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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임원당 직원 수 최대 증가 1위 신세계...KT·카카오 되레 감소

지난해 국내 30대 그룹에서 실무 중심 인력 재편이 두드러진 가운데 임원당 직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그룹은 신세계인 것으로 조사됐다. 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30대 그룹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35개 계열사의 고용 변화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작년 기준 임원 1인당 직원 수는 전년보다 평균 2.4명 증가했다. 전체 직원 수는 98만3517명으로 1.7%(1만6361명) 증가했지만, 임원 수는 9746명으로 0.7%(71명) 감소했다.신세계는 지난해 직원 수가 4.2%(1379명) 늘고 임원 수는 10.2%(17명) 줄면서 임원 1인당 직원 수는 197명에서 228.5명으로 평균 31.5명 많아졌다.현대자동차그룹은 임원 1인당 직원 수가 10.3명 늘었다. 직원이 16만2100명으로 1.7%(2743명) 증가하고, 임원은 1087명으로 5.3%(61명) 줄었다.유통과 건설 업종을 중심으로 일부 기업은 직원과 임원 수가 모두 줄었으나 임원 감소 폭이 더 커 임원 1인당 직원 수는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DL이앤씨를 보유한 DL그룹이 대표적이다. DL그룹은 전체 직원 수가 3.9%(323명) 감소하고 임원 수는 21.2%(25명) 줄면서 임원 1인당 직원 수가 15.5명 증가했다.롯데그룹은 직원 수(-0.1%)와 임원 수(-9.6%) 모두 감소했으나 임원 감소 폭이 커서 임원 1인당 직원 수가 102.5명에서 113.2명으로 평균 10.7명 늘었다. 반면 임원 1인당 직원 수가 감소한 그룹도 일부 있다. HDC그룹은 직원 수가 3.2%(246명) 늘었는데 임원 수는 51.2%(21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임원 1인당 직원 수가 평균 59.7명 감소했다.KT는 지난해 대규모 인원 감축을 단행해 직원 수가 6.7%(2581명) 줄었으나 임원 수는 8.9%(18명) 늘었다. 이에 따라 임원 1인당 직원 수는 190.6명에서 163.2명으로 평균 27.3명 줄었다.카카오는 직원 수가 2.9%(246명) 늘고 임원 수는 35.9%(51명) 증가해 임원 1인당 직원 수가 14.5명 감소했다.리더스인덱스는 "경기 침체와 구조조정 흐름 속에서 대기업들이 실무 중심 인력을 확대하고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큰 임원 자리는 축소했다"고 분석했다.김두용 기자 2025.04.01 09:12
산업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 용산구 근무 임직원들과 식목일 기념 ‘도심 정원 가드닝’ 활동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이 용산 소재 민관학 연합 봉사체 ‘용산 드래곤즈’와 함께 지난 28일 도시숲 조성을 위한 ‘도심 정원 가드닝’ 봉사활동을 진행했다.이번 활동은 서울시의 ‘제80회 식목일 기념 봄철 동행매력정원 만들기 행사’의 일환으로 열렸다. 도심공원 내 녹색 휴식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펼쳐졌다. 용산 드래곤즈는 시민 980명과 함께 보라매공원 내 약 3,000㎡ 규모의 유휴 공간에 좀작살, 꽃댕강, 목수국 등 관목 366주와 아스틸베, 사루비아 등 초본 622본을 식재했다. 활동을 통해 사계절 다채로운 색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정원이 조성됐으며, 향후 시민 정원사와 함께 지속적으로 유지, 관리할 계획이다.도심 정원 가드닝 활동에는 서울 용산구 일대의 임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움직였다.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과 아모레퍼시픽, 국민건강보험공단 용산지사, 서울신용보증재단 용산지점, 숙명여자대학교, 오리온재단, 용산구자원봉사센터, 코레일네트웍스, 한국보육진흥원, 한국토지주택공사, CJ CGV, GKL, GKL사회공헌재단, HDC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등 용산 드래곤즈의 15개 회원사 임직원 봉사자 90여 명이 참여했다.봉사활동에 참여한 황유나 아모레퍼시픽 차장은 “단순히 나무만 심는 것이 아니라, 보라매공원을 풍부하고 다채로운 정원 공간으로 만드는 데 보탬이 될 수 있어서 더욱 보람있었다"며 "시민들이 자연과 함께하는 기쁨을 느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용산 드래곤즈는 도시숲 조성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과 생태환경 보호를 위해 (사)노을시민공원모임이 주관하는 '집씨통' 봉사활동에도 참여한다. 이 활동은 쓰러진 나무를 재활용해 만든 화분에 도토리나무 씨앗을 심어 100일 이상 성장시킨 후, 서울 마포구의 난지도 노을공원에 기증하여 심을 계획이다. 노을공원은 2002년 난지도 매립지였던 곳을 공원으로 조성한 장소로, 지속적인 나무 식재가 필요한 지역이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3.31 08:51
스포츠일반

