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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도 ‘추춘제 전환’ 가능할까…각 분야 전문가들 치열했던 '토론의 장' [IS 현장]

유럽 주요 리그처럼 프로축구 K리그도 여름에 개막해 그다음 해 늦봄에 시즌을 끝내는 ‘추춘제’ 전환을 검토하기 위한 첫 공청회가 개최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는 이미 추춘제로 전환됐고, 일본 J리그도 2026년부터 추춘제로 전환하는 등 추춘제는 글로벌 스탠더드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축구계 전문가들이 모여 K리그 추춘제 도입에 대한 현실성이나 장단점 등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을 펼쳤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13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 대강당에서 K리그 추춘제 전환 검토를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연맹은 국제 축구 대회나 주요 해외 리그 운영 등을 고려해 K리그도 추춘제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장을 마련했다. 패널로는 최정호 울산 HD 사무국장과 윤지현 충북청주FC 사무국장, 김종윤 대한축구협회 대회운영팀장, 안홍석 연합뉴스 기자, 이강군 왕산그린(잔디) 대표, 정태석 K리그 의무위원회 위원, 포항 스틸러스 신광훈(선수)이 참석했다.공청회는 안치준 연맹 구단지원팀장이 K리그가 추춘제를 추진하는 배경 등에 대해 먼저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연맹에 따르면 K리그에 추춘제가 도입되면 8월 초·중순에 시작해 이듬해 5월 말에 끝나는데, 국내 동계 기후를 고려해 동계 기간에는 8주가량 겨울 휴식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휴식기를 더하면 사실상 현재 K리그가 진행되는 일정과 큰 차이는 없다.연맹은 글로벌 스탠더드와 동일하게 리그 운영이 가능하고 해외 이적의 원활, 혹서기 경기 수 감소로 인한 퍼포먼스 등 경기의 질 상승 등을 통한 국제대회 성과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대신 동절기 기간 경기수 증가나 추운 지역·강설 지역 연고지 구단의 홈경기 개최·훈련 시설 문제, 낮은 기온으로 인한 선수 부상 위험 등을 단점으로 설명했다. 이어 패널들의 자유 발표 시간에는 대체적으로 추춘제 찬성에 무게가 실렸다. 다만 도입 시기에 대해서만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최정호 울산 사무국장은 “ACL에 참가하면서 추춘제 전환에 대해 찬성하는 편이다. 추춘제는 글로벌 스탠더드이자 트렌드다. 세계적으로 추춘제를 하고 있고, 월드컵이나 클럽 월드컵 등도 변화하고 있다. 일본 J리그도 하는 이유가 있을 거다. 좋은 쪽으로 변화를 해야 300만 관중보다 더 많은 관중을 모을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안홍석 연합뉴스 팀장(기자)은 “추춘제로 넘어갔을 때 예상할 수 있는 문제점들이 있지만, 추춘제를 따라가지 않는다면 리그의 발전이 불가능해지지 않겠냐는 생각이 든다”면서 “춘추제를 계속 유지하면 어떠한 문제가 생길지 예측하기 힘들다. 어떤 산업에서든 표준에서 뒤처지면 도태되는 사례가 많다. 동아시아에서 우리만 춘추제를 지켜나갔을 때 어떠한 문제점들이 생길 지에 대해서는 답이 안 나온다는 생각”이라며 추춘제 도입에 힘을 실었다.잔디·메디컬 전문가들은 추춘제로 전환해도 잔디나 메디컬에 큰 문제는 없을 거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잔디 전문가 이강군 왕산그린 대표는 “추춘제와 춘추제를 떠나 우리나라 기후 자체가 한지형 잔디에 불리한 환경”이라면서도 “추춘제로 변경할 경우 여름에 경기를 하지 않아 훼손이 덜하다는 점이 이점이 될 수 있다”고 했다.정태석 K리그 의무위원회 위원은 “운동할 때 받는 환경적인 영향은 꼭 기온에만 국한되는 건 아니고, 습도나 바람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며 “여러 지표를 보면 7~8월에 경기력 지표가 감소한다. 추춘제가 춘추제보다 러프하게 보면 장점이 있는 걸로 보인다. 선수단 관리 측면이나 체력적인 관리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고 했다.선수로 유일하게 패널로 참가한 신광훈은 “선수들에게 물어보니 대부분 추춘제를 찬성하는 분위기였다. 혹서기에 선수들이 너무나 힘들어한다. 훈련만으로도 많이 힘들기 때문”이라면서도 “다만 겨울에 동계훈련을 가는 이유는 부상 때문이다. 부상이 많이 생길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윤지현 충북청주 사무국장은 “근본적으로 무조건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다”라면서도 “한국에서 추춘제를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부작용은 아무도 모를 거다. 자칫 굉장한 혼란이 올 수도 있다. 더구나 시도민구단은 회계적인 문제도 있다. 회계를 무시하고 축구만을 위해서 회계연도를 바꿔달라고 할 수는 없다”고 우려했다.이어 윤 국장은 “J리그가 먼저 추춘제를 시행한다고 하니, 어떠한 시행착오를 겪는지 지켜보고 완벽하게 준비가 됐을 때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춘제 도입에 따른 국내 경기 일정과 이적시장과 관련된 대주제부터 치열한 논의가 이어졌다.최정호 울산 사무국장은 “2년째 ACL에 출전 중이다. 올해 시즌을 2월 중순에 시작했고, 예정된 마지막 경기는 12월 초다. 