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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성남에 충격패 당한 조성환 인천 감독 “오늘 꼭 이겨야”

“오늘은 중요한 경기다. 꼭 이겨야 한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인천 유나이티드 조성환(52) 감독의 각오다. 인천은 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수원FC와 K리그1 2022 26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인천은 승점 33(8승 9무 6패)으로 리그 5위, 수원FC는 승점 29(8승 5무 10패)로 리그 7위다. 올 시즌 양 팀은 정규시즌 리그에서 두 번 만나 인천이 1승 1무로 우세를 점하고 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조성환 감독은 “성남전이 자극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저 역시 마찬가지지만 선수들도 자극이 됐으면 경기장에서 나타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경기장에서 미흡했던 부분들을 보완해서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인천은 지난 30일 리그 최하위 성남에 1-3 충격패를 당했다. 인천은 지난달 6일 수원FC에 0-1로 졌다. 오늘 경기에 패하면 리그 연패는 물론 특정 팀에 연패를 당한다. 조성환 감독은 “같은 팀에 연패를 당한 건 올 시즌 포항 스틸러스가 유일하다. 리그에서 지금 연패가 없다. 그런 목표를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오늘 반드시 홈에서 이겨야 한다. 오늘은 중요한 경기다”고 말했다. 인천=김영서 기자 2022.08.0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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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익수와 팔로세비치의 '밀당'은 해피엔딩으로

FC서울 안익수 감독과 팔로세비치의 '밀당'은 해피엔딩으로 향한다. 팔로세비치가 침체를 딛고, 골 폭죽을 터트리고 있다. 서울은 7일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K리그1 36라운드 성남과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2연승을 거둔 서울(승점 43)은 9위로 올라서며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해결사는 팔로세비치였다. 팔로세비치는 이날 2골 1도움을 올렸다. 전반 15분 조영욱의 선제골을 도왔고, 후반전엔 장기인 왼발슛으로 두 번이나 골망을 출렁였다. 두 달 전까지만 해도 팔로세비치의 입지는 좁았다. 안익수 감독이 부임한 뒤 치른 첫 경기인 9월 12일 성남전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후반 11분 교체투입됐지만 28분 뒤 다시 가브리엘과 교체됐다. 팔로세비치는 유니폼을 거칠게 벗어던지는 등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흥분했다. 안익수 감독은 선수 기용, 상황에 대한 언급을 아끼는 편이다. 불필요한 오해를 사는 걸 피하기 위해서다. 안 감독은 팔로세비치의 행동에 대해 "굳이 이슈를 만들 필요가 없다"며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일주일 뒤 성남전에선 제로톱으로 출전했지만 어색한 포지션 탓인지 우왕좌왕했다. 안익수 감독이 경기 중 팔로세비치의 위치에 대해 계속해서 지적해주는 모습이 보였다. 안익수 감독은 선수들이 정해진 포지션에 얽매이지 않고 수시로 스위칭하는 것을 선호한다. 팔로세비치가 이에 적응하지 못했다. 안익수 감독은 팔로세비치와 일화를 공개했다. 안 감독은 "팔로세비치에게 요거트를 주면서 먹고 골을 넣으라고 했는데 넣었다. 오늘도 코칭스태프가 전해줬는데 (팔로세비치 득점 이후)그게 생각나서 웃었다"고 했다. 팔로세비치는 "사실 감독님이 요거트를 줬을 때 골을 못 넣었다. 다음엔 귤을 줬는데 득점했다. 감독님과 장난도 치면서 잘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술적인 이해와 신뢰가 쌓이자 결과물도 나왔다. 팔로세비치는 10월 3일 대구전 중거리슛을 시작으로 4경기에서 5골을 터트렸다. 안 감독 부임 전까지 24경기 4골에 그쳤지만 반전에 성공했다. 볼을 받기 위해 내려오던 모습이 줄어들고, 나상호·조영욱 등 동료 선수들과 원투패스를 주고받으며 속도를 살려주자 팀 전체에도 활력이 돌았다. 팔로세비치는 "안익수 감독이 왔을 때는 내 상황이 좋지 않았다. 전술적으로 다른 역할을 요구했다"고 털어놨다. 안 감독은 "전술적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시간이 필요했다. 가지고 있는 역량이 있고, 창의적인 플레이도 잘 만들고 있다"며 흡족함을 드러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1.0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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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세비치 2골1도움… 서울, 성남에 3-0으로 꺾고 9위 도약

