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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IS 포커스] 선발보다 좁은 길…’아시아 불펜’ 고우석도 성공할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MLB)에 입성한 고우석(25·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에서도 '돌부처' 오승환(42)과 같은 길을 걸을 수 있을까.샌디에이고 구단은 지난 4일(한국시간) 고우석과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2년 총액 450만 달러(59억원)에 3년 차는 상호 옵션 300만 달러(39억원)가 포함돼 있다.상대적으로 박한 대우를 받고 이적했다. 그의 처남이자 친구인 이정후는 지난달 6년 1억 1300만 달러(1482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류현진(6년 3600만 달러·이하 보장액 기준) 김광현(2년 1100만 달러) 등 투수 선배들은 물론 야수인 김하성(샌디에이고·4년 2800만 달러)에게도 크게 미치지 못한다.MLB에서는 한·일과 달리 구원 투수의 몸값이 상대적으로 낮다. 선발 투수 FA(자유계약선수) 최대 몸값이 3억 달러가 넘는 반면 구원 투수는 에드윈 디아즈(뉴욕 메츠·1억 200만 달러) 단 한 명만 1억 달러를 넘겼다. '시세'도 낮은데, 성공 사례도 적었다. 고우석 계약도 샌디에이고의 단독 입찰로 알려졌다. 한·일 리그에서 뛰다 MLB에 진출한 아시아 투수들 중 100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건 '대마신' 사사키 가즈히로뿐이다. 좋은 대우를 받았던 이도, 오랜 시간 활약한 이들도 대부분 선발 투수들이었다. 2010년대 최고 성공 사례로 꼽히는 이는 우에하라 고지다. 2013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우승을 이끈 마무리 투수였던 그는 MLB에 드문 수직 무브먼트가 뛰어난 직구와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포크볼을 구사했다. 실패 사례가 훨씬 많다. 최근 10년 동안 3명의 일본인 구원 투수가 MLB 무대를 밟았지만, 유의미한 성적을 남긴 건 히라노 요시히사(2018년 32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44, 통산 3시즌 48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3.69)뿐이다.KBO리그 출신 불펜 투수의 성공 사례는 오승환이 거의 유일하다. 삼성 라이온즈와 한신 타이거스를 거쳐 2016년 미국으로 건너간 오승환은 201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19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1.92로 뒷문을 책임졌다. 이어 2017년 20세이브, 2018년 21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하는 등 4년 동안 뛰어난 활약을 남겼다. 그러나 그에 앞서 미국을 밟았던 구대성, 이상훈, 임창용 등은 이렇다 할 활약은 남기지 못하고 귀국했다. 비관적일 이유는 없다. 고우석만큼 젊은 나이에 미국으로 건너간 구원 투수는 드물다. 몸값이나 커리어는 함께 입단할 마쓰이 유키(5년 28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지만, 그보다 세 살이나 젊다. 고우석은 최근 3년 동안 매년 직구 구속 리그 3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한 KBO리그 관계자는 "고우석은 강속구뿐 아니라 커브가 정말 수준급"이라며 "세 구종의 구속과 움직임이 잘 분리된 투수다. 지난해 부진했다는 인상은 있으나 불운의 결과라고 본다"고 전했다. 실제로 고우석의 평균자책점은 2022년 1.48에서 지난해 3.68로 치솟았지만,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는 2.88에서 3.06으로 소폭 올랐을 뿐이었다. 현지에서 평균 이하로 지적받은 제구력만 보강한다면, 김하성처럼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환경도 좋다. 당장 필승조는 차지하기 어려워도, 샌디에이고는 구원진의 선수층(뎁스)이 얇다. 등판 기회를 마음껏 누릴 수 있다. 홈으로 사용할 펫코파크도 투수 친화적인 구장이다. KBO리그에 이어 MLB에서도 '포스트 오승환'을 이뤄내는 건 고우석 자신에게 달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07 08:55
메이저리그

통산 79세이브 맥기, 은퇴 선언…"멈출 시간"

