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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보아·윤성빈 154㎞/h 강속구 공략 벼락포...DH 장성우는 무섭다

매 시즌 막판, 상대 투수가 가장 조심해야 할 타자. 지명타자로도 존재감이 강한 KT 위즈 베테랑 포수 장성우(36) 얘기다. 장성우는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올 시즌 16차전에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3득점 1볼넷 맹타를 휘둘렀다. KT는 장성우가 경기 중반 기세 싸움을 이끌어줬고, 불펜 난조로 역전까지 허용한 상황에서 다른 타자들도 집중력을 발휘한 덕분에 9-8로 승리했다. KT는 올 시즌 63승(4무 61패)째를 기록, 롯데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승리 주역은 '4번 타자' 장성우였다. KT 부흥기를 이끈 주전 포수 장성우는 최근 주로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다. 이날 그는 자신이 왜 '공격형 포수'로 불렸는지 증명했다. 장성우는 KT가 1회 말 먼저 3-0으로 앞서가며 기선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1번 타자 허경민이 롯데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를 상대로 중전 안타, 1사 1루에서 안현민이 볼넷을 얻어내 만든 기회에서 그도 볼넷을 얻어내 만루를 만들었다. KT는 후속 타자 황재균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며 2점, 후속 문상철이 볼넷을 얻어내며 다시 이어간 기회에서 강현우가 희생플라이를 치며 1점 더했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치며 배트를 예열한 장성우는 5·6회 타석에선 롯데 대표 '파이어볼러'들의 강속구를 격파했다. KT가 3-2, 1점 앞선 5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장성우는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감보아의 154㎞/h 포심 패스트볼(직2구)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쳤다. 6회 2사 2루에서 안현민이 적시타를 치며 5-2로 점수 차를 벌린 뒤 이어진 기회에서는 바뀐 투수 윤성빈이 5구째 구사한 154㎞/h 직구를 공략해 다시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투수가 불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에서 직구를 스트라이크존에 넣을 것이라는 확실을 갖고 돌린 스윙으로 보였다. 장성우는 지난달 30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홈런을 쳤다. 이튿날 KIA전에서는 4안타를 몰아쳤다. 주 포지션(포수) 임무 소화를 하다가 관리 차원에서 지명타자로 나설 때, 종종 '몰아치기'를 보여주는 타자다. 그걸 KT가 5강 진입을 두고 가장 치열한 레이스를 펼칠 때 해냈다. KT는 장성우가 홈런 2개를 치며 점수를 쌓아준 덕분에 7회 이후 셋업맨들이 난조를 보이며 무너졌을 때 타격을 최소화했다. KT는 9회 말 상대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상대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든 뒤 장진혁이 내야 땅볼을 쳤을 때 상대 내야수가 홈 송구 실책을 범하며 승리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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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싸움 아직 안 끝났다!' 김주원 3안타 NC, '천적' 고영표 잡고 9-4 역전승 [IS 수원]

NC 다이노스가 '천적' 고영표를 잡고 가을야구의 희망을 이어갔다. NC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9-4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7위 NC는 57승(58패6무)째를 수확하며 6위 KT와의 격차를 한 경기로 줄였다. 반면 KT는 2연승 행진이 끊기면서 5위권과의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NC 타선이 불을 뿜었다. 이날 NC는 홈런 2방 포함 장단 14안타를 뽑아내며 KT 마운드를 폭격했다. 리드오프 김주원이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고, 박건우도 4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했다. 박민우가 2안타 2타점 1득점, 한석현이 1안타 2타점으로 뒤를 받쳤다. 선발 고영표를 무너뜨린 것도 고무적이다. NC는 올 시즌 고영표와 세 차례 만나 무승 2패, 16이닝 1득점에 그치며 고전했다. 고영표의 NC전 피안타율도 0.115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날은 고영표를 상대로만 8안타 5득점을 뽑아내면서 천적 관계를 청산했다. KT는 고영표가 5이닝 5실점으로 강판된 가운데, 김민수가 1이닝 1실점, 원상현이 1⅔이닝 3실점하며 점수를 계속 내줬다. 타선에선 황재균이 1회 선제 3점포를 때려내고 강백호가 백투백 솔로포를 때려내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이후엔 차갑게 식었다. 