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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넘고, 이제 차범근만 남았다…손흥민, 다사다난했던 2024년 유종의 미

한국 선수 A매치 통산 득점 단독 2위 등극에, 한 해 개인 첫 두 자릿수 득점까지.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이 올해 마지막 A매치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손흥민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끝난 팔레스타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에서 골을 터뜨렸다.손흥민의 골은 한국이 0-1로 뒤지던 전반 16분에 나왔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이재성(마인츠)의 논스톱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실수로 선제 실점을 허용한 지 4분 만에 나온 귀중한 동점골이었다.이 골로 손흥민은 A매치 통산 51골(131경기)을 기록, 황선홍(50골)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을 제치고 A매치 역대 최다골 단독 2위로 올라섰다. 1위 차범근(58골)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격차는 7골로 좁혔다.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레전드' 차범근 전 감독의 한국축구 역대 A매치 최다골 기록을 정조준하게 됐다.손흥민 개인 커리어에도 족적을 남긴 골이었다. 팔레스타인전 골은 올해 자신의 A매치 10번째 득점(15경기)이었는데, 2010년 A매치 데뷔 이래 한 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건 처음이다. 비록 팔레스타인전 1-1 무승부로 빛이 바랬지만, 손흥민의 이날 득점은 여러 기록들을 남긴 셈이다. 유독 다사다난했던 올해 국가대표 여정을 어느 정도 잘 마무리했다는 데 의미도 있었다.올해 초 손흥민은 대표팀 주장으로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했지만 4강 탈락이라는 결과에 그쳤다. 손흥민의 나이를 고려하면 아시안컵 우승의 한을 풀 사실상 마지막 기회이자 최적기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손흥민은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 심지어 대회 기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충돌했던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경질 이후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까지, 1년 내내 어수선한 대표팀 분위기를 다잡는 것 역시 오롯이 ‘주장’ 손흥민의 몫이었다. 지난달엔 햄스트링 부상으로 무려 2년 9개월 만에 월드컵 예선에 뛰지 못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그럼에도 손흥민은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에 설 때마다 대표팀 에이스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아시안컵 8강 호주전 연장 결승골이나 최근 오만·쿠웨이트전 2경기 연속 결승골 등 골이 절실할 때마다 여지없이 날아오른 것 역시 에이스 손흥민이었다.손흥민은 팔레스타인전을 마친 뒤 “올해는 아시안컵부터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2~3%, 많게는 10% 정도 부족해 아쉽게 생각한다”면서도 “내년에는 똘똘 뭉쳐서 팬분들 행복한 한 해, 선수들에게도 특별한 한 해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명석 기자 2024.11.2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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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배’ 이영표·황선홍도 제친다…‘50골 눈앞’ 손흥민이 걷는 레전드의 길

손흥민(토트넘)은 명실상부 한국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지금껏 많은 기록을 갈아치운 손흥민이 어느 지점까지 오를지가 관심사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마지막 6차전을 치른다.앞서 4승 1무를 거둔 한국은 이미 조 1위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그러나 ‘주장’ 손흥민에게는 여전히 동기 부여가 충만할 한 판이다. 손흥민은 갑작스러운 부상 등 큰 변수가 아니면 중국전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만약 이변 없이 손흥민이 중국전에 나서면, 한국 A매치 최다 출전 부문에서 ‘레전드’ 이영표(127경기)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2010년 12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 위에는 차범근과 홍명보(이상 136경기) 이운재(133경기)만 남게 된다. 멀어 보였던 ‘50골’ 고지도 눈앞이다. 지난 6일 싱가포르 원정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친 손흥민은 A매치 최다 득점 2위인 황선홍(50골)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을 2골 차로 추격했다. 중국전에서 2골을 넣는다면, 황 감독과 공동 2위를 마크할 수 있고 그 이상 기록하면 단독 2위로 올라선다. 손흥민은 지난해 첫 A매치를 치르기 전까지만 해도 35골을 기록했다. 분명 30세에 접어든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50골 달성도 확신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손흥민은 지난해 3월부터 1년 3개월간 A매치 18경기에 나서 13골 폭발했다. 