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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오스틴 "한 경기도 빠짐없이 봤다. 심장이 빨리 뛰더라"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2)이 뜨거운 방망이와 함께 돌아왔다. 그는 "오랜만에 팬들의 함성과 응원을 받아 정말 기쁘다"라고 웃었다. 오스틴은 지난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부상 복귀전이었던 전날(5일·3타수 2안타)에 이은 두 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냈다. 그는 "재활군에 내려가 있는 동안 트레이너들이 회복이 도움을 줬다"라며 쾌조의 컨디션의 이유를 설명했다.오스틴은 지난달 초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KBO리그 세 번째 시즌을 보내는 오스틴이 부상으로 장기간 자리를 비운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3년 139경기, 지난해에는 140경기에 출장했다. 4주 진단을 받은 오스틴은 지난 30일 최종 검진에서 "근육이 완전히 붙었다"는 소견을 받고, 퓨처스리그에서 컨디션을 점검했다.오스틴은 지난 5일 두산전 3타수 2안타로 LG의 1위 탈환을 이끌며 기분 좋게 부상 복귀전을 마쳤다. 그가 1회 말 첫 타석에서 들어서자 홈팬들은 평소보다 훨씬 큰 함성으로 부상 복귀를 환영했다. 오스틴은 "첫 타석에 들어서는데 (팬들의 힘찬 함성 때문에) 심장이 빨리 뛰는 거 같았다. 살짝 붕 떠 있는 느낌이었다"라고 웃었다. 오스틴은 팀이 1-2로 뒤진 5회 1사 후에는 좌전 안타를 쳤다. 이때 좌익수 김대한의 포구 실책이 나왔는데, 오스틴이 전력 질주를 늦추지 않은 덕에 2루까지 도착했다. 승리의 징검다리 역할도 했다. 7회 말 2사 1루에서 고효준에게 안타를 뽑아 찬스를 이어 나갔다. 후속 4번타자 문보경은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렸고, 먼저 홈에 들어온 오스틴은 문보경을 격하게 환영했다. 오스틴은 "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한 경기도 빠짐없이 챙겨봤다. 동료들이 자랑스럽게 정말 잘해줘서 큰 걱정 없이 빨리 돌아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2년 연속 골든글러브(1루수 부문)를 수상한 오스틴은 올 시즌 7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8 20홈런 55타점 54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0.375)과 장타율(0.546)을 합한 OPS는 0.911다. LG 선수로는 최초로 3년 연속 20홈런을 돌파하기도 했다. 후반기 14승 3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LG는 오스틴의 복귀로 타선의 무게감이 한층 더해질 전망이다. 오스틴은 7일부터 1루 수비에 나설 예정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주전 선수에게 돌아가며 휴식을 줄 수 있어 정규시즌 막판 승부처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은 "오스틴의 복귀를 체감한다. 확실히 좋다"라며 "오늘 멀티 히트를 친 걸로 아는데 (앞타자 오스틴이 있어) 정말 편하다"라고 반겼다. 이형석 기자 2025.08.0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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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탈환 이끈 LG 오스틴의 복귀전 멀티 히트, 4번타자는 "확실히 편하고 좋다"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2)이 부상 복귀전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내며 52일 만의 선두 탈환을 이끌었다. 오스틴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나와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 팀의 4-2 역전승을 이끌었다. LG는 이날 승리로 6월 14일 이후 52일 만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전날까지 승차 없이 승률에서 0.004 뒤진 2위였던 LG 같은 날 한화가 KT 위즈에 2-5로 져 1위를 탈환했다. LG는 후반기 16경기에서 14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3일 옆구리 근육을 다쳤던 오스틴은 이날 1군에 복귀했다. 4주 진단을 받은 오스틴은 지난 30일 최종 검진에서 "근육이 완전히 붙었다"는 소견을 받고, 퓨처스리그에서 컨디션을 점검했다.오스틴이 이날 1회 말 첫 타석에서 들어서서 홈팬들은 평소보다 훨씬 큰 함성으로 그의 복귀를 축하했다. 오스틴은 첫 타석에서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3회 2사 1·2루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팀이 1-2로 뒤진 5회 1사 후에는 좌전 안타를 쳤다. 이때 좌익수 김대한의 포구 실책이 나왔는데, 오스틴이 전력 질주를 늦추지 않은 덕에 2루까지 도착했다. 오스틴은 승리의 징검다리 역할도 했다. 7회 말 2사 1루에서 고효준에게 안타를 뽑아 찬스를 이어나갔다. 후속 4번타자 문보경은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렸고, 먼저 홈에 들어온 오스틴은 문보경을 격하게 환영했다. 2년 연속 골든글러브(1루수 부문)를 수상한 오스틴은 올 시즌 7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6 20홈런 55타점 53득점 출루율 0.374 장타율 0.545를 기록 중이다. 후반기 14승 2패의 상승세 중인 LG는 오스틴의 복귀로 타선의 무게감이 한층 더해질 전망이다. 오스틴은 6일 경기까지 지명타자로 나선 뒤 7일부터 1루 수비에 나설 예정이다. 염경엽 감독은 "주전 선수에게 돌아가며 휴식을 줄 수 있어 정규시즌 막판 승부처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은 "오스틴의 복귀를 체감한다. 확실히 좋다"라며 "오늘 멀티 히트를 친 걸로 아는데 (앞타자 오스틴이 있어) 정말 편하다"라고 반겼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8.06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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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3] '똑같은 8타석 무안타' 알포드는 7번, 박병호는 4번 그대로…이유는?

