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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타박상' 페냐 말소 한화, 던질 투수가 없다...21일 선발은 문동주 조기 복귀

지난 3월,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류현진을 영입하면서 선발진이 빈자리 없이 빡빡해진 덕분이다. 펠릭스 페냐와 리카르도 산체스, 문동주까지 지난해 검증된 선발 투수가 많았다. 경쟁 끝에 김민우가 선발진 한 자리를 채우면서 이태양, 김기중 등 롱릴리프 자원도 많았다. 3월 7연승을 달릴 때는 선발진이 물 흐르듯 돌아갔다.시즌이 30% 가까이 진행된 상황에서 한화 마운드 상황은 딴판으로 변했다. 페냐는 지난 15일 NC 다이노스전 도중 손목에 타구를 맞고 강판당했다. 병원 검사 결과 타박상 소견을 받았는데, 1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 차례 선발 등판을 건너뛸 예정이다.선발진 이탈은 또 있다. 문동주는 평균자책점 8.78 부진 끝에 지난달 29일 1군에서 말소됐다. 김민우는 팔꿈치 통증으로 말소 후 역시 지난달 인대접합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았다. 5명 중 남은 건 류현진과 산체스뿐이다. 그마저도 류현진은 현재 2승 4패로 부진하다. 평균자책점이 5.33으로 규정이닝 투수 23명 중 22위다. 사실상 산체스 한 명만 시즌 전 예상대로 투구 중이다.계획대로였다면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아야 했다. 시범경기 때까지만 해도 4, 5선발 경쟁 자원이었던 김기중과 황준서, 이태양이 빈자리를 채워줄 거로 보였다. 지난해 선발로 뛴 장민재, 한승주 등도 롱릴리프와 대체 선발로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15일 기준 이들의 성적은 모두 크게 인상적이지 않다. 김기중(6경기 4.91) 황준서(9경기 1승 3패 4.18) 장민재(10경기 1패 4.63) 모두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이태양(10경기 2패 평균자책점 11.57) 한승주(7경기 1패 평균자책점 17.18)는 아예 1군에서 쓸 수 없는 수준까지 성적이 떨어졌다. 1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신인 조동욱이 6이닝 1실점을 기록한 게 유일한 호재다. 산체스가 부진한 류현진, 1년 차 황준서와 조동욱을 끌고 선발진을 지탱하는 형국이다.대체 선발, 롱 릴리프, 추격조, 필승조를 가리지 않고 투수가 없다. 15일 경기에서 단적으로 드러났다. 한화는 페냐가 부상으로 강판당한 후 4명이 등판해 12실점을 기록했다. 무실점을 기록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지난 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장지수가 추격조로 나섰다가 1이닝 7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필승조도 마땅치 않다. 필승조로 낙점했던 박상원, 김범수, 한승혁 모두 부진하다. 투수진 통틀어 믿을 수 있는 필승조는 이민우와 마무리 주현상이 전부다. 강속구 영건 김규연을 세 번째 카드로 실험 중이나 14일 경기 7회 등판했다가 만루를 내주고 역전을 허용했다.한화는 일단 문동주의 복귀를 기다린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재정비 중인 문동주는 지난 14일 삼성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당초 주말 중 한 번 더 2군 마운드에 올라 70~80구를 맡길 예정이었으나, 페냐의 빈자리를 채우러 1군에 조기 복귀한다. 최원호 감독은 "21일 동주가 나선다. 투구 수는 더 상의해보고 결정하겠다"고 전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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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 주전 무혈 입성? 김종국 감독 생각은 달랐다

KIA 타이거즈 외야진 주전 경쟁이 전반기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최대 5명이 남은 한자리를 노린다. KIA는 6월 중순 이후 완전체 전력을 갖출 전망이다. 왼쪽 종아리 통증으로 올 시즌 한 경기도 뛰지 못한 간판타자 나성범(34)은 오는 23일 재검진을 받는다. 현재 6월 말 복귀를 목표로 가벼운 훈련을 소화 중이다. 6월 12일엔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 중인 최원준(26)이 전역한다. 13일 바로 1군에 합류할 수 있다. 최원준은 2018시즌부터 주전 외야수로 뛴 선수다. 2021시즌엔 타율 0.295·82득점·40도루를 기록하며 주전 우익수·1번 타자를 맡았다. KIA 외야진은 나성범·소트라테스 브리토·최원준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김종국 KIA 감독은 “주축 타자인 나성범은 바로 (주전으로) 나갈 것”이라면서도 “최원준은 복귀를 하더라도 몸 상태와 경기 컨디션을 확인해야 한다. 바로 주전을 맡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KIA는 나성범·김도영 등 주전급 타자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도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성장한 젊은 불펜 투수들, 그리고 주전 좌익수를 두고 경쟁한 고종욱(34) 이창진(32) 김호령(31) 이우성(29)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준 점을 그 원동력으로 꼽았다. 