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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 지친 LG, 책임감 막중한 손주영

LG 트윈스 왼손 투수 손주영(27)의 책임감이 막중하다. 손주영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시즌 7차전 맞대결에 선발 등판한다. 손주영은 올 시즌 9차례 등판에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9승 10패 평균자책점 3.79를 올려 올해 큰 기대를 받았지만, 다소 주춤한 편이다. 개막 후 3번 연속 모두 승리를 쌓았지만, 최근 6차례 등판에서 고작 1승(3패)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9차례 등판 중에 4실점(2회) 5실점(1회) 6실점(1회) 등 대량 실점이 많은 편이다. 최근 제구력 난조로 볼넷이 늘어나고 있다. LG의 마운드 사정을 고려하면 손주영의 호투가 더욱 절실하다. LG는 1승 1무 1패로 마감한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에서 마운드 소모가 컸다. 송승기-임찬규-코엔 윈 등 3명의 선발 투수는 총 13이닝 밖에 책임지지 못했다. 장현식과 김강률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불펜진의 부담은 더욱 가중됐다. 결국 22일 롯데전에 염경엽 감독은 필승조 전원 휴식을 결정했다. 이에 23일 SSG전에는 김진성과 박명근 등 필승조 전원 투입이 가능하나, 남은 24~25일 경기를 감안하면 손주영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져야 한다. SSG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 상승세를 타고 있다. 손주영은 올 시즌 SSG를 상대로 두 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우천으로 두 차례나 중단된 4월 19일 맞대결에서 3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잠실구장으로 옮겨 치른 지난 2일 SSG전에서는 5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손주영과 맞대결을 펼칠 SSG 선발 투수는 미치 화이트다. 화이트는 올 시즌 6차례 등판에서 4승 평균자책점 2.29로 호투 중이다. LG전 등판은 처음이다. 총 35와 3분의 1이닝 동안 탈삼진 36개, 피안타율 0.159로 뛰어난 구위를 자랑한다. 이형석 기자 2025.05.2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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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성 대역전 그랜드슬램' 막힌 혈 뚫렸다!! 두산, SSG 잡고 5연패 탈출 [IS 잠실]

두산 베어스가 길었던 5연패를 끊어냈다. 2년 차 유망주 임종성(20)이 시원한 그랜드슬램으로 길었던 타선의 침묵을 끊어냈다.두산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주중 홈 3연전 마지막 경기를 8회 임종성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6-5 짜릿한 역전승으로 마쳤다. 이날 승리로 최근 5연패를 끊어낸 두산은 정규시즌 20승 2무 27패를 기록, 끝날 줄 모르던 하락세에 드디어 제동을 걸었다. 반면 최근 4연승, 4연속 위닝 시리즈로 상승세를 탔던 SSG는 탄탄하던 뒷문이 흔들리면서 씁쓸한 역전패를 떠안고 시즌 23패(1무 24승)를 당했다. 이날 두산의 해결사가 된 건 간판스타 양의지도, 홈런 타자 김재환과 양석환도 아니었다. 지난해 데뷔해 올해야 1군 첫 안타를 때렸던 임종성이 8회 답답했던 두산의 혈을 뚫었다. 임종성은 8회 말 2-4로 끌려가던 2사 만루 상황에서 이날 경기 네 번째로 타석에 들어섰다.상대는 SSG 셋업맨 김민. 그가 주자를 쌓으면서 흔들리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임종성은 2볼 1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4구째 149㎞/h 높은 싱커를 밀어서 오른쪽 담장 너머로 보냈다. 타구 속도 158.4㎞/h에 각도 33.9도. 다소 높고 빠르지 않은 타구였으나 오른쪽 담장 바를 넘기면서 이날 경기를 뒤집었다. 임종성의 홈런 전까지만 해도 두산 타선은 침묵했다. 두산은 이날 SSG 선발 김광현에게 6이닝 동안 5안타 1볼넷만 얻고 삼진 7개를 당했다. 7회에야 선두 타자 김재환이 안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지만, 오명진의 적시타로 한 점을 뽑았을 뿐 이후 만루 기회에서 SSG 이로운, 노경은에게 침묵했다. 