경기 일정이 너무 길어지고, 내년을 준비하는데 전지훈련도 길게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선수들은 휴식을 갔다 와야 하는데, 오히려 부상이 더 발생할 수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최정호 국장은 특히 K리그와 ACL의 엇갈리는 선수 등록 문제를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최 국장은 “내년 K리그1 등록 기간은 1월 17일부터 3월 27일까지다. 겨울 이적시장은 1년을 준비하는 기간”이라면서 “그런데 (추춘제인) ACL 선수 등록기간은 1월 28일까지다. 결국 울산은 1월 17일부터 28일까지 1년에 뛸 선수를 등록해야 한다.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이어 “반대로 K리그 여름 이적시장(추가 등록 기간)은 6월 13일부터 7월 24일까지다. ACL은 8월이 등록 마감일이다. 그 사이 좋은 선수가 중동이나 유럽으로 향하면 선수 보강 자체가 안 된다. 올해도 원두재가 중동으로 이적했지만, ACL 등록 기간이 아니라 선수 보강을 못 했다”고 했다.반면 윤지현 청주 사무국장은 지자체의 보조금을 받는 시도민구단의 특수성을 우려했다. 지자체 예산을 보조받는 구단 입장에선 해가 바뀌는 것 자체만으로도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윤 국장은 “ACL에 나가는 4개 구단을 위해 나머지 구단들이 양보해줄 게 있다면 양보해줄 수 있겠지만, 시즌제를 바꿔가면서까지 양보해야 하는 건 굉장히 큰 문제다. 논리에도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보조금을 받아서 운영하는 게 쉽지가 않다. 추춘제를 해서 연도가 넘어가면 지자체와의 회계 문제가 쉽지가 않다”고 했다. 안홍석 팀장은 K리그 2023시즌 성적을 토대로 2024~25시즌 ACL에 출전하는 것을 예로 들며 “직관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안 팀장은 “프로야구의 경우 오랫동안 준플레이오프나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 등 오랫동안 규정이 유지돼 모두가 그 대진 방식을 알지만, K리그와 ACL의 시즌 자체가 다른 건 외연 확장의 측면에서 직관성이 떨어진다”고 했다.이어 “시즌이 바뀌면서 선수도 상당히 많이 바뀐다. 그 팀이 그 팀이라고 할 수 있을까. 사소하지만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팬 입장에서도 싫은 건 추위일 텐데, 겨울 휴식기를 8주로 둔다면 지금과 일정에 큰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김종윤 대한축구협회 운영팀장은 “만약 K리그가 추춘제로 바뀌면 코리아컵(전 FA컵) 일정도 당연히 바뀐다. 장기적으로 K리그1부터 K4리그까지 승강제를 추진하고 있는데 3부와 4부도 같은 방향성을 고민해야 한다”며 “다만 ACL에 나가는 4개 팀만을 위해서 이 팀들의 등록 규정만 바꾸는 건 어렵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도 있다”고 했다.추춘제에 따른 관중 감소나 잔디 문제 등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윤지현 국장은 “간과하면 절대 안 되는 핵심적인 말씀을 드린다”며 “K리그 흥행은 솔직히 아직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이게 글로벌 스탠더드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인가. 일본 J리그는 우리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생각한다. J리그가 스탠더드를 따라가지도 않았는데도 우리보다 앞선 게 뭐지 고민해야 한다. 핑곗거리를 다른 대서 찾는 건 아닌가 생각도 든다”고 했다.이어 “근본적으로 (추춘제를) 반대하는 건 아니다. 마침 바로 옆동네(일본)에서 하니, 시행착오들을 보면서 우리가 빨리 흡수하고 도입해도 늦지 않다는 생각”이라며 “우리 팬 90명한테 설문조사를 해보니 찬반이 대등했다. 다만 추춘제는 많이들 하니 따라가는 게 좋지 않겠냐는 정도의 의견이었다면, 춘추제는 선수 부상에 대한 우려나 부상 문제, 관전, 잔디 문제 등을 하고 있었다. 근본적인 원인은 춘추제냐, 추춘제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소신발언했다.대신 최정호 국장은 혹서기 잔디 문제를 이유로도 추춘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국장은 “문수축구경기장은 매년 연맹의 그린스타디움상을 받을 정도였지만, 올해는 관리가 잘 안 돼 종합운동장으로 잠시 옮긴 적이 있다”며 “말은 이상기후라고 하지만 계속 변해하고 있다. 이제 거기에 맞춰서 변화해야 한다. 재미있는 축구를 볼 수 있다면 변화에 따라가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잔디 문제와 관련해 이강군 대표는 “추춘제로 전환됐을 경우 잔디에 큰 변화는 없을 거라고 본다. 대신 6~8월에 경기를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건 분명한 차이가 있다. 여름에 경기를 하지 않음으로 인한 이점은 분명히 있다”며 “겨울에는 잔디가 얼어버리는데, 차라리 얼면 보호가 된다. 대신 경기력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그래도 월 3~4회 정도 경기를 한다면 잔디 훼손 영향을 클 거 같진 않다. 대신 봄에는 시각적으로는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정태석 K리그 의무위원회 위원은 “동계에 잔디가 얼면 선수들은 인대 염좌나 파열 등 리스크가 커진다. 그라운드가 딱딱해지면 관절에 부하가 커지고, 발목이나 무릎에 걸리는 충격 완화도 덜해진다”면서도 “다만 혹서기나 혹한기의 대처 수단이 다르다. 혹서기보다 혹한기 대처 수단이 더 많다. 혹한기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많지만, 여름에는 관중이든 선수든 환경 변화를 통한 대처가 제한적이다. 팬들 입장에서 겨울 직관이 여름 직관보다는 훨씬 더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추춘제 도입에 따른 시즌 준비 방식 변화 등에 대한 목소리도 이어졌다. 