왼손 불펜 투수 제이크 맥기(37)가 은퇴한다.탬파베이 타임스는 4일(한국시간) 맥기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맥기는 지난해 9월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방출된 뒤 소속팀이 없었다. 오프시즌 거취에 관심이 쏠렸는데 선수 생활을 정리하는 쪽으로 결론 내렸다.2010년 빅리그에 데뷔한 맥기의 통산(13년) 성적은 32승 28패 144홀드 79세이브 평균자책점 3.71이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뛴 2014년에는 73경기 1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89로 '무적'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2021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선 개인 한 시즌 최다 31세이브를 따내기도 했다. 투구 래퍼토리(빠른 공+슬라이더)가 단조롭지만 구위를 앞세워 '롱런'했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맥기의 통산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4.9마일(152.7㎞/h)에 이른다.맥기는 지난해 3개 팀에서 뛰었다. 7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방출된 뒤 밀워키 브루어스에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8월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워싱턴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워싱턴과 인연도 오래가지 않았다. 그의 시즌 성적은 42경기, 1승 3패 4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6.81. 6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친 건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뛴 2018년(6.49) 이후 처음이자 커리어 사상 두 번째이자 가장 높은 수치였다. 구위가 떨어지면서 타자 상대에 어려움을 겪었다.맥기는 탬파베이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은퇴하기) 적절한 때라고 생각한다. 가족과 함께 집에 있고 싶다. 13년을 뛰었고 2020년 월드시리즈에선 우승했었다. (지금은) 멈출 시간"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04 10:52
야구

FA 미아였던 통산 66세이브 투수 ATL로 복귀…1년 150만 달러

FA 선언 이후 팀을 찾지 못하던 쉐인 그린(33)이 단년 계약으로 이전 소속팀에 복귀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는 10일(한국시간) “애틀랜타가 FA 구원투수 쉐인 그린과 1년 1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라고 계약 소식을 전했다. 지난 시즌까지 애틀랜타에서 뛰었던 그린은 1년 계약으로 팀에 다시 합류하게 됐다. 통산 성적은 313경기 23승 28패 49홀드 66세이브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 중이다. 뉴욕 양키스에서 2014년 데뷔한 그린은 디트로이트로 이적한 후 2017년 평균자책점 2.66에 9세이브 14홀드, 2019년 평균자책점 1.18에 22세이브를 거두며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소속팀 디트로이트가 리빌딩에 들어가면서 2019년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애틀랜타로 넘어가 중간 계투로 변신하며 2019년, 2020년 팀의 포스트 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그린의 복귀는 애틀랜타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애틀랜타는 지난해까지 마무리투수를 맡았던 마크 멜란슨이 샌디에이고로 이적하면서 확실한 구원투수가 부족했던 상황이다. 지난해 구원 평균자책점 3.50(4위)으로 준수했지만 올 시즌은 4.56(22위)으로 1점 이상 높아졌다. 좌완 윌 스미스가 마무리로 평균자책점 2.57 7세이브를 거두고 있지만, 상수라고 할 수 있는 투수가 많지 않다. 마운드 불안으로 3년 연속 지구 우승을 거뒀던 팀 성적도 올해는 아직 지구 3위(16승 17패)에 머물고 있다. 마무리 경험이 풍부한 그린의 합류로 4연속 지구우승 도전에 다시 한번 박차를 가하게 됐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5.10 07:11
야구

