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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K스퀘어 신임 사장에 김정규 SK㈜ 비서실장

SK스퀘어는 김정규 SK주식회사 비서실장을 신임 사장으로 임명했다고 30일 밝혔다.SK스퀘어 이사회는 김정규 사장을 대표이사 후보로 선정했으며, 향후 주주총회 등에서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1976년생인 김정규 사장은 SK주식회사 비서실장,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 SK플래닛 미국지사 팀장, SK텔레콤-씨티그룹 합작회사 담당 등을 역임했다. 10년 넘게 미국 등 해외에서 투자 및 사업 개발을 주도했다.회사는 김정규 사장이 해외 투자·사업 개발 역량을 갖춘 리더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향후 글로벌 AI·반도체 투자를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SK스퀘어 측은 "투자 전문 리더십으로 포트폴리오 밸류업 및 주주 가치 제고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10.30 10:58
산업

SK스퀘어, 11번가 SK플래닛에 매각

SK스퀘어가 이커머스 계열사인 11번가를 SK플래닛에 매각한다. 국민연금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은 투자금 전액을 회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23년 콜옵션 행사 포기로 촉발된 SK그룹과 투자자 간 분쟁이 2년 만에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11번가 지분 100%를 SK플래닛에 매각하는 안을 최종 의결했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11번가는 SK플래닛의 자회사에서 손자회사로 편입된다.이번 매각으로 11번가의 투자자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H&Q코리아와 블라인드 펀드에 출자한 국민연금, 새마을금고 등 투자자들은 원금을 전액 회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의 배당금을 포함할 경우 원금 이상을 쥐게 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2018년 나인홀딩스 컨소시엄(H&Q코리아·국민연금·새마을금고)은 11번가에 약 5000억원을 투자했다. 이 중 국민연금 출자금은 약 4000억원 수준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당시 나인홀딩스 컨소시엄은 SK스퀘어와 주주간계약을 통해 자금 회수 장치를 만들었다. 만약 5년 내로 11번가의 기업공개(IPO)에 실패할 경우 SK스퀘어가 FI 지분을 되사는 콜옵션을 행사하고, 이를 포기하면 FI가 SK스퀘어 지분을 포함해 제3자에게 지분을 매각할 수 있는 내용이다.이후 SK그룹은 2년 전인 2023년 FI 지분에 대한 콜옵션 행사를 포기했다. 11번가 기업가치가 하락한 만큼 약정된 수익으로 지분을 되사는 콜옵션을 행사하면 배임이 불거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FI는 동반매도요구권(드래그얼롱)을 통해 경영권 매각을 추진했으나, 이커머스 시장 침체로 난항을 겪었다.올해 콜옵션 행사 시점이 다시 도래하자 SK스퀘어는 투자금을 상환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SK그룹 내부에서 국민연금에 대한 손실을 방지해야 한다는 요구가 강하게 작용한 결과로 알려졌다. 대형 출자기관과의 관계가 틀어지면 그룹이 추진 중인 리밸런싱 과정에서 신규 투자 등 자금 조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서지영 기자 2025.10.29 17:17
산업

SK스퀘어 자회사 SK플래닛과 원스토어 잇단 희망퇴직

SK스퀘어의 자회사 SK플래닛과 원스토어가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OK캐쉬백을 운영하는 SK플래닛은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청 기한은 이달 31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다.SK플래닛은 심사를 통해 신청자 중 희망퇴직 승인 여부를 개별 통지하고, 내달 30일자로 퇴직하도록 할 예정이다.퇴직 조건으로는 근속 연수와 연령에 따른 특별 퇴직금을 내걸었다. 1986년 이후 출생자는 기본 연봉 12개월치, 1976~1985년생은 근속 연수에 따라 14~18개월치다. 1975년 이전 출생자는 근속 연수에 따라 기본 연봉의 20~24개월치로 정했다.SK플래닛은 “고환율, 소비 시장 위축 등 외부 경영 환경이 불안정한 점과, 내부적으로 장기간 성장이 정체되고 사업 모델과 서비스 기반이 약화한 점을 고려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SK스퀘어의 앱 마켓 자회사인 원스토어도 최근 설립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근로자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고, 최근 신청이 마감됐다. 다만 경제 불황으로 인해 실제 퇴직자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SK스퀘어 ICT 자회사들의 연이은 조직 슬림화는 SK그룹의 리밸런싱 전략에 따른 것이다. SK그룹은 지난해부터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손익을 개선하고 그룹사 합병 및 매각을 통해 경영 효율화를 꾀하는 리밸런싱을 추진하고 있다.올해에도 이 기조를 이어 가면서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한편 리밸런싱의 핵심으로 주목받은 SK온도 작년 9월 희망퇴직과 무급휴직을 실시했고, 같은 해 11월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법인이 공식 출범했다.김두용 기자 2025.03.25 06:20
IT

