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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미약품·유한양행처럼 기술수출 '잭팟' JP모건 행사서 나올까?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행사에서 국내 기업들이 또다시 ‘잭팟’을 터트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 세계 500여개 기업, 1만여명 이상 종사자가 참가하는 제39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신약개발전략을 공개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메인 트랙, 한미약품·LG화학·휴젤·제넥신·HK이노엔은 이머징 트랙(Emerging track)에서 발표가 예정됐다. 신흥국에서 급성장 중인 기업을 소개하는 게 이머징 트랙이다. 한미약품은 이달 11일부터 14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주목 받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이머징 트랙을 준비 중인 한미약품은 발표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은 2015년 JPM에 공식 초청되면서 '기술수출 대박'의 기반을 다졌다. 당시 행사를 통해 한미약품의 독자적인 랩스커버리 플랫폼(바이오의약품의 짧은 반감기를 늘려주는 플랫폼으로 투여 횟수 및 투여량을 감소시켜 부작용은 줄이고, 효능은 개선하는 기술)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를 발판으로 한미약품은 퀀텀 프로젝트 기술이전을 성사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 미국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의 위탁생산 기업 후보로 한미약품이 손꼽히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은 복수의 코로나 유전자 백신을 개발하는 글로벌업체들과 위탁생산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약품은 국내 제약사 중 유일하게 모더나 백신 제조 방식인 mRNA 백신의 대량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다. 당국은 5월경 모더나 백신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2019년 JPM에서는 유한양행과 GC녹십자가 ‘잭팟’을 터트린 바 있다. 먼저 유한양행은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7억8500만 달러의 비알콜성 지방간(NASH) 치료신약 후보물질 공동개발을 체결했다. GC녹십자도 중국 캔브리지와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기술수출 성과를 이뤄냈다. JPM은 헬스케어 기업과 투자자들이 모이는 세계 최대 행사다. 지금까지 기술이전을 비롯해 공동개발과 상업화 파트너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계약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참가하는 국내 제약업체들은 글로벌 임상을 기반으로 한 파이프라인 개발 현황과 해외 마케팅 전략을 소개할 전망이다. 올해 처음으로 참가하는 HK이노엔은 글로벌 바이오업계에 이름을 알리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JW중외제약, 대웅제약, 메드팩토, 지놈앤컴퍼니, 에이비엘바이오, 크리스탈지노믹스 등은 다국적 기업, 투자사와의 일대일 미팅을 할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1.1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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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 관객·284회차 매진" 19회 전주영화제 역대급 성과 속 폐막(종합)

전주국제영화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충직)가 역대 최다인 284회 차 매진, 총 관객 수 80,200명(추정치, 5월 11일, 267회 차 매진, 79,500명)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역대 최다 회차 매진을 기록한 작년보다도 5회차가 늘어나 총 284회차 매진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달성하였고, 총 관객수가 사상 처음으로 8만명을 돌파하여 최고치 경신과 함께 성대한 막을 내리게 됐다. ▶최다 관객·최다 매진 '역대급 성과' 19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총 536회 상영 중 284회 매진되어 역대 최고 매진 회 차를 기록했다. 기존 최고 기록인 18회 때의 279회를 경신한 것. 총 관객 수도 기존 최고 기록인 18회 때의 79,107명을 넘어서 80,200명을 동원했다. 총 관객 수가 8만 명을 넘은 것도 올해가 최초이다. 올해는 총 45개국에서 온 241편(장편 197편, 단편 4편)의 작품이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 5개 극장 19개관에서 상영됐다. 