이날 먼저 웃은 팀은 KT였다. NC 선발 김태경을 상대로 선두타자 허경민과 앤드류 스티븐슨이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1, 2루를 만들었고, 황재균이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뒤이어 나온 강백호까지 중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면서 4-0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NC도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2회 초 선두타자 박건우와 오영수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NC는 박세혁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1사 후 나온 한석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4회엔 선두타자 박건우의 안타와 박세혁의 땅볼, 김휘집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한석현과 김주원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뽑아냈다. 5회엔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박민우의 2루타와 3루 도루, 1사 후 나온 박건우의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든 NC는 2사 후 나온 박세혁의 안타로 2루주자 박건우가 홈을 밟으면서 역전했다. NC는 6회 김주원의 솔로포와 7회 맷 데이비슨의 솔로포를 묶어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8회 1사 후 나온 천재환과 김주원의 연속 안타, 2사 후 터진 박민우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더 달아나며 승리를 확정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9.0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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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수 끝내기' 박영현 무너진 KT, KIA 정해영 무너뜨리고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

KT 위즈가 김상수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연이틀 승리한 KT는 KIA와의 3연전 위닝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확정지었다. KIA는 2연패에 빠졌다. KT 내야수 김상수가 끝내기 안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장성우가 4타수 4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뒤를 받쳤다. 이날 먼저 웃은 팀은 KIA였다. 1회 1사 후 김호령의 2루타와 김선빈의 땅볼, 최형우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KT도 1회 말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허경민의 안타와 스티븐슨의 볼넷으로 1, 2루를 만든 KT는 안현민의 중전 적신타와 황재균의 적시타를 묶어 역전했다. 이후 장성우의 희생플라이까지 나오면서 3-1로 달아났다. KT는 2회 말 1사 후 안치영과 장준원의 연속 안타에 이어 허경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KIA도 추격에 나섰다. 3회 초 박찬호의 안타와 김호령의 번트 안타로 1사 1,2루를 만든 KIA는 김선빈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4회 초엔 선두타자 오선우의 솔로포로 3-4까지 추격했다. KIA는 8회 점수를 뒤집었다. KIA는 선두타자 최형우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대타 나성범의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들었다. 오선우가 손동현에게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석환이 바뀐 투수 박영현을 상대로 희생플라이를 때려내며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김규성이 2타점 그라운드 홈런을 쳐내며 KT 마무리 투수 박영현을 무너뜨렸다. 담장을 직격한 타구를 KT 우익수 안현민이 잡지 못하고 발을 절뚝이는 사이 김규성이 모든 베이스를 돌았다. 그러나 KT도 뒷심을 발휘했다. KIA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로 스티븐슨이 1사 후 안타로 출루했고, 2사 후 황재균의 볼넷과 장성우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김상수가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내면서 끝내기 안타를 작렬, 팀의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윤승재 기자 2025.09.0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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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0→0.269→0.309→0.347→0.415 김주원 어디까지 오를까?

NC 다이노스 내야수 김주원(23)의 타율이 끝을 모르고 계속 오르더니 드디어 3할을 돌파했다. 김주원은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선두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팀의 9-7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주원은 팀이 1-5로 뒤진 4회 말 2사 1, 3루에서 1타점 적시타로 최근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어 천재환의 홈런으로 6-7로 추격한 6회 말에는 3루타를 치고 나가 동점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8회 말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뽑았다. 이달에만 벌써 6번째 3안타 경기. 이날 경기 후 김주원의 타율은 0.302(444타수 134안타)가 됐다. 