SKT, AI 개발자 스터디 '데보션 오픈랩' 참여자 모집

SK텔레콤은 SK그룹의 개발자 커뮤니티 '데보션'의 스터디 프로그램 '데보션 오픈랩'을 신설하고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데보션은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SK㈜ C&C,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등 SK ICT 패밀리사 AI(인공지능) 개발 전문가들과 외부 기술 인재의 소통과 공유를 위한 채널로, 지난 2021년 론칭됐다.SK텔레콤은 오는 14일까지 데보션 사이트의 안내 페이지에서 스터디 참여자를 모집한다.데보션 오픈랩은 4월부터 7월까지 약 3개월 동안 생성형 AI, 오픈LLM, LLMOps 등 AI 관련 주제를 중심으로 백엔드, 네트워크 등 AI 개발자에게 필요한 총 10개의 스터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또 데보션 오픈랩 운영 과정을 데보션 콘텐츠로 공유해 스터디에 직접 참여하지 못한 개발자들과도 공유 및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01 16:05
IT

SK스퀘어, 작년 2조3397억원 적자…"올해 턴어라운드 예상"

SK스퀘어는 지난해 연간 매출 2조2765억원, 영업 손실 2조3397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SK스퀘어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하는 등 완만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연결 실적 턴어라운드(흑자 전환)가 예상된다"고 했다.SK스퀘어 본체는 지난해 약 1조원의 현금 유입을 확보했다. SK하이닉스·인크로스 배당금 수익 1771억원을 포함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5065억원과 SK쉴더스 잔여 지분 매각 대금(미수금) 4500억원이 별도 재무제표에 반영됐다.SK스퀘어는 여러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성과를 거두며 미래 투자를 위한 리소스를 재정비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성과는 SK쉴더스 투자 성과 회수(8600억원), 나노엔텍 매각(515억원), SK플래닛 일부 지분 매각(350억원) 등이다.산하 포트폴리오 회사의 기업 가치 증대 성과도 있었다.SK쉴더스는 스웨덴 발렌베리가의 글로벌 투자 회사 EQT파트너스로부터 20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원스토어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이자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 기업 디지털터빈과 5000만 달러(약 670억원)의 투자 협력을 성사시켰다. 글로벌 게임사 크래프톤으로부터 200억원을 투자 받아 기업 가치 1조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SK스퀘어는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투자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해외 반도체 투자를 위해 투자 법인 TGC스퀘어를 설립하고 SK하이닉스, 신한금융그룹, LIG넥스원 등과 1000억원을 공동 출자하기로 했다. 현재 일본과 미국을 중심으로 개별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한명진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은 "올해 기존 포트폴리오 회사의 손익 개선, 수익 모델 변화를 이끌어내 본질적인 체질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반도체 밸류체인 전후방 영역 투자로 반도체 중심의 투자 회사 정체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2.23 13:09
e스포츠(게임)

[권오용의 G플레이]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의 '중꺾마'