현재의 맹렬한 기세를 이어가면 이 부문 압도적 1위인 차범근(58골)을 넘어설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가 여러 부문 최고·최다 기록 보유자로 등극하는 것에 관한 세간의 기대는 하늘을 찌른다. 싱가포르전 SBS 해설위원으로 등장한 하석주 아주대 감독은 “손흥민이 이 기록(6경기 연속골)도 곧 깰 것이다. 북중미 월드컵까지 한국 축구의 모든 기록을 다 깰 수 있을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손흥민은 지난해 3월, 콜롬비아를 상대로 A매치 다섯 번째 프리킥 골을 작렬해 하석주 감독이 보유한 A매치 프리킥 최다골(4골) 기록을 넘어섰다. 하석주 감독은 31년 동안 깨지지 않은 본인의 A매치 연속골 기록도 손흥민이 갈아치우리라 믿었다. 하석주 감독은 1993년 5~6월 사이 열린 레바논·인도·홍콩과 1994 FIFA 미국 월드컵 1차 예선 6경기(각각 2연전)에서 모두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은 지난 3월부터 3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이 중국전에서도 골 맛을 본다면 하 감독의 대기록에도 성큼 다가설 수 있다. 그동안 손흥민은 축구대표팀뿐만 아니라 토트넘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빛나는 자취를 남긴 자타공인 ‘기록 파괴자’다. 이제는 그가 대표팀 커리어에 어떤 기록을 추가할지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 김희웅 기자 2024.06.11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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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는 좁다’ 손흥민 월드컵 예선 ‘전 경기 골 폭발' 어느새 득점 공동 1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이 어느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득점 1위로 올라섰다. 예선 전 경기에서 꾸준하게 득점포를 터뜨린 결과다.앞서 손흥민은 지난 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에서 2골을 추가, 이번 예선 7골로 카타르의 알모에즈 알리(알두하일)와 함께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후반 8분 주민규(울산 HD)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으로 이날 자신의 첫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3분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또 한 번 상대 골망을 흔들며 ‘멀티골’을 달성했다.이날 2골을 터뜨리면서 손흥민은 이번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5경기에서 ‘전 경기 득점’ 기세를 이어갔다.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전 1골과 중국전 2골(1도움), 지난 3월 태국과 2연전 연속골에 이어 이번 싱가포르전 멀티골을 더했다.‘월드클래스 공격수’답게 아시아 2차 예선에서 매 경기 득점포를 추가한 덕분에 손흥민은 알리가 독주하던 득점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알리는 지난해 11월 아프가니스탄전에서 4골을 터뜨리고 인도에 1골을 추가했고, 지난 3월 쿠웨이트전에서 멀티골을 넣었다. 이번 6월 월드컵 예선 명단에선 제외돼 더 이상 득점을 추가할 수는 없다.이러한 기세라면 손흥민은 오는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최종전을 통해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A매치 최다골 2위 동률을 이룰 수 있다. 현재 A매치 통산 48골(126경기)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황선홍 감독과 격차를 2골 차까지 좁힌 상태다. 1위 차범근 전 감독(58골)과는 10골 차인데, 올림픽 예선 득점이 포함돼 있어 FIFA 승인 기록은 55골이다.마침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중국 원정 당시 멀티골 포함 2골·1도움을 기록, 팀의 3골에 모두 관여하는 맹활약을 펼칠 만큼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월드컵 2차 예선 전 경기 득점 기록에 이어 득점 단독 1위로 월드컵 2차 예선 여정을 마칠 가능성이 크다.손흥민은 지난 싱가포르전 직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A매치 통산 득점 2위 경쟁의) 기회가 저에게 주어진 것 자체가 영광스럽다”며 “그동안 함께 해준 동료와 팬 여러분은 물론, 여러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 지금 몸 상태가 정말 좋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명석 기자 2024.06.0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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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손흥민 넘었다…흥미진진해진 'A매치 프리킥 최다골' 경쟁