개막작 '야키니쿠 드래곤(정의신)', 폐막작 '개들의 섬(웨스 앤더슨)'을 비롯해 국제경쟁 대상작 '상속녀(마르셀로 마르티네시)', 국제경쟁 작품상 '머나먼 행성(셔번 미즈라히)', 아시아영화진흥기구 NETPAC상을 수상한 '어른도감(김인선)' 등이 전 회차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전주시네마프로젝트(JCP)인 '굿 비즈니스(장우진)', '겨울밤에(이학준)', '파도치는 땅(임태규)', '노나(카밀라 호세 도노소)', '우리의 최선(알레한드로 페르난데스 알멘드라스)' 다섯 작품도 모두 매진 행렬에 가세했다. 올해 야심차게 준비한 스페셜 포커스 ‘디즈니 레전더리’의 '판타지아(제임스 앨가, 개탄 브릿지)', '판타지아2000(제임스 앨가, 개탄 브릿지)'도 전 회 차가 매진되어 눈길을 끌었다. ▶프로그램 정체성 확고 19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상영작 수를 241편(18회 229편)으로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섹션을 강조했다. 특히 프론트라인, 익스팬디드 시네마, 시네마톨로지, 스페셜포커스 등 주력 섹션들이 호평을 받은 것이 고무적이다. 사전 예매에서부터 호조를 보인 프론트라인과 익스팬디스 시네마 초청작은 전위적이고 급진적인 세계관, 스타일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신설된 프론트라인 섹션의 경우 ‘클래스’ 프로그램을 접목하여 난해하고 논쟁적일 수 있는 작품을 관객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짜임새를 갖췄다. ‘마스터 클래스’에 참여한 장-클리드 브리소, 하인츠 에미히홀츠의 방문도 의미가 크다. 스타성에 의존한 게스트 초청보다는 특정 작품을 비롯해 영화의 역사와 작가의 비전을 둘러싼 프로그램을 선보여 가치 있는 지식 공유의 장으로써 거듭났다.이외에 전주 돔 무대 인사를 포함, 관객과의 대화의 장인 GV를 총 177회 진행해 예년 대비 21회 차 증가했고, 관객 스스로 작품을 적극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작가, 장르, 지역 등으로 특별전을 기획하는 다수의 국제영화제의 일반화 된 틀에서 벗어나, 영화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스튜디오나 영화사조의 특정 시기를 조명하는 ‘아카이빙’ 기획을 낸 것은, 이후 ‘스페셜 포커스’ 섹션의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디즈니 레전더리’ 특별전이 그 대표적인 예. 한층 업그레이드 된 전주 돔에서 디즈니의 대표작 '월-E(앤드류 스탠튼)', '업(피트 닥터)', '인사이드 아웃(피트 닥터)'가 상영됐고, 월드디즈니컴퍼니의 부사장 데이비드 콘블럼이 전주를 방문, 디즈니의 역사와 성취에 대해 유익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 5편 '국내외 호평' ‘전주시네마프로젝트’(이하 ‘JCP’)가 올해 투자, 제작한 5편의 작품들이 영화제 기간 내내 화제를 몰고 다녔다. 지난해 ‘JCP’작품들이 일군 괄목할 만한 성과에 이어 ‘JCP 2018’로 선정된 작품들은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이름을 알린 국내 감독과 전주국제영화제의 미학적 지향에 공감해 꾸준히 전주를 찾은 해외 감들의 신작들로 구성됐다. ‘JCP’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다는 연대성 측면에서 유의미하다. 장우진 감독의 겨울밤에', 임태규 감독의 '파도치는 땅'은 관객들의 호평은 물론, 해외 영화 관계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아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탈북 인권 운동의 이면을 생생히 취재한 다큐멘터리 '굿 비즈니스'의 경우, 남북화합으로 나아가는 시대에서 색다른 화두를 던질 듯해 기대감을 높였다. ▶전주영화제 랜드마크 '전주 돔' 올해 전주 돔은 지난해보다 환기시설을 확충하고 냉·난방기를 증설하여 쾌적한 관람 환경을 조성했다. 무엇보다 영화 상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사운드 시스템을 비롯해, TFS텐트 안의 울림 현상을 해결하고 공간에 비해 규모가 작았던 스크린을 확장해 보다 나은 상영환경을 조성하여 전주국제영화제의 랜드마크로 안착했다. 전주라운지와 영화의 거리 일대의 행사공간에는 기념품 숍, 먹거리존, 버스킹 존, 프리마켓 등 방문객을 위한 축제다운 콘텐츠들이 가득했다. 무엇보다 영화제를 즐기는 관객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전주 라운지 내 관객쉼터를 조성하여 영화제에 대한 만족도를 높였다. 의미적 측면뿐만 아니라 기능적 측면에서 호평을 받은 ‘굿즈’는 판매 실적에 있어서 주목할 만했다. 에코백, 파우치 및 일부 배지 등은 개막 3일 만에 전량 매진됐다. 작년과 다른 점은 전주 돔 뮤직 페스타. 올해 처음 선보여진 공연으로, 영화 상영 후 곧바로 공연무대까지 꾸밀 수 있는 대형 돔의 장점을 살려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JUMF)과 함께 총 3일간 진행하였다. 피아, 로맨틱펀치, 갤럭시익스프레스, 서사무엘, 에이프릴 세컨드, 새소년, 오감도, 팔로알토, 지투, 레디, 캘리펀트프레쉬 등 다채로운 장르의 뮤지션 들이 전주 돔을 찾아 영화제를 찾은 젊은 세대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목소리 접수" 편리한 관객서비스 올해는 작년에 이어 본격적으로 모바일 예매를 도입했다. 