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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권오갑 총재 신년사, 'K리그 출범 40주년을 재도약 원년으로'

한국프로축구연맹 권오갑 총재가 2023년 새해를 맞아 K리그 팬들에게 전하는 신년사를 발표했다. 권오갑 총재는 K리그 출범 40주년을 맞는 2023년을 'K리그 재도약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와 함께, ▲팬들과 함께 하는 40주년, ▲재정 건전화 제도 안착, ▲K리그 산업 가치 상승, ▲경기의 재미와 수준 향상, ▲축구저변 확대 등을 2023년의 중점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아래는 권오갑 총재의 신년사 전문. K리그를 사랑해주시는 축구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한 해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지난해 K리그는 코로나로 닫혔던 경기장이 활짝 열리면서 축구팬 여러분과 경기장에서 함께 호흡할 수 있었던 의미있는 한 해였습니다. 숨가쁜 일정 속에서도 수준 높은 경기들이 이어졌고, 우승경쟁과 함께 강등권 경쟁도 그 어느해 보다 치열했던 한 해였습니다. 2022년의 대미를 장식한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K리거들의 활약에 힘입어 우리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습니다. 축구팬 여러분, 1983년 출범한 K리그가 올해 40주년을 맞이합니다. 연맹에서는 지난 40년간의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를 K리그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아래와 같이 중점추진 과제 5가지를 선정하고, 전 임직원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첫째, 팬들과 함께하는 40주년을 만들겠습니다. K리그는 팬들의 사랑에 힘입어 40년을 달려왔습니다. 축구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의미있는 시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온라인과 디지털을 통해 시공간 제약 없이 많은 팬들이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습니다.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팬과 선수들, 그리고 K리그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올 시즌을 준비하겠습니다. 둘째, 재정 건전화 제도를 안착시키겠습니다. 지난 2년간 준비해온 K리그 재정건전화 제도가 올해부터 시행됩니다. 재정건전화 제도는 구단의 전체 예산 중 선수단에 투입되는 부분과, 유소년, 마케팅, 인프라 등 구단의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 투입되는 부분을 적정 비율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K리그의 지속 성장을 위해 마련된 제도인 만큼, 잘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K리그의 산업적 가치 향상을 도모하겠습니다. 최근 K리그는 자체 미디어센터 설립, K리그 중심의 스포츠채널 운영, 해외 OTT 서비스 출범 등 다양한 시도를 거듭하며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빠르게 적응해왔습니다. 2023년에는 고품질 중계방송과 매력적인 컨텐츠로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해외 중계방송을 통해 K리그가 널리 알려지고, 중계권 가치가 상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넷째, 경기의 재미와 수준을 높이겠습니다. 2023시즌 K리그는 더욱 화려하고 재미있는 경기로 팬들에게 다가겠습니다. 기술위원회를 중심으로 경기 데이터 개발과 전술 분석을 강화하겠습니다. K리그가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왔던 유소년 육성과 젊은 선수 발굴에도 더욱 힘쓰겠습니다. 올해부터 추춘제로 개편되는 AFC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리 구단들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다섯째, 축구저변을 확대하고 기반을 다지겠습니다. 2023년부터 청주와 천안이 새롭게 K리그에 참여함으로써 올해 K리그는 모두 25개 구단이 함께 하게됩니다. K리그는 한국 프로스포츠 중 가장 많은 구단과 넓은 지역적 범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국 어디에서든지 K리그 경기장을 찾을 수 있는 만큼, 축구의 저변을 더욱 넓히고 국민들에게 더 친숙한 K리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연고지역마다 유소년 축구가 더욱 활성화되고, 지역밀착활동을 통해 축구가 지역 화합의 구심점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축구팬 여러분, 올해는 계묘년(癸卯年) 토끼의 해입니다. 여러분 모두 토끼의 활발함과 지혜로움이 함께 하는 한 해 되시길 바라며, 40주년을 맞은 K리그가 팬 여러분과 함께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도록 연맹 임직원들은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3년 1월 1일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권오갑 드림 2023.01.0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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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시즌, 재도약 원년으로" 권오갑 K리그 총재 2023년 신년사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가 K리그 출범 40주년을 'K리그 재도약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권오갑 총재가 2023년 새해를 맞아 K리그 팬들에게 전하는 신년사를 발표했다. 