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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0골’ 공격수 향한 사령탑의 조용한 격려…조영욱 “부담감 없이, 역할에 최선”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공격수 조영욱(26)은 득점 부담감에 사로잡히지 않으려 한다. 대신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조영욱은 올 시즌 서울의 첫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3경기 기록은 슈팅 1개, 득점은 하나도 없었다.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상무와의 3라운드에선 오른쪽 공격수로 나섰다가 전반만 뛰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팀은 해결사 부재 속에 0-0으로 비겼다.서울은 올 시즌을 앞두고 문선민·정승원·이한도·김진수 등을 영입하며 선수단 전력을 크게 강화했다. 하지만 뚜렷한 최전방 공격수가 여전히 없다. 외국인 공격수 둑스(크로아티아)는 이달에야 팀에 합류해 적응기가 필요하다. 기존 자원인 조영욱의 어깨가 무겁다.서울이 조영욱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가 있다. 조영욱은 연령별 대표팀에서만 85경기 38골을 기록한 유망주다. 3년 전엔 A대표팀에서 4경기 1골을 기록했다. 이 기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우니온 베를린)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등과 합을 맞췄다.일찌감치 프로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조영욱은 2021년 8골 1어시스트, 2022년에는 6골 7어시스트를 올렸다. 군 복무 시절인 2023년에는 K리그2에서 13골 5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4골 4어시스트로 다소 정체를 겪었다. 올해 초반에도 아쉬움은 더해진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조영욱에게 따뜻한 격려가 필요하다고 진단한다. 김 감독은 김천전을 앞두고 “지금은 여러 조언보다는 손을 잡아주며 ‘영욱아’라고 한마디 하는 게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미소 지었다. 또 그의 공격적인 움직임이 더 나아졌다며 격려 메시지를 덧붙였다.사령탑의 격려를 받은 조영욱 역시 득점 부담감에 사로잡히지 않으려 한다. 그는 김천전을 마친 뒤 “(득점 부담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부담을 가지다 보면 경기에 안 좋은 영향이 미칠 수 있다. 내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의연하게 답했다. 친구들의 활약은 그에게 있어 자극이지만, 스스로는 다음 경기에 더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영욱은 “모든 경기, 혹은 매해 내가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한 경기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려 한다”라고 말했다. 서울은 오는 8일 수원FC와의 4라운드 원정 경기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3.0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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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30분 지나니 백코트 못하더라” 김기동 감독의 솔직한 사용 후기 [K리그 미디어데이]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제시 린가드 사용 후기를 밝혔다. 김 감독은 “실망했다”라는 솔직한 후기를 들려줬다.26일 서울 중구 소공로의 더 플라자 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4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K리그는 오는 3월 1일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9개월의 대장정을 연다.한편 본 행사 전 K리그1 12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취재진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졌다. 많은 감독이 취재진의 관심을 받은 가운데, 김기동 감독 역시 초반부터 취재진에 둘러싸인 상태였다. 김기동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 지휘봉을 잡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상황, 여기에 맨유 출신 린가드가 영입돼 축구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그런 김기동 감독에게 린가드에 대한 질의가 다시 한번 향했다. 이에 김 감독은 “솔직한 사용 후기를 전하자면, 자기는 뛸 수 있다고 한 시점에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렸다. 자기는 20분이든 90분이든 다 뛰겠다 했는데, 30분이 지나니 못 내려오더라”라고 웃으며 “내가 ‘실망했다. 왜 거짓말하냐’라고 반문하자, 빨리 몸 만들겠다고 하더라. 그래도 자기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보강 훈련을 꼭 하고 나가더라”라고 돌아봤다. 린가드의 개막전 출전 여부는 최고 관심사 중 하나다. 서울은 오는 3월 2일 광주FC와의 리그 1라운드 원정 경기가 예정돼 있다. 이에 김기동 감독은 “이건 기밀이다”면서 “상대가 조직적인 광주이다 보니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웃었다.한편 취재진이 ‘린가드가 어느 부분에서 다른지’라고 묻자, 김기동 감독은 “기술적인 부분, 라인을 파괴하는 능력이 있다. 패스도 항상 의도를 가지고 하는 게 있다. 무의미한 움직임이 없다. 몸 만 빠른 게 아니라, 머리도 빠른 것”이라고 설명했다.린가드의 합류로 누가 수혜를 누릴지도 관심사다. 김기동 감독은 올 시즌 전역 후 복귀한 조영욱에게 기대를 건다. 김 감독은 “조영욱 선수의 올해 목표가 A대표팀 합류인데, 린가드가 같은 포지션 아닌가, 보고 발전하는 해가 되길 바란다”라고 웃었다.소공로=김우중 기자 2024.02.26 11:12