김주원이 3할 타율을 기록한 건 3월 28일 LG전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차세대 국가대표 유격수로 평가받는 김주원은 이호준 NC 감독의 부임 후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 감독은 일찌감치 김주원을 2번 타자로 못 박았다. 김주원이 부진하더라도 끝까지 믿고 맡기겠다는 확신을 드러냈다. 김주원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381로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정작 개막 후 3~4월 타율 0.200으로 부진했음에도, 이호준 감독의 믿음은 변함이 없었다. 김주원은 5월 타율 0.269로 상승세를 탔고, 6월에는 0.309까지 기록했다. 이런 상승세를 바탕으로 유격수를 맡고 있음에도 리드오프까지 꿰찼다. 무더위가 가장 극심했던 지난달에 김주원은 타율 0.347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달 20경기에서 타율은 0.415로 가장 높다. 개막 후 월별 타율이 매달 오른다. 후반기 타율은 30경기 타율 0.411로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0.425)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김주원이 수비 실책이 24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지만, 공격에서 이를 만회하고 있다. 체력 소모가 큰 유격수 포지션을 맡아 전 경기에 출장하고 있고, 강한 체력으로 도루 2위(35개)에 올라 있다. 김주원이 이런 기세를 이어 나간다면 개인 첫 골든글러브(유격수 부문) 수상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이형석 기자 2025.08.2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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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좋은 리듬을 살리고 있는...'불꽃 남자' 박찬형, 시즌 타율 4할 육박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가 12연패 뒤 2연승을 거두며 3위 탈환 시동을 걸었다. '육성선수 성공기'에 도전하는 박찬형(23)이 또 펄펄 날았다. 박찬형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홈 주중 3연전 1차전에 1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공격 선봉장' 임무를 충실히 소화했다. 롯데는 선발 투수 나균안이 6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 발판을 만들었고 불펜 투수들은 타선이 지원한 4점을 지켜내며 4-3으로 승리했다. 17-5 대승으로 12연패를 끊은 24일 NC 다이노스전에 이어 2연승을 거뒀다. 박찬형은 1회 말 첫 타석부터 좌중간 2루타를 치며 선취점 발판을 만들었다. 이 경기 전까지 롯데전 세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04, 피안타율 0.190을 기록하며 강했던 KT 선발 투수 오원석의 기세를 꺾는 장타였다. 박찬형은 후속 타자 손호영의 투수 앞 땅볼 상황에서 아웃됐지만, 그사이 타자주자가 2루를 밟았고, 3번 타자 고승민이 적시타를 치며 롯데가 1-0으로 앞서갔다.박찬형은 롯데가 3-2로 앞선 5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오원석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치며 다시 선두 타자 출루를 해냈다. 롯데는 손호영이 희생번트 작전을 성공했고, 고승민이 우전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했다. 박찬형은 우익수 포구 실책이 나오며 무난히 홈을 밟았다. 박찬형은 7회 다시 선두 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원상현으로부터 중전 안타를 쳤다. 롯데는 4-2로 앞선 9회 초 수비에서 김원중이 1점을 내줬지만, 동점을 막아내며 승리했다. 박찬형은 롯데가 12연패를 끊은 24일 NC전에서도 2루타 2개, 3루타 1개를 치는 등 5타수 4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타점이 매우 중요한 경기에서 나왔다. 박찬형은 야구 예능 '불꽃 야구' 트라이아웃에 합격하며 얼굴을 알렸다. 독립야구단 화성 코리요 소속이었던 그는 5월 롯데와 육성선수 계약했고, 퓨처스리그에서 발군의 기량을 발휘한 뒤 6월 중순 1군에 콜업됐다. 정식선수가 된 그는 6월 18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에서 대주자로 나서며 1군 데뷔전을 치렀고, 이튿날 한화전에서도 교체 출전한 뒤 데뷔 타석을 소화해 안타를 쳤다. 그는 이 타석 포함 데뷔 첫 4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치며 시선을 끌었다. 1군 데뷔 11일째였던 6월 29일 부산 KT전에서는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멀티히트(2안타)를 기록했다. 박찬형은 후반기 개막 직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상대 분석이 강화되며 스윙에 힘이 들어간 걸 김태형 감독이 주시하고 기술과 멘털을 정비할 기회를 줬다. 그렇게 약 한 달 동안 퓨처스리그에서 뛴 그는 롯데 연패가 이어지고 있었던 17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다시 1군 복귀전을 치렀고, 이후 이전보다 타격감이 떨어진 한태양·손호영 대신 그들의 주 포지션에 선발 출전했다. 지난주 박찬형은 무려 타율 0.500(18타수 9안타)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고, 롯데의 재도약에 매우 중요한 경기였던 26일 KT전에서도 3안타를 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재 롯데 타선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가 박찬형이다. 그야말로 중심에 있다. 박찬형은 지난주부터 맹타 행진을 이어가며 자신의 타율을 0.397까지 올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6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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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트 없다 강공이다' SSG 류효승은 데뷔 첫 연타석 홈런으로 '응답'했다 [IS 스타]