‘위믹스의 원화 가상자산거래소 퇴출’ ‘코인 입법 로비 논란발 압수수색’…. 작년 12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중견 게임사 위메이드에 불어 닥친 태풍급 악재다. 사운을 걸고 추진한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의 핵심인 코인 ‘위믹스’의 국내 원화 거래는 사실상 막혔고 회사 주가도 곤두박질쳤다. 이 정도 충격이면 경영진을 교체하거나 사업 방향을 틀어도 이상하지 않다. 그런데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보란 듯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의 메인 스폰서를 맡고 블록체인 게임 전도사를 자처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내 길을 가겠다는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를 엿볼 수 있다. 여기에는 ‘블록체인이 게임산업의 미래’라는 장 대표의 확신이 있다. 눈물은 그만, 무조건 직진 “장현국 대표의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진심이 느껴진다” “이런 게 진짜 중꺾마 아니겠나”…. 이는 게임업계 관계자들이 숱한 어려움에도 식지 않는 장 대표의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열정을 두고 하는 말이다. 장현국 대표는 국내 게임사 중 가장 먼저 ‘게임도 즐기고 돈도 버는’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펼쳤다. 이를 위해 가상화폐(코인) 위믹스도 발행해 국내외 블록체인 게임산업을 주도했다. 그런데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로 구성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가 지난해 12월 위믹스 유통량에 문제를 제기하며 상장을 폐지했다. 원화 거래소에서 위믹스가 퇴출되면서 가격은 급락했고, 장 대표는 억울하다며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 이같은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인 올해 5·6월에는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으로 촉발된 입법 로비 의혹으로 검찰의 사옥 압수수색을 2번 당했다. 그야말로 거대한 쓰나미가 두 차례나 위메이드를 덮쳤지만 장 대표는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확장 행보를 멈추지 않았다. 지난 7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웹3 콘퍼런스 ‘WebX’에 플래티넘 등급 스폰서로 참가해 일본 개발사들에게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하라고 독려했다. 지난 9월에는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행사인 ‘KBW2023'의 메인 콘퍼런스 ’임팩트‘에 2년 연속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위믹스3.0 메인넷 기반의 블록체인 생태계를 소개했다. 장 대표는 이달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 2023’에도 메인 스폰서로 참가했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메인 스폰서를 맡은 것인데, 갖은 풍파에도 ‘위메이드는 건재하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는 계기였다. 장 대표는 또 지스타 기간에 열린 국제 게임 콘퍼런스 ‘G-Con2023’과 미디어 간담회 등에서 블록체인 게임이 미래의 주류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은 게임의 재미를 배가하고, 게임에서 쌓은 자산과 가치를 일상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했다.장 대표는 29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아부다비 파이낸스 위크 2023’(ADFW 2023)과 ‘포춘 글로벌 포럼 2023’에 참석해 위믹스 생태계를 중동에 전파할 예정이다. 거래소 훈풍…신작 흥행 등 게임 사업도 순항 장현국 대표의 꺾이지 않는 행보가 통했을까. 위메이드를 뒤덮고 있던 먹구름이 걷히고 햇살이 비추고 있다. 원화 가상자산거래소가 위믹스에 문을 열고 있다. 