권오갑 총재는 K리그 출범 40주년을 맞는 2023년을 'K리그 재도약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와 함께, ▲팬들과 함께 하는 40주년, ▲재정 건전화 제도 안착, ▲K리그 산업 가치 상승, ▲경기의 재미와 수준 향상, ▲축구저변 확대 등을 2023년의 중점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다음은 권오갑 총재의 신년사 전문. K리그를 사랑해주시는 축구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한 해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지난해 K리그는 코로나로 닫혔던 경기장이 활짝 열리면서 축구팬 여러분과 경기장에서 함께 호흡할 수 있었던 의미있는 한 해였습니다. 숨가쁜 일정 속에서도 수준 높은 경기들이 이어졌고, 우승경쟁과 함께 강등권 경쟁도 그 어느해 보다 치열했던 한 해였습니다. 2022년의 대미를 장식한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K리거들의 활약에 힘입어 우리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습니다. 축구팬 여러분, 1983년 출범한 K리그가 올해 40주년을 맞이합니다. 연맹에서는 지난 40년간의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를 K리그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아래와 같이 중점추진 과제 5가지를 선정하고, 전 임직원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첫째, 팬들과 함께하는 40주년을 만들겠습니다. K리그는 팬들의 사랑에 힘입어 40년을 달려왔습니다. 축구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의미있는 시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온라인과 디지털을 통해 시공간 제약 없이 많은 팬들이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습니다.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팬과 선수들, 그리고 K리그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올 시즌을 준비하겠습니다. 둘째, 재정 건전화 제도를 안착시키겠습니다. 지난 2년간 준비해온 K리그 재정건전화 제도가 올해부터 시행됩니다. 재정건전화 제도는 구단의 전체 예산 중 선수단에 투입되는 부분과, 유소년, 마케팅, 인프라 등 구단의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 투입되는 부분을 적정 비율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K리그의 지속 성장을 위해 마련된 제도인 만큼, 잘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K리그의 산업적 가치 향상을 도모하겠습니다. 최근 K리그는 자체 미디어센터 설립, K리그 중심의 스포츠채널 운영, 해외 OTT 서비스 출범 등 다양한 시도를 거듭하며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빠르게 적응해왔습니다. 2023년에는 고품질 중계방송과 매력적인 컨텐츠로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해외 중계방송을 통해 K리그가 널리 알려지고, 중계권 가치가 상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넷째, 경기의 재미와 수준을 높이겠습니다. 2023시즌 K리그는 더욱 화려하고 재미있는 경기로 팬들에게 다가겠습니다. 기술위원회를 중심으로 경기 데이터 개발과 전술 분석을 강화하겠습니다. K리그가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왔던 유소년 육성과 젊은 선수 발굴에도 더욱 힘쓰겠습니다. 올해부터 추춘제로 개편되는 AFC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리 구단들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다섯째, 축구저변을 확대하고 기반을 다지겠습니다. 2023년부터 청주와 천안이 새롭게 K리그에 참여함으로써 올해 K리그는 모두 25개 구단이 함께 하게됩니다. K리그는 한국 프로스포츠 중 가장 많은 구단과 넓은 지역적 범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국 어디에서든지 K리그 경기장을 찾을 수 있는 만큼, 축구의 저변을 더욱 넓히고 국민들에게 더 친숙한 K리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연고지역마다 유소년 축구가 더욱 활성화되고, 지역밀착활동을 통해 축구가 지역 화합의 구심점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축구팬 여러분, 올해는 계묘년(癸卯年) 토끼의 해입니다. 여러분 모두 토끼의 활발함과 지혜로움이 함께 하는 한 해 되시길 바라며, 40주년을 맞은 K리그가 팬 여러분과 함께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도록 연맹 임직원들은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3년 1월 1일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권오갑 드림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3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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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우승경쟁 ‘승부처’ 20라운드

