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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 롯데와 3년 18억원 계약…올 겨울 FA 시장 989억 마감

FA(자유계약선수) 유일한 미계약자 정훈(35)이 원소속구단 롯데 자이언츠에 잔류한다. 롯데는 5일 "정훈과 3년, 총액 18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은 5억원, 연봉 총 11억 5000만원, 옵션 1억 5000만원의 조건이다. 롯데 구단은 "2010년 입단한 정훈은 롯데 프랜차이즈 선수다. 성실한 태도로 선수단에 모범이 되는 베테랑임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정훈도 "롯데 자이언츠 정훈이라고 소개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FA 계약 타결까지 이르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전날(4일)까지 총 14건의 계약이 성사된 가운데 미계약자는 단 한 명, 정훈뿐이었다. 정훈은 알짜배기 FA로 예상됐다. 2020년 타율 0.295·11홈런·58타점을, 지난해엔 타율 0.292·14홈런·79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올 시즌 롯데에서 4번 타순에 가장 많이 들어서기도 했다. 1루수와 2루수 등 내야수는 물론, 외야수까지 활용폭이 다양하다. 팀 상황에 따라 지명타자로도 기용이 가능하다. 게다가 정훈은 C등급으로 분류돼 다른 구단이 영입 시 보상 선수 없이 지난해 연봉의 150%인 보상금 1억5000만원만 지급하면 된다. 영입 문턱이 낮은 것이다. 대어급 FA의 계약이 어느 정도 이뤄지면 계약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였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양 측 다 서로를 원했다. 정훈이 떠날 경우 롯데의 주전 1루수 고민이 커진다. 예상 밖 현실에 처한 정훈에게도 롯데 잔류가 최우선이었다. 롯데는 최근 FA 투자에 있어 합리적인 기조를 강조한다. 2019년과 2020년 총연봉 1위를 차지했지만, 팀 성적은 10위, 7위에 그쳤다. 팀 연봉 2위였던 2018년에도 7위를 기록하는 등 투자 대비 성적이 크게 떨어졌다. 최근 내부 FA 계약에도 상당히 신중한 모습이었다. 해를 넘겨 계약 발표가 이뤄졌다. 롯데는 2020년 1월 8일 전준우와 4년 최대 34억원에 계약했다. 전준우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친 수준이었다. 롯데는 또 '거인의 심장'으로 통하는 이대호와 협상에서도 진통을 겪었다. 스프링캠프 시작 사흘 전인 2021년 1월 29일에서야 2년 최대 26억원에 계약했다. 이대호의 FA 보상금이 최대 50억원에 이르러 다른 구단 이적 가능성이 작기도 했지만, 계약 규모를 줄이기 위해 롯데 구단은 최고의 스타와 마지막까지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이번에도 정훈의 이적 가능성을 낮게 봐 급히 서두르지 않았다. 그렇다고 마냥 롯데가 키를 쥐고 있진 않았다. 롯데는 앞서 프랜차이즈 스타 손아섭을 '경남 라이벌' NC에 뺏겼다. 롯데가 제시한 조건은 NC(4년 총 64억원)에 훨씬 못 미쳤다. 일부 팬은 "오버 페이를 하지 않겠다"는 구단의 기조를 반겼지만, 일부는 프랜차이즈 스타를 놓친 것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성민규 단장은 "누구를 놓쳤으니 누구를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논리는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는 위험이 따른다"고 밝혔다 그러나 롯데는 오프시즌 특별한 전력 보강이 없었다. 마땅한 1루 대안이 없는 가운데 정훈을 놓친다면 롯데가 여러모로 쫓길 수밖에 없었다. 구단에서도 이런 비난을 경계하는 눈치였다. 결국 5일 오후 극적으로 계약이 성사됐다. 정훈의 계약으로 올겨울 FA 시장은 문을 닫았다. 15명의 계약이 이뤄지는 동안 총액 989억원으로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다. 이형석 기자 2022.01.06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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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 생긴 박병호의 810이닝, 발등에 불 떨어진 키움

