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인 비버(26·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5경기 만에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하면서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첫 100탈삼진 고지에 올랐다.
비버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피안타(1피홈런) 4볼넷 1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버의 활약에 힘입어 클리블랜드는 5-2로 승리, 시즌 성적 27승 21패를 기록했다. 비버는 시즌 5승(3패)째를 신고했고, 평균자책점을 3.13으로 낮췄다.
이날 비버는 총 103개의 투구 수를 기록했다. 너클 커브(45개), 포심 패스트볼(32개), 슬라이더(14개), 커터(7개), 체인지업(5개)을 구사했다. 포심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시속 94.1마일(151.4㎞)이 측정됐다.
탈삼진 12개를 잡은 비버는 MLB 탈삼진 부문 단독 선두가 됐다. 전날 탬파베이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8이닝 동안 11탈삼진을 기록, 비버와 함께 98탈삼진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비버가 개막 후 한 달간 탈삼진 68개로 독보적인 선두였지만, 5월 들어 다소 주춤하면서 글래스노우가 따라잡았다. 그러나 비버는 5경기 만에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하며 다시 앞서나갔다.
또한 비버는 개인 통산 600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77번째 경기에 나서 600탈삼진을 기록한 건 클리블랜드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다. MLB 전체로 살펴봐도, 다르빗슈 유(74경기), 드와이트 구든(76경기)에 이어 역사상 세 번째로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