그러나 8회 들어 다시 찾아온 기회를 임종성이 살려내면서 짜릿한 역전극을 이뤄냈다.SSG는 타선의 분전이 불펜 '방화'로 묻혔다. SSG는 전날까지 타율 0.206으로 부진하던 박성한이 3회 선제 적시타, 5회 4-0을 만드는 솔로포를 기록했고 4번 타자 한유섬도 3회 솔로포로 3월 30일 이후 첫 홈런을 가동했다. 하지만 추가점을 내지 못하는 사이 불펜이 연이어 흔들렸고, 결국 그랜드슬램 한 방으로 경기 흐름을 내줬다. 한편 이날 만루 홈런은 임종성의 데뷔 첫 홈런이기도 했다. KBO리그 역대 20번째, 두산 구단 역사상으로는 역대 네 번째다. 종전 데뷔 만루 홈런을 친 두산 타자로는 송원국(2001년 6월 23일 잠실 SK 와이번스전) 최주환(2012년 6월 1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그리고 올해 4월 27일 잠실 롯데전에서 팀 선배 오명진이 있었다.두산은 임종성이 만루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을 기록, 최고의 하루를 만들었다. 시범경기 타격왕(타율 0.407)으로 주목받았다가 4월 27일 만루홈런 전후로 1군에 안착한 오명진은 이날도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다.두산 선발로 나선 홍민규는 3이닝을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1탈삼진 3실점으로 선발 2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박치국만 1실점을 기록하고 불펜이 긴 이닝을 책임진 두산은 9회 김택연이 마무리로 복귀했다. 그는 안타 2개를 먼저 맞고 흔들렸지만, 실점을 한 점으로 끝내고 값진 1승을 지켜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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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첫 승’ ERA 2.89 문동주…15승 페이스, 커리어하이 보인다 [IS 피플]

탄탄한 동료들을 만났다. 외롭던 '신인왕' 문동주(22)가 '특급' 4선발로 커리어하이를 정조준했다.문동주는 지난 20일 울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서 시즌 5승(2패)을 수확한 그는 평균자책점(ERA)도 2.89까지 낮췄다.문동주는 부진했던 지난해, 나아가 신인왕을 수상했던 2023년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9경기를 등판하는 동안 4자책점 이상을 기록한 경기는 단 한 차례(4월 2일 롯데 자이언츠전)가 전부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4차례 기록하는 등 이닝 소화력도 개선됐다.세부 지표에서도 안정감을 확인할 수 있다. 문동주는 지난 2년 동안 빠른 구속에 비해 탈삼진 능력이 다소 떨어졌다. 2023년(7.21개) 2024년(7.76개) 모두 9이닝당 탈삼진 개수가 정상급과 거리가 멀었다. 결정구인 커브와 슬라이더가 직구를 완벽히 받쳐주지 못해 직구를 공략당하면 무너졌다. 포크볼이 추가된 올해는 다르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구사한 포크볼이 올해는 구사율 18.7%, 피안타율 0.135로 결정구 역할을 한다. 포크볼을 2스트라이크 이후 26.5%, 유리한 카운트에서 30.9% 던져 효과를 봤다. 그 결과 올해 9이닝당 탈삼진이 9.84개로 빼어나다. 9이닝당 볼넷도 1.93개로 3.07개였던 지난해보다 크게 낮췄다.문동주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지난 경기(14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 5이닝 3실점)에선 볼 카운트 싸움에서 불리하게 가져가다 경기를 힘들게 끌고 갔다"며 "오늘은 최대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려고 했고, 모든 구종을 스트라이크로 던지려고 했다"고 총평했다.문동주는 지난 2년 동안 2~3선발로 한화 로테이션을 지켰다. 2023년 팀 내 ERA 2위(3.72), 다승 2위(8승)를 기록했고 지난해는 7승 7패 ERA 5.17로 부진했지만 외국인 투수들이 대부분 부진해 그를 대신할 이가 마땅치 않았다. 그러면서 111과 3분의 1이닝(팀 내 2위)을 소화하다 어깨 통증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올해는 다르다. 한화 선발진은 문동주를 든든하게 받친다. 지난해 한화로 복귀한 류현진(4승 2패 ERA 3.09)뿐 아니라 코디 폰세(8승 무패 ERA 1.48) 라이언 와이스(6승 2패 ERA 3.67) 모두 문동주 못지않은, 혹은 그 이상의 투구를 펼치고 있다. 문동주는 "선발진에 나보다 뛰어난 선배들밖에 없다. 내가 중간에서 그 흐름을 끊지 않도록 잘하려고 한다"며 "올해처럼 선발 투수들이 좋은 시즌이 있을까 싶다. 