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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한화 저격' 결정적인 도루 저지 2개에 2안타…SSG '안방의 미래'가 깨어난다 [IS 스타]

SSG 랜더스 포수 유망주 조형우(23)가 공수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SSG는 29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을 2-0으로 승리, 3연전을 2승 1패로 마쳤다. 리그 선두 한화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간 SSG는 39승 3무 36패(승률 0.520)를 기록, 이날 3위 롯데 자이언츠(43승 3무 34패, 승률 0.558)에 덜미가 잡힌 KT 위즈(40승 3무 37패, 승률 0.519)를 밀어내고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선발 투수 미치 화이트가 6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6승(3패)째를 따냈다. 7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노경은(홀드) 이로운(홀드) 조병현(세이브)이 각각 1이닝 무실점. 타선은 에레디아(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와 한유섬(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이 각각 솔로 홈런으로 팀 득점을 모두 책임졌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바로 7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한 조형우였다. 조형우는 타석에서 3타수 2안타로 존재감을 보였다. 눈여겨볼 부분은 수비였다. 나홀로 9이닝을 책임지며 투수진의 무실점을 이끌었다. 6회와 7회에는 두 이닝 연속 2루 도루(문현빈→노시환)를 잡아내며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뒤 "오늘은 형우가 투수진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6회와 7회 도루 저지가 투수들에게 큰 힘이 됐다"며 "공격에서도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점점 공수에서 향상되고 있어서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라고 흡족해했다.광주제일고를 졸업한 조형우는 2021년 신인 2차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지명한 유망주 출신. 입단 당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지난 시즌까지 1군 활약(통산 90경기, 타율 0.195)은 미미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이숭용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입지를 넓히고 있다. 조형우는 "타석에서는 적극적으로 스윙하려 했다. 포수로는 직전 등판 결과가 좋지 않아서 오늘 경기를 앞두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호흡이 좋았던 이유"라며 "화이트의 투구도 너무 좋았고 뒤이어 등판한 불펜진도 잘해줬다. 우리 투수들 전체적으로 피칭이 훌륭했다"라고 자평했다. 이어 "투수들이 확실히 좋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구위가 좋아졌다기보단, 투수들이 경험을 쌓으면서 승부가 되는 느낌"이라며 "내가 사인을 낼 때도 있지만, 투수들도 적극적으로 어필한다. 확실히 우리가 계획한 대로, 뜻대로 승부가 이뤄질 때가 많아졌다. 포수로서도 경기하는데 너무 즐겁다"라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30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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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한화 꺾고 5위 도약 이숭용 감독 "홈런 모두 영양가, 형우 도루 저지 2개 큰 힘" [IS 승장]

SSG 랜더스가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SSG는 29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을 2-0으로 승리, 2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한 SSG는 시즌 39승 3무 36패(승률 0.520)를 기록, 이날 롯데 자이언츠에 덜미가 잡힌 KT 위즈(40승 3무 37패, 승률 0.519)를 밀어내고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도약했다.선발 미치 화이트가 6이닝 3피안타 2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6승(3패)째를 따냈다. 한화 선발 류현진(5이닝 1실점)에게 판정승. 7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노경은(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이로운(1이닝 무실점) 조병현(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이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타선은 2회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가 결승 솔로 홈런, 6회 한유섬(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이 쐐기 솔로 홈런을 책임졌다.