FC서울이 성남FC를 물리치고 K리그1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팔로세비치가 2골 1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다.서울은 7일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K리그1 36라운드 성남전에서 3-0으로 이겼다. 2연승을 거둔 서울(승점 43)은 성남(승점41)을 제치고 9위로 올라섰다. 서울은 최소 11위를 확보, 다이렉트 강등을 피했다. 남은 2경기(광주, 포항)에서 승점 2점 이상을 추가하면 잔류에 성공한다.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보수로 올 시즌 두 차례 홈 경기를 잠실에서 치른다. 서울은 잠실에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성남은 10위로 내려앉아 생존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성남은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라인을 높여 압박을 강하게 했다. 하지만 슈팅까지는 좀처럼 연결이 안 됐다. 선제골은 오히려 서울이 터트렸다.전반 15분 나상호가 수비수 사이로 파고들어 이태석의 롱 패스를 받아 1대1 찬스를 얻었다. 성남 골키퍼 김영광의 전진 수비에 막혔지만, 이 공을 팔로세비치가 잡았다. 팔로세비치가 다시 성남 수비에 걸려 넘어졌지만, 뒤따라오던 조영욱이 있었다. 심판은 어드밴티지를 적용했고, 조영욱은 수비수 최지묵 홀로 지킨 골문에 정확하게 차 넣었다. 조영욱의 시즌 7호 골.성남은 이후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으나 위협적이진 않았다. 서울이 전반 29분 다시 찬스를 잡았다. 조영욱이 윤종규의 스루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맞섰다. 조영욱은 파포스트 쪽으로 살짝 방향을 바꿔 넣었고 골라인을 통과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로 무효가 됐다. 성남은 교체 투입된 뮬리치가 전반 막판 왼쪽에서 좋은 크로스를 올렸으나 공격수에게 연결되지 않았다.후반 12분 서울의 추가골이 나왔다. 고요한의 패스를 받은 팔로세비치가 왼발 슛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팔로세비치의 시즌 여덟 번째 골.성남은 후반 27분 뮬리치의 결정적인 슛이 크로스바 위로 넘어갔다. 후반 36분엔 부쉬가 결정적인 슛을 했으나 차오연이 몸으로 막아냈다. 서울은 후반 44분 팔로세비치가 페널티 박스 바깥쪽에서 나상호의 도움을 받아 세 번째 골을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생존왕' 인천은 또 살아남았다. 인천은 강원과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해 45점이 된 8위 인천은 1부리그 잔류를 확정했다. 인천은 후반 28분 김대우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김현이 4분 뒤 아길라르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김현은 3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최하위 광주는 포항을 2-1로 꺾고 잔류 가능성을 살렸다. 광주는 상대 자책골과 헤이스의 골로 승기를 잡았다. 포항은 강상우가 후반 42분 만회골을 넣는데 그쳤다. 광주는 창단 이후 22경기(1승6무15패) 만에 처음으로 포항을 이겼다.광주는 승점 36점이 되면서, 11위 강원(39점)을 3점 차로 추격했다. 7위 포항(승점45)은 이날 경기에서 패했지만 인천과 마찬가지로 1부 잔류가 확정됐다.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1.0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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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안익수 "주중 경기 치러 체력 회복에 주안점 뒀다"

