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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이대호, 조선의 4번타자에서 조선의 사랑꾼으로… “신혼 느낌”(돌싱포맨)[TVis]

전 야구선수 이대호가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이대호는 27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서 “갓 결혼한 것 같은 느낌”이라고 밝혔다.그는 은퇴 후 아내와 붙어 있는 시간이 많아 좋다면서 “너무 많이 떨어져 있었다. 지금은 떨어져 있는 시간보다 붙어 있는 시간이 많아서 좋다”고 했다.함께 ‘돌싱포맨’에 출연한 전 야구선수 박용택은 “나는 신혼 같았던 건 6개월 정도다. 그 이후는 그냥 부부였다”고 설명했다.‘돌싱포맨’은 파란만장 연애 스토리부터 현실적인 조언까지, 게스트 만족 200%를 보장하는 삐딱한 돌싱들이 펼치는 토크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27 21:46
산업

롯데 신동빈, 유일한 프로야구 2곳 구단주...이승엽·이대호와 남다른 인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재계 총수 중 유일하게 프로야구단 2곳의 구단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 선수들의 일본 프로야구 진출도 적극적으로 돕는 등 야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신동빈 회장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거포’ 이승엽, 김태균, 이대호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는 1995년 일본 지바 롯데마린즈 대표이사 겸 구단주 대행을 역임하다 2020년부터 구단주를 맡고 있다. 또 한국 롯데자이언츠의 구단주이기도 하다.신 회장은 ‘라이언킹’ 이승엽의 일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엽은 일본에 진출하면서 2004~2005년 2년간 롯데 마린스에서 활약했다. 특히 2005시즌은 정규리그 30홈런과 함께 일본시리즈 우승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롯데 관계자는 “2004년 당시에는 한국 선수들의 일본 진출 초창기라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아 이적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며 “신동빈 회장이 일본에서 협상 과정에서 에이전시를 소개해주는 등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이승엽의 영입을 지시했고, 롯데마린즈는 2005년 우승이라는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이어 김태균도 2010년과 2011년 롯데마린즈에서 뛰면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2010년 타점왕을 차지했고, 김태균은 그해 팀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롯데 자이언츠에서는 신 회장의 결단으로 사상 첫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며 다시 주목을 끌었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하위권에 머물렀던 롯데의 돌풍을 주도하며 ‘부산 야구의 봄’을 다시 불러일으킨 바 있다. 최근에는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데려오면서 새로운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와의 인연이 가장 주목을 끌었다. 구단주로서 직접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대호의 은퇴식을 처음부터 끝까지 챙기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신 회장이 은퇴 선물로 준비한 ‘10번 반지’도 화제가 됐다. 당초 이대호의 반지만 준비했는데 신 회장이 ‘커플 반지’가 좋겠다고 의견을 내서 추가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호가 ‘반지 선물’에 본인이 직접 쓰던 1루수 미트를 신 회장에게 전달했는데 아이처럼 좋아하는 구단주의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신 회장은 이대호가 은퇴사에서 “앞으로 더 과감하게 지원해주시고, 특히 성장하는 후배 선수가 팀을 떠나지 않고 잘 성장하게 보살펴달라”고 당부하자 통 크게 화답하기도 했다. 롯데지주는 롯데 자이언츠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해 190억원 유상증자에 의결했다. 넉넉해진 ‘실탄’으로 롯데는 박세웅, 노진혁, 유강남과 대형 계약을 할 수 있었다. 신 회장으로선 유통 라이벌 SSG랜더스의 구단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구단과 스킨십을 높이기 위해 그는 올해 통 큰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 4~5월 15년 만에 구단 최다 연승인 9연승을 달리자 3800만원 상당의 선물을 선수들에게 안겼다. 롯데 구단은 “신동빈 구단주가 1군 코치진, 선수단, 트레이너, 통역, 훈련 보조 요원 등 총 54명에게 고급 드라이어 혹은 헤드셋을 선물했다”고 말했다. 선수 개개인에게 편지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지금처럼 '하나의 힘'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으로 후회 없이 던지고, 치고 또 달려주십시오. 끝까지 응원하고 지원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지속적인 혁신을 강조하고 있는 신 회장은 젊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는 롯데 자이언츠의 시스템을 사장단회의에서 언급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지난 7월 하반기 사장단회의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사례를 강조하면서 “조직문화 혁신과 공정한 인사를 하라”고 경영진에게 주문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27 06:50
프로야구