특히 혹서기를 피하고, 동계 휴식기가 도입되는 건 오히려 선수단 가용성 측면에서 이점이 될 거라는 분석도 나왔다.정태석 위원은 “하절기에 혹서기를 피할 수 있다는 점이 추춘제의 가장 큰 메리트다. 피로감, 경기력 저하 등이 어느 정도는 해소가 될 것이다. 8월을 얼마나 추춘제 편입을 하느냐에 따라 실익이 늘어나거나, 생각보다 적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이어 “여름 6~7월에 프리시즌을 하는데,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여름 프리시즌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도 관건이 될 거다. 전지훈련이 여름, 겨울에 한 번씩 떠나는 것에 대한 선수들의 거부감이 있다면 여름 프리시즌은 결국 클럽하우스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다. 에어돔을 설치하거나 훈련시간 변경 등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정 위원은 이어 “겨울 브레이크를 잘 활용하면 전반기 체력적인 장단점을 재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4~5개월 전반기 전환점을 돌고 컨디션에 대한 리부스팅 느낌으로 8주를 활용하면, 후반기 경기력에 엄청난 장점이 될 것이다. 부상 선수가 전반기에 나왔다고 해도 8주 정도의 기간이면 웬만해서는 복귀할 수 있다. 선수단 관리 가용성을 높일 수 있는 타이밍이 될 수 있고, 그러면 좋은 퍼포먼스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춘추제 K리그, 추춘제 ACL의 병행을 경험해 본 신광훈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신광훈은 “작년에 포항에 있을 때 ACL 조별리그에서 5승 1무를 하고 16강에 올랐다. 그런데 올 2월에 있었던 16강에서는 그때 뛰었던 선수 70% 이상이 다 나갔다. 16강을 할 땐 선수들이 너무 많이 바뀌었다. 완전히 새로운 팀이 돼서 하다 보니, 토너먼트 중요한 경기에서 금방 떨어지게 됐다”고 했다.이어 “이처럼 K리그는 춘추제를 하고, ACL은 추춘제를 하다 보니 어려움이 있다. 선수들이 많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라며 “추춘제를 하면 가장 긍정적인 건 한여름에 너무 더울 때 경기를 하지 않는 것이다. 선수들도 그게 가장 큰 장점이고 좋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3시간에 걸친 첫 공청회를 마친 연맹은 앞으로도 꾸준한 논의를 통해 추춘제 전환 여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연맹 관계자는 “각 분야별로 현실적인 과제들을 어떻게 넘어서고 개선해야 할지에 대한 각 구단과의 실무 회의가 필요할 것 같다. 테마별로 나눠서 현실적인 문제를 개선할 방법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며 “J리그가 2026~27시즌 시행을 앞두고 있는 만큼 시행착오를 지속적으로 지켜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아산정책연구원=김명석 기자 2024.11.13 18:21
축구일반

KFA가 찍으면 K리그 감독 내줘야…‘독소 조항’ 결국 개정

대한축구협회는 12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2024년 제6차 이사회를 열고 축구 국가대표팀 운영규정, K3·K4 클럽라이선스 규정, 회장선거관리규정의 개정을 심의하고 승인했다.KFA는 “국가대표팀 운영규정에서는 각급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에 있어서 협회가 선임 후 소속팀 구단에 통보하면 구단의 장은 이를 따라야 한다는 내용의 제12조 2항을 개정했다”고 밝혔다.문제의 제12조 2항은 ‘협회는 제1항에서 추천된 자가 구단에 속해 있을 경우 당해 구단의 장과 협의한다’라고 개정됐다.KFA는 지난 7월 기존 제12조 2항에 따라 울산 HD를 이끌던 홍명보 감독을 데려왔다. 시즌 중 K리그 감독을 빼 올 수 있는 장치였던 이 조항은 ‘독소 조항’으로 불렸는데, 논란이 불거진 지 4개월 만에 삭제됐다.또한 각급 대표팀의 경우 코치부터 트레이너까지 모두 이사회 선임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던 대표팀 운영규정 제12조 1항을 개정해 감독 이외의 코칭스태프는 이사회 선임 대상에서 제외했다. 해외 사례 등을 반영하여 대표팀 운영의 경쟁력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코치진 선임 절차를 개선했다. 개정된 12조 1항은 ‘각급 대표팀의 감독은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또는 기술발전회의 추천으로 이사회가 선임한다’이다. K3, K4리그 클럽 라이선스 규정의 경우 안정적인 리그 운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수들의 고용 안정성이 높아질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K3, K4 구단은 내년 시즌부터 구단 소속으로 협회에 등록하는 모든 선수와 계약이 의무화된다. 기존에는 구단이 선수와 합의하면 별도 수당계약조차 없이 선수로 등록하는 경우들이 있었지만, 이제는 소속 선수로 등록하기 위해 반드시 양자가 연봉 또는 수당 계약을 해야 한다.또, K4리그 구단 내 연봉 계약 선수의 의무 보유도 순차적으로 강화된다. 기존에 K4리그 구단은 연봉 계약 선수를 5명 이상 보유하도록 했는데 2026년부터 2030년까지는 의무 보유가 1명씩 단계적으로 늘어나 5년 뒤 K4리그 구단은 최소 연봉 계약 선수 10명을 보유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K4에서 K3리그로 승격한 팀에 대해서는 연봉 계약 선수 보유기준을 단계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개정 전에는 리그 승격 첫해에 바로 K3리그 보유 기준에 맞춰 연봉 계약 선수를 20명으로 늘려야 해 운영 및 재정 부담이 컸지만, 앞으로는 승격 후 1년에 5명씩 늘릴 수 있게 하여 부담을 덜게 했다.