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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네이버페이는 3초 만에 연동, 신한 쏠은 오류…마이데이터 시작부터 격차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빅테크(대형 IT 기업)와 정통 은행들의 레이스가 시작됐다. 현재 마이데이터 사업 권한을 얻은 KB국민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과 네이버가 동일 선상에서 출발했는데, 네이버페이의 독주가 예상된다.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현재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부분의 앱에서는 계좌 관리·카드 사용 금액 확인 등을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정통 은행 가운데 앱 만족도가 높은 신한은행 앱 '신한 쏠(SOL)'에서도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신한 쏠에서 처음으로 자산 연동을 시도했다. 신한은행 계좌 잔고가 보이는 첫 화면에서 'My 자산'이라는 카테고리를 찾을 수 없어 화면 이곳저곳을 눌러봐야 했다. 신한 쏠의 'MY 자산' 페이지 내 증권을 선택하고, 아이디·비밀번호으로 대신증권 계좌의 자산을 불러오도록 했다. 그러나 "대신증권: 해당 사이트 페이지 오류"라는 문구가 등장하며 정보를 불러오지 못했다. 우리은행 자산을 불러오는 것도 역시 '보안강화로 로그인에 실패하였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뜨며, 연동하지 못했다. 마이데이터 사업의 핵심은 각종 금융회사·기관 등에 흩어져있는 한 개인의 다양한 정보를 한곳에 모아 제시·분석하는 것이다. 하지만 신한 쏠에서는 다른 회사·기관의 정보를 가져오는 단계에서부터 버거워했다. 반면 네이버페이에서는 대신증권의 정보를 3초도 안 돼 불러왔다. 네이버페이도 은행·카드·보험·통신사 등 이곳저곳에 흩어진 금융 정보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설치돼 있던 네이버 앱에서 '네이버페이'에 접속했더니, 화면에 '내 지갑' '내 자산' 등 확인 가능한 카테고리가 직관적으로 보였다. '내 자산' 탭에 들어가니 여러 은행·카드사에 흩어져 있는 내 자산을 한 번에 모아보기 위해 공동인증서(구 공인인증서)를 연동하거나 각각의 금융사의 아이디·비밀번호를 입력해 자산 정보를 모아오도록 안내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신한은행과 같은 방법으로 아이디·비밀번호를 입력해 각각 이용하는 금융사의 정보를 불러와 봤다. 먼저 '신한 쏠'의 정보를 입력하니 3초도 채 걸리지 않고 자산을 불러왔다. 이어 대신증권의 증권계좌도 연동했다. 마찬가지로 '기다렸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의 시간이 걸려 현재 주식 잔고를 볼 수 있었다. 이는 데이터 수집 방식이 다른 까닭이다. 한 금융 분야 IT 종사자는 "스크래핑 방식으로 정보를 '긁어오는 것'과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통해 금융사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받아오는 것의 차이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API는 정보를 제공받는 자가 데이터 전송 요구권을 바탕으로 각 금융회사나 기관이 보내는 개인정보를 바로 받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금융사는 정보 주체의 동의를 받아 다른 곳에서 금융데이터를 모아오는 스크래핑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하지만 오는 8월 5일부터 스크래핑 방식이 금지돼 반드시 표준 API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 이에 신한은행은 표준 API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이데이터 전용 인프라 구축에 들어갔다. 수집한 마이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활용할 수 있는 전용 시스템도 구축하고, 표준 API 규격에 맞는 데이터 제공·수집 채널 인프라도 구현해야 한다. 또 마이데이터 전용 시스템 구축에 앞서 기존에 서비스하고 있는 'MY 자산'을 고도화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다른 은행들도 마찬가지다. 우리은행·국민은행 등도 데이터를 수집하고 보관·활용할 전용 창고에 다른 마이데이터 사업자의 요청에 대응해 정보를 규격화하고 전달할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신경을 쏟는 단계다. 반면 빅테크 네이버는 새롭게 마이데이터 사업에 발을 들여놨지만, 신규 서비스를 내놓는 데 집중하면 된다. 가장 먼저 신용관리 서비스를 주력 상품으로 내놨고, 신용정보회사인 NICE평가정보와 협력해 ‘신용분석 리포트’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경쟁 빅테크인 카카오페이의 마이데이터 사업권 획득이 지연되며, 금융권 새 먹거리 경쟁에서 네이버페이가 치고 나가는 모습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빅테크가 편의성 면에서는 소비자에게 친숙할 것"이라면서도 "은행들도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고 자산 연동도 결국 발을 맞춰가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2.26 07:01
경제