‘지메시’ 지소연(시애틀 레인)이 A매치 통산 7번째 프리킥 골을 터뜨리며 손흥민(토트넘)을 제치고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지소연은 지난 5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후반 31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프리킥 골을 터뜨렸다.최유리(버밍엄 시티 WFC)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던 후반 31분, 지소연은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프리킥 위치상 직접 슈팅보다는 문전을 향한 프리킥에 이은 헤더 등 세트피스 득점을 노릴 만했던 상황.그러나 먼 골대를 겨냥한 지소연의 오른발 프리킥은 골키퍼와 상대 수비진을 모두 넘긴 뒤, 골대에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이로써 지소연은 한국 남녀 선수 통틀어 가장 많은 A매치 7번째 프리킥 골로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지소연과 손흥민은 그동안 A매치 프리킥 득점이 6골로 공동 1위였는데, 이날 프리킥 득점으로 지소연이 한 걸음 앞서 갔다.지소연은 앞서 지난 2009년 동아시안컵 예선 북마리아나전을 시작으로 2010년 동아시안컵 중국전, 2013년 동아시안컵 일본전, 2019년 친선경기 호주전,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미얀마전, 지난 2월 친선경기 체코전에서도 프리킥 득점을 터뜨린 바 있다.다만 손흥민도 지난 2월 호주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호주전에서 극적인 역전 프리킥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최근 물오른 프리킥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어 한국 남·여 축구를 대표하는 둘의 프리킥 최다 득점 경쟁은 더욱 흥미진진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이날 최유리와 지소연, 장슬기(경주한수원WFC)의 연속골을 앞세워 필리핀을 3-0으로 완파했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9위 필리핀(한국 20위)을 맞아 한국은 케이시 유진 페어(엔젤시티)가 최전방에 포진하고 천가람(화천KSPO)과 지소연이 양 측면에 포진하는 3-4-3 전형을 가동했다. 지소연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공격의 중심에 섰다.조소현(버밍엄)과 장슬기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윙백 역할은 추효주(인천현대제철)와 이은영(창녕WFC)이 맡았다. 심서연(수원FC)과 고유나(화천KSPO) 이영주(마드리드CFF)가 수비라인을, 김정미(현대제철)가 골문을 각각 맡았다.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전반에만 12개의 슈팅을 시도하고도 결실을 맺지 못하던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최유리가 후반 28분 가까스로 균형을 깨트렸다. 상대 수비수의 백패스 실수를 가로챈 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답답하던 균형을 깨트린 한국은 이후 지소연의 프리킥 골로 격차를 벌린 뒤, 후반 43분엔 장슬기가 문미라의 뒤꿈치 패스를 받아 슈팅을 시도했고, 골키퍼에 막힌 뒤 흐른 공을 재차 밀어 넣었다.이날 승리로 한국은 필리핀과 여자축구 역대 전적에서 5전 전승의 강세를 이어갔다. 한국은 오는 8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필리핀과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김명석 기자 2024.04.0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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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황희찬 듀오, 상대 공포에 떨게 할 것"…아시안컵 최고의 선수 톱10 '한국 선수 4명 선정'

카타르와 레바논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의 막이 오른 가운데, 한 매체가 선정한 이번 대회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 톱10에 한국 선수만 4명이 포함됐다.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 등 클린스만호 핵심 선수 4명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글로벌 스포츠 매체 플래시스코어는 13일(한국시간) 2023 AFC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선수들 가운데 최고의 선수 10명을 선정해 공개했다. 이 가운데 4명이 한국 선수들로 구성됐고, 일본도 4명, 이란 선수도 2명을 각각 이름을 올렸다. 특히 매체는 손흥민과 김민재를 헤드라인에 포함시키며 10명 중에서도 가장 비중 있게 다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중인 손흥민과 황희찬이 꾸릴 ‘EPL 듀오’에 대해선 “상대팀 수비진을 공포에 떨게 할 것”이라고 주목했다.매체는 가장 먼저 손흥민에 대해 “아시아 최고의 스타가 수십 년 간 우승이 없던 한국을 정상으로 이끌 예정이다. 한국은 오랫동안 우승 후보로 꼽히고도 아시안컵에서 우승한 건 1956년과 1960년 단 두 번뿐”이라며 “최근엔 한국이 3위에 세 번, 결승 한 번, 가장 최근 대회에선 8강에 머물렀다. 팀의 주장이자 리더인 손흥민도 이번 대회에서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목했다.'괴물 수비수' 김민재를 향한 기대감도 컸다. 플래시스코어는 “한국은 최전방에서 손흥민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면, 후방에선 김민재에 대한 기대가 높다. 김민재는 어느덧 세계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으로 성장한 선수”라며 “지난 시즌 나폴리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향한 여정 속 사실상 무결점 활약을 펼쳤다.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매체는 황희찬에 대해서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선수”라고 조명했다. 플래시스코어는 “울버햄프턴에서 20경기에 출전해 10골을 넣었다. 지난 2016~17시즌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 넣었던 개인 한 시즌 리그 최다골 타이에 단 2골 만을 남겨두고 있다. 