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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당연하지' 50홈런-50도루 최초 달성 오타니, 이주의 선수 선정···통산 10번째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NL) 주간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이번 시즌에만 벌써 3번째 수상이다. MLB닷컴은 24일(한국시간) '오타니가 NL 이주의 선수에 뽑혔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17일부터 23일까지 7경기에 출전해 타율 0.500 6홈런 17타점 7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일 마이애미 말린스 전에서는 6타수 6안타(3홈런) 10타점 2도루를 기록하며 사상 첫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며 야구 인생에서 최고의 하루를 만들었다. 한 경기서 5안타 이상에 멀티 홈런과 멀티 도루를 기록한 건 역시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였다. 오타니는 역대 16번째이자 개인 처음으로 한 경기 최다 10타점을 기록했다. 오타니의 '이주의 선수' 선정은 너무나도 당연했다. 오타니는 지난해까지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이주의 선수'를 7회 수상했고, 다저스로 이적한 올 시즌 3회 수상했다. 총 10회 수상으로 일본인 메이저리그 최다 수상 기록을 경신했다. 다저스에서 한 시즌에 이주의 선수를 세 차례 수상한 선수는 1993년 마이크 피아자, 2022년 프레디 프리먼에 이어 오타니가 세 번째다. 오타니는 2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기록을 53홈런-55도루까지 늘려 55홈런-55도루 고지도 눈앞에 다가왔다. 한편 아메리칸리그(AL)에선 타율 0.433 3홈런 9타점을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가 이주의 선수에 선정됐다. 이형석 기자 2024.09.24 07:40
메이저리그

KBO리그 역수출 투수들 두들기며 새 역사...오타니, 2년 연속 MVP 향해 순항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가 LA 다저스 '연속 경기 타점' 신기록 연장에 도전한다. 마침 유독 강세를 보였던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3연전을 앞두고 있다. 오타니는 최근 KBO리그 역수출 투수들을 상대로 대기록을 이어갔다. 26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는 2020시즌 두산 베어스 한국시리즈 준우승 주역 크리스 플렉센을 상대로 1회 초 우중월 홈런, 이튿날(27일) 화이트삭스전에서는 2023 정규시즌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20승-200탈삼진을 돌파하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에릭 페디를 상대로 역시 1회 초 홈런을 쳤다. 각각 24호, 25호 홈런이었다. 연속 경기 홈런으로 내셔널리그 홈런 부문 단독 1위를 질주했다. 무엇보다 10경기 연속 타점으로 다저스 구단 신기록을 세웠다. 타점이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1920년 이후 10경기 연속 타점을 올린 건 오타니가 다저스 소속 선수로 최초였다. 오타니는 28일 휴식일을 보냈다. 6월 타율 0.310·11홈런·17타점을 올리며 고감도 타격감을 보여준 그는 29일부터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전에서 다시 연속 경기 타점 연장을 노린다. 오타니는 샌프란시스코전에서 강했다. 출전한 6경기에서 타율 0.400(25타수 10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25타석 이상 나선 상대 팀을 기준으로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29일 선발 투수로 예정된 샌프란시스코 젊은 에이스 로건 웹과의 상대 전적도 9타석에서 3안타 2볼넷, 출루율 0.556를 기록하며 강했다. 다저스는 28일 기준으로 82경기를 치렀다. 딱 반환점(정규시즌 162경기)을 돌았다. 오타니는 7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2(311타수 100안타), 25홈런, 61타점, 출루율(0.402)과 장타율(0.643) 합계인 OPS는 1.045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기준으로 타율·홈런·OPS 1위, 안타 2위, 타점 3위에 올라 있다. 2021·2023시즌 아메리칸리그에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던 오타니가 양대 리그 MVP를 향해 넓은 보폭으로 다가서고 있다.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44개)였던 그는 이번엔 내셔널리그에서도 홈런왕 타이틀을 노린다. 지난해 12월 북미 스포츠 역대 최고 계약(10년·7억 달러)에 다저스로 이적한 그가 첫 시즌부터 왜 자신이 현재 세계 야구의 아이콘인지 증명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9 00:17
메이저리그

