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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G 30골’ 홀란, ‘시즌 OUT’ 가능성↑…목발 짚고 퇴근→“클럽 WC 출전 가능” 구단 발표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목발을 짚고 퇴근하며 세간의 우려를 키웠다. 하지만 구단은 그가 오는 6월 전에는 돌아오리라 전망했다.맨시티는 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홀란이 본머스와 FA컵 8강에서 왼쪽 발목을 다쳤다”며 “홀란은 월요일 오전 맨체스터에서 초기 검사를 받았으며 부상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전문의의 진찰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어 “완전한 예후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며 “홀란은 올여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포함해 남은 시즌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아직 정확한 회복 기간은 나오지 않았지만, 구단은 클럽 월드컵이 열리는 6월 전에는 홀란이 팀에 복귀하리라 내다봤다. 홀란은 지난달 31일 본머스와 FA컵 8강에서 쓰러졌다. 홀란은 팀이 0-1로 뒤진 후반 4분 동점골을 넣었다. 하지만 후반 15분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결국 오마르 마르무시와 교체됐다.경기 뒤 목발을 짚고 퇴근하는 홀란의 모습이 포착됐다. 영국 현지에서는 ‘시즌 아웃’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실제 홀란이 남은 리그, FA컵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맨시티 ‘주포’인 홀란은 이번 시즌 공식전 40경기에서 30골 4도움을 수확했다. 그의 부재는 맨시티에 치명타다. 팀 상황이 썩 좋지 않은 터라 더 뼈아프다. 리그 4연패에 도전한 맨시티의 우승 레이스는 사실상 끝났다. EPL 9경기를 남겨두고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사실상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노리는 게 현실적이다.올 시즌 UCL에서는 16강 플레이오프에서 여정을 마쳤고,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도 4라운드에서 쓴잔을 들었다. 준결승에 오른 FA컵과 오는 6월 열리는 클럽 월드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맨시티는 오는 26일 노팅엄 포레스트와 FA컵 4강을 치른다. 맨시티는 내달 26일 풀럼과 리그 최종전을 끝으로 클럽 월드컵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5.04.0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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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히 FA컵 4강 오른 맨시티, 홀란 부상에 울상…“목발 짚고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가 고전 끝에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주포 엘링 홀란(25)이 부상으로 쓰러지는 악재를 맞이했다.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31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FA컵 8강전에서 본머스를 2-1로 제압했다. 지난 시즌 이 대회 준우승에 머물렀던 맨시티는 다시 한번 우승컵을 향한 레이스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여정은 쉽지 않았다. 맨시티는 이날 전반 14분 페널티킥(PK) 기회를 얻고도 아쉬움을 삼켰다. 키커로 나선 홀란의 슈팅이,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 품에 안겼다. 2분 뒤엔 1대1 찬스를 맞이한 홀란이 칩슛을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골대 위로 향했다.연속 찬스 미스의 후폭풍은 컸다. 본머스가 전반 21분 역습 상황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것이다. 맨시티 마테우스 누네스의 패스가 끊겼다. 이후 측면에서 공을 건네받은 데이비드 브룩스가 뒷공간을 향해 크로스했다. 저스틴 클라위버러트가 몸을 던져 공을 다시 골대로 보냈고, 이를 이바니우송이 마무리하며 일격을 날렸다.위기의 맨시티를 구한 건 역시 홀란이었다. 그는 후반 4분 니코 오라일리의 패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균형을 맞췄다.문제가 된 건 다음 대목이었다. 후반 15분경 홀란이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결국 오마르 마르무시가 홀란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마르무시는 투입 2분 뒤 오라일리로부터 패스를 받아 박스 안 슈팅으로 연결하며 역전 골을 터뜨렸다. 결국 맨시티가 이 리드를 지키며 천신만고 끝에 대회 4강에 올랐다.