많이 배우고 있고, (내게도) 중요한 한해 같다. 주어진 상황을 잘 이용해 앞으로 더 좋은 피칭을 보여드리려 한다"고 다짐했다.승수가 가파르게 쌓이면서 데뷔 첫 10승 달성도 가시권이다. 문동주가 5승을 달성한 건 2023년은 7월, 2024년은 8월이었는데 올해는 5월이 가기 전에 이뤘다. 현재 페이스라면 여름 안에 10승을 거둘 수 있다. 또 시즌 끝까지 건강하게 약 27경기 이상을 소화한다면 15승까지도 가능하다. 문동주는 구단과 인터뷰에서도 "우리 팀 선발 투수들이 잘하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따라가려 했다. 그러니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며 "(포수인) 최재훈 선배님, 선발 선배님들께 항상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시즌은 정말 길다. 아직 10경기도 하지 않았다"며 "좋은 시작은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하겠지만, 방심하면 부상이 올 수 있다. 분발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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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엘롯라시코' 14:2→14:9→17:9 LG가 웃었다...윤성빈 1이닝 9실점 [IS 사직]

'엘롯라시코'의 승자는 LG 트윈스였다. 롯데 자이언츠의 추격을 따돌렸다. LG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17-9로 이겼다. 선두 LG는 이날 승리로 02위 한화 이글스와 2경기 승차를 유지했다. 반면 3연승을 마감한 롯데는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LG는 이날 롯데 선발 투수 윤성빈을 초전박살냈다. 2회까지 10점을 뽑은 LG는 14-2로 크게 앞서 손쉽게 이기는 듯했다. 그러나 6회 말 6점을 뺏겨 14-9까지 추격을 허용해 필승조 박명근까지 투입했고, 8회 초 3점을 뽑고서야 안심할 수 있었다. 양 팀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난타전이 펼쳐졌다. LG가 12안타 4사구 13개, 롯데가 17안타 4사구 5개를 기록했다. LG는 1회 초 2사 2루에서 문보경의 볼넷, 오지환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송찬의에 밀어내기 볼넷에 이은 구본혁의 2타점 적시타로 앞서갔다. 2회에는 이주헌-박해민의 볼넷에 이은 문성주의 1타점 적시타, 문보경의 밀어내기 볼넷, 오지환의 1타점 내야 안타로 6-0까지 달아났다. LG는 송찬의가 바뀐 투수 박진을 상대로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송찬의의 개인 첫 그랜드슬램이다.롯데 손호영은 친정팀 LG를 상대로 3회 말 추격을 알리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LG는 4회 초 문보경과 오지환의 연속 안타에 이은 송찬의의 내야 땅볼 때 11-2를 만들었다. 이어 구본혁-함창건-이주헌의 연속 안타로 14-2까지 달아났다. LG 선발 투수 송승기는 4회 말 2사 2루에서 윤동희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지만, 5회 말 수비 때 실점 없이 막고 시즌 4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롯데는 LG 불펜을 두들기며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안타 2개-볼넷 1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손호영이 LG 성동현에게 1타점 내야 안타를 뽑았다. 장두성이 바뀐 투수 김유영에게 1타점 적시타, 고승민이 3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의 적시타로 9-14까지 스코어가 좁혀졌다. LG는 성동현과 김유영을 올려 아웃카운트 하나 없이 7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하자 결국 필승조 박명근을 투입했다. 전준우의 안타, 전민재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다시 무사 만루가 됐다. 박명근은 나승엽(파울 플라이)-윤동희(삼진)-유강남(삼진) 세 타자 연속 범타 처리로 6회 수비를 마감했다. LG는 8회 초 대타 오스틴 딘의 밀어내기 볼넷, 박동원의 1타점 희생플라이, 박해민의 1타점 적시타로 17-9까지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LG 송승기는 5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4승(3패)을 달성했다. 