기처럼 좋은 투구를 이어갔다. '올해의 재기' 부문에선 적수가 없다. 하지만 예년이라면 MVP를 노려볼 수 있는 페이스에도 오타니를 넘긴 어려울 것 같다.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수상 내역(사이영상)이 따로 있는 투수이기에 더욱 그렇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03 16:23
프로야구

[IS 이슈] "고민할게 뭐 있나" 쿨하게 김혜성 포스팅 수락한 키움

KBO리그 간판 내야수 김혜성(25·키움 히어로즈)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한다.키움은 '김혜성의 MLB 도전 의사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16일 공식 발표했다. 이날 오전 고형욱 키움 단장과 면담한 김혜성은 "올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에 진출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신년 승리기원제 뒤 내부 논의를 거친 구단은 선수의 뜻을 존중하고 적극 지원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김혜성은 2024시즌을 마치면 '1군 등록일수 7년'을 채워 포스팅 자격을 갖춘다.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니어서 구단 동의를 받고 해외 진출을 시도해야 하는데 그 첫 단추를 채우게 됐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은 것도 이번 결정에 작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고민할 게 뭐 있나. 선수가 열심히 해서 좋은 성과 얻어 큰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는데 하지 말라고 할 수 없지 않나"라며 "정말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야 좋은 성과 얻을 수 있다는 한마디만 해줬다"고 말했다. 키움은 전신 넥센 히어로즈 시절부터 여러 선수의 포스팅을 진행했다. 과거 강정호(은퇴)와 박병호(현 KT 위즈)가 포스팅으로 MLB 무대를 밟았고 2020시즌 뒤에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같은 방법으로 미국 진출 꿈을 이뤘다. 지난달에는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505억원) 대형 계약을 하기도 했다. 포스팅은 선수 계약 규모에 따라 이적료 개념의 포스팅 비용이 원소속구단에 지불된다. 고형욱 단장은 "하성이도, 정후도 (포스팅을) 신청했는데 혜성는 하지 말라고 할 수 없지 않느냐"며 껄껄 웃었다.동산고를 졸업한 김혜성은 2017년 키움(당시 넥센)에 입단했다. 2018년 1군 주전 멤버로 도약한 그는 2021년 유격수, 2022년과 지난해에는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2021년 도루왕(46개) 출신으로 주루도 수준급. 공격도 빠지지 않는다. 지난해 137경기에서 타율 0.335(556타수 186안타)를 기록했다. 김하성, 이정후에게 가려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통산 타율이 3할에 이를 정도로 정교한 타격 능력을 자랑한다. 공·수·주를 겸비한 국가대표 내야수다. 20대 중반으로 비교적 나이가 적은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김하성과 이정후를 보며 MLB 꿈을 키운 김혜성은 "큰 무대에 대한 도전 자체가 나에게 의미 있는 일이다. 팀에서 지지해 주시는 만큼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해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 늘 하던 대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아울러 김혜성은 2024시즌 키움의 주장을 맡는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김혜성이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십과 통솔력을 갖췄다. 뿐만 아니라 국제대회에서 주장직을 경험한 점을 고려해 중책을 맡겼다"고 설명했다. 김혜성은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만큼 책임감을 느낀다. 좋은 선배님들이 팀에 계신다. (선배들로부터) 도움을 많이 구하려 한다"며 "내가 처음 주장을 맡았던 2021시즌보다 나이도 들었고 팀 구성도 많이 달라졌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유종의 미를 예고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16 15:24
프로야구

