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4건
프로야구

‘한화 역사에 이런 외국인 듀오 있었나’ 폰세-와이스, 전반기 10승 동반 달성이 보인다 [IS 포커스]

라이언 와이스(29)와 코디 폰세(31)가 한화 이글스 역대 최고의 외국인 투수 듀오로 역사를 쓰고 있다.폰세는 지난 22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2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2실점(비자책점) 호투하고 시즌 10승을 수확했다. 단 한 차례 패전도 없이 연승가도를 만들며 다승 단독 선두를 탈환했다.폰세의 라이벌은 먼 곳에 있지 않다. 그의 팀 동료 와이스는 지난 1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와이스는 시즌 9승(2패)째를 수확했다. 그는 라일리 톰슨(NC 다이노스)과 함께 다승 공동 2위로 폰세를 쫓는다. 두 사람은 모두 24일 선발 등판해 폰세를 잇는 10승 고지에 도전한다. 메이저리그(MLB) 경력이 전혀 없는 와이스는 KBO리그 2년 차인 올해 '코리안 드림'을 쓰고 있다. 지난해 대체 외국인 투수로 계약 후 활약, 정식 계약을 맺고 5승 5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한 와이스는 올해 한층 더 성장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2.83까지 낮췄고, 탈삼진은 109개(4위)에 달한다. 올 시즌 첫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6.89에 그쳤던 와이스는 이후 12경기 평균자책점 2.03의 정상급 투수로 변모했다. 이는 팀이 상승세를 탄 구간과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한화는 4월 중순부터 8연승 한 차례, 12연승 한 차례를 기록하며 선두권으로 올라섰다.폰세의 경우 22일 승리에 앞서 5경기에서는 1승 평균자책점 3.72로 다소 흔들렸다. 이 기간 한화를 지킨 게 와이스다. 와이스는 같은 기간 5경기 3승 평균자책점 1.32로 팀의 대들보가 됐다. 한화가 6월 10일부터 17일까지 5연승을 거두는 중에도 와이스(2경기 2승 15이닝 19탈삼진 무실점)의 호투가 결정적이었다. 와이스와 폰세의 활약은 문자 그대로 '역대급'이다. 폰세가 먼저 10승 고지에 오른 가운데 와이스도 전반기가 끝나는 7월 10일 전까지 시즌 '10승 고지'에 오를 것이 확실해 보인다.한화는 1998년 외국인 선수 제도가 시행된 이래 외국인 투수 덕을 별로 보지 못했다. 지난해까지도 외국인 투수의 영입 실패가 가장 많았던 팀이다. 한화가 선발했던 외국인 투수 중 10승을 달성한 투수는 9명에 불과했다. 한화 외국인 투수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은 13승(2018년 키버스 샘슨)이다.역대로 한화에서 전반기에 10승을 달성한 투수는 총 14명이었다. 한 시즌에 두 명이 달성한 경우는 두 시즌뿐이었다. 1994년 한용덕(12승·최종 16승)과 정민철(10승·최종 14승)이 나란히 기록했다. 이어 2006년 류현진(13승·최종 18승)과 문동환(10승·최종 16승)도 전반기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한화 외국인 투수 전반기 최다승은 2018년 샘슨이 기록한 9승. 폰세와 와이스는 이미 샘슨과 나란히 섰다. KBO리그 역사에도 나란히 한 팀에서 전반기 10승을 달성한 '외국인 원투 펀치'는 찾기 어렵다. 2016년 두산 베어스의 더스틴 니퍼트(12승·최종 22승)와 마이클 보우덴(10승·최종 18승)이 처음 기록했고, 2년 뒤 두산의 조쉬 린드블럼(11승·최종 15승)과 세스 후랭코프(13승·최종 18승)가 이 기록을 재현한 바 있다. 두산은 해당 시즌 모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24 01:03
프로야구

맞대결 타율 0.343…'SSG 천적' 류현진 잡은 '괴물 천적' 최정 [IS 스타]