평균자책점은 2.96에서 3.20으로 다소 올랐다. 타선에선 송찬의가 결승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6타점을 올렸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이다. 구본혁이 4타수 2안타 3타점을 터뜨렸다. 문성주, 오지환도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렸다. 관심을 끈 롯데 윤성빈은 294일 만의 1군 등판에서 1이닝 동안 4피안타 6볼넷(몸에 맞는 공 포함 4사구 7개) 9실점 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역시 제구력이 문제였다. 윤성빈은 이날 총 54개의 공을 던졌는데, 스트라이크(24개)보다 볼(30개)이 더 많았다.부산=이형석 기자 2025.05.20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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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140㎞' KIA 윤영철, 4⅓이닝 3실점 조기강판…KIA 5연승 도전 '빨간불' [IS 수원]

KIA 타이거즈 선발 투수 윤영철이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당했다. 윤영철은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동안 68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3실점 했다. 이날 윤영철은 최고 144㎞/h의 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KT 타자들을 상대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0㎞/h. 경기 전 이범호 KIA 감독은 "윤영철이 지난 롯데전(14일 4이닝 2실점) 만큼만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는데, 윤영철이 조금 더 긴 이닝을 끌어주면서 기대에 부합했다. 다만 이 감독은 "윤영철이 평균 141~142㎞의 공만 던져줘도 훨씬 더 좋은 좌완 선발 투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지만, 평균 구속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윤영철은 1회 볼넷 3개와 안타 2개, 폭투 1개까지 범하며 흔들렸으나, 2회 이후 안정을 찾으면서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윤영철은 1회 크게 흔들렸다. 1회 1사 후 김민혁에게 볼넷을 내준 뒤 안현민에게 2루타를 맞은 윤영철은 폭투로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장성우를 삼진 처리했으나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준 뒤 강백호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했다. 윤영철은 김상수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까지 몰렸으나 문상철을 3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쳤다. 2회 이후엔 안정을 찾았다. 박민석-황재균-김민혁을 삼자범퇴 처리한 윤영철은 3회 안현민과 장성우 두 중심타자까지 범타로 돌려세우며 호투를 이어갔다. 로하스를 3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시켰지만, 강백호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면서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4회에도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윤영철은 5회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위기에 몰렸다. 김민혁을 번트 뜬공으로 돌려세웠으나, KIA 벤치는 교체를 택했다. 윤영철은 윤중현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윤중현이 장성우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면서 윤영철의 승계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윤영철의 자책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한편, KT는 5회에만 3득점하면서 5-0으로 달아났다. 4연승 중인 KIA의 5연승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5.2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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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상대 4홈런...LG에 유독 강했던 손호영, 엘롯라시코 흔들까

