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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필승 공식 변경 '8회↔9회' 맞교대..."초반 부진 만회할 것" "팀 도움될 상황 늘었다" [IS 스타]

키움 히어로즈가 셋업맨과 클로저의 자리를 서로 바꾸고 2연승을 달렸다. 변화를 선택한 게 성공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키움은 지난 5월 31일 두산 베어스전, 이어 1일 두산전까지 2연승을 달리고 주말 홈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쳤다. 두 경기 모두 1-0 승리. 명백히 마운드 높이가 승리 요인이었다.올 시즌 선발진 붕괴로 고전했던 키움은 결국 2타자 체제를 포기하고 두 번째 외국인 투수를 선택했다. 야시엘 푸이그와 결별한 대신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했다. 새로 꾸려진 외국인 원투 펀치는 2연승 기간 각각 마운드를 지키며 연속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선발만으론 무실점 승리를 완성할 수 없다. 불펜진 역시 호투했는데, 일부분 재구성의 덕을 봤다. 앞서 키움은 불펜 에이스인 주승우(5월 31일 기준 17경기 2승 1패 8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84)를 마무리로 쓰면서 중간 실점을 제어할 수 없었다. 이에 지난달 31일부터 주승우를 조기 등판시키고, 베테랑 원종현이 새 마무리를 맡기로 했다. 주승우를 적절히 활용하는 게 적은 승리 기회를 확실히 지킬 수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두 투수는 이틀 연속 새 임무를 완수했다. 5월 31일 주승우는 8회 초 1사 1루 때 마운드에 올라와 무실점 투구를 기록했고, 원종현이 9회 바통을 받아 1사 2루 위기를 막고 세이브를 수확했다. 이어 1일 경기에선 주승우가 7회 2사 때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원종현은 9회 만루 위기를 맞긴 했으나 역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이틀 연속 홀드와 세이브를 거뒀다. 두 명의 호투 속에 키움은 최근 10연패 탈출에 더해 2연승까지 달렸다. 주승우는 경기 후 "항상 팀을 위해 던지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황이 (더) 많이 생긴 거 같다"며 새 보직에 만족을 드러냈다. 주승우는 "홍원기 감독님과도 어제 (조기 등판) 등판 시점에 대해 면담했다. (감독님께서) 격려와 응원의 말씀을 주신 만큼,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며 "마무리를 할 때와 큰 차이점은 없다. 장타를 맞지 않게 신경쓰고, 공격적인 피칭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다짐했다.주승우는 10연패 탈출에 결정적 역할을 한 8회 김태진의 호수비에도 고마움을 전했다. 김태진은 당시 2사 만루 상황에서 양의지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포구, 처리하며 키움의 역전패 위기를 막았다. 주승우는 "전날 경기에서 태진이 형의 수비가 정말 큰 도움이 됐다. 하루 지났지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저나면서 "오늘은 타자와 빠르게 승부하려고 한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돌아봤다. 마무리 투수를 받게 된 원종현도 긴장 속 제 임무를 다했다. 통산 84세이브(1일 경기 포함) 95홀드를 기록한 그여도 이틀 연속 터프 세이브 상황은 쉽지 않게 다가왔다. 원종현은 "두 번 다 1점 차 상황이라 평소보다 긴장했다. 어제 경기는 비교적 계산이 되는 상황이라 힘 있게 던졌는데, 오늘은 연투였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더 침착한 마음으로 임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팽팽한 경기였는데 팀의 승리를 지킬 수 있어서 기쁘다"고 떠올렸다.주승우가 전날 양의지를 상대로 어렵게 이겨냈다면, 이날은 원종현이 만루에서 양의지를 막아냈다. 그는 9회 2사 만루에서 양의지에게 강한 우중간 타구를 맞았는데, 다소 비거리가 짧게 끝나면서 우익수 임병욱의 처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원종현은 "직구 위주로 승부를 보자는 판단을 했다. (김)재현이도 같은 생각이었던 것 같다"며 "마지막 슬라이더는 유인구였는데, 빗맞은 뜬공이 돼서 다행이었다"고 했다.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6.53에 그쳤던 원종현은 개인 성적도 끌어올려야 한다. 그래야 마무리 투수로서 걸맞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그는 "초반에 부진했던 부분을 만회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어떤 자리에서든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승우는 팀 반전을 이어가려는 마음이 크다. 그는 "연승 이어가서 기쁘다. 팬 분들께 계속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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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전현직 마무리 이번 주, 다음 주 복귀...뒷문은 누가 맡나