안익수 FC서울 감독이 성남전을 앞두고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세 경기 연속 거의 같은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서울은 7일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성남과 K리그1 3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승점 40점으로 10위를 달리고 있는 서울은 아직 강등권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최근 경기력은 나쁘지 않다. 안 감독 부임 후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 행진을 달리다 인천에게 0-1로 졌으나 광주에게 4-3 역전승을 거뒀다. 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보수 공사 때문에 남은 경기를 잠실에서 치른다. 안 감독은 "(수도권 관중입장이 허용돼)모처럼 팬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다.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라운드 적응 문제는 구단에서 많은 신경을 써줬다. 그라운드 컨디션은 상대도 같은 입장"이라고 했다. 서울은 인천전에서 퇴장을 당해 2경기 출장 징계를 받은 백상훈 자리에 고요한이 들어갔을 뿐 나머지 자리는 똑같은 선수로 나선다. 안익수 감독은 "부상 선수가 회복에 대한 부분이 조금 더 속도가 나야 할 것 같다"며 "일정이 사실 타이트하다. 지금은 분석도 좋지만, 주중 경기를 하면서 회복에 주안점을 뒀다. 가용 자원에 제한이 있어서 회복에 대한 많은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선수들이 패배의식을 지워냈는지에 대한 질문엔 "어려운 상황에 있었지만 우리 선수들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노력했다. 의도했던 것보다는 완성체로서의 퍼센티지가 높아졌다. 결과적으로 이어져서 확신을 갖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한다. 지난 경기와 달리 지동원은 이번 경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안 감독은 "많은 기대를 했는데 어제 마지막 훈련 때 부상이 있었다. 지동원도 노력을 했는데, 속상해하고 있다. 우리 선수들이 그 마음을 알기 때문에 채워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1.0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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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관련 이색 스토리 쏟아진 K리그

프로축구 K리그1 9라운드에선 득점 관련 이색 기록이 쏟아졌다. 가장 주목을 끈 건 광주FC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고 퇴장 당한 성남FC 스트라이커 뮬리치였다. 전반 14분 선제골을 터뜨린 뮬리치는 후반 9분 중앙선 부근부터 볼을 단독 드리블 한 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3, 4호 골이자, 첫 멀티골 경기. 뮬리치는 포효하며 상의를 벗어던지는 골 세리머리는 펼쳤다. 문제는 그가 전반전에 한 차례 옐로카드를 받았다는 것이다. K리그에선 상의를 벗는 세리머니를 펼치면 경고가 주어진다. 뮬리치는 흥분한 나머지 그 사실을 까맣게 잊었다. 주심이 자신에게 뛰어오는 모습을 보고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는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아쉬워했다. 결국 경고 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펼치다 퇴장 당하는 황당한 사건의 주인공이 됐다. 성남 선수들은 뮬리치가 빠진 뒤, 10대 11 수적 열세로 남은 경기 40여 분을 뛰어야 했다. 다행히 2-0으로 이겼다. 뮬리치는 경기 후 "큰 실수를 저질렀다"며 "동료들과 김남일 감독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김 감독은 "(뮬리치) 골 때 기뻤는데, (곧바로 퇴장 당한 것은) 어이가 없다. 본인이 경고 한 장을 받은 점을 인지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FC서울 신예 김진성은 '대타'로 출전한 경기에서 데뷔골을 넣는 진기록을 썼다. 포항 스틸러스와 맞붙은 서울은 주장이자 핵심 미드필더 기성용이 허벅지 통증으로 결장했다. 김진성은 기성용 대신 출전 기회를 얻었다. 그는 지난해 서울에 입단했다. K리그에는 올 시즌 처음 출전했다. 이날이 리그 두 번째 경기였다. 김진성은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잡았다. 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포항 골키퍼 강현무가 쳐낸 공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데뷔골을 넣었다. 포항 공격수 송민규는 징계 후 복귀전에서 곧바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송민규가 골문 오른쪽에 헤딩골을 성공했다. 리그 4호 골. 송민규는 6라운드 성남전에서 반칙 후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징계로 최근 2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올 시즌 토종 득점왕 후보 송민규는 복귀하자마자 골맛을 보며 건재를 과시했다. 