맨시티 입장에선 2005년생 오라일리의 활약이 반갑다. 하지만 홀란의 부상이 악재였다. 같은 날 영국 매체 더선은 “홀란은 보호 신발을 착용한 채 경기장을 떠나며 부상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매체에 따르면 홀란은 경기 중 큰 불편함을 느끼고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경기 뒤엔 왼 다리에 큰 보호 신발을 착용한 채 팀 버스로 향했다. 그의 손에는 목발이 있었고, 매체는 “후반부를 앞둔 그의 컨디션에 의문부호가 붙었다”고 했다.과르디올라 감독은 홀란의 상태에 대해 “아직 모르겠다. 의료진과 아직 얘기하지 않았다”라고 말을 아꼈다. 홀란은 올 시즌 공식전 40경기 30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의 장기 이탈은 맨시티 입장에서 치명타다.리그 4연패에 도전하는 맨시티는 올 시즌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고전 중이다. EPL에선 5위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16강 플레이오프에서 짐을 쌌다.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카라바오컵)에서도 4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시즌 중 트로피 가능성이 큰 대회는 FA컵과, 오는 6월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이다. 다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는 이번 시즌 (대회 참가로 인한) 보너스를 받을 자격이 없다. 상금은 구단을 위한 것이다. 감독, 코치진, 선수들은 받을 자격이 없다”며 냉혹한 현실을 인정했다.맨시티는 FA컵 4강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와 격돌한다. 반대편 대진에선 크리스털 팰리스와 애스턴 빌라가 맞붙는다.김우중 기자 2025.03.3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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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너 감싼 사령탑→결과는 빅 찬스 미스 2회…“팬들은 지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공격수 티모 베르너가 5부리그 팀을 상대로도 득점에 실패하며 혹평을 받았다. 베르너는 12일(한국시간) 영국 탬워스의 더 램 그라운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 3라운드 탬워스와의 경기서 선발 출전했다. 베르너는 팀의 최전방을 맡아 90분을 뛰었으나, 끝내 0의 균형을 깨지 못했다. 토트넘은 90분간 0-0으로 비긴 뒤 연장전에서 3골을 몰아쳐 3-0으로 이겼다.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 등 주전들이 투입되고 나서야 골을 넣는 등 부끄러운 결과였다는 시선이다. 손흥민은 쿨루셉스키의 추가 골을 도왔다.한편 베르너는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었다. 그는 이날 후반 10분과 19분 결정적인 찬스를 연거푸 놓쳤다. 경기에서 찬스를 놓치는 건 흔히 볼 수 있는 일이지만, 수준 차이가 크게 나는 탬워스를 상대로도 부진한 점이 문제였다. 현지 매체 풋볼런던은 베르너에게 평점 3을 주며 “5부리그 팀을 상대로 1대1 기회를 놓쳤다. 마지막 패스도 좋지 않았다. 너무나 답답한 플레이를 펼쳤으며, 토트넘 팬들은 베르너의 일관성 없는 경기력에 지쳐있다”라고 혹평했다.한편 앞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를 감싼 바 있다. 12일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내가 원하지 않는 건 또 다른 선수를 잃는 것이다. 우리는 1군 선수 11명이 빠진 상태다. 현재로서는 아무도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베르너는 주말에도 임팩트를 보여줬다. 어떤 팀을 상대로도 위협이 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정말 빠른 스피드를 가지고 있고, 우리는 경기 막판 그런 능력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현재 임대 신분인 베르너와 조기 해지를 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의 태도는 문제가 된 적이 없다. 우리가 원한 임팩트를 만들어주고 있다”라고 했다. 하지만 베르너가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120분 승부로 이어졌고, 결국 아껴둔 손흥민 등이 출전 시간을 소화해야 했다. 베르너는 올 시즌 공식전 26경기 1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공식전 득점이 없다. 토트넘 임대 기간 성적은 공식전 40경기 3골 6도움이다.김우중 기자 2025.01.1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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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1150억→244억 공격수, SON 공백 메우러 토트넘으로?