LG 트윈스 전현직 마무리가 이번 주, 다음 주 속속 복귀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유영찬과 장현식의 예상 복귀 시점을 공개했다. 먼저 염 감독은 "(장)현식이가 (근육이) 빨리 붙었다고 한다. 캐치볼을 시작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장현식은 지난 13일 광배근 미세 손상으로 이탈했다. 당초 6월 중순 복귀가 점쳐졌던 장현식은 이르면 다음주 돌아온 전망이다. 염 감독은 "현식이가 예상보다 열흘 정도 일찍 돌아올 예정"이라면서 "다음달 3일 퓨처스리그(고양 히어로즈전) 경기에 등판할 계획이다. (다친 기간이) 짧아서 2군에서 한 경기만 던져도 큰 문제가 없으면 바로 1군에 올라올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유영찬이 먼저 오는 1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 맞춰 복귀한다. 염 감독은 "(유)영찬이는 29일 실전 등판을 소화하고 별문제가 없으면 다음 달 1일 1군 엔트리 등록 예정"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유영찬은 지난해 12월 구단 메디컬테스트에서 오른 팔꿈치 주두골 스트레스성 미세 골절을 판정받았고, 재발 방지 차원에서 웃자란 뼈를 제거했다. 유영찬과 장현식은 LG의 전현직 마무리 투수다. 유영찬은 지난해 고우석의 미국 진출 후 마무리로 승격해 62경기에서 7승 5패 2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LG는 불펜 보강을 위해 지난해 11월 4년 총 52억원 전액 보장의 조건으로 장현식을 영입했다. 그런데 유영찬이 이탈하자 염경엽 감독은 셋업맨으로 점찍었던 장현식을 마무리로 보직 전환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장현식은 4월 초 지각 합류한 뒤 15경기에서 1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1.17을 올렸다. 두 선수 모두 짧지만, 마무리 경험을 갖춘 불펜 투수이다. 염 감독은 "유영찬이 마무리를 맡는다. 영찬이는 가급적 연투를 지양하려고 한다. 마무리로 투입하면 자연스럽게 관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장현식도 낯선 마무리 보직보다 중간 계투를 훨씬 선호한다. 염경엽 감독은 "불펜 투수가 하나둘씩 돌아오네"라며 "필승조가 2명(김진성·박명근)인데 유영찬만 돌아와도 숨통이 트인다"라고 반겼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5.2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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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이 빨리 붙었다네요" LG 52억 마무리, 다음 주 조기 복귀한다 [IS 잠실]

LG 트윈스 장현식(30)이 예상보다 이른 다음 주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염경엽 LG 감독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장)현식이가 (근육이) 빨리 붙었다고 한다. 캐치볼을 시작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장현식은 지난 13일 광배근 미세 손상으로 이탈했다. 구단은 당시 복귀까지 3~4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회복 속도가 빠르다. 염경엽 감독은 "현식이가 예상보다 열흘 정도 일찍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라며 "6월 3일 2군 경기에 등판할 계획이다. (다친 기간이) 짧아서 2군에서 한 경기만 던져도 큰 문제가 없으면 바로 1군에 올라올 수 있다"라고 전했다. 4년 총 52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LG에 합류한 장현식은 올 시즌 15경기에서 1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하고 있다. 개막 후 마무리를 맡았던 장현식이 1군에 합류하면 불펜진이 더 강화된다. 지난해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유영찬은 빠르면 이번 주말 복귀 예정이다. 염 감독은 "29일 2군 경기에 나선 뒤, 6월 1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통해 복귀시킬 구상"이라고 전했다. 유영찬이 먼저 돌아오면 장현식은 셋업맨 임무를 맡는다. 염 감독은 "불펜 투수가 하나둘씩 돌아오네"라며 반겼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5.2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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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억 마무리 이어 14억 베테랑도 빠졌는데...염갈량은 뒷문 걱정이 없다 [IS 잠실]