결정적인 순간 최정(38·SSG 랜더스)의 '류현진 천적 본능'이 꿈틀거렸다.SSG는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를 7-3으로 승리, 전날 더블헤더(DH) 2차전 승리에 이어 원정 3연전을 위닝시리즈(2승 1패)로 장식했다. 반면 12연승 뒤 주중 두산 베어스와의 홈 3연전을 모두 내준 한화는 주간 6경기를 1승 5패로 마무리했다.이날 경기의 선발 맞대결은 한화의 우세가 점쳐졌다. SSG가 오른손 투수 문승원을 예고한 가운데 한화의 선발 투수가 KBO리그 대표 왼손 에이스 류현진이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부터 SSG전에 4경기 선발 등판,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90(23과 3분의 2이닝 5자책점)을 기록 중인 '랜더스 천적'이었다. 더욱이 그는 최근 2경기 선발 등판에선 두산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평균자책점 0.82(11이닝 1자책점)의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막상 뚜껑이 열리자, 경기 양상은 예상과 달랐다. SSG 타자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그 중심에는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정이 있었다. 최정은 1회 초 1사 1루에서 7구째 볼넷을 골라 득점권 기회를 연결했다. SSG는 계속된 2사 1·2루에서 고명준의 적시타로 선제 득점을 뽑아냈다. 두 번째 타석에서 최정은 직접 타점을 책임졌다. 2사 만루에서 류현진의 4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익수쪽 2타점 적시타로 연결한 것. 1사 만루에서 2번 박성한이 맥없는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나온 안타로 더욱 의미가 있었다. 초반 난조를 극복하지 못한 류현진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소인 3이닝 투구(6피안타 4실점)로 패전을 떠안았다.최정은 류현진의 대표적인 KBO리그 천적 중 한 명이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기 전인 2006년부터 2012년까지 통산 맞대결 타율이 0.362(58타수 21안타)에 이른다. 통산 홈런도 4개. 류현진이 MLB에서 복귀한 지난 시즌에는 상대 타율이 0.125(8타수 1안타)에 머물렀는데 올해 첫 맞대결에선 최정이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정의 통산 류현진 상대 타율은 0.343(67타수 23안타)까지 향상했다. SSG는 4-2로 앞선 8회 초 5번 타자 고명준(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이 스리런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문승원은 5이닝 2실점 하며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한편, 울산 경기에선 NC 다이노스가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5-0으로 격파했다. NC 선발 외국인 투수 라일리 톰슨은 8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2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시즌 6승째를 챙겼다. 라일리는 9회 선두타자 전태현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지 전까지 노히트노런으로 키움 타선을 막아냈다. 3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민우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공룡 타선을 이끌었다. 부산 경기에선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을 앞세운 롯데 자이언츠가 삼성에 6-3 승리를 거뒀다. 전날 DH를 모두 패했던 삼성은 3연패를 포함,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에 그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8 17:40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12년 만의 한국행 오타니, 아내와 부모님 앞에서 이번엔 웃을까