국가대표

“아예 숨도 못 쉬게 만들어 주자” 주장 손흥민의 필승 다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다가오는 중국과의 경기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그는 선수단을 향해 “아예 숨도 못 쉬게 만들어 주자”라는 결연한 각오를 드러냈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광둥성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중국과 격돌한다.이번 무대는 8번의 평가전을 뒤로한 채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 클린스만호의 두 번째 경기다. 지난 3월 출범한 클린스만호는 첫 5경기에서 3무 2패에 그치며 부진한 출발을 알렸다. 특히 한국 역대 외국인 사령탑 중, 첫 5경기까지 승리를 하지 못한 건 클린스만 감독이 처음이었다. 부임 이후에는 재택 근무와 외유 논란에 힘입어 팬들의 시선은 더욱 싸늘해 졌다.반전이 시작된 건 10월이었다.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첫 승전고를 울린 클린스만호는 10월 A매치 2연전(튀니지, 베트남)에서만 10골을 폭격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대표팀의 중심 이강인이 연이어 골망을 흔들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기세는 11월에도 이어졌다. 한국은 지난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C조 1차전에선 유럽파 공격진들의 골 세례에 힘입어 5-0으로 크게 이겼다. 특히 손흥민은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18분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싱가포르의 골망을 흔들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보여준 그 장면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연출된 것이었다. 한국은 이후 2골을 더 터뜨리며 홈에서 열리는 마지막 A매치를 축제로 마무리했다.이와 별개로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팬들의 시선은 아직 싸늘하다. 그는 지난달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야유를 받았다. 킥오프 30분 전 선발 선수와 사령탑이 전광판을 통해 공개됐는데, 팬들은 클린스만 감독에겐 야유가 쏟아졌다. 한국은 튀니지를 4-0으로 크게 이기며 박수를 받았는데, 유일하게 야유를 받은 인물이 클린스만 감독이었다. 이어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평가전에서는 달랐다. 대승의 영향이었을까. 클린스만 감독의 이름이 호명되자, 야유 대신 작은 박수가 나왔다. 다만 정확히 한달 뒤 열린 싱가포르전에선 다시 야유가 나왔다. 여전히 팬들은 클린스만 감독의 여정에 의문부호를 품고 있는 모양새다.이제 시선은 중국과의 ‘원정 경기’로 향한다. 거친 플레이로 악명 높은 중국과의 대결인 만큼 선수들의 부상 우려도 공존한다. 다만 싱가포르전을 마친 뒤 주장 손흥민은 중국전에 대해 “우리의 플레이에만 집중하면 된다”라고 힘줘 말한 바 있다.한편 21일 중국전을 앞두고 손흥민의 필승 의지가 담긴 영상도 공개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이날 공식 유튜브 채널에 국가대표 인사이드 캠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는 선수들이 경기가 열리는 중국 선전의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몸을 푸는 모습이 담겼다. 선수들은 클린스만 감독과 코치진의 지시에 따라 훈련 세션을 소화하고, 웃으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영상의 하이라이트는 손흥민의 연설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선수들과 모여 “오늘 훈련도 다 너무 잘했다”고 운을 뗀 뒤 “이런 잘 준비된 마음을, 내일(21일) 경기장에서 쏟아붓자”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중국전은) 올해 마지막 경기이자, 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라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회를 앞둔 경기다”면서 “좋은 분위기로 우리가 소집 해제가 돼야 아시안컵 때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끝으로 손흥민은 “내일 관중도 꽉 찬다는데, 우리가 어떤 축구를 하고자 하는지, 플레이를 잘 보여줘서 아예 숨도 못 쉬게 만들어 주자”라는 결연한 각오를 전했다.한편 한국 성인대표팀이 중국과 공식전에서 맞붙는 건 지난 2022년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당시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이 이끈 한국은 상대의 자책골을 포함, 조규성과 권창훈이 골망을 흔들며 3-0으로 이긴 기억이 있다.