LG 트윈스 불펜 핵심 자원이 연달아 자리를 비운다. 하지면 염경엽 LG 감독의 말엔 여유가 묻어났다.염경엽 감독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앞서 "김강률(37)을 1군 엔트리에서 뺄 예정이다. 어깨에 약간의 찝힘 증상(불편감)이 있다고 한다. 내일 제외할 것"이라고 밝혔다.김강률은 LG가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베테랑 필승조다. 올 시즌 전까지 두산 베어스에서 통산 448경기에서 476.2이닝을 던져 26승 14패 46세이브 56홀드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했던 그는 LG와 3+1년 총액 14억원에 계약해 한 지붕 라이벌인 LG로 자유계약선수(FA)가 돼 이적했다. 올 시즌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12경기만 등판했지만, 1승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1.46을 기록 중이었다.염경엽 감독은 "13일 경기에서도 김강률을 써야 했다. 그런데 약간 불편한 증상이 있다고 하더라. 썼어야 할 때 쓰지 않은 건 이유가 있다. 좋지 않은 곳이 있다는 것"이라며 "어깨가 나아지길 계속 기다리는 것보단 열흘 동안 제외해 안전하게 회복하고 돌아오는 게 낫다. 이틀을 기다렸다가 던지고, 또 안 던지는 식으로 해봐야 시간만 끄는 것이다. 아직 여유가 있으니 빨리 2군으로 보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LG 뒷문엔 김강률만 빠진 게 아니다. LG는 앞서 13일 장현식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광배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은 그는 재활과 회복에 4주 정도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장현식은 올 시즌 LG가 마무리 투수로 낙점하고 FA 계약한 선수. 몸값이 4년 보장 52억원에 달하는 '귀한 몸'이다. 하지만 발목 통증으로 4월 4일에야 1군에 등록됐고, 이후 15경기에서 1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 중이었다.연달아 주요 자원이 이탈했는데 염경엽 감독의 얼굴에선 여유가 묻어 있었다. 염 감독은 "김강률이 빠지면서 김영우, 배재준, 백승현에게 기회가 간다"며 "시즌이 두 달째 진행되고 있지만 이 선수들은 이런 때를 대비해 준비한 이들"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준비 과정도, 빌드업도 충분히 잘 됐다. 자신감을 찾도록 경기도 나갔고, 이제 부상 선수가 아니어도 한 명씩 중요한 때 올릴 때가 됐는데 자연스럽게 상황이 찾아왔다"고 설명했다.염경엽 감독은 "잘 버텨야 한다. 어느 팀이든 부상 선수가 나왔을 때 타격을 받지 않고 전력 안에서 잘 운영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버티지 못하면 떨어진다"며 "부상 없는 팀은 없다. 시즌을 치르면서 부상이 없으면 제일 잘 나가고, 부상이 있는데 잘 메꾸면 버틴다. 그러다 선수가 돌아오면 치고 나갈 수 있다. 페넌트레이스는 그런 싸움"이라고 답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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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공동 1위 복귀했는데 하루에 출루왕-마무리 모두 부상이라니

LG 트윈스가 부상 날벼락을 맞았다. 하루에 주축 선수 두 명을 부상으로 잃었다. 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9-6으로 승리했다. 이날 연장 11회 접전 끝에 두산 베어스에 3-4로 패해 13연승 도전에 실패한 한화 이글스와 공동 선두가 됐다. LG가 1위 자리에 복귀한 건 엿새 만이다. 그러나 LG는 이날 경기 전후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마무리 장현식이 오른쪽 광배근 미세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재활 치료 등 복귀까지) 4주 정도 걸릴 것 같다"라고 전했다. 장현식은 지난 10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더블헤더 1·2차전에 모두 등판했고, 다음날(11일) 경기에도 역시 9회를 책임졌다. 염경엽 감독은 "다 내 잘못"이라고 자책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총 52억원의 조건으로 FA 이적한 장현식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발목을 다쳐 지각 합류했다. 그러나 1군 합류 후 15경기에서 1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1.17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LG 지난해 마무리 투수였던 유영찬이 팔꿈치 재활을 마치고 5월 말 복귀 전까지 집단 마무리 체제를 운영할 예정이다. 홍창기의 부상 정도는 더 심각해 보인다. 홍창기는 13일 팀이 9-6으로 앞선 9회 초 무사 만루에서 박주홍의 파울 타구를 쫓았다. 이때 1루수 김민수와 충돌했고, 무릎을 부여잡고 굉장히 고통스러워했다. 결국 구급차로 옮겨져 병원으로 이송됐다.아직 정확한 검진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 이날 4타수 2안타(2홈런) 2타점으로 수훈 선수에 뽑힌 오스틴 딘은 홍창기의 부상 충격에 인터뷰를 정중하게 사양했다. 염경엽 감독 역시 말을 아꼈다. LG 더그아웃은 침통한 분위기다. 홍창기는 2020년 주전으로 도약한 뒤 세 차례나 출루왕을 차지했다. 현역 선수 중 가장 많다. KBO리그 통산 출루율(0.428·3000타석 이상 기준)도 역대 1위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에 고전하며 부진했다. 타순이 6번까지 내려간 적도 있다. 홍창기는 최근 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5경기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쳤다. 시즌 타율 0.269, 출루율은 0.395까지 올라왔다. 