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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 업사이클링 캠페인 진행

LG에너지솔루션이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업사이클링 캠페인 '리얼(RE:ALL) 캠페인'을 펼친다. 리얼 캠페인은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분리막을 재활용해 소형 크로스백 및 파우치 등으로 제작, LG그룹 구성원에게 판매하는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다.'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오다'(BetteReturn)가 캠페인 테마다. 배터리 분리막은 배터리 양극과 음극이 닿지 않도록 안전하게 분리하는 핵심 소재다. 그동안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분리막 대부분은 단순 폐기돼왔다.이번 캠페인을 통해 얻은 수익금은 환경 보호 및 생태계 복원 활동에 쓰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업사이클링을 비롯해 다양한 사업 및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배터리를 수거해 잔존 수명이나 건강 상태를 진단해 다시 재사용하거나 사용 후 배터리의 금속을 추출해 원재료로 재활용한다.LG에너지솔루션 측은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가치 있는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캠페인을 통해 자원 선순환 노력을 알리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친환경 가치와 고객가치 실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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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특허 무임승차' 580건 침해 확인 강경 대응 예고

배터리 업계의 선두주자인 LG에너지솔루션이 '특허 무임승차'에 강력 대응한다. 24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이 보유한 특허 중 경쟁사가 침해하거나 침해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략특허'는 1000여개다. 이중 실제로 경쟁사가 침해한 것으로 확인된 특허만 해도 580건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IT 기기용 소형 배터리부터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에 이르기까지 이미 상업화돼 시장에 판매되는 경쟁사의 제품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고유 기술을 침해하는 사례가 다수 발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유럽 각지에 전기차를 판매하는 A사의 전기차 배터리를 분석한 결과, LG에너지솔루션의 코팅분리막, 양극재, 전극·셀 구조 등 핵심 소재와 공정에서 특허 침해가 30건 이상 확인됐다.전 세계 굴지의 전자기기 제조 업체에 납품되는 B사의 배터리 역시 LG에너지솔루션의 특허를 무단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 특허 침해만 50건 이상이라고 LG에너지솔루션은 전했다.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빠른 성장으로 배터리 기업 간 경쟁이 격화하면서 무분별한 기술 도용 사례도 급증했다.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15년 28GWh(기가와트시)에서 2023년 706GWh로 25배가량 성장했고, 2035년에는 5256GWh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런 가운데 주요 기술 특허를 선점한 LG에너지솔루션과 달리 질적으로 우수한 특허를 확보하기 어려운 후발 기업들은 특허 무단 사용으로 유럽, 중국, 인도, 동남아 등으로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합리적인 라이선스 시장 구축을 주도하기 위해 특허풀(Pool)이나 특허권 매각 등 다양한 방식의 수익화 모델을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먼저 현재 시장에서 침해 중인 특허를 중심으로 글로벌 특허풀을 통해 주요 특허를 단계적으로 라이선스해 라이선스 사업과 관리를 효율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선도업체는 특허권에 대한 합리적인 로열티를 받아 기술 개발 등에 투자를 확대하고, 후발기업은 정당한 특허권 사용을 통해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 정당한 라이선스 계약 없이 무분별한 기술 침해가 지속될 경우 특허침해 금지소송 등 강경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현지 전문가를 적극 확보해 글로벌 소송 역량을 강화하고 지적재산권(IP)을 관리하는 해외 IP 오피스를 확대해 글로벌 지적재산권을 체계적으로 관리·감독해 나갈 계획이다.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위한 필수 요소는 지적재산권 존중"이라며 "기업의 존속과 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고 무분별한 특허 침해에 엄중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배터리 제조에 상용화돼 쓰이는 기초 기술인 1세대 기술부터 첨단 3세대 기술까지 현재 등록기준 3만2000건, 출원기준 5만8000여건에 이르는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2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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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LG 자존심 건 ‘2위 대결’…격차 점점 벌어지네