리그에서 3개의 어시스트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황희찬이 손흥민과 함께 이룰 공격진 듀오는 이번 대회 어떤 수비 라인이라 하더라도 공포에 떨게 할 것이다. A매치에선 60경기에서 12골을 기록했는데, 클럽에서의 활약을 대표팀에서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12골로 EPL 득점 공동 3위, 황희찬은 10골로 6위에 각각 올라 있다. EPL 전체 선수들 가운데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건 6명밖에 없는데, 그중 2명이 한국 선수다. EPL에서 맹활약 중인 손흥민과 황희찬 공격 조합을 두고 '상대 수비가 공포에 떨 것'이라는 극찬이 나오는 배경이다.매체는 또 “이강인은 마요르카(스페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뒤 지난해 여름 프랑스 명문 PSG로 이적한 젊은 미드필더다. 창의적인 플레이가 돋보이는데, 지금까지 모든 대회에서 16경기에 출전해 3골·2도움을 기록 중”이라며 “특히 아시안컵에 오기 직전 툴루즈와의 프랑스 슈퍼컵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팀과 잠시 작별 인사를 전했다”고 설명했다.10명 중 한국 선수만 4명이 선정된 가운데, 라이벌 일본에서도 4명이 이름을 올렸다.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와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 엔도 와타루(리버풀)가 이름을 올렸다. 이란에선 사르다르 아즈문(AS로마) 메흐디 타레미(포르투) 2명이 선정됐다.한편 카타르 도하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은 오는 1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른다.김명석 기자 2024.01.1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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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악몽’ 같았던 2023년…지소연 “보답 못 드려 죄송, 올해는 매일 최선 다한다”

2023년은 여자축구가 더욱 큰 대중의 관심을 받을 절호의 기회였다. ‘황금 세대’로 불리는 태극 낭자들을 향한 기대도 어느 때보다 컸다. 하지만 한국 여자축구는 나가는 대회마다 고배를 마셨다.여자축구의 자존심이자 간판스타인 지소연(수원FC 위민)의 목소리는 무거웠다. 그는 지난달 본지를 통해 “연달아 세 대회 결과가 안 좋아서 마음이 참 무겁다”고 털어놨다.최근 여자축구는 SBS 축구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 덕에 붐이 일었다. 여자 풋살 동호인이 눈에 띄게 늘었고, 축구에 관심을 두는 여성들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여자축구 대표팀의 메이저 대회가 몰린 지난해가 인기를 끌어올릴 기회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끈 여자 축구대표팀은 지소연을 비롯해 조소현, 최유리(이상 버밍엄 시티) 장슬기(경주 한수원) 등 경험 많은 선수들과 천가람(화천 KSPO) 배예빈(위덕대) 케이시 유진 페어 등 신구조화가 적절히 된 채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 나섰다. 결과는 2무 1패로 조별리그 탈락. 그때를 떠올린 지소연은 “2023년이 (커리어에서) 가장 아쉬운 한 해가 될 것 같다. 생각하고 싶지 않다”면서 “(월드컵에서) 그냥 다 부족했던 것 같다. 세계 수준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고, 4년 뒤에는 아마 더 올라가 있을 것 같아 걱정이 많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는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8강에서 탈락했고, 10월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에서도 무릎을 꿇으며 진출권 획득에 실패했다. 지소연은 “골때녀를 통해 많은 사람이 (여자축구에) 관심을 가졌는데, 우리가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더라면 더 흥행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주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대표팀뿐만 아니었다. 프로 데뷔 이래 고베 아이낙(일본) 첼시 위민(잉글랜드) 등 두 팀에서 우승을 맛본 지소연은 수원 입단 이후 정상에 서지 못했다. 특히 올 시즌은 더욱 뼈아팠다. 수원이 WK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인천 현대제철을 3-1로 잡으며 우승 가능성을 키웠지만, 2차전에서 2-6으로 대패하며 트로피를 내줬다. 현대제철의 11연패를 막지 못한 지소연은 당시 그라운드 위에서 “현대제철이라는 팀이 충분히 챔피언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자세였고, 모습이었다고 했다. 우리는 마음가짐에서 졌다고 했다”고 쓴소리를 했다. 2024년에는 태극 마크를 달고 뛰는 정식 대회가 없다. 지소연은 “매일 어떻게 하면 발전할 수 있을지, 좋아질 수 있을지가 내 고민이다. 내년(2024년)에도 조금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어떻게 훈련하고 나아갈지 고민도 해야 한다. (목표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 여자축구 A매치 최다 출전(154경기) 최다골(69골) 기록의 주인인 지소연에게는 자부심이자 동기부여다. 그는 “두 기록 다 좋다. 앞으로 이렇게(나처럼) 뛸 수 있는 선수가 나왔으면 좋겠다. (그래야) 한국 축구가 좋아질 것 같다”고 전했다. 지소연은 케이시, 천가람, 추효주(수원FC 위민) 등을 언급하며 “(내 기록을 깰 선수로) 다 기대된다”고 했다. 지소연은 “2024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2023년에 (팬들이) 응원해 주신 만큼 우리가 보답해 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다. 그럼에도 2024년에는 앞을 향해 전진해야 한다. 지금처럼 뒤에서 우리와 함께해 주신다면, 더욱 감사할 것 같다”고 응원을 부탁했다.