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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대전]수베로 감독 "문동주, 교육리그까지 75이닝 던지고 마친다"

"문동주가 다음 시즌 100이닝 이상을 던질 것이라 판단했다. 그래서 올해는 75이닝 정도까지 소화하고 마무리할 것이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이 시즌 막판 선발로서 가능성과 구위를 증명한 최고 유망주 문동주(19)의 향후 기용 계획을 전했다. 문동주는 지난 2022 신인 1차 지명을 통해 한화에 입단했다. 입단 전부터 시속 150㎞ 중반의 강속구로 주목받았지만, 청소년대표팀 출전 이후 부상이 찾아왔다. 한화는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 시즌 초까지 문동주의 복귀를 최대한 늦췄다. 지난 5월 10일에야 1군에 올라왔고, 다시 어깨 통증이 찾아와 6월 13일 2군으로 떠났다. 그리고 석 달여가 흐른 지난 9월 21일에야 1군 마운드로 돌아왔다. 기다림은 길었지만 9월의 문동주는 기대대로였다.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각각 5이닝 1실점씩을 기록했다. 제구가 크게 흔들리지도, 난타당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광속구와 변화구를 두루 활용해 이대호 등 베테랑 타자들을 잡아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문동주는 3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서 유종의 미를 노린다. 한화는 이날을 마지막으로 문동주의 정규시즌 투구 일정을 마무리한다. 신인왕 요건에서 현재 6과 3분의 1이닝이 부족한 상황. 구단은 마지막 경기에서 5이닝만 맡길 예정이다. 성적만 따른다면 내년 신인왕 도전이 가능하다. 정규시즌 투구를 마친다고 마냥 쉬는 건 아니다. 수베로 감독은 3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정규 시즌이 곧 끝나지만 나와 로사도 투수 코치는 문동주가 올 시즌 75이닝을 던지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내년에 100이닝 이상을 던져야 할 투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문동주는 1군에서 총 23과 3분의 2이닝을 던졌다. 퓨처스리그에서는 13과 3분의 1이닝. 다 합쳐 37이닝을 소화했고, 3일 투구를 계획대로 마무리한다면 42이닝이 된다. 수베로 감독의 계획보다는 33이닝이 부족하다. 어린 투수들은 단계적으로 이닝을 소화해가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많아서도 안 되지만, 너무 적은 이닝을 소화하고 다음 시즌 이닝을 늘려도 좋지 않다. 이른바 '버두치 효과'다. 문동주가 장차 선발 투수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일정한 이닝을 던져보고 마쳐야 한다는 의미다. 수베로 감독은 "교육 리그에서 문동주 선수의 피칭 프로그램에도 이런 모든 요소를 참고했다. 등판마다 최대 5이닝을 투구하는 것은 동일하고, 5회 정도 등판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03 12:08
야구

'벌써 목표 승수 50% 달성' LG 정찬헌·이민호 수정 필요한 의기투합

LG 정찬헌(30)과 신인 투수 이민호(19)는 시즌 초반 5선발로 등판하기 전에 "우리 10승만 합작하자"고 의기투합했다. 이를 전해 들은 류중일 LG 감독은 "둘이 합쳐 10승이면, 너무 작은 거 아이가"라고 특유의 경상도 사투리로 웃었다. LG는 16일까지 정규시즌의 25%인 36경기를 소화했다. 그런데 정찬헌과 이민호는 벌써 목표치의 절반인 50%를 달성했다. 목표 수정이 필요해 보인다. 정찬헌은 16일 한화전에서 6⅔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올렸다. 2020년 1차지명 투수 이민호는 2승을 기록하고 있다. 사실 둘은 개막 직전 선발진에 포함되지 않았다. 5선발로 낙점된 베테랑 송은범이 첫 선발 등판에서 2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하자 류중일 감독은 교체 카드를 꺼냈다. 정찬헌과 이민호였다. 다만 정찬헌은 고질적인 허리 통증을 안고 있고, 이민호는 입단 첫 시즌이라 체력 및 심리적인 부담을 고려해 둘을 번갈아 내세우기로 했다. 큰 틀에서 한 번씩 선발 등판을 소화한 뒤 엔트리에서 빠지는 식이다. 정찬헌은 무려 12년 만에 선발 보직으로 돌아왔고, 이민호는 신인 투수인 만큼 물음표가 따라붙었다. 현재까지 활약은 팀 에이스로 손꼽아도 손색없을 정도다. 정찬헌은 개인 3연승 중이다. 시즌 첫 등판이던 5월 7일 두산1.16을전에서 4이닝 3실점을 기록했을 뿐, 이후 네 차례 등판은 모두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그는 "코칭스태프에서 배려를 해주는 건 등판 때 더 잘 던지라는 의미다. 많이 신경 써주셔서 더 책임감을 느끼고 마운드에 오른다"고 밝혔다. 이민호 역시 릴레이 호투 중이다. 5월 21일 삼성전,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5⅓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이후 두 경기는 7이닝 2실점·7이닝 1실점씩 던졌다. 시즌 평균자책점이 1.16으로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했다. 더군다나 '원투 펀치' 타일러 윌슨(평균자책점 4.20)과 케이시 켈리(5.21)가 지난해 보여준 페이스를 보여주지 못해, 계산이 서지 않던 정찬헌과 이민호의 호투는 더욱 의미 있다. 이렇다 보니 류중일 감독은 정찬헌과 이민호의 엔트리 제외 및 등판을 놓고 행복한 고민을 할 정도다. 적절한 휴식이 호투의 원동력이기도 하겠지만, 최근 몇 년간 확실한 5선발이 없었던 LG로선 정찬헌과 이민호의 현재 페이스에 아주 흐뭇한 모습이다. 이형석 기자 2020.06.1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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