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뒤 "홈런 2개와 투수진의 무실점 피칭으로 힘든 3연전을 위닝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선발 화이트가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지면서 6이닝 호투를 펼쳤다. 이후 나온 (노)경은이·(이)로운이·(조)병현이 모두 흠잡을 데 없는 피칭을 선보였다"며 "오늘은 (조)형우가 투수진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고 6,7회 도루 저지가 큰 힘이 됐다. 공격에서도 멀티 안타로 활약했다. 점점 공수에서 향상되고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라고 말했다.이어 "공격에서는 에레디아와 유섬이의 솔로 홈런 2개가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에레디아의 선제 홈런도 유섬이의 달아나는 홈런도 모두 영양가 있는 홈런이었다"며 "3연전 동안 만원 관중의 힘 있는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리고 다음 주 원정 6연전(광주→창원) 잘 다녀오겠다"라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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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자에 대타까지 넣은 김경문 감독의 승부수, 결과는 허무한 3구 삼진…안치홍 시즌 타율 0.155 [IS 냉탕]

승부수가 무색할 정도로 '허무한 결과'였다.프로야구 선두 한화 이글스는 29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0-2로 패했다. 주말 3연전 중 2차전 승리로 분위기를 전환했으나 3차전 패배로 루징 시리즈(1승 2패)를 기록, 지난 1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패배 이후 '패→승→패→승'을 반복하며 최근 7경기 3승(4패)밖에 따내지 못했다. 이날 KIA 타이거즈에 덜미가 잡힌 2위 LG 트윈스(44승 2무 33패)와의 승차를 1경기 차이로 유지했으나 3위 롯데 자이언츠, 4위 KIA가 모두 승리하면서 쫓기는 신세가 됐다.점수 차에서 알 수 있듯이 '살얼음 승부'였다. 양 팀 선발 투수가 모두 호투하면서 저득점 경기 양상. 한화의 실점은 모두 피홈런이었다. 2회와 6회 말 선두타자로 나온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한유섬에게 각각 솔로 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추격의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가장 아쉬움이 남는 건 5회 초였다. 한화는 4회 초까지 삼진 7개를 잡아낸 SSG 선발 미치 화이트(6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에게 고전했다. 그런데 5회 초 1사 후 김태연과 이도윤의 연속 볼넷으로 득점권 상황을 만들었다. 두 타자 모두 8구째 접전. 최재훈의 유격수 땅볼로 2사 1·3루. 곧바로 김경문 한화 감독은 주력이 느린 1루 주자 최재훈을 대주자 유로결로 교체했다. 여기에 9번 타자 심우준 타석에서 대타 안치홍 카드를 꺼내 들었다. 대주자와 대타를 한 타이밍에 넣는 승부수였다. 유로결이 2루 도루에 성공하며 화이트를 압박했으나 딱 거기까지였다. 안치홍이 공 3개로 헛스윙 삼진을 당한 것.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136㎞/h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났지만 참지 못했다. 안치홍은 5회 말 수비에서 황영묵과 교체, 한 타석을 소화한 것으로 경기를 끝냈다. 시즌 타율은 0.157에서 0.155(116타수 18안타)로 소폭 더 하락했다. 팀이 부침을 겪는 지난 19일 롯데전부터 6경기 타율이 0.071(14타수 1안타)에 불과하다. 기회를 놓친 한화는 6회와 7회 연속 2루 도루마저 실패하며 무득점, 완패를 당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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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2개+화이트 6이닝 10K 무실점' SSG, 류현진 등판 한화 잡았다 [IS 인천]

SSG 랜더스가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SSG는 29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을 2-0으로 승리,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했다. 1차전 승리 후 2차전을 패했으나 3차전 승리로 위닝 시리즈를 장식했다. 시즌 전적 39승 3무 36패. 루징 시리즈를 당한 선두 한화의 시즌 전적은 45승 1무 31패가 됐다.이날 SSG는 2회 말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우월 솔로 홈런으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한화 선발 류현진의 144㎞/h 직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10m 시즌 3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3회 2사 2루, 4회 1사 만루에서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해 아슬아슬한 살얼음 승부가 이어졌는데 쐐기점 역시 홈런. 6회 말 선두타자 한유섬이 바뀐 투수 황준서의 5구째 직구 143㎞/h 직구를 공략, 비거리 125m 대형 홈런을 폭발시켰다. 