서울과 포항은 1-1로 비겼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04.1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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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대표팀 '피해자' 울산, 반전할 수 있을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80번째 한·일전이 끝나고 K리그1(1부리그)이 재개한다. 2일부터 7라운드가 펼쳐진다. 가장 주목을 받는 팀은 울산 현대다. 올 시즌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울산은 개막 후 3연승을 내달렸다. 하지만 4라운드부터 하락세를 탔다. 4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후 5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전도 0-0 무승부에 그쳤다. 그리고 6라운드에서는 대구 FC에 일격을 당하며 1-2로 졌다. 3승2무1패로 순위는 3위까지 밀렸다. A매치 휴식기에도 반전을 위한 제대로 된 준비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팀의 주축 7명이 A대표팀에 차출됐기 때문이다. 원두재, 이동준, 홍철, 이동경, 김태환, 김인성, 조현우까지 울산은 국가대표에 최다 선수를 배출했다. 하지만 크게 웃지는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A매치 소집이 끝난 후에도 소속팀에 복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일본전이 끝난 후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그리고 2일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팀 훈련에 참여하지 못한 채 바로 7라운드를 맞이해야 한다. 이들 7명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이유다. 울산의 7라운드 상대는 만만치 않은 팀이다. 오는 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 FC와 격돌한다. 최근 4경기에서 3승1무의 상승세를 탄 성남이다. 성남은 울산과 승점이 같다. 다득점(울산 11골·성남 5골)에서 밀려 순위는 5위다. 게다가 울산은 성남 원정 경기를 치른다. 베테랑 이청용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상황이다. 여기에 A대표팀 선수들까지 경기를 뛰지 못한다면 울산의 타격은 크다. 성남전에서도 승리를 놓친다면 울산의 하락세가 깊어질 가능성이 크다. 우승 경쟁 레이스에서도 밀려날 수 있다. 울산의 관계자는 1일 "A대표팀에 간 선수들이 2일 격리가 해제된 후 바로 팀에 복귀한다. 성남 원정이라서 울산 선수단이 묵고 있는 성남의 호텔로 바로 올 것이다. 이들의 경기 출전 여부는 팀에 합류한 뒤 상태를 체크하고 홍명보 감독님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나마 다행인 것은 파주에서 가까운 성남으로 온다는 것이다. 이동 거리로 인한 불편함이 덜하다"고 덧붙였다. 긍정적인 소식도 있다. 종아리 부상으로 A대표팀에 빠진 윤빛가람의 복귀다. 울산 관계자는 "윤빛가람이 팀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풀타임을 뛸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그렇지만 조금이라도 경기에 뛰는 건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이 고비다. 하나로 뭉쳐 잘 헤쳐나갈 것"이라고 희망을 제시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4.0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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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왕을 독려하는 조성환의 외침, “끝나기 전까지 끝난 게 아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한 발만 잘못 디뎌도 그대로 강등. 그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도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포기하지 않았다. '생존왕'의 이름을 걸고 위기에서 벗어나 마지막 기회를 손에 쥔 조성환 감독은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포수 요기 베라가 남긴 명언,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를 외쳤다. 