문체부, 현대산업개발 임원 대한축구협회 '불법 파견·10억 지급' 수사 의뢰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정몽규 HDC 그룹 회장이 대한축구협회장에 취임한 뒤 HDC 현대산업개발 임원을 대한축구협회에 불법 파견한 것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19일 밝혔다.문체부는 지난해 말 HDC 현대산업개발 상무보 A씨에 대한 감사를 진행해 여러 건의 위법 사항을 확인했다. A씨는 파견 근무의 최장기간이 2년이지만, 11년 동안 대한축구협회에 파견돼 근무했으며 수임료 인상 과정도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문체부는 대한축구협회에서 '행정지원팀장'이라는 보직을 맡아 10억원의 수임료를 받은 A씨의 파견 과정 역시 인사 규정상 근거가 없었다는 점을 확인했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도 지난해 10월 "A씨가 HDC 현대산업개발로부터 매달 월급을 수령하고, 동시에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업무 추진비와 자문료, 교통비, 통신비 등 각종 부대 비용을 받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또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사업 진행 과정에서 대한축구협회가 계획 설계를 맡은 네덜란드 건축회사 유엔스튜디오와 주고받은 메일 중 상당수가 HDC 현대산업개발에 공유됐으며 이 과정에서 A씨가 원활한 업무 관리를 이유로 HDC 현대산업개발에 도움을 요청하고, HDC 현대산업개발 직원이 별도 계약 없이 함께 업무를 진행하도록 했다는 것이다.그러나 A씨가 이러한 사실들을 확인한 문체부 감사 시작 전인 지난해 11월 대한축구협회에서 퇴직해 별도의 징계 조처를 내리기 어려워졌고, 이에 문체부는 지난 2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지난해 9월 국회 현안 질의에 출석해 배현진 의원의 관련 질의에 "현대산업개발이 대한축구협회와 관련해 도와준 건 있어도, 이득을 본 건 절대로 없다"며 "우리(HDC 현대산업개발)가 전문 지식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대한축구협회를) 도와주라고 얘기했다"고 답했다.당시 배현진 의원은 이와 같은 정 회장의 답변에 "(HDC 현대산업개발이) 이익을 취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세금으로 운영되는 체육계 공조직이 HDC 현대산업개발이라는 특정 대기업에 의해 실무와 그 내부 모든 정보가 관여되는 것이 문제"라고 재반박했다.안희수 기자 2025.03.19 09:23
프로축구