1·2위 맞대결로 펼쳐지는 엘롯라시코.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31)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롯데는 20일부터 홈 부산 사직구장에서 1위 LG 트윈스와 3연전을 치른다. 5월 치른 16경기에서 10승 1무 5패를 기록, 28승 2무 18패로 시즌 공동 2위까지 올라선 롯데는 이번 3연전에서 스윕(전승)을 해내면 리그 1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 현재 분위기는 LG에 밀리지 않는다. 지난 주말 3연전에서 2024시즌 준우승 팀 삼성 라이온즈에 모두 승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특히 김태형 감독이 17일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하고, 18일 3차전에서는 상대 벤치를 향해 격분하며 위협구에 대응하는 등 '행동하는 리더'로 나서며 선수단이 똘똘 뭉친 산황이다.기선 제압이 필요한 1차전. 선발 투수 대결은 예측이 어렵다. 롯데는 5선발 쇼케이스 겸 로테이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준 윤성빈을 콜업했다. 2017 1차 지명 유망주지만, 그동안 1군에서는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투수다. 하지만 올 시즌 150㎞/h대 중반 빠른 공을 뿌리며 한층 성숙해진 투구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윤성빈 개인적으로는 재기를 위해 중요한 등판이다. LG 선발 투수는 올 시즌 8경기에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하며 2025년 히트상품으로 평가받는 좌완 송승기다. 그는 올 시즌 딱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하며 안정감을 보여줬다. 롯데 타선 키플레이어는 주전 3루수 손호영이다. 고승민, 윤동희, 전준우 등 4월 중순까지 부상을 당하거나 부진했던 주전급 선수 대부분 타격감을 회복했지만, 손호영은 여전히 타격감이 들쑥날쑥하다. 손호영도 옆구리 부상 탓에 4월 초부터 2주 넘게 이탈했었다. 지난달 20일에 복귀했지만, 이후 22경기에서 타율 0.219에 그쳤다. 롯데는 손호영이 자리를 비운 사이 베테랑 김민성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은 바 있다. 손호영이 이대로 계속 부진하면, 김민성 등 다른 내야수들에게 기회가 갈 수 있다. 이런 상황에도 손호영을 키플레이어로 꼽는 이유는 그가 2024시즌 LG전에서 매우 강했기 때문이다. 출전한 13경기에서 타율 0.321(56타수 18안타), 4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6월 18일 잠실 원정에서는 1-1 동점이었던 5회 초 스리런홈런을 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1할도 기록하지 못해 우려를 준 상황에서 나선 3월 22일 LG와의 개막전에서도 손호영은 2안타를 쳤다. 손호영은 2024년 3월까지 LG 소속이었다. 내야진 뎁스가 두꺼운 LG에서 잠재력을 드러내지 못했고,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 주전급으로 도약했다. 30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이 부문 역대 3위에 올랐고, 팀 내 가장 많은 홈런(18개)을 기록하기도 했다. 손호영은 지난 1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쳤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타격감이 안 좋지만,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그가 이번주 KBO리그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매치업에서 친정팀이자 유독 강했던 LG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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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지원 기대 마'...1승 5패 한화, 문동주 출격...키는 '1회 AVG 0.333'