RB 라이프치히(독일) 공격수 티모 베르너(27)가 2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유력 행선지는 첼시가 아닌, 같은 연고지 토트넘이다.영국 매체 BBC는 7일 오전(한국시간) “토트넘은 라이프치히에서 베르너를 임대 영입했다”면서 “베르너는 메디컬 검사를 위해 런던으로 향할 것이다. 토트넘은 남은 시즌 동안 그의 임금을 부담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임대 계약에는 선택적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즉, 토트넘의 의사에 따라 그를 완전히 품을 수 있다는 의미다. 베르너는 라이프치히와 2026년까지 계약돼 있다. 임대료와, 완전 이적 시 이적료는 전해지지 않았다.매체에 따르면 마르코 로즈 라이프치히 감독은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을 통해 “베르너는 유럽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임대를 원하고 있다. 우리는 그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즉, 베르너의 이번 임대 요청은 출전 시간 확보가 최우선인 것으로 풀이된다. 독일 국가대표 출신인 베르너는 최근 국가대표팀 소집에서 연이어 빠졌다. 대신 독일은 세르쥬 나브리(바이에른 뮌헨) 니클라스 퓔크루크(도르트문트)를 전방에 배치했다. 베르너는 A매치 57경기 24골을 터뜨리며 요하임 뢰브 감독 아래서 맹활약했지만, 이후에는 연이어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그의 마지막 A매치 출전은 지난해 3월 벨기에와의 평가전이었다. 그만큼 최근 베르너의 폼이 좋지 않다. 올 시즌 베르너는 공식전 14경기 2골에 그쳤다. 총 출전 시간은 386분으로, 경기당 30분도 채 되지 않는다. 라이프치히에는 이미 15골을 터뜨린 로이스 오펜다가 있고, 벤야민 세슈코·사비 시몬스 등 공격 자원이 차고 넘친다. 로즈 감독은 후보 공격수로도 유수프 폴센을 더 중용했다. 베르너는 말 그대로 ‘4옵션 공격수’인 셈이다.보도에 따르면 베르너는 국가대표팀 승선을 위해 출전 시간을 늘리려 한다. 마침 올해 6월에는 독일에서 2024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24)가 열린다. 자국에서 열리는 유로 대회인 만큼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베르너는 유로 2020 본선에 참가했으나, 3경기서 0득점에 그친 바 있다.토트넘 역시 공격진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이 최대 2월 중순까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자리를 비운 상태다. 히샤를리송이 최근 준수한 경기력을 뽐내고 있지만, 중앙 공격수 한 명 만으로 시즌을 치를 수 없다. 백업 공격수 알레호 벨리즈도 무릎 부상 탓에 이탈한 상황이다. 브레넌 존슨이 중앙으로 뛸 수 있으나, 아직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이다.반면 베르너가 EPL 무대를 밟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 2020~21시즌을 앞두고 첼시 유니폼을 입고 2시즌 간 EPL 무대를 누볐다. 직전 시즌 베르너는 라이프치히에서 공식전 45경기 34골 13어시스트라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리그에서만 28골을 몰아쳤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4골을 넣으며 팀의 8강행을 이끌었다. 당시 베르너는 토트넘과의 UCL 16강전에서 1·2차전 합계 1골 1도움을 올린 좋은 기억이 있다. 이후 코로나19 여파 탓에 단판전으로 열렸는데, 베르너는 8강과 4강에서 모두 결장했다. 팀은 4강에서 파리 생제르맹(PSG)과 만나 0-3으로 졌다. 해당 시즌 놀라운 활약을 펼친 베르너를 영입하기 위해 첼시는 무려 5300만 유로(약 763억원)를 투자했다. 하지만 베르너는 EPL에서 오랜 적응기를 가졌다. 당초 주목받은 뛰어난 침투 능력과 스피드는 여전했지만, 골 결정력이 문제였다. 하지만 부상 없이 꾸준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팀에 도움이 되는 움직임이 더 많았다. 당시 첼시는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UCL 우승을 거머쥐며 베르너 영입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의 데뷔 시즌 공식전 성적은 52경기 12골 15도움. 기대치에 걸맞은 성적이었다.문제는 2번째 시즌이었다. 베르너의 골 결정력 부재가 더욱 두드러졌다. 발목 부상에 이어, 코로나19 감염 등 악재도 겹쳤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UCL 8강 2차전에서는 1골 1도움 깜짝 활약을 펼쳤으나, 팀은 연장 접전 끝에 짐을 쌌다. 첼시는 리그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베르너는 37경기 11골 6도움으로 다소 하락세를 겪었다.이에 첼시는 베르너와의 결별을 택했다. 친정팀 라이프치히가 베르너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적료는 2000만 유로(약 287억원). 첼시가 투자한 돈의 반도 회수하지 못한 셈이다. 친정팀으로 돌아간 베르너는 40경기 16골 6도움으로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듬해 완전히 입지가 좁아졌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한 때 8000만 유로(약 1150억원)에 달했던 그의 몸값은 1700만 유로(약 244억원)까지 추락했다.2년 만에 EPL 무대로 돌아오는 베르너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가 관전 요소다. 최전방이 아닌, 측면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베르너는 첼시 시절 왼쪽 윙 포워드로 활약하며 그의 장점을 살린 기억이 있다. 