김희웅 기자 2024.01.04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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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행복한 고민 빠졌다…쏟아지는 러브콜, 재계약 선택지도 열렸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황희찬(27·울버햄프턴)의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일찌감치 규모가 더 큰 구단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던 가운데 소속팀 울버햄프턴도 재계약 카드를 꺼내 들었기 때문이다. 황희찬 입장에선 여러 선택지를 두고 향후 거취를 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19일(한국시간) “울버햄프턴이 황희찬 측과 새로운 계약을 놓고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협상은 긍정적으로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황희찬도 게리 오닐 감독 체제에서 뛰는 걸 만족하고 있다. 구단 역시 황희찬의 최근 경기력에 대한 보상으로 개선된 계약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조건만 괜찮다면 계약을 연장할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디애슬레틱은 앞서 다음 시즌 EPL 구단들의 선수단 계약 상황을 조명하면서도 황희찬의 재계약 가능성을 조명한 바 있다. 당시 매체는 “무서운 득점력으로 새 시즌을 시작한 황희찬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계약 기간이 2년 남는다. 조만간 공식적인 논의가 시작되지 않으면 의외의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본 바 있다. 울버햄프턴 구단 입장에선 ‘의외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빠르게 협상 테이블을 차린 셈이다.황희찬은 지난 2021년 여름 독일 라이프치히를 떠나 울버햄프턴으로 이적하면서 5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은 오는 2026년 6월까지다. 아직 계약이 2년 7개월 정도 남은 상황에서 계약 연장 가능성이 제기되는 건 흔치는 않은 일이다. 울버햄프턴 구단이 황희찬과 동행을 더 이어가기 위해 그만큼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경기(선발 9경기)에 출전해 무려 6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6골은 팀 내 1위는 물론 EPL 전체 득점 순위에서도 공동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황희찬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 선수들의 기록이 2골이니 황희찬의 팀 내 존재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공격 포인트(8개) 수도 파울루 네투(1골·7도움)와 공동 1위다.중요한 순간에서 터진 득점포가 유독 많았다. 경기 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더 코리안 가이’ 지칭으로 화제가 됐던 맨체스터 시티전에선 결승골을 넣었다. 리버풀, 애스턴 빌라전에선 귀중한 선제골을, 크리스털 팰리스전,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선 팀을 구해내는 중요한 동점골을 넣었다. 이같은 활약으로 황희찬은 9월에 이어 10월에도 울버햄프턴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올랐다. 9월엔 2위, 10월엔 1위로 당당히 울버햄프턴 최고의 선수 입지를 다졌다.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더욱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황희찬이 기록 중인 이번 시즌 유효 슈팅 수는 단 6개다. 골문 안쪽으로 향한 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시킨 것이다. 전체 슈팅 중에서 득점으로 연결된 골 전환율 역시 EPL 1위다. 헤더로 2골, 왼발과 오른발로 각각 2골씩 기록한 득점 루트 역시도 매우 고르게 분포돼 있다. 저돌적인 돌파 능력뿐만 아니라 이젠 결정력까지 갖춘 공격수가 됐다.이미 개인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황희찬의 유럽 빅리그 한 시즌 리그 최다골은 지난 2021~22시즌 울버햄프턴 입단 첫 시즌의 5골이었다. 올 시즌 이미 6골로 당시 기록을 넘겼고, 사상 첫 EPL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 기세라면 유럽 진출 이후 개인 한 시즌 리그 최다골 기록 경신도 바라볼 수 있다. 황희찬의 기존 기록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시절 12골을 넣었던 지난 2016~17시즌이 커리어 하이다. 특히 홈팬들을 연일 열광시키면서 팀 내 입지가 더욱 단단해진 모습이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시작으로 홈에서만 6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1877년 창단한 울버햄프턴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울버햄프턴 안방인 몰리뉴 스타디움을 찾던 많은 홈팬들에게 늘 값진 선물들을 안겼으니 팀 내 입지가 두터워진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울버햄프턴 구단이 황희찬과 동행을 더 이어가려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가뜩이나 황희찬을 주시하는 구단들이 많은 상황에서 재계약 가능성까지 흘러나오고 있으니 황희찬도 여러 선택지를 두고 신중하게 판단을 할 계획이다. 실제 지난여름 황희찬은 토트넘, AS로마 등의 관심을 받았다. 당시 울버햄프턴 재정난과 맞물려 이적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황희찬은 우선 울버햄프턴과 동행을 이어가기로 했다. 