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와 레바논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의 막이 오른 가운데, 한 매체가 선정한 이번 대회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 톱10에 한국 선수만 4명이 포함됐다.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 등 클린스만호 핵심 선수 4명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플래시스코어는 13일(한국시간) 2023 AFC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선수들 가운데 최고의 선수 10명을 선정해 공개했다. 이 가운데 4명이 한국 선수들로 구성됐고, 일본도 4명, 이란 선수도 2명을 각각 이름을 올렸다. 특히 매체는 손흥민과 김민재를 헤드라인에 포함시키며 10명 중에서도 가장 비중 있게 다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중인 손흥민과 황희찬이 꾸릴 ‘EPL 듀오’에 대해선 “상대팀 수비진을 공포에 떨게 할 것”이라고 주목했다.
매체는 가장 먼저 손흥민에 대해 “아시아 최고의 스타가 수십 년 간 우승이 없던 한국을 정상으로 이끌 예정이다. 한국은 오랫동안 우승 후보로 꼽히고도 아시안컵에서 우승한 건 1956년과 1960년 단 두 번뿐”이라며 “최근엔 한국이 3위에 세 번, 결승 한 번, 가장 최근 대회에선 8강에 머물렀다. 팀의 주장이자 리더인 손흥민도 이번 대회에서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목했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를 향한 기대감도 컸다. 플래시스코어는 “한국은 최전방에서 손흥민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면, 후방에선 김민재에 대한 기대가 높다. 김민재는 어느덧 세계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으로 성장한 선수”라며 “지난 시즌 나폴리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향한 여정 속 사실상 무결점 활약을 펼쳤다.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매체는 황희찬에 대해서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선수”라고 조명했다. 플래시스코어는 “울버햄프턴에서 20경기에 출전해 10골을 넣었다. 지난 2016~17시즌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 넣었던 개인 한 시즌 리그 최다골 타이에 단 2골 만을 남겨두고 있다. 리그에서 3개의 어시스트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희찬이 손흥민과 함께 이룰 공격진 듀오는 이번 대회 어떤 수비 라인이라 하더라도 공포에 떨게 할 것이다. A매치에선 60경기에서 12골을 기록했는데, 클럽에서의 활약을 대표팀에서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12골로 EPL 득점 공동 3위, 황희찬은 10골로 6위에 각각 올라 있다. EPL 전체 선수들 가운데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건 6명밖에 없는데, 그중 2명이 한국 선수다. EPL에서 맹활약 중인 손흥민과 황희찬 공격 조합을 두고 '상대 수비가 공포에 떨 것'이라는 극찬이 나오는 배경이다.
매체는 또 “이강인은 마요르카(스페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뒤 지난해 여름 프랑스 명문 PSG로 이적한 젊은 미드필더다. 창의적인 플레이가 돋보이는데, 지금까지 모든 대회에서 16경기에 출전해 3골·2도움을 기록 중”이라며 “특히 아시안컵에 오기 직전 툴루즈와의 프랑스 슈퍼컵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팀과 잠시 작별 인사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10명 중 한국 선수만 4명이 선정된 가운데, 라이벌 일본에서도 4명이 이름을 올렸다.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와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 엔도 와타루(리버풀)가 이름을 올렸다. 이란에선 사르다르 아즈문(AS로마) 메흐디 타레미(포르투) 2명이 선정됐다.
한편 카타르 도하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은 오는 1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