한화는 5회 초 볼넷 2개와 볼넷으로 만든 2사 2·3루에서 대타 안치홍이 헛스윙 삼진을 당한 게 뼈아팠다. 6회와 7회에는 연속 2루 도루 실패로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SSG는 선발 미치 화이트가 6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6승(3패)째를 따냈다. 7회부터 가동된 불펜인 노경은·이로운·조병현이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타선에선 4번 에레디아가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5번 한유섬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으로 활약했다. 한화는 내전근 부상에서 회복한 류현진이 1군 복귀전에서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1실점 했으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을 당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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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R 전체 96순위 지명 기적' 성영탁, 1989년 조계현 넘어 구단 역사 썼다…데뷔 15⅔이닝 무실점 [IS 피플]

KIA 타이거즈 오른손 투수 성영탁(21)이 구단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성영탁은 19일 광주 KT 위즈전 5-0으로 앞선 8회 초 마운드를 밟아 2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쾌투했다. 이로써 지난달 20일 수원 KT전에서 KBO리그 1군 데뷔전을 치른 성영탁은 '데뷔 1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종전 구단 최고 기록이었던 1989년 구단 레전드인 조계현의 '데뷔 13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뛰어넘었다.성영탁의 기록은 KBO리그 데뷔 후 무실점 기록 역대 4위에 해당한다. 부문 1~3위는 김인범(키움 히어로즈·19와 3분의 2이닝 무실점) 조용준(현대 유니콘스·18이닝 무실점) 박노준(OB 베어스·16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성영탁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부산고를 졸업한 성영탁은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0라운드 전체 96순위로 입단했다. 지명 당시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퓨처스(2군)리그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았다. 올 시즌 2군 성적은 13경기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4.97. 지난달 20일 1군에 처음 콜업된 그는 당일 성사된 데뷔전부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불펜의 활력소'로 떠올랐다.한편, 이날 KIA는 선발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의 6이닝 6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쾌투에 이어 불펜 짜임새를 앞세워 5-0 완승을 거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1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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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수' 폰세가 여전히 위대한 이유, 이대로 11경기만 해도 최동원·미란다 보인다

눈앞에 보였던 10승 선착이 좀처럼 이뤄지질 않는다. 그래도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는 차근차근 역사를 향해 가고 있다.폰세는 지난 1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그는 부진한 경기마다 투구 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날은 끈질긴 LG 타자들의 어프로치에도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문보경 문성주, 박동원 등 LG가 자랑하는 강타자들이 폰세에게 삼진을 헌납했다.호투에도 폰세는 웃지 못했다. 이날 폰세는 등판하는 동안 단 1득점도 지원받지 못했다. 한화 타선은 앞서 상대로 완봉승, 7이닝 1실점을 기록했던 임찬규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으로 묶였다. 폰세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한화 타선이 7회 말 역전한 덕분에 첫 패전 요건은 지웠지만, 승리 기회는 이미 놓친 뒤였다.연승을 달리던 때만 해도 쉬워 보였던 10승이 좀처럼 잡히질 않는다. 폰세는 지난 4월 9일 시즌 2승을 거둔 이후 5월 17일까지 7연승을 달렸다. 다승 레이스에서 선두에 올라섰다. 하지만 7연승을 거뒀던 5월 17일 SSG 랜더스에서 노히트노런에 도전하다 113구를 던진 후 페이스가 떨어졌다. 이후 5경기에서 그가 거둔 건 단 1승에 불과하다. 정규시즌 무패는 유지했으나 승에 적힌 숫자는 여전히 9에 묶였다. 실망하기에 폰세의 페이스는 여전히 '역대급'이다. 14일 경기로 정규시즌 15경기째 등판한 폰세는 이제 시즌 반환점을 돌았다. 팀은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68경기를 소화했다. 