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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멘털을 잡느냐가 중요" 라팍 마운드 처음 오르는 'KIA 우승 청부사'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29·KIA 타이거즈)가 개인 첫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 마운드를 밟는다.라우어는 25일 라팍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치러진 시리즈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KIA는 높은 확률을 손에 넣었다. 리그 역대 KS 1·2차전에서 연승을 달린 팀의 우승 확률은 20차례 중 18차례로 90%. 3차전마저 승리하면 사실상 쐐기를 박을 수 있는데 그 중책을 라우어가 맡는다.라우어는 지난 8월 영입한 '우승 청부사'다. 조건은 최대 35만 달러(4억8000만원·계약금 5만 달러, 연봉 30만 달러)였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36승을 기록한 왼손 투수로 2022년 11승을 따내기도 했다. 당시 브랜든 우드러프·코빈 번스와 함께 밀워키 브루어스의 로테이션을 이끈 선발 중 하나. 지난 시즌 연봉만 507만5000달러(70억원)에 이른다. 라우어가 KIA에서 거둔 성적은 7경기(선발) 2승 2패 평균자책점 4.93에 머문다. 시즌 막판 반등 기미를 보였으나 전체 기록은 영입 당시 기대를 밑돌았다. 이닝 소화가 쉽지 않아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두 번뿐. 다만 9이닝당 탈삼진 9.61개. 구종도 직구 이외 커브·슬라이더·포크볼·컷 패스트볼(커터) 등 다양하다. 특히 주무기인 커브와 커터 콤비네이션으로 왼손 타자를 잘 막아낸다. 부상 중인 구자욱을 제외하더라도 삼성엔 르윈 디아즈·윤정빈·김지찬·김영웅 등 왼손 타자가 적지 않다.이번 KS 3차전은 '리턴 매치' 성격이 강하다. 라우어는 지난 8월 11일 광주 삼성전에 등판, 3과 3분의 1이닝 7피안타(2피홈런) 4실점했다. 평균자책점 10.80. KBO리그 데뷔전에서 혼쭐났는데 이번 KS에서 두 번째 맞대결이 성사됐다. 당시 라우어는 박병호와 강민호에게 홈런을 각각 하나씩 허용한 바 있다. 결국 공략에 애를 먹은 오른손 타자 대응 여부가 KS 3차전의 '키'가 될 전망이다. 타자 친화적인 라팍 마운드에 처음 서보는 것도 변수. 포수 김태군은 "(KS 대비) 라이브 피칭할 때 자기 밸런스를 찾아 나쁘지 않을 거"라며 "야구장이 달라지니까 어떻게 멘털을 잡느냐가 중요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가 출격한다. 레예스의 시즌 성적은 11승 4패 평균자책점 3.81. KIA전에선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8.31로 부진했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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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이닝 5실점' 가을에 또 무너진 최원태, PS 통산 17경기째 무승+ERA 11.16 [PO1]

오른손 투수 최원태(LG 트윈스)의 '가을 잔혹사'가 이번에도 반복됐다.최원태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 선발 투수로 등판, 3이닝 7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5실점했다. 1-5로 뒤진 상황에서 강판당해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PS)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원태의 통산 PS 성적은 16경기 1패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0.64. 삼성전 부진 탓에 개인 통산 PS 평균자책점이 11.16(25이닝 31자책점)으로 더 악화했다. 최원태의 가을 부진이 두드러진 건 지난해 한국시리즈(KS)였다. KT 위즈와의 KS 2차전에 선발로 나서서 3분의 1이닝 2피안타 2사사구 4실점하며 충격의 조기 강판을 당했다. 당시 염경엽 LG 감독은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주면 충분히 자기 역할 한 거로 생각한다"고 활약을 기대했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최악'의 상황이 연출됐다. 2차전 기적적인 역전승,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팀이 우승하면서 최원태의 부진은 희석됐지만 그를 '우승 청부사'로 영입한 구단으로선 아찔한 결과였다. 최원태의 트레이드 보상 중 하나가 '제2의 이정후'로 기대를 모으는 외야수 이주형이다. 최원태의 '가을 잔혹사'는 올해도 어김없이 반복됐다. 지난 8일 열린 KT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한 그는 2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 3실점했다. 결과는 팀 승리였지만 3이닝도 채우지 못하면서 불펜에 부담을 안겼다. 삼성과의 PO 1차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쩔쩔맸다. 1회 말 1사 후 윤정빈의 2루타와 구자욱의 내야 안타로 1사 1·3루로 몰린 뒤 르윈 디아즈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처음 실점했다.2회를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결국 3회 대량 실점으로 무너졌다. 