'이제 5점 차 줄다리기' 중이다. 하나원큐K리그1(1부) '현대가 형제'인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는 리그에서 1,2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 크게 벌어졌던 승점은 어느덧 5점 차로 좁혀지고 있다. '잘나가던' 울산은 최근 부진한 경기력에 울상이다. 20라운드 경기 결과도 중요하다. 울산은 5일 강원(9위)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전북은 6일 서울(7위)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가 있다. 울산과 전북 모두 강원과 서울을 상대로 최근 3경기 2승 1무 우위에 있다. 최근 4경기 '무패'인 전북은 흐름이 좋다. 반면 울산은 올 시즌 처음 2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다. 만약 이 경기에서 울산이 패배하고 전북이 승리하면 승점은 2점 차로 줄어든다. 가장 큰 '승부처'는 '현대가 더비'다. 올 시즌 두 경기에서 서로 1승씩 주고받았다. 이제 남은 맞대결은 단 한 번, 8월 7일 전북의 홈 경기장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이 대결의 승자가 마지막에 웃을 가능성이 높다. 때이른 폭염이 시작되며 선수단 체력 안배도 중요할 전망이다. 낮 기온 30도가 넘는 폭염이 계속된다. K리그 경기가 열리는 저녁 시간대에도 열대야(18시부터 익일 09시까지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인 밤)가 기승이다. 계속된 장마로 습도가 높아 체력이 고갈되기 쉽다. 더위에 미끄러지는 순간 우승은 멀어진다. 울산은 지난 3년간 전북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항상 간발의 차로 우승을 놓쳐 팬들은 물론 선수들도 아쉬움이 크다. 올해는 다르다고 생각했지만, 어느덧 전북이 턱밑까지 치고 올라온 상황이다. 전북은 시즌 초 잡음이 많았다. 경기력에 불만을 품은 팬들이 소리를 냈다. 팬들의 소리가 전달됐는지 최근 공격력이 살아났다. 지난달 19일 울산과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한 후 패가 없다. '임대생' 김진수도 계약 연장에 긍정적이라는 소식을 알리며 명실상부 K리그 최강의 스쿼드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동건 기자 2022.07.0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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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호 "울산전 인생수비, 은퇴해도 찾아볼 것 같아요"

프로축구 전북 현대 중앙 수비수 홍정호(32)는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벽’이라 불린다. 전북은 올 시즌 32경기에서 30실점 했다. K리그1 최소 실점팀(경기당 0.93골)이다. 홍정호는 비록 2일 강원FC전에서 퇴장 당했지만, 올해 31경기에서 출전해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홍캡(캡틴)’, ‘홍다이크(리버풀 수비수 판다이크에 빗대)’라 불리는 홍정호는 울산 조현우, 이동준과 시즌 MVP 후보로 거론된다.철벽 수비의 압권은 지난달 10일 울산 현대전이었다. 후반 41분 울산 이동준의 헤딩슛을 막으려고 전북 골키퍼 송범근이 달려 나왔다. 공이 골키퍼 없는 골문으로 향했는데, 홍정호가 전력 질주해 몸을 날려 공을 걷어낸 덕분에 0-0으로 비겼다. 1일 전화 인터뷰에서 홍정호는 “공을 걷어낼 때 ‘아 다행이다’란 생각이 들었다. 실점했으면 울산과 승점이 더 벌어지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한 팬은 ‘홍정호가 칠순 잔치 때도 그 장면을 돌려볼 것 같다’고 했다. 홍정호는 “다섯손가락에 꼽히는 인생수비다. 유튜브에 계속 뜨더라. 은퇴해도 찾아볼 것 같다”며 웃었다.홍정호는 지난달 5일 FC서울전에서는 자책골을 넣고 종료 직전 결승 골을 터트려 4-3 승리를 이끌었다. 홍정호는 “내 예상보다 가브리엘(서울) 슈팅이 약하게 왔다. ‘잡아야 하나’ 생각하는 순간 몸이 골대로 향하고 있었고 공과 같이 들어가는 바람에 자책골이 됐다. 그래도 운 좋게 마지막에 골을 넣을 수 있었다. 그 고비를 넘기고 4승 1무를 기록했다”고 되돌아봤다.그동안 부상이 잦았던 홍정호는 올 시즌 거의 전 경기 풀타임을 뛰고 있다. 홍정호는 “2018년 전북에 와 꾸준히 뛰며 몸이 좋아졌다. 2017년 결혼해 딸이 둘이다. 훈련 후 집으로 돌아가 생활도 규칙적”이라고 했다. 또 홍정호는 “전북이 역습을 많이 맞는 팀이라, 상대와 부딪쳐 막는 스타일로 바뀌었다. 2018년 (김)민재가 앞에서 강하게 막고 내가 뒤에서 했다면, 지금은 내가 앞에서 컨트롤한다”고 했다. 홍정호는 2013~16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었고, 2014과 15년 두 차례 바이에른 뮌헨전 1-0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김민재는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활약 중이다. 홍정호는 “민재 영상을 보니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난 독일에서 좀 더 잘하지 못했을까’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했다. 이어“어휴~ 제가 민재한테 조언할 게 있나요. 민재 실력이야 뭐. 그래도 외국에서는 언어 소통이 중요하더라”고 말했다.홍정호는 A매치 42경기에 출전했지만,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2018년 부임 후 홍정호는 단 한 번도 뽑지 않았다. 홍정호는 “감독님 구상에 있었다면 수많은 평가전과 예선전에 한 번 불러주셨을거다. 감독님이 원하는 스타일에 맞지 않은 것 같다. 기존 선수들이 손발을 맞췄는데 최종 예선에 합류하는 것도 말이 안된다. 오히려 팬 분들과 언론에 추천 선수로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김영권(감바 오사카)도 2018년 러시아월드컵 직전에 대표팀에 재합류했다. 홍정호는 “항상 소속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2위 전북은 울산과 승점 1점 차로 우승경쟁 중이다. 홍정호는 “‘올해는 왜 울산이 안 무너지지. 무너질 때가 됐는데’란 생각이 들었지만, 홍명보 감독이 온 뒤 단단해진 느낌이다. 제가 이 자리까지 온건 홍 감독님 덕분이다. 20세 이하 대표팀에서 내게 기회를 주셨다. 하지만 승부는 승부”라고 말했다.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0.0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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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높은 곳 가고 싶다" 유럽 빅리그 꿈꾸는 이재성