중간 휴식일을 받을 수도 있고, 잔여 일정에서 조금 더 등판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풀시즌 기준 30~31경기를 소화할 거로 예상된다.승리에서 여전히 18~19승을 기대할 수 있는데, 다승과 별개로 탈삼진은 여전히 역대 1위를 바라보고 있다. 폰세는 현재 시즌 탈삼진 129개를 기록 중이다. 경기당 평균 8.6개. 앞서 지난달 28일엔 12경기 만에 100탈삼진 고지에 올라 2012년 류현진과 함께 이 부문 최소 경기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당시 류현진은 128경기 체제 속에 27경기에 등판해 210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KBO리그 단일 시즌 역대 최다 탈삼진 기록은 2021년 아리엘 미란다가 만든 225개다. 당시 미란다는 28경기만에 최동원(1984년 51경기 223개)을 넘어섰다. 미란다 역시 최동원을 크게 넘어설 거로 기대됐으나, 신기록을 세우는 데만 만족해야 했다. 미란다는 기록을 세운 그해 10월 2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4와 3분의 1이닝 2실점만 기록하고 강판됐다. 제구 난조가 찾아왔고,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탈삼진은 누적 기록이다. 폰세도 건강히 풀 시즌을 마쳐야 신기록을 쓸 수 있는데, 폰세가 한 시즌 가장 많이 던진 이닝을 137과 3분의 2이닝으로 KBO리그 규정이닝에 미치지 못한다.그 점을 고려해도 신기록 가능성은 상당하다. 현재 페이스라면 9경기만 더 뛰어도 200탈삼진 고지에 오를 수 있다. 페이스가 2경기 더 이어진다면 산술적으로 약 223탈삼진. 최동원과 나란히 하고 미란다에 도전할 수 있다. 10승 고지 아홉 수에 빠졌어도 올해는 여전히 폰세의 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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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0.5G 추격 재개' 김경문 감독 "와이스, 선발 역할 완벽히 소화했다" [IS 승장]

'대전 예수' 라이언 와이스(29)가 한화 이글스의 선두 추격에 다시 불을 붙였다.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를 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정규시즌 38승 27패를 기록, 1위 LG 트윈스와 승차를 다시 0.5경기로 좁혔다.선발 투수 와이스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와이스는 이날 7이닝 동안 100구를 투구, 3피아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두산 타선을 압도하고 시즌 8승(2패)을 수확했다. 한화 타선은 이날 두산 선발 콜 어빈에게 6이닝 동안 단 1득점에 그쳤지만, 와이스의 투구에 힘입어 팽팽한 흐름을 지켰다.올 시즌 지난해 대비 직구와 스위퍼 비중을 키운 와이스는 이날도 두 구종이 힘을 발휘했다. 총 100구 중 최고 156㎞의 직구(43구)와 스위퍼(40구)이 비중이 컸다. 10개 탈삼진 중 스위퍼가 7개로 '위닝 샷'이 됐다. 한화는 7회 말 두산 수비진이 흔들리는 틈을 타 5점을 추가, 넉넉히 리드를 키워 승리를 챙겼다. 한화는 1-0으로 팽팽하던 1사 1루 상황에서 노시환이 2루타로 문현빈을 불러들였다. 이어 상대 폭투와 우전 적시타, 실책 등을 묶어 6-0까지 달아났다.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후 "와이스가 7이닝 무실점으로 선발투수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주고 내려갔기 때문에 승리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야수들도 7회 상대 불펜을 상대로 집중력 있는 타격과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를 펼쳤다. 5득점을 만들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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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예수 10K 무실점' 와이스 완벽투로 '8승'...4번 타자 노시환도 '클러치 2루타' [IS 대전]

한화 이글스 외국인 에이스는 1명이 아니다. 이틀 전 아쉽게 역전패를 허용했던 한화가 라이언 와이스(29)의 호투로 주중 홈 시리즈 첫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와이스는 1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서 7이닝 동안 100구를 던져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8승(2패)을 수확했다. 개인 평균자책점은 종전 3.36에서 3.09까지 낮췄다. 직구(43구) 최고 구속은 156㎞/h가 기록됐고, 스위퍼(40구)는 또 한 번 결정구 역할을 해냈다. 와이스를 앞세운 한화는 7회 말 대량 득점에 힘입어 6-2로 이겼다.와이스는 앞서 2경기 동안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마지막 승리는 지난달 23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2경기에서도 11이닝 동안 3실점만 내줬으나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승리에 대한 갈증 때문일까. 아니면 선발진이 흔들려 주말 3연전 루징 시리즈에 그쳤던 팀을 북돋기 위해서였을까. 와이스는 이날 최고의 투구로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1회부터 무려 3연속 탈삼진이 나왔다. 