통산 타율이 0.304일 만큼 타격이 좋은 고종욱은 올 시즌 30경기에서 타율 0.325를 기록했다. 김호령은 팀 외야수 중 수비 능력이 가장 좋은 선수다. 이우성은 공·수·주 밸런스가 가장 좋다. 지난 시즌 좌익수로 가장 많이 출전했던 이창진이 4명 중 제일 뒤처진 상태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최원준은 2022시즌 퓨처스(2군) 남부리그 타율(0.382) 안타(124개) 출루율(0.509) 장타율(0.511) 부문 1위에 올랐지만, 올 시즌에는 20일 기준으로 타율 0.242에 그치고 있다.포지션 정리도 난제다. 나성범은 우익수 고정이다. 최원준과 소크라테스는 프로 커리어 대부분 중견수와 우익수로 뛰었다. 한 명이 중견수를 맡으면, 다른 한 명은 익숙하지 않은 좌익수로 나서야 한다. 김종국 감독은 지난 시즌 투수 한승혁(현재 한화 이글스)이 대체 5선발 임무를 잘 수행하자, 원래 그 자리를 맡았던 임기영이 부상에서 복귀한 뒤에도 한동안 한승혁에게 더 기회를 줬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팀이 어려운 시기에 큰 힘을 보탠 ‘현재’ 외야수들의 공과 노력을 외면하지 않을 것 같다. 최원준이 합류하면 더 치열한 경쟁을 유도할 수도 있다. 물론 상대 팀과 투수, 팀 상황에 따라 다양한 용병술을 보여줄 수도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2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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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점 뚜렷' 임기영-김기훈-윤영철, KIA 5선발 경쟁 본격화

스프링캠프가 3주 차에 접어들면서 투수들은 라이브 피칭과 실전 투수를 소화하기 시작했다. KIA 타이거즈 5선발 경쟁도 본격적으로 점화됐다.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1차 캠프 중인 KIA는 내주부터 본격적으로 평가전 들어간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같은 시설을 쓰고 있고, 투손 지역에 NC 다이노스도 있다. 19일 대표팀, 21·22일은 NC와 붙는다. 숀 앤더슨·아도니스 메디나 두 외국인 선수와 에이스 양현종 그리고 이의리까지는 선발이 확정됐다. 김종국 감독은 남은 선발 한 자리를 두고 우완 사이드암 투수 임기영·좌완 스윙맨 김기훈 그리고 신인 투수 윤영철이 경합한다고 전했다. 세 후보들은 양현종과 이의리 대신 선발진 순번에 들어가 실전 경기를 소화한다. 가장 앞서 있는 투수는 임기영이다. 다른 두 투수와 경쟁 선상에 선 것만으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을 것 같다. 2017시즌부터 풀타임 선발을 뛰었고, 2021시즌엔 규정이닝을 채우며 양현종이 미국 무대 진출을 위해 이탈했던 시즌, 팀 선발진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2022)도 13패(4승)를 당했지만, 유독 승운이 없었던 점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도 5선발 그가 5선발 '후보'인 것은 자리를 잡지 못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에도 한승혁과 경합했고, 외국인 선수의 부상 덕분에 선발진에 재진입할 수 있었다. 경기 운영 능력은 나쁘지 않지만,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힘은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다. 김기훈은 2019년 1차 지명 유망주였다.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이 스프링캠프 훈련을 보고 감탄한 재목이다. 2019·2020시즌 1군 무대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한 채 입대(상무 야구단)했지만, 그도 18개월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고, 구위도 더 좋아졌다. 실제로 지난해 9월 팀에 복귀, 9연패에 빠지며 5위 수성 위기에 몰려 있던 KIA에 큰 힘을 보냈다. 그가 불펜진에 가세하면서 6회 이후 마운드 운영에 숨통이 트인 것. 선수는 선발 투수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닝 소화 능력도 좋다. 사령탑 입장에선 기회를 주지 않을 수 없는 투수다. 다만 김기훈이 선발로 빠지면, 불펜에 스윙맨 역할을 할 선수가 한 명 준다는 고민이 생긴다. 셋업맨 장현식이 팔꿈치 수술 재활 치료로 개막 첫 달 합류가 어려운 상황. 여러가지 요인이 고려될 것 같다. 지난해 9월 전체 2순위로 지명된 신인 좌완 투수 윤영철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불펜 피칭을 지켜본 코칭 스태프들의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제구력과 변화구 완성도가 특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아직 긁지 않은 당첨 복권. 