선두 질주 NC, 도대체 빠지는 게 없네

프로야구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NC 다이노스는 올해 불펜 평균자책점 3위(4.72)를 기록 중이다. 팀 홀드(20개)와 세이브(9개)에서는 1위다. 무엇보다 NC 구원 투수들은 앞선 투수들이 내보낸 주자의 득점을 잘 막고 있다. NC 구원투수들의 승계 주자 실점률은 19.35%로 10개 팀 중 가장 낮다. 지난 2013년 1군 무대에 올라온 NC는 이듬해 3위까지 점프하며 KBO리그를 뒤흔들었다. 2014년 불펜 평균자책점은 2위(4.34)였다. NC는 2015년부터 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이 기간에도 NC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최상위권이었다. NC에는 외국인 투수 외에 걸출한 국내 선발투수가 없었지만, 뒷심이 강했다. NC는 ‘불펜 명가’로 불렸다. 그러는 사이, 불펜투수들의 피로와 부상이 쌓였다. 마무리로 주가를 높이던 임창만(35)은 2018년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또 다른 불펜의 핵심 이민호(27)도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올해 군 복무를 시작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장현식(25)도 팔꿈치 통증으로 고생했다. 불펜이 무너지면서 NC는 2018년 최하위(10위)로 떨어졌다. 5위로 반등한 지난해에도 불펜의 힘은 예전보다 떨어져 있었다. 올 시즌 개막 전 허구연 해설위원은 “올해 NC는 우승 전력이다. 나성범·양의지·박민우 등 화려한 타선을 갖췄다. 최고의 선발투수로 성장할 구창모가 있어 기대된다. 하지만 불펜 투수진은 물음표다. 지난해 NC 불펜투수들의 승계 주자 실점률이 33.8%로 10개 팀 중 가장 높았다. 불펜투수들이 제 역할을 다해줘야 우승 확률이 높아진다”고 전망했다.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새로운 불펜투수들이 등장한 덕분이다. 올 시즌 초반 NC 불펜의 ‘필승 조’는 좌완 임정호(30), 우완 사이드암인 박진우(30)와 원종현(33) 등이 있다. 선발투수가 6회까지 막아준다면, 임정호-박진우-원종현이 차례로 7~9회를 틀어막는 것이 NC의 승리 공식이다. 임정호는 7홀드, 박진우는 6홀드로 이 부문에서 각각 1·2위에 올라있다. 원종현은 구원 1위(8세이브)다. 이들이 ‘불펜 명가’의 부활을 이끌었다. 이동욱 NC 감독은 올해가 불펜을 재건할 적기라고 판단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 부상 선수가 많이 나오는 바람에, 1군에서 던진 선수가 60명에 이르렀다. 경험을 쌓은 투수들이 올해 더 성장해서 강한 불펜을 만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 깜짝 선발투수로 나서서 9승을 올린 박진우를 불펜으로 돌렸다. 그는 불펜에서도 핵심 전력이 됐다. 지난 시즌 중반 불펜으로 보직 변경한 박진우는 2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51로 활약했다. 올해도 불펜에서 14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평균자책점이 2.51로 준수하다. 2015년 14홀드로 활약한 임정호는 2018~19년 군 복무를 마치고 더 강력해졌다. 2013년 프로 데뷔 후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2.25)을 기록 중이다. 마무리 원종현은 직구 평균 구속 147㎞를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2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올린 배재환(25), 2홀드,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한 강윤구(30)도 있다. 예비 전력도 있다. 베테랑 불펜 김진성(35)이 7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김진성은 지난 2월 연봉 계약이 매끄럽게 되지 않아 미국 스프링캠프 도중 귀국했다. 국내에서 훈련 후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퓨처스리그 11경기에 등판해 9세이브, 평균자책점 0.75로 여전히 뛰어난 기량을 보였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6.09 08:44
야구

"김광현, STL이 2020년 주목해야 할 선수"…美 언론 평가

김광현(31·세인트루이스)이 '2020년 세인트루이스 스포츠팬들이 주목해야 할 이름'으로 꼽혔다. 지역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28일(한국시간) 내년 시즌부터 세인트루이스 투수진에 합류하는 김광현을 소개하면서 "그가 올해 KBO 리그에서 거둔 성적을 메이저리그에서 그대로 올렸다면 190⅓이닝으로 23위, 17승으로 다승 공동 6위, 평균자책점 2.51로 4위에 올랐을 것"이라고 썼다. KBO 리그 기록을 고스란히 메이저리그 예상 성적으로 가져오기는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앞으로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와 호흡을 맞춘다는 것도 고려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몰리나는 현역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포수다. 이 매체는 또 김광현의 활약을 기대하는 이유로 2016년과 2017년 세인트루이스 소속이었던 오승환(삼성)과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다 2018년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한 마일스 마이컬러스를 언급했다. 한국과 일본을 거쳐 메이저리그로 간 오승환은 2016년 6승 3패 19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1.92로 활약했고, 2017년에는 1승 6패 20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4.10을 올렸다. 마이컬러스는 일본에서 미국으로 복귀한 지난해 18승 4패 평균자책점 2.83으로 최고의 성적을 냈다. 올 시즌에는 9승 14패 평균자책점 4.16으로 주춤했지만, 여전히 팀 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매체는 "오승환과 마이컬러스처럼, 김광현도 타자들이 그를 낯설어하는 메이저리그 첫 시즌에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와 2년 최대 1100만달러(보장금액 800만달러)에 사인했고,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을 갖고 있다. 배영은 기자 2019.12.28 12:05
야구