SK그룹과 LG그룹이 자존심을 건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룹 간 경쟁은 대표 계열사인 SK하이닉스와 LG에너지솔루션의 대리전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그 격차가 조금씩 벌어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시가총액 2위 경쟁에서 SK하이닉스가 확실한 우위를 점하며 LG에너지솔루션을 압도하고 있다. 이날 시총 순위에서 SK하이닉스는 117조4000억원 수준으로 삼성전자에 이어 시총 2위에 올라있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올해 초 14만1500원에서 출발해 16만1200원으로 뛰었다. 시총 규모가 103조원에서 14조원 넘게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LG에너지솔루션의 2022년 1월 27일 상장 이후 시총 3위로 내려앉았다가 반도체 불황과 함께 시총이 50조원대까지 줄어들기도 했다. 그러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인한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인기를 모으면서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4일 마침내 LG에너지솔루션을 따돌리고 시총 2위 자리를 탈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업종의 속도 조절로 인해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조금씩 줄어들며 시총이 100조원 아래로 떨어진 상황이다. 17일 현재 39만8500원으로 40만원대가 무너졌고 시총은 93조2000억원까지 축소됐다. 외국인 투자자 추세에서 두 기업의 엇갈린 행보를 엿볼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외국인 투자자 보유율이 5.6% 수준에서 4.9%까지 줄었다. 반면 SK하이닉스인 외인들의 지속적인 유입세로 인해 외국인 보유율이 54.2%로 역대 최대치를 찍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대표 계열사인 SK하이닉스의 집중 케어에 들어갔다. 올 초부터 곽노정 SK하이닉스 등 수뇌부들이 참석하는 월간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반도체 반등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이 SK하이닉스에 심혈이 기울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룹 시총 순위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SK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으로 그룹 시총 순위가 2위에서 3위로 밀렸다. 시총은 그룹의 미래 가치를 반영하는 바로미터이기에 재계 2위인 SK가 시총 순위 3위로 내려앉은 탓에 자존심에 적지 않은 금이 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살아난 SK하이닉스로 인해 SK그룹은 올해 1월 LG그룹을 따돌리고 다시 시총 2위 그룹이 됐다. 지난 1월 19일 기준으로 SK그룹이 171조원, LG그룹이 167조원을 기록하며 순위가 뒤바뀌었다. 연초부터 급등했던 SK하이닉스의 시총 증가 영향이 컸다. 2년 전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첫날 LG그룹 시가총액이 233조원, SK그룹은 179조원이었다. 지난 2년 동안 LG그룹의 시총은 40조원가량 감소한 반면 SK그룹은 SK하이닉스의 반등으로 당시 규모를 회복했다. 2023년 1월까지만 해도 LG그룹의 시총이 203조원, SK그룹은 124조원으로 격차가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SK하이닉스의 시총이 55조원대로 급락한 여파가 컸다. 2023년 1월과 비교하면 SK하이닉스의 시총이 60조원 이상 불어나며 그룹 시총 2위를 견인한 셈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 2년이 지난 지금 시가총액이 초기보다 떨어지고 있는 반면,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상승세를 보인다"며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업종 간 온도 차이를 보여주는 단면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회복 흐름에서 SK하이닉스의 발 빠른 대처도 HBM 경쟁에서 앞서가는 동력이 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7조원 영업손실에도 직원 독려 차원에서 격려금 200만원과 자사주 15주씩을 지급했다. 이로 인해 노사 분규와 같은 이슈 없이 반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반면 업계 라이벌인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부의 성과급이 0%로 책정돼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성과급 0원 여파로 인해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최근 급속도로 늘어나 노조원 2만명을 넘기고 있다.또 지난 14일 중앙노동위원회의가 삼성전자 노사에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려 파업 쟁의권을 확보하기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 창립 55년 만에 첫 파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성과급을 둘러싸고 노사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대비 절반 이상 축소된 성과급 비율에 반발하며 트럭시위를 벌이는 등 성과급 개선안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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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개선하라, 트럭 시위' LG에너지솔루션에 무슨 일이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이 성과급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며 트럭 시위에 나섰다.5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직원 1700여명은 익명 모금을 통해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서울 여의도에서 3.5t 트럭 및 스피커를 이용한 1인 시위를 연다. 이 기간 트럭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LG에너지솔루션 본사가 있는 파크원을 중심으로 여의도 일대를 순회한다.트럭 전광판에는 '경영목표 명확하게 성과보상 공정하게', '피와땀에 부합하는 성과체계 공개하라' 등의 문구가 나온다.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2조1632억원으로 전년보다 78.2% 증가해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거뒀다. 다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는 변동성이 큰 점을 고려해 성과지표로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이에 주최 측은 "사측은 IRA 관련 업무를 위해 노력하는 직원들의 노동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제공하지 않았다"며 "IRA에 따른 이익금을 재무제표상 이익으로 구분했으나, 성과급 산정 시에는 제외해 비용을 절감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아울러 "이 과정에서 적절한 설명과 양해가 없는 사측의 일방적 통보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이들의 요구사항은 IRA 포함 재무제표상 이익을 바탕으로 성과급 산정, 목표 달성치가 아닌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이익금의 일정 규모를 성과급 재원으로 설정하는 방식 도입 등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성과급을 기본급의 340∼380%, 전체 평균 362%로 책정했다. 재무 성과를 목표 대비 높은 수준으로 달성한 작년에는 기본급의 870%였고 성과에 따라 최대 900%까지 지급했다. 올해 성과급이 지난해와 비교해 50% 이상 줄어든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IRA 세액공제를 반영해도 성과급은 목표 대비 달성도에 기반하므로 올해 성과급에는 변동이 없다. 사업 목표는 수주 현황과 외부 환경 예측치 등을 기반으로 철저한 준비를 통해 수립됐다”고 설명했다.LG에너지솔루션의 경영 성과급은 재무성과와 경쟁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책정되며 회사 출범 때부터 매년 동일한 산정 방식을 적용해왔다.직원들 사이에서 성과급 논란이 일자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일 최고경영자(CEO) 김동명 사장을 비롯해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이 자리에서 김동명 사장은 "현행 성과급 방식과 관련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직원들의 의견에 공감하며, 많은 고민을 통해 1분기 내 합리적인 개선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향후 총 보상 경쟁력을 더 높여 경쟁사보다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성과급 논란에 대해 회사 측은 "이미 개선하겠다고 약속한 성과급 기준 등 동일한 내용을 익명 트럭집회를 통해 또다시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깊은 유감과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05 17:55
산업

