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재용 일자리 창출 공언, 삼성 최초 고용 인원 30만명 돌파 전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석방 전제 조건이었던 ‘국가경제 기여’에 240조원 초대형 투자 발표로 화답했다. 3년 전 석방 때보다 60조원이 더 늘어난 투자 계획이다. 투자 규모도 관심이지만 청년 일자리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항후 3년 동안 4만명 직접 채용 계획도 주목을 모았다. 3년 전 석방 때도 채용 규모계획은 4만명으로 같았다. 그렇지만 삼성이 2024년까지 4만명을 추가 고용한다면 국내 기업 최초로 계열사 전체 직원이 30만명을 넘어서게 될 전망이다. 한국CXO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삼성 계열사에서 고용하고 있는 국내 직원은 올해 5월 기준으로 전체 26만명 정도다. 삼성은 2010년 20만명 수준이었다가 2012년 처음으로 고용 인원이 25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이후 10년간 25만~26만명이 유지됐다. 이번 이 부회장의 일자리 창출 계획 발표로 삼성은 2024년 고용 인원 30만명 달성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국내 제조 기업들은 자동화 시스템과 높은 인건비에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쳐 고용 증가 여력이 크지 않은 게 사실이다. 롯데, GS 등의 대기업들의 직원은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은 대규모 고용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및 주요 계열사의 공채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며 고용 기회를 창출할 전망이다. 여기에 교육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은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스타트업 지원 C랩 사업 등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3년 전 삼성은 청년층 채용 기회 확대를 위해 3년간 채용 인원을 예정 규모보다 약 1만5000∼2만명 더 많은 4만명을 직접 채용해 청년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리고 삼성은 올해 그 4만명 신규 채용을 무난히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8.25 1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