오타니 쇼헤이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이적 후 처음으로 정규시즌 경기에 출장한다. 다저스는 20일 오후 7시 5분 고척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치른다. 국내에서 MLB 정식 경기가 열리는 건 처음이다.오타니는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이 점쳐진다. 서울 시리즈의 최고 스타는 단연 오타니 쇼헤이(다저스)다.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만화 야구'로 MLB를 평정한 그는 지난겨울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9366억원)에 계약했다. 전 세계 프로 스포츠 최고 몸값이다. 두 차례 평가전에서 오타니의 인기는 대단했다. 그가 타석에 들어서자 고척돔이 들썩였다. 팬들은 휴대전화를 꺼내 오타니의 모습을 담기에 바빴다. 그의 유니폼은 내놓자마자 다 팔렸다. 오타니는 이적하자마자 시범경기부터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해 팔꿈치 접합 수술 여파로 올 시즌 타자로만 나서는 오타니는 미국에서 치른 시범경기에서 타율 0.500(22타수 11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486로 높았다. 2루타와 3루타 하나씩, 홈런 2개를 터뜨렸다. 그러나 두 차례 평가전에서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지난 17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평가전에서 MLB 시절부터 천적이던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에게 두 차례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18일 한국 대표팀과의 경기에는 3타수 무안타였다. 1회 첫 타석에서 곽빈(두산 베어스)의 시속 143km 체인지업을 받아쳤으나 3루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3회에는 이의리(KIA 타이거즈)의 시속 145km 공을 공략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에는 왼손 투수 오원석(SSG 랜더스)의 초구 슬라이더(시속 132km)를 받아쳐 1루수 앞 땅볼 아웃됐다. 오타니의 방한은 2012년 세계청소년선수권 이후 12년 만이다. 오타니는 당시 고교 3학년이던 2012년 9월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한국과 5~6위전에서 7이닝 2피안타 6사사구 1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당시 8이닝 무실점으로 더 잘 던진 이건욱(SSG 랜더스)과 선발 맞대결에서 져 패전 투수가 됐다. 공교롭게도 다저스 이적 후 정규시즌 첫 경기를 한국에서 맞는다. 오타니는 "당시는 고등학생으로 지금과는 달랐다. 그때부터 한국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였다"며 "12년 만에 한국에 돌아와서 무척 특별하다. 한국 선수, 한국 팀을 항상 존경해왔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SNS)에 태극기와 한글 인사말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번엔 아내도 함께했다. 지난달 깜짝 결혼 소식을 전한 그는 서울 시리즈에 아내(다나카 마미코)와 처음으로 동행하며 화제를 낳았다. 오타니는 "(미국 외에) 같이 해외에 나온 건 결혼한 뒤 처음이다. 우리 둘에게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지난 18일 한국 대표팀과 평가전에는 다나카 마미코도 1루측 내야 관중석에서 관전했다. 결혼 발표 후 다나카 마미코가 관중석에서 남편 오타니의 모습을 지켜본 건 처음이다. 그래서 일본 언론도 굉장히 주목했다. 다나카 마미코뿐만 아니라 오타니의 부모님도 곁에서 함께 관전했다. 그러나 이날 세 타석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오타니의 아내와 부모님 모두 20일 다저스-샌디에이고전이 열리는 고척돔을 찾아 현장에서 관전할 것으로 점쳐진다. 12년 전 세계청소년선수권과 앞서 국내 팀과 평가전에서 웃지 못한 오타니는 아내와 부모님 앞에서 강렬한 이적 신고식을 희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3.20 09:04
메이저리그

사흘 전 한 경기 12K '괴물투'…센가, 올스타전 나간다

일본인 투수 센가 고다이(30·뉴욕 메츠)가 올스타전 무대를 밟는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9일(한국시간) 센가가 마커스 스트로먼(시카고 컵스)의 대체 선수로 올스타전을 뛴다고 밝혔다. 센가는 이날 발표된 4명의 내셔널리그 올스타 대체 선수 중 한 명으로 알렉스 콥(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브라이스 엘데 대체) 크레이그 킴브렐(필라델피아 필리스·데빈 윌리엄스 대체) 코빈 번스(밀워키 브루어스·스펜서 스트라이더 대체)도 별들의 무대에 함께 초청받았다.센가는 올 시즌 16경기에 선발 등판, 7승 5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최근 7경기에선 3승 2패 평균자책점 2.59,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1.01로 더 안정적이었다. 특히 직전 등판인 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선 8이닝 4피안타 12탈삼진 1실점 쾌투했다. 한 경기 12탈삼진은 지난 5월 18일 탬파베이 레이스전(6이닝 3피안타 12탈삼진 1실점)에 이어 두 번째. 맥스 슈어저(8승 2패 평균자책점 4.03)와 함께 메츠 선발진을 이끌며 성공적으로 빅리그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12년 데뷔한 센가는 일본 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지난해까지 통산 87승 44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했다. 2016년부터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메츠와 5년, 총액 7500만 달러(1042억원)에 계약해 빅리그 진출 꿈을 이뤘다. 100마일(160.9㎞/h)에 이르는 빠른 공과 이른바 '유령 포크'라고 불리는 포크볼 조합이 위력적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09 11:34
메이저리그