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21승 13무 2패로 크게 앞선다. 중국이 좀처럼 한국을 꺾지 못하고 ‘공한증’이라는 표현이 만들어졌을 정도다.물론 좋은 기억만 있던 건 아니다. 한국이 마지막으로 중국 원정에서 A매치를 소화한 건 지난 2017년 3월 중국 창사에서 열린 FIFA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이었다. 당시 울리 슈틸리케(독일) 전 감독이 이끈 한국은 전반전 선제골을 내준 뒤 마지막까지 이를 만회하지 못해 0-1로 졌다. 그전 패배는 2010년 동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였는데, 당시 허정무호는 무려 0-3으로 압도적인 패배를 당하며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2010년 맞대결 당시에는 유럽파들이 출전하지 않았다.동시에 우려되는 점은 역시 ‘부상’이다. 중국 대표팀의 거친 플레이는 사례를 모으기 힘들 만큼 잦다. 특히 올해 6월에는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이 중국 원정에서 2연전을 치르다가 거친 플레이에 시달리기도 했다. 당시 엄원상(울산) 조영욱(김천) 고영준(포항) 등이 쓰러졌고, 귀국한 황선홍 감독에게는 싸늘한 시선이 잇따랐다.거친 건 중국의 A대표팀도 마찬가지다. 중국은 지난 16일 태국과의 C조 1차전에서 2-1로 이겼지만, 무려 17개의 파울을 범하며 옐로카드만 4장을 받았다. 21일 한국-중국의 경기는 4만 관중 앞에서 펼쳐지는 만큼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이번 경기 역시 비디오 판독(VAR)이 없다는 것이 변수다. 한국은 지난 싱가포르와의 경기에서도 전반전 이재성의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아쉬움을 삼켰다. 당시 중계화면을 통해 나온 장면에선 골을 넣은 이재성도, 어시스트한 조규성도 오프사이드 위치가 아니었던 터라 아쉬움은 더 컸다. 이번 중국전의 경우, 파울에 대한 판정이 제대로 이뤄질지가 관전 요소다.중국 현지 매체에서도 거친 플레이를 장려하는 듯한 주장이 연이어 나와 한국 입장에선 험난한 경기가 예고된다. 특히 강행군을 소화 중인 손흥민과 김민재의 몸 상태에도 시선이 간다. 먼저 손흥민은 싱가포르와의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다 후반전 상대와의 큰 충돌 이후 좀처럼 일어서지 못했다. 경기 내내 미소 짓던 클린스만 감독의 웃음기가 유일하게 사라진 장면이었다. 그는 우려를 털어버리고 일어섰지만, 경기 뒤에도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특히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4-0 상황에서 (상대가) 파울을 가하는 장면에선 상당히 화가 많이 났다. 부적절하고 하지 않아도 되는 파울이었다. 순간적으로 화도 많이 났다”면서도 “축구는 피지컬적인 경기다. 접촉이 있을 수밖에 없다. 100% 컨디션과 100% 상태에서 경기를 임할 수 있는 경기는 거의 없을 거다. 파울을 당하면 5분 동안 아플 수도 있고 통증이 있을 수도 있다. 통증을 참고 관리하는 게 선수로서의 몫이다. 얼마나 많은 선수들이 팀을 위해서 헌신하고 있는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손흥민은 “사실 경기장에서 오래 누워 있는 걸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살짝 다리에 감각이 없었다”라고 돌아보기도 했다. 그는 이어 “저만 아픈 게 아니다. 모든 선수들이 작은 부상을 안고 있다. ‘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이 무대를 뛴다’라는 것은, 어릴 때부터 꿈꾸던 무대다. 또 월드컵이라는 무대로 가는 과정을 내가, 우리 팀이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 하나 아프다고 경기를 포기할 수 없다. 정말 부상으로 경기를 못 뛰는 상황이면 어쩔 수 없지만, 잘 뛸 수 있는 한에서는 항상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며 결연한 출전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김민재 역시 시즌 내내 강행군을 펼치고 있어 매번 체력에 대한 질문이 단골처럼 나왔다. 하지만 그는 지난달에도, 싱가포르전에서도 “늘 말씀드렸지만, 뛰지 못해서 힘든 것보다 뛰는 게 낫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집중력을 어떻게 안 깨뜨리고, 유지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외 중국과의 경기를 앞둔 선수들은 “똑같이 거칠게 하겠다”라고 입을 모았다. 싱가포르전 선제골을 넣은 조규성은 “상대도 거친 만큼, 우리도 더 거칠게 해서 대승을 이루겠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김민재 역시 “중국에 가더라도, 우리도 똑같이 거칠게 할 거라 생각한다. 수비에서부터 거칠게 하면 괜찮지 않을까”라고 웃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싱가포르전 1골 1도움을 올린 이강인은 “팀 동료, 형들과 최선을 다해 준비할 거다. 좋은 결과, 경기력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한편 손흥민의 말대로, 이번 경기는 올해 한국의 마지막 A매치인 만큼 팬들의 관심도 크다. 특히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시험대다. ‘연속성’을 강조한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비슷한 선수단을 꾸렸고, 주축 선수 기용 역시 큰 변화가 없을 공산이 크다. 최근 한국의 성적은 5경기 4승 1무 16득점 0실점. ‘초호화’ 선수단을 앞세운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 공식전 5연승과 6경기 무실점에 도전한다.김우중 기자 2023.11.2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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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 막내에서 '최고 기대주'로…황재원 "한일전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뛰었다" [IS 인터뷰]