김지찬과 윤정빈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이어 구자욱에게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통한의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3구째 컷 패스트볼이 비거리 125m 장타로 연결됐다. LG는 4회 초 오지환의 솔로 홈런으로 1-4 추격했다. 하지만 4회 말 최원태가 선두타자 김영웅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면서 다시 점수 차가 벌어졌다.염경엽 감독은 김영웅의 홈런 직후 두 번째 투수 유영찬을 마운드에 세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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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KS 삼성전 패배 설욕하겠다" 22년 전 울었던 '엘린이'의 다짐

2002년 한국시리즈(KS)에서 LG 트윈스가 우승을 놓치자 눈물을 흘렸던 임찬규(32·LG)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선배들의 설욕을 다짐했다. 임찬규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5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2승 2패로 맞선 5차전 승리로 LG는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지난 6일 준PO 2차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7-2 승리를 이끈 임찬규는 나흘 휴식 후 등판에서 더 좋은 호투를 펼쳐 준PO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 총 66표 중 34표(50.7%)를 얻었다. 임찬규는 "과거 가을 무대에서 실패하면 올라오는 감정들이 있었는데 역효과가 있었다. 이번에는 정규시즌처럼 던져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고 말했다.디펜딩 챔피언' LG는 오는 13일부터 삼성과 KS 진출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양 팀의 가을야구에서 맞붙는 건 2002년 한국시리즈(4승 2패 삼성 우승) 이후 처음이다. 삼성과 LG는 오랫동안 '가전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임찬규에게는 이번 PO는 특별하다. 임찬규는 널리 알려진 것처럼 '엘린이(엘지+어린이 팬)' 출신이다. 어린 시절부터 응원했던 팀에 입단(2011년 LG 1라운드 2순위)했기에 LG에 대한 애정이 엄청나다.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하고도 LG 잔류만 생각했을 정도였다. 임찬규는 4년 총 50억원의 조건으로 계약했다. 보장 금액이 크지 않았고,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가 24억원에 이르렀다.특히 임찬규는 2002년 한국시리즈를 TV로 지켜봤다. 그는 "2002년 한국시리즈를 세세하게 기억한다"라며 "당시 초등학생이었는데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엄마에게 떼썼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LG는 당시 6차전에서 이승엽에게 동점 3점 홈런, 마해영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시리즈 전적 2승 4패로 졌다. 임찬규는 "개인적으로 어릴 때 LG 야구를 보던 시절, 2002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가 생각난다"라며 "이번에는 반드시 그때의 패배를 설욕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임찬규는 올 시즌 25경기에서 10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ERA) 3.83을 기록, 데뷔 후 처음으로 2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후반기 11차례 등판에서 5승 3패 평균자책점 3.55으로 이 기간 ERA 3위였다. 후반기 국내 선수로만 한정하면 ERA 1위다.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는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했다. 대구에서는 한 차례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6핑안타 3실점을 했다. 그러나 이번 준PO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59로 상승세를 자랑했다. 한국시리즈 2연패를 꿈꾸는 임찬규는 "PO에서도 당연히 팀 승리가 가장 큰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10.12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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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야구에 새롭게 눈을 뜬 '엘린이' 임찬규, 영광의 준PO MVP