갈 길 급한 'FA 재수' 벨린저, 갈비뼈 골절로 IL...대박 계약 재도전 비상 걸렸다

몰락과 부활, 그리고 시장의 냉대까지 모두 겪었던 코디 벨린저(29·시카고 컵스)가 부상으로 이탈한다. 사실상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재수 중인 시점이라 그에겐 더욱 뼈아플 사고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5일(한국시간) "컵스 중견수 벨린저가 갈비뼈 골절상을 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컵스는 벨린저를 10일 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벨린저가 빠진 주전 중견수 자리는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이 콜업돼 채울 예정이다. 크로우-암스트롱은 컵스의 핵심 유망주다. 걸출한 중견수 수비를 자랑하나 타격 부진으로 지난해 자리는 잡지 못했다.부상은 지난 24일 경기에서 발생했다. 당시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정규시즌 홈경기에 출전했던 벨린저는 5-0으로 팀이 앞서던 4회 야이너 디아즈의 타구를 처리하던 과정에서 펜스에 몸을 부딪혔다. 당시만 해도 벨린저는 부상을 느끼지 못하고 "펜스를 확인하고 수비해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그러나 정밀 검진 결과 갈비뼈 부상을 입은 게 밝혀졌다. MLB닷컴은 "벨린저는 당초 오른쪽 갈비뼈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검사 결과 골절이 발견됐다. 벨린저는 경기 후 숨을 들이마실 때 통증을 느꼈다고 했다"고 전했다.당장 활약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벨린저로서는 치명적인 부상이다. 2017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해 신인왕을 수상했던 그는 2019년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하며 리그 대표 스타로 거듭났다. 그러나 2020년부터 돌연 부진에 빠졌고, 2022년까지 이를 회복하지 못해 결국 방출됐다.그러나 지난해 부활에 성공했다. 컵스와 계약해 부활을 노린 그는 130경기 타율 0.307 26홈런 97타점 9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81로 팀의 중심 타자로 변모했다. 내셔널리그 올해의 재기상과 함께 유틸리티 부문 실버 슬러거도 수상했다.활약을 바탕으로 FA 시장에 나왔으나 구단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한 시즌만 활약했고, 각종 타구 세부 지표도 좋지 않은 그를 불신하는 시선이 많았다. 벨린저 본인의 기준이 높은 것도 문제였다. '악마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함께 2억 달러 이상 계약을 요구하는 그를 찾는 팀은 많지 않았다.결국 새 소속팀을 제때 찾지 못한 벨린저는 2월 25일에야 친정팀 컵스와 재계약했다. 2억 달러 이상을 원했으나 현실은 초라했다. 그는 컵스와 3년 최대 8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대신 매년 옵트아웃을 추가했다. 올 시즌 더 좋은 성적을 거둬 시장에서 재평가를 받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거다.그러나 올 시즌 성적 역시 좋지 못하다. 22경기에 나선 그는 타율 0.226 5홈런 17타점 10득점에 그치고 있다. 홈런이 많아 OPS는 0.760이지만, 콘택트에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여기에 부상까지 찾아오면서 성적을 만회할 기회가 더 줄어들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5 10:04
프로야구

중심타선 완전히 밀린 KT, 너무 안 터지는 '알-박'