불안 요인은 역시 경험이다. 2020시즌 신인왕 소형준(KT 위즈) 2021시즌 신인왕 이의리(KIA 타이거즈)는 이미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선발 투수로 낙점될 만큼 일찌감치 비범한 자질을 인정받았다. 윤영철은 구속(포심 패스트볼 기준)이 빠른 투수는 아니다. 2021시즌에도 슈퍼루키로 평가받은 '기교파' 김진욱(롯데 자이언츠)이 기대에 못 미쳤다. 세 투수가 장·단점이 명확하다. 이 경쟁은 예비 선발을 확보하고, 불펜도 강화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2023.02.1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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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린 복귀 임박...KIA 키플레이어로 떠오른 한승혁

한승혁(29)이 후반기 KIA 타이거즈 마운드 운영에 키플레이어로 떠올랐다. KIA는 선발진 정리가 필요하다. 지난 5월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외국인 투수 션 놀린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그는 지난 22일 NC 다이노스 퓨처스(2군)팀과의 경기에서 4이닝을 소화했다. 총 투구 수는 63개였고,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44㎞까지 찍혔다. 김종국 KIA 감독은 26일부터 치르는 NC와의 3연전 중 한 경기에 놀린을 선발 투수로 내세울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반기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KIA의 국내 투수 4명 중 1명은 불펜으로 자리를 옮겨야 한다. 현역 최다승(155승) 투수 양현종과 차기 에이스 이의리가 빠질 가능성은 작다. 우완 사이드암 임기영과 우완 정통파 한승혁 중에 한 명이 보직을 바꿀 전망이다. 임기영은 지난 시즌 KIA 투수 중 유일하게 규정이닝을 소화했다. 올해 전반기에 등판한 13경기에서 2승(6패)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4.10)은 나쁘지 않았다. 한승혁은 전반기 등판한 14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했다. 지난겨울 고질적인 제구 문제를 보완, 5선발로 낙점된 그는 4월 등판한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5월 5경기 평균자책점이 6.75로 치솟았다. 전반기 마지막 3경기에선 모두 5이닝 이상을 막아내며 3점 이상 내주지 않았다. 투구 기복이 크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안정감을 고려한다면, 임기영이 남은 선발 한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크다. 임기영이 주로 선발(통산 112경기) 임무를 맡아온 투수라는 점도 김종국 감독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승혁은 1군에서 등판한 218경기 중 174경기에서 불펜으로 나섰다. 현재 KIA 불펜은 긴 이닝을 소화할 투수가 필요하다. 전반기 롱 릴리버 임무를 맡았던 윤중현은 6월 중순 이후 급격히 컨디션이 떨어졌다. 한승혁은 구위가 좋고, 이닝 소화 능력도 갖췄다. 윤중현이 홀로 맡았던 임무를 나눌 수 있다. 한승혁은 KIA에 '아픈 손가락'이다. 시속 150㎞대 중반까지 찍히는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로 주목받았지만, 성적은 매년 기대를 밑돌았다. 2011년 입단 후 '만년 유망주'로 남았다. 그러나 군 복무를 마친 뒤 야구를 대하는 자세가 더 진지해졌다. 올 시즌 전반기엔 선발진 한 자리를 맡아주며 재기의 발판을 만들었다. 현재 KIA 마운드는 불펜 강화가 시급하다. 한승혁의 데뷔 첫 '풀타임 선발'은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불펜에서 팀에 기여할 기회는 더 자주 얻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2022.07.2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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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휴식 효과 없는 한승혁, 흔들리는 KIA 선발진

올 시즌 초반 탄탄했던 KIA 타이거즈 선발진이 흔들리고 있다. 국내 투수들이 기복을 보이고 있다. KIA는 지난 18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6으로 패했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한승혁(29)이 2와 3분의 2이닝 6피안타 2볼넷 3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한승혁은 바로 전 등판이었던 1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4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 3볼넷 6실점하며조기강판됐다. 빠른 구속에 비해 제구력이 안 좋았던 한승혁은 지난겨울 영점을 잡기 위해 노력했고, 시범경기에서 안정감 있는 경기 운영을 보여주며 5선발 경쟁에서 승리했다. 개막 뒤 첫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다. 