두산 리드오프 정수빈에게 스위퍼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내며 출발한 와이스는 케이브, 양의지에게도 모두 스위퍼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와이스의 진격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2회 초에도 1사 후 김인태에게 헛스윙 삼진을 끌어낸 와이스는 이유찬에게 스위퍼를 던지다 땅볼성 타구를 맞았다. 와이스 본인에게 온 타구를 처리하는 사이 이유찬이 1루에 도착하면서 내야 안타가 기록됐다.두산이 와이스에게 만들 수 있는 건 딱 그 정도였다. 2회 실점 없이 마친 와이스는 범타 행진을 시작했다. 3회를 12구 삼자 범퇴로 막은 와이스는 4회엔 단 6구로 삼자 범퇴를 추가했다. 제이크 케이브에게 뜬공을 유도하는 데 2구, 양의지에겐 초구면 충분했다. 마지막 타자 김재환은 강속구로 파울을 얻은 뒤 스위퍼 2개로 루킹 삼진을 뺏었다. 5회 역시 단 7구로 끝냈다. 김인태는 초구 1루수 파울 플라이에 그쳤고 이유찬은 3구째 스위퍼를 쳐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민석은 155㎞/h 강속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6회 이선우에게 2루타가 나왔지만, 와이스는 후속 정수빈과 8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얻어냈다. 그는 이어 케이브까지 투수 앞 땅볼로 직접 처리해 6이닝 소화에 성공했다.투구 수를 아낀 와이스는 7회 초 역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양의지에게 2루타,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줬다. 주자 2명을 내보낸 건 이날 처음 있는 일이었다. 양상문 코치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와이스를 믿기로 했다.와이스는 믿음에 쉽게 보답했다. 김인태를 인필드 플라이로 처리했고, 이유찬과 김민석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포효했다. 역시 결정구는 스위퍼.와이스가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타선도 폭발했다. 한화는 이날 1군에 복귀해 와이스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콜 어빈에게 6회까지 단 1점으로 묶였다. 하지만 7회 말 두산 수비가 무너지는 틈을 노려 대량 득점을 이뤘다. 1사 1루 상황에서 노시환의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한 한화는 최인호 타석 때 상대 폭투와 2타점 우전 적시타로 4-0을 만들었다. 이어지는 2사 1·2루 상황에선 상대 3루수 송구 실책으로 득점해 6-0까지 리드를 벌렸다. 한화는 9회 초 1사에서 뜬공성 타구를 좌익수 문현빈이 놓쳐 2실점했지만, 추가점은 내주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한화는 모처럼 결정적인 순간 노시환의 장타를 맛본 게 승리까지 이어졌다. 노시환은 이날 1-0으로 팽팽하던 7회 말 결정적 2루타를 때려냈다. 비록 안타 1개일 뿐이었지만, 두산을 무너뜨리는 선봉장이 되면서 4번 타자로서 역할을 다 했다.이날 경기 전까지 노시환은 타격에서 심각한 부진(10경기 37타수 2안타, 32경기 타율 0.179)에 빠졌으나 김경문 한화 감독은 그의 4번 타자 기용을 바꾸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지금까지 노시환이 너무 잘해줘서 (팀이) 이곳까지 왔다. 팀 최다 타점을 올리고 있고, 잘하고 있다. 시환이가 없었다면 우리 팀이 이곳까지 올 수 없었다"며 "걱정할 것도 없고, 시환이가 잘 쳐줘서 다시 이기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시환이 그 기대에 보답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0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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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공 안 보인다더라" 10년 후, "150㎞ 투수 엄청 늘었다" 흐뭇한 SUN [IS 인터뷰]

"오타니 공이 안 보인다더라."후배 투수들의 성장을 언급하던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은 문득 2015년 프리미어12 때를 회상했다. 당시 투수코치로 김인식 감독을 보좌하고 있던 선 전 감독은 한일전 당시를 돌아보며 "타자들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공을 칠 수가 없겠다더라. 160㎞의 공을 이전까지 한 번도 보지 못했으니, (타순이 돌아도) 경기 중엔 적응을 할 수가 없었다"라고 돌아봤다. 당시 한국 대표팀은 오타니와 두 차례 만나 모두 꽁꽁 묶였다. 개막전에서 6이닝 동안 2안타를 뽑아내는 동안, 삼진만 10개를 당했고, 준결승전에선 7회까지 1안타 10탈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160㎞에 육박하는 강속구와 140㎞대 후반 포크볼에 연신 헛스윙을 했다. 한국이 오타니를 상대로 때린 3안타는 145㎞(김현수) 153㎞(박병호 2루타) 149㎞(정근우)로 '비교적' 느린 공이었다. 선동열 전 감독은 "오타니의 공을 상대한 타자들이 타석에서 '볼이 안 보인다'더라"고 회상했다. 타자들이 오타니의 160㎞를 보다가 이후 150㎞대 공을 보니까 "너무 쉽게 보인다"라고 말했다는 후문이다. 선 전 감독은 "국제 경기에서 빠른 공을 상대하려면, 국내 리그에서 빠른 공에 적응해야 하는데, 그렇게 스피드가 좋은 선수들이 예전엔 많이 없었다"라며 당시를 돌아봤다. 약 1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선동열 전 감독은 "후배 투수들의 구속이 상당히 빨라졌다. 150㎞ 넘는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많아져서, 선배로서 흐뭇하다"라고 말했다. 