[KBO리그 40년 The moment] '노메달' 도쿄 올림픽부터 마법사의 첫 우승까지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해 왔다. 2021년 모멘트를 다룬 이번 시리즈로 긴 여정을 마친다. ①SSG로 간판 바꾼 인천야구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SK텔레콤이 운영하던 SK를 1352억 8000만원에 인수했다. 새 구단명은 SSG 랜더스로 정했다. 인천야구의 간판은 5번이나 바뀌게 됐다. 인천 프로야구단은 1982년 삼미 슈퍼스타즈를 시작으로 청보, 태평양, 현대로 이름이 바뀌었다. 그러나 2000년 현대가 수원으로 떠났고, SK가 자금난을 겪던 쌍방울 선수단만 인수, 인천에서 신생팀을 창단했다. SK는 인천에서 네 차례 우승을 이뤘지만, SSG의 인수 제의를 수용하면서 21년 만에 프로야구를 떠났다. ②‘추추 트레인’ 한국 상륙 MLB에서 통산 16시즌 218홈런 782타점으로 활약했던 추신수가 한국 프로야구에 입성했다. SK를 인수한 SSG는 2007년 해외진출 선수 특별지명에서 SK가 지명했던 추신수가 텍사스와 계약이 끝나자 연봉 27억원에 입단계약을 체결했다. 2021시즌 137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65 21홈런 25도루 103볼넷으로 역대 최고령 20홈런-20도루(39세 2개월 22일)와 100볼넷 기록(39세 3개월 13일)을 새로 썼다. ③리그 흔든 방역수칙 위반 논란 7월 5일 NC 권희동·박민우·박석민·이명기 등 4인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숙소에서 외부인 2명과 술자리를 가져 논란을 빚었다. 키움 한현희·안우진과 한화 윤대경·주현상도 수칙 위반이 확인됐다.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리그가 중단됐다. 황순현 대표 등 NC 수뇌부 3명은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KBO는 위반 선수 8명에게 출장정지 징계와 제재금을 부과했다. ④‘디펜딩 챔피언’ 한국, 올림픽 노메달 김경문 감독이 이끈 올림픽 야구대표팀이 도쿄 올림픽에서 빈손으로 돌아왔다. 도쿄 올림픽에서는 야구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후 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했다. 12년 전 우승팀 한국은 2연패를 노렸으나 3승 4패로 본선 진출국 6개국 중 4위로 마감했다.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불참한 데다 선발진이 평균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흔들렸다. 결국 한국은 미국·일본 등 강호들을 상대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메달 없이 대회를 마무리했다. ⑤오승환, 역대 최초 300세이브 삼성 오승환이 4월 25일 KIA전에서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 역대 최초로 통산 30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2013년까지 277세이브를 기록한 후 해외로 진출했던 오승환은 2020시즌 복귀해 18세이브를 거뒀다. 2005년 프로 데뷔 이래 16년 497경기 만에 300세이브 고지에 오른 그는 10월 13일 KIA전에서 시즌 40세이브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령 40세이브 기록(39세 2개월 28일)도 남겼다. ⑥최정, 대기록 잔치 SSG 최정이 프로 17번째 시즌에서 대기록을 여럿 작성했다. 그는 5월 18일 KIA전에서 솔로홈런을 쳐 시즌 10호 포를 기록했다. KBO리그 최초의 1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15시즌 연속 10홈런 이상을 기록한 장종훈과 양준혁의 기록을 넘었다. 또 최정은 8월 18일 NC전에서는 6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개인 통산 288번째 사구로 메이저리그 휴이 제닝스가 세웠던 287개를 넘어섰다. 10월 19일 KIA전에서는 좌월 솔로 홈런으로 시즌 32호로이자 통산 400호 홈런을 달성했다. 이승엽(467홈런)에 이은 리그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⑦손아섭, 최소 경기·최연소 2000안타 롯데 손아섭은 8월 14일 LG전에서 리그 역대 최소 경기(1636경기) 및 최연소(33세 4개월 27일) 2000안타 기록을 세웠다. 기록이 수정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손아섭은 앞서 6월 27일 두산전에서 1안타를 쳤으나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돼 집계가 보류됐다. 해당 경기는 10월 7일 재개됐고, 정산이 6월 27일로 되면서 손아섭의 기록 달성 시점은 이후 1632경기와 33세 3개월 22일에 해당하는 7월 10일 삼성전으로 조정됐다. ⑧KT, 창단 첫 통합 우승 KT는 정규시즌 76승 9무 59패로 삼성과 동률을 기록, 타이브레이커 끝에 1위를 확정했다. KT는 한국시리즈에서 두산과 만났다.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세 시리즈에서 승리해 7년 연속 KS에 올랐다. KT는 4명의 선발 투수들이 모두 5이닝 이상 책임지며 4연속 선발승을 거뒀다. 4전 전승은 역대 9번째, 4연속 선발 스윕승은 역대 최초 기록이다. 시리즈 MVP는 박경수가 수상했다. LG와 KT에서 뛰었던 그는 데뷔 19년 만에 처음 오른 KS에서 호수비와 결정적 홈런포를 선보이며 시리즈의 주인공이 됐다. ⑨최동원 넘은 ‘225K’ 미란다는 MVP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 225탈삼진을 기록한 두산 아리엘 미란다가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2관왕을 차지했는데, 특히 고(故) 최동원 한화 2군 감독이 1984년 롯데에서 세운 단일 시즌 탈삼진 기록(223개)을 37년 만에 경신,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일본과 대만 프로야구를 경험했던 미란다는 시즌 전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한국에서 주 무기 포크볼을 더 공격적으로 던지면서 전혀 다른 투수로 변신했다. ⑩이의리, 36년 만에 타이거즈 신인왕 KIA 이의리가 2021년 신인왕을 차지했다. 1차 지명을 받고 KIA에 입단한 이의리는 시즌 초부터 선발 기회를 잡았다. 19경기에 나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 93탈삼진을 기록했다.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도 승선, 10이닝 18탈삼진을 기록했다. 2017년 키움 이정후 이후 5년 연속 고졸 순수 신인 수상자이자 1985년 해태 이순철 이후 36년 만에 타이거즈 신인왕 수상자로도 이름을 남겼다. 차승윤 기자 사진=IS 포토·SSG 랜더스·연합뉴스 2022.12.31 18:00
프로야구