‘All The Way Up’ 부산, 2025시즌 유니폼 공개

프로축구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2025시즌 유니폼을 4일 공개했다. 이날 부산은 “올 시즌 유니폼의 컨셉은 ‘All The Way Up’”라며 “승격이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해 나아간다는 의지를 담아 강렬하면서도 깔끔하게 디자인했다”라고 설명했다.구단은 이어 “붉은색 상의에 검은색 하의로 분리된 여타 구단과 달리, 상하의 색상을 통일해 순수한 열정과 강인함을 강조했으며, 옆 라인에는 강렬한 패턴을 담아 포인트를 줬다”며 “홈 유니폼은 IPARK RED 컬러로 강렬하고 견고한 팀의 정체성을, 어웨이 유니폼은 HDC LIGHT BLUE 컬러를 포인트로 담아 세련된 이미지를 표현했다”라고 소개했다.부산은 일상 속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스타일리쉬한 유니폼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보는 구단의 오랜 역사를 드러내기 위해 구덕운동장과 부산의 구도심인 남포동, 중앙동 일대에서 촬영됐다.한편 부산은 올 시즌 승격을 위해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를 전면 개편했다. 부산은 “‘변화’라는 키워드를 앞세워 새로운 유니폼을 통해 지난해와는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으로 승격을 향해 달려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조성환 감독은 유니폼에 대해 강렬한 RED 유니폼에 선수들의 땀을 더해 모두가 바라는 하나의 목표를 이루겠다”며 “팬분들도 이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 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부산은 오는 22일 김포FC, 3월 2일 경남FC과의 낙동강 더비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개막 시리즈 승리를 거둔다는 각오를 전했다.부산의 2025시즌 유니폼 판매 일정은 추후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김우중 기자 2025.02.04 16:42
축구일반

‘통영’ 찾은 정몽규 “선거 결정 안 돼 나도 갑갑해…지도자협회? 내가 낫다고 판단한 듯” [IS 통영]

비판적인 여론 속에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도전하는 정몽규(63) 후보가 대학축구 대회 현장을 찾았다. 직접 만나본 정 후보는 “선거가 확정돼야 하는데 자꾸자꾸 지연된다”고 답답한 심정을 호소하면서 “후보들 간의 3자 토론이 열리면 나갈 것이라고 말해왔다”고 타 후보들의 공격에 대해 반박했다. 정몽규 후보는 지난 21일 제21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결승전이 열린 경남 통영의 통영공설운동장을 찾았다. 이곳을 직접 찾은 이유에 대해 그는 “통영에 우리 사업장이 있어서 들렀다가 구경하러 왔다”며 웃었다. 정 후보는 그간 하지 못한 현장 인원들과 소통 및 표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이번에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후보는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두 번째 경선을 치른다. 그는 2013년 경선을 통해 처음 축구협회장에 당선됐다. 2016년에는 만장일치로 재선에 성공했고, 2021년에는 단독 입후보했다. 축구협회장 선거는 12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진다. 이번 선거는 정몽규, 신문선, 허정무(기호 순) 후보가 나선다. 당초 8일 치러질 예정이던 선거는 아직 선거일이 정해지지 않은 채 미뤄진 상태다. 선거 전날인 7일, 허정무 후보가 지난달 법원에 낸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됐다. 축구협회장 선거운영위원회는 23일로 선거일을 다시 잡았지만, 이에 신문선·허정무 후보가 반발해 날짜는 다시 연기됐다. 그 사이에 선거운영위원 8명 중 3명이 건설·부동산 전문 변호사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HDC그룹 회장인 정몽규 후보와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선거운영위원회가 전원 사퇴해 선거일을 확정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리게 됐다. 축구협회는 선거운영위원회를 다시 꾸리는 중이며, 2월 중에는 선거가 열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거 일정이 연이어 미뤄지면서 축구협회 행정은 올스톱 상태다. 정몽규 후보가 선거 지연에 대해 답답함을 호소한 이유다.그는 “선거가 결정돼야 선거 운동도 하는 등 빨리 준비할 텐데, 결정이 안 되니 갑갑하다.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 다른 걸 열심히 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그래서 현장을 다니려고 노력 중이라면서 “지난 두 번은 선거를 안 해서 아무래도 현장 이야기를 소홀히 들은 부분도 있다. (여러 곳에서) 상당히 많이 소통에 관해 말씀하시고, 나도 그런 부분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현장에 나오니) 이슈들을 찾을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몽규 후보는 신문선·허정무 후보가 자신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공격하는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앞서 신문선 후보는 “정몽규 회장이 토론에 응하겠다고 하고선 밤안개처럼 숨었다”며 “본인이 12년간 한 것을 자랑하고, 억울한 것이 있다니 나와서 풀면 되지 않느냐”라고 토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몽규 후보는 “토론은 한다고 말해왔다. (다른 후보들이) 선거 자체를 하지 말자고 그러면서 토론하자고 주장하는 거 아닌가. 토론은 할 수 있다”며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내가) 한 게 있으니 흠도 많을 거고, 아무것도 하신 게 없는 분이면 이야기할 것 자체가 없을 것이다. 공이 있으면 과도 항상 따라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몽규 후보는 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자신을 공개 지지한 부분도 짚었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그동안 정몽규 회장을 비판하며 사퇴를 요구해왔는데, 이번 선거를 앞두고 공개 지지를 선언하며 입장을 바꿨다. 정몽규 후보는 “거기서 나를 지지한 이유를 설명했고, (지도자협회) 사람도 만나봤다. 내가 다른 후보보다 낫다고 판단하신 것 같다. 앞으로 잘해야 한다”면서 “(지도자협회에서) 소통을 많이 하자고 그랬다. 왜 되고, 왜 안 되는지를 설명하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자신은 언제든 소통에 응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정몽규 후보는 “(선거인단이) 나중에 어떻게 판단하실지 나도 궁금하다. 선거가 어떻게 될지 사람 속은 알 수 없지 않은가”라며 오히려 취재진에게 “선거 결과를 어떻게 예측하는가”라고 반문하는 여유를 보였다. 통영=김희웅 기자 2025.01.23 06:45
국가대표

