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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초 월간 10-10' 김도영, 압도적 득표로 KBO 3~4월 MVP 선정

최고의 4월을 보낸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2024 KBO리그 3~4월 월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기자단 투표 총 30표 중 23표(76.7%), 팬 투표 448,880표 중 236,767표(52.7%)로 총점 64.71점을 받은 KIA 김도영이 기자단과 팬 투표에서 모두 압도적인 득표로 총점 15.16점의 2위 최정을 제치고 3~4월 월간 MVP로 선정됐다"고 전했다.김도영은 개막 후 약 한 달간 31경기에 출장해 44안타(3위) 10홈런(공동 3위) 29득점(2위)을 기록했다. 또한 장타율 0.638(2위) 26타점(공동 4위) 등 타격 지표 전반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KIA의 선두 질주에 기여했다.광주동성고를 졸업하고 2022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김도영은 그해 최고의 유망주로 꼽혔다. 시범경기부터 맹활약하며 '제2의 이종범'이라는 기대를 모았으나 첫 2년 동안은 적응을 거치고, 부상도 찾아오면서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데뷔 3년차인 올해는 다르다. 김도영은 무서운 타격감을 보이며 2024 시즌 시작을 알렸다. 4월 9일 광주 LG 전에서 5타수 4안타를 기록한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안타를 치며 19경기 연속 안타로 4월을 마무리했다(5월 1일까지 20경기 연속안타로 기록 마감).또한 지난 4월 21일 광주 NC 전에서 도루를 추가하며 월간 10도루를 달성했다. 뒤이어 25일 고척 키움 전에서 홈런을 치며 4월 10홈런을 완성해 KBO 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다.KIA 소속 선수의 월간 MVP 수상은 지난 2022년 7월 월간 MVP를 수상한 이창진 이후로 약 2년만이다.3~4월 MVP로 선정된 김도영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트로피가 주어지며,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김도영의 모교인 광주동성중학교에 선수 명의로 기부금 200만원이 전달될 예정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9 10:47
프로야구