벼랑 끝에 몰린 KT 위즈는 앤서니 알포드와 박병호의 타격 부진에 속을 태운다.KT는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KS)에서 1차전 승리 후 2~4차전을 내리 패했다. 중심 타선의 힘에서 LG에 완전히 밀리고 있다. KT 중심타선이 KS 4경기 동안 타율 0.186(43타수 8안타) 8타점(선발 출전 기준)에 그친 반면 김현수-오스틴 딘-오지환으로 구성된 LG의 중심타선은 타율 0.333(48타수 16안타) 17타점을 합작했다. KT 중심타선이 4경기에서 홈런을 단 하나(박병호) 치는 동안, LG는 오지환(3개) 김현수·오스틴(이상 1개) 등 중심타선(5개) 포함 총 8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KT는 정규시즌에서 알포드-박병호-장성우로 중심타선을 가장 많이 꾸렸다. LG와 KS 1~2차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정규시즌 팀 내 홈런과 타점 각각 1~2위였던 박병호(18홈런-87타점)와 알포드(15홈런-70타점)는 두 경기 모두 무안타로 침묵했다. 찬스마다 맥을 끊기 일쑤였다. 결국 이강철 감독은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PO)에서 타율 0.143에 그친 데 이어 KS에서도 부진한 알포드를 3차전부터 7번 타순으로 옮기는 극약처방을 했다. 박병호는 4번 타순에 못 박았다. 박병호와 알포드는 3차전에서 각각 5타수 2안타 2타점,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7-8 패배로 빛이 바랐다. 다음날(11일) 4차전은 각각 2타수 무안타, 1타수 무안타로 다시 침묵했다. 5번 타자 장성우마저 3~4차전은 무안타에 그치는 등 힘이 떨어졌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박병호는 타율 0.171(35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부진하다. 삼진은 13차례나 당했다. 프로 입단 19년 차인 그는 데뷔 첫 KS 우승이 간절하다. 그러나 몸이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아 해결사의 면모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1차전 1-2로 뒤진 3회 무사 1·2루에서 3구 삼진, 2차전 0-0이던 1회 초 무사 만루에서 내야 땅볼에 그쳤다.박병호는 KS 3차전에서 5-5로 맞선 8회 극적인 역전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그러나 앞서 1회 1사 1·2루 병살타, 3회 무사 2·3루 찬스서 외야 뜬공으로 맥 없이 물러나기도 했다. 4차전 0-2로 뒤진 4회 말 2사 2루에서도 삼진에 그치는 등 득점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알포드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 가을야구 총 9경기 가운데 안타를 친 날은 PO 4차전(4타수 2안타)와 KS 3차전(5타수 2안타) 두 차례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가 전부다. 나머지 7경기는 무안타로 침묵했다. 한국 무대 2년 차 알포드는 재계약이 걸려 있어 이번 가을 야구 활약이 더욱 절실하다. 알포드는 KS 4차전에선 3회 타격 후 햄스트링 통증으로 교체되기도 했다. 불펜진의 지친 기색이 역력한 KT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타선이 시원하게 터지는 것뿐이다. 믿었던 박병호와 알포드의 부진이 그래서 더 뼈아프다.이형석 기자 2023.11.13 09:06
메이저리그

시애틀, 8월 승률 7할....요동 치는 AL 서부 경쟁, 류현진 가을야구까지 영향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순위 판도가 심상치 않다. AL 서부지구는 6월까지 텍사스 레인저스가 2위 그룹에 4경기 차 앞선 1위를 지켰다. 7월에는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최근 네 팀 저력을 발휘하며 치고 나섰고, 7월 마지막 경기 기준으로 1경기 차로 1위 텍사스를 추격했다. 8월 27일 현재 기준 1위는 73승 56패를 기록한 텍사스 그리고 시애틀 매리너스다. 시애틀은 8월 3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전부터 8연승을 거두는 등 8월 23경기에서 18승 5패를 기록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줬다. 2위 휴스턴은 73승 58패를 기록, 1경기 차로 공동 1위 두 팀을 추격하고 있다. 이 세 팀이 AL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도 공동 2위와 3위를 지키고 있다. 시애틀의 약진이 눈길을 끈다. 지난 시즌(2022) 90승 72패를 기록하며 서부지구 2위, 와일드카드 2순위에 오른 팀이다. 무려 21년 만에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다. 올 시즌은 5월까지 29승 27패로 지구 4위에 그쳤다. 하지만 후반기 주축 야수들이 맹타를 휘두르며 공격력이 좋아졌다. 주전 포수 칼 라우리는 최근 27경기에서 홈런 11개를 쳤다. 주전 중견수 훌리오 로드리게스는 출전한 25경기에서 타율 0.386 5홈런 27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1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부터 20일 휴스턴전까지 4경기에서 안타 17개를 몰아쳤다. 이는 1925년 브루클린(현 LA 다저스) 소속이었던 밀트 스톡이 기록한 종전 4경기 기준 최다 안타(16개)를 넘어선 것. 로드리게스는 시애틀이 15-2로 승리한 27일 경기에서도 홈런을 쳤다. 이밖에 외야수 테츠오카 에르난데스, 내야수 에우제비오 수아레즈 등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두 타자도 각각 17타점과 22타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여기에 선발 투수 로건 길버트와 에이스 루이스 카스티요가 4승씩 거뒀고, 조지 커비도 2점(2.48)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선발 야구’를 실현했다. 트레이드 마감(8월 2일)을 앞두고 전력을 보강한 LA 에이절스는 최근 간판타자 마이크 트라웃이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돌아왔지만, 간신히 5할 승률을 지키고 있다.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가 팔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빠지는 악재까지 생겼다. 서부지구 경쟁 판도는 AL 와일드카드 경쟁도 영향을 미친다. 지난 2일 팔꿈치 수술 재활 치료를 마치고 돌아와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류현진이 가을야구를 치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류현진은 2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전에서 5이닝 3실점으로 호투, 팀 8-3 승리를 이끌었다. 토론토는 27일 기준으로 71승 59패를 기록, 휴스턴에 1.5경기 차 밀린 AL 와일드카드 4순위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7 14:41
메이저리그