KB국민은행, 공인인증서 대신하는 'KB모바일인증서' 가입자 700만명 돌파

KB국민은행이 'KB모바일인증서'의 가입자가 700만명을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KB모바일인증서는 공인인증서를 대체하기 위해 KB국민은행이 지난 2019년 7월 자체기술로 개발했으며 국세청 홈택스·정부24·국민신문고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현재 KB금융그룹 내 KB증권·KB카드·KB손해보험·KB생명보험·KB저축은행 등 주요 계열사 앱에서도 KB모바일인증서가 사용 가능하다. KB국민은행은 앞으로 다양한 서비스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2.25 13:37
생활/문화

민간인증서 연말정산에 첫 적용...카카오 vs PASS 뭐가 낫나

이달 공인인증서가 폐지되면서 민간인증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IT 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당장 내년 1월 공공 분야 서비스에 처음으로 적용될 예정인데, 사실상 다수의 이용자를 확보한 이동통신 3사와 카카오가 1위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22일 행정안전부는 "2021년 1월부터 주요 공공 웹사이트인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국세청), 정부24 연말정산용 주민등록등본 발급서비스(행정안전부), 국민신문고 민원·제안 신청서비스(국민권익위원회)에서 민간전자서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민간전자서명은 공인인증서와 달리 매년 갱신할 필요가 없으며, 발급·인증 절차도 보다 간편하다. 카카오, 이동통신 3사(PASS), 한국정보인증(삼성 PASS), KB국민은행, NHN페이고가 최종 시범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통 3사는 PASS 인증서를 다음 달 15일부터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 적용한다. 이름과 생년월일, 휴대전화번호만 입력하면 자신의 스마트폰에 있는 PASS 앱이 자동으로 인증 팝업창을 생성하며, 비밀번호를 입력해 인증을 완료한다. PASS 인증서는 PASS 앱이 실행된 상태라면 추가적인 확인 절차 없이 클릭 두 번만으로 발급이 가능하다. 별도의 휴대폰 인증이나 계좌 인증을 거칠 필요가 없어 다른 인증서보다 가입 시간이 짧다. 이통 3사 관계자는 "휴대전화 가입 정보, 기기 정보를 활용해 스마트폰 도난·분실 시에도 부정 사용의 우려가 없다"라며 "타 서비스는 PC나 스마트폰을 획득하면 외부인이 악용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PASS 앱은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휴대전화 서비스에 가입한 사람이 아이폰으로 인증을 시도하면 허가를 내지 않는다. 분실 신고된 단말기나 정지된 회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카카오도 내년 1월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 카카오 인증서를 연동한다. 카카오톡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뒤 더보기 탭에 들어가 약관 동의와 본인 확인을 거쳐 신분증, 자격증 등을 담는 지갑을 만들면 된다. 카카오톡 지갑을 만들고 2차 인증을 완료한 이용자는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간편 서명 로그인 화면에서 스마트폰으로 6자리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지문 등 생체인식 절차를 거쳐 해당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사업을 하며 보안 수준을 최고로 끌어올렸다"라며 "패턴이나 비밀번호 등 카카오톡의 자체 접근 제한 기능도 있어 도난·분실 시에도 걱정할 필요 없다"라고 말했다. 이통 3사는 작년 각기 다른 브랜드를 통합한 PASS 앱을 선보인 뒤 현재까지 300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확보하며 한발 앞섰다. 각 회사가 보유한 대면 채널은 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IT 취약계층에게 유용하다. 지난 16일 카카오톡 지갑을 출시한 카카오는 아직 이용자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통 3사 대비 시작이 늦었지만 5000만 가입자를 확보한 카카오톡의 범용성이 무기다. 앱 기반의 민간전자서명 서비스는 안드로이드 6.0 버전 이상에서 지원한다. 앱 사용이 가능한 갤럭시 폴더 등 고령층이 주로 사용하는 일부 단말에서도 실행할 수 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0.12.22 14:05
경제