'임찬규, 임찬규'잠실구장 1루측 LG 트윈스 팬이 임찬규의 이름을 연호했다. 임찬규도 이닝 교대 때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기도 했다.LG 임찬규(32)가 포스트시즌에서 가을 야구의 새로운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다. 임찬규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5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2승 2패로 맞선 5차전 승리로 LG는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지난 6일 준PO 2차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7-2 승리를 이끈 임찬규는 나흘 휴식 후 등판에서 더 좋은 호투를 펼쳤다. 이번 준PO에서 양 팀을 통틀어 유일하게 선발승(2승)을 챙긴 임찬규는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 66표 중 34표(50.7%)를 얻었다. 임찬규는 이날 최고 시속 146㎞ 직구(32개)와 함께 체인지업(35개), 커브를 앞세워 KT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결정구로 활약한 체인지업의 위력이 대단했다. 임찬규는 6회까지 단 한 번도 2루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유일한 위기는 7회였다. 선두타자 장성우에게 안타를 맞고 후속 강백호는 볼넷으로 내보냈다. 결국 마운드는 손주영으로 교체됐다. 임찬규는 89개(스트라이크 59개)의 공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손주영이 무사 1, 2루에서 1점만 내주면서 LG의 리드와 임찬규의 승리 투수 요건을 이어졌다. LG는 7회 추가점을 뽑았고 더 이상 실점하지 않으면서 PO행 티켓을 차지했다. 임찬규는 올 시즌 25경기에서 10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ERA) 3.83을 기록, 데뷔 후 처음으로 2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후반기 11차례 등판에서 5승 3패 평균자책점 3.55으로 이 기간 ERA 3위였다. 후반기 국내 선수로만 한정하면 ERA 1위다. 정규시즌 KT와 맞대결에서도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70으로 호투해 자신감이 넘친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이런 상승세를 이어갔다. 임찬규는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PS) 통산 6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6.52로 부진했다. 지난 6일 준PO에서 감격스러운 PS 첫 선발승을 거뒀다. 임찬규는 "저 역시 가을에 약한 모습 보인 거 알고 있었고, 팬들도 아셨을 것"이라면서 "이제 가을에 새로운 커리어를 쌓는 시작점으로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의 호투 덕에 LG는 준PO 2차전에서 시리즈를 1승 1패 원점으로 만들었고, 이날 5차전서 PO행을 확정짓게 된다. 임찬규는 "목표는 (우승까지) 포스트시즌 10승이다. 오늘 1승 했고, 1승 1승 소중하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엘린이' 출신 임찬규는 PO에서 다시 한번 호투를 펼쳐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끄려고 한다. 이형석 기자 2024.10.1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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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무시한 호랑이 뎁스' KIA, 시즌 삼성전 12승 4패…김도현 7이닝 무실점+타선 폭발 [IS 광주]

KIA 타이거즈가 탄탄한 뎁스(선수층)로 승리를 수확했다.KIA는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를 7-1로 승리했다. 주중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KIA는 시즌 삼성전 맞대결을 12승 4패로 마무리했다. 두 팀 모두 일찌감치 정규시즌 1·2위를 확정, 백업 선수를 주로 기용하며 포스트시즌(PS)을 대비하는 모습이었는데 KIA의 투타 전력이 삼성을 압도했다.이날 KIA는 1회 말 1번 김도영과 3번 박찬호의 안타로 1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4번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중전 안타로 첫 타점을 올렸다. 2사 후에는 고종욱의 3루 강습 타구를 김영웅이 포구하지 못해 실책으로 추가 득점을 뽑았다. 2회 말에는 1사 1루에서 김도영의 중전 안타와 2번 윤도현의 좌중간 방면 2루타로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4회 말 2사 2루에서 박찬호의 투런 홈런. 8회 말에는 김도영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쐐기를 박았다. 반면 삼성은 1회와 2회 연속 선두타자가 안타로 출루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3회부터 7회까지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꽁꽁 묶였다. 9회 초 1사 1·3루에서 나온 이창용의 내야 땅보로 간신히 영봉패를 면했다.KIA 선발 김도현은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4승(6패)째를 따냈다. 7이닝은 한 경기 개인 최다.