'또 무실점' ARI 갤런, 12K로 '28이닝 연속 무실점' 질주

오른손 투수 잭 갤런(28·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잠재력이 폭발하는 모습이다.갤런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 12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4승(1패)째를 챙겼다. 지난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6회부터 28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무시무시한 활약을 이어갔다. 경기 전 2.59이던 평균자책점을 2.15까지 낮춰 1점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갤런은 지난해에도 44와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세간을 놀라게 했다. 이는 애리조나 구단 클럽 레코드이자 2015년 이후 빅리그에서 작성된 가장 긴 무실점 기록이었다. 데뷔 첫 두 자릿수 승(12승)을 따내며 개인 최고의 1년을 보낸 갤런은 올 시즌 더 단단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캔자스시티전에서도 무시무시했다. 1회 초 1사 1·3루에선 연속 타자 삼진으로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4회 초에는 에드워드 올리바레스, 마이클 매시, 카일 이스벨을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5회 초에도 세 타자 연속 삼진. 6회 초에는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였다. 7회 초 1사 1루에서 스콧 맥커프와 교체됐고 맥커프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쳐 무실점이 유지됐다. 애리조나의 2-0 승리.갤런은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지명됐다. 마이애미 말린스를 거쳐 2019년 7월 트레이드로 애리조나에 합류, 꾸준히 선발로 기회를 잡고 있다. 갤런의 통산(5년) 빅리그 성적은 26승 23패 평균자책점 3.02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27 08:55
프로야구

[KBO리그 40년 The moment] 리그를 지배한 유니콘스, '드림팀'도 떴다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압도적인 유니콘스 1998년은 현대의 해였다. 과감한 투자와 적극적인 선수 영입으로 정규시즌 우승(81승 45패)을 차지했다. 시즌 초반부터 줄곧 선두를 질주하며 111경기 만에 우승 매직넘버를 모두 지웠다. 한국시리즈(KS)에선 LG를 4승 2패로 꺾고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1997년 11월 쌍방울로부터 포수 박경완을 현금 9억원에 영입한 현대는 1998년 7월 현금 6억원에 마무리 투수 조규제까지 트레이드해 약점을 채웠다. ②'흑곰' 우즈의 등장 관심이 쏠린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첫 시즌. 주인공은 OB 타이론 우즈였다. 우즈는 정규시즌 126경기에 출전, 타율 0.305 42홈런 103타점으로 활약했다. 한화 이글스 장종훈이 보유하고 있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종전 41개)을 갈아치우며 무시무시한 괴력을 선보였다. 기자단 투표에서 2차까지 가는 접전 끝에 LG 트윈스 김용수를 제치고 사상 첫 외국인 선수 최우수선수(MVP)를 차지, 리그 역사를 새롭게 썼다. ③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야구 대표팀은 '드림팀'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던 박찬호와 서재응을 필두로 임창용(당시 해태) 박재홍(당시 현대)을 비롯해 내로라하는 스타급 선수들이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한 수 위의 기량을 보여준 대표팀은 결승에서 일본을 13-1, 7회 콜드게임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병현(당시 성균관대)은 대회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이듬해 MLB에 진출했다. ④김기태·김현욱 현금 트레이드 시즌이 끝난 뒤 깜짝 놀랄만한 트레이드가 발표됐다. 