일반 PC뿐만 아니라 모바일 기기를 통해서 예매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한 것. 눈여겨볼 것은 모바일 티켓 기능을 구현해 상영관 입장 시 별도 티켓 발권 없이 입장 및 관람이 가능하게 편의를 제공한 것이다. 지난 해 고객 불편사항으로 수면 위에 올랐던 ‘서비스존’(물품보관, 휴대폰 충전, PC존 등)은 확대 운영되었으며, 올해는 편의성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따라 SNS를 대중과의 소통 창구로 적극 활용해 정보를 제공하고 영화제 체험의 장을 만들었다. 포털사이트와 뉴미디어 플랫폼의 영향력을 기반으로 정보를 전달하고 바이럴마케팅을 확산하여 관객의 지속가능한 신뢰를 확보하였다. 특히 모바일 중심의 영상 콘텐츠 제작 등 세분화된 콘텐츠 기획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화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끌어냈다. ▶10회 전주프로젝트마켓 도약대 올해 10주년을 맞은 전주프로젝트마켓은 다채롭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면서 새로운 도약대 위에 올랐다. 연간 10편 내외의 프로젝트를 선발하는 프로젝트 개발 기금 ‘전주시네마펀드’(이하 ‘JCF’)는 2018년 총 6천만 원의 개발지원금을 지급한다. 올해 ‘JCF’에서 선정된 프로젝트는 총 여섯 편으로 극영화 세 편, 다큐멘터리 세 편이다. 올해 신설된 제1회 ‘JCP: NEXT EDITION’은 ‘JCP 2019’ 해외 작품 선정을 위한 피칭 행사로 전주프로젝트마켓(JPM) 10주년을 맞이하여 새롭게 선보였다. 피칭 선정작 6편은 대안의 흐름을 중시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정체성을 공유하는 참신하고 혁신적인 비전의 작품들이다. 이들 중 ‘JCP: NEXT EDITION’ 전주시네마프로젝트상에는 '어느 무용수의 일기(다미앙 매니블)', 특별언급상에는 '호수에 대한 연구(다네 콤넨, 제임스 래티메르)'가 선정됐다. 선정된 프로젝트는 전주프로젝트마켓에서 여러 부상을 시상했다. 올해 JCP상은 '불숨(고희영)'에게 2차 지원금(1000만원)은 '욕창(심혜정)', '이장(정승오)'에게 돌아갔다. 2차 지원금(500만원)에는 '외길식당(박강아름)', '학교 가는 길(김정인)'이 호명됐고, 전주영화제작소가 후원하는 전주영화제작소상(디지털 색보정 및 DCP 지원)에는 '이장(정승오)', '욕창(심혜정)'이 선정됐다. 또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후원하는 JICA상(사운드마스터링 지원)에는 '학교 가는 길(김정인)', '욕창(심혜정)'이, 전주영상위원회가 후원하는 JJFC상(촬영 장비 지원 및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에는 '이장(정승오)', '괴력난신(정재훈)'이 선정됐다. 또 ㈜푸르모디티가 후원하는 푸르모디티상(해외영화제 출품 지원)은 '불숨(고희영)', '학교 가는 길(김정인)'이 차지했다. ▶'전주'와 함께 하는 국제영화제 19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전주를 브랜드화 하고자 다방면으로 힘썼다. 행사 공간부터 ‘전주 라운지’, ‘전주 돔’, ‘전주 스퀘어’ 등으로 네이밍하며 ‘전주’와 함께하는 국제영화제라는 인식을 관객들에게 심어줬다. 지난해에 이어 남부시장과의 협업도 지속했다. 청년라운지와 청년마켓, 청년회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많은 전주 시민들이 진정으로 영화제를 즐길 수 있도록 자유로운 참여의 장을 마련했다. 영화의 거리에서는 프리마켓, 아트마켓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여 진행했다. 예술가들은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며 ‘문화의 도시 전주’라는 수식어 걸맞게 다양한 문화를 공유하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이벤트를 통해 폭넓게 문화를 전파하는 국제영화제의 면모를 갖추려고 노력했다. 19회 전주국제영화제는 12일 폐막식을 끝으로 열흘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슬로건의 전주국제영화제는 독립, 대안 영화제라는 정체성을 공고히 다져 내년 봄 한층 성숙해진 스무 살 성인의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아올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8.05.1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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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사랑' 개봉 10일 만에 1만 관객 돌파…가을 극장가 감성 저격