1차전 승리 후 2차전 패배로 주춤했던 KT 위즈가 3차전 완전히 달라진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KT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3-2로 승리한 KT는 2차전에서 4-5로 패배, 시리즈를 1승 1패 원점으로 돌린 채 수원에 돌아왔다. 이날 KT는 라인업을 대폭 조정했다. 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알포드(좌익수)-오윤석(2루수)-조용호(우익수) 순으로 나선다. 그동안 8번에서 활약했던 배정대가 리드오프로 돌아왔고, 고정 3번 타자였던 앤서니 알포드가 7번으로 떨어졌다. 이번 시리즈에서 8타석 6타수 무안타로 부진한 탓에 타순이 하향 조정됐다. 함께 8타수 무안타로 고전하는 박병호는 4번타자 그대로 나선다. 중심타선에서 박병호가 주는 무게감과 영향력을 믿었다. 경기 전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알포드와 박병호가 잘 안 맞아서 타순을 떨어트렸다. 김상수와 배정대는 타율은 낮아도 출루율이 괜찮았다. 김상수의 콘택트가 더 좋고 배정대가 나가면 (도루 등) 움직일 수 있어서 김상수를 2번에 배치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은 “(선수들이) 잘 치길 바라면서 바꿨다”라고 덧붙였다. 1승 1패로 맞는 3차전. 역대 KS에서 3차전 승리 팀이 최종 우승을 가져간 확률은 17번 중 15차례로 88%에 달한다. 그만큼 중요한 경기다. 선수와 코치, 감독으로서 숱한 경험을 한 이강철 감독에게 3차전은 어떤 의미일까. 이강철 감독은 “나도 막 입단했을 때(1989년) 3차전 이기면서 반등할 수 있었다. 3차전 분위기가 좀 크더라”면서 “3차전 선발이 (LG에 강한) 벤자민인데, (선발 매치업상) 확률적으로 우리 쪽이 좋다. 3차전에서 승리하면 좋은 분위기를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날씨가 변수다”라고 했다. 벤자민은 이번 정규시즌에서 LG와 경기에 5차례 등판,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2차전에서 3실점을 합작하며 다소 부진했던 필승조 손동현·박영현에 대해선 "(2차전에서) 구위가 떨어져 있길래 빨리 교체를 한 거고, (역전 2점 홈런은) 실투를 박동원이 잘 친 거다"라면서 "트레이닝 파트와 이야기했는데, 어제 하루 쉬더니 체력적으로 나아졌다고 하더라. 시즌 때도 보면 (이런 시련에도) 잘 안 흔들리고 은근히 강하더라"면서 이들을 정상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11.1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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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에서 못다 푼 ‘호호 듀오' 의 한, 대표팀에서 폭발한다

지난해 KT 위즈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박병호(37)를 영입하면서 큰 기대에 부풀었다. 홈런타자 박병호가 기존 중심타자인 강백호(24)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타선의 무게감을 실어줄 것이라는 기대였다. 하지만 이강철 KT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시즌 직전 강백호가 발가락 부상으로 장기 이탈하면서 퍼즐이 깨졌다. 강백호는 시즌 중반 복귀했지만 부상 여파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설상가상 박병호까지 막판 발목 인대 부상으로 빠지면서 동반 출전 시간이 더 줄어들었다. 예기치 못한 줄부상에 기대했던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없었다. 아쉬웠던 지난해를 뒤로 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두 선수는 새 시즌 다시 '호호 듀오'의 동반 폭격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두 선수의 시너지 효과는 소속팀보다 대표팀에서 먼저 나올 전망이다. 두 선수가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함께 발탁됐기 때문이다. 최지만(32·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합류 불발로 이들 둘이 대표팀의 1루수 자원이다. 두 선수는 KT에서 못다 푼 한을 국제대회에서 풀고자 한다. 