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공정한 선거 시행을 위한 회장선거관리규정도 일부 개정됐다. 기존 ‘선거관리위원회’의 명칭이 ‘선거운영위원회’로 변경되고 선거운영위원회 구성, 금지 행위, 기탁금의 반환 등에 대한 내용이 보다 상세하게 적시됐는데, 이는 대한체육회가 산하 종목단체에 권고한 회장선거관리규정 개정안을 준용한 것이다.이와 함께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일정도 보고됐다. 선거운영위원회는 12월 12일까지 구성되며, 후보자 등록 기간은 12월 25일부터 27일까지다. 회장 선거는 2025년 1월 8일에 실시되며 새로운 회장의 임기가 시작되는 내년 정기총회일은 1월 22일이다.김희웅 기자 2024.11.1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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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 제주 상대 ‘11년’ 만의 FA컵 8강 진출 도전

대전하나시티즌이 11년 만에 FA컵 8강에 도전한다.대전하나시티즌은 24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2023 하나원큐 FA컵’ 16강전을 치른다.올 시즌 3라운드부터 FA컵에 참가한 대전의 첫 상대는 거제시민축구단(K4리그 소속)이었다. 빡빡한 리그 일정상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해 시즌 초반 주로 교체로 출전하던 유강현, 김영욱, 임은수, 김현우 등이 선발로 나섰다. 또한 대전 B팀에서 활약 중이던 이선유, 이동원, 배서준, 김지훈 등이 출전했다. 부상 복귀전을 치렀던 주세종과 퇴장 여파로 리그 경기에서 뛸 수 없었던 안톤 정도만 선발로 나섰을 뿐 주축 선수들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로테이션을 돌린 대전은 결과적으로 승리와 주전 선수들 체력 안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당시 대전은 올 시즌 입단한 신인 선수인 이동원이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잡았다. 이후 거제에 한 골을 내줬지만 후반 들어 이선유, 변준수, 유강현의 연속 골이 나오면서 4-1 대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다음 상대는 제주다. 제주는 지난 라운드, 창원시청을 2-1로 제압했다. 대전은 제주와 K리그1 무대에서 이미 한차례 맞붙은 바 있다. 지난달 30일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0-3으로 패했다. 이번 경기 설욕에 나설 예정이다. 제주를 상대로 승리한다면 분위기 반전도 가능하다. 대전은 최근 리그에서 포항스틸러스, 대구FC에 패하며 시즌 첫 연패를 경험했다. 최근 6경기에서 5승 1무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제주를 FA컵에 잡는다면 주말에 열리는 1위 울산현대와의 경기를 앞두고 기세를 한껏 끌어올릴 수 있다. 대전은 11년 만에 FA컵 8강 진출을 노린다. 마지막 8강전 진출은 2012년이다. K리그1 승격 후 첫 시즌 FA컵에서도 더 높은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대전 B팀 선수들의 활약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대전은 선수 육성과 발굴, 선수들의 경기 감각 유지를 위해 지난 시즌부터 B팀을 운영하고 있다. 올 시즌 초반 대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배준호, 전병관을 비롯해 1군 부주장을 맡고 있는 임덕근 역시 B팀에서의 경험을 통해 성장하며 주전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올해도 이선유, 이동원, 배서준 등이 차근차근 경험치를 쌓고 있다.FA컵을 통해 대전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이 K리그1 소속 제주를 상대로 증명할 기회를 갖는다. 그 중심에는 이동원이 있다. 이동원은 올 시즌을 앞두고 대전에 합류했다. 측면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 모두 활용이 가능한 이동원은 지난해 1, 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득점왕을 차지했고, U리그 3권역 득점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날카로운 골 결정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왕성한 활동량과 강력한 슈팅이 강점이다. 이동원은 현재 대전 B팀에서 주로 기회를 받고 있지만 지난 거제와의 FA컵 3라운드에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전반 7분 만에 김지훈의 크로스를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후에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활발한 몸놀림으로 대전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최근 B팀 소속으로 K4리그 경기에 꾸준하게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 온 만큼 이번에도 FA컵에서도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제주와의 FA컵 경기를 앞둔 이민성 감독은 “FA컵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이를 통해 리그 경기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3.05.2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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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가진다면 못 이길 상대 없다"는 제주, FA컵서 연승 도전