'반도체의 힘' SK, 2년 만에 시총 2위 탈환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의 등장과 동시에 LG그룹에 밀렸던 SK그룹이 2년 만에 시가총액 2위를 탈환한 것으로 나타났다.23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한국거래소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지난 19일 SK그룹이 시총 171조원으로 LG그룹(167조원)을 제치고 다시 2위에 올랐다.LG그룹의 이차전지 계열사 LG엔솔은 지난 2022년 1월 상장 당시 시총이 118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으며 단일 종목으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적인 전기차 전환 추세에 시장의 기대감을 한몸에 받았다.작년 1월 초에는 LG그룹이 시총 204조원, SK그룹은 124조원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반도체 한파로 SK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SK하이닉스의 실적이 고꾸라진 탓도 있다.두 그룹의 시총 격차는 이달 들어 급속도로 좁혀졌다.지난 2일 기준 LG그룹의 시총은 190조원으로 200조원을 밑돈 데 반해 SK그룹은 179조원을 기록하며 추격을 이어갔다. LG엔솔이 상장한 2년 전과 비교하면 LG그룹 시총은 40조원가량 줄었지만 SK그룹은 당시 수준을 회복했다.그러다 19일 SK그룹이 LG그룹을 따돌리고 2위로 복귀했다. 이번 주 첫 거래일인 22일에는 SK그룹이 172조원, LG그룹이 163조원으로 격차가 벌어졌다.전기차 수요가 예전 같지 않고, 가전·TV(LG전자) 판매가 저조한 상황이 LG그룹 시총에 악영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바닥을 찍은 반도체 업황이 생성형 AI 확산에 고부가 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턴어라운드(실적 개선)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SK하이닉스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것이 SK그룹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LG엔솔 상장 2년이 지난 지금 시총이 초기보다 떨어지고 있는 반면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상승세를 보인다"며 "이는 최근 국내 주식 시장에서 업종 간 온도 차이를 보여주는 단면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1.23 16:21
산업