오른손 타자 류효승(29·SSG 랜더스)이 '호랑이 사냥꾼'을 자처했다.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폭발시켜 KIA 타이거즈를 시즌 6연패 늪으로 밀어 넣었다.류효승은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홈 경기에 8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2홈런) 2득점 2타점 맹타로 9-5 승리를 이끌었다. 류효승의 활약을 앞세워 2연패에서 탈출한 SSG는 리그 3위 자리(59승 4무 55패)를 굳건히 지켰다.이날 류효승은 2회 첫 타석 좌전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4회 두 번째 타석 무사 1·2루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이숭용 SSG 감독은 희생번트 작전 없이 강공을 지시했다. 결과는 아웃이었지만 선수를 향한 신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SSG는 0-2로 뒤진 4회 말 5점을 뽑아 점수 차를 뒤집었다. 하지만 5회 초 최형우의 투런 홈런과 오선우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해결사로 나선 건 류효승이었다. 5-5로 맞선 5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왼손 불펜 김기훈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왼쪽 펜스를 훌쩍 넘겼다. 타격 직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로 비거리는 125m. 류효승은 7-5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7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다시 한번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번엔 왼손 불펜 최지민의 초구 직구를 밀어 쳐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괴력'을 보여줬다.대구상원고-성균관대를 졸업한 류효승은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 전체 60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지명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1군 통산 성적은 17경기 타율 0.179(28타수 5안타) 2홈런 3타점. 시즌 성적도 5경기 타율 0.267(15타수 4안타) 1홈런 1타점으로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숭용 감독은 최근 꾸준하게 기회를 줬다. 이 감독은 "많이 좋아졌다. 작년에는 상체 위주로 세게만 치려고 했는데 올해는 하체 리듬으로 친다"며 "떨어지는 변화구를 참아낸다. 손이나 허리 회전 즉 포인트가 좋아졌다"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외야 수비가 부족하지만, 타격 가능성을 믿고 지명타자로 내보내는 결단까지 내렸다. 26일 경기도 마찬가지였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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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문턱에서 멈춘 도전, 이른 나이 은퇴, 이젠 코치의 시간…"7년의 좋은 경험" [IS 인터뷰]

메이저리그(MLB)를 향한 도전은 마이너리그 최고 레벨인 트리플A에서 멈췄다. 고심 끝에 선택한 KBO리그 활약도 미미했다. 지도자로 '제2의 야구 인생'을 개척 중인 문찬종(34) 키움 히어로즈 수비 코치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이른 나이에 은퇴한 게 맞다. 나보다 나이가 많은 형들도 현역으로 뛰고 있다. 하지만 선수 생활을 더 했어도 아픈 것 때문에 걱정했을 거"라면서 멋쩍게 웃었다.문찬종 코치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2009년 4월에 열린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충암고의 우승을 이끈 주전 3루수로 국내외 스카우트의 주목을 받았다. 거취를 고심한 그의 선택은 미국. 그해 8월 MLB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과 35만 달러(4억원)에 계약하며 태평양을 건넜다. 매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줬다. 2014년엔 싱글A와 상위 싱글A에서 타율 0.283(474타수 134안타) 6홈런 60타점 35도루를 마크했다. 이듬해에는 트리플A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미국에서 문찬종 코치의 선수 경력은 2016년 마침표가 찍혔다. 그해 트리플A에서 3할대 타율(0.309)을 기록하고도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던 건 병역 때문이었다. 문 코치는 "휴스턴에서 방출당한 게 아니었다. 마이너리그에서 서비스 타임(7년)을 채워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상황이었다. 구단에서는 남을 거면 얘기해달라고 했는데 솔직히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다른 구단으로 가야 하나, 병역을 해결해야 하나 고민했다. 