한승혁의 페이스는 5월 중순 이후 급격하게 떨어졌다. 5월 1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1과 3분의 2이닝 동안 5점을 내주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29일 SSG 랜더스전에서도 3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4실점 했다. 김종국 감독은 이튿날(30일) 한승혁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데뷔 뒤 한 번도 풀타임 선발을 소화한 적이 없는 그가 체력 관리에 어려움을 겪자, 휴식을 부여한 것. 그러나 한승혁은 13일 만에 등판한 12일 키움전에서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두 번째 등판에서도 부진했다. 이 두 경기에서 한승혁은 고질적인 문제점을 드러냈다. 중요한 순간에 꼭 볼넷을 내준 것. 12일 키움전에서는 2회 연속 안타로 위기에 놓인 뒤 김혜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까지 내주며 만루 위기에 놓였다. 이후 안타 2개를 맞는 등 3점을 내줬다. 5회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준완과 김수환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한 뒤 이정후에게 홈런을 맞았다. 올 시즌 첫 8경기에서 기록한 한승혁의 스트라이크(63.9%)-볼(36.1%) 비율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휴식 직전 나선 5월 29일 SSG전에서는 스트라이크 비율이 61.8%로 떨어졌고, 12일 키움전은 57%에 불과했다. KIA 선발진은 4월 23일 고척키움전부터 1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팀 타선이 가라앉은 상황에서도 선발진의 힘으로 버텨낼 수 있었다. 그러나 6월 14경기 선발진 평균자책점(5.79)은 10개 구단 중 10위다. 흔들리고 있는 건 한승혁 1명이 아니다. 2021년 신인의 이의리는 6월 첫 2경기에서 모두 5점 이상 내줬고, 임기영도 15일 NC 다이노스전에서 4실점(6이닝)을 기록했다. 에이스 양현종만 꾸준하다. KIA 타이거즈는 남은 전반기 외국인 투수 한 명 없이 치러야 한다.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 션 놀린은 사실상 교체 수순을 밟고 있다. 타선도 타율·홈런·타점 부문 1위에 올랐던 5월보다는 화력이 줄었다. 국내 선발 투수들의 분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2022.06.1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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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2.52→11.34, KIA 한승혁 초반 상승세 어디로 사라졌나?

KIA 타이거즈 우완 투수 한승혁(29)의 개막 초반 상승세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한승혁은 1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시즌 11번째 선발 등판했다. 이날 성적은 2와 3분의 2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3실점. 팀이 2-6으로 져 시즌 2패(2승)째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5.07에서 5.33으로 올랐다. 한승혁은 1회 초 삼자범퇴 처리하고 깔끔하게 출발했다. 2회 1사 후 강민호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두 타자를 뜬공과 땅볼 유도해 실점 없이 막았다. 1-0으로 앞선 3회 집중타를 맞고 제구력 난조까지 보여 교체됐다. 한승혁은 선두 이해승과 후속 박승규에게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김현준에게 역전 2타점 3루타를 허용했다. 후속 오선진에게도 1타점 추가 적시타를 내줬다. 한승혁은 타율 1위 호세 피렐라를 병살타로 처리하고 급한 불을 껐다. 그러나 4번 타자 오재일과 10구째까지 이어진 승부에서 볼넷을 허용했다. 강민호에게 안타를 맞고 2사 1, 2루에 몰린 뒤 최영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결국 KIA는 마운드를 윤중현으로 교체했다. 윤중현이 삼성 강한울을 뜬공 처리하면서 한승혁의 실점이 늘어나진 않았다. 5선발 한승혁은 개막 초반 승승장구했다. 첫 등판인 4월 7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5월 12일 KT 위즈전까지 2승 평균자책점 2.52로 호투했다. 임기영이 부상으로 빠진 빈자리에 들어와 양현종-이의리와 함께 탄탄한 국내 선발진을 구축했다. 한승혁은 이 기간 네 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상승세를 이어 나가는가 하면, 개인 한 경기 최다 7이닝도 투구했다. 하지만 한 달 넘게 승리가 없다. 최근 5경기에선 2패만 기록하고 있다. 1과 3분의 2이닝 5실점을 한 5월 18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18일 삼성전까지 평균자책점은 11.34로 치솟았다. 부진으로 한 차례 2군을 다녀온 후에도 좀처럼 시즌 초반 위용을 보여주지 못한다. 