황재원(21·대구FC)의 발견은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고의 수확이었다. 황선홍호의 주축을 이룬 1999년생들보다 3살이나 어린 ‘막내’였지만, 7경기 중 6경기에 선발 출전해 공·수에 걸쳐 맹활약한 덕분이다. 한국축구의 오랜 고민이었던 풀백 자리를 책임질 ‘차세대 기대주’의 등장을 알린 대회이기도 했다.대회 기간 내내 황선홍 감독의 신임이 워낙 두터웠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일찌감치 16강 진출이 확정돼 대대적인 로테이션이 가동됐던 조별리그 최종전 바레인전을 제외하고는 전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빠른 공수 전환까지. 설영우(울산 현대)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이 번갈아 선발 자리를 꿰찼던 왼쪽 풀백과 달리 오른쪽 풀백 주전 자리는 그의 몫이었다. 나이는 황선홍호의 막내지만,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끈 핵심 선수였던 셈이다.황재원에게도 값진 경험이 됐다. 대회가 끝난 지 열흘지 넘었지만 “여전히 여운이 남아 있다”고 돌아볼 정도다. 그는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정말 쉽지 않은 대회였지만, 모두가 중국에 갈 때부터 ‘무조건 금메달’이라는 생각뿐이었다. 그만큼 간절했고, 그 간절함이 금메달로 이어진 것 같다”며 “경기 일정이 워낙 짧았지만, 호텔에서 푹 쉬면서 오직 금메달만 바라보고 준비했다. 다들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마음이 컸기 때문에 힘들다는 생각은 크게 못 느꼈다”고 말했다. 긴장감 최고였던 결승 한일전, 폭풍 돌파로 이끈 금메달황재원의 활약상이 가장 주목을 받았던 건 아무래도 지난 7일 ‘결승 한일전’이었다. 이날 한국은 이른 실점으로 궁지에 몰렸지만,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조영욱(김천 상무)의 연속골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는 덜 받았지만, 정우영의 동점골을 도운 크로스도, 조영욱의 역전골의 기점이 된 돌파도 모두 황재원이었다. 그는 결승 한일전을 “그동안 치렀던 어떤 경기보다도 긴장감이 최고였다”고 떠올렸다. 황재원은 “우리나라를 대표해 태극마크를 달고 치른 결승이었고, 또 절대 지면 안 되는 한일전이기도 했다. 그런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무조건 이기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출전했다. 첫 골 실점 장면에선 내가 빌미가 됐다. 다행히 역전해서 안심이 됐고, 또 너무 기뻤다”고 돌아봤다.정우영의 헤더로 이어진 날카로운 크로스만큼이나 일본 수비진을 완전히 무너뜨린 ‘폭풍 돌파’가 특히 압권이었다. 황재원은 하프라인 부근에서 절묘한 턴 동작으로 상대 공격수의 전방 압박을 벗겨낸 뒤, 빠르게 상대 진영까지 파고들어 문전으로 패스를 전달했다. 이 패스는 정우영을 거쳐 조영욱의 역전 결승골로 이어졌다.황재원에게도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그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백패스를 하려고 했다. 약간 곁눈질로 봤는데, 상대 선수가 백패스를 예상하면서 미리 앞서가려는 게 보였다. 한 번 돌아서면 벗겨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딱 턴을 했다”며 “생각보다 뻥 뚫려 있길래 ‘밀고 나가면 좋은 찬스로 연결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자신 있게 밀고 갔다. 박스 안에 공격수 2명이 있길래 패스를 줬다. 다행히 (조)영욱이 형까지 연결돼 골로 연결됐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고 돌아봤다.한국의 역전승, 그리고 금메달이 확정되는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리는 순간. 황재원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 기쁨이었다. 너무 좋아서 경기장으로 뛰어 들어가면서 좋아했다. 소집 기간 내내 많이 챙겨주셨던 (백)승호 형이나 (박)진섭이 형은 울고 있더라. 승호 형은 주장으로서의 책임감과 부담감이 컸을 텐데 기쁨의 눈물이었을 것 같다. 나는 벅찬 감정과 함께 마냥 기뻤다. 큰 대회에서 우승해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더 값진 금메달이었다”고 돌아봤다. 금메달만큼 값졌던 건 선수로서 쌓은 귀중한 경험이었다.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대회에 처음 출전한 데다, 결승 한일전의 분위기를 직접 경험했다. 중국과의 8강전은 6만여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일방적인 응원과도 맞섰다. 2002년생, 아직 젊은 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없이 소중한 경험들이었다.그는 “중국전에서는 6만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경기를 했다. 