인천은 다가오는 31일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27라운드 최종전 FC 서울과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그리고 같이 강등 싸움을 펼치고 있는 부산 아이파크와 성남 FC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잔류와 강등의 희비가 엇갈린다. 현재 인천은 6승6무14패(승점24·득점24)로 리그 최하위. 강등을 다투는 10위 부산(5승10무11패·승점25·득점24), 11위 성남(6승7무13패·승점25·득점22)와 차이는 미미하다. 만약 최종전에서 인천이 서울을 꺾는다면 부산-성남전 패자가 12위가 돼 K리그2(2부리그)로 강등된다. 인천이 비길 경우 부산-성남전 패자와 승점이 같아지는데 이 경우 다득점에 따라 강등 팀이 결정된다. 인천이 생각하고 싶지 않은 최악의 경우는 패하거나, 세 팀 모두 비기는 시나리오다. 이 경우 인천은 K리그에 승강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강등의 아픔을 맛보게 된다. 그동안 인천이 강등 위기에 처했던 적은 많았다. 9위로 시즌을 마친 2012년, 상위 스플릿 진출에 성공했던 2013년 정도를 제외하면 인천은 언제나 마지막까지 생존을 걸고 싸우는 팀이었다. 그러나 인천은 매 시즌마다 어떻게든 살아남았고, 막판 폭발력을 과시하며 K리그1 '생존왕'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매년 그랬듯이 강등 후보로 분류돼 힘겨운 싸움을 이어왔고, 전반기 내내 부진하며 하위권으로 곤두박질쳤다. 그 어느 때보다 강등 확률이 높아 보이는 시즌이었고, 최종전을 앞둔 지금까지도 여전히 12위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8월 조성환 감독 부임 이후 확연히 달라진 팀 분위기 속에서 위기를 헤쳐나가는 중이다. 조성환 감독이 인천 지휘봉을 잡은 건 승리 없이 5무9패를 기록 중이던 최악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조성환 감독 부임 이후 변화의 물결이 일기 시작했다. 부임 2경기 만에 첫 승을 만들어냈고 후반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에 지면 정말 끝'인 상황에 부딪힐 때마다 인천은 악착같이 승리를 일궈냈고 그 백미는 지난 26라운드 부산전이었다. 10위 부산과 12위 인천의 맞대결, 여기서 지면 인천은 강등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전반 43분 선제골을 허용할 때까지만 해도 인천이 '생존왕'이라는 간판을 드디어 거두는가 싶었다. 하지만 후반 19분과 20분, 연달아 터진 극적인 동점골과 역전골에 희비가 엇갈렸다. 인천이 잔류를 위한 마지막 기회를 스스로 잡은 뒤 조성환 감독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마지막 경기가 남았다"는 말로 최종전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경인더비' 상대인 서울을 꺾고, 다시 한 번 '생존왕'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해피엔딩을 내겠다는 것이 조성환 감독의 결의다. 9년 연속 잔류를 노리는 생존왕이 버티고 있는 한, K리그1 강등 전쟁은 언제나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는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10.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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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잡고 선두 나선 전북, K리그 첫 4연패 눈 앞에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의 ‘사실상’ 결승전이었던 ‘현대가 맞대결’에서 전북 현대가 웃었다. 전북은 25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6라운드에서 울산 현대를 1-0으로 꺾었다. 후반 19분 감비아 출신 바로우가 결승골을 뽑아냈다. 전북은 18승3무5패(승점 57)를 기록, 울산(승점 54)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전북은 사상 첫 K리그 4연패로 가는 9부 능선을 넘었다. 다음 달 1일 최종 27라운드에서 전북은 대구FC, 울산은 광주FC를 각각 상대한다. 전북은 비기기만 해도 우승한다. 반면 울산은 무조건 광주를 꺾은 뒤 전북이 지길 기원해야 한다. 승점이 같을 때는 다득점을 따지는데, 울산(51골)이 전북(44골)에 앞선다. 울산 팬들은 ‘2위는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 ‘15년의 기다림’이라고 적은 플래카드를 관중석에 걸었다. 지난 시즌 울산은 최종전에서 전북에 역전 우승을 내줬다. 울산은 2005년 이후 15년 만의 우승 기회였는데, 전북의 ‘우승 DNA’가 더 강력했다. 이날 결승골은 수비 실수 하나가 결정적 원인이 됐다. 후반 19분 전북의 롱킥을 울산 중앙수비수 김기희가 백헤딩으로 조현우에게 연결하려다가 실수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 출신 바로우가 빠르게 쇄도해 골로 연결했다. 