각종 의혹·논란에 전원 사퇴까지…축구협회, 결국 선거운영위 구성 방식부터 바꿨다

대한축구협회가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 운영과 관리를 담당할 새로운 선거운영위원회 구성 방식을 확 바꿨다. 앞서 법원으로부터 ‘불공정 선거’ 지적을 받고, 정몽규 현 회장과 연관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일부 위원들의 선거운영위 참가, 급기야 선거운영위원 전원 사퇴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이후에야 이뤄진 뒤늦은 조치다.대한축구협회는 21일 “선거운영위원회 선거업무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전직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을 다수 포함시키기로 하고, 관련단체에 추천을 의뢰했다”며 “위원들의 독립성이 최대한 보장받을 수 있도록 협회가 위원들을 개별적으로 위촉하는 대신, 각 분야의 관련 단체에 위원 추천을 의뢰해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규정에 따르면 선거운영위는 법조계, 학계, 언론계 등 7~11명으로 구성하도록 돼 있다. 지난달 12일엔 변호사 4명, 교수 3명, 언론단체 소속 1명 등 8명의 선거운영위원을 꾸렸다. 축구협회는 이번 선거운영위는 중앙선관위 출신 위원을 다수 포함시키고, 언론계 참여 폭도 넓히면서 최대 11명으로 선거운영위를 꾸리겠다는 계획이다. 한 차례 불공정 선거 의혹과 비판을 거세게 받은 이후에야 이뤄진 변화다.앞서 축구협회는 이달 8일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선거운영위원회 명단 비공개 등 각종 의혹·논란과 관련해 허정무 후보 측이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선거가 연기됐다. 당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선거를 하루 앞두고 “선거의 공정을 현저히 침해하고 그로 인해 선거 절차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될 만한 중대한 절차적 위법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후 선거운영위원회는 23일로 재선거 일정을 발표했다가, 신문선·허정무 후보 측 거센 반발 속 결국 일정이 또 취소됐다. 이 과정에서 축구협회가 그동안 계속 비공개했던 선거운영위원 8명 중 3명이 건설·부동산 전문 변호사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거센 논란이 일었다. HDC현대산업개발 등 HDC그룹 회장이기도 한 정몽규 회장과 연관성 의혹이 불거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정몽규 회장 측은 “선거운영위원회 구성은 (회장 선거 출마로 인해) 직무에서 배제된 뒤 이뤄진 이사회의 독립적 결의 사항”이라며 반박했고, 선거운영위도 “법원도 선거운영위 선정 절차나 구성 자체를 문제 삼지는 않았다”며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거듭된 파행에 불공정 논란이 심화되면서 비판 여론이 거셌고, 결국 선거운영위원들이 전원 사퇴하면서 선거 일정 등도 전면 중단됐다.선거 공정성 확보를 위해 중앙선관위 등에 위탁해 선거를 진행하는 것도 추진했으나, 선관위 측이 기존 일종을 이유로 미수탁을 통보하면서 이마저도 무산됐다. 당장 선거운영위부터 다시 꾸려야 하는 축구협회는 중앙선관위 출신들을 다수 포함시키고, 언론계 참여 폭도 확대하는 등 선거운영위원회 구성과 선정 방식부터 바꾸는 것으로 ‘뒤늦은’ 변화를 택했다.김명석 기자 2025.01.21 19:03
국가대표