팀 K리그(올스타) 때도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해본 적이 있지만, 그때는 저희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었다. 이번에는 6만 관중의 야유 속에 경기를 치렀다”며 “이렇게 큰 무대에서 큰 경기들을 경험해봤으니, 앞으로 여유를 갖거나 더 나은 경기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커다란 꿈 품었지만, 조급함은 버렸다나아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황재원이 더 큰 꿈을 품게 한 원동력이 됐다. A대표팀 승선, 그리고 유럽 등 해외 진출이다. 물론 아시안게임 금메달 활약만으로 큰 꿈을 꾸는 건 아니다. 황재원은 이미 프로 데뷔 시즌이던 지난 시즌 K리그1 34경기(1골·3도움) 출전에 이어, 올해 역시 28경기(1골·3도움)에 출전하는 등 벌써부터 대구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 차세대 풀백을 찾아야 하는 A대표팀에 머지않아 부름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이유다.사실 축구계에선 이르면 10월 A매치에도 승선 가능성이 점쳐졌다. 실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은 아시안게임 멤버 4명을 곧바로 A대표팀에 호출했다. 다만 이번엔 A대표팀 깜짝 승선과는 연이 닿지 않았다. 황재원은 그래도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각오다. 그는 “A대표팀은 모든 축구 선수가 꿈꾸는 무대다. 당연히 가고 싶다. 그렇다고 이번에 발탁되지 못한 것에 대해 좌절하진 않는다”며 “오히려 제가 아직 부족한 걸 느낄 수 있는 발걸음으로 삼고 있다. 아직 시간은 충분히 있을 거라고 본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금보다 더 큰 무대로 향하고 싶다는 목표를 이루는 길 역시 마찬가지다. 조급함보다는 소속팀 대구에서 지금처럼 최선을 다하다보면, 자연스레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황재원은 “지금은 대구FC 소속 선수다. 대구 선수로서 최선을 다하는 게 도리”라면서 “이제 K리그 파이널 라운드 5경기가 남았다.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따기 위해 순위권에 드는 게 목표다. 지금 현재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 자연스럽게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아시안게임 이전에도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서도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항저우까지 와주신 분들도 계신다.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는데 항상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항상 감사드린다”며 “이렇게 저를 응원해주시는 만큼, 앞으로 더 좋은 모습만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김명석 기자 2023.10.1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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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왕’ 정우영의 미소 “8골 예상 못했지만, 행복…이제 A대표팀서 경쟁”

“(정)우영이에게 그런 골 결정력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계속 보여주길 바란다”황선홍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 감독이 ‘득점왕’ 정우영을 향해 가벼운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해당 메시지를 접한 정우영은 “나 스스로도 이렇게 넣을 줄 몰랐다”라며 미소 지었다.황선홍호가 8일 오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금메달과 함께 귀국했다. 황선홍호는 대회 7경기 전승 우승을 이뤄냈고, 27득점 3실점이라는 뛰어난 성적표를 받았다. AG 축구 종목 역사상 최초의 3연패라는 위업도 쌓았다.그 중심에는 강력한 2선, 특히 황선홍호의 ‘7번’ 정우영이 있었다. 정우영은 조별리그 1차전 쿠웨이트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16강 키르기스스탄전 멀티 골·4강 우즈베키스탄전 멀티 골로 뛰어난 골 결정력을 뽐냈다. 특히 지난 7일 열린 일본과의 결승에선 팀이 0-1로 뒤진 전반 27분 깔끔한 헤더로 이어가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황선홍호는 이날 1분 20초 만에 선제 실점을 허용했으나, 정우영의 동점 골 이후 템포를 되찾아 일본을 압박했다. 결국 후반 11분 조영욱의 역전 골까지 묶어 2-1 승리를 가져갔다. 정우영의 대회 기간 성적은 7경기 8골. 1990년 서정원(4골) 1994년 황선홍(11골) 2018년 황의조(9골)에 이어 한국인 4번째로 AG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황선홍 감독은 8일 입국행사에서 정우영의 활약에 대해 “그런 골 결정력을 지녔다는 걸 처음 알았다”라고 농담한 뒤 “계속 능력을 보여주길 바란다”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정우영은 “스스로도 이렇게까지 넣을 줄 몰랐는데, 이는 감독님과 선수들이 믿어준 덕분이다”라고 공을 돌렸다.AG를 마친 정우영은 곧바로 위르겐 클리스만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 합류한다. 그는 “AG는 끝났다. 이제 A대표팀에서 다시 경쟁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많은 경기를 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등번호 7번에 대해선 “7번이라는 번호의 무게가 부담스럽지만, 한편으론 힘이 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물론 A대표팀에선 (손)흥민이 형이 있으니 7번을 달 순 없다”라고 웃었다.김우중 기자 2023.10.0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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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소심한 복수?…경기 전엔 ‘일본’, 지고 난 뒤엔 U-22