김기희는 6월 전북전에서도 퇴장당하는 등 악연이 있다. 양 팀 모두 골대를 두 차례씩 때렸다. 전북에서는 전반 16분 이용과 전반 44분 조규성의 중거리슛이 잇달아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울산에서는 윤빛가람이 전반 23분과 후반 막판 두 차례 프리킥이 연거푸 크로스바를 때렸다. 전반 33분에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전북 구스타보의 헤딩이 울산 김인성 팔에 닿았다. 고의성은 없었으나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구스타보의 페널티킥을 조현우가 다리를 뻗어 막았다. 조현우의 선방으로 실점을 막았지만 결국 올 시즌 전북전 3패에 그쳤다. 한편, 올 시즌에는 최하위인 12위 팀이 K리그2(2부)로 강등된다. 강등팀은 31일 가려진다. 10위 부산 아이파크와 11위 성남FC(이상 승점 25)가 맞붙고, 12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24)는 8위 FC서울을 상대한다. 인천이 서울에 지면 강등이다. 이기면 잔류하고, 비기면 부산-성남전 결과에 달렸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10.2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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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아홉수 안녕

대구 FC가 '아홉수'와 아름답게 이별했다. 대구는 지난 1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21라운드 성남 FC와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의미가 큰 경기였다. 대구를 지독하게 괴롭혔던 '아홉수'에서 탈출했다. 대구는 지난 8월 2일 열린 14라운드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구단 통산 199승을 기록했다. 1승만 추가하면 역사적인 200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1승이 쉽지 않았다. 이후 6경기에서 200승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2무4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절치부심한 대구는 7경기 만에 성남을 무너뜨리며 200승을 달성했다. 시민구단으로는 성남 FC에 이어 두 번째 200승 달성이다. 기업구단을 거치지 않은 순수 시민구단으로는 K리그 최초의 기록이다. 성남전 승리로 승점 30점을 쌓은 대구는 남은 22라운드 결과와 상관없이 파이널 A 진출을 확정지었다.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파이널 A에 입성하며 K리그 신흥강호의 위용을 드러냈다. 이병근(47) 대구 감독대행은 "팀 200승, 파이널 A 2년 연속 진출 모두 축하할 일"이라며 기쁨을 표현했다. 대구의 '에이스' 세징야(31)도 '아홉수'에서 빠져나왔다. 그는 지난 6월 14일 FC 서울과 6라운드(6-0 승)에서 1골1도움을 올리며 K리그 통산 43골39도움을 신고했다. 40-40클럽 가입에 도움 1개가 모자랐다. 이후 세징야는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하며 골을 신고했지만 도움은 나오지 않았다. 간절히 기다렸던 어시스트가 성남전에 나왔다. 전반 10분 아크 왼쪽에서 세징야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데얀(39)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시키며 골망을 흔들었다. 세징야가 40-40클럽에 가입하는 순간이다. 그는 2016년 대구에 입단해 5시즌 동안 142경기 출전, 55골40도움을 올렸다. K리그 역대 21번째 기록이다. 1998년 고정운(54)이 통산 1호로 이름을 올린 이후 신태용(50), 김도훈(50), 이동국(41), 이근호(35) 등 K리그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이 40-40클럽의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선수 중에서는 몰리나(40), 에닝요(39), 데니스(43), 데얀에 이어 5번째다. 142경기 만에 40-40클럽에 가입한 속도는 역대 3번째다. 세징야는 몰리나(116경기), 에닝요(135경기)에 이어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했다. 세징야는 "40-40 달성에 오래 걸렸다. 성남전에서 달성해서 기쁘다. 대구 구단 역사에 남을 수 있는 기록이라 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대구와 에이스가 모두 한 경기에서 '아홉수'를 동시에 털어냈다. 홀가분한 대구는 이제 시즌 최대 목표인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향해 전진하고자 한다. 대구는 오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 서울과 K리그1 22라운드를 치른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0.09.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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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우승 향해 한 단계 성장한 발걸음