[IS 포커스] 조용히 미국으로 떠난 김광현, 세인트루이스와 협상 급물살

SK 에이스 김광현(31)이 꿈의 무대를 향해 한 발 더 나아갔다. 미국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마쳤고,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소속인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을 공산이 커졌다. 세인트루이스 구단 관계자는 17일 "극비리에 김광현 영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이미 지난 16일 외부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의 초청을 받아 미국을 찾았고, 현지에서 이미 메디컬테스트를 끝낸 뒤 관계자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에게 명확한 관심을 표현하고 있고, 협상에 빠르게 속도가 붙고 있다는 의미다. 세인트루이스는 한국 야구팬에게 익숙한 팀이다. 이미 한국인 투수 오승환(37·삼성)이 한 차례 몸담았다. 오승환은 2016년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해 빅리그에 진출한 뒤 시즌 중반 마무리 투수 자리까지 꿰차며 팀의 신임을 받았다. 첫 해 성적은 6승 3패 19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1.92. 이듬해에도 역시 불펜의 핵심 투수로 활약하면서 1승 6패 20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하게 된다면, 팀 사상 두 번째 한국인 투수로 남게 된다. KBO 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에서 최정상 투수로 이름을 날린 오승환은 당시 1+1년 최대 1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왼손 투수에 선발 요원인 김광현은 오승환과 유형도, 보직도, 나이도 다 다르지만 몸값 역시 이 금액을 기준으로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은 선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오승환은 당시 보장금액과 인센티브의 비율이 거의 같았지만, 김광현은 이 비중을 다르게 조율할 수도 있다. 5년 사이 많이 달라진 풍경이다. 김광현은 2014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을 통해 해외 진출을 선언했고, 당시 규정에 따라 최고액을 써낸 샌디에이고 한 구단과 단독 교섭을 해야 했다. 포스팅 비용 200만 달러를 써냈던 샌디에이고는 그러나 연평균 100만 달러 수준만 보장하는 계약 조건을 내밀어 김광현에게 실망을 안겼다. 김광현이 결국 메이저리그행 꿈을 접고 SK에 남게 된 이유다. 구단을 또 한번 설득해 두 번째 포스팅에 나선 올해는 다르다. '돈'보다 '도전'을 택하겠다는 김광현의 결심이 확고하고,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겠다는 소망도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하다. 무엇보다 김광현을 바라보는 빅리그의 시선이 그때와는 천지차이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마치고 복귀한 지난해 11승 8패, 평균자책점 2.98로 호투한 데 이어 사실상의 첫 정상 복귀 시즌인 올해 17승 6패, 평균자책점 2.51으로 전성기 시절 구위를 되찾은 덕이다. 여기에 세인트루이스는 선발진 보강이 꼭 필요한 상황에 놓여 있다. 에이스 잭 플래허티를 필두로 마일스 마이컬러스, 다코타 허드슨까지 1~3선발이 강력하지만 마이클 와카가 뉴욕 메츠로 떠나면서 작지 않은 공백이 생겼다. 또 다른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가 불펜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에서 SK는 물론 국가대표 에이스로도 활약한 김광현은 그런 세인트루이스에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다. 오승환을 통해 이미 한국 정상급 투수의 위력과 진가를 확인했기에 더 그렇다. 그동안 공개적으로 김광현에게 관심을 표현한 적이 없어 현지 언론에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물밑에서 포스팅에 나온 김광현을 발빠르게 영입 리스트에 올린 뒤 가장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었다. 메이저리그 사정에 정통한 한 야구 관계자는 "세인트루이스의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기는 어렵지 않다. 선수의 몸 상태를 가장 자세히 살펴본 뒤 제안을 하는 팀"이라며 "한국의 의료자료 역시 다른 구단에 비해 신뢰하는 편"이라고 했다. 김광현에게도 세인트루이스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뉴욕 양키스(27회) 다음으로 많은 월드시리즈 11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명문 구단이고, 내셔널리그에선 최다 우승팀으로 기록돼 있다. 이미 한국인 선수를 보유한 경험이 있어 김광현이 팀에 적응하기도 여러 모로 수월하다. 샌디에이고와 시카고 컵스처럼 김광현에게 꾸준히 관심을 보여 온 팀들도 있지만, 가장 구체적으로 움직인 팀은 세인트루이스였다. 김광현의 포스팅은 1월 6일에 마감된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그러나 계약이 빠르게 이뤄진다면 김광현이 빅리그에서의 첫 시즌을 준비할 시간이 그만큼 늘어날 수 있다. 예상보다 더 빠른 희소식이 기대되는 이유다. 배영은 기자 2019.12.17 13:54
야구