한화 이글스 타선이 물에 젖었다. 선발이 막는 것도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 문동주(22)가 마운드에 오른다.한화는 20일부터 22일까지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리는 원정경기에서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을 펼친다. 정규시즌 성적은 공동 2위인 한화(28승 18패)가 NC(20승 21패)보다 앞서지만, 최근 분위기에서는 우위를 장담할 수 없다. 한화는 지난 11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12연승을 달렸으나 이후 6경기에선 1승 5패 부진에 빠졌다. 이 기간 한화의 강점인 선발이 다소 흔들렸다. 이 기간 13일 류현진(6이닝 1실점 비자책점), 17일 코디 폰세(8이닝 무실점)는 호투했으나 그외 투수들이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문동주가 5이닝 3실점, 라이언 와이스가 5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엄상백은 2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2군으로 내려갔다. 6경기 선발 평균자책점이 4.97로 리그 공동 7위였다. 하지만 선발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이 기간 한화의 팀 타율은 0.239로 7위였는데, 득점은 12점(경기당 평균 2점)으로 최하위였다. 팀 장타율이 0.313에 불과했고, 득점권 타율은 0.184로 역시 최하위였다. 6경기 동안 한화의 타선은 답답함을 씻어내지 못했다.타선이 침묵할 때에도 연승을 달렸던 한화엔 '승리 공식'이 정해져 있었다. 득점력도 떨어지고, 필승조 뎁스가 얇은 한화는 적어도 선발 투수가 던지는 동안에 리드를 잡아야 이길 수 있었다. 선발이 긴 이닝을 2~3점 이내로 막고, 그 사이에 타선이 리드를 점하면 이를 불펜이 막는 식이었다. 그만큼 경기 초반 흐름이 중요하다. 초반 리드를 크게 내주면 한화로서는 필승조를 아껴야 하고, 경기 후반 쫓아갈 가능성도 그만큼 희박해진다. 문제는 이 부분이 선발 문동주의 약점이라는 데 있다. 문동주는 올 시즌 8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3.32로 시즌 성적표가 준수하다. 다만 1회 유독 흔들렸다. 피안타율도 0.220에 불과한데, 1회로 범위를 좁히면 피안타율이 0.333까지 올라갔다.문동주를 상대하는 NC 타선의 페이스도 방심할 수 없는 요소다. NC는 3일 롯데전부터 11일 두산전까지 7연승을 포함해 최근 14경기에서 10승을 수확한 바 있다. 이 기간 팀 타율 0.285 장타율 0.460 87득점으로 모두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연승을 마감한 후 잠시 주춤했지만, 지난 18일 키움전에선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문동주가 1회 NC 상위 타선을 막으면서 출발해야 한화가 최근 2연패 탈출을 기대해볼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0 11:12
프로야구

최대어의 '예상 불가' 부진→강등...한화 투자 허공 날아가나 [IS 포커스]

한화 이글스가 투자의 결실을 맺지 못했다. '역대급' 계약을 안겼으나 전례 없는 실패를 맞았다.한화는 지난 16일 엄상백(29)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이유는 당연히 성적 부진이다. 엄상백은 올 시즌 8경기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6.68로 크게 부진했다. 이름값을 한 경기는 사실상 하루에 불과했다. 6이닝을 소화한 게 딱 한 차례고, 5이닝 이상으로 넓혀도 3경기에 불과했다. 8경기 중 무실점은 한 번도 없었다.한화가 엄상백에게 기대한 성적과 전혀 달랐다.지난해까지 KT 위즈에서 뛰었던 엄상백은 자유계약선수(FA)가 돼 올 시즌 전 4년 총액 78억원 조건에 한화와 계약했다. 3년 연속 지갑을 연 한화의 이번 겨울 최대 계약이었다.한화가 엄상백에게 기대한 건 분명했다. 한화는 엄상백이 '상수'가 되길 원했다. 한화엔 1년 전 복귀한 류현진(8년 170억원 계약)이 있었지만, 그외에 계산이 서는 선발 투수가 없었다. 2023년 신인왕 문동주는 지난해 풀타임 기준 2년 차 징크스를 겪었고, 부상도 따랐다. 문동주는 너무 어렸고, 류현진은 반대로 나이가 많았다.한화는 나이, 부상, 시즌 변수가 적고 기량이 뛰어난 투수를 영입해 류현진과 선발 로테이션 중심을 잡아야 했다. 엄상백은 20대 나이에 선발 경험이 풍부했다. 2점대 평균자책점 시즌(2022년 2.95), 두 차례 10승(2022년 11승, 2024년 13승) 등 검증을 마친 투수였다. 그렇게 나온 금액이 78억원이었다. 역대 투수 FA, 비FA 다년계약선수를 모두 합쳐도 78억원은 역대 13위에 해당하는 숫자다. FA만 따지면 역대 8위.각 구단이 대형 FA에게 준척급 선수들의 몇 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주는 이유는 '안정성' 때문이다. 