촌극의 연속, 회장 선거조차 ‘공정성’ 논란…또 드러난 축구협회 행정 민낯 [IS 시선]

그야말로 촌극의 연속이다.제55대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을 뽑는 선거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지난 8일 이미 차기 회장이 선출돼 새로운 4년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지만 선거운영위원회 구성부터 누가, 언제 투표를 진행할지조차 정해진 게 없다. KFA의 처참한 행정 민낯이 또 한 번 드러난 초유의 사태다.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공정성 시비에 휘말린 탓이다.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는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장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불투명한 선거운영위원회 구성, 규정보다 적은 선거인단 구성 등 불공정한 선거라는 게 허 후보 측 주장이었다.법원은 선거 하루 전날인 지난 7일 허정무 후보 측이 낸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선거의 공정을 현저히 침해하고, 그로 인해 선거 절차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될 만한 중대한 절차적 위법이 있다”는 게 법원 판단이었다.이후 KFA가 그동안 철저하게 감췄던 선거운영위원들의 일부 면면이 드러났다. 전문 분야가 건설·부동산이 변호사가 3명이 포함됐다. 공교롭게도 정몽규 후보가 수장인 HDC 그룹의 주력 계열사는 HDC현대산업개발이다. 선거의 불공정성을 꾸준하게 제기해 온 허정무·신문선 후보의 일관된 주장과 맞물려, 정 후보와의 연관성 의혹은 합리적이었다. 이러한 논란에도 선거운영위원회는 23일 재선거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허정무·신문선 후보는 동의한 적이 없다며 즉각 반발했다. 논란이 거듭되자 선거운영위원회는 재선거 일정을 발표한 지 하루도 채 안 돼 ‘전원 사퇴’를 결정했다. 근거 없는 비난과 항의, 악의적인 비방 등을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이미 구성부터 논란의 여지가 큰 데다 법원으로부터 절차적 위법 등을 지적받은 이들이 재선거를 추진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었다.한숨만 나오는 일련의 과정들을 돌아보면, 결국은 또 ‘공정성’이 논란의 중심에 있다. 가뜩이나 KFA는 앞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나 홍명보 감독 등 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에서 거센 질타를 받았고, 문화체육관광부는 감사를 통해 정몽규 회장에게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공정성이 가장 중요한 회장 선거마저도 공정성 논란에 휘말려 파행을 겪고 있는 셈이다.KFA는 뒤늦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나 지역 소재 선관위에 위탁해 선거를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다만 이미 논란이 됐던 선거운영위원회 구성이나 선거인 명부 작성 등은 결국 또 KFA의 몫이다. 모두가 수긍할 만한 절차를 거쳐 재선거 일정이 나오더라도, 이제는 문체부의 징계 요구를 받은 정몽규 후보의 출마 자격이 또 다른 논란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끊이지 않는 KFA 행정 논란 속 촌극의 연속인 회장 선거까지. 한국축구의 씁쓸한 현실에 축구계와 팬들의 피로도도, 분노도 그만큼 쌓여만 가고 있다.스포츠2팀 기자 2025.01.15 06:03
스포츠일반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 릴레이...체육단체장 선거 일정 대혼란