STL 언론 "오승환 재계약, 몸값이 관건"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 오승환(35)의 재계약 여부는 몸값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세인트루이스 지역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16일(한국시간) "오승환의 잔류 여부 관건은 결국 몸값"이라고 전했다.KBO 리그와 일본 야구를 거친 오승환은 2016년 세인트루이스와 '1+1년 최대 1100만 달러'에 계약했다.오승환은 지난해 76경기에서 79⅔이닝을 던져 6승 3패 1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올렸다. 중간 계투로 시작해 마무리까지 꿰찼다. 그러나 올해는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해 현재 중간 계투로 이동했다. 오승환은 15일까지 50경기에 등판해 1승 5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보다 안정감이 떨어진다.이 매체는 "세인트루이스와 오승환 사이에 재계약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다. 양쪽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재계약에 대해 논의했으나 계약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생활에 만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몸값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형석 기자 2017.08.16 08:42
야구

코리안 메이저리거 전체 기상도 ‘흐림→다소 맑음’

2017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기상도는 '흐림'에서 '다소 맑음'으로 바뀌었다.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선수는 오승환(세인트루이스) 류현진(LA다저스) 추신수(텍사스) 강정호(피츠버그) 박병호(미네소타) 김현수(볼티모어) 황재균(샌프란시스코) 최지만(뉴욕 양키스) 등 8명이다.얼마 전까지 오승환만 확실하게 자리가 보전됐다. 오승환은 미국 진출 첫 시즌인 지난해 76경기에 나와 79⅔이닝에서 6승 3패 1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다. 현지 언론이 평가하는 구원투수 부문에서 늘 상위권에 이름이 올라있다. 세인트루이스는 27일 일찌감치 개막 25인 로스터를 발표했고, 당연히 오승환이 포함됐다. 다만 지난해 필승조로 시작한 그는 올 시즌 붙박이 마무리를 맡는다. 부상 복귀 후 입지가 안갯 속이었던 류현진은 5선발을 확정했다. 네 차례 시범경기에서 14이닝을 던지며 몸 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입증했고, 최고 스피드도 시속 140㎞ 후반까지 끌어올렸다. 2014년과 2015년, 각각 14승씩 올린 그는 3년 만에 선발진에 재진입했다. 빅리그 로스터 진입에 도전하는 박병호와 황재균은 시범경기에서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박병호는 지난해 12홈런을 때렸으나 타율(0.191)과 삼진(80개·타석당 0.33개)에서 보여지듯 정확도가 떨어졌다. 부상까지 겹쳐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그는 지난 2월초 양도선수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하지만 비시즌 타격폼을 바꾼 박병호는 시범경기 타율 0.356에 팀내 홈런 1위(4개), 타점 2위(9개)에 올라있다. 지난해 시속 95마일(약 153㎞) 이상의 빠른 공을 맞아선 타율 0.050(20타수 1안타)에 그쳤으나, 올 시범경기에선 대처 능력이 좋아졌다. 미네소타는 주전 1루수와 지명타자를 조 마우어가 맡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 백업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케니 바르가스는 오른발 부상에 시범경기 성적(15타수 1안타)도 박병호에 한참 못 미친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MLB.com)은 28일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개막전 지명타자 출전이 거의 확정된 상황"이라고 전했다.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계약을 맺고 초청선수로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황재균은 화력 시위 중이다. 28일 신시내티전에서 시범경기 5호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4타점을 터뜨렸다. 3경기 연속 안타. 대부분 교체 선수로 출장해 적은 기회에도 불구하고 타율 0.349(43타수 15안타), 5홈런, 15타점을 기록 중이다.