신동빈 회장을 웃게한 2년 차 윤동희 '나도 있소'

롯데 자이언츠 2년 차 외야수 윤동희(20)가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도 환한 웃음을 안겼다. 롯데는 지난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7-5로 이겼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윤동희였다. 6번타자·중견수로 나선 윤동희는 2-3으로 뒤진 3회 말 1사 1, 2루에서 한화 선발 투수 문동주로부터 3점 홈런을 뽑았다. 무사 1, 2루에서 고승민의 안타 때 2루 주자 잭 렉스가 홈에서 아웃되며 차갑게 식은 팀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린 것이다. 윤동희는 2회 1-1로 맞선 2회 선두타자 안타를 치고 나가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5회에도 안타를 치는 등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마침 이날 사직구장에는 신동빈 회장이 방문해 관전했다. 지난해 10월 초 이대호의 은퇴식 이후 248일 만에 사직구장을 다시 찾았다. '기세 도시락' 300개를 들고 온 신 회장은 7-5로 승리하자 이날 시구자로 나선 박형준 부산시장과 환하게 웃으며 기뻐했다. 경기 종료 후엔 선수단을 만나 격려했다. 신동빈 회장이 기분 좋게 사직구장을 떠날 수 있었던 건 2년 차 윤동희의 한방 덕분이다. 윤동희는 지난해 2차 3라운드 24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지난해 1군 무대에서 13타수 2안타에 그쳤고,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타율 0.176로 부진한 탓에 4월 말 뒤늦게 1군에 등록됐다. 점차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윤동희는 지난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이대호(당시 19세 9개월 26일)를 제치고 구단 역대 최연소 4번 타자(19세 8개월 22일)로 선발 출장했다. 의외의 선택이었다. 윤동희는 전날(9일)까지 장타율이 0.326에 그쳤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최근 타격감이 좋고 강한 타구를 많이 생산하고 있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구단 최연소 4번 타자로 출장한 이 경기에서 4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린 윤동희는 다음날에도 마찬가지로 4번타자로 나서 3-3 동점이던 연장 10회 초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될 뻔했지만, 팀이 4-6 끝내기 패배를 당해 아쉬움 속에 짐을 쌌다. 윤동희는 두 경기 연속 홈런을 통해 스타성을 과시했다. 10일 삼성전부터 13일 한화전까지 3경기에서 올린 타점만 7개. 또한 최근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즌 타율은 0.307. 유격수 출신인 윤동희는 롯데 입단 후 외야수로 전향해 안정적인 수비력도 선보인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윤동희는 9회 말 2사 만루 동점 상황에서 '내게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유형"이라며 칭찬했다. 윤동희는 "신동빈 회장님이 제공해 주신 도시락이 좋았다. 자주 오셨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형석 기자 2023.06.14 15:06
프로야구

[IS 스타] '9타수 무안타' 한동희가 롯데를 구했다

9타수 무안타에 허덕이던 ‘포스트 이대호’ 한동희(24)가 결정적인 한 방으로 팀을 구해냈다. 한동희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2차전에서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결승 2루타를 때려내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1일)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한동희는 양 팀 장단 26안타의 난타전 속에서도 홀로 7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부진했다. 이튿날(2일) 경기에선 6번 타순으로 내려앉았다. 두산 선발 최원준을 상대로 성적이 좋았던 전준우가 4번에 배치됐지만, 개막전 부진 여파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 경기 전 롯데 서튼 감독은 “컨택은 좋았다. (개막전서)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는 공을 어렵게 쳐내면서 안 좋은 타격 결과를 냈다”면서도 “한동희는 우리의 ‘4번타자’다”라며 변함없는 믿음을 보였다. 한동희는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첫 두 타석에서 공을 외야로 보내지 못하고 땅볼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7회 초 세 번째 타석에서 결정적인 순간 방망이를 번뜩였다. 1사 1, 3루 기회에서 최원준의 125㎞/h 높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익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2루타로 연결시켰고, 그 사이 3루 주자에 이어 1루 주자까지 홈을 밟으면서 2타점으로 이어졌다. 2루에 도착한 한동희는 주먹을 불끈 쥐며 팬들과 동료들의 환호를 받았다.한동희는 7회 말 호수비도 선보이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2사 1, 2루 위기에서 나온 파울 플라이를 펜스 앞에서 잡아내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매조지었다. 2023시즌 신인 투수 이태연이 올라온 가운데 한동희가 호수비를 펼치며 신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롯데는 한동희의 결정적인 2루타와 호수비 덕에 귀중한 승리를 낚았다. 선발 투수 나균안이 6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것도 큰 힘이 됐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전날 연장 끝내기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며 새 시즌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3.04.02 17:00
스포츠일반