"서로 신뢰를 보내고 믿음을 갖는다면 못 이길 상대 없다"고대하던 올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남긴 남기일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의 메시지다. 위기에도 단단히 뭉쳐 1승을 따낸 제주가 연승에 도전한다.제주는 지난 9일 강원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강원FC와 경기에서 서진수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뒀다. 기대보다 우려가 컸던 만큼 단순한 승점 3점 이상의 가치를 안겨준 승리였다.경기 전까지만해도 제주에게는 물음표가 가득했다. 올 시즌 개막 후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으로 최악의 출발을 했다. 2015년 이후 9시즌 동안 K리그 정식 사령탑을 맡고 있는 남기일 감독이 개막 후 5라운드까지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도 올해가 처음이었다.선수단 상황은 더욱 좋지 않았다. 개막전에서 주장 최영준을 부상으로 잃은 데 이어 이창민·임채민·정운·연제운·진성욱·안현범·안태현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실제로 강원 원정을 준비하는 훈련에 참가한 필드 플레이어는 단 16명이었다.상대가 강원이라는 점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가다왔다. 제주는 이날 경기 전까지 2019년 5월 강원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한 이후 8경기(4무 4패) 동안 강원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했다. 특히 단순한 이동 시간만 5시간 이상 소요되는 강원 원정은 더 많은 체력 소모를 야기시켰다. 하지만 제주는 믿음의 축구로 그 부담감과 중압감을 이겨냈다. '제주는 하나다!'라는 팀 구호 아래 원팀으로 더욱 뭉쳤다. 이러한 믿음에는 남기일 감독의 진심을 담은 멘토링도 녹아있었다. 남기일 감독은 원정에 앞서 "부상자가 많지만 우리끼리 믿고 의지하며 나가자"라는 믿음의 축구를 강조했다. 여기에 주장단으로서 팀내 가교 역할을 맡고 있는 구자철·김오규·김동준이 선수단을 독려했고, 이러한 긍정과 믿음의 힘은 위기를 기회로 돌려세웠다.믿음의 축구로 자신감을 되찾은 제주의 시선은 이제 FA컵으로 향한다. 제주는 오는 12 저녁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FA컵 3라운드에서 K3리그 소속 창원시청축구단을 상대한다. 창원시청축구단은 지난달 30일 FA컵 2라운드에서 평택시티즌FC(K4리그)를 2-1로 제압하고 3라운드에 올라왔다.현재 창원시청축구단은 K3리그에서 2승 1무 2패 승점 7점으로 7위. 제주는 오는 15일 수원 원정까지 타이트한 일정을 감안해 이날 경기서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과 체력을 관리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최적의 로테이션으로 선수단의 동기 부여까지 높일 계획이다. 전열에서 이탈했던 이창민, 안태현 등이 부상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다는 것도 호재다.끝으로 남기일 감독은 "기다리고 기다렸던 첫 승을 거뒀지만 여전히 우리 앞에는 강한 파도들이 기다리고 있다. 여진히 부상자도 많고 원정 3연전이라는 부담도 있다. 그렇지만 FA컵에서도 우리는 믿음을 갖고 그라운드에 들어설 것이다. 이렇게 서로 신뢰를 보내고 믿음을 갖는다면 못 이길 상대는 없다"라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3.04.1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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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킬링’ 없었다… K리그2 김천·경남·천안, FA컵 3R 진출

이변은 없었다. K리그2 김천 상무와 경남FC, 천안시티FC가 나란히 FA컵 3라운드에 진출했다. 30일 2023 하나원큐 FA컵 2라운드 둘째 날 8경기가 치러졌다. K리그2 팀들이 모두 승리를 거둔 가운데 K4리그에서 당진시민축구단과 거제시민축구단이 K3리그 팀을 꺾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이날 가장 먼저 오후 6시에 열린 창원시청축구단(K3)과 평택시티즌FC(K4)의 경기는 후반 33분 변경민의 결승 골로 창원시청이 2-1 승리를 거뒀다.나머지 7경기는 오후 7시에 시작됐다. 한상민 감독이 이끄는 K4 당진시민축구단은 전반 37분 터진 이윤권의 선제골과 전반 43분 윤찬울의 추가 골에 힘입어 K3 부산교통공사에 2-0으로 승리했다.거제시민축구단(K4)은 승부차기 끝에 경주한수원(K3)을 잡으며 K4리그의 반란에 합류했다. 거제시민축구단은 경주한수원 레오에게 후반 25분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42분 최진혁이 동점 골을 터뜨렸다. 경기는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 이어졌고 거제 김원중 골키퍼가 승부차기에서 상대 키커의 킥을 막아낸 뒤 직접 마지막 키커로 나서 킥을 성공시켜 5-4 승리를 이끌었다. 