특히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올 시즌 공격수들의 높은 전방 압박을 요구하는 데, 베르너는 이미 그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관건은 여전히 골 결정력. 그리고 손흥민의 공백을 어디까지 메워줄 수 있을지다. 손흥민은 국가대표 합류 전까지 올 시즌 공식전 21경기 12골 5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득점 부문 팀 내 최다 기록. EPL에서만 12골을 몰아쳐 리그 득점 공동 2위에 오른 상태이기도 하다.손흥민의 부재를 느끼기엔 1경기면 충분했다. 토트넘은 지난 6일 번리와의 2023~24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라운드에서 1-0으로 간신히 이겼다. 7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지만, 골망을 흔든 건 수비수 페드로 포로였다. 존슨이 해당 경기에만 유효슈팅 4개를 기록했지만, 모두 골키퍼 선방에 막힌 바 있다. 토트넘의 전담 기자 중 한 명인 댄 킬패트릭은 “손흥민이 그리운 경기였다”라고 고개를 젓기도 했다.한편 베르너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다면 당장 오는 1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21라운드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김우중 기자 2024.01.0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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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1063억’ 회이룬 삭제→‘이적설’ 맨유 울렸다…뮌헨에 0-1 패→조별리그 ‘광탈’

우려가 현실이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조 꼴찌로 탈락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터프한 수비로 맨유의 실낱같은 희망을 짓밟았다. 맨유는 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벌인 바이에른 뮌헨과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1로 졌다. 후반 터진 킹슬리 코망의 득점이 양 팀의 희비를 갈랐다. ‘기적’이 필요했다. 앞서 1승 1무 3패를 거둔 맨유는 뮌헨전을 앞두고 조 최하위에 위치했다. 일단 뮌헨을 꺾고, 같은 시간 코펜하겐(덴마크)과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가 비겨야 맨유의 16강행이 가능했다. 그러나 뮌헨의 벽은 높았다. 안방에서 뮌헨을 넘지 못한 맨유는 꼴찌로 조별리그에서 UCL 여정을 마무리했다. 조 3위까지 주어지는 UEFA 유로파리그 티켓도 손에 넣지 못했다.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한 뮌헨은 조별리그를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뮌헨은 맨유전 승리로 조별리그 무패 기록을 40경기(36승 4무)로 늘렸다. 뮌헨은 지난 2017년 9월부터 단 한 차례도 UCL 조별리그에서 진 적이 없다. 이날 다욧 우파메카노와 짝을 이룬 김민재는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그의 수비는 맨유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를 얼어붙게 했다. 몇 없었던 맨유의 기회를 완벽히 틀어막았다. 눈에 띄는 수비가 몇 차례 있었지만, 맨유 최전방 공격수 라스무스 회이룬을 막는 장면이 백미였다. 전반 44분 맨유의 역습 상황, 회이룬이 뮌헨 진영에서 볼을 잡았다. 이때 우파메카노가 대치해 회이룬이 전진하지 못하도록 시간을 끌었고, 김민재가 맨유 진영에서 순식간에 달려와 볼을 탈취했다. 1m 91cm의 회이룬과 몸싸움에서 완벽히 승리했고, 침착하게 볼을 빼앗아 연결하는 것까지 완벽했다. 회이룬은 올여름 이적료 7500만 유로(1063억원)를 기록한 공격수인데, 김민재 앞에서 꼼짝도 못했다. 전반적으로 군더더기 없었다. 이날 뮌헨이 볼 점유를 오래 하며 공격을 주도했는데, 김민재는 후방에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민재는 우파메카노와 함께 팀에서 가장 많은 패스(88회)를 뿌렸고, 선발 멤버 중 패스 성공률(94.3%)은 두 번째로 높았다. 그만큼 결점 없는 경기를 펼친 것이다. 나흘 전 ‘참사’는 완전히 잊은 모습이었다. 뮌헨은 지난 9일 프랑크푸르트와 독일 분데스리가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5 참패를 당했다. 당시 뮌헨의 수비를 책임졌던 김민재는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독일 빌트는 수비진 모두에게 최하점인 6점을 줬다. 빌트 평점은 1~6점으로 나뉘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좋지 못한 활약을 펼쳤다는 뜻이다. 김민재가 뮌헨 유니폼을 입은 후 최하점인 6점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독일의 전 국가대표 수비수 토마스 헬머는 빌트TV를 통해 “개인 기량은 뛰어나지만, 팀으로 뭉치진 못했다”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몇 번의 경합에선 이겼지만, 실수도 꽤 많이 했다. 노련하지만 겁을 먹었다. 프랑크푸르트가 몇 차례 압박하자 공을 놓쳐버렸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나 불과 나흘 뒤 열린 맨유전에서는 승리의 중심이 됐다. 외부의 평가에는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번 승리는 김민재뿐만 아니라 참사로 인해 침체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값진 승리였다.영국 매체 90MIN은 김민재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인 8을 부여하며 “맨유가 여름에 그를 영입하는 데 실패하면서 놓친 것이 무엇인지 보여준 한국 국가대표의 멋진 활약”이라고 극찬했다. 