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2020년 10월 7일 광주 KIA전 이후 무려 1448일 만에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며 임팩트를 보여줬다. 타선에선 김도영(4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과 김도현(5타수 2안타 1득점 2타점) 박찬호(4타수 2안타 1홈런 2득점 2타점)가 6안타 5득점 5타점을 합작했다. 전날 데뷔 첫 안타를 신고한 윤도현이 2루타 2방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KIA는 2만500석이 매진, 시즌 28번째이자 구단 역대 최다인 7경기 연속 매진으로 승리를 자축했다. 삼성은 선발 김대호가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6실점 패전 투수. 타선은 4안타 빈타에 허덕였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4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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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도 원태인도 아니다, 후반기 토종 ERA 1위는 LG 임찬규···에이스와 연속성

임찬규(32)가 LG 트윈스의 '국내 에이스' 자리를 되찾았다. 임찬규는 지난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6과 3분의 2이닝 동안 7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그는 6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의 투구를 이어갔다. 임찬규는 올 시즌 9승 6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 중이다. LG 국내 투수 중 다승 1위. 올 시즌 100이닝 이상 던진 팀 내 5명의 선발 투수(디트릭 엔스·손주영·최원태·케이시 켈리) 중 임찬규의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다. 지난 한 달 동안 임찬규의 평균자책점은 0.85로 KBO리그 전체 1위였다. 그다음이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1.93)다. 후반기 국내 투수 중 임찬규의 평균자책점(3.39)이 가장 좋다. 리그 다승 단독 선두 원태인(14승)도, 토종 투수 평균자책점 1위 류현진(3.71)도 임찬규보다 낮다. 2와 3분의 2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던 8월 9일 NC 다이노스전을 제외하면 임찬규의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2.43으로 떨어진다. 외국인 선수를 통틀어도 후반기 임찬규의 평균자책점은 5번째로 좋다. 임찬규 직구의 최고 스피드는 140㎞/h 초중반에 머무른다. 그러나 다양한 변화구를 통해 강약을 조절할 줄 안다. 18일 롯데전에서는 최저 시속 92㎞/h부터 최고 114㎞/h의 커브를 섞어 던졌다. 같은 커브도 20㎞/h 이상 구속 차를 만들어 내니 타자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덕분에 그의 직구도 빠르게 느껴진다. 프로 14년 차 임찬규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 오히려 변화구가 좋더라. 내 장단점을 이용해 던지는 법을 파악해 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임찬규가 가장 만족하는 부분은 '연속성'이다. 데뷔 첫 2년 연속 10승까지 1승만 남겨두고 있다. 2018년 11승을 거둔 그는 이듬해 3승에 머물렀다. 2020년 다시 10승 고지를 밟았으나, 2021년에는 1승에 그쳤다. 지난해 14승 3패(평균자책점 3.42)로 국내 투수 최다승을 차지했다. 덕분에 지난겨울 원소속구단 LG와 4년 총 50억원(인센티브 24억원 포함)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했다.임찬규는 3~4월에 평균자책점 6.39로 부진했다. 그러나 여름을 지나자 어느새 토종 에이스로 다시 올라섰다. 시즌 초 염경엽 감독이 꼽은 국내 1선발 최원태는 부상으로 이탈한 뒤 기복을 보였다. 5선발 손주영은 최근 주춤하다. 임찬규가 국내 선발진의 중심을 잡고 있다. 그는 "감독님도 연속성을 강조하셨다. 올 시즌 초반에 부진해서 '또 안 되는구나' 싶었다"라며 "그런데 (2년 연속 호투로) 연속성이 생긴 듯하다. 꾸준하게 던지는 게 정말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9.1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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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전 7이닝 무실점→개인 4연패 탈출' 헤이수스 "변함없는 지지...아내, 정말 감사하고 사랑해" [IS 스타]