이대호 SBS 해설위원, WBC 체코 전까지 3연속 시청률 1위

이대호 SBS 해설위원이 경기를 더해가며 한층 안정된 입담과 리액션으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전 경기 중계에서 시청률 1위를 견인하고 있다.이대호 SBS 해설위원은 지난 12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WBC B조 3차전 한국과 체코와 경기에서 이순철 해설위원, 정우영 캐스터와 호흡을 맞췄다. 한국 대표팀은 7대 3으로 대회 첫 승을 거뒀다. 13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SBS가 방송한 한국과 체코의 경기는 3.3%(이하, 서울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MBC 1.9%, KBS 1.6%). 화제성과 경쟁력 지표인 2049 시청률에서도 1.4%로 1위를 차지했다(MBC 0.7%, KBS 0.9%). 이로써 SBS는 호주·일본 경기에 이어 3연속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세 번째 해설 공식전에서 이대호는 안정적인 해설 실력을 발휘했다. 이대호의 입이 호주·일본 경기를 중계하면서 풀리기 시작하더니 체코전에서 훨훨 날았다. 응원단장으로서 경기가 끝날 때까지 목청을 높이며 WBC 전 경기 시청률 1위를 이끌고 있다.이대호는 현역 때 ‘조선의 4번타자’였던 만큼 타자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두 차례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침울감에 빠진 대표팀에게 응원을 보내며, 경기의 물꼬를 틀 방법에 대해서도 자신의 경험을 십분 활용했다. 2회 말 김하성의 홈런에 “지금 같은 스윙을 해야 한다. 무조건 세게 돌린다고 잘 맞는 것이 아니다. 가볍게 콘택트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6회 말 김현수가 내야 안타를 만들어내자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저러한 안타 하나가 정말 소중하다. 다음 타석에서 여유가 생기고 자신감이 올라온다”고 조언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았다. 8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선발투수 박세웅에게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지난 시즌까지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함께 뛰었던 후배의 활약에 “평소에는 조용한데 마운드에만 올라가면 싸움닭”이라며 “자신이 던질 수 있다고 느끼면서 투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공이 정말 좋다. 투구 템포가 빨라서 수비수들의 부담도 적다”고 칭찬했다.이대호는 선수 시절 인정받은 부드러운 타격폼을 부드러운 해설로 이어갔다. SBS 이순철 해설위원이 대표팀의 부진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면, 이대호는 날카롭게 지적하는 동시에 후배들의 성장을 기대하는 메시지로 독려했다. 여기에 정우영 캐스터까지 가세하면서 세 사람의 조화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한국은 13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중국과 B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SBS 이순철, 이대호 해설위원과 정우영 캐스터가 현지 중계로 현장의 생생함을 전한다. 2023.03.13 14:15
프로야구