한승혁은 2011년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입단한 강속구 투수다. 다만 군 전역 후 강속구에 대한 집착을 버리면서, 고질적인 제구력 문제에서 다소 벗어났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9이닝당 볼넷은 5.41개였는데, 올 시즌 3.44개로 크게 줄었다. 하지만 피안타율이 올 시즌 0.321로 데뷔 후 가장 높다. 새로운 숙제를 떠안았다. 이형석 기자 2022.06.19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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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발' 임기영도 긴장...KIA 선발진 내부 경쟁은 진행형

KIA 타이거즈 선발진 내부 경쟁이 올봄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KIA는 지난주까지 선발진 평균자책점 1위(2.97),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2위(18번), 피안타율(0.237) 3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23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6일 한화전까지는 구단 역대 최다 기록인 12경기 연속 QS를 해냈다. 양현종은 등판한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42를 기록하며 에이스다운 성적을 남겼다. 2021년 신인왕 이의리도 경기당 볼넷은 줄고, 이닝 소화는 늘어났다. 강속구 투수 한승혁도 제구력이 향상되며 선발진에 안착했다. 외국인 투수 션 놀린은 등판한 6경기 모두 '3점 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냈다. 내복사근 부상 탓에 스프링캠프를 완주하지 못한 임기영도 지난달 28일 복귀전(수원 KT 위즈전)에서 6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10일 광주 KT전에서는 볼넷 없이 2피안타 무실점으로 7이닝을 막아내며 올 시즌 최고 피칭을 선보였다. 임기영은 2021시즌 KIA 선발 투수 중 유일하게 규정이닝을 채웠다. 팀 기여도는 1선발급이었다. 경험과 기량을 두루 고려하면 올 시즌도 양현종, 놀린에 이어 3선발로 평가받는 투수다. 그런 임기영이 선발진에서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마운드에 오른다. 임기영은 "같은 팀 선발 투수들끼리도 보이지 않는 경쟁이 있다. 응원하면서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의식하는 게 보인다. 나도 선발진에 한 자리를 내주지 않기 위해서 더 집중하며 투구한다. 그래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임기영도 불과 3주 전까지 입지가 불안했다.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퓨처스리그 등판도 세 차례 나섰지만, 1군에 자리가 나지 않았다. 당시 김종국 KIA 감독은 "지금 1군 선발 투수들이 모두 잘 던지고 있기 때문에 임기영은 더 좋은 몸 상태를 만든 뒤 부를 것"이라고 했다. 5선발 경쟁을 뚫은 한승혁이 기대보다 좋은 투구를 보여줬고, 외국인 투수 로니 윌리엄스도 등판한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71을 기록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3선발급' 임기영이 몸에 문제가 없는 상태에서도 복귀가 밀렸다. 5월 둘째 주 현재, 보직이 불투명한 건 지난달 22일 키움전 등판 뒤 왼쪽 하지 임파선염으로 이탈 했던 로니다. 그의 선발 순번에 복귀한 임기영도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10일 KT전을 앞두고 "로니가 '투구를 할 수 있다'며 복귀를 바라고 있지만, 상태를 조금 더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6선발' 가동 가능성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임기영과 로니의 입장이 바뀐 셈이다. 임기영은 지난 시즌과 달리 비장한 각오로 1군에 복귀했다. 그는 "다른 선발 투수들이 모두 잘 던지고 있었기 때문에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기회가 왔을 때 나만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았다"라고 전했다. 총액 90만 달러에 계약한 로니를 계속 2군에 둘 순 없다. 김종국 감독이 6선발 운영을 지양한다면 국내 투수 중 한 명은 불펜행이 불가피하다. 그게 에이스 양현종이 될 리는 없다. 11일 KT전에서는 앞선 6경기에서 페이스가 좋았던 이의리가 3이닝 8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이 또한 틈이 생긴 것. KIA 선발진에는 올봄 내내 긴장감이 맴돌 전망이다. 광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5.12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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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입지 굳힌 한승혁...임기영 자리는 어디?