삼성이 현금 20억원과 포수 양용모, 외야수 이계성을 쌍방울에 보내고 왼손 거포 김기태와 전천후 투수 김현욱을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한 것이다. 재정난에 허덕이던 쌍방울의 고육지책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쌍방울로부터 향후 A급 선수 트레이드 불가, 1999년 전반기(66경기) 동안 승률 3할을 유지하겠다는 등의 각서를 받은 뒤 트레이드를 승인했다. 쌍방울은 1999시즌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⑤이대진 10타자 연속 탈삼진 이대진은 5월 14일 인천 현대전에 선발 등판, 10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직전 등판에서 타구에 오른손등을 맞아 보름 가까이 '개점휴업' 했는데 복귀전에서 무시무시한 괴력을 뽐낸 것이다. 1회 2사 후 스캇 쿨바부터 4회 마지막 타자 쿨바까지 모든 아웃카운트를 'K'로 장식했다. 10타자 연속 삼진은 아직도 깨지지 않는 KBO리그 기록. 2009년 5월 SK 와이번스 전병두가 이 기록에 도전했지만 9타자 연속 탈삼진에서 멈췄다. ⑥'별 중의 별' 박정태 올스타전에서 가장 빛난 건 롯데 박정태였다. 박정태는 선제 타점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동군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 선수로는 역대 여섯 번째 올스타전 MVP. 롯데는 1991년 김응국 이후 올스타전 MVP를 배출하지 못했지만, 박정태가 긴 침묵을 깼다. 박정태는 1999년에도 올스타전 MVP를 차지하며 사상 첫 2년 연속 수상자로 이름을 남겼다. ⑦화려한 신인 김수경 데뷔 첫 시즌 현대 김수경이 깜짝 놀랄만한 활약을 선보였다. 김수경은 정규시즌 12승 4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김시진 투수 코치의 지도를 받으면서 구속이 크게 향상, 위력적인 투수로 탈바꿈했다. 정규시즌 탈삼진 3위에 오르며 현대의 '투수 왕국' 한 축을 담당했다. 고졸 선수가 신인왕 타이틀을 차지한 건 1992년 염종석 이후 6년 만이었다. ⑧일본으로 달린 야생마 4월 '야생마' 이상훈은 선동열, 이종범에 이어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 합류했다. 이상훈은 1997년 10승 37세이브를 기록한 리그 정상급 왼손 투수였다. LG는 MLB에 진출할 수 있게 길을 열어달라는 이상훈의 요구에 따라 완전 트레이드가 아닌 2년 임대 조건으로 주니치 이적이 성사됐다. 이상훈은 주니치와 MLB 보스턴 레드삭스를 거쳐 2002년 친정팀 LG로 복귀했다. ⑨KS MVP 정민태 '투수 왕국' 현대의 핵심 자원은 정규시즌 3년 연속 200이닝을 소화하며 17승을 따낸 정민태였다. 정민태는 LG와 KS에서 1, 4차전 선발승을 따냈다. 특히 2승 1패로 앞선 4차전에서 8이닝 12탈삼진 1실점 쾌투로 시리즈 향방을 결정했다. 정민태는 6차전에선 구원 투수로도 마운드를 밟아 3경기 평균자책점 0.51로 MVP에 올랐다.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 투표수 50표 가운데 49표를 쓸어 갔을 만큼 이견이 없었다 ⑩추락한 호랑이 군단 해태는 개막에 앞서 열린 슈퍼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며 기대를 높였다. 슈퍼 토너먼트는 KBO가 프로야구 붐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한 대회였다. 해태는 정규시즌에선 상승세를 이어 가지 못했다.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선동열, 이종범을 비롯한 주축 선수를 떠나보낸 영향으로 시즌 성적이 크게 악화했다. 결국 61승 1무 64패로 5위에 머물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배중현 기자 사진=IS포토·한국프로야구 30년사 2022.12.24 09:00
야구