[리뷰IS] ‘죽어도 자이언츠’ 왜 구도부산(球都釜山)인가

대한민국 수도가 서울이라면 구도(球都, 야구의 수도라는 의미)는 부산이다. 왜 대한민국 구도가 부산인가, ‘구도’라는 말은 어떻게 생겨났는가를 설명하자면 아마 영화 한 편이 나올 것이다. ‘죽어도 자이언츠’가 바로 그런 영화다. 다큐멘터리 영화 ‘죽어도 자이언츠’는 한국 프로야구 출범과 그 궤를 함께해 온 롯데 자이언츠의 40년 역사를 부산의 근현대사에 투영한 다큐멘터리다. 지난 30여년 간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 한 프로야구팀을 목 놓아 응원하는 팬들과 영광과 상처를 모두 간직한 전·현직 야구선수들이 등장, 롯데 자이언츠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낸다. 다큐멘터리지만 영화는 마치 블랙코미디처럼 시작한다. 딱 두 가지, 공격과 수비만 못하는 팀 롯데 자이언츠를 향한 팬들의 애증과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 40여년 간 쌓아온 불명예스러운 기록들, 전준우 선수의 ‘월드스타 퍼포먼스’처럼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짤들이 쏟아지며 갈매기(롯데 자이언츠 팬을 일컫는 말)들을 배꼽 빠지게 한다. 비록 지난 30년간 단 한 차례의 우승도 없었지만 롯데 자이언츠는 여전히 프로야구계에서 가장 뜨거운 구단이다. 한화 이글스의 팬들이 ‘인내’로 상징된다면 롯데 자이언츠의 팬들은 ‘불’과 같다. 질 걸 알면서도 매번 사직야구장에 가고, 여지없이 지면 불같이 화를 낸다. 이런 뜨거운 응원 문화가 영화 ‘해운대’(2009)를 비롯해 곳곳에서 풍자적인 요소로 사용되기도 했을 정도다. ‘죽어도 자이언츠’는 이렇게 부산이 야구와 롯데 자이언츠에 대한 뜨거움을 갖게 된 이유를 역사를 따라 거슬러 올라간다. 지리적 특성상 야구에 대한 높은 관심과 지식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부산의 사정부터 사직야구장의 준공 비화와 롯데 자이언츠 전신 격인 실업팀의 탄생 과정 등이 107분의 러닝타임 안에 꼼꼼하게 녹아들어 있다. 여기에 프로야구에 전설로 남은 선수이자 롯데 자이언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무쇠팔’ 고(故) 최동원 선수를 비롯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 선수 등 롯데 자이언츠의 프랜차이즈 스타들의 활약상과 인간적인 면모가 곳곳에 등장, 야구팬들의 마음을 흔든다. 전준우, 김원중, 박세웅 등 2022년 롯데 자이언츠의 그라운드를 누빈 선수들의 진심 역시 ‘죽어도 자이언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삼성 라이온즈와 더불어 프로야구 출범 때부터 단 한 번도 구단 명칭이 바뀌지 않은 구단. 그 뚝심의 역사가 ‘죽어도 자이언츠’에서 펼쳐진다. 한국 프로야구에 관심 좀 있다고 하는 사람들에겐 프로야구의 역사를 훑는 재미를, 롯데 자이언츠의 팬들에겐 다시 한번 내년 시즌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안길 전망이다. 오는 27일 개봉. 12세 관람가. 107분.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0.23 12:48
프로야구

