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프로배구] 삼성화재·대한항공, 상무 덫에 걸려 ‘허우적’
단지 한 경기 졌을 뿐이다. 그러나 패배가 만들어낸 골은 깊다. 프로배구 삼성화재와 대한항공 이야기다. 치명타를 입힌 팀은 유일한 아마초청팀인 신협상무. 삼성화재는 3라운드에서 외국인 안젤코를 투입하고도 상무에 0-3으로 완패했다. 이에 앞서 2라운드에서는 대한항공이 1-3으로 무너져 희생양이 됐다. 당시에는 시즌 초반이라 "배구판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시즌이 반환점을 돌며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게 되자 양팀 사령탑들은 상무전 패배의 아쉬움을 곱씹고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팀은 대한항공(10승9패)이다. 1라운드 5연승으로 기세등등했던 대한항공은 2라운드에서 상무에 덜미를 잡히면서 급추락했다. 급기야 지난 27일 LIG(10승8패)에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밀려났다. 상무전 패배의 후유증이다. LIG는 2월1일 현대캐피탈과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남기고 있으나 지더라도 점수득실률에서 대한항공에 앞서 3위를 지킬 공산이 크다. 2위 삼성화재(13승5패)도 상무전 패배가 아쉽긴 마찬가지다. 선두 현대캐피탈(16승3패)를 따라잡기가 버겁기 때문이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7라운드까지 남은 3경기 맞대결에서 현대캐피탈에 전승을 거두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른 팀들이 현대캐피탈을 잡아줘야 하는데 그것이 될지는 모르겠다"고 애를 태웠다. 30일 현재 현대캐피탈의 3패는 삼성화재에 두번, 대한항공에 한번 진 것이다. 현대캐피탈은 29일 대한항공에 3세트까지 1-2로 뒤졌지만 4·5세트를 내리 따내며 역전승을 거두었다. 반면 상무는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최삼환 상무 감독은 "대한항공과 삼성화재를 잡았으니 LIG와 현대캐피탈에도 승리를 거둬야 공평한 것 아니겠냐"며 웃었다. 정회훈 기자 ▷ 이선규 막고 박철우 쏘고 현대캐피탈 활짝 웃었다▷현대캐피탈, 대한항공 꺾고 선두 독주 채비▷프로배구 삼성화재의 상승세 비결은 ‘세터 3명’▷ ‘새내기’ 우리캐피탈 시범경기 2연승 행진
2009.01.30 0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