타선의 무게감과 폭발력을 고려한다면 두 선수는 1루수와 지명타자로 동반 출격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공수에서 안정적인 박병호가 주전 1루수로 낙점된 가운데, 강백호가 공격에 집중하는 지명타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1루 수비가 가능한 김현수(35·LG 트윈스)도 있어 대타나 교체 걱정 없이 두 선수의 동반 출격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두 선수의 폭발력은 대표팀 연습경기에서도 증명됐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훈련 중인 대표팀은 총 네 차례 평가전을 치렀는데, 두 선수 모두 팀의 중심타자로 선발 출전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박병호는 평가전 네 경기에서 12타수 6안타 1홈런을 때려내며 공격을 주도했고, 강백호는 19타수 6안타 2홈런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지난 24일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선 동반 홈런을 쏘아 올리며 대회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두 선수는 개인적으로도 이번 대회에서 풀어야 할 한이 있다. 박병호는 지난 2019년 프리미어12에서 대표팀 4번타자로 낙점됐으나, 홈런 없이 타율 0.179(28타수 5안타)에 그치며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강백호도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설상가상 팀이 지고 있는 상황서 심드렁하게 껌을 씹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돼 질타를 받은 바 있다. 두 선수는 지난 국제대회에서의 한을 WBC에서 풀고 자존심을 회복하고자 한다. 박병호는 “(지난) 국제대회에서의 (개인) 성적이 썩 좋지 않았다. 많은 비난도 들었고, 그럴 때마다 후회가 남았다”라며 이번 대회에서의 반등을 다짐했다. 강백호 역시 “(도쿄 올림픽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 것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만큼 책임감을 느끼며 준비하고 있다. 남은 훈련 기간 준비를 더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며 WBC 대회에서의 명예 회복을 다짐했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2.27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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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토끼 놓친' LG, 대어급 외부 FA 시장 철수…오지환도 고려

LG 트윈스가 사실상 외부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철수한다. LG 4번타자 출신 채은성은 22일 계약기간 6년, 총액 90억원(계약금 36억원, 연봉 44억원, 옵션 10억원)의 조건에 한화 이글스로 FA 이적했다. 이로써 LG는 전날 롯데행을 선택한 유강남(4년 총 80억원)에 이어 이틀 연속 내부 FA 단속에 실패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대어급 FA를 영입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두 선수와의 작별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샐러리캡 제도 때문이다. LG에서 FA 자격을 신청한 선수는 유강남과 채은성, 김진성 등 3명이다. 이 가운데 주전 포수 유강남과 4번 타자 채은성에 무게감이 쏠렸다. 하지만 FA 시장이 개장하기 전부터 유강남 롯데행, 채은성 한화행 이적설이 나돌았다. 롯데와 한화는 샐러리캡에 여유가 많다. 반면 LG는 최근 몇 년간 상위권 전력을 유지한 탓에 두 선수를 모두 붙잡으면 샐러리캡을 초과할 수밖에 없다. 둘 중 한 명의 요구액을 맞추는 것도 버거웠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샐러리캡 한도는 114억 2638만원인데 LG의 올해 선수단 40인 연봉 총액은 105억 3200만원이다. 경쟁이 치열할수록 몸값은 더 오른다. LG로선 돈을 더 쓰고 싶어도 샐러리캡 탓에 '머니 싸움'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채은성에게도 6년 제안까지 고려했지만, 샐러리캡에 발목이 잡혀 이를 접었다. 차명석 단장은 "(채은성을 붙잡으려다가) 올해 샐러리캡을 초과하면 내년에도 위험하다. (2023시즌 후 FA 자격을 재취득하는) 오지환과의 계약도 고려했다"라고 말했다. 2회 연속해 샐러리캡을 초과하면 초과분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재금으로 납부하고, 다음 연도 신인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 LG로선 불가피하게 차선책을 택한 것이다. 유강남의 공백은 4년 총 65억원에 영입한 박동원으로 메운다. 채은성의 빈자리를 메우려면 내야수를 영입해야 한다. 현재 시장에는 박민우, 노진혁, 김상수 등이 남아있다. 차 단장은 "샐러리캡 탓에 대어급 FA를 영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포지션이나 몸값이 높지 않은 준척급 이하의 FA 영입에 대해선 여지를 남겨놓았지만, 깜짝 영입을 없을 전망이다. LG는 내부 FA 김진성과 협상을 남겨두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2.11.2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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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감독 "채은성 4번타자 무게감, 김현수 해결사 면모"