[김인식 클래식] 이대호·오재원을 떠나보내며

지난 8일 부산 사직구장과 서울 잠실구장에서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와 오재원(37·두산 베어스)의 은퇴식이 열렸다. 두 선수가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는 모습을 TV로 지켜보면서 가슴이 뭉클했다. 필자에게는 두 선수의 은퇴식이 특별했다. 초대 우승을 차지한 2015년 열린 프리미어12의 좋은 기억 때문이다. 당시 대표팀은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15 프리미어12 숙적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8회까지 0-3으로 끌려갔다. 선발 투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7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강속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해 한 점도 뽑지 못했다. 그 대회에서 일본은 선발 투수가 호투하면 노리모토 다카히로를 투입해 2이닝씩 맡기는 방식으로 경기를 운용했다. 이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노리모토가 8회 등판해 삼자범퇴로 막았다. 9회 초 우투수 노리모토를 공략하기 위해 9회 초 선두타자 양의지 타석에 좌타자 오재원을 대타로 내보냈다. 오재원이 노리모토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우리 대표팀의 분위기를 바꾸는 안타였다. 이어 손아섭의 안타, 정근우의 1타점 2루타가 터졌고, 이용규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김현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3, 한 점 차로 추격했다. 그리고 4번타자 이대호가 마스이 히로토시에게 2타점 적시타를 뽑아 4-3으로 역전했다. 일본 야구의 심장으로 통하는 도쿄돔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당시 이대호는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에서 활약 중이어서 일본 대표팀 투수의 구종이나 승부 요령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었다. 모든 선수가 잘했지만 9회 오재원의 출발과 이대호의 마무리가 좋았다. 덕분에 우리 대표팀은 결승에 올라 미국을 8-0으로 물리치고 초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당시 프리미어12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필자 입장에서는 두 선수의 이번 은퇴식이 특별하게 와 닿았다. 이대호의 은퇴는 아쉬움을 남긴다. 실력이 말해주는 프로 무대에서 그는 마지막 시즌까지 엄청난 성적을 올렸다. 타율(0.331)과 안타(179개) 타점(101개) 모두 4위였고, 홈런도 23개나 터트렸다. 많은 팬과 전문가들은 이대호가 더 뛰었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미 지난해 초 FA 계약을 하면서 이미 은퇴 시기를 정해 발표한 터였다. 이대호는 2001년, 오재원은 2007년 각각 프로에 입단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얼마나 오랫동안 활약했나. 은퇴식에서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둘 다 소속팀에서 후배들을 이끌며 좋은 성적을 올렸고, 태극마크를 달고서도 정말 열심히 했다. 하지만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옛말처럼 그들도 유니폼을 벗었다. 이대호는 대표팀에서 늘 중심타자를 맡는 거포였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리며 한국 야구의 선전을 이끌었다. 오재원은 공수에서 악착같이 뛰는 선수였다. 많은 후배가 두 선배를 본받았으면 한다. 이대호와 오재원의 은퇴식에 함께하진 못해 아쉽지만, 제2의 인생에서도 성공하길 기원한다. 이왕이면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뛰어난 경험을 살려 좋은 지도자로 발돋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파이팅.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 정리=이형석 기자 2022.10.13 10:37
프로야구

[포토]이대호, '굿바이 조선의 4번타자'

8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 LG트윈스의 경기 후 이대호의 은퇴식이 열렸다.이대호가 차량에 올라타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부산=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2.10.08/ 2022.10.08 22:12
프로야구

경남고 후배 노시환 “이대호 선배님, 같이 뛰었던 것만으로도 영광”

노시환(22·한화 이글스)이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와 김태균(40·전 한화)이 만들었던 역사를 이어받을 수 있을까. 노시환은 지난 2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경남고 선배 이대호의 은퇴 투어 때 고교 유니폼을 입고 나타나 자신의 사인 배트를 선물했다. 2022시즌 미디어데이 때 그가 당돌하게 한 약속이었다. 노시환은 “당시 인터뷰 때 선물 질문을 받았다. 대단하신 선배님께 드릴 선물이 생각나지 않다가 순간적으로 떠올랐다”고 돌아봤다. 이대호도 미소를 지었다. “너무 소중한 선물이다. 시환이는 우리 팀 한동희와 함께 앞으로 우리나라 야구를 짊어져야 할 선수다. 더 큰 선수가 되기 전에 받아둬서 좋다”며 “그런데 필체 연습은 더 해야겠다. 사인을 좀 더 많이 하라”고 농담했다. 다음날 이대호의 말을 전해 들은 노시환은 “내가 사인을 잘한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노시환은 "이대호 선배님과 경기장에서 자주 대화한다. 20일에도 찾아가서 많이 물었다. 선배님 타격을 보고 많이 했는데 잘 안 되더라. 밖에서 보는 것과 선배님이 타격할 때 직접 느낀다는 포인트가 달랐다. 그래서 많이 묻는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떤 식으로 타격하는지 정말 많이 배웠다"고 했다. 노시환은 한화에서 김태균의 후계자로 여겨진다. 또한 부산에서 나고 자란 이대호의 후배이기도 하다. 그가 부산 수영초등학교에 다녔던 2010년 이대호는 타격 7관왕의 역사를 썼다. 이대호의 커리어 22년은 노시환의 야구 인생이나 다름없었다. 그는 "김태균 선배님과 이대호 선배님이 현역 시절 참 비슷하셨다. 두 분을 정말 좋아했고 롤 모델로 그렸다. 김태균 선배님은 팀에서, 이대호 선배님은 상대 팀 선배로 만나게 됐다"고 했다. 또 "내 고향이 부산이지 않나. 이대호 선배님을 보면서 야구를 시작했다. 부산에서 자랐고 어릴 때 매일 사직구장에서 선배님을 본 팬이었다"며 "같이 프로에서 뛰었던 것만으로도 정말 영광이고, 은퇴하신다는 게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프다. 많이 배울 수 있는 선배였다”는 말도 덧붙였다. 젊은 선수답게 대선배에게 주는 메시지도 진지한 동시에 유쾌했다. 노시환은 한화가 투어 선물로 준비한 친필 메시지북에 “선배님과 함께 그라운드에 설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선배님은 제 꿈이었습니다. 이제 제가 후배들의 꿈이 되겠습니다”는 진지한 메시지와 함께 이대호의 이름으로 삼행시(이게 말이 됩니까, 벌써 은퇴라뇨. 대한민국 4번타자. 호타준족 노시환 파이팅!)도 남겼다. 자신을 '호타준족'이라 주장하는 반전 내용을 담았다. 노시환은 “난 이대호 선배님을 보면서 꿈을 키워왔다. 지금 어린아이들도 나를 보면서 꿈을 키울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진심을 담아 썼다”며 “너무 감동적인 것보다 재미도 섞어주면 (은퇴식) 그림이 예쁘게 나오겠다고 생각했다”고 웃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9.23 10:45
프로야구