힘겨운 PS 경쟁 CLE, 오타니 타점 쫓던 네일러 이탈

가을야구에 도전 중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팀 내 최고 타자를 잃었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5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1루수 조시 네일러가 사근 염좌 문제로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고 전했다. 네일러는 관련 문제로 최근 2경기에 결장하며 상태를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IL을 최대한 피하려고 했지만, 상황이 여의찮았다.큰 악재다. 네일러는 부상 전까지 96경기에 출전, 타율 0.306(360타수 110안타) 15홈런 79타점을 기록했다. 79타점은 아돌리스 가르시아(텍사스 레인저스·87타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82타점)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3위에 해당했다. 호세 라미레스(타율 0.288 18홈런 63타점)와 함께 클리블랜드 타선을 이끈 쌍두마차였는데 갑작스러운 부상 탓에 공백기를 갖게 됐다. 54승 56패를 기록 중인 클리블랜드는 미네소타 트윈스(56승 54패)에 2경기 뒤진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이다. 가을야구 가시권에서 순위 경쟁 중인데 네일러가 빠지면서 팀 타선의 무게감이 더 떨어지게 됐다. ESPN은 '클리블랜드는 이번 주 초 슬러거 조시 벨을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했다. 내야수 타일러 프리먼은 IL에 올랐다'며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LA 다저스에서 외야수 콜 칼훈을 현금으로 영입했고 트리플A 콜럼버스에서 내야수 호세 테나를 콜업했다'고 전했다.네일러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남부 미시소거 출신이다.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2순위로 마이애미에 지명됐다. 입단 계약금은 220만 달러(29억원). 그해 드래프트에서 워커 뷸러(LA 다저스·1라운드 전체 25순위) 오스틴 라일리(애틀랜타 브레이브스·1라운드 전체 41번)보다 더 높은 순번에 호명돼 가치를 인정받았다. 2016년 7월 단행된 트레이드 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했고 2020년 8월 클리블랜드로 다시 팀을 옮겼다.주전으로 도약한 지난 시즌 20홈런을 때려내며 두각을 나타냈다. 빅리그 통산(5년) 성적은 타율 0.267 51홈런 217타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05 12:02
프로야구