LG 트윈스가 투타 조화를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전 강세를 이어갔다. 2위 LG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6-3으로 이겼다. 이로써 올 시즌 삼성과의 상대전적에서 10승 3패의 우위를 보였다. LG는 1회 4점, 5회 2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8회 초 무사 만루에 몰렸지만 구원 등판한 정우영이 앞 투수가 남겨놓은 3명의 주자 중 한 명의 득점만 허용하면서 급한 불을 껐다. 마무리 고우석이 9회 초 무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플럿코는 6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12승(4패)째를 거둬 팀 동료 케이시 켈리와 함께 다승 공동 2위가 됐다. 최근 5연승. 타선에선 채은성이 4타수 3안타 3타점을, 김현수가 결승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가르시아도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류지현 감독은 "주중 첫 경기에서 플럿코가 6이닝 2실점으로 제 역할을 했다. 공격에선 채은성이 4번타자로 큰 무게감을 보여줬고, 김현수가 찬스에서 해결사 면모를 선보이며 팀 승리의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2.08.1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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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IS] '4번타자' 최형우 이탈, '통산 4안타' KIA 이정훈 3안타 임무 완수

"선발 라인업에 변화가 있다." 팀 타율 9위, 중심타선의 부진과 이탈의 위기 속에서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이 꺼낸 '4번타자 카드'는 개인 통산 안타가 4개에 불과한 이정훈(27)이었다. 그의 승부수는 적중했다. KIA는 5일 사직 롯데전에서 선발 투수 다니엘 멩덴의 6⅔이닝 6피안타 3실점 호투와 5타수 3안타를 때려낸 이정훈이의 맹타로 8-5 승리를 거뒀다. 지난 주말 KT에 스윕패를 당했던 KIA는 3연패에서 벗어나며 5할 승률(13승 13패)에 복귀했다. 최근 KIA 라인업은 무게감이 확 떨어져 있다. 최형우가 안과 질환, 나지완이 타율 0.184의 부진 끝에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윌리엄스 감독은 5일 경기를 앞두고 "오늘은 공격적인 라인업"이라고 소개했다. 1루수로 나섰던 프레스턴 터커가 좌익수로, 유민상이 1루수로 기용됐다. 이정훈이 프로 데뷔 첫 4번(지명타자)에 배치됐다. 휘문고-경희대 출신으로 2017년 2차 드래프트에서 막차(10라운드, 전체 94순위)로 프로에 합류한 그는 전날(4일)까지 프로 통산 성적이 22타수 4안타에 불과했다. 안타 4개는 모두 2019년에 기록했다. 올해 1군 성적은 개막 엔트리에 포함돼 2타수 무안타. 퓨처스(2군)리그 13경기에선 타율 0.258, 3홈런, 10타점을 기록한 게 전부였다. 퓨처스리그에서 주로 4번 타자로 뛰었다. 최형우가 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자리에 이정훈을 콜업한 윌리엄스 감독은 "이범호 2군 육성총괄과 얘기했다. 이정훈이 퓨처스리그에서 보여준 모습을 보고받은 뒤 1군에 올렸다"라며 "홈런과 2루타 등 타구를 멀리 보내는 것보다 강한 타구를 꾸준히 만들어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이정훈은 1회 2사 1루에서 롯데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뽑아 찬스를 연결했다. 이후 KIA는 4연속 안타와 볼넷 1개로 5득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5-0으로 앞선 7회에도 2사 1루에서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해 1군 마운드에 처음 오른 나균안에게 첫 피안타를 안겼다. KIA는 이어진 2사 1·3루에서 석 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아직 해결사는 아니었지만, 이정훈은 2사 이후에 안타 2개를 뽑아내며 찬스의 디딤돌을 놓았다. 