결론은 군대였다. 그때 나이가 스물여섯에서 스물일곱 넘어갈 때였는데 한국에 더 늦게 들어오면 (KBO리그에 지원하더라도) 쉽지 않을 거 같았다"라고 회상했다.문찬종 코치는 병역(사회복무요원)을 마친 뒤 2020년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 6라운드 전체 57순위로 키움에 지명됐다. 미국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싶었으나,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문 코치는 "첫해 스프링캠프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쳤는데 은퇴할 때까지 아팠다. 잠시 아프지 않더라도 나이가 있으니 걱정되고, 그러면서 계속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미국에서도 돌아온 뒤 빨리 군대를 갔으면 그나마 괜찮았을 텐데 (일정이 꼬여) 연차로 (2년이 아닌) 3년을 쉬었다. 야구하면서 아픈 데는 어깨밖에 없었는데 캠프 때 부상을 당하니 고민이 많았다"라고 아쉬워했다. 2021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문찬종 코치는 이듬해 바로 코치진에 합류, 올해로 4년째 몸담고 있다. '과거로 돌아가도 미국에 도전할 건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안 할 거 같다"라고 답한 문 코치는 "미국에 간 걸 후회하지 않는 게 정말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 비록 7년 동안 빅리그엔 가지 못했지만, 마이너리그 모든 레벨을 겪었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뜨겁게 경쟁한 미국에서 시간은 지도자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일맥상통한다. 문찬종 코치는 "지금 1군에 있다고 해서 마냥 좋아해선 안 된다. 지금 잡은 기회가 당연한 게 아닐 수 있다"며 "내년에 신인이 들어오면 밀려날 수 있다. 그걸 알았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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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심 끝에 교체 없이 갔는데…데드라인 이후 위즈덤 타율 0.174, 득점권 0.143 '또 영양가 논란' [IS 냉탕]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34·KIA 타이거즈)의 이른바 '영양가 논란'이 가속화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교체 데드라인을 지난 뒤 타격 침체가 더 심화하고 있어 난감한 상황이다. 5강 경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KIA는 지난 22일부터 진행 중인 LG 트윈스와의 홈 3연전 중 1·2차전을 모두 패했다. 24일 시즌 4연패 탈출에 도전하지만, 일찌감치 루징 시리즈를 예약한 상황. 투타 침체가 맞물리면서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했다. 기회가 전혀 없었던 건 아니지만 기회마다 무기력했다. 가장 중심에 서 있는 선수가 바로 위즈덤이다.KIA는 1차전 0-1로 뒤진 3회 말 볼넷 2개와 안타로 만루를 만든 뒤 나성범의 동점 우전 적시타가 터졌다. LG 선발 송승기가 급격하게 흔들린 상황. 그런데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위즈덤이 유격수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1-12로 크게 뒤진 6회 말 1사 2루에선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2차전 상황도 비슷했다. 0-3으로 끌려가던 3회 말 2사 만루에서 3루 땅볼, 2-6으로 뒤진 7회 말 무사 1루에선 3루수 병살타를 기록했다. 위즈덤의 주말 3연전 첫 2경기 성적은 타율 0.125(8타수 1안타) 1타점. 득점권 4타수 무안타이다. 위즈덤은 외국인 선수 교체 데드라인과 맞물려 거취에 관심이 쏠렸다. 현행 KBO리그 외국인 선수 교체 마감 시한은 8월 15일. 이후에도 교체할 수 있지만, 8월 15일을 넘겨 소속선수로 공시된 외국인 선수는 그해 포스트시즌(PS)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위즈덤은 교체 데드라인 직전까지 26홈런을 때려내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당시 37홈런)에 이은 홈런 리그 2위였다. 일발장타를 갖춘 거포형이지만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 건 빈약한 득점권 타율(0.210)이 한몫했다. 전체 홈런의 61.5%(16개)가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왔다.위즈덤의 교체 가능성을 검토한 KIA는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움직였다. 복수의 선수와 접촉하며 장고를 거듭했는데 최종 결론은 '현상 유지'였다. 타자는 투수와 달리 영입 시 리그 적응 시간이 절대적으로 더 필요하다. 새로운 외국인 타자의 적응을 기다리는 것보다 위즈덤의 반등을 기대하는 게 나을 수 있었다. KIA의 판단도 비슷했다. 하지만 영양가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위즈덤은 외국인 선수 교체 데드라인 이후 치른 7경기에서 타율 0.174(23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이 기간 득점권 타율은 0.143(7타수 1안타)에 머문다. 시즌 전체로 봐도 득점권 타율은 0.206. 23일 기준으로 솔로 홈런 비중은 62%(29개 중 18개)로 소폭 상승했다. 리그 홈런 1위 디아즈의 솔로 홈런 비중은 43.5%(39개 중 17개), 득점권 타율이 0.343에 이른다. 위즈덤과 비교하면 생산성이 크게 다르다. 위즈덤의 반등이 없다면 KIA의 5강 경쟁도 그만큼 힘겨울 수밖에 없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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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팅 쓰려고 올렸다" 이범호 감독의 호언, 2G 4안타 '시즌 타율 3할'로 응답 [IS 피플]