“오랜 만에 햇볕을 쬐니 행복하네요.” 15일 서울 합정동의 한 놀이터에서 만난 이재성(28·홀슈타인 킬)이 활짝 웃으며 말했다.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2 2019-20시즌을 마친 이재성은 지난달 30일 귀국했다. 함부르크에서 프랑스 파리를 경유해 돌아왔다. 고향 울산에 있는 보건소에서 음성판정을 받았고, 전날(14일) 2주 자가격리가 해제됐다. 이재성은 “독일에서 시즌 중에 코로나 검사를 매주 2~3번씩, 총 10번 정도 받았다. 긴 면봉을 입 안과 코 안에 넣어 검체를 채취한다. 한국은 좀 더 깊숙이 넣어 눈물이 조금 났다”며 웃었다. 지난 3월 독일에서도 자가격리를 했던 이재성은 “두번째 경험이라 슬기롭게 해냈다. 울산집 옥탑방에서 홀로 지냈다. 옥상에서 옆집에 사는 조카를 멀리서 지켜봤다. 어머니가 음식을 방 앞에 놓아주셨다. 독일에서 먹고 싶었던 치킨과 치즈볼도 먹었다. 실내자전거가 있어 개인운동도 하고, TV로 프리미어리그와 K리그도 봤다. 지난 주말 친형(강원FC 이재권)이 골 넣는 경기도 라이브로 봤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독일 미용실이 문을 닫는 바람에 이재성은 작년 12월부터 7개월간 머리카락을 자르지 못했고, 그러다보니 목까지 길렀다. 이재성은 이날 서울 단골 미용실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긴머리는 유지한채 웨이브를 넣어 깔끔해졌다. 이재성은 “머리 감는 시간도 길어지고, 트리트먼트도 해야한다. 불편하지만 오히려 절제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진다. 가족과 지인들이 만류했지만 1년간 장발을 해보려한다. 안정환 선배처럼 묶어보고도 싶다”며 웃었다. 이재성은 올 시즌 리그와 포칼에서 10골·8도움(33경기)을 올린 에이스였다. 홈 팬들은 “리(LEE)”를 외치며 열광했다. K리그 전북 현대에서 미드필더로 MVP를 받았지만, 독일에서는 주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이재성은 “고3 때 왕중왕전에 득점왕에 오른 뒤 스트라이커는 처음이다. 공격수는 골을 넣어야 하고 결과와 직결되는 포지션이라 압박감을 받았다. 전북 (이)동국이 형이 대단하다고 다시 느꼈다”고 했다. 이어 “다른 포지션을 보며 풀어가는 능력을 배웠다. 팀이 선굵은 롱볼이 아닌 패스플레이를 추구해 잘맞았다. 국내에서는 드리블을 많이 했는데, 독일에서는 성공률이 떨어졌다. 패스플레이를 통해 보다 영리하고 쉽게하고, 불필요한 힘을 빼려했다”고 말했다. 홀슈타인 킬은 내년 6월 계약만료인 이재성의 이적료를 챙기려면 올여름 팔아야한다. 이재성은 영국 에이전시 USM(유니크 스포츠 매니지먼트)와 계약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탈 팰리스와 중위권팀, 독일 분데스리가 1부팀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1부리그 승격이 좌절된 독일 함부르크에는 이재성측에서 힘들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벨기에 안더레흐트는 리그 8위에 그쳐 유럽클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하면서 고려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재성은 “한치 앞도 모르는게 인생이다. 많은 곳에서 관심을 보이지만, 아직 어디로 갈지 결정하지 않고 기다리는 입장”이라며 “경기장에 뛸 수 있는 팀을 잘 찾아야하고, 감독이 원하는 선수여야한다. 그런 부분을 우선시하고, 유럽대항전에 나갈 수 있는 팀이면 감사한 일이다. 어렵다면 1부리그 팀이라도 가고 싶다”고 했다. 빅리그 진출 가능성에 대해 “분데스리가 1부도 생각하고 있고, 프리미어리그와 프리메라리가도 생각하고 있다. 더 높은 곳에서 더 큰 무대에서 저의 기량을 펼쳐보고 싶고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큰 형이 영국 파트너와 소통하며 잘 진행하고 있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공부한 큰형 이재혁 SJ스포츠 CEO는 “재성이의 꿈은 프리미어리그지만, 무엇보다도 재성이가 행복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판단을 하려한다”고 했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경우 로이 호지슨 감독이 과거 한국인 설기현과 이청용을 잘 기용하지 않은 점까지 감안하고 있다. 최근 독일 라이프치히로 이적한 황희찬에 대해 이재성은 “(지)동원이 형, (백)승호, (권)창훈 등 독일에서 뛰는 선수들이 모인 채팅방에서 축하해줬다. 나름대로 많이 생각하고 최고의 선택을 했을거라 생각하고, 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올해만 자가격리를 2차례한 이재성은 국내에서 당분간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이재성은 “친구와 제주도에 가서 한라산을 오르려한다. 또 친정팀 전북을 찾아가 전 동료들, 직원분들, 클럽하우스 이모님들에게 인사드리고 싶다”며 “독일에서도 전북 경기를 챙겨봤다. (이)청용이 형이 가세한 울산 현대와 우승경쟁 중인데, 내 고향은 울산이지만 당연히 프로진출길을 열어준 전북을 응원한다. 전북은 가면 갈수록 강해지는 팀인 만큼 대기록(4연패)를 세울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7.1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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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개막특집, 12명 수장에 묻다]①9명이 꼽은 우승팀 전북, 5명이 택한 강등팀 광주