영화 '시인의 사랑'이 개봉 10일차 1만 관객을 돌파하며 비수기 속 가을 극장가 의미있는 관객몰이를 이어가고 있다.23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영화 '시인의 사랑'은 지난 9월 14일 개봉 이후 10일 만에 1만 관객을 돌파했다.'시인의 사랑'은 인생의 어느 순간 예상치 못한 '사랑'을 맞닥뜨린 시인, 그의 아내 그리고 한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감성 드라마. 양익준, 전혜진, 정가람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세 배우들의 신선한 조합으로 일찌감치 궁금증과 기대감을 모은 작품이기도 하다.특히 마음을 울리는 시나리오로 전주국제영화제 전주프로젝트마켓(JPM) 극영화 피칭 부문 최우수상, 관객상 2관왕을 수상하며 기획 단계부터 주목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제42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공식 초청받으며 올해 가장 주목할만한 데뷔작의 탄생을 알렸다. 비수기 가을 극장가 쟁쟁한 경쟁작들 사이에서 의미 있는 1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시인의 사랑'은 올가을 감성 드라마를 기다려온 관객들의 지지를 받으며 잔잔한 관객몰이를 이어갈 전망이다.관객들을 사로잡은 '시인의 사랑'의 흥행 포인트는 시인, 아내, 소년을 연기한 양익준, 전혜진, 정가람이 선사하는 3인 3색 앙상블이다. 팍팍한 현실과 아름다운 시 세계에서 고뇌하는 시인 택기, 시인을 구박하면서도 세상에서 그를 가장 사랑하는 아내 강순, 그리고 이들 앞에 나타난 함부로 아름다운 소년 세윤까지, 쉬이 잊히지 않을 특별한 캐릭터들과의 조우로 관객들의 마음을 훔치는 데 성공했다.영화의 두 번째 흥행 포인트는 바로 제주와 시의 만남이다. 아름다움과 쓸쓸함을 동시에 머금은 제주도의 풍광이 캐릭터들의 진한 감정과 어우러져 강렬한 여운을 선사한다. 또한 누구나 공감할만한 보편적인 사랑 이야기를 현택훈 '마음의 곶자왈', 김소연 '그래서', 기형도 '희망' 등 감각적인 시들을 통해 문학적으로 풀어내어 특별한 감성을 배가시킨다. '시인의 사랑'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이미현 기자 2017.09.2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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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한수] '시인의 사랑', 양익준X정가람..사랑 그 보통의 존재

가을 날씨와 잘 어울리는 사랑 영화가 찾아온다. "네가 남자건 외계인이건 이제 상관 안해"를 외치던 공유의 명대사처럼, 소년이든 시인이든 상관없이 어쩔 수 없는 사랑에 빠진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시인의 사랑'은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JPM심사위원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북미 지역 최대 프리미어 영화제인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됐다. 톱스타들이 줄지어 나오고 영화들과는 거리가 멀고, 막대한 제작비가 들어간 블록버스터도 아니다. 극 중 양익준이 연기하는 시인은 자꾸만 소년 정가람의 생각에 빠져드는데, '시인의 사랑' 또한 자꾸만 생각나는 매력을 가졌다. 긴장감 가득한 스릴러나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액션 영화에 지쳤다면 한번쯤 돌아볼 만한 영화다. 출연: 양익준·전혜진·정가람 감독: 김양희 줄거리: 인생의 어느 순간 예상치 못한 사랑을 맞닥뜨린 시인, 그의 아내 그리고 한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등급·러닝타임: 15세 관람가·109분 개봉: 9월 14일 신의 한수 : '똥파리'의 양익준은 '시인의 사랑' 양익준과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똥파리' 이전엔 순수하고 순박했다는 김양희 감독의 설명처럼, 양익준은 순수한 시인 그 자체다. 연출자가 아닌 배우 양익준의 진가가 조용하지만 강하게 드러난다. 정가람의 활약도 빛난다. 소년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빛나는 존재다. 영화는 시인의 시선을 따라가며 소년을 구석구석 훑으면서 두 사람 관계의 시작을 알린다. 동물적인 감각으로 연기하는 정가람은 별다른 행동이나 대사 없이도 소년을 반짝거리게 만든다. 전혜진의 생활 연기도 빼놓을 수 없다. 시인과 소년 사이에서 불청객일 수 있는 아내를 사랑스럽게 그린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영화의 꾸밈새다. 때론 고요하고 때론 핑크빛이며 또 때론 격정적이다. 애달픈 순간도 있고 허무한 순간도 있다. '시인의 사랑'은 시인과 소년의 사랑이 여느 보통의 사랑과 다를 바 없다고 이야기한다. 평범하지 못한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로 관객의 공감을 얻어내는 결정적 포인트다. 신의 악수 : 시인은 소년을 보고 첫 눈에 성적 매력을 느낀다. 그리고 혼란스러운 감정과 소소한 일상이 이어진다. 블록버스터를 선호하는 관객이라면 109분이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대중적 호응을 얻기엔 퀴어 소재에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퀴어에 거부감을 느끼는 관객이 아직 적지 않기 때문. 양익준과 정가람, 전혜진 등 연기파 배우들과 라이징 스타가 출연하지만, 시선을 확 잡아끌 스타 캐스팅이 없다. 박정선 기자 2017.09.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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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사랑' 토론토영화제 공식초청, 9월14일 개봉[공식]