이정훈이 기회를 이어가면, KIA는 득점을 뽑았다. 이어 이정훈은 8-5로 쫓긴 9회 초 1사 1루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인 세 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경기 뒤 이정훈은 "선배들이 '1군에서 안타 3개를 치기 쉽지 않은데 잘했다'고 칭찬해주셨다. 최형우 선배가 돌아오기 전까지 빈 자리가 크게 느껴지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1.05.0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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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정규시즌 아웃, 키움의 4번타자 고민

키움 베테랑 중심 타자 박병호(34)가 부상으로 정규시즌에 더 뛸 수 없게 됐다. 키움의 4번 타자 고민은 깊어진다. 손혁 키움 감독은 손등 골절로 이탈한 박병호의 복귀와 관련해 "최소 한 달 정도 더 소요될 전망"이라고 했다. 박병호는 지난달 19일 창원 NC전에서 상대 투수의 공에 손등을 맞고 교체됐다. 당시 '회복까지 3주 정도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아직 뼈가 붙지 않아 예상보다 복귀 시점이 늦춰지고 있다. 잔여 정규시즌 출장은 거의 어렵다. 재활 훈련을 마치더라도 실전 감각을 찾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손 감독은 "정규시즌 출장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안타까워했다. 컨디션을 회복하면 포스트시즌 무대 출전은 가능할 전망이다. 박병호는 히어로즈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올 시즌에 가장 부진하다. 83경기에서 타율이 0.229에 그친다. 이런 부진 탓에 4번 타자를 내려놓고 5~6번까지 타순을 내려간 적도 있다. 또한 부상자 명단에만 세 차례 오르는 등 팀을 비운 기간도 꽤 된다. 하지만 박병호의 존재감은 무시할 수 없다. 7년 연속 20홈런(343타석) 고지를 밟았다. 3~4경기에 홈런 한 개씩 쏘아 올린 셈이다. 시즌 타점은 58개다. 박병호의 이탈은 타선의 무게감에 영향을 끼친다. 박병호가 부진하더라도 상대 투수에게 주는 위압감은 상당하기 때문이다. 개막 후 0.425였던 키움의 장타율은 박병호가 부상으로 빠진 최근 4주 기간 동안 0.393으로 낮아졌다. 박병호를 대체할 좋은 카드가 없어 고민이다. 러셀과 김하성, 박동원이 4번 타순에서 시즌 성적보다 훨씬 부진하기 때문이다. 기대를 모은 에디슨 러셀은 4번 타자로 79타석에 들어서 타율 0.261에 홈런은 0개, 6타점이 고작이다. 김하성은 부담감을 느낀 탓인지 4번(36타석)에서 타율 0.156, 1홈런, 3타점에 그쳤다. 박동원은 21번 들어선 4번에서 타율 0.053으로 부진했다. 이정후가 4번 타자로 가장 좋은 모습이다. 총 100타석에 들어서 타율 0.400을 기록했다. 시즌 전체 타율 0.336보다 훨씬 높다. 시즌 홈런 15개 가운데 전체 타석의 20%를 소화한 4번 타자로 홈런은 1개뿐이지만 장타율은 0.553으로 시즌 기록(0.551)보다 높다. 어느 타순에서든 제 몫을 해내는 셈이다. 다만 이정후가 4번 타자로 나서면 타선의 짜임새가 떨어질 수 있다. 손혁 감독의 고민도 마찬가지다. 손 감독은 "팀에서 가장 잘 치는 이정후가 한 번이라도 타석에 더 들어서는 게 가장 좋다"라고 했다. 이정후의 상위 타순 배치가 가장 이상적이라는 의미다. 결국 박병호의 정규시즌 아웃이 유력한 상황에선 새로운 4번타자가 나타나야 한다. 손 감독은 "러셀이나 김웅빈(타율 0.295, 7홈런, 26타점)이 4번 타자 역할을 잘해주면 좋은데"라고 바랐다. 우승에 도전하는 키움으로선 남은 정규시즌 시즌 박병호의 공백을 메울 4번 타자를 찾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0.09.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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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영입①] kt의 기대, 전력 UP+윤석민과 시너지 효과