KIA 타이거즈 '5선발' 한승혁(29)이 시즌 초 에이스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부상을 떨치고 복귀 예정인 임기영(29)의 입지가 흔들릴 정도다. KIA는 지난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4-2 대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로 나선 한승혁은 7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올 시즌 첫 승이자, 2018년 10월 10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1292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한승혁은 앞서 등판한 두 경기도 잘 던졌다. 7일 광주 한화전에선 5과 3분의 2이닝 2실점(1자책), 19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선 5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득점 지원이 적어 승리 투구사 되지 못했지만, 자신의 임무는 충분히 해냈다. 한승혁은 2011년 2차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된 유망주다. 시속 150㎞ 중반까지 찍히는 강속구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입단 10년 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 제구력이 안 좋았기 때문이다. 스프링캠프마다 '영점' 조정을 목표로 내세웠지만, 성과가 미미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지난해부터 달라졌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사율을 줄이고, 의도적으로 변화구를 많이 활용했다. 타자의 범타를 유도하는 승부가 많아지면서 볼넷도 줄었다. 대체 선발로 나선 첫 4경기 모두 '1볼넷 이하' 투구를 해냈다. 한승혁은 "복무 기간 내 야구를 돌아볼 수 있었다. 제구가 안 좋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나아지기 위해 연구하고 연습했다"고 돌아봤다. 한승혁은 2022시즌 롱릴리프를 맡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선발 투수 임기영이 내복사근 미세 손상으로 이탈한 뒤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준비했다. 유승철과 윤중현을 제치고 5선발을 따냈고, 개막 3경기 연속 호투하며 자신의 입지를 단단하게 다졌다. 이제 한승혁은 시속 150㎞대 중반 강속구에 집착하지 않는다. 투심 패스트볼과 변화구 구사율을 높이며 다양한 공 배합으로 타자를 상대하고 있다. 이전 8시즌(1군 기준) 동안 59.7%였던 스트라이크 비율은 올 시즌 64.8%까지 올랐다. 제구도 확실히 좋아졌다. 한승혁이 계속 호투하면서 KIA 선발진 경쟁이 재점화됐다. 지난해 KIA 투수 중 유일하게 규정이닝을 채우며 국내 에이스 역할을 해낸 임기영이 재활 치료를 마치고 실전 등판까지 소화했다. 사령탑은 일단 현재의 좋은 흐름을 유지할 생각이다. 김종국 KIA 감독은 "현재 선발 투수들이 다 잘 던지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 선수를 빼긴 어렵다. 임기영은 투구 수나 이닝 소화 등 몸 상태가 충분히 준비된 뒤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양현종은 팀 에이스다. 고액 연봉자이기도 하다. 이의리는 키워야 할 선수다. 결국 한승혁과 임기영이 선발진 잔류와 탈환을 두고 경쟁할 전망이다. 두 선수 모두 좋은 컨디션을 보인다면 6선발 운영도 가능하다. 김종국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안희수 기자 2022.04.26 06:59
야구

김종국 감독은 두꺼워진 타이거즈를 꿈꾼다

“144경기는 길다. 플랜 B, C 이상까지도 있어야 한다.” 2022시즌을 준비하는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정규시즌 144경기를 운용할 밑그림 설계에 들어갔다. 5선발진과필승조에 힘을 보탤 투수들과 야수 멀티 포지션으로 선수층을 키울 작정이다. KIA는 지난 1일부터 함평-KIA 챌린저스필드에서 2022년 스프링캠프에 돌입했다.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인 거포 나성범을 영입했고 에이스 양현종도 미국에서 돌아왔다. 그러나 2021년 9위에 그쳤던 만큼 스프링캠프에서 해결할 과제가 많다. 144경기의 긴 시즌을 소화할 두꺼운 선수층을 만들어내야 한다.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줬던 마운드 역시 그중 하나다. 