파주시민축구단(K3)은 성정윤과 김도윤의 득점으로 춘천시민축구단(K3)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진주시민축구단(K4)과의 원정경기에 나선 시흥시민축구단(K3)도 후반 김민석의 결승 골로 2-1로 이겼다.K리그2의 경남FC와 김천상무는 각각 강릉시민축구단(K3)과 대전코레일(K3) 원정 경기에서 나란히 후반 결승 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K리그2 소속으로는 처음 FA컵에 출전한 천안시티FC는 장백규의 2골에 힘입어 홈에서 양주시민축구단(K3)에 3-2로 승리했다.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4팀을 제외한 K리그1 팀들이 합류하는 3라운드는 오는 4월 12일 치러진다. ▲2023 하나원큐 FA컵 2라운드 2일 차 결과(3월 30일)창원시청축구단(K3) 2-1 평택시티즌FC(K4) (오후 6시 창원축구센터 주경기장)강릉시민축구단(K3) 1-2 경남FC(K2)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진주시민축구단(K4) 1-2 시흥시민축구단(K3) (오후 7시 진주종합경기장)천안시티FC(K2) 3-2 양주시민축구단(K3) (오후 7시 천안종합운동장)경주한수원FC(K3) 1-1 거제시민축구단(K4) (오후 7시 경주시민운동장) (4 POS 5)대전코레일FC(K3) 1-2 김천상무프로축구단(K2) (오후 7시 대전월드컵 보조경기장)춘천시민축구단(K3) 1-2 파주시민축구단(K3) (오후 7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부산교통공사축구단(K3) 0-2 당진시민축구단(K4) (오후 7시 부산아시아드 보조구장)▲2023 하나원큐 FA컵 3라운드 일정(4월 12일)경남FC(K2) vs 시흥시민축구단(K3)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안산그리너스FC(K2) vs 수원삼성블루윙즈(K1) (오후 7시 안산와스타디움)대구FC(K1) vs 천안시티FC(K2)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충남아산프로축구단(K2) vs 전남드래곤즈(K2) (오후 7시 이순신종합운동장)창원시청축구단(K3) vs 제주유나이티드(K1)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 주경기장)대전하나시티즌(K1) vs 거제시민축구단(K4)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김천상무프로축구단(K2) vs 성남FC(K2) (오후 7시 김천종합운동장)김포FC(K2) vs FC서울(K1) (오후 7시 솔터체육공원 축구장)강원FC(K1) vs 청주FC(K2)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파주시민축구단(K3) vs 당진시민축구단(K4) (오후 7시 파주스타디움)서울이랜드FC(K2) vs 수원FC(K1) (오후 7시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광주FC(K1) vs 부산아이파크(K2) (오후 7시 광주축구전용구장)김희웅 기자 2023.03.31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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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하부리그 반란 없었다…K리그2 맞대결선 서울E·부산 '완승'

2023 FA컵 2라운드 첫날, 하부리그의 반란은 없었다. K리그2에 속한 팀들이 K3~K4리그 팀들을 꺾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K리그2 팀들 간 맞대결에선 서울이랜드와 부산아이파크가 나란히 '완승'을 거뒀다.29일 열린 대회 2라운드 첫날 8경기 가운데 K리그2와 K3~K4리그 팀들 간 맞대결 6경기 모두 K리그2 팀들이 승리했다.김포FC는 여주FC(K4)와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4-2로 승리했다. 이어 성남FC는 평창유나이티드(K4)를, 청주FC는 서울중랑축구단(K4)을 각각 1-0, 3-0으로 완파했다.또 안산그리너스도 화성FC(K3)를, 충남아산은 전주시민축구단(K4)을 제압했고, 전남드래곤즈도 FC목포(K3)를 꺾었다.K리그2 팀들 간 맞대결로 펼쳐진 두 경기는 모두 일방적인 경기가 나왔다.서울이랜드는 이시헌의 해트트릭과 브루노(2골) 유정원의 골을 앞세워 K리그2 선두 부천FC를 무려 6-0으로 대파했다.부산아이파크도 FC안양 원정길에서 4-1 완승을 거두고 3라운드 진출권을 따냈다.▲ 2023 하나원큐 FA컵 2라운드 첫날 결과 (3월 29일·왼쪽이 홈팀) 여주FC(K4) 2-4 김포FC(K2)화성FC(K3) 2-3 안산그리너스(K2)충남아산(K2) 2-0 전주시민축구단(K4)전남드래곤즈(K2) 1-0 FC목포(K3)성남FC(K2) 1-0 평창유나이티드(K4)충북청주(K2) 3-0 서울중랑(K4)서울이랜드(K2) 6-0 부천FC(K2)FC안양(K2) 1-4 부산아이파크(K2)▲ 2023 하나원큐 FA컵 2라운드 2일차 일정 (3월 30일)창원시청(K3) vs 평택시티즌(K4) (오후 6시 창원축구센터 주경기장)강릉시민(K3) vs 경남FC(K2)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진주시민(K4) vs 시흥시민(K3) (오후 7시 진주종합경기장)천안시티(K2) vs 양주시민(K3) (오후 7시 천안종합운동장)경주한수원(K3) vs 거제시민(K4) (오후 7시 경주축구공원 3구장)대전코레일(K3) vs 김천상무(K2) (오후 7시 대전월드컵 보조경기장)춘천시민(K3) vs 파주시민(K3) (오후 7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부산교통공사(K3) vs 당진시민(K4) (오후 7시 부산아시아드 보조구장)김명석 기자 2023.03.29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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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가세, 어느 때보다 더 만만치 않을 FA컵 3라운드 시작