키움 히어로즈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키움은 지난 29일 주전 1루수 박병호가 KT 위즈로 이적했다.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던 박병호는 KT와 3년, 총액 30억원(계약금 7억원, 총연봉 20억원, 옵션 3억원)에 계약,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중심타자가 떠난 키움은 박병호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우느냐가 오프시즌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박병호는 통산 홈런이 326개다. 홈런왕을 5번이나 차지했고 지난 10월 프로야구 역대 두 번째로 8년 연속 20홈런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최근 2년 연속 개인 성적 하락에도 불구하고 타석에서 한 방을 기대할 수 있는 거포였다. 그런 그가 빠졌으니 타선의 중량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박병호가 견고하게 지켰던 1루다. 박병호는 올 시즌 1루수로 810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오재일(삼성 라이온즈·936이닝)과 함께 리그를 대표하는 전문 1루수였다. 빠른 판단과 물샐틈없는 수비로 통산 골든글러브를 5개나 수집했다. 최근 4년 1루수 소화 이닝이 연평균 810이닝을 넘긴다. 그만큼 대체 불가능한 자원으로 입지가 탄탄했다. 타격이 부진해도 꾸준하게 경기에 출전, 수비에서 만회했다. 키움은 박병호의 이탈을 대비하지 않았다. 그가 만약 떠날 것으로 예상했다면 외국인 타자 윌 크레익과 재계약하는 게 나을 수 있었다. 크레익은 올 시즌 박병호와 1루수 출전 시간을 양분했다. 하지만 키움은 크레익과 재계약하지 않았고 1루수가 아닌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와 계약했다. 그 영향으로 내부에서 대체 1루수를 발굴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김웅빈, 전병우 등이 후보군이지만 중량감에서 박병호와 차이가 크다. 두 선수 모두 3루가 주 포지션이어서 1루를 맡겼을 때 변수가 많다. FA 시장에는 정훈이 미계약 상태다. 정훈은 올해 롯데 자이언츠의 주전 1루수였다. 타격 성적도 타율 0.292(486타수 142안타) 14홈런 79타점으로 준수했다. FA 등급이 C등급인데 연봉(1억원)이 높지 않아 영입에 따른 보상금(1억5000만원)도 낮은 편이다. 고형욱 단장은 박병호 이적 후 "(외부 FA 영입은) 차후에 생각해볼 문제다. 일단 (박병호 이적에 따른) 분위기를 수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을 아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2.3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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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팀 간 홈런왕…FA 총액 1000억 시대