[IS 피플]10패 불명예? 임기영은 KIA 마운드 버팀목

2승 10패, 승률 0.167. KIA 타이거즈 사이드암 선발 투수 임기영(29)이 올 시즌 등판한 20경기(18선발)에서 남긴 성적이다. 그는 백정현(삼성 라이온즈)·김민우·남지민(이상 한화 이글스)에 이어 KBO리그에서 네 번째로 '두 자릿수 패전'을 기록했다. 임기영은 시즌 10패째를 당한 8월 27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서 6과 3분의 1이닝 동안 2점만 내줬다. 호투했지만, 타선이 침묵했다. KIA가 1-2로 져 그는 패전 투수가 됐다. 올 시즌 임기영의 승운은 좋은 편이 아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8회 해냈지만 그중 4경기에서 패전 투수가 됐다. 후반기 첫 3경기에서도 모두 5이닝 이상 막아내며 3점 이상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승리 없이 2패만 당했다. 선발로 나섰을 때 받은 득점 지원은 평균 2.00점에 불과했다. 6월 21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8경기(선발 등판 기준) 연속 승수 추가를 하지 못했다. 임기영은 커리어 최다 패, 최저 승률을 기록할 처지에 놓였다. 그러나 그가 KIA 마운드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력은 전적이나 승률만으론 설명하기 부족하다. 임기영은 올 시즌 선발 등판한 18경기에서 평균 5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에이스 양현종과 함께 팀 내 1위 기록이다. 6월 이후 등판한 선발 12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 막았다. 5점 이상 내준 경기는 한 번뿐이다. 감독들은 선발 투수를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야 할 때 "가장 난감하다"고 말한다. 경기 승패를 떠나 계획대로 불펜을 운영하지 못한 여파가 다음 경기까지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김종국 KIA 감독 입장에선 임기영이 5이닝 이상 막아줄 수 있다고 계산하고 마운드를 꾸릴 수 있다. 임기영은 그만큼 꾸준하게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그는 2021시즌에도 KIA 투수진 중 유일하게 규정이닝을 채웠다. 임기영은 헐거워진 KIA의 뒷문을 직접 잠그기도 했다. 셋업맨 장현식과 전상현, 그리고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나란히 부상으로 이탈한 8월 중순 두 차례 구원나 투수로 나섰다. 15일 삼성전에선 선발 양현종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서 2이닝을 막았고, 17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4-3으로 앞선 9회 말 등판해 세이브를 올렸다. 임기영은 최근 6시즌(2017~2022) 등판한 137경기 중 117경기에서 선발 임무를 맡았다. 2019년 하반기 이후엔 '불펜 알바'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필승조 투수들이 집단 이탈하며 KIA가 비상에 걸린 상황에서 단비 같은 투구를 보여줬다. KBO리그는 9월 넷째 주말부터 잔여 경기 일정에 돌입한다. 5선발인 임기영은 이 시기 불펜에서 대기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롱릴리버부터 셋업맨까지 다양한 임무를 맡을 수 있는 투수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마찬가지다. 1할대 승률을 기록하고 있어도 임기영은 팀 마운드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안희수 기자 2022.09.01 06:00
축구