한일전 역전패의 충격일까. 일본 축구협회 소셜미디어(SNS)가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결승전 경기 뒤 ‘U-22(22세 이하)’ 대표팀임을 강조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남자축구 대표팀은 지난 7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황룽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2-1로 승리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홍호는 2년 전부터 이어진 한일전 0-3의 악몽을 깨면서, AG 남자축구 역사상 최초의 3연패를 이뤘다. 더군다나 숙적 일본을 꺾고 이뤄낸 성과라 더욱 주목받았다.황선홍호는 전반 1분 20초 만에 실점을 허용했으나, 이내 전반전 정우영과 후반전 조영욱의 연속 골을 묶어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에이스’ 이강인 역시 선발 출전해 71분간 남다른 활약을 펼치며 당당히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편 경기 뒤 일본 축구협회 SNS에선 독특한 게시물이 올라와 축구 팬들의 시선이 모였다. 해당 SNS에서 경기 전 선발 명단과, 예고에선 당당히 일본과 한국의 경기라고 게시돼 있다. 하지만 일본의 1-2 패배를 알리는 게시글에선 굳이 ‘U-22 일본’이라는 표현을 썼다. 실제로 이번 AG에 나선 일본 대표팀은 대학생들이 주를 이뤘다. 22명 중 10명이 대학생 신분이고, 대부분 프로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선수들이 다수다. 다만 경기 전까지 일본이라고 표현한 이들이 결과 게시글에선 U-22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게시글만 봐서는 마치 일본 U-22 대표팀이, 한국 A대표팀과 경기에서 패배한 듯한 모양새다.물론 대한축구협회(KFA)는 SNS에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2-1 승리라는 기쁜 소식을 알렸다. 김우중 기자 2023.10.0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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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은 공격진? 황선홍호 금빛 레이스에선 모든 공격수가 빛났다 [항저우 2022]

지난 7월 14일, 황선홍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 감독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나설 22인 명단을 발표했다. A대표팀 출신 송민규·정우영·이강인 등이 포진한 2진에 시선이 몰렸으나, 우려를 낳은 부분도 있었다. 바로 최전방 공격수였다.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은 건 박재용(전북) 안재준(부천), 이어 최전방을 소화할 수 있는 조영욱(김천)까지 3명이었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9골을 터뜨리며 금메달 일등 공신으로 활약한 황의조(노리치)의 활약을 기억하는 팬들은 다소 무게감이 떨어지는 공격진에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이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공격진에 와일드카드를 쓸 생각은 없었는지’라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걱정은 기우였다. 황선홍 감독의 언급대로, 세 선수는 최전방은 물론 2선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였다. AG는 빡빡한 일정으로 진행되는데, 선수단 22명 중 필드 플레이어는 19명뿐이라 선수층을 최대한 확보하는 게 중요했다. 박재용·안재준·조영욱은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적임자였다.먼저 조영욱은 이번 AG에서 7경기 출전, 4골을 몰아넣으며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결승전 후반 11분 팀이 1-1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갈 때, 소중한 역전 골을 터뜨렸다. 기습적인 선제 실점 후 경기를 주도한 황선홍호의 결실이 이뤄진 순간이었다. 대표팀은 마지막까지 조영욱의 역전 골을 지키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대회 기간 중 ‘상병’으로 진급했는데, 결승전 금메달을 스스로 거머쥐며 전역증까지 스스로 끊었다.박재용, 안재준의 활약도 빼먹을 수 없다. 두 선수는 주로 교체 자원으로 나섰으나, 최전방은 물론 측면까지 맡으며 선수단에 활력을 더했다. 안재준 역시 대회 전 경기 출전했고, 조별리그 쿠웨이트전과 태국전엔 골 맛을 봤다. 박재용 역시 쿠웨이트전 득점을 신고했고,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 키르기스스탄전, 4강 우즈베키스탄전 활약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황선홍호 공격수들은 대회 전 우려를 씻어내는 활약을 펼치며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들의 활약상이 소속팀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김우중 기자 2023.10.08 10:33