충격에 가까운 2연패. 수확이 없는 건 아니었다.KIA는 지난 19일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3연전을 1패 뒤 연패로 마무리했다. 1차전을 난타전 끝에 12-9로 승리하며 3연패 사실을 끊어냈는데 2차전 1-6에 이어 3차전마저 10-11로 패했다. 특히 3차전은 2-10까지 뒤지던 경기를 턱밑까지 추격했으나 9회 말 1사 만루에서 나온 박정우의 끝내기 주루사로 허무하게 패했다. 최하위 키움에 연패를 당한 KIA는 공동 5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아쉬움이 큰 '결과'지만 김석환의 활약은 위안이었다. 발목 부상을 당한 이창진을 대신해 지난 20일 콜업된 김석환은 2경기 연속 좌익수로 선발 출전, 4안타(1홈런)를 몰아쳤다. 20일 3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1타점, 21일 4타수 2안타 1득점. 포크볼(2개)과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특히 1군 복귀 첫 타석부터 파이어볼러 라울 알칸타라의 133㎞/h 포크볼을 시즌 2호 홈런으로 연결한 게 백미였다. 키움전 맹타로 김석환의 시즌 1군 타율은 0.300(80타수 24안타)까지 올랐다. 득점권 타율은 0.409(22타수 9안타)이다. KIA의 타자 유망주인 김석환은 올해 1, 2군을 오갔다. 탄탄한 외야 뎁스(선수층) 때문에 출전 기회를 잡는 게 어려웠다. 하지만 부상(이창진)과 트레이드(최원준·이우성) 등이 맞물려 뎁스가 약해졌고, 김석환의 입지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21일 경기에 앞서 김석환의 선발 출전 비중이 커질 거라고 예고했다. 대타로 한 타석을 소화하는 것보다 더 많은 타석을 보장, 좀 더 안정된 환경을 만들어주겠다고 공언했다. 이 감독은 "석환이를 스타팅(선발)으로 쓰기 위해 (1군에) 올린 거"라고 강한 신뢰를 보내기도 했다.김석환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이틀 연속 멀티히트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2군 통산 홈런 69개. 2023년에는 2군 홈런왕과 타점왕을 동시 석권하기도 한 김석환의 잠재력이 어느 정도까지 폭발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22일부터 시작하는 선두 LG 트윈스와의 홈 3연전 결과도 흥미로운 전망. 김석환은 올해 LG전 3경기 8타수 6타수 3안타 2볼넷을 기록 중이다. 장타율(1.167)과 출루율(0.625)을 합한 LG전 OPS 1.792이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2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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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전 실책 2개, 실책성 플레이는 그 이상…12타수 1안타로 공격까지 막힌 KIA '히트상품' [IS 냉탕]

올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가던 오선우(29·KIA 타이거즈)가 '고난의 3연전'을 마무리했다.오선우는 21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7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다. 팀 타선이 장단 14안타를 쏟아내며 화력전을 펼쳤는데 오선우의 몫은 없었다. KIA는 이날 10-11로 패했다.오선우는 키움과의 주중 3연전 내내 무기력했다. 시리즈 타율이 0.083(12타수 1안타)로 채 1할이 되지 않는다. 1차전 5회 네 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기록한 뒤 9타석 연속 무안타. 침묵을 거듭했다. 공격보다 더 큰 문제는 '수비'였다. 지난 20일 열린 2차전 0-2로 뒤진 3회 초 1사 2·3루에서 최주환의 1루수 강습 타구를 포구하지 못해 2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3차전에선 1회 초 송성문의 내야 땅볼에 포구 실책을 저질렀다. 급하게 몸으로 타구를 막은 뒤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김도현에게 토스했으나 빗나갔다. 3연전에서 기록된 실책은 2개. 그런데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가 적지 않았다.3차전 2회 초가 대표적이다. 당시 오선우는 이주형의 타구가 1·2루 간으로 향하자, 베이스를 뛰쳐나와 포구를 시도했다. 그런데 마지막 순간 포구를 포기하고 어찌 된 영문인지 1루로 돌아갔다. 오선우의 움직임을 보고 동작을 멈춘 2루수 김선빈은 멋쩍게 웃었다. 공식 기록은 우전 안타. 빠른 판단이 뒷받침됐다면 아웃카운트를 챙길 수도 있었다. KIA는 무사 1루에서 김태진의 좌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로 2-1. 2사 3루에선 박주홍의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2사 1·2루에선 최주환에게 통한의 역전 결승 스리런 홈런까지 맞았다. 흔들린 수비가 만든, '빅이닝'인 셈이었다. 오선우는 올해 KIA가 발굴한 '히트상품'이다. 지난 4월 12일 1군에 등록된 뒤 꾸준한 활약으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키움과의 3연전 부진에도 불구하고 시즌 타율은 0.280으로 여전히 준수하다. 하지만 수비 불안이 계속되면 자칫 타격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키움전이 남긴 '뼈아픈 교훈'이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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