80골-80도움, 연속출장기록 등 2022시즌 K리그서 대기록 탄생한다

염기훈, 조현우, 박주영, 임상협(왼쪽부터). 프로축구 첫 '80-80'까지 3골만 남겨둔 염기훈(수원 삼성), 연속출장기록 3위에 도전하는 조현우(울산 현대), 프로축구 최초 '팀 통산 600승'을 노리는 울산 등 올 시즌 K리그에서 대기록들이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 '80-80' 대기록까지 단 3골 염기훈 염기훈은 올 시즌 선수로서 마지막 시즌을 예고했다. 현재 개인 통산 77골 110도움을 기록중인 염기훈은 3골만 더하면 승강제 이전과 K리그1, K리그2를 합쳐 '80(골) - 80(도움)’ 클럽에 가입하는 최초의 선수가 된다. 이근호(대구FC, 76골 52도움)와 이승기(전북 현대, 51골 54도움)는 60-60클럽에 도전한다. 세징야(대구, 68골 47도움)와 윤빛가람(제주, 54골 46도움)은 각각 도움 3개, 4개만 더하면 50-50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 조현우, '연속경기출장' 역대 3위 도전 울산의 수문장 조현우는 2019시즌 개막전부터 2021시즌 최종전까지 103경기에 빠짐없이 출장하며 프로축구 통산 연속 경기출장 6위에 올라있다. 특히 조현우는 2020시즌과 2021시즌에는 전 경기에 교체 없이 전 시간 출장하며 꾸준함을 보여줬다. 조현우가 올 시즌 개막 라운드부터 3경기 연속으로 경기에 출장한다면 기록은 106경기로 늘어나게 된다. 이는 현재 연속출장기록 5위인 송승민의 104경기(2015~2018), 6위인 김영광의 105경기(2016~2019)를 넘어서는 기록이다. 조현우가 올 시즌 개막 라운드부터 34라운드까지 연속으로 출장한다면 기록은 137경기가 되어 현재 3위인 신의손의 136경기(1992~1995)를 넘어선다. 현재 연속출장기록 2위는 이용발의 151경기(1999~2002), 1위는 김병지의 193경기(2003~2007)이다. ━ 개인 통산 세 자릿수 공격포인트 달성이 기대되는 선수들 개인 통산 공격포인트(득점+도움)를 100개 이상 기록한 선수는 프로축구를 통틀어 현재까지 30명이다. 올 시즌에는 다섯 명의 선수가 세 자릿수 공격포인트에 도전한다. 먼저 박주영(울산), 임상협(포항 스틸러스)이 각각 76골 23도움, 74골 25도움으로 나란히 공격포인트 99개를 기록 중이다. 뒤를 이어 고무열(강원FC)도 69골 29도움으로 100개까지 2개가 남았다. ━ '프로축구 통산 600승' 도전 울산, 'K리그1 통산 200승' 도전 전북 팀 단위 달성 가능 기록도 있다. 1984년부터 리그에 참가해온 울산은 현재 프로축구 통산 583승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17승 이상을 거두면 프로축구 사상 첫 통산 600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다. 울산에 이어 포항(562승), 서울(527승) 순이다. 전북은 승강제 이후 K리그1(2013년~)의 통산 200승을 노린다. 현재 K리그1 통산 195승을 기록중인 전북은 5승만 더하면 200승 고지를 밟는다. K리그1 통산 다승으로는 전북에 이어 울산(157승), 포항(140승) 순이다. 김영서 기자 2022.02.13 10:20
야구

예비 FA 프리미엄 없다? 유강남, 10% 삭감 2억7000만원 사인

연봉 협상에서 예비 FA(자유계약선수) 효과는 없었다. LG 트윈스 안방마님 유강남(30)의 얘기다. LG는 31일 2022년 재계약 대상 선수 46명 전원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은 홍창기가 1억원에서 2억2000만원(인상률 220%) 인상된 연봉 3억2000만원에 사인했다. 왼손 필승조 김대유도 8500만원(212.5%) 인상된 1억2500만원에 계약을 마쳤다. 관심이 쏠린 포수 유강남은 3000만원(10%) 삭감된 2억7000만원에 계약했다. 2011년 1군에 데뷔한 유강남은 올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시즌 뒤 FA로 풀린다. 벌써부터 양의지(NC 다이노스) 박세혁(두산 베어스) 박동원(키움 히어로즈)과 함께 '포수 FA 빅4'로 불린다. 포수 FA는 수요보다 공급이 적어 가치가 높은 편이다. 보통 예비 FA는 이적에 대비, FA 보상금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연봉 협상에서 프리미엄 효과를 누린다. 하지만 유강남은 예외였다. 유강남은 2020년 1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1(429타수 112안타) 16홈런 74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30경기에서 타율 0.252(397타수 100안타) 11홈런 60타점으로 개인 성적이 소폭 하락했다. 장타율(0.415→0.375)과 출루율(0.330→0.317)도 모두 떨어졌고 LG는 유강남의 연봉을 10% 삭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1.3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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