김민재는 불과 반년 전만 해도 맨유와 강력히 연결됐다. 수비 보강이 필요했던 맨유가 일찌감치 김민재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김민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것을 선호한다는 보도가 쏟아졌고, 맨유행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뮌헨이 뛰어들면서 기류가 급변했고, 당시 맨유는 김민재를 놓쳤다. 그런 김민재가 맨유 안방에서 철벽 수비로 실낱같은 희망을 사라지게 한 것이다. 갈 길 급했던 맨유는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라스무스 회이룬, 2선에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브루누 페르난데스, 안토니가 나섰다. 소피앙 암라바트, 스콧 맥토미니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수비 라인은 루크 쇼, 라파엘 바란, 해리 매과이어, 디오고 달롯이 구축, 골문은 안드레 오나나가 지켰다. 결과가 크게 상관없었던 뮌헨도 힘을 빼지 않았다. 해리 케인이 선봉에 섰고, 르로이 사네, 자말 무시알라, 코망이 그 아래를 받쳤다. 3선에는 레온 고레츠카와 요슈아 키미히가 섰다.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다욧 우파메카노,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포백 라인을 형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마누엘 노이어가 꼈다. 뮌헨이 볼을 오래 점유하며 경기를 장악했다. 맨유는 전반 초반에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25분 맨유 가르나초와 코망 사이 한 차례 불꽃이 튀었다. 양 팀 선수들이 잠시 모였지만, 신경전은 크지 않았다. 전반은 지지부진했다. 뮌헨도 전방에서 마무리가 원활하지 않았고, 맨유의 역습도 번번이 막혔다. 우파메카노와 김민재 모두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 빈틈이 없었다.후반도 전반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뮌헨이 후반 26분 0의 균형을 깼다. 케인이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맨유 골문을 등지고 원터치로 찌른 패스를 코망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이후에도 맨유는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결국 맨유는 안방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치욕적인 결과를 받아 들게 됐다. 경기 후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양 팀 모두 기회가 적었지만, 경기의 강도는 좋았다. 우리 쪽에서는 바이에른을 리듬에서 벗어나게 했고, 수비 조직력은 아주 좋지는 않았지만, 꽤 괜찮았다. 특히 후반전 초반에는 경기장 높은 곳에서 볼을 되찾아 브루누에게 좋은 기회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때로는 한 선수가 아니라 여러 선수가 실수해서 상대에게 기회를 내주기도 했다. 실망스럽다. 더 잘했어야 했다”고 총평했다.UCL은커녕 조 3위까지 주어지는 UEFA 유로파리그 티켓도 손에 넣지 못했다. 텐 하흐 감독은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고, 이제 우리는 당연히 EPL에 집중할 수 있다. (우리가) UCL에 출전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년에는 UCL에 복귀해야 한다. 물론 FA컵도 있지만, (리그) 톱4에 들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경기 후 “우리는 조 선두로 16강에 진출했고 모든 초점은 한 단계씩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투헬 감독은 케인을 콕 집어 칭찬했다. 그는 “해리는 항상 차이를 만드는 선수다. 그의 성격, 침착함, 그리고 자질 덕에 팀은 해리와 함께 어떤 일도 곧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그룹의 최고 리더 중 하나”라며 엄지를 세웠다. 뮌헨의 유럽대항전 순항을 이끈 케인은 경기 후 “우리가 경기를 통제하고 더 나은 기회를 잡은 것처럼 느꼈다. 우리는 침착했고 빠른 전환으로 그들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미 정상(조 1위)에 오른 후에는 항상 힘들지만, 우리에게는 좋은 동기부여가 있었다. 오늘 이겨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목표인 우승으로 가는 길의 첫발을 순조롭게 뗐다. 케인은 “내가 바이에른에 도착한 후 모두가 놀라웠다. 앞으로 더 많은 것이 있을 것 같다. 감독이 무엇을 원하는지 더 알아가는 것 같다. 이곳이 내게 잘 맞는다”며 웃었다. 이어 “우리는 이 대회에서 멀리 갈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것이 바로 UCL에서 우승하려는 야망”이라며 “힘든 시험이 되겠지만, 우리는 계속 발전해야 한다. 나는 우리가 성취할 수 있는 또 다른 수준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3.12.13 10:01
프로축구

K리그, 다시 한번 아시아 정상 노린다…2023~24 ACL 첫발