대한체육회와 대한축구협회, 대한배드민턴협회까지 2024 파리 하계올림픽 이후 협회장 자격 및 행정을 두고 가장 논란이 컸던 3개의 단체가 단체장 선거에 대혼란을 겪고 있다.정몽규, 신문선, 허정무 후보(기호 순)가 나선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파행의 연속이다. 당초 선거는 지난 8일에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허정무 후보가 냈던 회장선거중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용하면서 취소됐다.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선거인단 재추첨, 개인정보 동의, 선거인 명부 확정 등 절차를 거친 뒤 23일 선거를 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허정무 후보와 신문선 후보는 일방 통보라며 불복했다. 신문선 후보는 대한축구협회의 관리단체 지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문체부 감사에서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를 요구받은 정몽규 후보의 후보 자격도 문제 삼았다.이런 가운데 그동안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던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 중 일부가 건설 전문 변호사라는 게 밝혀졌다.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인 정몽규 후보와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10일 전원 사퇴하면서 "후보자 측의 의견을 수렴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악의적인 비방만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선거인단의 공정성 의혹이 더는 나오지 않도록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 위탁 여부를 문의하고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제42대 체육회장 선거를 14일 치를 예정이다. 역대 가장 많은 6명의 후보(이기흥·김용주·유승민·강태선·오주영·강신욱)가 나왔다.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와 이호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을 비롯한 11명의 대의원은 각각 체육회를 상대로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을 한 상태다. 대한축구협회 선거중지 가처분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결과가 나오면서 이들이 낸 가처분 신청이 14일 선거 전에 극적으로 인용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축구협회와 달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위탁해서 치러진다. 그러나 이들은 선거인단 구성의 절차적 문제, 선거 시간이 150분으로 지나치게 제한적인 점 등을 문제 삼았다. 법원은 가처분 심문 기일을 크게 앞당겨 지난 10일 심문을 진행했고, 13일까지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가처분 인용 여부에 따라 대한체육회장 선거 일정도 파행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 이기흥 회장은 지난해 11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직무정지 처분을 받았다. 비위혐의로 수사 대상에 오른 게 그 이유였는데, 이 회장은 이에 불복해 집행정지 신청을 냈으나 법원이 기각했다. 이 회장은 항고에서도 기각되자 대법원에 재항고 하겠다고 밝혔으며, 행정법원에 이미 본안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강태선 BYN블랙야크 회장은 이기흥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유승민 후보가 대한탁구협회장 시절 부정 의혹에 대해 밝혀야 한다고 공격했다. 이에 유승민 후보는 네거티브 공세를 중단하라고 맞서는 등 유력 후보 간 신경전도 뜨겁다. 한편 16일로 예정된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선거도 계획대로 치러지지 않을 수 있다. 배드민턴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지난 8일 김택규 회장이 후보 결격자임을 공고하고 후보자 등록을 무효로 했다. 이에 김택규 회장은 9일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김택규 회장은 파리 올림픽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를 받고 이른바 ‘페이백 의혹’으로 수사 대상이 됐다. 김 회장은 아직 법원의 결정이 나오지 않은 건에 대해 ‘사회적 물의’를 이유로 후보 자격을 박탈한 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배드민턴협회장 선거에는 최승택·전경훈·김동문 후보가 등록했다. 이은경 기자 2025.01.12 13:59
산업