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더 머큐리 뉴스'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황재균이 기량을 더 갈고 닦을 수 있도록 선수 측에 트리플A 새크라멘토에서 시즌을 시작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황재균의 주 포지션인 3루수엔 주전 에두아르도 누네스(38타수 9안타)가 있고, 백업으로 코너 길라스피(33타수 11안타)가 있다. 둘 모두 메이저리그 커리어가 있어 먼저 기회가 주어지겠지만, 황재균은 시범경기에서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줬다.김현수는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극심한 부진으로 마이너리그행 요청까지 받았으나 올해는 타율 0.255(51타수 13안타)로 좋아졌다. 시범경기에서도 적용된 플래툰 시스템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지난해 4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오른 추신수는 타율 0.171로 부진하다. 음주운전으로 미국 취업비자 발급을 거부당한 강정호는 팀 합류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태다. 뉴욕 양키스 초청선수 신분인 최지만은 타율 0.200(30타수 6안타)로 경쟁을 뚫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형석 기자 2017.03.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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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개막 로스터 포함…마무리로 출발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가 개막 25인 로스터를 확정했다. 오승환(35)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27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가 개막 로스터를 확정했다"라고 전했다. mlb.com은 "마이크 매서니 감독 부임 후 가장 빠른 결정"이라고 전했다.세인트루이스는 투수 12명, 야수 13명으로 개막 로스터를 확정했다. 선발투수는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애덤 웨인라이트, 마이클 와카, 랜스 린, 마이크 리크까지 5명이며 구원투수는 오승환을 비롯해 케빈 시그리스트, 브렛 세실, 조나단 브록스턴, 맷 바우만, 미겔 소콜로비치, 트레버 로젠탈까지 6명이다. 야수는 야디어 몰리나, 맷 카펜터, 자니 페랄타, 덱스터 파울러, 랜덜 그리척 등 13명으로 구성됐다. 류현진과 박병호 빅리그 로스터 진입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계약을 맺고 스프링캠프에 초청된 황재균도 빅리그 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승환은 가장 먼저, 당당히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넣었다. 그는 데뷔 시즌인 지난해 76경기에 출전해 79⅔에서 1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190. 내셔널리그 구원 투수 중 평균자책점 3위, 탈삼진 4위(103개)였다. 미국 현지 언론은 1시즌 만에 오승환을 최정상급 구원투수로 인정했다. 지난해 출발과 비교하면 달라진 건 보직이다. 오승환은 지난해 필승조의 한 명으로 출발했으나 시즌 중반 로젠탈의 부진으로 마무리 투수가 됐다. 올 시즌은 출발부터 마무리 투수로 나선다.그의 높아진 팀내 위상과 함께 2017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이형석 기자 2017.03.2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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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개근' 오승환은 대표팀이 부르면 소집에 응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 투수 오승환(35)이 27일 오후 귀국했다. 대표팀 합류는 28일. 이제 WBC 대표팀은 '완전체'가 됐다.인천공항에서의 인터뷰는 사양했다. KBO와 사전 조율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다. 귀국 인사는 28일 고척돔에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하기로 했다. 우여곡절이 컸던 대표팀 발탁이었다. 대표팀에서 짊어져야 할 짐도 무겁다.