LG엔솔, 첫 연간 영업이익 2조 돌파...매출 33.7조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9일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2조1632억원으로 전년보다 78.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33조7455억원으로 전년 대비 31.8% 증가했다. 연간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2조원 돌파는 2020년 회사 출범 이후 처음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매출 17조8519억원 및 영업이익 7685억원, 2022년 매출 25조5986억원 및 영업이익 1조2137억원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갔다.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38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2.5% 늘고 직전 분기보다는 53.7% 줄었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상 첨단 제조생산 세액 공제(AMPC)에 따른 공제액 2501억원이 반영됐다.LG에너지솔루션은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 1기의 안정적 가동 등으로 북미 지역에서 생산과 판매가 증가하면서 IRA 세액공제 효과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작년 4분기 매출은 8조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고, 전 분기보다도 2.7% 감소했다. 리튬 등 주요 메탈가 하락이 판가에 연동되고 전반적인 배터리 수요 둔화로 고객사들이 보수적인 운영에 들어가면서 매출이 줄었다.영업이익 역시 지속적인 메탈가 하락에 따른 원재료 가격 투입 시차(래깅) 영향 확대, 고객사 생산 물량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저하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았다.지난해 하반기부터 유럽·중국 지역을 중심으로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고 글로벌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등 배터리 업계에 어려운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에서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질적 성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프리미엄 제품인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부터 미드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LFP 배터리 등 중저가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동명 신임 사장은 작년 12월 취임사에서 초격차 제품·품질 기술력, 구조적 원가 경쟁력 확보, 압도적 고객 충성도 확보, 미래 기술과 사업모델 혁신 등을 강조한 바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09 15:06
IT

'8만 전자' 날개 달고 하이닉스는 2위 탈환…K반도체가 웃는다

국내 반도체 업계가 기나긴 적자 터널에서 희미하지만 반가운 빛을 봤다. 당장 급격한 반등이 일어나기는 힘들지만, 바닥을 찍은 것은 확실해 앞으로 웃을 일만 남았다는 분석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생태계의 확산은 K반도체의 부활을 넘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전망이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그간 잠잠했던 주식 시장에서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천장 높은 줄 모르고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개미(개인투자자)들의 환호를 이끌고 있다.삼성전자는 실망스러웠던 과거의 모습을 벗어던지고 '8만 전자'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 주가가 지난달 28일 기준 7만8500원으로 한 달 사이에 9%가량 올랐다.삼성전자는 비대면 트렌드 확산의 수혜를 입은 3년 전만 해도 주가 10만원 달성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시장의 예측과 달리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더니 작년 초에는 5만원대로 곤두박질치며 개미들의 우려를 샀다.2023년은 삼성전자에게 다시는 떠올리기 싫은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2분기에는 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는데, 전 세계적인 금융 위기였던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주력인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의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12조원 이상으로 집계됐다.이에 DS 부문의 초과이익성과급(OPI) 예상 지급률은 0%로 확정됐다. OPI는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어섰을 때 연봉의 최대 50%를 지급하는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이런 '반도체 혹한기'는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점차 풀리는 양상을 보였다.최악의 시기를 거친 삼성전자는 2023년 3분기 반도체 사업 적자 폭을 전 분기 대비 약 6000억원 줄이며 재기의 신호탄을 쐈다.올해 1분기에는 흑자 전환한 뒤 곧바로 2분기에 4~5배의 급격한 영업이익 증가를 실현할 것으로 증권가는 기대하고 있다.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감산 이후 공급자 우위로 돌아선 메모리 반도체는 과잉 재고의 소진과 함께 가격의 상승 탄력이 강해지는 업황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SK하이닉스는 지난달 14일 LG에너지솔루션에게 빼앗겼던 시가총액 2위 자리를 탈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한 지 약 2년 만이다.주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기준 14만1500원으로 상승세에 진입하기 전인 작년 5월 중순과 비교하면 63.8%가 뛰었다.SK하이닉스도 2023년 내내 적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선제적으로 꺼내든 레거시(구형 제품) 중심의 감산 카드 덕분에 1분기 3조원대에서 3분기 1조원대로 적자를 빠르게 줄였다.특히 3분기에는 D램이 2개 분기 만에 흑자로 다시 돌아서는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낸드가 올해도 적자를 이어가겠지만 대표적 AI 메모리인 HBM(고대역폭메모리)과 고용량 DDR5 등 고부가 가치 제품들을 앞세운 D램의 수요가 몰려 실적 상승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해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관측도 나온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전체적인 회복보다는 일부의 어떤 수요가 전체 마켓을 끌고 가고 있다"며 "D램은 나아지고 있지만, 낸드 쪽은 거의 잠자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그럼에도 AI 시대가 가속하는 시점에 반도체 한파를 겪으며 쌓은 노하우는 분명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진단이다.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AI발 HBM 수요와 전통 메모리의 턴어라운드가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급자들은 이번 사이클을 겪으며 수요 환경 불확실성과 리스크 관리 학습 경험을 탑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간 적자의 경험은 근시일 내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장기 실적 안정성 강화가 기대된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1.02 07:00
산업