재정난과 맞물려 일각에서 흘러나왔던 이적설과는 무관하게 훌렌 로페테기 당시 감독이 황희찬의 이적에 반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새 시즌에 돌입한 뒤 연일 뜨거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으니 황희찬을 주시하는 팀들도 자연스레 더 늘어날 전망이다. 측면은 물론 2선 전 지역과 최전방까지 두루 소화할 수 있는 데다 스피드와 돌파력, 여기에 올 시즌 득점력까지 눈을 뜬 흐름이니 울버햄프턴보다 더 강한 팀들 입장에서도 군침이 흐를 만한 자원이다. 울버햄프턴 구단이 빠르게 재계약 협상 테이블을 차린 것도 다른 구단들의 이같은 관심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이제 선택권은 황희찬에게 있다. 현재 소속팀은 물론 자신을 노리는 다른 구단들도 존재하는 만큼 여러 가지를 두고 고민할 필요가 있다. 1996년생으로 공격수로서 최전성기에 돌입하는 시기인 만큼 더욱 고심해야 하는 타이밍이다.황희찬은 그동안 거취를 두고 고민할 때마다 꾸준한 출전 시간의 보장을 최우선 조건으로 잡았다. 여기에 울버햄프턴의 객관적인 전력을 고려할 때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출전 등 더 큰 무대를 누빌 수 있을 만한 팀도 이제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황희찬의 UEFA 클럽대항전 출전은 라이프치히 시절 UEFA 챔피언스리그를 뛰었던 2020~21시즌이 마지막이다. 그동안 황희찬에게 중요한 조건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진 금전적인 부분도 슬슬 고민할 때가 됐다. 카폴로지에 따르면 황희찬의 현재 주급은 3만 파운드(약 4500만원)로 추정된다. 팀 내에서도 중위권 수준에 그치고, 빅클럽에서 뛰는 선수들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울버햄프턴이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겠지만 팀 내 최고 주급 선수도 9만 파운드(약 1약 4600만원)에 불과한 파블로 사라비아라는 점에서 상승폭도 그리 크진 않을 전망이다. 황희찬이 원하는 출전 시간이 보장되는 데다 계약 조건도 훨씬 좋다면 황희찬도 새로운 도전을 택할 수 있다.만약 황희찬이 새로운 도전으로 결심이 서서 울버햄프턴과 재계약하지 않으면, 황희찬의 거취를 둘러싼 이적설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울버햄프턴 구단 역시도 황희찬과 동행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높은 이적료를 책정해 이적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구단 재정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인 만큼 황희찬을 계속 품고 있기보다는 치솟는 황희찬의 몸값 속 이적을 허락할 가능성이 있다. 계약 만료가 다가워질수록 황희찬의 이적료 역시 낮아질 수밖에 없는 만큼, 황희찬과 동행을 더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황희찬을 이적시키기 위한 울버햄프턴 구단의 움직임도 빨라질 수 있다.한편 황희찬은 현재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준비 중이다. 지난 싱가포르와의 1차전에서도 헤더 추가골을 터뜨리며 팀의 5-0 대승에 힘을 보탰다. 최근 A매치에서도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득점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황희찬이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하게 될 중국전은 오는 21일 오후 9시 중국 선전유니버시아드스포츠센터에서 열린다.김명석 기자 2023.11.19 09:57
국가대표

손흥민·이강인만이 아니다…황희찬도 2경기 연속골 폭발 ‘가파른 상승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올시즌 유럽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유럽파 공격수들의 기세가 A대표팀에서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A매치 3경기 연속골을, 손흥민(토트넘)은 2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비단 둘뿐만이 아니다. 황희찬(울버햄프턴)도 2경기 연속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소속팀과 A대표팀에서 모두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무대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1차전이었다. 이날 황희찬은 어김없이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풀타임 출전했다. 그는 특유의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로 경기 내내 상대 측면을 허물었다. 오른쪽 측면에 포진한 이강인과는 다소 다른 결로 공격을 풀었다. 상대 태클에 걸려 넘어지면서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수차례 만든 건 상대 수비수들의 견제가 심했다는 뜻이기도 했다.비단 공격을 풀어가는 데 그치지 않았다. 한국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4분. 황희찬이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조규성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더로 연결했다. 크로스 과정에서 상대 수비가 먼저 자리를 잡고 기다렸지만, 황희찬은 뒤에서 달려들다 정확한 타이밍에 헤더로 연결했다. 헤더는 골키퍼 앞에서 바운드가 돼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골키퍼 입장에선 가장 막기 어려운 코스의 헤더 득점을 만들어냈다.다소 불안한 1골 차 리드를 넘어 승기를 잡기 시작한 골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이날 한국은 전반전 내내 파상 공세를 펼치고도 골을 만들어내지 못하다 전반 44분에야 조규성(미트윌란)과 이강인의 합작골로 균형을 깨트렸다. 그러나 1골 차는 여전히 안심할 격차가 아니었다. 선제골이 비교적 늦게 나온 만큼 추가골이 빨리 나와야 승기를 잡아갈 수 있었다. 