2020시즌 K리그1(1부리그)이 드디어 축구 팬들 곁으로 다가온다. 지난 2월 29일 개막 예정이었던 K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무기한 연기됐다. 두 달이 넘도록 한국은 코로나19와 치열하게 싸웠고,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K리그는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K리그 개막을 확정했다. 정확히 70일이 지난 오는 5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와 'FA컵 우승팀' 수원 삼성의 공식 개막전이 열린다. 이 경기를 포함해 총 27경기(정규리그 22경기+파이널라운드 5경기)로 2020시즌을 치르게 된다. 당분간은 무관중으로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승강 방식도 정해졌다. K리그1에서는 상주 상무를 포함한 두 팀이 K리그2(2부리그)로 강등되고, K리그2에서는 성적 상위 두 팀이 K리그1으로 승격된다. K리그 개막이 연기된 상황 속에서도 2020시즌 비상을 위해 구슬땀을 흘린 12개 구단의 열정은 멈추지 않았다. 이제 K리그는 다시 한 번 한국 축구 팬들에게 뜨거운 환희와 감동을 선사할 준비를 마쳤다. 2019시즌 K리그는 부흥기를 맞이했다. 흥행면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고, 치열한 경쟁과 순위싸움 등 K리그 팬들을 흥분하게 만들었다. 이런 흐름을 2020시즌까지 이어가고자, 일간스포츠는 개막을 앞두고 K리그1 수장 12명(구단주·대표이사·단장)의 '2020년의 약속'을 들었다. 12명 모두가 지난 시즌 보다 더 발전한 구단, 더 흥미로운 팀,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클럽을 약속했다. 일간스포츠는 K리그1 개막특집으로 K리그1 12명 수장의 약속을 연속으로 내보낸다. 한 팀이 아닌 여러 팀을 말한 수장의 답변도 있다. 이 경우 우선순위, 가장 먼저 언급한 팀을 적용시켰다. 강등팀 예상은 비공개 원칙으로 진행됐고, 여러 팀을 말한 경우 역시 우선순위로 적용했다. 첫 번째로 2020시즌 판도에 대한 12명 수장들의 예상을 소개한다. 판도를 읽고 대응해야 약속도 지킬 수 있는 법이다. 일간스포츠는 12명 수장들에게 '2020년 우리 구단을 제외한 우승팀을 꼽으라면 바로 이 팀' 그리고 '2020년 우리 구단을 제외한 강등팀을 꼽으라면 바로 이 팀'이라는 질문을 던졌다. 한 팀이 아닌 여러 팀을 말한 수장의 답변도 있다. 이 경우 우선순위, 가장 먼저 언급한 팀을 적용시켰다. 강등팀 예상은 비공개 원칙으로 진행됐고, 여러 팀을 말한 경우 역시 우선순위로 적용했다. ◇우승 예상팀 1위 전북, 2위 울산 12명의 수장들이 바라본 우승후보 1순위는 역시나 '최강' 전북 현대였다. 전북은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K리그 3연패를 일궈냈고, 올 시즌 K리그 최초 4연패에 도전장을 내민 상황이다. 12명의 수장들 중 무려 9명이 우승 예상팀으로 전북을 꼽았다. 2위는 지난 시즌 전북과 치열한 우승경쟁을 펼친 울산 현대. 총 3표를 받았다. '라이벌' 울산의 선택은 전북이었다. 김광국 울산 대표이사는 우승팀으로 전북을 꼽았다. 강명원 FC 서울 단장·양흥열 포항 스틸러스 대표이사·조광래 대구 FC 대표이사·박종완 강원 FC 대표이사·은수미 성남 FC 구단주·전달수 인천 유나이티드 대표이사 등이 전북을 최강으로 바라봤다. K리그2(2부리그)에서 1부리그로 올라온 두 팀 광주 FC와 부산 아이파크. 이 두 팀에게도 전북은 최강의 팀이다. 정원주 광주 FC 대표이사와 안기헌 부산 아이파크 대표이사 모두 전북을 우승 예상팀으로 선택했다. 박종완 강원 대표이사는 "아무래도 전북이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생각을 한다. '디펜딩 챔피언'답게 선수 보강도 강했게 했다. 매번 그렇지만 올해 전북 스쿼드가 탄탄하다"고 분석했다. 은수미 성남 구단주 역시 "전력상으로 우승 후보는 전북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우승 경험도 가장 많고, 전력 보강을 착실히 했기 때문"이라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공은 둥글기 때문에 누가 우승할 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답했다. 정원주 광주 대표이사는 "전북이 지난해 울산의 강력한 도전에도 끝내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런 것이 스쿼드를 넘어서는 힘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명원 서울 단장은 전북을 우선순위로 꼽으면서도 울산과 치열한 경쟁을 예상했다. 그는 "지난 시즌 우승 경쟁을 했던 전북과 울산이 수준 높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올 시즌 역시 전북과 울산이 우승에 도전할 만한 팀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전북의 생각은 어떨까. 자신의 팀을 선택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전북이 택한 팀은 울산이다. 허병길 전북 대표이사는 "울산이 가장 큰 대항마라고 생각을 한다. 지난해에도 좋은 모습을 시즌 내내 보여줬고, 올해 좋은 선수 영입을 이뤘다고 본다"고 경계했다. 허병길 대표이사와 함께 신봉철 상주 상무 대표이사, 오동석 수원 삼성 단장이 울산에 표를 던졌다. ◇강등 예상팀 1위 광주, 2위 인천 강등팀을 묻는 질문은 민감하다. 같은 리그에서 함께 땀을 흘리는 동료를 강등팀으로 지목하기 힘들다. 따라서 비공개 원칙으로 진행했다. 그럼에도 답변을 하지 않은 수장이 3명이나 됐다. 답변을 해준 수장은 9명. 이중 1부리그에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광주가 몰표를 받았다. 9명 중 5명이 광주를 강등 예상팀으로 선택했다. 지난 시즌 2부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최강팀으로 거듭났지만 1부리그에서는 통하지 않을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어 '생존왕' 인천이 2표를 받아 2위에 랭크됐다. 성남과 상주가 각각 1표씩을 기록했다. 광주를 예상하는 수장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한 수장은 "어느 구단을 강등팀으로 꼽기는 힘들지만 아무래도 이번에 승격한 광주가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장은 "광주가 작년에 정말 잘해서 승격을 조기 확정했다. 그렇지만 K리그1은 쉽지 않을 것이다. 비시즌 중 전력보강에서도 다른 팀에 비해 조금은 부족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분석했다. 인천을 꼽은 이유도 들어봤다. 