3·4월 KBO리그 월간 MVP 후보 발표...KIA 타이거즈 집안 싸움 예고

뜨거운 개막 열기만큼 불타는 활약을 펼친 3~4월 월간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총 7명이 선정됐다. 투수 중에서는 KIA 타이거스 제임스 네일과 정해영,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올랐다. 야수 중에서는 KT 위즈 강백호,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최정 그리고 KIA 김도영이 올랐다. ▶ ‘공포의 스위퍼’ 선두 질주의 주역 KIA 네일 4월까지 KIA가 1위를 유지한 데는 네일의 호투가 큰 역할을 했다. 2024시즌 KBO 리그에 처음으로 발을 들인 네일은 6경기에 등판해 4승을 거두고 평균자책점 1.47을 기록하며 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평균자책점은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유일하게 1점대를 기록했다. 또한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도 0.98로 유일하게 1점 대 이하를 달성하며 타자들에게 공포의 투수로 떠오르고 있다. ▶ ‘KBO 리그 최연소 100세이브’ KIA의 뒷문을 책임지는 정해영KBO 리그 최연소 100세이브의 주인공이 된 정해영도 팀 동료 네일과 함께 후보에 올랐다. 개막 이후 4월까지 13경기에 등판해 11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마무리 투수 중 유일하게 두 자리 수 세이브를 기록했으며, 등판 경기 중 한 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를 자책점 없이 소화했다. 4년 연속 두 자리 수 세이브를 기록도 달성하며 팀을 대표하는 클로저로 거듭나고 있다. ▶ ‘푸른 피의 에이스’ 꾸준한 투구를 보여준 삼성 원태인 삼성 원태인은 등판한 6경기에서 4승을 거둬 다승 부문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특히 4월 9일 사직 롯데전부터 4월 26일 고척 키움전까지 4연승을 올리고, 최근 두 경기는 자책점을 허용하지 않아 평균자책점도 2.10으로 KIA 네일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원태인은 매 경기 ‘계산이 서는 선발투수’의 모습을 보이며 삼성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 ‘천재 타자의 부활’ 공격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모두 올린 KT 강백호 KT 강백호는 천재 타자의 부활을 알리며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33경기에서 31타점(1위), 45안타(2위), 10홈런(공동 3위) 등 각종 타격 지표 상위권에 등장하며 팀 공격의 핵심이 되고 있다. 4월 4일 수원 KIA 전에서는 홈런을 포함 4타수 4안타 경기를 펼쳤으며, 33경기에서 5번의 3안타 이상 경기, 13번의 멀티히트 이상 경기를 펼치며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9경기(선발 6경기)를 포수로 출장하며 멀티 포지션이 되는 선수로 진화하고 있다. ▶ ‘올해도 방망이 정상가동’ 타율 1위 SSG 에레디아 SSG 클린업 트리오의 한 축인 에레디아는 KBO리그 2년차인 올해에도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개막 후 출장한 29경기 중 21경기에서 안타를 쳐내며 타율 0.384로 이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4안타 경기 두 차례, 3안타 5차례, 2안타 6차례로 13차례나 멀티히트 이상 경기를 만들어내며 안타 부문에서도 4위에 올랐다. ▶ ‘468홈런을 넘어 500홈런까지’ KBO 리그 최다 홈런의 주인공 SSG 최정KBO 리그 개인 통산 최다 홈런인 468개를 넘어 469홈런을 기록하며 시즌 초부터 ‘홈런 공장’을 가동한 최정은 멈추지 않고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부상으로 4월 모든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홈런 11개로 공동 1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장타율 0.691, OPS 1.065로 1위에 올랐고, 27타점으로 3위를 기록하는 등 장타와 타점 생산 능력에서는 KBO 리그 최정상급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 ‘KBO 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호타준족 KIA 김도영 KBO 리그 역사상 첫 번째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기록한 김도영이 데뷔 후 처음으로 월간 MVP 후보에 올랐다. 타격 지표 전반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김도영은 44안타(3위), 29득점(2위), 10홈런(공동 3위), 26타점(공동 4위)과 0.638의 장타율(2위)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또한 도루 부문에서도 14개로 2위를 자리해 ‘호타준족’의 대명사임을 증명했다.KBO리그 월간 MVP는 KBO와 KBO리그 타이틀스폰서인 신한은행이 함께 주관하여 매월 선정한다. 매월 KBO 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에게 시상하는 월간 MVP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하여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팬 투표는 2일 11시부터 7일 23시 59분까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 SOL뱅크’에서 참여 가능하다.최종 투표 결과를 통해 선정된 월간 MVP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올해 새롭게 제작된 월간 MVP 기념 트로피가 주어진다. 또한,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 신한은행의 후원을 통해 MVP 수상 국내 선수의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2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2024.05.02 11:11
메이저리그

최근 7G 타율 0.130…트라웃 또 부상 이탈, 종아리·손목 이어 이번엔 무릎

LA 에인절스에 비상이 걸렸다. 간판스타 마이크 트라웃(33)이 무릎 수술을 받는다.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페리 미나시안 에인절스 단장은 이날 트라웃의 왼 무릎 반월판이 찢어져 수술받을 거라고 발표했다. 시즌 내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미나시안 단장은 트라웃의 복귀 시점을 못 박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4~6주 정도의 공백이 최선의 시나리오라고 밝혔다.지긋지긋한 부상의 반복이다. 트라웃은 2021년 오른 종아리 부상으로 36경기만 소화했다. 2022년 119경기를 뛰었으나 지난해 손목 골절로 82경기만 나섰다. 2019년 이후 130경기 이상 뛴 시즌이 없다. MLB닷컴은 '불행하게도 트라웃과 에인절스는 부상이 최근 몇 년간 반복되는 테마가 됐다'고 꼬집기도 했다. 2012년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 출신인 트라웃은 AL 최우수선수(MVP) 3회, 올스타 11회, 실버슬러거 9회를 비롯해 굵직굵직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현존하는 MLB 최고의 타자로 올 시즌에는 부상 전까지 타율 0.220(109타수 24안타) 10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과 리그 홈런 공동 1위에 오르며 에인절스 타선을 이끌었지만, 무릎 문제로 이탈했다. 부상 탓이었을까. 트라웃은 최근 15경기 타율이 0.161(56타수 9안타), 7경기로 범위를 더 좁히면 타율이 0.130(23타수 3안타)까지 떨어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1 08:56
메이저리그