추춘제로 새롭게 개편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동아시아권역 조별 리그가 19일 일제히 킥오프한다. K리그1 4개 팀이 다시 한번 아시아 정상을 노리고 있다.19일부터 2023~24 ACL 동아시아권역 조별 리그가 시작된다. 이번 대회에는 울산 현대·인천유나이티드·전북 현대·포항 스틸러스 K리그1 4개 팀이 참가한다. 울산은 지난 시즌(2022) K리그 우승을 거머쥐며 ACL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전북은 FA컵 우승을 차지했고, 포항과 인천이 뒤를 이어 출전권을 얻었다. 인천의 경우 창단 20주년에 처음으로 ACL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플레이오프(PO)를 거쳐 사상 첫 ACL 본선 무대를 밟는다.한편 K리그는 지난 1967년 첫 대회부터 현재까지 ACL 통산 12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는 AFC 가맹국 리그 중 ACL 우승팀을 가장 많이 배출한 리그다. 특히 2020년 울산 우승·2021년 포항 (준우승) 등 K리그 팀들이 최근 3년 사이 ACL 결승에 두 차례나 진출하기도 했다.올해 ACL의 가장 큰 변화는 가을에 시작해 이듬해 봄까지 이어지는 추춘제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또한 외국인 선수 쿼터가 기존 3+1에서 5+1로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중립지역에서 조별 리그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다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르게 된다.ACL 동아시아권역 조별 리그는 19일 1차전을 시작으로 오는 12월 13일 6차전까지 약 석 달에 걸쳐 열린다. 조별 리그 종료 후 각 조 1위 팀(동아시아 5팀, 서아시아 5팀)은 16강에 자동 진출하며 각 조 2위 팀 중 상위 3개 팀이 16강행 티켓을 거머쥔다.G조에 속한 인천과 I조에 속한 울산은 각각 19일, F조에 속한 전북과 J조에 속한 포항은 각각 20일에 조별리그 첫 경기에 나선다. 먼저 인천은 2022년 리그 4위 자격으로 창단 첫 ACL 진출권을 따냈고, 지난달 22일 열린 베트남 하이퐁FC(베트남)와의 PO서 3-1로 이기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인천의 ACL 본선 첫 상대는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다. 요코하마는 지난해 J1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ACL에 나서게 됐는데, 현재 J1리그 2위(15승 6무 6패)에 올랐다. 요코하마는 현재 27경기 50골로 J1리그 18개 팀 가운데 최다득점을 기록 중이고, 간판 골잡이 안델손은 리그 27경기에서 17골을 터뜨리며 득점 2위에 올랐다. 양 팀의 경기는 19일 오후 7시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울산은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ACL에 나서게 됐다. 울산은 2020년 ACL 우승·2021년 ACL 4강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조별 리그에서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올해 다시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울산의 첫 상대는 BG빠툼 유나이티드(태국)다. 빠툼은 PO에서 중국의 상하이 하이강을 3-2로 꺾고 ACL 본선에 진출했으며, 현재 타이리그1 5위에 올라가 있다. 빠툼은 2021년 ACL 16강·2022년 ACL 8강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던 도깨비 팀으로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울산과 빠툼의 경기는 19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다.지난해 FA컵 챔피언 전북은 ACL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킷치SC(홍콩)를 상대한다. 킷치SC는 지난해 홍콩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이어 올해도 리그 선두에 올라가 있으며, 과거 전북에서 활약했던 김신욱이 몸담고 있다. 킷치는 지난해 ACL에서 16강에 오르는 전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전북과 킷치의 경기는 2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마지막으로 K리그 4개 팀 가운데 가장 멀리 떠난 포항은 20일 오후 9시 항더이경기장에서 하노이FC(베트남)를 상대한다. 하노이FC는 지난해 베트남 V1리그 우승팀으로, 전력상 K리그 팀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다. 다만 이번 경기는 하노이가 홈 이점을 살릴 수 있다는 점이 변수다. 포항은 2021년 ACL 준우승에 이어, 2년 만에 ACL 본선 무대를 밟게 됐는데 올해 다시 한번 ACL에서 기적을 노린다.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9일 최근 10년간 K리그 팀들의 ACL 1차전 성적을 집계했다. 연맹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10년간 K리그 팀들의 ACL 1차전 성적은 40경기 17승 14무 9패다. 첫 경기 승률이 42.5%에 달한다.각 팀별 성적표를 들여다보면, 전북이 최근 ACL 1차전 9경기에서 5승 3무 1패로 매우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울산은 7경기에서 2승, 포항은 4경기에서 1승으로 뒤를 이었다.최근 10년간 K리그 팀들이 1차전에서 가장 많이 만난 상대는 일본 J리그 팀이며, 총 15경기에서 4승 6무 5패로 팽팽한 모습을 보였다. 김우중 기자 2023.09.19 13:10
해외축구