이달 출루율은 리그 1위다. 13일 경기에선 4-0으로 앞선 4회 2점 홈런을 터뜨렸고, 7-6까지 쫓긴 8회에는 2사 1·2루에서 귀중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그러나 이어진 9회 수비에서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구단은 "홍창기는 왼쪽 무릎 부위를 다쳤다"라며 "결과 및 세부적인 내용은 추가 검사를 통해 늦게 확인이 이뤄질 거 같다. 자세한 결과는 14일 말씀드리겠다"라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5.05.14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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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조상우'에서 'KIA 조상우'로…트레이드 후 첫 고척 등판, 90도 인사로 말했다 [IS 피플]

트레이드 이적 후 첫 고척 원정 등판. 오른손 투수 조상우(31·KIA 타이거즈)가 히어로즈를 향해 고개 숙였다.조상우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 홀드를 챙겼다. 5-3으로 앞선 8회 말 등판, 1이닝 2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리드 상황을 지켜냈다. 2사 후 야시엘 푸이그와 김태진의 연속 피안타로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어준서를 2구째 1루 땅볼로 유도해 불을 껐다. 이닝을 마친 조상우는 KIA 더그아웃으로 향하기 전 키움 더그아웃과 팬을 향해 고개 숙였다.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고척스카이돔은 조상우의 홈구장이었다. 대전고를 졸업한 그는 201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 마운드 핵심 자원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시즌까지 343경기(선발 7경기)에 등판해 33승 25패 54홀드 88세이브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타선에 이정후(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현 LA 다저스)이 있었다면 마운드의 코어 자원은 안우진과 조상우였다. 그만큼 팀에서 애지중지 키운 자원이었는데 지난해 12월 단행된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불펜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KIA가 현금 10억원, 202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와 4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조건으로 '수혈'에 성공한 것. 당시 KIA 관계자는 "현장과 불펜 보강 필요성에 대해 공감해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조상우는 150㎞대의 빠른 공과 예리한 슬라이더가 주무기이며, 스플리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겸비하고 있는 검증된 투수"라며 "그동안 KBO리그 및 국제대회에서 필승조로 활약한 만큼 향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조상우는 지난 3월 25일과 2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전에 등판해 1이닝과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관심이 쏠린 첫 고척 원정. 지난 5일 경기는 13-1까지 점수 차가 벌어져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6일 타이트한 상황에서 마운드를 밟아 옛 동료들을 향해 공을 던졌다. 이어 90도에 가까운 깍듯한 인사로 감사함을 대신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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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판하자마자 결승 피홈런 녹다운, 클로저가 ⅓이닝 4실점…암울한 텍사스 '뒷문'

오른손 투수 루크 잭슨(34·텍사스 레인저스)이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다.텍사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의 홈 경기를 1-7로 패했다. 8회까지 1-1로 팽팽하게 맞서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었으나 9회 초 무려 6실점 했다.패배의 원흉이 된 건 마무리 투수 잭슨이었다. 9회 초 무사 1루에서 마운드를 밟은 잭슨은 첫 타자 브렌트 루커에서 좌월 투런 홈런을 내줬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3구째 95.2마일(153.2㎞/h) 포심 패스트볼이 먹잇감으로 전락했다. 후속 시어 랭겔리어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잭슨은 닉 커츠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안정감을 찾는 듯했다. 하지만 루이스 우리아스와 JJ 블러데이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결국 1사 만루에서 숀 암스트롱과 교체됐다. 암스트롱은 2사 후 로렌스 버틀러에게 통한의 만루 홈런을 맞고 승계 주자 3명의 득점을 모두 허용했다. 잭슨의 경기 기록은 3분의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4실점. 잭슨은 지난 2월 1년, 150만 달러(21억원) 단기 계약으로 텍사스에 합류했다. 입단 당시엔 큰 기대를 받지 못했지만, 마무리 투수 자리를 꿰차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런데 시즌을 치를수록 성적이 악화하고 있다. 잭슨의 1일 기준 기록은 14경기 3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6.55(11이닝 10실점 8자책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1 20:33