신임 김동명 LG엔솔 사장 '질적 성장 이끄는 이기는 전략' 다짐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신임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이기는 전략’ 실행을 다짐했다. 김동명 사장은 1일 취임사를 통해 "'질적 성장을 이끌 이기는 전략'을 실행하고 이를 위해 '성취 지향 프로페셔널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3년이 양적 성장과 사업의 기반을 다진 엔솔 1.0의 시대였다면 이제는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해 진정한 질적 성장을 이루는 엔솔 2.0의 시대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밝혔다.권영수 전 부회장의 뒤를 이어 신임 CEO로 선임된 김동명 사장은 1998년 배터리 연구센터로 입사해 모바일전지 개발센터장, 소형전지사업부장,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등을 맡으며 LG에너지솔루션의 핵심 사업 부문의 성장을 이끌어 온 배터리 전문가다.김 사장은 "지금처럼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큰 영광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다"면서 "저에게 CEO라는 중책을 맡겨 주신 것도 우리가 가진 저력과 잠재력을 다시 한번 일깨워 '몰입의 실행력'을 발휘해 달라는 뜻이고, 그것이 저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질적 성장을 이끌 이기는 전략'을 위해 초격차 제품·품질 기술력, 구조적인 원가 경쟁력 확보, 압도적인 고객 충성도 확보, 미래 기술과 사업모델 혁신 선도 등을 강조했다.김 사장은 "제품과 품질에서 경쟁사를 압도하는 기술 리더십을 구축해야 한다"며 "재료비 분야에서 외부적인 리스크에 노출되더라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공정과 가공비 측면에서도 신기술과 신공정 도입으로 근본적인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또 "각 분야의 리더와 구성원이 서로 긴밀하게 커뮤니케이션하며 고객들이 원하는 차별화된 가치를 누구보다 먼저 제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리튬황, 전고체 등 다양한 미래 기술 개발을 지속 추진하고, 동시에 외부 업체와의 기술 협력도 확대해 차세대 전지에서도 리더십을 유지하고 신규 수익 모델도 적극 발굴하자"고 당부했다.이 같은 '이기는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성취 지향 프로페셔널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김 사장은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가치 있는 결과가 지속 창출되지 못한다면 생존할 수 없다"며 "가치 있는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가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집요하게 몰입하는 자기 동기부여의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이슈에 수동적으로 대응하거나 주어진 업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율적으로 가치가 있는 일을 찾아 성취를 이뤄 나가는 조직이 돼야 한다"며 "저와 회사는 앞으로 여러분의 도전을 돕는 '셰르파'(Sherpa)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01 10:26
산업