‘손흥민이 롤 모델’ 반스, 뉴캐슬과 5년 장기 계약…“누구나 꿈꾸는 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국가대표 출신 윙어 하비 반스(25)를 품었다.뉴캐슬은 지난 2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윙어 반스를 영입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한다. 25세의 반스는 구단과 5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어 “반스는 레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고 1군 무대 187경기 출전했고, 1개의 FA컵 우승을 이뤄냈으며 국가대표 팀에 발탁되기도 했다. 지난 2022~23시즌에는 강등이라는 아픔을 겪었지만 그는 13골을 넣으며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고 덧붙였다.반스는 구단을 통해 “정말 기쁘다. 뉴캐슬은 놀라운 클럽이고, 성공적인 팀에 합류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돼 매우 흥분된다”며 “이런 팀에 들어오는 건 공격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구단의 스타일에 잘 맞을 것이라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끝으로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 역시 “반스는 오랫동안 지켜봐 온 흥미로운 재능을 지닌 선수”라며 “그는 강하고 뛰어나며 넓은 위치에서 골을 넣을 수 있는 실력을 보여줬다. 뉴캐슬 플레이에 새로운 요소를 더할 것이다”고 기대를 전했다.한편 반스는 지난 2016~17시즌 레스터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프로 무대를 밟았다. 이후 그는 임대 시절을 제외하면 ‘여우 군단’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반스는 레스터에서 활약하는 기간 187경기 45골을 터뜨렸다. 2020~21시즌 FA컵, 2022~23시즌 커뮤니티 실드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도 했다. 반스는 직전 시즌 공식전 40경기 13골을 터뜨리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으나, 팀은 EPL 강등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결국 팀은 그와 결별을 택했다. 계약 기간이 남아 있어 이적이 쉽지 않았으나, 뉴캐슬이 막대한 이적료를 안긴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뉴캐슬은 반스의 이적료로 4400만 유로(약 억원)을 투자했다. 반스는 국내 팬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선수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2021~22시즌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손흥민(토트넘)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골을 분석해 봤다. 위험한 지역의 뒷공간을 가장 잘 파고드는 선수들이다. 그 장점을 내 플레이에 적용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레스터를 떠난 반스는 개인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내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면서 “모든 팬들이 고난과 역경 속에서 지지해줬다. 여러분과 레스터 구단에 앞으로도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3.07.24 16:20
축구

2년 임대 끝 세바요스, "아스널 팬들의 사랑 잊지 못할 것"

최근 2시즌 동안 아스널에 임대돼 활약한 다니 세바요스(24)가 원소속팀 복귀를 앞두고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세바요스는 25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아스널과 아스널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장문의 인사를 남겼다. 세바요스는 "아스널 유니폼을 입은 첫날부터 받은 큰 사랑을 받았다"며 "2년간 클럽의 일원이 되는 경험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복잡한 이유들로, 특히 홈 팬들의 응원이 없었던 한 해가 끝났다"며 "그럼에도, 팬들의 사랑과 따뜻함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세바요스는 아스널을 향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세바요스는 "나는 아스널이 다시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며 아스널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세바요스는 지난 2019년 레알 마드리드에서 아스널로 임대돼 2시즌간 활약했다. 아스널에서의 성적은 77경기 2골 5어시스트. 첫 시즌 37경기, 이번 시즌 40경기를 소화하며 팀의 주요 멤버로 활약했고, 특히 첫 해 팀의 FA컵 우승에 힘을 보탰다. 김우중 기자 2021.05.25 17:20
축구

빛바랜 염기훈의 FA컵 40경기 출장과 수원의 현실

FA컵에서 또 한 명의 선수가 값진 기록을 달성했다. FA컵 개인 통산 4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수원 삼성의 베테랑 염기훈(37)이 그 주인공이다. 염기훈은 지난 29일 2020 하나은행 FA컵 8강전 성남 FC와 원정경기서 후반 25분 임상협(32)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염기훈이 40번째로 치르는 FA컵 경기였다. 이제 염기훈보다 많이 FA컵에서 뛴 선수는 노병준(41·은퇴·42경기) 최효진(37·전남·41경기) 둘 뿐이다. 정규리그와 달리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지는 FA컵의 경우 매 시즌 보장된 경기 수가 없어 출전 기록을 쌓기 어렵다. 염기훈은 2006년 K리그 데뷔 이후 15년 동안 수원에서 33경기, 전북과 울산 현대, 안산 경찰청 시절을 거치며 7경기를 치러 이 값진 기록을 쌓아 올렸다. 수원 관계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5년을 뛴 라이언 긱스도 프리미어리그에선 672경기를 뛰었지만 FA컵은 74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맨유가 강팀이기도 했고, 무승부시 치르는 재경기까지 포함한다 해도 FA컵에서 출전 기록을 쌓기 얼마나 어려운 지 알 수 있는 부분"이라며 염기훈의 FA컵 40경기 출전 의미를 설명했다. 