2021년 프로야구 통합 우승팀 KT 위즈가 ‘거포’ 박병호(35)를 품었다. KT 구단은 “자유계약선수(FA) 박병호와 3년 총액 30억원(계약금 7억원·연봉 20억원·옵션 3억원)에 계약했다”고 29일 밝혔다.박병호는 만 35세 이상 신규 FA에 해당돼 C등급(FA 등급제)을 받았다.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 외에 그와 계약하는 팀은 보상선수는 내주지 않아도 되지만, 2021시즌 박병호 연봉(15억원)의 150%인 22억 5000만원을 키움에 보상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따라서 KT가 박병호 영입에 투자한 금액은 총 52억5000만원에 이른다.이숭용 KT 단장은 팀에서 FA 자격을 얻은 포수 장성우, 내야수 황재균과 재계약한 후 “아직 FA 시장에서 철수하지 않았다”며 추가 전력 보강 계획을 밝혔다. KT 팀 리더이자 주전 지명타자였던 유한준이 은퇴하며 타선 무게감이 떨어진 터였다. 2연패 달성을 위해서는 타선 보강이 필요했다.천정부지로 치솟은 선수 몸값 탓에 KT는 대어급 FA 영입전에서 한발 물러나는 듯 했다. 그러면서도 시장 상황을 계속 주시했고, 키움과 협상이 더딘 박병호를 타깃으로 정했고, 결국 영입에 성공했다.홈런왕만 다섯 번 차지한 박병호는 최근 2년(2020~2021) 동안 부진했다. 타율은 내내 2할대 초반에 머물렀다. 전성기에는 7할이 넘었던 장타율이 4할대로 떨어졌다.그래도 한 방은 여전했다. 부진했던 최근 두 시즌 동안에도 매년 20홈런 이상은 터뜨렸다. 강백호, 황재균 등 장타자가 많은 KT 타선에 박병호가 합류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KT 홈구장(수원 케이티위즈파크)이 타자 친화적이라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홈플레이트부터 좌·우 담장까지의 거리(98m)가 키움 홈구장(고척돔)보다 2m 짧다.박병호는 전 소속팀 키움뿐 아니라 국가대표팀(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주장을 맡았다. KT 맏형 박경수와 함께 후배들을 이끌어 줄 수 있는 선수다. 게다가 인기도 많아 상당한 관중 동원력을 보여줄 전망이다.게다가 박병호는 KT 투수들을 상당히 괴롭혔던 타자였다. 지난 4시즌(2018~2021) 동안 KT전에서 타율 0.307 21홈런 46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홈런은 그가 상대한 9개 팀 중 가장 많았다. KT 국내 에이스 고영표에게 타율 0.444로 특히 강했다. KT 마운드의 ‘천적’이었던 박병호가 이제 동료가 됐다.2005년 LG 트윈스에 1차 지명 신인으로 입단한 박병호는 유망주로 머물다, 2011년 키움으로 이적한 후 리그 정상급 타자로 성장했다. 두 번째 도약 기회를 맞이한 박병호는 “젊고 패기 넘치는 KT에 입단해 기쁘다. 책임감을 갖고 2년 연속 우승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이로써 KBO리그 FA 시장은 계약 총액 1000억원 시대에 다가섰다. 전날(28일)까지 100억원이 넘는 계약을 따낸 선수만 5명(박건우·김재환·김현수·나성범·양현종)이었다. 2016년(계약 첫해 기준) 기록한 종전 최다 총액(766억 2000만원)도 훌쩍 넘어섰다. 이번 주 발표된 황재균(60억원)과 박병호의 계약을 합치면 총 967억원이다.이중 팀을 옮긴 5명(박건우·박해민·나성범·손아섭·박병호)의 계약에는 원소속팀에 줘야 하는 보상금이 발생한다. 올겨울 FA 시장에서 1000억원이 넘는 돈이 오간 셈이다. 게다가 시장에는 계약을 마치지 못한 내야수 정훈과 포수 허도환도 남아 있다.코로나19 여파로 각 팀의 재정 상태가 어렵다. 도쿄올림픽 노메달(4위)에 그치며 여론도 좋지 않았다. FA 시장에 찬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예보는 틀렸다. 어느 해보다 뜨거운 영입전이 펼쳐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2.30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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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FA 손아섭·정훈과 협상, 잠잠한 롯데

손아섭(33)과 정훈(34), 두 명의 내부 FA(자유계약선수)를 둔 롯데는 이들과의 계약 협상을 서두르지 않는 모양새다. 롯데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 시즌에도 "FA 협상과 관련해서 외부에 언급하지 않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함구하고 있다. 선수 측과 만나 교감하며,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는 기본적으로 둘 다 잡겠다는 방침이다. 손아섭은 팀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이대호가 해외 진출로 자리를 비우고,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로 FA 이적했을 때도 자이언츠를 떠나지 않고 지켰다. 시즌 타율 0.319, 통산 타율 0.324로 정교한 타격은 여전하다. 장타율이 0.397로 급감해 '에이징 커브'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악바리 정신으로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4년 전 총액 98억원의 거액을 투자해 손아섭을 잔류시킨 이유다. 정훈은 30대 중반에 개인 첫 FA 자격을 얻은 늦깎이다. 2006년 육성 선수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뒤 이듬해 방출된 정훈은 현역 군 복무, 아마추어 야구 코치, 롯데 육성 선수 테스트를 거쳐 이 자리까지 올라왔다. 2013~2016년 주전 2루수로 활약 후에 다시 백업으로 밀려난 그는 타격을 보강해 주전을 다시 꿰찼다. 지난해 111경기 타율 0.295·11홈런·58타점을 올렸고, 올 시즌엔 135경기에서 타율 0.292·14홈런·79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팀 상황에 따라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글러브를 꼈고, 올해 롯데에서 4번 타자(201타석)로 가장 많이 나서기도 했다. 팀 내 기여도와 활용 폭이 컸다. B등급 손아섭은 보상금이 최대 10억원, C등급 정훈은 최대 1억5000만으로 크지 않다. 타 구단에서 충분히 군침을 흘릴 만한 자원이다. 정훈은 보상금이 적고 지명타자나 백업 등으로 활용 폭이 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손아섭도 타 구단과 접촉하고 있다. 다만 손아섭과 정훈 모두 대어급 FA는 아니다. 이미 이적을 했거나, 협상 중인 나성범과 박건우, 김재환, 김현수, 황재균 등에 밀려 주목도는 다소 떨어진다. 결국 대어급 FA의 교통정리가 어느 정도 이뤄져야 한다. 선수 측에선 FA의 연쇄 이동에 따른 타 구단의 제안을 기다리며 몸값을 올릴 수 있는 계기로 판단하고 있다. 롯데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내부 FA와 계약을 추진한다. 최근 몇 년간 성적 대비 선수단 몸값이 워낙 높았던 탓에 '오버페이하지 않겠다'는 기조다. 롯데에서는 두 선수의 거취가 확정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시장 상황에 따라 재계약 협상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있다. 이형석 기자 2021.12.1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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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후반에…육성→방출→백업 딛고 감격의 첫 FA까지