황재균(30) 영입으로 kt가 기대하는 효과는 크다. 특히 김진욱 kt 감독은 4번타자 윤석민과 시너지 효과에 주목한다.투타 모두 겸비한 확실한 3루수의 영입으로 전반적인 전력 강화가 기대된다. 지난 시즌 3루수로 기용됐던 오태곤과 심우준, 정현 등과 비교하면 무게감이 한층 높아졌다. 김진욱 감독도 "기존 선수와 황재균을 비교하면 아무래도 기량 차이가 크다"고 했다.특히 황재균의 가세로 타선의 짜임새가 한층 강화됐다. 황재균은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한 2016년 타율 0.335, 27홈런, 113타점을 올렸다. kt는 영입 당시 "황재균이 전성기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황재균을 포함해 윤석민, 멜 로하스 주니어, 박경수, 유한준 등 한 방 능력을 갖춘 중심타자가 많다. 공수에서 플러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진욱 감독은 "황재균이 중심타선에 배치되면 상대가 우리 타선을 쉽게 못본다"고 말했다.반면 황재균의 영입으로 신예 오태곤, 정현, 심우준 등 기존 자원이 얻는 기회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이 가운데 오태곤은 마무리 캠프에서 외야 수비를 연습하고 있다. 오히려 김진욱 감독은 '백업 강화로 선수 기용폭이 훨씬 넓어졌다'고 반겼다. 김 감독은 "이전에는 주전 선수가 빠지면 대체 투입된 선수의 기여도가 떨어졌다"면서 "이제는 (주전) 선수의 컨디션 조절도 해줄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김진욱 감독이 가장 반기는 부분은 윤석민과의 시너지 효과다. 지난해 7월 트레이드로 영입된 윤석민은 kt 유니폼을 입고 64경기에서 타율 0.297에 13홈런, 58타점을 올렸다. 그런데 윤석민은 7월(타율 0.355, 2홈런)→8월(타율 0.286, 8홈런)→9월(타율 0.278, 3홈런)→10월(타율 0.214, 0홈런) 월별 성적이 점차 떨어졌다. 김 감독은 잦은 3루수 출장으로 인한 체력 부담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윤석민은 이적 후 kt에서 3루수로 32경기, 지명타자와 1루수로 각각 16경기씩 출장했다. 이제 kt의 3루수는 황재균이다. 윤석민은 1루수 혹은 지명타자에 집중할 수 있다. 중심타선이 강화되면서 상대 견제도 조금 줄어들 수 있게 됐다. 김진욱 감독은 "윤석민은 타격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수비나 체력 부담을 덜어줘 타격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황재균 영입의 효과를 기대했다. 이형석 기자 lee.hteongseok@joins.com 2017.11.14 13:17
야구

4번 최형우, 삼성 新 해결사 탄생했다

삼성의 新 해결사가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4번타자·주장' 최형우(31)이다. 최형우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에서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팀의 11-1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2-0으로 앞선 3회 1사 1, 3루에서 우중간 3루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사상 첫 통합 4연패를 달성했다. 최형우는 아쉽게 KS MVP(최우수선수)를 받지 못했다. 그는 기자단 투표 총 73표 가운데 25표를 획득했다. 외국인 타자 나바로가 32표로 KS MVP를 차지했고, 2승을 거둔 윤성환이 16표를 획득했다.그러나 그는 중심타자 이승엽과 박석민의 부진 속에 반짝 빛났다. 최형우는 이번 KS에서 25타수 8안타(타율 0.320) 5타점을 올렸다. 특히 5차전에서는 0-1로 뒤진 9회 말 2사 1, 3루에서 끝내기 2루타를 터뜨렸다. 류중일(51) 삼성 감독의 변함없는 믿음을 받은 이승엽은 21타수 2안타(0.095) 박석민은 20타수 2안타(0.100)에 그쳤다. 공포의 3~6번 타순에서 최형우는 그는 홀로 우뚝섰다. 그리고 새로운 해결사의 탄생을 알렸다. 최형우는 정규시즌에서 타율 0.356-31홈런-100타점을 기록하며 팀 우승을 견인했다. 특히 개인 통산 두 번째로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4번타자로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주장 최형우는 책임감이 강하다. 방출과 재입단을 거친 그는 웬만한 부상은 참고 뛴다. 2008년 주전으로 자리잡은 후 세 차례(2008, 2011, 2013년)나 한 시즌 전 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했다. 그런 최형우도 올 시즌은 부상 앞에 힘들어했다. 지난 7월13일 SK전에서 외야 수비 도중 펜스와 부딪쳤다. 엔트리 제외 전까지 그라운드에 나와 타격 연습을 했지만 제대로 스윙을 할 수가 없었다. 결국 일주일 뒤 1군에서 빠졌다. 그러나 최형우는 조기 복귀했다. 류중일(51) 삼성 감독은 "최형우가 돌아오니 무게감이 확실히 다르다"며 반겼다. 주장인 그는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유독 말을 아꼈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 해결사로 활약했다. 말 보다 행동이 앞선 4번타자이자 주장의 모습이다. 대구=이형석 기자 ops5@joongang.co.kr 2014.11.1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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