MLB 홈런 1위 트라웃 또 부상 이탈...LAA 단장 "왼쪽 무릎 수술 예정"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마이크 트라웃(32·LA 에인절스)이 또 부상으로 이탈한다. MLB닷컴은 페리 미나시안 에인절스 단장의 말을 인용 "트라웃이 왼쪽 무릎 반월판 수술을 받을 것"이라고 1일(한국시간) 밝혔다. 이 매체는 "트라웃의 수술 일정은 공식적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시즌아웃될 정도의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트라웃은 현역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만 3번 차지했다. 올스타 선정은 11번. 최근 4년 트라웃은 부상에 시달렸다. 5월까지 13홈런을 기록, 40홈런 페이스를 보여줬던 2023시즌은 손목 골절로 82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1시즌에도 오른쪽 종아리 염좌로 오랜 시간 이력했다. 2018시즌 이후 140경기 이상 출전한 시즌이 없다. 그라웃드 위에 있을 때는 최고의 선수다. 올 시즌도 29경기에서 10홈런을 기록하며 AL 홈런 부문 1위를 지켰다. 도루도 6번 성공했다. 지난 4시즌(2020~2023) 합계와 같은 기록이다. 이런 상황에서 또 부상을 당했다. 에인절스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로 이적한 뒤 전력이 크게 떨어졌다. 분전하던 트라웃까지 이탈하며 성적이 더 떨어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1 07:47
프로야구

"10홈런도 수치였죠" 시행착오 끝에 돌아온 2군 홈런왕의 그랜드슬램

"2020년 10홈런을 날렸지만 실패한 시즌이다."삼성 라이온즈 이성규에게 커리어하이 시즌은 2020년이다. 프로 데뷔 후 한 시즌 최다 98경기(253타석)에 출장해 10홈런-30타점을 기록했다. 이유는 0.181의 낮은 타율 때문이다. 그는 4년 전을 떠올리며 "수치스러웠다"고 했다. 이성규는 지난 23일 대구 홈 LG 트윈스전에서 프로 데뷔 후 가장 짜릿한 순간을 경험했다. 3-3이던 6회 말 LG 이우찬을 공략해 데뷔 첫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삼성의 7-3 승리로 이성규의 그랜드슬램은 결승타가 됐다. 그는 "이게 진짜 현실이 맞나 싶다. 평생 기억에 남을 홈런"이라며 들뜬 표정이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오늘의 히어로는 만루홈런을 친 이성규"라고 했다. 인하대 출신의 이성규는 2016년 삼성 2차 4라운드 31순위로 입단, 퓨처스리그를 평정했다. 경찰 야구단 소속이던 2018 타율 0.366 31홈런 79타점을 기록했다. 삼성의 우타 거포 유망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2군 통산 성적이 299경기에서 타율 0.329 장타율 0.624(홈런 62개)였다. 지난해 시범경기에서는 '정규시즌 홈런왕' 노시환(한화 이글스)와 공동 홈런왕(5개)에 오르기도 했다. 이성규의 발목을 잡은 건 정확도였다. 1군에선 1할 타자다. 23일 기준으로 통산 타율은 0.198이다. 이성규는 고민 끝에 2020년 종료 후 타격폼을 수정했다. 이후 3년 타율 0.186 1홈런 19타점으로, 기존의 장점마저 잃었다. 그는 "타격폼을 버린 것이 악영향을 불러왔다. 타격폼 정립이 안 돼서 갈팡질팡했다"고 돌아봤다.이성규의 고민을 동갑내기 한화 장진혁이 해소했다. 이성규는 "'네가 2020년 10홈런을 쳤는데 어떻게 실패한 것이냐'고 하더라. 다시 2020년 타격폼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올 시즌 표본이 많진 않지만 타율 0.308(39타수 10안타)로 정확도가 향상됐다. 홈런 4개, 11타점. 이런 페이스를 유지하면 2020년 커리어하이 경신 도전이 충분히 가능하다. 그는 "타석에서 적극적인 스타일이다. 좋은 결과를 얻다 보니 자신감이 생겨 선순환 효과를 얻는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캠프에서 다소 쫓겼는데 같은 외야수인 (김)헌곤이 형과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자'고 이야기를 나눴다. 내 자신에 대한 실망감도 받아들이는 등 (경기 출장에) 너무 얽매이지 않은 부분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04.2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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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식지 않는 절정의 타격감...강승호, 친정팀 SSG 상대 솔로포 '시즌 4호'