반전이 필요한 팀들도, 기세를 이어가야 할 팀들도 모두 주중이 고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촘촘해진 일정 속에서도 외면할 수 없는 FA컵이 드디어 K리그1(1부리그) 팀들에게도 찾아왔다. K리그1 8개 팀이 출전하는 2020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가 1일 전국 각지에서 킥오프한다. 지난 주말 K리그1 9라운드를 마치고, 다가오는 주말에도 10라운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만큼 주중 '끼인 경기'인 FA컵을 어떻게 치르느냐는 각 팀에 매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팀인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 FC 서울, 그리고 수원 삼성 4개 팀은 3라운드가 아닌 4라운드부터 FA컵을 치를 예정이다. 가장 눈길을 모으는 대결은 아무래도 K리그1과 K리그2 팀 간의 대결이다. 6월 들어 상승세를 타며 K리그1 4위에 올라있는 대구 FC는 K리그2 9위 FC 안양을, 반대로 6월에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무4패 무승에 허덕인 성남 FC(8위)는 K리그2 최하위인 충남아산 FC를 만난다. 극도의 부진 속에 구단 최다 7연패에 빠지며 임완섭 감독이 스스로 물러난 인천 유나이티드 역시 감독 대행 체제로 FA컵에서 K리그2 1위 수원 FC를 상대한다. 췌장암 투병 중인 유상철 명예 감독 복귀설이 불거졌다가 하루 만에 백지로 돌아가는 등 여러모로 시끄러웠던 인천이 FA컵에서 시즌 첫 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그러나 상대가 만만치 않다. 수원 FC는 K리그2에서 8경기 17골 9실점의 안정적인 공수 밸런스를 바탕으로 선두를 질주 중인 팀. K리그1 꼴찌와 K리그2 선두의 맞대결로 주목 받고 있는 만큼 두 팀 모두 자존심을 건 승부가 예상된다. 2018년 FA컵 우승팀이기도 한 대구의 정상 도전 첫 걸음도 시선을 끈다. 세징야, 에드가, 김대원 등 2년 전 우승을 이끌었던 주축 선수들은 그대로지만 이번 3라운드는 체력적 안배를 위해 로테이션을 가동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5경기 무패(4승1무)로 상승세를 탄 대구 분위기를 고려하면, 리그 4경기 연속 무승(3무1패)으로 부진한 안양전에 주전 선수들을 모두 내보내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성남 역시 주말 포항전이 있는 만큼 그동안 뛰지 못했던 선수들이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다른 K리그1 팀들도 경기를 앞두고 선발 명단을 짜는데 고심하고 있다. FA컵 다크호스인 K3리그 화성 FC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부산 아이파크, K리그2 부천 FC를 꺾고 3라운드에 진출한 이변의 주인공 울산시민축구단(K4리그)의 안방으로 찾아가는 상주 상무, 그리고 '이웃팀' 경주시민축구단(K3리그)과 맞붙는 포항 스틸러스, K3리그 강자이자 같은 연고지 팀인 강릉시청축구단과 대결하는 강원 FC, K3리그 김포시민축구단을 상대하는 광주 FC 등이 그 주인공이다. 대부분의 팀들은 주중 열리는 경기인데다 FA컵 첫 승부인 만큼 로테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단판 승부로 펼쳐지는 FA컵 특성상 방심은 금물이다. 지난해 당시 리그 1~3위를 달리던 울산과 서울, 전북이 32강(4라운드)에서 모두 탈락했듯이 매년 FA컵에서 이변의 희생양이 나오는 만큼, 이번에도 어떤 이변이 일어날 지 모른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7.0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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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여버린 3월 일정에 고민 휩싸인 대표팀 지도자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건 한국 축구대표팀도 마찬가지다. 대한축구협회(KFA)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KFA는 이미 2월 말로 예정됐던 FA컵 1, 2라운드와 세미프로 K3, K4리그 출범식 및 3월 경기 일정을 연기했다. 축구회관 출입 관리도 강화하고, 26일부터 28일까지 3일 동안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과 국가대표 훈련 시설인 파주NFC 전직원 포함 대체 휴무를 결정했다. 최소한의 인원만 출근하게 하고, NFC에도 외부인 출입금지 조치를 내리는 등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준비로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남아있다. 바로 대표팀 일정이다. 3월은 여자축구대표팀의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티켓이 걸려있는 플레이오프 일정을 시작으로 남자축구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 5차전 투르크메니스탄 홈 경기, 그리고 2020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 23세 이하(U-23) 남자축구대표팀의 평가전 등이 빼곡하게 몰려있는 달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는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여자축구대표팀의 플레이오프 경기부터 문제다.