올해 초 코인원을 시작으로 이달 8일 고팍스에서 위믹스가 상장돼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작년 12월 상장폐지를 결정했던 닥사 회원사(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중 두 곳이 위믹스 거래를 지원하게 됐다. 일부에서는 내달 상장폐지 1년이 되는 만큼 다른 세 곳에서도 재상장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글로벌에서도 위믹스의 거래소 상장을 늘려가고 있다. 브라질 최대 거래소 ‘메르카도 비트코인’, 인도 주요 거래소 ‘코인DCX’, 미국 거래소 ‘탭비트’ 등이 추가되며 현재 글로벌 거래소 29곳에 상장됐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인 ‘위믹스 플레이’에 온보딩하는 게임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40여 개가 온보딩되고 있는데, 계약한 것까지 합치면 100개가 넘는다”며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중 단연 글로벌 넘버1”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가 발전하기 위해 중요한 한 축인 재미있는 게임 발굴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출시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 ‘나이트 크로우’가 이달 12일 기준으로 누적 판매액 2000억원, 누적 가입자 수 300만명을 넘어섰다. 구글 앱마켓에서 ‘리니지M’에 이어 매출 2위인 나이트 크로우는 일일방문자 수가 약 20만명으로 견고한 트래픽을 유지하며 장기 흥행에 돌입했다. 위메이드는 내년 1분기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나이트 크로우를 위믹스 플레이에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 중인 신작 게임들도 있다. 모바일 야구 게임 ‘판타스틱4 베이스볼’을 내년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선보일 예정이다. 실사 캐릭터를 손쉽게 조작해 사실감 넘치는 야구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규 IP(지식재산권)로 개발 중인 대형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내년 3분기 출시가 목표다. 북유럽 신화를 재해석한 신작으로, 언리얼엔진5는 물론, 모션 및 페이셜 캡처 등의 기술을 활용해 사실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와 액션을 제공할 계획이다.위메이드는 내년 2분기와 4분기에 각각 ‘미르4’와 ‘미르M’의 중국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위메이드가 신작 게임 개발에도 적극 나서는 것은 재미있는 게임이 있어야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가 유지되고 확장할 수 있다는 장현국 대표의 생각 때문이다. 장현국 “성장이 먼저…완전히 다른 레벨 이익 낼 것”장현국 대표의 꺾이지 않는 행보에 시장도 긍정적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위메이드에 대해 매수 의견을 내면서 “나이트 크로우의 글로벌 출시 등 내년에 모멘텀이 많다”며 “연간 실적도 올해 대비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위믹스가 바닥을 찍고 꿈틀거리고 있다”며 “게임과 연계한 위믹스 생태계가 성과를 낸다면 신뢰를 완전히 회복해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여러 이슈로 회사가 부침이 있었지만 올해 계획했던 사업은 대부분 계획대로 진행됐다”며 “블록체인 사업도 지난 9월 SK플래닛과 상호 지분 투자로 협력하기로 하면서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말했다. 장현국 대표는 앞으로도 중꺾마의 자세로 전진해가겠다는 각오다. 그는 “성장이 먼저다. 이익은 그다음”이라며 “진정한 도전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구축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레벨의 회사, 완전히 다른 레벨의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1.29 06:00
산업