국가대표

한일전 결승 시작…그런데 초반부터 1분 20초 만에 '충격 골' [항저우 2022]

아시안게임 3연속 우승을 위해 자신 있게 출격했던 한국 축구 대표팀이 충격적인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한국은 7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을 치르고 있다. 전반 5분 시점에서 0-1로 끌려가고 있다.일본은 경기 시작 초반 순식간에 득점에 성공했다. 사토 게인이 한국의 오른쪽 측면을 공략해냈다. 측면 싸움에서 한국 수비가 그를 막아내지 못했고, 사토가 문전으로 크로스를 보냈다. 우치노 고타로가 이를 받아 단숨에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 수비가 내준 공간을 순식간에 살려내 득점까지 연결했다. 경기가 시작한 지 불과 1분 20초 만의 일이었다.한편 이번 대회 기간 6경기 25득점을 퍼부은 황선홍호는 황재원·박진섭·이한범·박규현·정호연·백승호·정우영·고영준·이강인·조영욱을 먼저 내세운다.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이 꼈다. ‘역대급 2선’이라는 평에 걸맞게 정우영·고영준·이강인이 모두 총출동한다. 송민규·홍현석·설영우·엄원상 등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단연 시선은 이강인으로 향한다. 그는 2년 전 자신의 첫 번째 한일전에서 익숙하지 않은 ‘제로톱’으로 나섰다가 0-3으로 완패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 6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U-23 대표팀을 이끈 사령탑이 황선홍 감독이며, 그 상대인 일본도 동일하다. 말 그대로 ‘리벤지 매치’ 기회를 잡은 셈이다.이강인은 지난달 허벅지 부상으로 이번 AG에서 늦장 합류를 했다. 조별리그 3차전부터 꾸준히 그라운드를 밟고 있지만, 풀타임으로 나서지는 않았다. 물론 역대급 2선 자원을 보유한 황선홍호에선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정우영·송민규·안재준·고영준 등이 훌륭한 활약을 선보였다. 경기당 4득점이 넘는 폭발력이다.이제 남은 건 일본뿐. 출전 시간을 조절해 온 이강인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시선이 모인다. 그는 짧은 시간에도 번뜩이는 패스와 움직임으로 주목받았다. 이외 황선홍호의 ‘No.7’ 정우영도 일본의 골문을 노린다. 이미 7골을 터뜨린 그는 1990년 서정원(4골) 1994년 황선홍(11골) 2018년 황의조(9골)에 이어 역대 4번째 AG 득점왕을 예약했다. 조별리그 1차전 쿠웨이트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16강 키르기스스탄전·4강 우즈베키스탄전 멀티 골을 신고했다. A대표팀에서의 손흥민처럼, 왼쪽 지역에서 매서운 골감각을 선보이는 그의 발 끝에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한편 상대인 일본은 2024 파리 올림픽을 위해 오랜 기간 합을 맞춰온 팀이다. 와일드카드 없이 22세 이하 선수들이 주축이다. 22명 중 10명이 대학 소속이며, 리그에서 굳건히 자리 잡은 선수도 적다. 다만 이번 AG에서는 5경기서 17득점 3실점으로 만만치 않은 상대다.끝으로 황선홍호가 한국의 ‘일본전 악몽’을 깰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2년 전 A대표팀이 요코하마 원정에서 0-3으로 진 것을 시작으로, 16세 이하(U-16) 23세 이하(U-23) 17세 이하(U-17) 대표팀이 연달아 3실점 하며 졌다. A대표팀은 두 번의 0-3 패배를 당했다. 황선홍호는 대회 금메달은 물론, 한일전 악몽을 끊기 위해 최정예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07 21:11
프로축구

한일전 악몽 끊으러 이강인이 뜬다…황선홍호, AG 결승전 선발 명단 공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3연패 길목에 선 건 ‘영원한 라이벌’ 일본이었다. 황선홍호가 길고 긴 한일전 악몽을 끊을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이강인·정우영 등이 총출동한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황룽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2022 항저우 AG 남자축구 결승전을 치른다. 대회 3연패를 정조준하는 한국 앞에 선 건 일본이다.대회 기간 6경기 25득점을 퍼부은 황선홍호는 황재원·박진섭·이한범·박규현·정호연·백승호·정우영·고영준·이강인·조영욱을 먼저 내세운다.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이 꼈다. ‘역대급 2선’이라는 평에 걸맞게 정우영·고영준·이강인이 모두 총출동한다. 송민규·홍현석·설영우·엄원상 등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단연 시선은 이강인으로 향한다. 그는 2년 전 자신의 첫 번째 한일전에서 익숙하지 않은 ‘제로톱’으로 나섰다가 0-3으로 완패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 6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U-23 대표팀을 이끈 사령탑이 황선홍 감독이며, 그 상대인 일본도 동일하다. 말 그대로 ‘리벤지 매치’ 기회를 잡은 셈이다.이강인은 지난달 허벅지 부상으로 이번 AG에서 늦장 합류를 했다. 