"상대가 밀집 수비 대형을 만들 때 집중해서 풀어가야하는 것이 우리의 숙제다. 더 투쟁적이고 도전적인 팀이 돼야 한다." 지난달 30일 울산 현대가 극단적 수비전술을 들고나온 광주 FC와 4라운드에서 1-1로 비긴 뒤 김도훈 울산 감독이 내뱉은 말이다. K리그1(1부리그) 최강 화력을 가진 울산. 이런 울산을 상대로 맞불을 놓을 수 있는 팀은 많지 않다. 대부분의 팀들이 수비전술에 초점을 맞춰 울산을 상대한다. 김 감독이 이에 대한 고민을 드러낸 것이다. 광주와 같은 팀들, 이런 전술을 구사하는 팀들을 격파하는 것이 우승으로 가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다. 이 과정을 효율적으로 풀지 못한다면 우승도 멀어질 수 밖에 없다. 광주전에 이어 5라운드에서는 포항 스틸러스를 만났다. 포항은 뒤로 물러서는 팀이 아니다. 울산과 맞불을 놓을 수 있는 팀이다. 그러자 울산의 화력은 신이 났다. 무려 4골 폭죽을 터뜨리며 4-0 완승을 일궈냈다. 그 다음 상대가 성남 FC. 울산은 13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성남과 6라운드를 펼쳤다. 성남은 K리그1 최소실점 공동 1위에 오를만큼 수비가 좋은 팀. 또 수비에 초점을 맞추는 팀이다. 공격진의 화력과 스쿼드가 월등하지 않기에 수비 조직력으로 강팀을 상대하는 팀이 성남이다. 울산이 다시 한 번 광주전과 비슷한 분위기에 놓인 것이다. 성남의 수비는 단단했고, 울산은 성남의 수비에 고전했다. 후반 막판까지 성남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공격을 계속 시도했고, 경기의 주도권도 가졌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한 것이다. 광주전과 같은 무승부 결과를 낼 수도 있었던 상황. 그때 '킬러' 주니오가 나섰다. 후반 42분 문전 혼전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성남 골대 왼쪽 구석을 갈랐다. 결승골이었다. 덕분에 울산은 1-0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만약 울산이 승리하지 못했다면 고민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광주전과 같은 상황. 수비적으로 나오는 팀들에게 승점 1점을 내주는 상황의 반복. 대권 행보에 큰 지장을 받을 것이 자명하다. 울산을 상대하는 약팀들이 모두 이렇게 나올 것이고, 울산이 지속적으로 고전한다면 울산의 우승은 또 다시 무산될 방향으로 향하게 된다. 이번 성남전 승리가 큰 의미가 있는 이유다. 대승은 하지 못했지만 수비적으로 나온 팀을 상대로 꾸역승이라도 했다. 이런 모습이 우승팀의 모습이다. 상대가 아무리 극단적으로 잠궈도 단 한 번의 틈이 보인다면 뚫어내는 것이 강팀의 저력, 우승 팀의 경쟁력이다. 울산이 성남을 상대로 이런 모습을 보여줬다. 또 핵심 자원인 이청용이 지난 경기 가벼운 부상으로 성남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울산은 이청용이 없어도 매력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선수 1, 2명 부재에 흔들리지 않는 울산의 모습을 공개한 것이나 다름없다. 전체적으로 울산이 거대한 희망을 제시한 한 판이었다. 한 단계 성장한 발걸음으로 우승에 다가서고 있음을 증명한 경기였다. 김 감독도 수비적인 팀을 무너뜨린 것에 만족감을 내비쳤다. 그는 성남전 승리 후 "내려서는 팀에 해법을 찾았다는 것, 승리한 것에 대해 우리 팀이 강해지고 있다고 느낀다. 내려서는 팀과 어려운 경기를 할 때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울산은 올 시즌 K리그1 유일한 무패 팀이다. 성남전 승리로 4승2무, 승점 14점을 기록했다. 5승1패, 승점 15점의 1위 전북 현대와 승점 1점 차에 불과하다. 14골로 다득점 1위, 4실점으로 최소실점 공동 2위 그리고 골득실에서도 +10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우승 팀에 득점왕이 존재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주니오는 6경기에서 7골을 터뜨리며 폭발적인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득점 1위에 이름을 올린 주니오다. 전북보다 승점 1점이 적지만 많은 부분에서 전북을 압도하고 있는 울산이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6.1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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