인천을 선택한 한 수장은 "인천이 승강제 도입 이후 7년간 잔류해오면서 생존왕이라는 별명이 붙었지만…"이라고 말했지만 올 시즌 그 흐름이 끊길 수 있다는 예상을 조심스럽게 드러냈다. 상주는 이미 2부리그행이 확정됐다. 군팀인 상주는 올해로 상주시와 연고 협약이 만료돼 이전이 확정적이다. 이 경우 재창단으로 간주해 K리그1에 바로 입성할 수 없다. 상무를 떠나보내고 새 시민구단 창단을 추진하는 상주시 역시 마찬가지다. 상주를 강등팀으로 택한 수장 역시 이런 흐름에 응원을 보낸 것이다. 그는 "상주가 성적으로 강등된다는 게 아니라 시민구단 전환에 성공해서 2부리그로 내려간다는 의미"라고 특별한 이유를 밝혔다. 답변을 끝내 하지 못한 한 수장은 "모든 팀이 착실히 시즌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시즌 시작 전부터 강등을 예상할 만한 팀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최용재·김희선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4.2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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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미리보는 K리그1 MVP' 수상자는?

K리그 역사상 '최초의 영광'을 품을 자 누구인가. K리그에서 처음으로 진행되고 있는 '미리보는 2020시즌 K리그1(1부리그) MVP' 발표가 임박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축구연맹)은 지난 6일부터 '미리보는 2020시즌 K리그1 MVP'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갑자기 만들어진 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K리그 개막이 연기되자 축구연맹이 K리그 팬들을 위한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K리그 개막을 기다리면서 지루하지 않게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의지다. K리그1 12개 구단이 MVP 후보 1명씩을 추천했다. 12명의 후보들을 대상으로 실제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MVP를 선정하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모의투표가 진행된다. 각 구단 감독과 주장 그리고 K리그 취재 미디어가 1표씩 행사한다. 반영 비율은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다. 재미로 시작한 일이지만 관심이 뜨겁다. 이 투표는 올 시즌 가장 기대되는 선수에게 표를 주는 것이다. 기대감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우승이다. 자연스럽게 우승 가능성이 큰 팀 선수에게 표가 몰릴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 투표 결과로 인해 올 시즌 K리그1 판도도 어느정도 가늠해볼 수 있다. 올 시즌 역시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양강체제가 이어질 전망이다. K리그 최초 4연패에 도전장을 내민 전북. 이를 저지하겠다는 울산. 두 팀은 개막전 부터 서로를 경계하고 있다. 미리보는 MVP가 전북과 울산의 기선제압 의미를 담고 있는 셈이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지난 시즌 MVP 김보경을 내세웠다. 김보경은 지난해 울산 유니폼을 입고 13골9도움을 올리며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김보경이 이끄는 울산은 마지막까지 전북과 우승 경쟁을 펼쳤다. 울산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MVP는 김보경 차지였다. 그만틈 강렬했던 시즌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이 김보경을 품었다. MVP를 빼앗긴 울산과 우승경쟁이 사실상 끝난 것 아니냐는 예상도 나왔다. 전북의 4연패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울산은 계획이 다 있었다. 김보경을 전북에 보냈지만 특급 스타 영입에 성공했다. '블루드래곤' 이청용이다. 그는 독일 보훔을 떠나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이청용의 합류로 울산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다시 고개를 들었다. 일각에서는 이청용을 품고 윤빛가람, 김기희 등을 영입한 울산이 전북보다 강한 전력을 갖췄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청용은 울산을 넘어 모든 K리그 팬들의 기대감을 독차지하고 있다. 당연히 울산은 MVP 후보로 이청용을 추천했다. 김보경과 이청용의 이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복병도 존재한다. 지난 시즌 대구 FC 돌풍의 주역, 대구의 상징 세징야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15골10도움을 기록하며 공격포인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20골로 득점왕에 오른 수원 삼성 공격수 아담 타가트도 빼놓을 수 없다. '병수볼'의 중심이자 지난 시즌 전경기, 전시간 출전한 강원 FC 한국영 역시 올 시즌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올 시즌 K리그로 돌아오며 성남 FC 돌풍을 준비하고 있는 공격수 양동현도 있다. FC 서울 오스마르, 인천 유나이티트 스테판 무고사 그리고 포항 스틸러스 일류첸코 등 검증된 외국인 선수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시즌 K리그2(2부리그)를 지배했던 광주 FC 폭격기 펠리페 실바가 1부리그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 지도 관심이다. 1부리그로 돌아온 부산 아이파크의 김문환과 상주 상무의 공격을 책임질 진성욱도 후보에 포함됐다. MVP와 함께 영플레이어 투표도 함께 진행된다. 이광연(강원) 엄원상(광주) 황태현(대구) 권혁규(부산) 오세훈(상주) 김주성(서울) 박태준(성남) 오현규(수원) 박정인(울산) 김준범(인천) 조규성(전북) 송민규(포항) 등 12명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투표는 11일 종료되고, 12일 영광의 첫 번째 주인공이 공개될 예정이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3.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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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김보경 "거취? 아직 미래가 결정되지 않았다"