11번가, IPO 대표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골드만삭스 선정

11번가가 기업공개(IPO) 주관사를 확정하고 내년 코스닥 증시 입성을 향해 나아간다. 11번가는 24일 상장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이 공동주관사로 나선다. 11번가의 상장 주관사 발표는 3개월 만이다. 11번가는 지난 4월 국내·외 증권사 10곳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면서 상장 추진에 나선 바 있다. 11번가는 2018년 SK플래닛에서 분사한 뒤 자금유치 과정에서 국민연금, MG새마을금고중앙회, H&Q코리아 등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5년 내 상장을 약정하며 5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당시 업계에서 평가한 11번가의 기업가치는 약 2조7000억원이다. 다만 11번가는 앞으로의 진행일정 및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11번가는 “주관사들과 함께 현 공모주 시장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시장 환경 및 IPO 절차 등을 신중하게 고려해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8.24 15:41
IT

성장통 겪는 SK스퀘어, 신사업 비중 확대 과제

투자 전문 회사를 표방하며 SK텔레콤에서 떨어져 나온 SK스퀘어가 신사업 확장에 애를 먹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투자 심리가 악화하자 주요 종속회사들의 증시 데뷔가 일제히 뒤로 밀렸기 때문이다. 보안·커머스·플랫폼·모빌리티 등 미래 먹거리를 전면에 내세운 박정호 SK스퀘어 대표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반도체 자회사 SK하이닉스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지금의 상황을 당분간은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 그늘 벗어나야 13일 SK스퀘어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SK하이닉스의 기업 가치는 17조2400억원으로, 전체(24조1600억원)의 71.36%에 달한다. 상장사(드림어스컴퍼니·인크로스·나노엔텍 등, 17조5600억원) 몸값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비상장사(11번가·티맵모빌리티·콘텐츠웨이브·SK플래닛 등)의 총 기업 가치는 6조6000억원이다. SK하이닉스의 3분의 1 수준이다. 국내 이커머스 점유율 4위 11번가(2조2100억원)가 유일하게 조 단위다. 박정호 대표는 지난해 11월 SK스퀘어를 출범하면서 2025년까지 회사의 순자산가치(NAV)를 당시의 약 3배인 75조원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반도체와 ICT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글로벌 ICT 투자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에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을 설립 37년 만에 두 회사로 쪼개고 황금알인 MNO(이동통신) 사업은 존속회사에 남겼다. 대신 자회사를 품었다. 이후 통신회사의 부가서비스 정도로 여겨졌던 콘텐츠와 보안 등 영역에서 체질 개선을 가속했다. 하지만 연초부터 증시에 먹구름이 끼며 난관에 봉착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과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한 중국의 봉쇄 정책으로 부품 공급망이 꽉 막힌 것도 모자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박이 심화했다.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의 지갑은 닫혔다. 투자자들도 가능성보다 안정에 주력하는 전략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결국 SK스퀘어는 지난달 두 건의 IPO(기업공개) 시도에서 고배를 마셨다. 주가는 출범 때와 비교해 40% 이상 떨어졌다. 첫 타자는 보안 솔루션을 전문으로 하는 SK쉴더스(옛 ADT캡스)였다. 박정호 대표의 동생이자 SK텔레콤 CTO(최고기술책임자)를 역임했던 박진효 대표가 지휘하는 회사라 관심을 모았다. 융합 보안·스마트홈·무인화 등 신사업의 선전과 코로나19 비대면 수요가 맞물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0% 중반대의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도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에서 예상을 밑도는 평가를 받아 상장을 철회했다. 뒤따르던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도 상장을 연기했다. 마찬가지로 수요 예측 참여 기관들이 공모가를 하회하는 가격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원스토어는 구글·애플 양대 앱마켓의 앱 통행세(최대 30%) 갑질로 규제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상장 적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경쟁 플랫폼 대비 저렴한 수수료 정책과 상생 노력을 어필했다. 이런 노력에도 암울한 증시 흐름을 역행할 수는 없었다. "시기의 문제, 투자 확대될 것" 회사는 자회사 상장 실패가 중장기 투자 계획에 큰 타격을 주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SK스퀘어 관계자는 "지금 당장 상장하지 못한다고 해서 펀더멘탈(투자 여건)에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향후 3년간 2조원의 투자 재원을 확보했으며, 해외 투자 유치도 추진 중이라는 설명이다. M&A(인수·합병) 시장에서는 고평가 기업을 좋은 조건에 인수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조만간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가도 SK스퀘어가 투자 사업 초기 성장통을 겪고 있을 뿐이라고 분석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열사 상장 철회는 시기의 문제"라며 "신성장 동력이 될 기업에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6.14 07:00
산업