[IS 피플] 잠실 나가고도 타구 각도 낮아진 채은성, MVP급 타자가 됐다

채은성(33·한화 이글스)의 방망이가 좀처럼 식을 줄을 모른다.채은성은 18일 기준 타율 0.368(4위) 21안타(공동 3위) 17타점(1위) 3홈런(공동 2위)을 기록 중이다. 타격 주요 부문에서 모두 선두 다툼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가 1.025(2위), 활약의 중요도를 계산한 WPA(승리확률 기여도)가 1.05(1위)에 종합 성적 지표인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도 1.24(1위)다. 지금 시즌이 끝난다면 투수 WAR 1위 안우진(1.25)과 MVP(최우수선수) 경쟁을 해도 이상하지 않은 성적표다.아무리 시즌 초라고는 해도 쉽게 예상하지 못했던 활약이다. 채은성은 지난 시즌 종료 후 6년 총액 90억원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하고 한화로 이적했다. LG 시절 9시즌 동안 타율 0.297 96홈런 OPS 0.801을 기록했던 그다. KBO리그 전체는 물론 팀을 대표하는 타자와도 거리가 있었다. 30대 중반을 들어서는 그에게 한화가 '오버페이'했다는 말도 나왔다.물론 LG에서 뛸 때도 '잠실구장을 벗어나면 된다'는 기대가 채은성을 따랐다. LG 시절 그는 홈 경기 통산 타율 0.282 28홈런 OPS 0.736에 그쳤다. 홈구장을 벗어나면 타율 0.311 68홈런 OPS 0.861로 한 단계 위 타자로 변신했다. 그 점을 고려해도 현재 성적은 빼어나다. 한화 타선이 3번 타자 노시환(OPS 0.983)을 제외하면 부진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놀랍다. 집중 견제 속에서도 매 경기 안타를 쳐내고, 타점을 올리고 있다. 정말 '탈 잠실 효과' 때문일까. 효과는 당연히 있다. 그래도 '원정 강세'는 여전하다. 올 시즌 대전구장에서 타율 0.188 OPS 0.716을 기록한 그는 원정 경기에서 타율 0.439 OPS 1.145의 '괴물'이 된다. LG 시절보다 편차가 더 크다. 잠실과 별개로 '집'을 떠나야 잘하는 건 마찬가지였다.구장 효과로만 보긴 어려운 이유가 또 있다. 넓은 잠실구장을 벗어나면 타구를 띄워 장타를 노릴 것 같다. 그러나 채은성의 타격은 예상과 다르다. 채은성은 올해 평균 타구 각도 14.8도(스포츠투아이 기준)를 기록 중이다. LG 시절인 2022년(17.6도) 2021년(19.4도)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치다.평균 타구 각도가 '고고익선'인 건 아니다. 평균 각도가 높아도 장타가 되지 않는 땅볼과 팝플라이가 많은 타자라면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없다. 장타를 만들 수 있는 적절한 각도와 속도를 갖춘 배럴 타구를 만드는 게 가장 좋다.KBO리그 구단 관계자 A는 "채은성의 배럴 타구 비율은 지난 2년보다 소폭 오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KBO리그는 아직 배럴 타구 수치를 공식 제공하지 않는다. 대신 다른 곳에서 채은성이 '비생산적' 타구를 줄인 걸 확인할 수 있다. 그의 땅볼은 지난해 33.2%에서 올해 33.3%로 유사했는데, 팝플라이 비율이 8.9%에 불과하다. 2021년(14.6%) 2022년(11%)보다 감소했다. 땅볼은 비슷한데 무의미한 뜬공을 줄인 셈이다.타구 질 역시 준수하다. 평균 타구 속도는 지난해 시속 137.5㎞에서 올해 133.8㎞로 줄었다. 그러나 안타 가능성이 큰 강한 타구(시속 150㎞ 이상) 비율은 27.8%에서 28.9%로 오히려 늘었다. 각도와 마찬가지로 속도에서도 '생산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뜻이다.물론 채은성의 성적은 결국 평균에 수렴할 가능성이 크다. 한화는 아직 14경기만 소화했을 뿐이다. 현재 그의 BABIP(인플레이 타구 타율)가 0.375로 개인 통산 기록(0.336)을 상회한다. BABIP가 통산 기록에 가까워진다면 성적도 조절될 수밖에 없다. 그래도 2018년(타율 0.331 OPS 0.927 25홈런) 기록했던 커리어하이 경신은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게다가 그라운드 밖에서도 리더십으로 '돈값'을 하고 있다. 한화가 채은성의 '가성비' 반전에 웃고 있는 이유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19 07:01
메이저리그