김보경(울산 현대)이 K리그1(1부리그) 최고의 선수가 됐다.2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19 대상 시상식'에서 김보경이 MVP를 수상했다.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보경은 "너무 감사하다. 나의 장점을 빛나게 해준 감독님과 희생해준 동료들이 있어서 상을 받을 수 있었다. 울산 팬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이어 김보경은 "후보에 올라있는 세징야, 완델손, 문선민보다 내가 뛰어나다고 말하기 부끄럽다. 울산 선수들의 희생이 컸다. 감사한 마음이 크다. 또 미안한 마음도 크다"고 덧붙였다.이례적인 임대생 MVP 수상. 김보경은 "임대생 신분으로 울산에 왔지만 울산에 아는 선수들이 많았다. (이)근호, (박)주호 형 등 대표팀에서 봐왔던 형들이었다. 나의 스타일을 잘 아는 선수들이라 빠르게 적응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임대생이라는 느낌은 없었다"고 말했다.이어 "해외에 많은 팀에 있어봤지만 리그 상위팀에 몸을 담고 경기를 하는 건 한정적 선수만 할 수 있는 특권이다. K리그에서 우승경쟁 하는 팀에 있어 MVP 자리에 더 빨리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전북과 울산 모두 내 장점을 잘 끌어내줬다"고 밝혔다. 김보경은 1년 임대 기간이 끝났다. 거취에 대해 그는 "마지막 결과에 따라서 내 미래가 바뀔 것이라 말해왔다. 우승컵 들지 못해서 많이 고민을 하고 있다. 아직 미래가 정해지지 않았다. 여러 가지 의견을 잘 수렴할 것이다. 아직 구체적인 진행단계가 없다.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한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김지현(강원 FC)은 "상을 받을 거라고 100% 기대하지 못했다. 이런 상을 탈 수 있도록 도와준 감독님,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이 상의 의미가 크다. 그래서 기쁨이 두배로 난다. 다음 시즌 좋은 컨디션으로 팬들에게 더 큰 기쁨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12.0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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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단지 '대항마'에 불과했다…허무한 마지막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단지 '대항마'에 불과했다. K리그1(1부리그) 울산 현대 이야기다. 울산은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38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에서 1-4 완패를 당했다. 이번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할 수 있었지만 무기력으로 일관하며 무너졌다. 골을 허용하자 정신적으로 완전히 무너졌고, 홈에서 허무하게 시즌을 끝냈다. 2005년 이후 14년 만에 꿈꿨던 우승도 물거품이 됐다. 같은 날 강원 FC에 1-0 승리를 거둔 전북 현대가 K리그1 3연패를 일궈냈다.올 시즌 시작하기 전 울산은 전북 독주체제에 제동을 걸만한 강력한 대항마로 평가됐다. 전북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 스쿼드를 구축했고, 시즌 내내 1위와 2위를 오가며 전북과 대적했다. 역대급 우승경쟁을 이끌었다. 시즌 막판 1위를 유지하며 우승에 가깝게 다가갔으나, 마지막에 희생양이 됐다. 결국 단지 대항마에 그친 것이다. 최강 전북의 위용을 넘어서지 못한 것이다. 울산은 전북의 3연패를 더욱 극적으로 만들어준 도전자에 불과했다. 경험에서 갈렸다. 지난 10년 동안 6번 우승을 일궈낸 전북은 중요한 경기에서 강했다. 우승 경험의 저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도전자 울산은 가장 중요한 일전에서 한 번에 와르르 무너졌다. 전북과 울산의 결정적 차이다. 이 차이가 우승과 준우승팀을 갈랐다. 6년 전 악몽도 이어졌다. 2013년 K리그1 최종전에서 포항에 0-1로 패배하며 우승에 실패했던 트라우마는 2019년에도 계속됐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일부로 포항이 골을 넣을 때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김)도훈이 형을 위해서다. 난감했다. 우리가 울산에 승리하고, 전북 결과가 좋지 않아 울산이 우승을 했으면 했다"고 말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고개를 숙였다. 그는 "죄송하다. 우승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죄송하다. 2등은 기억하지 않는다. 공격적으로 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선수들이 급하게 하다보니 그렇게 됐다. 올 시즌 가장 아쉬운 경기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 최선을 다했다. 우승하기 위해 노력했고 열심히 준비했다. 결과적으로 그러지 못했다. 우리 선수들 고생을 많이했다. 축구는 끝난 것이 아니다. 아쉽고 힘들지만 우리 선수들의 다음을 믿는다"고 밝혔다. 골키퍼 김승규는 치명적 실수를 저지르며 골을 헌납했다. 이에 김 감독은 "김승규가 급한 마음에 실수를 했다. 빨리 공격을 진행하려고 한 것이다. 축구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감쌌다. 올 시즌을 허무하게 마무리한 울산. 미래가 불투명하다. 올 시즌 우승할 수 있는 최적의 스쿼드를 꾸렸지만 실패했다. 핵심 선수인 김보경의 임대 기간이 끝났고, 또 한 명의 주축 선수인 믹스 디스커루드와 계약도 끝났다. 전력 이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 새로운 선수를 영입해 발을 맞추려면 시행착오가 필요하다. 울산이 또 언제 이렇게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 지 기약이 없다. 마음의 상처도 크다. 우승에 실패한 울산, 후폭풍이 클 것이 자명하다. 울산=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12.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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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은 '12월 1일'을 어떻게 장식할까