후반 시작 4분 만에 문전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만들어낸 황희찬의 골은 그래서 더 반가웠다. 실제 황희찬의 골로 2골 차로 벌어지자 승기는 급격하게 한국으로 기울었다. 이후 손흥민과 황의조(노리치 시티·페널티킥) 이강인의 연속골이 터졌다. 경기는 한국의 5-0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경기 내내 상대 측면을 허물며 승부에 쐐기를 박는 2번째 골을 터뜨린 황희찬은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의 영예도 안았다.이날도 골을 터뜨리면서 황희찬은 A매치 2경기 연속골의 기쁨을 누렸다. 그는 지난달 베트남과의 평가전에서도 팀의 6-0 대승의 발판이 된 2번째 골을 터뜨렸다. 나아가 싱가포르 골망도 흔들면서 2경기 연속 국내 팬들 앞에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날 경기장 곳곳엔 ‘코리안 가이’ 등 황희찬을 응원하는 현수막이 많았다. 황희찬을 응원하러 온 팬들에겐 특히 값진 선물이기도 했다.황희찬이 A매치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건 지난해 6월 칠레·9월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 이후 1년여 만이다. 다만 당시엔 칠레전을 치른 뒤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이어진 파라과이·이집트전을 건너뛰고 9월 코스타리카전에서 골을 넣었다. 이번처럼 A매치 공백 없이 2경기 연속으로 골을 넣은 건 데뷔 후 이번이 처음이다.올시즌 소속팀에서 보여주고 있는 무서운 골 감각을 A대표팀에서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황희찬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벌써 6골을 넣으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고 있다. EPL 입성 이후 한 시즌 개인 최다골 기록을 벌써 경신했고, 득점 순위에서도 공동 6위에 올라 있다. 유럽 빅리그 진출 이후 첫 두 자릿수 득점은 물론 지난 2016~17시즌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시절 넣었던 개인 한 시즌 리그 최다골(12골) 기록도 경신할 태세다. 이같은 활약으로 황희찬은 10월 울버햄프턴 이달의 선수상 영예까지 안았다. 그리고 그 기세를 A매치 무대에서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나란히 연속골을 터뜨리고 있는 손흥민과 이강인뿐만 아니라 황희찬까지 득점포가 터지고 있다는 건 클린스만호 입장에서도 더없이 반가운 일이다.황희찬도 싱가포르전 자신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 후 “중요한 첫 경기였는데, 첫 경기에서 큰 점수 차와 좋은 경기력으로 첫 단추를 잘 꿴 것 같아서 기쁘다”며 “전반전엔 상대팀 선수들이 많이 내려섰다. 많이 뛰고 스위칭도 많이 하면서 골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했지만 골이 안 나와서 답답했다. 그러나 다행히 전반전을 앞선 채 잘 마무리했고, 후반 들어 상대가 지치는 게 보였다. 최대한 많은 골을 넣으려 노력했고 결과가 잘 나왔다. 선수들도 자신감을 얻었고, 팬분들께도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게 됐다”고 돌아봤다.이어 황희찬은 “경기 전부터 (득점 장면과 같은) 상황이 올 거라고 예상을 했다. 여러 플랜 중 하나였다. 침착하게 하다 보니까 기회가 왔다. 2번째 골을 만들어내면서 선수들도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기뻤던 골이었다”며 “아시아 무대에서는 결과와 경기력을 모두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3.11.17 07:03
국가대표

손흥민·이강인 ‘설레는 투샷’ 화제…세트피스 '최고의 무기' 갖췄다

베트남과의 평가전이 열린 지난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 한국이 4-0으로 앞서던 후반 17분, 관중석에 뜨거운 함성이 울려 퍼졌다.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을 차기 위해 나란히 선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모습이 전광판에 나오면서다.대표팀 내 최고 스타인 두 선수의 ‘투샷’이 전광판에 나왔으니, 경기장 분위기는 뜨거웠다. 프리킥을 차기 위해 나란히 준비하는 손흥민과 이강인의 모습은 현재 대표팀에 ‘최고의 세트피스 무기’가 둘이나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다. 오른발의 손흥민, 왼발의 이강인은 프리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 언제든 한 방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이른바 ‘데드볼 스페셜리스트’들이다.그동안 손흥민이 도맡던 역할을 이제는 이강인도 분담하는 형태가 됐다. 손흥민은 오랫동안 대표팀의 프리킥과 코너킥 등 세트피스 키커를 전담했다. 지난해엔 한국축구 최초로 2경기 연속 프리킥 득점을 터뜨리는 등 A매치 프리킥 최다골(5골) 기록까지 이어가고 있다. 클린스만호 출범 첫 경기였던 지난 3월 콜롬비아전에서도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으로 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도 대부분 손흥민이 키커로 나섰다.여기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완전히 A대표팀 주축으로 거듭난 이강인도 왼발 스페셜리스트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이강인은 손흥민이 부상으로 결장한 지난 튀니지전에선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으로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쏘아 올렸다. 이강인의 코너킥에 이은 골문 앞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헤더 역시 아시아 무대에서는 위협적인 세트피스라는 게 증명됐다. 