강승호(30·두산 베어스)에게 인생 최고의 봄이 열리고 있다. 강승호가 연일 홈런포를 터뜨리며 팀 최고를 넘어 리그 최고로 뛰어난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강승호는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 6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회 초 첫 타석에서 SSG 선발 오원석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개인 시즌 4호포. 앞서 김재환의 홈런으로 두 점을 앞서 간 두산은 강승호의 대포가 더해져 3-0으로 초반 리드를 점했다.2회 초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강승호는 오원석과 승부에서 3볼 1스트라이크로 유리하게 카운트를 끌고 갔다. 스트라이크를 잡아야 했던 오원석이 5구로 132㎞/h 슬라이더를 던졌고, 공은 한가운데로 몰렸다. 강승호는 이를 놓치지 않고 통타, 왼쪽 담장 밖으로 넘어가는 125m 비거리 홈런으로 연결했다.최근 좋은 타격감을 다시 확인시키는 대포였다. 강승호는 이날 경기 전까지 9경기에서 타율 0.405(37타수 15안타) 3홈런 9타점 9득점 활약을 이어왔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를 치는 등 타격감에 기복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강승호라 더 뜻깊은 활약이다. 2013년 프로에 입단한 그는 지난해까지 3~4월 통산 타율이 0.214에 불과했다. 여름까지 합쳐도 2할 중반을 넘지 못했다. 가을이면 확 달라졌다. 9월 이후 통산 타율이 0.294, 지난해엔 0.336에 이르렀다. KBO리그 역대 최초의 리버스 사이클링 히트(홈런·3루타·2루타·1루타를 순서대로 치는 일)도 지난해 가을 기록했다. 하지만 매년 시즌 초 부진한 터라 주전 경쟁을 힘겹게 이어가야 했다.이전과 달리 올해는 시즌 초부터 페이스가 좋다. 이승엽 감독의 신뢰도 듬뿍 받고 있다. 이 감독은 3일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강승호는 현재 없어서는 안 될 선수"라며 "약간 기복은 있지만,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때부터 꾸준하게 해주고 있다. 아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타구 방향도 우중간이 많아 굉장히 좋다"며 "강승호가 0.260 10홈런 정도를 치면 그건 부진한 거다. 내가 그에게 갖는 기대치가 그 정도"라고 한 바 있다.김재환과 강승호의 홈런으로 앞선 두산은 2회 말 현재 3-0으로 앞서고 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3 19:04
프로야구

'쉼 없이 달린 실책왕' 김주원 "타율은 올리고, 실책은 낮추고"