LG그룹 2인자 권영수, 44년 몸 담았던 그룹 떠난다

그룹의 2인자로 통했던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44년 몸 담았던 LG그룹을 떠난다. 고문 자리를 맡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권 부회장은 1979년 LG전자에 입사한 이후 44년간 LG그룹에 몸담았다. 이 중 17년간 LG디스플레이 사장, LG화학 사장(전지사업본부장), LG유플러스 대표이사,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를 두루 맡으며 LG가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특히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에는 '그룹 2인자'격인 ㈜LG COO를 맡아 구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면서 '구광모호'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권 부회장은 2021년 11월 LG에너지솔루션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LG에너지솔루션을 국내 시총 2위 기업으로 만들어냈다. 또 GM, 혼다, 도요타, 현대차, 스텔란티스 등 전 세계 최고의 완성차 업체들과 합작법인(JV) 및 공급 계약을 연이어 발표하며 취임 당시 200조원 안팎이던 수주 잔고 규모를 500조원까지 늘렸다. 권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더 큰 도약'을 위해 퇴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사업장 투자, 미래고객 확보 등 '엔솔 1.0'을 성공적으로 구축해놓은 만큼 이제는 강력한 실행을 통해 '엔솔 2.0'을 준비하는 최적의 시점이기에 새로운 인재가 사령탑을 이어받을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한 것이다.권 부회장은 이날 "내년 글로벌 배터리 산업은 중요한 전환기를 맞을 것이며 LG에너지솔루션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미래에 더 강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발 빠른 실행력을 갖춘 젊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LG그룹에서 일하는 동안 단 하나의 목표는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이었다"며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철저히 고민하고, '1등 정신'으로 무장한 강한 실행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고 구본무 선대회장과 구광모 회장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의 새 수장으로 김동명 자동차전지사업부장(사장)이 선임됐다. 작년 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신임 CEO로 선임된 김동명 사장은 1998년 배터리 연구센터로 입사해 연구개발(R&D), 생산, 상품기획, 사업부장 등 배터리 사업 전반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확보한 최고 전문가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22 15:18
산업

1000대 기업 CEO SKY 출신 30%, 서울대 경영학과 최다

국내 10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소위 '스카이'(SKY)대로 불리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 비율이 29.9%로 조사됐다. 그중에서도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 비율이 가장 높았다. 20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국내 1000대 기업 CEO 1371명의 출신대와 전공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 출신이 189명(13.8%)으로 가장 많았다. 연세대와 고려대 출신 CEO는 각각 113명(8.2%), 108명(7.9%)으로 집계됐다.이들 3곳 출신 CEO는 총 410명(29.9%)으로 작년(28.9%)보다 1% 늘었다. SKY대 출신 CEO는 2008년 조사 당시 절반 수준(45.6%)이었으나 이후 점차 감소해 2019년부터 20%대를 유지하고 있다.한양대(64명), 부산대·성균관대(각 37명), 서강대(36명), 중앙대(34명)도 CEO를 30명 이상 배출했다. 한국외대(27명), 인하대(25명)도 CEO 배출 대학 톱10 안에 들었다.수도권(서울·경기)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부산대(37명)가 가장 많은 CEO를 배출했다. 이어 영남대(19명), 경북대(16명), 동아대(15명) 등의 순이었다.단일 대학 학과로는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이 37명으로 가장 많았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등이 대표적인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 CEO다. 학과 중에서는 경영학도 출신이 23.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경제학도가 8.1%로 높았다. 이어 화학공학(7.9%), 기계공학(6.5%) 출신 순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1960∼1963년생이 전체의 24.3%였다. 이어 1964∼1966년생(17.1%), 1957∼1959년생(12.1%), 1967∼1969년생(11.5%), 1970∼1973년생(10.4%) 순으로 조사됐다.단일 출생 연도로는 1964년생(115명)이 가장 많았다. 문홍성 두산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 김선희 매일유업 사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등이 대표적인 1964년생 CEO다.1962년생(98명)과 1963년생(94명) CEO도 많았다. 1980년 이후 태어난 MZ세대 CEO는 52명(3.8%)으로 집계돼 작년(2.9%)보다 0.9% 상승했다.한편 올해 조사 대상 중 최연소 CEO는 1997년생인 임동연 가온그룹 대표이사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2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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