선수 3명 내준 PHI, 158.8㎞/h 파이어볼러 '불펜' 장착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트레이드로 '불펜'을 보강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필라델피아가 5명의 선수가 포함된 트레이드로 올스타 불펜 그레고리 소토(28)를 영입했다'고 8일(한국시간) 전했다. 필라델피아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부터 소토와 내야수 코디 클레멘스(27)를 받고 외야수 맷 비어링(27) 유틸리티 플레이어 닉 메이튼(26) 포수 도니 샌즈(27)를 내준다.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소토는 지난해 64경기에 등판, 2승 11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3.28를 기록했다. 구위형 왼손 불펜으로 시즌 30세이브를 달성한 MLB 10명의 마무리 투수 중 하나. MLB닷컴은 '지난 시즌 소토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8.7마일(158.8㎞/h)'이었다고 밝혔다. 9이닝당 볼넷이 5.1개로 다소 많지만 힘으로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유형이다. 소토와 함께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게된 코디 클레멘스는 사이영상을 7번이나 수상한 로저 클레멘스의 아들이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 56경기(타율 0.145)를 뛰었다.디트로이트로 이적하는 선수들은 대부분 유망주에 가깝다. 비어링은 빅리그 2년 차이던 지난해 117경기에 출전, 타율 0.246 6홈런 32타점을 기록했다. 메이튼의 지난해 성적은 타율 0.250 5홈런 17타점. 빅리그 두 번째 시즌에서 5할대 장타율(0.514)로 두각을 나타냈다. 샌즈는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 자원 중 하나다. 지난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타율 0.309 5홈런 34타점으로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1.08 07:57
프로야구

염경엽 감독과 박병호의 기대 한 몸에…"누가 되지 않도록"

올 시즌 종료 후 LG 트윈스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는 단연 외야수 이재원(23)이다. 먼저 염경엽 LG 신임 감독이 이재원의 이름을 꺼냈다. LG 지휘봉을 잡은 후 첫 인터뷰에서 "이재원의 후반기 모습을 보면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는 확률이 굉장히 높다고 봤다. '우리 팀(LG) 4번 타자가 하나 나오겠다. 내가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염 감독은 "박병호(KT 위즈)처럼 키워보고 싶다"라고 했다. 박병호는 염경엽 감독이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사령탑으로 있던 2013~2015년 최고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재원은 자신을 향한 사령탑의 기대를 접했다. 그는 "감독님이 그렇게 얘기해 주셔서 솔직히 기분이 엄청 좋았다. 이렇게까지 관심을 가져주셔서 말로 표현 못 할 정도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이재원은 염경엽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상무 야구단 지원을 철회하고 내년에도 LG에서 뛰기로 결정했다. 이재원은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해야죠"라고 응답했다. 박병호 역시 이재원을 눈여겨본다. 11월 중순 열린 KBO 시상식에 개인 역대 최다 6번째 홈런왕 자격으로 참석한 그는 '박병호 다음 세대 홈런왕은 누가 될 것으로 보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박병호는 주저하지 않고 답했다. 그는 "홈런을 치는 재능을 보면 LG 이재원이라고 생각한다. 이재원이 정말 뛰어나다"라고 인정했다. 박병호를 롤모델로 삼는 이재원은 "굉장히 영광스럽다. 병호 선배님이 날 언급한 만큼 누가 되지 않도록 잘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병호 선배님이 믿음을 보여주셨으니 내가 주저앉으면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1군 통산 18홈런에 불과한 타자를 주목하는 건 이재원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컨택트 능력이 다소 떨어져 삼진은 많지만, 방망이에 한 번 걸리면 담장을 제대로 넘긴다. 그만큼 파워가 대단하다. 올 시즌 이재원의 타수당 홈런은 박병호(0.08개) 최정(0.06개·SSG 랜더스)에 이은 리그 3위(0.058개)였다. 지난해 62경기에서 타율 0.247 5홈런 17타점을 기록한 그는 올해 타율(0.224)이 떨어졌지만 홈런을 13개 터트렸다. 규정타석에 훨씬 미치지 못한 253타석만 소화하고도 팀 내 홈런 3위에 올랐다. 장타율이 2021년 0.383에서 올해 0.453으로 향상했다. 2020~21년 퓨처스리그 홈런왕 출신 이재원은 서울고 시절에는 강백호(KT)와 함께 중심 타선을 형성했다. 입단 5년 차(2018년 LG 2차 2라운드 전체 17순위)에 점차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큰 체구(1m92㎝, 100㎏)에 힘도 좋아 '잠실 빅보이'로 통한다. 이재원은 올 시즌을 돌아보며 "만족보다 아쉬움이 크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내가 타석에서 조금 덤볐다. 차분하게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내년 시즌 이재원에게 더 많은 타석 기회를 줄 계획이다. 사령탑이 이례적으로 "키워보고 싶다"고 밝힐 정도로 기대감이 크다. 이재원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며 "그동안 실력에 비해 많은 응원과 사랑을 받았다.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너무 죄송했다"라며 "앞으로는 실력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2022.12.1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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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염경엽 감독의 승부수, 이재원·이정용 상무 입대 철회…"전력에 큰 도움"