부진할 가능성이 작은 만큼 소수의 '최대어'에겐 그만큼 금액이 몰린다. 그래서 대형 계약을 맺은 이들 중 부진한 이가 많았지만, 대부분 첫 해엔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이들 중 엄상백처럼 첫 해 시작부터 부진했던 이는 그동안 없었다. 그나마 비FA 다년계약자인 고영표(5년 107억원 계약, 첫 해 평균자책점 4.95)나 구창모(7년 132억원 계약, 첫 해 11경기 평균자책점 2.96)가 부진이나 건강 이슈가 있었던 정도다. 모두 올해 엄상백 사례와 비교하긴 어렵다.엄상백의 2군행은 '영구 강등'은 아니다. 엄상백의 빈자리는 황준서가 선발 한두 차례를 대신 채울 예정.한화는 앞서서도 주현상, 안치홍 등 부진한 선수들이 2군에 내려가 재조정 후 1군에 올라온 바 있다. 엄상백으로서는 말을 듣지 않는 직구 위력을 되찾는 게 먼저다. 올해 직구 피안타율이 0.450에 달한 상황. 체인지업(47.4%) 다음으로 구사율이 높은 구종(36.2%)인데 위력을 잃었으니 피해도 컸다. 한화로서는 심우준에 이어 이적생의 연속 이탈이라는 점도 뼈아프다. 한화는 12연승 직후인 12일 심우준을 무릎 비골 골절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FA로 총액 50억원 계약을 맺고 왔던 심우준은 연승 기간 한화 수비의 핵심이었다. 타율 0.170 부진에도 수비 안정감을 위해 기용했는데, 공교롭게도 그의 이탈 후 한화의 연승도 끝났다. 현재 한화의 엔트리에서 지난해와 차이는 정우주 등 일부 신인, 그리고 에이스 코디 폰세 뿐이다. 지난해 한화는 그 엔트리로 8위에 머물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9 11:02
메이저리그

럭스·테일러 지운 김혜성...이제 상대는 데이브 로버츠 [IS 포커스]

'4할 타자' 김혜성(26·LA 다저스)이 두 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제 그가 넘어야 할 산은 사령탑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다. 다저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4-6으로 패했다. 타선이 상대 선발 투수 기쿠치 유세이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다저스 선발 투수 토니 곤솔린을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4점을 내줬다. 간판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3안타를 치며 분전했지만, 4-4 동점이었던 8회와 9회 불펜진이 각각 1점을 내줬다. 다저스는 시즌 18패(29승)째를 당했다. 이 시리즈전까지 17승 25패에 그쳤던 에인절스와의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한 것. LA 맹주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김혜성은 19일 경기에서 교체 선수로도 나서지 않았다.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키케 에르넨데스 타석에서 맥스 먼시, 미구엘 로하스 타석에서 달튼 러싱을 대타로 내세웠다. 다른 용병술은 없었다. 이날 다저스는 엔트리 변화를 단행했다. 5월 초 발목 부상을 당했던 토미 에드먼이 복귀했다. 다저스는 그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김혜성을 트리플A로 내려보내는 대신 1300만 달러 고액 연봉자이자 2016년부터 다저스와 동행했던 유틸리티 플레이어 크리스 테일러를 지명양도 선수로 방출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다저스가 김혜성을 빅리그에 두는 선택을 했다고 내다봤다. 김혜성에겐 희소식이었다. 하지만 바로 '백업' 멤버라는 현실을 직시할 수밖에 없었다. 전날(18일) 에인절스전에서 좌투수 타일러 앤더슨이 상대 선발로 나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그는 이날(19일) 역시 에일전스가 좌완 기쿠치를 낸 탓에 벤치에서 시작했다. 김혜성 대신 선발 2루수로 나선 로하스는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로버츠 감독은 그의 9회 네 번째 타석에서 러싱을 대타로 썼다. 당시 투수는 우완 숀 앤더슨이었다. 김혜성은 17일 에인절스전까지 타율 0.452(31타수 14안타)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했다. 그사이 9타석 연속 출루하며 다저스 신인 타자 연속 출루 타이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로버츠 감독은 18일 에인절스전에서 김혜성을 선발로 내세우지 않은 이유에 대해 상대 선발 투수 엔더슨과의 궁합을 고려했고, 다른 선수에게도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했다. 김혜성은 이제 진짜 경쟁을 해야 한다. 주전 2루수를 노려야 하지만, 아직 빅리그 경험이 적다. 로버츠 감독은 그동안 다저스를 강팀으로 만든 베테랑들 역시 믿고 있다. 두 경기 연속 선발 제외가 의미하는 바가 가볍지 않아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9 11:00