KBO리그 입성 뒤 가장 많은 실점을 기록하며 주춤했던 키움 히어로즈 좌완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8)가 눈부신 호투를 보여줬다. 헤이수스는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올 시즌 28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7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키움의 7-1 승리를 이끌고, 시즌 12승(11패)째를 거뒀다. 헤이수스는 1회 초 1사 2루 위기에서 양의지를 삼진 처리했고, 김재환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엔 양석환을 다시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헤이수스의 투구는 더 견고해졌다. 5회까지 출루 허용은 3회 조수행에게 맞은 좌전 안타가 유일했다. 헤이수스는 6회도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고, 선두 타자 우전 안타를 맞은 7회도 양석환·강승호·허경민 세 타자를 차례로 범타 처리하며 7이닝을 채웠다. 키움은 5-0으로 앞선 8회 초 수비에서 바뀐 투수 김동욱이 1점을 내줬지만,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헤이수스는 바로 전 등판이었던 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4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4볼넷을 내주며 8실점(7자책점)했다. 야수 실책 탓에 고전하며 7점을 내준 6월 27일 NC전보다 더 많은 실점을 기록했다. 헤이수스는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18번을 해내며 이 부문 공동 2위를 지켰다. 승운이 없어 최근 4경기 연속 패전 투수가 됐지만, 리그에서 가장 안정감 있는 투수다. 이날 5경기만에 팀 승리를 이끌며 비로소 웃었다. 경기 뒤 헤이수스는 "지난 창원 경기에서 좋지 않아 오늘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특히 시즌을 마무리 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더 잘 하고자 많은 노력을 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 시즌 마지막까지 팀이 이기는데 최대한 많이 기여하고 싶다"라고 총평을 전했다. 이어 헤이수스는 "1회 생각보다 많은 공을 던졌다. 공격적으로 투구하려고 했는데, 상대 타자들이 파울과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며 투구 수가 많아졌다. 이후부터는 최대한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만들려고 노력했고, 그 결과 7이닝까지 던질 수 있었다. 스트라이크존에 공격적으로 투구한 게 유효했다"라고 호투 세부 원인도 전했다. 헤이수스는 가족, 아내를 향한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아내에게 정말 많이 감사하다. 경기장에서 아내의 응원을 들으면 에너지가 생긴다.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변함없이 지지해준다. 항상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10 21:52
메이저리그

휴스턴 '승리의 파랑새' 日 메이저리거 좌완 최다 40승 달성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 후 '승리의 파랑새'가 된 기쿠치 유세이(33)가 일본인 투수 메이저리그 좌완 최다승을 기록했다. 기쿠치는 8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팀의 11-5 승리를 이끌었다. 볼넷은 0개였고, 탈삼진은 6개를 뽑았다. 기쿠치는 올 시즌 8승(9패)째를 거둬, MLB 통산 40승째를 신고했다. 이로써 이시이 가즈히사가 기록한 MLB 일본인 좌완 최다승 기록을 경신했다. 이시이는 2002~2005년 LA 다저스와 뉴욕 메츠 소속으로 39승 34패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한 바 있다. 2019년 시애틀 매리너스를 통해 MLB에서 뛴 기쿠치는 통산 40승 46패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엔 11승 6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빅리그 데뷔 후 처음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기쿠치는 이적 후 펄펄 날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 휴스턴은 가을 야구를 위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유망주 3명을 내주고 기쿠치를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했다. 이후 휴스턴은 기쿠치가 등판한 7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기쿠치는 휴스턴 합류 후 7차례 등판에서 4승 평균자책점 3.07로 올해 토론토 시절(22경기 4승 9패 평균자책점 4.75) 보다 훨씬 좋은 모습이다. 한편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좌완 최다승은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의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이 갖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9.08 09:13
프로야구