최근 은퇴한 김용의(36)는 지난해 12월 LG 트윈스와 1년 총액 2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은 뒤 "정말 행복하다. 구단에서 내게 FA 선수라는 훈장을 달아줬다. 아무나 이룰 수 없는 일 아닌가"라고 감격해 했다. 나성범과 김현수·김재환·박건우·박해민·백정현 등 대어가 쏟아진 2022 FA 시장에 인생 역전 스토리를 쓴 베테랑이 있다. 육성 선수 출신으로 30대 중후반에 감격스러운 첫 FA를 획득한 롯데 자이언츠 정훈(34)과 KT 위즈 허도환(37)이다. 정훈은 2006년 육성 선수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하고 이듬해 방출됐다. 육군 9사단에서 박격포병으로 복무한 그는 전역 후엔 다른 직업을 알아보다 고교 시절 은사의 권유로 모교 야구 코치를 맡았다. 그러다가 지인 추천으로 롯데의 육성 선수 테스트에 지원해 통과했다. 그는 2010년 프로 데뷔했고, 2013~2016년 주전 2루수로 활약하며 꽃길이 열리는 듯했다. 하지만 롯데는 정훈의 수비가 약하다는 점을 고려해 외국인 2루수(앤디 번즈)를 영입했다. 하루아침에 백업으로 밀려난 그는 이때부터 1군에서 살아남고자 안간힘을 썼다. 2루수뿐만 아니라 1루수·외야수 수비를 준비, 글러브를 세 개씩 챙겨 다녔다. 또 현재의 레그킥 타격 자세를 완성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팀이 내게 원하는 게 무엇일지 고민했다. 여러 포지션을 돌아다니는 게 살아남는 방법이라 생각했다”며 “타석에 설 기회가 적었을 때 (코치진에) 임팩트를 주려면 장타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주전으로 재도약한 정훈은 '팔방미인'이 됐다. 내·외야를 오가며 팀 약점을 메우고, 올 시즌에는 135경기에서 타율 0.292·14홈런·79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올해 롯데에서 4번 타자(201타석)로 가장 많이 나섰다. 2년 연속 3할에 육박하는 타율을 기록했고, OPS 0.800을 넘겨 타격 기량을 확인했다. C등급을 받아 보상 선수 없이 직전 시즌 연봉의 150%, 1억 5000만원만 보상금으로 지급하면 된다. 서른 중반에도 매력적인 FA 자원으로 손꼽히는 이유다. 허도환은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 딱 한 경기만 뛰고 방출됐다. 곧바로 팔꿈치 수술을 했다.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를 마친 뒤 어렵게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의 입단 테스를 기회를 얻었다. 2013년 잠깐 주전 포수로 활약한 그는 이후 몇 차례나 팀을 옮기는 떠돌이 신세가 됐다. 2015년 넥센에서 한화 이글스로 트레이드됐고, 2017시즌 종료 후에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로 이적했다. 2019년 11월에는 트레이트를 통해 KT에 보금자리를 틀었다. 허도환은 백업 포수다. 100경기 이상 출전한 시즌이 2013년(116경기) 한 번뿐이다. 수비력에 비해 공격력(통산 타율 0.214)이 약하다. 하지만 올 시즌 6년 만에 100타석 이상을 소화했다. 규정 타석을 채우진 못했으나 개인 한 시즌 최고 타율(0.276) 최다 타점(21개)을 기록했다. 주전 장성우의 백업 포수로 뛰며 KT의 통합 우승에 일조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나도 이 정도까지 잘해줄 거라고 생각하진 못했다. FA 계약 해야 할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정훈과 허도환에게 이번 겨울은 특별하다. 이형석 기자 2021.11.24 07:00
야구