총수 주식재산 1년 새 증가율 1위 박정원, 감소율 1위 이동채

지난해 주가 하락으로 주요 그룹 총수 10명 중 6명꼴로 주식 자산 가치가 감소 속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160%라는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국CXO연구소는 6일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88개 대기업집단 중 2025년 초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이 넘는 그룹 총수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박정원 두산 회장이다. ㈜두산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평가액이 작년 초 1212억원에서 올해 초 3456억원으로 185.1%나 증가했다.경영권 분쟁을 겪는 영풍 장형진 고문의 주식평가액은 고려아연의 주가 상승 영향으로 작년 초 3843억원에서 올해 초 7023억원으로 82.8% 뛰었다.또 정몽규 HDC 회장(2020억원→3364억원, 66.5%↑)과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1조5415억원→2조4917억원, 61.6%↑)의 주식재산 증가율도 높았다. 최근 1년 새 주식재산 감소율이 가장 큰 총수는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이다. 에코프로 주가 하락으로 주식 가치가 작년 초 3조1995억원에서 올해 초 1조3841억원으로 56.7% 감소했다.이용한 원익 회장(2390억원→1297억원, 45.7%↓),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6조1186억원→3조9527억원, 35.4%↓), 김홍국 하림 회장(1938억원→1323억원, 31.7%↓)도 주식 재산이 30% 이상 줄었다.금액 기준으로는 주식 재산 1위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평가액이 14조8673억원에서 11조9099억원으로 2조9574억원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도 2조1659억원이나 주식평가액이 감소했다. 장병규 의장의 경우 주식 평가액이 1조9502억원 늘어 금액 기준으로 가장 많이 증가한 총수로 나타났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5535억원이 늘면서 증가액 2위를 차지했다. 한편 조사 대상 총수의 올해 초 주식평가액은 58조1584억원으로, 작년 초의 64조7728억원 대비 1년 새 6조6144억원 줄었다. 감소율로 보면 10.2% 수준이다. 이 기간 44명 중 28명(63.6%)은 주식 가치가 하락, 16명(36.4%)은 상승했다.‘10조 클럽’에 가입한 기업인은 총 3명이었다. 이재용 회장에 이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10조 4308억원으로 주식재산 10조 클럽에 합류했다. 공정위가 공식 지정한 대기업집단의 동일인은 아니어서 이번 조사 순위에는 빠졌지만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지난해 5조7475억원에서 10조1852억원으로 뛰어오르면 ‘10조 클럽’에 가세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44개 그룹 총수가 보유한 주식 종목은 140개 정도인데, 이 중 70% 정도가 최근 1년 새 주식 가치가 하락하면서 총수의 주식재산도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김두용 기자 2025.01.06 09:26
산업

HDC그룹, 근원적 경쟁력 확보 위한 임원 인사...정경구 HDC현산 신임 대표 선임

HDC그룹이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신임대표를 선임했다. HDC는 6일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선임 등을 포함한 2025년도 그룹 정기 대표이사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건설 부문에서 다진 재무안정성과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근원적 경쟁력 확보 준비에 방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향후 건설 부문에서의 기술 경쟁력 확보와 조직 및 인력 부문 혁신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인사에서 HDC현대산업개발 신임 대표로 지주사인 HDC 대표이사였던 정경구 대표가 선임됐다. 정 대표는 사장으로도 승진했다.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한 뒤 신한투자증권을 거쳐 현대산업개발에 입사한 정 대표는 2018년부터 HDC현대산업개발 경영기획본부장을, 2020년부터는 CFO 대표이사를 역임했다.2022년부터는 지주사인 HDC 대표로서 그룹의 신사업 및 인수합병(M&A)을 주도해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쟁력 있는 건설 및 개발 역량 확보와 효율적인 경영시스템을 통해 회사를 이끌어갈 역량을 갖췄다는 내부 평가를 받고 있다.HDC 신임 대표로는 김회언 HDC현대산업개발 CFO 대표이사 부사장이 선임됐다. 현대차 출신인 김 대표는 2012년 HDC현대산업개발 경영기획본부 담당 임원, 2018년 HDC신라면세점 대표이사, 2021년 HDC아이파크몰 대표이사를 거쳐 2022년부터 HDC현대산업개발 CFO 대표이사를 맡아왔다.그룹의 재무 분야 전문가로서 재무관리 및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채무의 효과적 관리, 회사의 신용도 증강을 통해 HDC현대산업개발의 재무 건전성 강화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0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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