[IS 대전]이대호 은퇴투어, 한화가 준비한 선물은 '친필 메시지북'

한화 이글스가 은퇴 투어를 치르는 이대호에게 친필 메시지북을 선물로 전했다. 한화는 20일 대전구장과 고별 시리즈를 치르는 이대호에게 한화 선수단 44명의 친필 메시지가 담긴 '메시지북'을 전달했다. 대한민국과 KBO리그를 대표하는 최고 타자의 명예로운 퇴장에 존중과 예우를 담아 한화는 코칭스태프, 선수들은 글러브와 배트가 아닌 펜을 선택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성공적인 커리어를 축하 드립니다. 3개국에서의 훌륭한 활약을 펼친 당신의 커리어를 보면 얼마나 훌륭한 선수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러한 수많은 기억들이 당신을 특별한 사람으로 만들 것입니다. 시즌 후 가족과 행복한 인생을 보내시길 바랍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동료로서 함께한 조성환 수비 코치와 장시환, 같은 시대 그라운드를 누빈 정우람은 장문의 메시지로 그 시절을 추억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부산에서 자란 남지민은 ‘어릴 때 선배님의 존재를 알게 된 뒤부터 야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단지 선배님과 승부를 해보고 싶다는 이유로 달려왔습니다’라며 이대호를 동경해 야구 선수가 됐음을 밝혔다. 경남고 후배 노시환은 ‘선배님은 제 꿈이었습니다. 이제는 제가 후배들의 꿈이 되겠습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이대호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남기기도 했다. 이밖에도 이날 은퇴 기념 행사는 구단에서 마련한 오프닝 영상 상영과 다양한 기념 선물 전달도 이어졌다. 수베로 감독은 구단의 2022년 슬로건(Our Time has Come)을 각색해 제2의 인생을 맞이 하는 이대호의 시간이 왔음을 알리는 ‘Daeho Time Has Come’이 새겨진 맞춤 목걸이를 제작해 건넸으며, 조성환 코치는 사비로 준비한 선물로 마음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 선수단을 대표해 주장 하주석, 정우람이 함께 기념액자와 메시지북을 전달하며 인사를 나눴다. 정우람이 전달한 액자는 대전지역 동양화 작가가 그린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를 상징하는 그림이 담겨있다. 이 밖에도 노시환은 경남고 후배임을 알리는 경남고 유니폼을 착용하고 등장해 미디어데이에서 약속한 자신의 사인배트를 전달했다. 이어 이대호의 고별사와 함께 양팀 선수단이 함께하는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의 마지막 인사를 마쳤다. 이날 경기에 나선 양팀 선수단은 특별 제작한 ‘이대호 은퇴 기념 패치’가 부착된 모자를 착용해 이날의 의미를 더했다. 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9.2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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