선 전 감독은 "우리(선수 시절) 땐 150㎞ 던지는 투수들이 리그에 몇 명밖에 없었는데, 요즘은 한 구단에도 여러 명을 보유하고 있지 않나"면서 "타자들이 이들의 공에 익숙해지다 보면, 국제 경기에서도 (빠른 공에) 빨리 적응할 수 있다. (구속이 빨라질수록) 리그 투수 수준도 좋아진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다만 '질'도 좋아야 한다. 선동열 전 감독은 "여기서 조금 더 발전해서, 제구력, 커맨드까지 더 좋아지면 금상첨화가 될 것 같다"라며 웃었다. 선 전 감독은 선수들의 성장 만큼 리그 인기가 높아진 것도 실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요즘 TV 중계를 보면 가끔 구장 전체화면을 보여주지 않나. 예전엔 관중이 듬성듬성하게 모인 게 보였다면, 지금은 다 꽉 차있더라. 젊은 팬들이 많이 늘다 보니 너무 좋다. 선수들이 그만큼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반응도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며 웃었다. 이어 선동열 전 감독은 자신이 주최하고 있는 '농아인야구대회'의 흥행도 더 이뤄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선동열 전 감독은 16년째 OK 전국농아인야구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2010년 제1회 대회에서 시구자로 인연을 쌓은 이후 2019년 10회 대회부턴 '선동열배'라는 이름을 붙여 16년째 농아인야구대회를 이끌고 있다. 선동열 전 감독은 "농아인 야구 선수들의 열정이 대단하다. 이전보다 야구인들의 지원도 많이 커졌고, 야구 인기와 함께 농아인 야구를 향한 관심도 조금씩 많아지고 있어 기쁘다"라면서 "농아인야구의 저변 확대와 함께 대회 규모도 더 커졌으면 한다"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5.26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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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휴식 강행군에도 10K 무실점, '헌신왕' 앤더슨 "감독 제안 흔쾌히 수락, 공 던지는 게 내 임무" [IS 스타]

SSG 랜더스의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이 4일 휴식 후 등판 강행군에도 무실점 호투와 함께 삼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앤더슨은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팀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앤더슨은 시즌 3승(2패)을 올렸다. 이날 앤더슨은 최고 157km/h의 압도적인 구위(포심 패스트볼 42개)로 NC 타선을 돌려세웠다. 140~146km/h의 체인지업(29개)과 최저 127km까지 떨어지는 커브(20개) 슬라이더(3개)도 NC 타자들의 스윙을 끌어내는 데 효과적이었다. 경기 후 이숭용 SSG 감독도 "앤더슨이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라며 그를 칭찬했다. 4일 휴식 후 투구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의 완벽한 피칭이었다. 앤더슨은 지난 1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5⅔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진 바 있다. 이후 닷새 만에 선발 마운드에 재등판, 시즌 4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와 함께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경기 후 앤더슨은 "(4일 휴식을) 감독님께서 먼저 제안을 하셨고, 나도 흔쾌히 이를 받아들였다. 경기에 등판해 공을 던지는 게 내 임무다"라며 "(그동안) 5일 휴식 후 던지다가 4일 쉬고 등판했지만 부담은 없었다. 일정을 미리 알려줘서 몸과 마음 모두 준비를 마쳤다"라고 전했다. 앤더슨은 SSG의 '헌신왕'이다. 지난 4월엔 아내의 출산을 보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으나, 출산이 늦어지자 휴가를 반납하고 돌아와 등판한 뒤 다시 일본으로 건너간 바 있다. 당시(4월 9일 삼성 라이온즈전) 앤더슨은 7이닝 11탈삼진 1실점 완벽투를 선보이고 팀의 승리를 이끈 뒤 다시 출산휴가를 떠났다. 앤더슨의 '헌신'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한 달이 지난 이날도 4일 휴식 후 등판이라는 헌신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한편, 앤더슨은 이날 10개의 삼진으로 시즌 통산 78번째 탈삼진을 기록, 이 부문 리그 단독 선두에 올랐다. 삼진왕의 욕심도 나지 않을까. 그는 "삼진은 기록일 뿐이다. 특별히 경쟁을 의식하지 않는다"면서 "내게는 팀 승리가 더 중요하다"라며 승리에 더 큰 의미를 뒀다. 마지막으로 그는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 오늘도 팬분들의 함성 소리가 큰 힘이 됐다. 앞으로도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 주시면, 승리로 보답하겠다"라며 승리 소감을 맺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5.16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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