NC 다이노스 입단 4년 차 김주원은 지난해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포스트시즌(PS)을 경험하고,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는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그는 "지난해 타율도 아쉽고, 실책 개수도 아쉽다"며 2024시즌 한 단계 성장을 꿈꾼다. 김주원은 지난해 12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33 10홈런 54타점을 기록했다. 2021년 2차 1라운드(전체 6순위) 입단한 그의 커리어하이 성적이다. 데뷔 시즌 1군 69경기(타율 0.241 5홈런 16타점)에 출장했고, 이듬해엔 96경기에서 타율 0.223 10홈런 47타점을 올렸다. 김주원은 항저우 AG에선 주전 유격수로 발돋움해 2홈런을 쳤고,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는 베스트 9에 선정되는 등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 그런 그가 가장 안타까워한 점은 수비였다. 지난해 총 실책은 30개로 전체 1위였다. 최다 실책 공동 2위 이재현(삼성 라이온즈)-문보경(LG 트윈스·이상 20개)보다 10개나 더 많았다. PS 9경기에선 실책이 없었고,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9회 말 2사 만루에서 '슈퍼 캐치'를 선보였지만 정규시즌 최다 실책 기록이 마음에 걸릴 수밖에 없다. 김주원은 "올해에는 실책을 절반으로 줄이려고 한다. 팀에 타격 능력이 좋은 선배님이 많고, NC가 더 강한 팀이 되려면 내가 실책을 줄여야 한다"며 "보다 안정감 있는 수비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타격 역시 보완점이 있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렸지만, 정확도가 낮은 편이다. 최고 타율이 2021년 데뷔 시즌의 0.241다. 김주원은 "지난해에는 코치님과 상의해 배트를 휘두르지 않은 채 스프링캠프로 향했지만, 올해는 다르다. 지난해 타격 성적이 좋지 않아 이번 겨울에는 곧바로 실전에 돌입해도 문제없을 정도로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은 물론이고, 타율도 2할 5푼은 넘겨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김주원은 잠재력이 풍부한 유격수다. 프로 입단 2년 차부터 주전으로 뛰면서 최근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LG 오지환은 김주원을 두고 "어렸을 때를 돌이켜보면 나보다 조금 나은 거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가을 야구와 대표팀 경험은 소중한 자산이다. 김주원은 "지난해 좋은 기억을 갖고 임하면 올 시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데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나섰는데 정말 좋더라. 팀이 아쉽게도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는데, 올해엔 아쉬움을 안고 끝내지 않도록 잘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형석 기자 2024.02.17 07:28
메이저리그

NYY 지안카를로 스탠튼, MLB 역대 4번째 최소 경기 400홈런...현역 3호

‘유리몸’ 오명 속에서도 역대급 홈런 페이스를 보여줬다. ‘원조 괴물’ 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33·뉴욕 양키스) 얘기다.스탠튼은 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 5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스탠튼은 1-1 동점이었던 6회 말 2사 1루에서 상대 투수 호세 시스네로의 3루째 낮은 코스 슬라이더를 공략해 라인 드라이브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이 홈런은 스탠튼의 시즌 22호 홈런이었다. 더불어 개인 통산 400호 아치이기도 했다. 2010년 플로리다 말린스(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데뷔한 스탠튼은 첫 시즌부터 22홈런을 기록하며 거포로 기대 받았다. 2017시즌에는 59홈런을 치며 내셔널리그(NL) 홈런 1위에 올랐다. 현재 양키스 간판타자이자 당시 신인이었던 애런 저지가 2017시즌 52홈런을 쳤다이듬해 양키스로 이적한 스탠튼은 저지와 쌍포를 구축했다. 하지만 2019시즌 부상으로 19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고, 2022시즌도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110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 시즌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5월 한 달 동안 결장했다. 괴물 같은 스윙에 미치지 못하는 몸 관리. 그게 스탠튼에게 붙는 꼬리표였다. 하지만 홈런 생산만큼은 역대급이다. MLB닷컴에 따르면 스탠튼은 6일 디트로이트전 홈런으로 역대 최소 경기(1520) 만에 400홈런을 친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의 앞에는 마크 맥콰이어(1412경기) 베이브 루스(1475) 알렉스 로드리게스(1489)뿐이다. 스탠튼은 양키스 소속으로 400홈런을 넘어선 역대 10번째 타자로도 남았다. 현역 선수 중에는 미구엘 카브레라(디트로이트·510홈런) 넬슨 크루즈(464홈런)에 이어 3번째다. 양키스는 스탠튼이 공격을 주도하며 5-1로 승리했다. 시즌 69승 69패를 기록했다. 여전히 지구(아메리칸리그 동부) 최하위지만, 이날 4위 보스턴 레드삭스가 탬파베이 레이스에 패하며 승차는 2.5경기 차로 좁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6 15:07
프로야구