12월 1일 발표되는 상무 야구단 합격자 명단에서 두 선수의 이름이 빠졌다. LG 트윈스 외야수 이재원(23)와 투수 이정용(26)이 상무 야구단 입대를 전격 철회한 것이다. 염경엽 LG 감독이 던진 승부수다. LG는 2023년 1차 국군대표(상무) 운동선수(병) 모집 서류전형에서 총 6명(이재원, 이정용, 이영빈, 임준형, 허준혁, 송승기)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 가운데 이재원과 이정용, 이영빈은 플레이오프(PO) 대비 훈련이 한창이던 10월 중순 상무 입대 실기 테스트까지 치렀다. 이후 팀에 많은 변화가 발생했다. LG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PO에서 1승 3패로 져 탈락했고, 류지현 감독이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어 염경엽 한국야구위원회(KBO) 국가대표 기술위원장이 14대 사령탑에 선임됐다. 염 감독은 부임 후 첫 인터뷰에서 "이재원과 이정용의 입대가 가장 아쉽다"고 밝혔다. 두 선수의 상무 야구단 입대 철회는 염 감독이 부임하자마자 논의가 이뤄졌다. 현장과 프런트가 두 선수의 군 문제와 관련해 긴밀하게 소통했고, 선수들과 면담이 이어졌다. 최종 선택은 선수들의 몫이었다. 입대를 결심한 두 선수도 구단과 현장의 뜻을 이해하고, 철회를 결정했다. 군 입대를 결심한 선수에게 '1년은 더 뛰고, 추후에 다시 지원하자'고 설득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것도 한 팀에서 두 명씩이나 상무 입대를 철회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우승 청부사' 임무를 받은 염경엽 감독으로선 그만큼 두 선수의 존재가 절실했다. 내년 시즌 최소한 한국시리즈 진출을 목표로 하는 LG 역시 마찬가지였다. 결과적으로는 팀 전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LG는 최근 포수 유강남(롯데 자이언츠, 4년 총 80억원) 내야수 채은성(한화 이글스, 6년 총 90억원) 외야수 이형종(키움 히어로즈, 4년 총 20억원)을 줄줄이 떠나보냈다. 2021~2022년 두 시즌 동안 37홀드를 올린 좌완 필승조 김대유는 박동원(4년 총 65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선수로 KIA에 지명됐다. 주축 선수들이 이탈하기 전에 이재원과 이정용이 상무 입대를 철회했는데, 만일 두 선수마저 빠졌더라면 전력 약화가 불가피했다. 염경엽 감독도 "이재원과 이정용이 남아 내년 시즌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반겼다. 둘 다 즉시 전력감이다. 2019년 LG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셋업맨' 이정용은 지난해 15홀드, 올해 22홀드를 올렸다. 정우영 앞에서 마운드에 올라 팀의 리드를 지켰다. 강속구를 바탕으로 삼진을 잡는 능력이 좋다. 이재원은 염경엽 감독이 콕 찍은 미래의 4번타자다. 염 감독은 "이재원의 후반기 모습을 보면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는 확률이 굉장히 높다고 봤다. 박병호(KT 위즈)처럼 키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재원은 지난해 62경기에서 타율 0.247 5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85경기에 출전해 타율이 0.224로 떨어졌지만, 홈런 13개를 터트렸다. 규정타석에 훨씬 미치지 못한 253타석만 소화하고도 팀 내 홈런 3위에 올랐다. 장타율이 2021년 0.383에서 올해 0.453으로 크게 향상했다. 염경엽 감독은 "(사령탑인) 저한테는 이정용과 이재원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다"라며 "(이)재원이는 빨리 입대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더 잘하고 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2.11.3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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