조별리그 3차전부터 꾸준히 그라운드를 밟고 있지만, 풀타임으로 나서지는 않았다. 물론 역대급 2선 자원을 보유한 황선홍호에선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정우영·송민규·안재준·고영준 등이 훌륭한 활약을 선보였다. 경기당 4득점이 넘는 폭발력이다.이제 남은 건 일본뿐. 출전 시간을 조절해 온 이강인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시선이 모인다. 그는 짧은 시간에도 번뜩이는 패스와 움직임으로 주목받았다. 이외 황선홍호의 ‘No.7’ 정우영도 일본의 골문을 노린다. 이미 7골을 터뜨린 그는 1990년 서정원(4골) 1994년 황선홍(11골) 2018년 황의조(9골)에 이어 역대 4번째 AG 득점왕을 예약했다. 조별리그 1차전 쿠웨이트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16강 키르기스스탄전·4강 우즈베키스탄전 멀티 골을 신고했다. A대표팀에서의 손흥민처럼, 왼쪽 지역에서 매서운 골감각을 선보이는 그의 발 끝에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한편 상대인 일본은 2024 파리 올림픽을 위해 오랜 기간 합을 맞춰온 팀이다. 와일드카드 없이 22세 이하 선수들이 주축이다. 22명 중 10명이 대학 소속이며, 리그에서 굳건히 자리 잡은 선수도 적다. 다만 이번 AG에서는 5경기서 17득점 3실점으로 만만치 않은 상대다.끝으로 황선홍호가 한국의 ‘일본전 악몽’을 깰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2년 전 A대표팀이 요코하마 원정에서 0-3으로 진 것을 시작으로, 16세 이하(U-16) 23세 이하(U-23) 17세 이하(U-17) 대표팀이 연달아 3실점 하며 졌다. A대표팀은 두 번의 0-3 패배를 당했다. 황선홍호는 대회 금메달은 물론, 한일전 악몽을 끊기 위해 최정예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김우중 기자 2023.10.07 20:30
국가대표

AG 3연패를 향한 첫걸음, 황선홍호 선발 명단 공개…조영욱·백승호·정우영 총출동 [항저우 AG]

아시안게임(AG) 3연패에 도전하는 황선홍호가 쿠웨이트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 나설 선발 명단을 공개했다. ‘10번’ 조영욱이 최전방을 맡고, A대표팀 출신 백승호와 정우영 등이 모두 선발로 나선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중국 진화의 진화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와 2022 항저우 AG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벌인다. 황선홍 감독은 먼저 4-2-3-1 전형을 꺼냈다. 전방에 조영욱을 배치하고, 2선은 정우영·고영준·엄원상으로 구성했다. 이어 중원은 백승호·정호연이 맡았다. 백4는 박규현·이한범·박진섭·황재원이다.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이 꼈다. 또 한 명의 와일드카드 설영우는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이번 항저우 AG 남자축구 조별리그에선 각 조 1·2위와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진출한다. 다만 19일 C조 아프가니스탄·시리아가 참가 포기를 선언한 것으로 알려져 변수가 생겼다. C조의 우즈베키스탄과 홍콩은 16강행을 확정 짓고, 대신 서로 2연전을 펼치는 일정으로 바뀌었다. ‘강호’ 우즈벡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대진을 받으면서 향후 토너먼트에서도 여유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안 그래도 까다로운 우즈벡이 일찌감치 이점을 안고 대회에 임하게 됐다.한국은 19일 쿠웨이트전을 시작으로 21일 태국·24일 바레인전으로 이어지는 일정을 앞뒀다. 경기 간격이 짧은 만큼 선수들의 부상 관리가 최대 관건으로 보인다. 한편 같은 날 먼저 열린 E조 바레인과 태국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에이스’ 이강인은 오는 20일 도르트문트(독일)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1차전을 마친 뒤 황선홍호에 합류한다. 일정상 빠르면 바레인전, 늦어도 토너먼트에서는 그라운드를 밟을 가능성이 있다.한편 황선홍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혼신의 힘을 다해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고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다짐을 전한 바 있다. 한국은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3연패에 도전한다. ▲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명단(22인) -골키퍼: 이광연(강원FC) 민성준(인천 유나이티드) 김정훈(전북 현대)-수비수: 설영우(울산 현대)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독일) 이재익(서울 이랜드) 이한범(미트윌란·덴마크) 박진섭(전북 현대) 황재원(대구FC) 최준(부산 아이파크) 김태현(베갈타 센다이·일본)-미드필더: 정호연(광주FC) 홍현석(KAA 헨트·벨기에) 백승호(전북 현대) 송민규(전북 현대) 정우영(슈투트가르트·독일) 고영준(포항 스틸러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엄원상(울산 현대) 조영욱(김천 상무)-공격수: 박재용(전북 현대) 안재준(부천FC 1995)김우중 기자 2023.09.1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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