[IS 인터뷰] '2년 차 10홈런 유격수' 이재현…달라진 타격 존, 든든한 선배들

이재현(삼성 라이온즈)의 2년 차 성적이 심상치 않다. 삼성의 미래라 말하기에 부족함이 없다.이재현은 지난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서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득점을 기록해 팀의 5-4 승리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특히 두 번째 타석에서 터뜨린 홈런이 컸다. 2-2로 맞서던 5회 초 1사 상황에서 SSG 오원석의 140㎞/h 직구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10호포.10홈런을 달성한 의미가 크다. 이재현은 신인 지명 당시 '전국구' 중 한 명이었다. 1차 지명으로 KIA 타이거즈로 입단한 김도영, 이어 한화 이글스가 차순위로 1차 지명한 문동주, 그리고 다음 순번이 바로 이재현이었다.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주루 툴 때문에 김도영이 먼저 주목받았지만, 타격과 수비 재능은 이재현도 밀리지 않았다. 명실상부한 KBO리그 대표 대형 내야 유망주였다.동기들이 그렇듯 이재현 역시 1년 차에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타율 0.235 출루율 0.254 장타율 0.343을 남겼다. 홈런은 7개였지만, 다른 수치들이 크게 좋지 못했다. 특히 타석당 볼넷 비율이 2.1%에 불과했다. 좋은 재능이 있어도 공을 고르지 못해 1군 적응기가 길었다.올 시즌은 다르다. 타율 0.244 출루율 0.301 장타율 0.375로 여전히 아직 부족하긴 해도 성장세가 보인다. OPS 0.7을 넘는 것도 눈 앞이다. 타석당 홈런 비율은 전년도 2.93%에서 올해 2.65%로, 타석당 삼진 비율은 전년도 18.4%에서 올해 17.7%로 크게 변하지 않았으나 타석당 볼넷 비율이 2.1%에서 6.9%로 크게 변했다.달라진 선구안은 스트라이크존 활용에서도 드러났다. 지난해 이재현의 아웃존(스트라이크존 바깥) 스윙 비율은 스탯티즈 기준 42.5%에 달했다. 반면 올해는 30.8%로 10% 이상 줄었다. 아웃존 콘택트 비율도 64.1%에서 75.1%로 올랐다.지난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지켜본 이종열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재현에 대해 "2스트라이크 이후 대처하는 모습이 지난해와 완전히 달라졌다"며 "특히 유인구에 쫓아다니던 모습이 바뀌었다. 한 손을 놓고 타격하는 노하우가 생긴 게 아닐까 싶다. 그래서 2스트라이크 이후 변화구에 대처하는 게 좋아졌다. 현재 타율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보통 2스트라이크 이후가 되면 쫓기는 법인데, 그때 덜 쫓기면 확실히 여유가 생긴다. 이재현은 지금 그 단계인 것 같다"고 짚었다. 이종열 위원은 이재현이 유격수이면서 장타력을 갖춘 점도 높게 샀다. 이 위원은 "이재현은 곧 20홈런까지도 때릴 수 있을 거다. 특히 (타자 친화적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가 홈 구장인 것도 이점"이라며 "2스트라이크 이후 여유가 생기니 초구 스트라이크를 먹어도 2스트라이크로 가는 과정이 조금 더 편해질 수 있다. 지난 4~6일 LG 트윈스전에서도 몸쪽 공을 때리는 게 달라졌다"고 했다.삼성의 경험 많은 선배들도 이재현에게 긍정적 효과를 미치고 있다. 연차가 비슷한 키스톤 콤비 김지찬과도 절친하고,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인 강민호와 구자욱도 큰 도움을 준다. 이종열 위원도 "삼성 선배들이 이재현에게 정말 잘 해주더라. 그래서 이재현뿐 아니라 김현준 등 삼성 어린 타자들이 편하게 야구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바라봤다.본지와 만난 이재현은 "지난해엔 유인구에 배트가 나가곤 했는데, 올해는 좀 참아지는 것 같다"며 "자욱 형께서 '네가 스윙할 때 힘이 뒤에서 들어가니 공이 앞으로 안 가는 것이니, 앞으로 갈 수 있게 해보자'고 해주셨다"고 했다. 또 강민호에 대해서는 "선배님들 모두 다 너무 잘 해주셔서 한 분을 꼽을 수 없는데, 민호 형께는 내가 먼저 질문할 때도 있고, 제게 먼저 이야기해주실 때도 있다. 타격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성적 얘기는 크게 하지 않는다. 멘털이나 기본적인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고 했다.이재현의 목표는 홈런 숫자보다는 경기 출전에 있다. 12일 기준 그는 삼성의 99경기에 전부 출전 중이다. 이재현은 "전 경기를 달성하고 싶은 건 아니다. 그저 많이 나가는 게 좋은 것일 뿐"이라며 "전 경기 출전을 달성한다면 다치지 않고 한 시즌을 뛰었다는 것이니 의미가 있다. 이룰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1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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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은 걸 하려하지 말자" 로하스 바꾼 사소한 다짐