오승환의 귀국은 1월 6일 개인 훈련을 위해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한 지 52일 만이다. 이때도 오승환의 입은 무거웠다. "내 입장에서 드릴 말씀은 없다"고 했다. 대표팀 발탁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때였다. 하지만 "선수로서 준비는 확실히 해놓겠다."그 닷새 뒤인 1월 11일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오승환을 최종 엔트리에 넣었다.오승환이 대표팀 합류에 적극적인 의사를 내비칠 수 없었던 이유는 2015년 말 터진 해외원정도박 파문 때문이었다. 지난해 1월엔 법원에서 벌금형을 받았고, KBO는 그에게 복귀 조건부로 7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KBO 징계를 소화하지 못한 선수가 대표팀에 뽑힌 데 대한 비판 여론이 일었다. 이런 상황에서 오승환의 입은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이 강했다. 오승환의 에이전시는 발탁 논란이 일때도 "대표팀에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했다. 다만 "상황이 상황인만큼 어떤 입장을 내놓긴 어렵다"고 속앓이했다. 그래서 오승환이 1월초 출국 당시 "준비는 확실히 해 놓겠다"고만 했던 이유다.그는 대표팀이 부르면 언제든 소집에 응했다. 11년 전 김인식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06년 WBC에서 처음 성인 대표팀에 발탁됐다. 이후 2006 도하아시안게임, 2008 베이징올림픽, 2009 WBC 등에 연이어 출전했다. 그리고 2013 WBC 대회도 출전했다. 그 동안 태극마크 유니폼을 입고 국제대회 13경기에서 10⅔이닝 동안 5피안타 14탈삼진 평균자책점 3.38로 잘 던졌다. 대표팀에서 제외된 건 총 3차례. 이유가 있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은 11월에 열렸다. 당시 오승환은 팔꿈치 부상으로 그해 7월 이후 정규시즌에 결장했다. 2014년 9월에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은 당시 일본 프로야구 한신 소속으로 리그가 한창이라 뛸 수 없었다. 2015 프리미어12 때는 예비 엔트리엔 들었으나 도박 논란이 불거진 후에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현역 메이저리거의 대표팀 합류는 쉽지 않은 결정이다. 정규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여기에 오승환은 지난 두시즌 일본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에서 많은 경기, 이닝을 소화했다. 한 야구인은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오승환이 대표팀에서 뛰는 건 봉사의 의미다. 오승환이 WBC에 온다고 해서 실질적으로 얻을 게 없다. 그가 대표팀에 합류하는 건 잘못을 반성하는 의미로 나라를 위해 뛰겠다는 사명감일 것"이라고 했다.오승환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인 지난해 76경기에 출전해 79⅔에서 1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190. 내셔널리그 구원 투수 중 평균자책점 3위, 탈삼진 4위(103개)였다. 미국 현지 언론은 1시즌 만에 오승환을 최정상급 구원투수로 인정했다.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는 오승환을 구원 투수 중 4위, 전체 투수 중 19위로 평가했다. ESPN은 내셔널리그 2017년 올스타 구원 투수 후보로 오승환을 예상했다.국가대표 팀에선 부동의 마무리다. 유난히 구성에 애를 먹은 이번 대표팀이지만 코칭스태프는 뒷문만은 걱정하지 않는다. 후배들도 베테랑의 합류를 반긴다.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은 차우찬(LG)은 "오승환 선배님이 함께 하면 든든하다"고 했다. 외야수 민병헌(두산)은 "메이저리거도 칠 수 없는 공을 던지지 않는가.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오승환은 지난해 일간스포츠가 주관한 조아제약 시상식에서 후배 최형우에게 "대표팀 발탁 기분은 어땠나"고 물었다.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KBO의 결정이고 존중할 뿐이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대표팀에 합류해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것"이라고 했다. 그 '다음'은 2017년 WBC가 됐다. 인천공항=이형석 기자 2017.02.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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