나성범·김재환·박건우·박해민·백정현·강민호…2022 FA 시장 문을 열다

2022년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본격적으로 문을 연다. KBO는 22일 2022년 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2022년 FA 자격 선수는 총 19명이다. 이 중 처음 FA 자격을 얻은 선수가 12명, 재자격 선수는 5명, 이미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FA 승인 신청을 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한 선수가 2명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강민호와 박해민·백정현·오선진까지 4명으로 가장 많다. 2021 통합 우승팀 KT 위즈(장성우, 황재균, 허도환)와 7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두산 베어스(김재환, 박건우, 장원준)에서 각각 3명씩 FA 자격을 얻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뇌동맥류 수술을 받고 은퇴한 민병헌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손아섭과 정훈이 FA 권리를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LG 트윈스는 김현수와 서건창이 FA 자격을 얻었다. 키움 히어로즈(박병호), NC 다이노스(나성범), KIA 타이거즈(나지완), 한화 이글스(최재훈)가 1명씩이다. SSG 랜더스는 대상 선수가 없다. FA 등급 별로는 A등급이 5명, B등급이 9명, C등급은 5명이다. 2022년 FA 자격 선수는 공시 후 2일 이내인 11월 24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해야 하며, KBO는 신청 마감 다음 날(25일)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를 FA 승인 선수로 공시할 예정이다. FA 승인 선수는 공시 다음날인 26일부터 모든 구단(해외 구단 포함)과 선수 계약을 위한 교섭이 가능하다. 이형석 기자 2021.11.22 11:07
생활/문화

경륜 역사상 최초 언택트 '재등록 검정시험'

1994년 경륜 개장 이후 사상 처음으로 경륜선수에 대한 재등록 검정시험이 언택트(화상면접)로 진행됐다. 이번 화상면접 시행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증가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감염병 예방을 위해 대면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마련된 조치다. 대상은 제13기 경륜선수 32명이고, 면접관은 광명 스피돔에서 면접 대상자는 자택에서 휴대전화 영상통화를 통해 실시했다. 면접에서는 선수 개개인의 성실성, 프로정신, 공정의식, 생활 건전성, 품행 및 교양 5개 항목에 대한 평가가 진행됐다. A·B·C·D 4개 척도로 나누어 전 항목 C등급 이상을 획득해야지만 통과할 수 있다. 이밖에 사이클 주행과 정비 기능을 테스트하는 실기시험은 재등록 검정일 기준 1년 이내 평균 출전횟수의 50% 이상을 출전한 선수는 면제된다. 신체검사는 국공립병원 또는 경륜경정운영본부 지정병원에서 실시해야 한다. 경륜선수는 경륜경정법 제7조(선수·심판 및 용구의 등록 등)와 경륜경정법 시행령 제8조(등록유효기간 등)에 따라 선수 등록 이후 2년마다 재등록 검정시험을 받아야 한다. 유효기간 만료일 30일 전까지 공단에 재등록신청을 해야 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조성총괄본부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경정훈련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다. 해당 시설은 일반인들의 이동이 많지 않은 외곽에 위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1인 1실 기준으로 총 92개 침상을 보유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조리시설도 갖추고 있어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하기에 적절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 사무공간과 숙식 공간이 별도로 분리되어 의료진 및 관계자들이 의료 지원 업무를 보기에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37조의 2에 따라 인천시가 요청해 공단과 협의를 거친 결과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의 조속한 회복과 확진자 확산을 예방하고자 공단은 신속하게 시설을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경정훈련원 관계자는 “경정훈련원이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돼 조금이나마 방역 활동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생활치료센터로 개방된 기간 동안 관계 부처의 방역 활동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공단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던 지난 3월부터 4월말까지 경정훈련원을 해외 입국자 임시생활시설로 제공한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9.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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