'시인의 사랑'이 캐나다 토론토로 향한다. 영화 '시인의 사랑(김양희 감독)' 측은 23일 "9월 7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되는 제42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디스커버리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고 밝혔다. 본 섹션에 초청된 역대 한국 작품으로는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 김태용 감독의 '가족의 탄생' 등이 있다. 명실공히 전세계 영화계가 주목하는 감독으로 성장한 이준익, 김태용 감독을 발견한 디스커버리 섹션이 주목한 또 한명의 시네아스트 김양희 감독이 미래의 거장으로 성장할지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시인의 사랑'은 인생의 어느 순간 예상치 못한 사랑을 맞닥뜨린 시인, 그의 아내 그리고 한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감성 드라마다. 토론토국제영화제 지오반나 펄비 프로그래머는 "복합적인 내러티브를 성숙하고 섬세하게 그려낸 '시인의 사랑'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는 김양희의 잔잔하면서도 강렬한 작품이다"며 ""시, 예술, 인생, 열정의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이 작품은, 캐릭터들에 대한 면밀한 묘사가 훌륭하고 보는 내내 우리를 즐겁게 한다"고 평했다. 올해로 42회를 맞는 토론토국제영화제는 3대 영화제인 칸, 베니스, 베를린국제영화제와 더불어 세계 4대 영화제로 손꼽힌다. 해마다 60여 개국에서 약 300편에 달하는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의 신작 영화가 상영되며, 약 48만 명의 관객이 참가하는 북미 최대 규모의 영화제이자, 북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여겨진다. 예술 영화의 발견뿐만 아니라, 영화산업 측면의 기능이 활발해짐에 따라 상업적 중요성 또한 높이 평가 받고 있다. 올해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국내 장편 작품으로는 70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홍상수 감독의 '그 후'와, 전주국제영화제 전주프로젝트마켓(JPM) 극영화 피칭 부문 최우수상과 관객상을 차지한 '시인의 사랑'까지 단 두 편이다. '시인의 사랑'은 9월 14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2017.08.2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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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JPM클래스’ 신설…일반 관객 참석 가능

전주국제영화제가 전문가와 함께 한국영화 산업에 대해 논의하는 JPM클래스와 오픈 토크를 마련한다. JPM클래스는 영화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강연 프로그램. 영화 현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방법에 초점을 맞춘다. 첫 번째 JPM클래스의 주제는 ‘프로젝트 피칭’이다. 전주프로젝트마켓은 두 명의 전문가를 초빙하여 영화 제작의 디딤돌이 되는 효율적인 '프로젝트 피칭' 방법을 소개할 예정이다. 투자사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의 오상민 책임심사역·2013년 전주프로젝트프로모션 다큐멘터리 피칭 최우수상을 수상한 ‘춘희막이’의 박혁지 감독이 함께한다. 내달 2일 오후 4시에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첫 선을 보인다. 한편, 한국 영화산업계의 현안에 대해 전문가와 토론의 시간을 갖는 오픈 토크에서는 ‘영화제작 분야의 인력 및 콘텐츠 관리 정책의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김시무 한국영화학회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되고 이상욱 부산대학교 강사와 조해진 관동대학교 교수가 ‘영화제작 현장의 스태프 처우와 영화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의 콘텐트에 대한 리스크 최소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어 이윤혁 한국영화영상대학교 교수와 함충범 한양대학교 강사가 관련 주제로 토론을 펼친다. 내달 4일 오후 2시에는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진행된다.JPM클래스, 오픈 토크에는 영화산업 관계자뿐만 아니라, 영화를 사랑하는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이승미 기자 lsmshhs@joongang.co.kr 2014.04.2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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