양현종이 복귀했지만, 김종국 감독은 마운드에 상수보다 아직 변수를 먼저 바라봤다. 김 감독은 2일 훈련 전 브리핑을 통해 “솔직히 검증된 선발 투수는 양현종밖에 없다”며 “물론 최근 3년 동안 선발 역할을 맡아준 임기영에 지난해 이의리도 있다. 하지만 이의리는 아직 1년뿐이고, 부상도 대비해야 한다. 외국인 선수들 역시 검증되지 않은 미지수”라고 진단했다. 김 감독은 불펜진에 대해서도 “작년 마무리 투수를 맡아준 정해영에 셋업맨으로 장현식, 전상현이 7~9회를 막아줘야 한다”며 “그 외 선수들이 그 앞을 막아줘야 할텐데 (캠프에서) 지켜봐야 한다”고 짚었다. 김종국 감독의 목표는 마운드 변수를 막아줄 두꺼운 선수층 형성이다. 김 감독은 “항상 시즌을 치르다 보면 144경기는 긴 일정이고 부상 선수도 많이 발생한다. 사건 사고도 나올 수 있다”며 “항상 플랜 B, C 이상까지도 있어야 한다. 여러 대안을 준비해놔야 한다”고 말했다. 캠프는 이제 막 시작했지만, 지난해부터 눈여겨본 자원들도 있다. 김종국 감독은 “윤중현, 한승혁은 불펜이나 롱 릴리프로 나올 수도 있겠지만, 선발로 준비가 필요하다”라며 “작년 제대 후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계속 준비했던 유승철도 있다. 퓨처스 캠프에서 시작하지만 이민우, 장민기, 김유신 선수까지 다양하게 선발 투수 후보군을 준비하려 한다”며 “5명의 1군 선발 투수들이 1년을 완주한다는 보장이 없으니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야수진 역시 멀티 포지션 소화를 통해 선수층 강화를 노리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1일 브리핑에서 “우익수 나성범, 좌익수 최형우, 중견수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제외하면 전 선수들이 멀티 포지션을 훈련한다”라며 “김선빈은 2루수지만 유격수로, 황대인은 1루수지만 3루수로 조금씩이라도 준비한다. 박민과 김도영 등 젊은 내야수들도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2년간 대부분 지명타자로 출장했던(2020~2021시즌 좌익수 소화 총 18이닝) 최형우에게도 좌익수를 조금씩 맡기고, 내야진의 멀티 포지션 소화로 운용에 유연성을 노린다. 함평=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2.02 10:50
야구

KIA 김기훈 최소 이닝, 최다 실점·피안타…3이닝 7실점

'고졸 루키' KIA 김기훈(19)이 3이닝만 던진 뒤 강판됐다.김기훈은 1일 광주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9피안타 2볼넷 7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4회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은 뒤 장지수로 교체됐다. 김기훈은 프로 데뷔 후 5번째 선발 등판에서 3이닝만 던지고 교체됐다. 종전 선발 등판에서 개인 한 경기 최소이닝 투구는 4월 13일 SK전에서 기록한 3⅔이닝(3피안타 6볼넷 3실점)이었다. 데뷔전인 3월 24일 LG전에서는 1⅓이닝을 던졌지만 중간 계투로 등판했다. 김기훈은 매이닝 실점했다. 1회 안타와 볼넷으로 맞은 2사 1·2루에서 강민호에게 선제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1-3으로 뒤진 2회에는 2사 1·3루에서 박해민의 2루 도루 때 포수 한승택의 송구 실책으로 3루주자 김헌곤이 홈을 밟아 넉 점째를 허용했다.3회에는 이원석-강민호-최영진에게 연속 안타를 맞는 등 추가 2실점했다.김기훈은 4회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고 교체됐고, 마운드를 넘겨받은 장지수가 승계주자를 불러들여 실점이 7점으로 늘어났다. 종전 한 경기 최다 실점은 4점이었다. 김기훈은 1회에만 투구수가 30개에 이르는 등 매이닝 투구수 관리에 애를 먹었다. 이날 3이닝 동안 투구수만 85개. 평소보다 볼넷이 적은 대신 배트 중심에 맞아나가는 정타를 허용해 피안타가 많았다. 피안타 역시 종전 한 경기에서 3개가 가장 많았지만 이날 무려 9개를 내줬다. 김기훈은 광주 동성고 출신으로 2019년 KIA 1차지명으로 입단한 좌완 투수다. 2018 고교 리그에선 총 16경기에 등판해 5승2패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많은 전문가로부터 호평을 받아 기대감을 높였다.한승혁의 부상 이탈로 입단 첫해 5선발로 시즌을 맞이했다. 하지만 시즌 5번째 선발 등판까지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은 5.40에서 6.84로 치솟았다. 광주=이형석 기자 2019.05.0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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