GS리테일 업은 서성원의 요기요, '요마트' 날개 달고 2위 굳힐까

배달앱 '요기요'를 운영하는 위대한상상의 수장에 오른 서성원 대표가 이번 주 첫 출근했다. 어수선해진 요기요의 분위기를 다잡고, 새 주인 GS리테일·사모펀드 컨소시엄과의 시너지를 내는 것이 그에게 주어진 과제로 꼽힌다. 18일 배달앱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서성원 대표가 요기요를 본격적으로 이끌기 시작했다. 요기요 관계자는 "주요 리더들 대상으로 미팅을 하며 내부 조직 파악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서 대표의 등장과 동시에 요기요는 일시 정지 중이던 즉시 장보기 서비스 '요마트'를 다시 시작했다. 그동안 요기요는 GS리테일에 인수됐음에도 별다른 협업 서비스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서 대표가 본격 등판하자마자, 준비해 온 GS리테일과의 퀵커머스 사업을 공개한 것이다. 요마트는 식료품과 생필품을 빠르게 배송받을 수 있는 전국 즉시 장보기 서비스로, 지난해 딜리버리히어로의 매각 과정에서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요기요가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 GS수퍼마켓 등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퀵커머스 사업을 넓힐 것이라고 관측했다. 배달앱 업계 관계자는 "요기요는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벌이는 단건 배달 경쟁에서도 한발 뒤로 물러나 있는 상황이고, 딱히 별다른 경쟁력을 찾지 않는 듯 보여 왔다"며 "GS리테일과 시너지를 내리라는 것은 정해진 답 같은 수순이었다. 분명히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개된 요마트는 GS리테일과 협업해 새롭게 출발하는데, 아직 제한적이다. 서울 노원구와 충남 천안시에서 첫선을 보이고, 시범 운영을 거친 뒤 상반기 내 서울 및 경기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17개 시도로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목표는 300개 이상 점포로 서비스 지역 확대다. 요마트의 최소 주문 금액은 1만5000원이며, 기본 배달비는 3000원이나 전 지역 배달비 무료 이벤트를 진행한다. 배송은 1시간 이내로 받을 수 있고, GS리테일이 보유한 프리미엄 신선 신품 및 HMR 등 1만 개 취급 상품 카테고리가 요마트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요기패스'도 서성원 대표가 키워야 할 서비스다. 요기패스는 배달앱 업계 최초 구독 서비스로, 월 9900원을 내면 총 3만 원 상당 배달 주문 할인과 포장 주문 1000원 할인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후 5개월 만에 가입자 90만명을 넘겼다. 요기요는 요마트에도 요기패스 구독 서비스를 적용해 할인 혜택을 적용해준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서성원 대표는 배달앱 업계 2위 서비스로 요기요의 입지를 굳혀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3월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3사의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약 3500만명으로 집계됐다. 배달의민족이 2070만명으로 1위가 굳건했고, 요기요가 888만명으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쿠팡이츠는 568만명이었다. 이에 따른 배달앱 시장점유율은 배달의민족 57.7%, 요기요 24.7%, 쿠팡이츠 17.5%다. 배달의민족이 1위를 굳히고, 쿠팡이츠가 2019년 등장 이후 무섭게 요기요를 추격하며 격차를 좁히고 있다. 업계는 SK그룹에서 플랫폼 전문가로 이름을 알린 서 대표가 배달앱 플랫폼에서 어떤 역할을 해낼지 주목하고 있다. 서 대표는 SK텔레콤에서 통신사업, 신규 사업, 글로벌 사업 등을 맡았고 SK텔링크와 SK플래닛 대표를 거쳐 요기요에 합류했다. 업계 관계자는 "요기요 플랫폼에서 신임 대표가 어떻게 역량을 발휘할지 잘 상상이 안 된다"고 말했다. 요기요 관계자는 "올해 요기요와 GS리테일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론칭해 차별화된 퀵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 배달앱 3사 점유율 추이(단위: %) 3월 2월 배달의민족 57.7 57 요기요가 24.7 24 쿠팡이츠 17.5 17 *자료=모바일인덱스 ◇ 서성원 위대한상상 대표 프로필 약력 ▲1964년생(53세) ▲연세대 경영학 ▲미국 노스웨스턴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 주요 경력 ▲2018년 SK텔레콤 MNO 사업부장, 사장 ▲2017년 SK플래닛 대표이사/사장 ▲2014년 SK텔링크 대표 ▲2013년 SK텔레콤 서비스혁신부문장 ▲2012년 SK텔레콤 통합마케팅추진실장 ▲2008년 SK텔레콤 글로벌기획실장 ▲2004년 SK텔레콤 신규사업추진본부장 2022.05.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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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5년만에 수장 교체...서성원 전 SK플래닛 대표 내정

배달앱 요기요를 운영하는 위대한상상의 새 대표에 서성원 전 SK플래닛 대표가 내정됐다. 2일 배달앱업계에 따르면 강신봉 위대한상상 대표가 이날 오전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수장에 오른지 약 5년 만이다. 최근 요기요를 인수한 GS리테일과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한 글로벌 사모펀드(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의 새 대표 추천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위대한상상 측은 서성원 신임 대표가 내정됐고, 5월 16일자로 대표이사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 신임 대표는 인터넷, 플랫폼 전문가로, SK텔레콤 서비스혁신부문장, SK텔링크 대표, SK플래닛 대표이사 사장, SK텔레콤 MNO사업부장(사장) 등을 지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5.0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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