호세 로하스(30·두산 베어스)의 방망이가 드디어 살아났다.로하스는 10일 기준으로 타율 0.225 10홈런 33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율은 여전히 낮지만, 얼마 전까지 그를 둘러싼 비관론이 말끔히 사라지고 있다. 지난 6월 28일만 해도 그의 타율은 0.192에 불과했다. 퇴출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왔고, 이승엽 두산 감독의 기다림도 서서히 끝나가는 듯했다.이후 로하스의 9경기 타율은 0.429(28타수 12안타)에 달한다. 단기간이라고 보기 어렵고, 행운의 결과도 아니다. 유의미하게 타석의 질이 좋아졌다. 이 기간 10볼넷으로 리그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콘택트 비율이 90%에 타석당 삼진도 5.3%에 불과했다. 무엇이 로하스를 바꿨을까. 이 기간 타구 속도는 평균 136.8㎞/h(스포츠투아이 기준)로 6월 28일 전까지 기록(138.3㎞/h)과 큰 차이가 없다. 대신 이전까지 평균 32도에 달했던 타구 각도가 14.8도까지 떨어졌다. 드넓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무의미하게 떠올라 야수에게 잡혔던 타구들이 생산성 있는 수준으로 조정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타구의 변화는 기술적 조정은 아니다. 대신 볼넷 숫자에서 알 수 있듯 선구안이 급격히 좋아졌다. 그의 선구안은 시즌 초부터 이승엽 감독의 아쉬움을 샀던 부분이다. 그를 퓨처스(2군)팀에 보내면서까지 재조정하고자 했으나, 좀처럼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타격 폼을 조정하기보다 멘털을 안정시키길 바랐는데 쉽지 않았다.시간이 더 흐르자 이승엽 감독의 의도대로 로하스가 변하기 시작했다. 로하스는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최근) 정신적으로 매우 여유로워졌다. 포커스를 기술적인 곳보다 정신적인 곳에 둔 게 잘 통하는 것 같다"고 했다. 1군에서 그의 전담 코치로 붙은 이영수 퓨처스팀 타격 코치의 힘도 크다. 로하스가 퓨처스팀에 내려갔을 때 함께했던 이 코치는 로하스가 1군 복귀 후에도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자 그를 돕기 위해 1군으로 올라왔다. 이 시도가 성과로 이어졌다. 로하스는 "이 코치님이 정신적인 부분에서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너무 많은 걸 하려고 하지 말자' '넌 할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 간단한 이야기지만, 내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공을 다 치려고 했다"고 되돌아봤다. 이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았으나 조금씩 해결하고 있다.로하스가 각성하면서 두산은 외국인 세 명의 기량이 절정인 상태에서 전반기를 마칠 것으로 보인다. 시즌 내내 꾸준히 활약한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와 3경기 평균자책점 0.90의 브랜든 와델이 합류한 선발진은 매우 안정됐다. 6월 24일 브랜든 합류 후 두산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1.99로 독보적 1위(2위 한화 이글스 3.00)다. 로하스가 각성한 6월 29일 이후 9경기 팀 득점은 47개에 달한다. 역시 부상 선수 복귀 효과를 보고 있는 KIA 타이거즈(52점)에 이은 2위에 해당한다.남은 건 후반기 페이스 유지다. 로하스는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으면서 "이건 야구다. 당장 내일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른다"며 웃었다. 그래도 로하스 덕에 이승엽 감독이 전반기를 웃으면서 마무리하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1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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