메이저리그

너무 막고 싶었을까...TEX 클로저 잭슨, '투땅' 처리 실패→끝내기 패전 자초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가 투수 앞 땅볼을 처리하지 못해 끝내기 승리를 헌납했다. 텍사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서 2-3로 석패했다. 먼저 2점을 내고도, 동점을 허용했고 마무리 투수를 내세우고도 수비 실책을 연발하며 자멸했다. 텍사스는 2-2 동점이었던 9회 말, 셋업맨 크리스 마틴 대신 마무리 투수 루크 잭슨을 투입했다. 잭슨은 올 시즌 세이브 충족 요건을 갖춘 9경기에서 8세이브를 올린 선수다. 첫 등판이었던 3월 28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는 3실점하며 고전했지만, 이후 10과 3분의 1이닝 동안 1자책점만 기록한 비교적 안정감 있는 클로저였다. 잭슨은 단 1구로 패전 투수가 됐다. 샌프란시스코 첫 타자 엘리엇 라모스에게 구사한 초구 슬라이더로 빗맞은 타구를 유도했지만, 자신의 오른쪽(3루 방향)으로 흐른 공을 잡은 뒤 1루 악송구를 하고 말았다. 텍사스 1루수 제이크 버거는 발을 베이스에 붙인 채 앞으로 엎어지며 포구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이 상황에서 텍사스 우익수였던 아롤리스 가르시아의 '보이지 않는 실책'이 나왔다. 최대한 빨리 파울 지역으로 흐른 공을 커버했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 결국 버거가 직접 추격해 공을 잡았다. 그사이 라모스는 포구가 늦어진 틈에 3루까지 내달렸다. 버거는 뒤늦게 저지에 나섰지만, 그가 한 3루 송구마저 원바운드 된 뒤 왼쪽 파울 지역으로 흘렀다. 텍사스 3루수 조시 영이 도저히 잡을 수 없는 공이었다. 실책성 플레이는 하나 더 나왔다. 라모스가 3루를 돌아 홈으로 뛸 때 커버에 들어간 잭슨이 공이 흐른 파울 지역 가까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2번이나 펌블을 범하고 말았다. 한 번에 잡아 송구를 했다면, 홈에서 접전이 일어날 수 있었다. 텍사스는 그렇게 끝내기 점수를 내줬다. 잭슨은 2023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2년 1150만 달러에 계약했다. 애틀랜타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2021시즌, 홀드 31개를 기록하며 불펜진 주축 투수로 인정받았다. 2022시즌은 팔꿈치 수술 탓에 통째로 결장했고, 샌프란시스코와 나쁘지 않은 조건에 계약하며 재기를 노렸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와의 동행은 오래가지 않았다. 2023시즌 2점 대 평균자책점(2.97)를 기록했지만, 필승조 일원이 아니었다. 결국 이듬해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외야수 호르헤 솔레어와 애틀랜타로 트레이드 됐다. 이후 존재감이 미미했던 잭슨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자신을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했던 텍사스에서 새 출발 했고, 2019시즌 이후 처음으로 클로저까지 맡았다. 하지만 좋지 않은 기억이 있는 샌프란시스코전에서 패전 빌미를 제공하는 수비를 보여주고 말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8 11:08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로 영입한 마무리 ERA 9.00...양키스 뒷문 괜찮을까

뉴욕 양키스 마무리 투수 데빈 윌리엄스가 넉 점 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불을 질렀다. 윌리엄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스와 원정 경기 8-4로 앞선 9회 말 구원 등판해 1이닝 4피안타 1볼넷 4실점했다. 동점 허용으로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양키스는 이날 9회 초까지 8-4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이틀 만에 등판한 윌리엄스는 첫 타자 캐머런 마이즈너를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후속 호세 카바예로는 내야 안타로 내보냈는데 3루수 실책이 겹쳐 2루 진루까지 허용했다. 이어 벤 로트벳의 볼넷으로 1사 1, 2루에 몰린 윌리엄스는 챈들러 심슨에게 1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후속 얀디 디아즈에게 내야 안타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8-6 추격을 허용했다. 결국 브랜든 로우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동점까지 이어졌다. 윌리엄스는 탬파베이 4번 타자 주니어 카미네로를 병살타로 처리하고 길었던 수비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키스는 지난해 12월 밀워키 브루어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데빈 윌리엄스를 영입했다. 