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큰 꿈을 품고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콜린 벨 감독 이하 선수단은 코로나19로 인해 예정에 없던 장거리 이동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플레이오프 상대가 중국으로 결정되면서,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지는 플레이오프 원정 경기를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에서 치를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아시아축구연맹(AFC)은 플레이오프 2차전을 제3국인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원정 경기가 중국에서 호주로 바뀌면서 비행시간이 늘어났고, 상대팀 중국이 1월부터 계속 호주에 머무르며 현지 적응을 마친 상태라 불리함도 커졌다. 6일 용인에서 열릴 예정인 1차전 홈 경기도 고민이다. 용인시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개최에 난색을 표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시나닷컴을 비롯한 중국 매체들도 "한국이 코로나19 대응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상향 조정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며 원정 거부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가뜩이나 소집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고심 중인 상황에서 악재가 겹치면서 벨 감독도, KFA도 고민이 깊다. 남자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머리도 복잡하긴 마찬가지다. 벤투호는 3월 26일 천안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5차전 투르크메니스탄과 홈 경기를 치른 뒤 31일 6차전 스리랑카 원정을 떠난다.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홈 경기 개최에 대한 불안함은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무관중 경기를 치를 가능성도 남아있다. 앞서 북한과 치른 3차전 평양 원정, 그리고 반정부 시위 중인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치른 4차전 원정 모두 무관중으로 치른 상황에서 3경기 연속 무관중 경기를 치르게 된다면 선수들의 분위기도 처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K리그 개막 연기라는 변수도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리그 개막을 잠정 연기하면서 벤투호의 선수 차출 계획도 고민을 안게 됐다. 구체적으로 언제 개막할 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선수들의 경기력을 장담하기 어려워진 만큼 선수 선발과 소집 훈련에도 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다. '학범슨'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남자축구대표팀도 평가전 문제로 고심 중이다. 당초 KFA는 다음 달 27일과 30일 일본을 상대할 예정이었던 남아프리카공화국, 코트디부아르 U-23 대표팀의 동선에 맞춰 평가전을 추진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선수단 안전 문제로 남아공이 일본 원정을 거부하면서 평가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만반의 준비를 통해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 이상의 성과를 내겠다 다짐했던 김학범호도 고민에 휩싸였다.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진정세로 돌아서지 않는 이상, 대표팀 일정도 줄줄이 꼬일 판국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2.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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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FA컵 및 K3·K4리그 일정 연기

대한축구협회(KFA)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3월까지 예정된 모든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KFA는 24일 예정돼 있던 심판 운영 설명회를 비롯해 27일 K3·K4리그 출범식과 K3·K4리그의 3월 1, 2라운드 경기 그리고 FA컵 3월 경기 1, 2라운드 경기를 모두 연기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위기경보가 '경계' 단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추가 확산과 감염 예방을 위해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한 것. KFA는 "연기된 일정은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며 재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FA는 앞서 23일부터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 외부인 출입을 전면 통제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선수단을 보호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2.2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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