류현진 시즌 9승, 한화 시즌 60승…'독수리'의 5강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6위 한화 이글스가 값진 1승을 추가했다.한화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원정 경기를 3-1로 승리했다. 시즌 60승 2무 64패를 기록한 한화는 5강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연패에 빠진 3위 LG(66승 2무 60패)는 이날 경기가 없던 4위 두산 베어스(64승 2무 65패)와의 승차가 3.5경기로 좁혀졌다.한화는 2회 초 기선을 제압했다. 1사 후 장진혁과 김태연의 연속 안타로 1·3루 찬스를 잡은 뒤 이도윤의 1루 땅볼로 첫 득점을 올렸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최재훈의 우중간 안타로 2사 1·3루. 이어 황영묵의 유격수 땅볼 때 나온 1루수 오스틴 딘의 포구 실책을 틈타 2점째를 뽑았다. LG로선 유격수 오지환의 러닝 스로를 오스틴이 잡지 못한 게 뼈아팠다. LG는 2회 말 1사 후 박동원의 안타, 김현수의 2루타, 오지환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최원형이 3구 헛스윙 삼진, 구본혁이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0-2로 끌려가던 LG는 4회 말 2사 후 김현수의 2루타와 오지환의 적시타로 '0'의 행진을 깼다. 5회 말 2사 1·3루, 7회 말 무사 1·2루에서 모두 득점하지 못하면서 한 점 차 무릎을 꿇었다. 특히 7회 홍창기의 헛스윙 삼진과 더블 스틸 실패가 맞물리면서 추격 분위기가 확 꺾였다. 위기를 넘긴 한화는 9회 초 2사 1·2루에서 황영묵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이날 한화는 선발 류현진이 6이닝 6피안타 8탈삼진 1실점 쾌투로 시즌 9승(8패)째를 따냈다. 7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박상원(1이닝 무실점) 한승혁(1이닝 무실점) 주현상(1이닝 무실점)이 릴레이 무실점하며 홀드와 세이브를 각각 챙겼다. 타선에선 1번 황영묵의 5타수 2안타 1타점 활약이 빛났다. LG는 선발 손주영이 7이닝 7피안타 2실점(1자책점) 하며 호투했으나 결정적인 순간마다 침묵한 타선 침체가 뼈아팠다. 4번 문보경이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 중심 타선의 화력이 크게 반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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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탈환전' 롯데·한화만 웃었다...8연패 NC는 시즌 처음으로 9위 추락

'1위 탈환전'만큼 치열한 5강 수성·진입 경쟁. 주말 3연전 첫 날엔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만 웃었다. 롯데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찰리 반즈가 6이닝 7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고, 최근 가장 뜨거운 타자 손호영이 1회 말 첫 타석부터 선제 투런홈런을 쳤고, 4회는 손성빈의 희생플라이와 황성빈의 적시타로 추가 2득점했다. 7회부터 가동된 필승조 김상수·구승민·김원중이 3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전날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해 3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 당했지만, 연패를 허락하지 않았다. 롯데는 8월 치른 10경기에서 8승(2패)을 거뒀다. 9위였던 한화 이글스는 인천 원정에서 5위 SSG 랜더스에 2-1로 신승을 거뒀다. 4회 초 1사 1·2루에서 상대 투수 송영진의 보크로 주자들이 진루했고, 안치홍은 볼넷을 얻어내 만루를 만들었다. 김인환이 적시타, 최재훈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먼저 2점을 냈다.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는 이어진 4회 말 수비에서 최정에게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6과 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한화는 이후 한승혁과 주현상이 2과 3분의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를 거뒀다. KT 위즈는 홈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에 0-5로 패했다. 최근 부진했던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를 상대로 8이닝 동안 4안타에 그쳤다. '화력의 팀'답지 않은 공격력이었다. NC는 창원 홈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3-7로 패하며 8연패를 당했다. 패한 5위 SSG와 6위 KT는 순위는 유지했지만, 이날 시즌 49승(3무 56패)째를 거둔 롯데에 추격을 허용했다. 전날까지 4.5경기였던 SSG와 롯데의 승차는 3.5경기로 좁혀졌다. 한화는 이날 패한 NC를 제치고 9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키움은 2연패를 당하며 SSG와의 승차가 7경기로 벌어졌다. NC와 키움의 승차는 2경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16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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