울산 현대는 포항 스틸러스와 '악연'이 있다. 2013년 12월 1일. 장소는 울산문수축구경기장. 이곳에서 울산과 포항이 2013시즌 K리그1(1부리그) 최종전을 펼쳤다. 우승팀이 결정되는 마지막 경기였다. 1위 울산은 승점 73점. 2위 포항은 승점 71점. 울산에 유리한 입장이었다.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쟁취할 수 있었다. 게다가 울산 홈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대반전. 울산은 90분까지 잘 버텼으나 추가시간에 무너졌다. 추가시간 포항 김원일이 드라마와 같은 결승골을 성공시켰고, 포항이 1-0으로 승리했다. 포항은 승점 74점을 쌓으며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울산은 승점 73점으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K리그 역사상 가장 극적인 드라마를 썼던 2013년. 포항은 영웅이 됐고, 울산은 희생양으로 전락했다. 울산의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다. 그로부터 정확히 6년 후. 2019년 12월 1일. 운명처럼 울산과 포항이 하나원큐 K리그1 2019 최종전에서 격돌한다. 장소도 울산이다.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종합운동장으로 바뀌었지만 울산의 홈이다. 두 팀의 사정은 조금 다르다. 울산은 승점 79점으로 1위. 포항은 53점으로 5위다. 울산은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리고, 우승의 길목에서 포항을 만난다. 2위 전북 현대가 승점 76점. 울산이 포항에 패배하고 전북이 강원 FC에 승리한다면 울산은 또 다시 포항으로 인해 우승컵을 놓칠 수 있다. 포항은 우승할 수 없는 위치에 있지만 유종의 미를 위해, 또 라이벌전인 '동해안 더비' 승전보를 위해 양보할 마음이 없다. 다시 한 번 울산의 우승을 막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사실상 울산의 우승이 유리한 상황이지만 마지막 상대가 포항이라 쉽게 우승 예상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올 시즌 울산은 1승2패로 포항에 열세였다. 포항은 37라운드에서 FC 서울을 3-0으로 완파하며 뜨거운 흐름을 장착했다. 게다가 울산의 주축 선수인 믹스 디스커루드와 김태환이 경고 누적으로 포항전에 나설 수 없다. 울산과 포항의 '악연'으로 인해 K리그1 우승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워지고 있다. 전북도 마지막까지 포항의 '기적'을 기다리며 우승을 기대하는 이유다.이런 상황에서 김도훈 울산 감독은 확고하다. 포항 트라우마를 넘고 우승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가 상상하는 12월 1일의 결말은 6년 전과 확연히 다르다. 2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 감독은 "우승을 할 수 있는 승점 3점을 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6년 전 12월 1일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과거일 뿐이다. 올해 12월 1일에는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다.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 위한 준비를 끝냈다"고 자신했다. 6년 전을 돌아보면 울산이 좌절한 이유가 보인다. 당시 울산은 '비기기만 해도 우승한다'는 생각으로 수비에 초점을 맞췄다. 소극적이면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주력했다. 90분은 잘 버텼지만 후반 추가시간 포항의 기적까지는 막지 못했다. 이번에는 다르다는 게 김 감독의 의지다. 공격 축구를 선언했다. 김 감독은 "포항에 이기기 위해서는 득점이 필요하다. 공격이 필요하다. 다득점을 하고 싶다. 3-2로 포항에 이기겠다"고 힘줘 말했다. 미디어데이에 동석한 울산의 베테랑 박주호는 "우승이라는 동기부여가 강하다. 차분하게 준비를 잘 하고 있다. 좋은 결과를 낼 것이다. 우승을 가져올 것이다. 왕좌에 오르겠다. 울산의 모든 선수들이 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울산의 이런 의지에도 김기동 포항 감독은 자신감이 넘친다. 물러설 이유가 없다. 그는 6년 전 12월 1일을 거론했다. 김 감독은 "그동안 울산전에서 의외성 있는 결과가 많이 나왔다. 2013년 12월 1일도 그랬다. 추가시간에 골을 넣어 포항이 우승을 했다. 이런 좋은 기억을 살려서 이번에도 포항팬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하겠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심감을 가지고 하면 잘 해낼 자신이 있다. 공격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의 신예 공격수 송민규는 "긴 말이 필요없다. 울산에 지지 않겠다. 우승은 전북이 했으면 좋겠다"며 울산을 도발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사진=정시종 기자 2019.11.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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