[피플 IS] '괴물 투수'가 된 폰트, 그래서 더 '관리'가 필요할 때

'변수'를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 SSG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31)의 얘기다. 폰트의 상승세가 뜨겁다. 최근 9경기 선발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KBO리그 데뷔전인 4월 7일 인천 한화전(2이닝 4피안타 4실점) 패전 이후 곧바로 궤도에 올랐다. 최근 4경기는 평균자책점이 1.33(27이닝 40탈삼진 4자책점)에 불과하다. 이 기간 KBO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투수 중 한 명이다. SSG는 5월 말 선발 로테이션에 비상이 걸렸다. 토종 에이스 박종훈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고 외국이 투수 아티 르위키와 문승원마저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박종훈과 문승원은 수술이 결정돼 시즌 아웃됐다. 르위키는퇴출당해 대체 외국인 투수 샘 가빌리오가 지난 12일 입국,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팀의 2~4선발이 비슷한 시기에 이탈한 초유의 상황이다. 폰트는 뿌리째 흔들린 SSG 선발진의 희망이다. 지난 6일 잠실 두산전에서 8이닝 12탈삼진 1실점 쾌투로 팀 3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12일 인천 키움전에서도 6이닝 10탈삼진 2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흠잡을 곳 없는 개인 성적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런데 간과할 수 없는 변수가 있다. 바로 투구 수와 이닝 소화다. 2007년 텍사스 소속으로 마이너리그에 데뷔한 폰트는 선발과 불펜 경력이 반반이다. 데뷔 초창기엔 선발 등판 횟수가 많았지만, 경력이 쌓이면서 불펜 비중이 커졌다. 선발로 뛸 때는 긴 이닝을 소화하는 유형이 아니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이닝이 2017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기록한 134⅓이닝. 개인 100이닝을 넘긴 시즌이 2009년(싱글A), 2015년(독립리그) 그리고 2017년 세 번밖에 없다. KBO리그 규정이닝에 해당하는 144이닝을 넘긴 경험이 없다는 건 불안요소다. 주로 불펜으로 뛰다 KBO리그에 입성한 외국인 투수들은 대부분 시즌 말미 어려움을 겪는다. 무리하게 투구 이닝을 늘리다가 부상으로 연결되는 경우도 심상치 않게 나온다. 긴 호흡으로 한 시즌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공교롭게도 폰트는 최근 투구 수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4월까지 88.8개이던 경기 평균 투구 수가 5월엔 95.9개, 6월에는 99.7개까지 수치가 급등했다. 12일 키움전에선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인 투구 수 116개를 기록했다. 최근 6경기 연속 100구를 넘겼다. 그에 대한 의존도가 투구 수와 이닝으로 직결되는 모양새다. 폰트는 지난해 메이저리그(MLB)에서 16⅓이닝을 소화한 게 전부. 올 시즌 개막에 앞서 어깨 통증으로 휴식기를 가졌던 이력까지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지난 2일 폰트에 대해 "쉬어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게 고민"이라고 말했다. 아직 부담스러운 수준(13일까지 58이닝)은 아니지만 무더운 여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한해 농사가 좌우될 전망이다. 폰트의 어깨가 무겁다. 인천=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6.14 05:30
야구

'SSG 선발진 희망' 폰트, 앞으로 더 강해진다

SSG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31)가 더 강력한 투구를 예고하고 있다. 폰트는 지난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5피안타·12탈삼진·1실점으로 호투했다. KBO리그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과 탈삼진을 기록했다. SSG의 4-1 승리를 이끌며 시즌 3승(1패)째를 거뒀다. 4월 24일 고척 키움전부터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 투구)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3.48에서 3.12로 낮췄다. 최고 시속 158㎞까지 찍은 포심 패스트볼과 낙차 큰 커브를 조합해 두산 타자들의 스윙 타이밍을 빼앗았다. 커브로 잡아낸 범타만 10개(탈삼진6개).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은 폰트의 커브를 전혀 대처하지 못하고 삼진 2개를 당했다. 폰트의 컨디션은 아직 최고점에 이르지 않았다. 두산전이 끝나고 만난 폰트는 "구속이 (몸 상태가) 가장 좋았을 때 수준으로 올라오고 있다. 이닝 후반에도 (빠른) 구속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나는 추운 날씨가 싫다. 날이 따뜻해지면 100마일(161㎞)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더 정교한 변화구도 기대된다. 폰트는 최근 선발 등판 사이 변화구 제구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두산전 호투 원동력으로 변화구 제구를 꼽기도 했다. 커브는 더 날카로워질 전망이다. 폰트는 "이전보다 좋아졌지만, 아직 완벽하지 않다"며 "팔 스윙을 더 빠르게 하면 더 나은 커브를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폰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된 새 외국인 투수다. 개막 초반에는 불안감을 안겼다. 어깨 통증이 생기며 시범경기에 등판하지 못했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4월 7일 한화전에서는 2이닝 동안 4점을 내주고 강판됐다. 4월 30일 두산전을 앞두고는 목에 담이 생기며 등판하지 못했다. 그러나 5월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며 반등했다. 폰트는 "(개막 초반에는)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회복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제 자신감도 생겼다"라며 투구 내용이 달라진 배경을 전했다. 폰트는 "경기 외적으로도 (한국 문화에) 적응을 마쳤다"라고 했다. 치킨은 활력소다. 폰트는 "일주일에 두 번은 먹는 것 같다"며 웃었다. 매콤한 맛을 특히 선호한다고. 폰트는 지난해 한국인 메이저리거 류현진과 토론토에서 함께 뛰었고, 함께 치킨을 먹은 일화를 전한 바 있다. SSG 선발진은 비상이다. 국내 투수 박종훈과 문승원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도 부상을 당해 방출됐다. 새 외국인 투수 샘 가빌리오의 합류는 6월 말 이후에나 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폰트가 더 화끈한 여름을 구사를 예고했다. 유일한 위안이다. 안희수 기자 2021.06.09 07:28
야구