더구나 염기훈은 이 과정에서 세 번의 우승컵(2010·2016·2019)을 들어 올렸고 2010년과 2016년에는 대회 MVP, 2019년에는 대회 득점왕(5골)을 차지하기도 했다. 만약 수원이 8강에서 순조롭게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면, 그리고 결승까지 올랐다면. 염기훈은 FA컵 최다 출전 타이 기록을 세우고 다음 시즌 기록 경신을 노려볼 수도 있었다. 더 나아가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면 FA컵 최다 우승팀(5회)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수원, 그리고 염기훈 모두에게 완벽한 결말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굵은 빗줄기 속에서 치러진 성남전 결과는 0-1 수원의 패배였고 염기훈의 FA컵 40경기 출전 기록은 탈락의 아픔에 밀려 빛이 바랬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주승진(45) 감독 대행이 탈락의 아쉬움보다 먼저 "염기훈이 오늘 FA컵 40경기에 출전했다. 정말 대단한 기록이라 생각하고 지금까지 출전해줘 고맙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팀을 위해 헌신해주길 바란다"고 얘기한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FA컵은 최근 몇 년 간 기나긴 부진의 늪에 빠져있는 수원이 유일하게 강한 모습을 보여온 대회다. 2014년 이후 4년 연속 4강에 진출해 두 번 우승했고, 지난해 하위 스플릿 추락 후에도 FA컵 우승으로 자존심을 회복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리그 절반 이상을 소화한 현재 9위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믿었던 FA컵마저 8강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문제는 수원의 상황이 더 나아질 수 있을지 확신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성적 부진을 이유로 이임생(49) 감독과 결별하고도 여름 이적시장 전력 보강은 없었다. 성적을 끌어 올리기 위해 다른 구단들이 선수 영입에 발벗고 나설 때 수원은 단 한 명의 선수도 영입하지 않았다. 대신 유스 선수 두 명을 불러 올리는 것으로 끝냈다. 한 때 수원이 K리그 최고의 부자 구단이라 불렸던 점을 생각하면 씁쓸한 일이다. 성남=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7.31 06:01
축구

[막후 인터뷰] 주승진 대행, "우린 지금 자원으로 충분하다"

"영입 없어도 지금 자원으로 충분하다." 수원 삼성의 FA컵 5년 연속 4강 진출의 꿈이 무산됐다. 수원은 29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8강에서 성남 FC에 0-1로 패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016년부터 4회 연속 FA컵 4강에 진출, 지난해엔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수원의 도전은 여기까지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주승진 감독 대행은 먼저 "염기훈이 오늘 FA컵 40경기에 출전했다. 정말 대단한 기록이라 생각하고 지금까지 출전해줘 고맙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팀을 위해 헌신해주길 바란다"는 말로 베테랑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주 대행은 "성남을 상대로 주도권을 잡을 것인가 줄 것인가가 관건이었다. 상대가 파이브백을 사용하는 만큼 공격적인 부분에서 어떻게 접근할 지 중점을 뒀다. 수비에서도 전방 압박과 내려서서 컴팩트하게 수비하는 것 모두 준비했는데 공수 양면에서 준비한 만큼 좋은 장면들이 나온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오늘 졌지만 좋은 모습 보였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리그에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리그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타가트는 전날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휴식을 준 상태다. 주 대행은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과정에 있고 다음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라며 "다음 경기는 오랜만에 팬들 앞에서 치르는 홈 경기다. 선수들도 동기 부여가 잘 되어있고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준비를 잘해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이 없었던 점에 대해선 "지금 자원으로 충분하다. 이 자원 안에서 극대화하고자 한다"며 "선수들과 함께 가고자 하는 방향에서 논의하고, 수원에 걸맞은 축구를 하자고 얘기를 나눴다. 있는 자원 안에서 최대한 활용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또한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며 무너지는 상황을 구조적으로 바꾸려고 한다. 주도하는 경기를 하고, 공격의 시발점도 어떻게 만들어 갈 지 고민하겠다"며 "그런 면에서 점진적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남=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7.2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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