대신 왼손 투수 네스토 코테즈 주니어와 내야수 케일럽 더빈, 그리고 연봉 보전을 위한 현금을 건넸다.윌리엄스는 지난해까지 6시즌 동안 241경기 등판해 27승 10패 68세이브 평균자책점 1.83 기록했다. 2020년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 2021년과 2023년 트레버 호프먼 내셔널리그 올해의 구원 투수상을 2회 수상한 리그 최고 마무리다. 2022~23년 두 차례 올스타에 뽑혔다. 윌리엄스는 올 시즌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9경기에서 4세이브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하다. 지난 1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은 4-3으로 이겼지만, 무무리 윌리엄스가 3분의 2인이 2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흔들렸다. 양키스 벤치는 9회 말 2사 2루에서 윌리엄스를 내리고 레이터 주니어를 올려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양키스는 20일 경기에서 윌리엄스의 부진으로 이어진 연장 10회 승부 끝에 8-10으로 졌다. 애런 저지는 이날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이형석 기자 2025.04.20 15:35
메이저리그

한국 선수가 MLB OPS 4위라니...아침마다 설레는 야구팬 [IS 포커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연속 경기 '무안타' 침묵을 허락하지 않았다. 시즌 초반이지만, '코리안 빅리거'의 괄목할 퍼포먼스가 야구팬에 설렘을 안기고 있다. 이정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첫 두 타석에서 침묵했던 이정후는 6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완 헤수스 루자르도를 상대로 우측 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쳤다. 샌프란시스코가 3-6으로 지고 있었던 8회 타석에서는 주자 2명을 두고 적시타를 치며 2루 주자 엘리엇 라모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상대 투수는 통산 109홀드·48세이브를 기록한 정상급 셋업맨 호세 알바라도를 상대로 만든 안타였다. 100마일 강속구를 공략했다. 이날 생산한 안타 2개 모두 좌완 상대로 만든 점도 의미가 컸다. 이정후는 지난 14일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치며 샌프란시스코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빅리그 데뷔 뒤 가장 빼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튿날 필라델피아전에서는 5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주춤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멀티히트를 가동하며 야구팬의 '짧은' 우려를 지웠다. 이정후는 종전 0.322였던 타율을 0.333로 높였다. 장타율 역시 0.644에서 0.651로 올렸다.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는 1.051. 내셔널리그(NL) 주요 타격 지표 상위권에 이정후의 이름이 많이 보인다. 타율은 공동 6위, 장타율은 3위, OPS는 4위에 올라 있다. 이날(16일) 필라델피아전에서 2루타 1개를 추가하며 올 시즌 총 9개를 마크, 이 부문은 1위다. 좌투수 상대 타율도 높다. 총 19타석에서 안타 8개를 때려내며 타율 0.421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2024) 부상을 당해 이탈하기 전까지 기록한 좌투수 상대 타율은 0.227였다. 이정후가 빅리그에 데뷔하기 전 그를 향한 평가는 명확했다. 콘택트 능력은 좋지만, 장타 생산력은 의문 부호가 붙었다. 하지만 장타율 부문에서 NL 3위에 올라 있다. 홈구장(오라클 파크) 우중간 비거리가 길어 다른 구장이었다면 홈런이 될 수 있는 타구도 있었다. 여기에 좌타자들의 일반적인 약점으로 인식되는 좌투수 대응도 뛰어나다. 이날 이정후는 3회 말 2사 1루 상황에서 카일 슈와버의 외야 타구를 잡은 뒤 정확하고 빠른 2루 송구로 리터치 뒤 2루 진루를 노린 필라델피아 1루 주자 브라이스 하퍼를 아웃시켰다. 첫 보살이었다. 이정후는 올 시즌 세 차례 도루를 시도해 모두 성공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5툴 플레이어' 역량을 유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빅리그 선구자' 박찬호, 아시아 선수 최초로 1억 달러 몸값을 돌파한 추신수(이상 은퇴), 아시아 투수 최초로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한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 역시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유틸리티 플레이어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까지, 코리안 빅리거들은 야구팬 아침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현재 한국 야구 '넘버원 아이콘' 이정후가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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