튀니지전에서는 이강인의 코너킥을 김민재가 헤딩으로 이어받아 골을 만들었는데, 헤딩 후 상대 선수를 맞고 들어가 자책골로 기록됐다. 베트남전에서는 똑같은 상황에서 김민재의 헤딩 골이 나왔다. 베트남전에서는 이강인과 손흥민이 위치에 따라 세트피스 키커 역할을 분담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누구든 한 방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 클린스만호엔 더할 나위 없는 무기이자 상대팀엔 ‘공포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앞서 투샷이 잡혔던 베트남전 아크 정면 프리킥 상황이 대표적이었다. 손흥민과 이강인 모두 직접 슈팅을 찰 수 있는 위치다 보니 상대 골키퍼나 수비 입장에선 부담이 컸다. 오른발과 왼발 스페셜리스트를 모두 보유한 팀만 가능한 장면이기도 했다.클린스만호의 향후 일정을 살펴보면 더욱 큰 힘이 될 존재들이다. 출범 이후 8차례 평가전을 모두 마친 대표팀은 다음 달 싱가포르(홈)·중국(원정) 2연전을 시작으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일정을 시작한다. 내년 1월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이 예정돼 있다. 앞으로 당분간 A매치는 아시아 팀들과 예정돼 있다.베트남전이 그랬듯 앞으로 대부분의 아시아 팀들은 한국을 상대로 잔뜩 내려서 수비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상대의 밀집 수비 전술을 무너뜨릴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바로 프리킥이다. 앞으로도 나란히 서서 상대 골문을 조준하는 손흥민과 이강인의 투샷은 자주 잡힐 전망이다. 팬들에겐 이보다 설레는 순간이, 상대팀엔 이보다 부담스러운 순간이 없다. 한국축구에도 더없이 반가운 일이다.김명석 기자 2023.10.19 07:03
해외축구

'골키퍼 변신' 공격수 지루, 주간 베스트11까지 품었다…대표팀도 '포지션 변경' 유쾌한 축하

경기 도중 골키퍼의 퇴장으로 대신 골문을 지킨 공격수가 주간 베스트11까지 선정되는 이색 광경이 펼쳐졌다. 무대는 무려 유럽 5대리그인 이탈리아 세리에A, 주인공은 프랑스 국가대표로만 A매치 125경기에 출전해 최다골(54골) 기록을 가진 올리비에 지루(37·AC 밀란)다.지루는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세리에A 사무국이 발표한 2023~24 이탈리아 세리에A 8라운드 주간 베스트11에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골키퍼로 이름을 올렸다. 평점은 6.5점으로 7점 이상을 받은 다른 선수들보다 낮았지만, 지루는 공격수가 아닌 골키퍼로서 주간 베스트11에 선정되는 경사를 누렸다.공격수인 지루가 골키퍼 장갑을 낀 건 지난 8일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열린 제노아와의 세리에 8라운드 원정 경기였다. 지루는 이날 후반 21분 교체로 투입돼 최전방에 포진했는데, 1-0으로 앞서던 후반 추가시간 골키퍼 마이크 메냥이 퇴장을 당하면서 AC밀란에 초비상이 걸렸다. 이미 교체카드를 모두 사용한 터라 새로운 골키퍼를 투입할 수도 없었던 상황. 대신 골문을 지킨 게 백전노장 지루였다.아무래도 전문적인 골키퍼가 아닌 만큼 제노아 입장에선 절호의 기회이자, AC밀란에선 치명적인 위기 상황이었다. 그리고 실제 추가시간 결정적인 장면까지 나왔다. AC밀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게오르게 푸스카스와 지루 ‘골키퍼’ 간 일대일 상황이 펼쳐진 것. 그러나 지루는 쉽게 골문을 허락하지 않았다. 푸스카스가 헤더로 공을 한 차례 트래핑하자, 쏜살같이 튀어나왔다. 이어 오른손으로 공을 쳐내며 결정적인 위기 상황을 견뎌냈다. 골키퍼가 아니다 보니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돌린 채 공을 쳐내는 모습은 어색할 수밖에 없었지만,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넘긴 공격수의 선방이라는 점에서 과정은 중요하지 않았다.공을 쳐낸 뒤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자신이 쳐낸 공이 문전으로 흐르자, 그는 몸을 날려 이를 안전하게 잡아냈다. 쇄도하던 제노아 공격수가 슈팅으로 연결하려 했으나 지루가 더 빨랐다. 연이은 지루의 선방쇼에 AC밀란 동료들은 그를 응원하고 축하하는 모습이었다.결과적으로 경기는 AC밀란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추가시간이긴 하나 골키퍼가 퇴장당해 공격수인 지루가 골문을 지켰는데도, 제노아는 단 한 골도 넣지 못했고 AC밀란은 무실점 경기를 치러냈다. 스포트라이트는 경기 막판 몸을 날린 선방으로 팀 승리를 지켜낸 지루에게 쏠렸다. 나아가 지루는 세리에A 사무국이 선정한 베스트11까지 선정됐다. 프랑스 국가대표로서 최다골을 넣은 공격수가, 세리에A 주간 베스트11에 ‘골키퍼’로 이름을 올리는 이색적인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짧은 시간이었긴 하나 팀 승리를 지켜낸 선방쇼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뿐만 아니었다. 지루는 이달 열리는 네덜란드·스코틀랜드와의 A매치 2연전 출전을 위해 프랑스 국가대표팀에도 소집됐는데, 프랑스 국가대표팀은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지루를 공격수가 아닌 ‘골키퍼’로 포지션을 분류한 게시글을 올렸다. 주말 경기에서 골키퍼로 활약하고, 주간 베스트11까지 품은 지루를 축하한 유쾌한 방식이었다.지루는 그르노블과 투르, 몽펠리에 등에서 뛰다 지난 2012년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 첼시에서 뛰었던 스트라이커다. 지난 2021년부터는 AC밀란으로 이적해 활약 중이다. 프랑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넣은 A매치 54골은 현재 프랑스 국가대표팀 공격수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이다. 125경기의 A매치 출전도 역대 3위에 해당한다.김명석 기자 2023.10.1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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