프로농구

[김종문의 진심합심] 10분씩 이기자

챔피언 결정전. 앞선 세 경기는 완패. 궁지에 몰린 마지막 4차전. 여러분이 만약 위와 같은 상황에 놓였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그것도 여러분의 팀이 정규시즌을 1위로 마치고 챔피언전에 미리 와서 기다린 입장이었다면요. 최종전이 될지도 모르는 승부를 앞두고 초조함과 압박감이 최고에 달했을 겁니다. 이런 경우 어떤 전략을 짜야 할까요. 여러분이 만약 감독이라면, 또는 팀의 리더라면 선수나 동료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시겠어요. 누구라도 먼저 떠올린 생각은 “마지막 한 경기에 집중하자”라는 것이겠죠. 당연하고 너무 뻔하죠. 팀 전체를 휘감은 심리 상태를 살피는 것이 먼저겠죠. 긴장감이 최고일 겁니다. 다잡았던 것으로 보이던 우승컵을 무기력하게 놓친다면 쏟아질 비난과 자책감도 선수단 심리에 영향을 줄 부분입니다. 반전을 향해 집중력을 끌어올릴 수도 있지만, 기세가 꺾여 분위기가 바닥을 칠 수도 있습니다. 정규 시즌 1위의 여유를 찾긴 어렵습니다.“게임에 이기려고 하지 말자, 짧게 짧게 10분씩 이기자!”프로농구 SK의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의 말이라고 합니다. 내리 3연패를 당해 벼랑 끝에 놓인 팀 동료들 앞에서입니다. 전희철 SK 감독은 4차전, 5차전을 내리 이긴 뒤 이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4~5차전의 8개 쿼터를 다 이겼다고 전 감독은 설명합니다. SK 농구는 창원 원정에서 열린 6차전도 이겨 3연패 뒤 3연승으로 마지막 7차전까지 승부를 끌고 옵니다. SK가 되살아난 데는 한 사람의 노력이나 지략만이 아니라 모든 선수가 조직력을 다시 세우고 같이 분발했기 때문이겠죠. 그렇지만 팀 전체가 워니의 말처럼 목표를 재구성한 것도 큰 몫을 차지하는 걸로 보입니다. 1쿼터의 길이, 10분의 시간은 부담스러울 수 있는 한 경기의 무게를 나눠 집중력의 단위를 바꿨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간단하면서 초점을 맞출 대상이 분명해집니다. 전 감독의 인터뷰를 보면 여기에 맞춰 결과(경기)까지 가는 경로(작전과 선수 기용)가 재구성됩니다.“성공은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작은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고, 다음 도전을 향한 동기가 커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성공의 모멘텀은 성공의 크기가 아니라 빈도에 좌우된다는 것이 행동 과학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스포츠의 빅매치뿐만 아니라 우리 일상에서 습관을 바로잡고, 계획을 정리하고 싶을 때도 유용한 접근법입니다. 목표를 작게 쪼개는 전략은 거대한 목표에서 오는 압박감을 줄이고, 한 번에 처리할 정보나 임무가 좁혀지기에 인지적 부담도 덜 수 있습니다. 멀리 떨어져 보이던 목표가 가깝고 구체적으로 느껴지기에 통제력도 커집니다. KIA 타이거즈의 베테랑 선발 투수 양현종 선수는 후배들에게 이런 말을 해준다고 하죠. “선발로 나가 5이닝을 버틴다고 생각하지 말고, 아웃 카운트 15개를 한 개씩 지워간다고 생각해 봐”라고요. 농구 경기에서 10분(1쿼터)에 몰입하자는 말처럼 이 역시 관점의 프레임을 전환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종목을 불문하고 스포츠 경기의 짜릿한 승부도 볼거리지만 경기를 앞두고, 또는 경기를 마친 뒤 선수나 코치가 전하는 생각에는 배울 것이 많습니다. 경영학이나 심리학의 대가 못지않은 ‘필드의 현인’들입니다. 이들이 실전 경험에서 전하는 지혜는 일상에 접목할 인사이트를 줍니다. 오늘 주제와 연결한 “10분씩 이기자”는 코멘트는 최근 한주 동안 살펴본 스포츠 기사 중 제 기준에서 최고였습니다. 제가 최근 새로운 일을 하며 시간 관리에서 애를 먹던 중 10분 단위로 끊어가며 반전을 만든 스토리에 머리가 맑아졌습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지메일닷컴 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5.05.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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