[스타 IS]'시즌 최다 이닝+탈삼진' 폰트 "공격적인 승부가 통했다"

윌머 폰트(31·SSG)가 KBO리그 데뷔 뒤 처음으로 8이닝 투구를 해냈다. 시즌 3승이 따라왔다. 폰트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말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5피안타·12탈삼진·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개인 최다 이닝과 최다 탈삼진을 기록했다. 2-1, 1점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기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SSG가 리드를 지켜내며 4-1로 승리, 폰트는 시즌 3승을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48에서 3.11로 소폭 낮췄다. 3회까지 실점은 없었다. 1회는 1번 타자 조수행, 후속 김인태를 연속 삼진 처리했다. 3번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외야 뜬공 처리했다. 2회도 4번 타자 김재환부터 시작되는 중심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3회 1사 뒤 신성현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견제구 실책으로 3루 진루를 내줬지만, 장승현을 3루 뜬공 처리했다. 그사이 타선은 3회 초 김강민의 솔로포로 1점을 지원했다. 그러나 지키지 못했다. 4회 1사 뒤 페르난데스에게 구사한 시속 152㎞ 몸쪽(좌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이 통타 당했다.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그러나 이어진 상황에서 상대한 김재환과 양석환을 각각 삼진과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았다. 5회도 2사 뒤 신성현에게 우측 빗맞은 안타를 허용했지만, 장승현을 삼진 처리했다. 6회도 삼진 2개를 솎아내며 실점 없이 막아냈다. 6이닝 1실점 투구. 폰트의 '폭포수' 커브는 두산 타자들을 침묵시켰다. 1회 조수행과 김인태에게 잡은 연속 삼진도 결정구는 모두 커브였다.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한 김재환에게도 풀카운트에서 커브로 삼진 처리했다. 6회 김재환과의 네 번째 승부도 커브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다소 낮은 코스였지만 구심의 손이 올라갔다. 폰트의 투혼은 8회까지 이어졌다. 7회는 선두 타자 양석환에게 좌전 안타, 후속 강승호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김재호와 신성현을 각각 뜬공과 삼진 처리했다. SSG가 1득점 하며 2-1 리드를 잡은 뒤 나선 8회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SSG는 9회 2득점을 추가했다. 폰트가 시즌 3승을 거뒀다. 경기 뒤 폰트는 "타자와의 공격적인 승부 덕분에 투수 수를 줄일 수 있었다. 최근 선발 등판을 준비하며 변화구를 더 위력적으로 던질 수 있도록 가다듬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6.06 20:25
야구

CLE 비버, DET전 7이닝 12K··· MLB 탈삼진 단독 선두

셰인 비버(26·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5경기 만에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하면서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첫 100탈삼진 고지에 올랐다. 비버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피안타(1피홈런) 4볼넷 1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버의 활약에 힘입어 클리블랜드는 5-2로 승리, 시즌 성적 27승 21패를 기록했다. 비버는 시즌 5승(3패)째를 신고했고, 평균자책점을 3.13으로 낮췄다. 이날 비버는 총 103개의 투구 수를 기록했다. 너클 커브(45개), 포심 패스트볼(32개), 슬라이더(14개), 커터(7개), 체인지업(5개)을 구사했다. 포심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시속 94.1마일(151.4㎞)이 측정됐다. 탈삼진 12개를 잡은 비버는 MLB 탈삼진 부문 단독 선두가 됐다. 전날 탬파베이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8이닝 동안 11탈삼진을 기록, 비버와 함께 98탈삼진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비버가 개막 후 한 달간 탈삼진 68개로 독보적인 선두였지만, 5월 들어 다소 주춤하면서 글래스노우가 따라잡았다. 그러나 비버는 5경기 만에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하며 다시 앞서나갔다. 또한 비버는 개인 통산 600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77번째 경기에 나서 600탈삼진을 기록한 건 클리블랜드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다. MLB 전체로 살펴봐도, 다르빗슈 유(74경기), 드와이트 구든(76경기)에 이어 역사상 세 번째로 빠르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5.28 07:4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