KB국민은행, 'KB모바일인증서' 가입자 360만명 돌파

KB국민은행은 'KB모바일인증서'가 출시 10개월 만에 가입자가 360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KB모바일인증서는 공인인증서를 대체하기 위해 KB국민은행이 자체기술로 개발한 사설인증서다. KB모바일인증서를 이용하면 첫 거래 고객도 영업점 방문 없이 모바일로 거래가 가능하다. 발급 소요시간은 약 1분 정도이며, 복잡한 암호 대신에 패턴·지문·Face ID(아이폰 이용 고객) 등 고객이 가장 편리한 방법으로 선택해 간편하게 로그인할 수 있다. 다른 인증서와 달리 유효기간도 없다. KB모바일인증서를 통해 금융 거래 시 보안카드나 OTP 없이 간편비밀번호 6자리만 입력하면 거래가 완료돼 고객편의성이 크게 확대됐다. 고객의 금융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일정금액 이상의 업무를 처리할 경우 ARS 인증 등의 추가 본인인증절차를 거쳐야 한다. KB국민은행은 KB모바일인증서의 활용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모바일뱅킹에만 초점을 두고 개발된 다른 사설인증서와는 달리 PC 기반인 인터넷뱅킹에서도 연동 로그인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KB손해보험 앱에서도 KB모바일인증서 로그인이 가능하다. 다른 KB금융지주 내 계열사까지 금융거래를 처리할 수 있도록 KB금융그룹 통합인증 환경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여 모바일 인증서의 업무 범위를 계속하여 확장할 예정이다”며, “KB모바일인증서로 더욱 간편하고 편리한 비대면 거래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5.26 13:27
경제

오프라인서 '정맥'으로 돈 찾는다…은행은 지금 '바이오' 시대

지문이나 얼굴 인식 등에 이어 정맥으로 현금을 인출하는 시대가 왔다. 최근 은행들이 생체(바이오) 정보를 활용한 금융거래 상용화에 힘쓰고 있는 모습이다.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오프라인 영업점에서 ‘정맥’을 통한 바이오 인증에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다.금융당국은 지난해 12월 정맥인증을 통한 본인확인과 출금이 가능하도록 유권해석을 내렸다. 정맥인증 방식이 보안성 등 심의 결과 신뢰성이 높은 본인확인 수단으로 인정된 데 따른 결과다.정맥인증은 손바닥 표피 아래 혈관을 인식하는 방식으로 사람마다 고유한 혈관 특성이 있어 위조나 변조가 어렵고, 유사한 바이오인증 방식인 홍채인증보다 안전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카드나 통장처럼 분실이나 도난 우려가 없으며, 정맥정보도 암호화를 거쳐 금융결제원과 분산 보관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보안성도 높다.가장 먼저 대응에 나선 곳은 KB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은 통장이나 인감, 현금카드 없이 손바닥(정맥)만 대면 은행 창구나 현금자동지급기(ATM)에서 예금을 찾을 수 있는 길을 열었다.KB국민은행은 지난 4월 정맥 인증만으로 영업점에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손으로 출금 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 7일 해당 서비스를 전국 영업점으로 확대 시행했다.국민은행은 앞서 지난 4월 50개 영업점을 시작으로 6개월간 총 284개 영업점에서 손으로 출금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다. 이 기간 약 5만명 고객이 서비스를 신청했고 3만2000여 건의 예금지급과 1만9000여 건의 ATM(현금자동인출기) 바이오 출금이 처리됐다.국민은행은 고객 의견을 반영해 외화예금, 펀드, 신탁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또 상품의 출금·송금·해약 업무뿐만 아니라 각종 증명서 발급 등 46개 거래도 손바닥 정맥 인증으로 가능하도록 개편했다.이환주 KB국민은행 개인고객그룹 대표는 “손으로 출금 서비스 확대 시행을 통해 고령층 창구거래 편의성과 영업점의 업무 효율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현재 국민은행 이용고객 1800만명 중 대면 거래를 선호하는 고객은 약 300만명이고 이 중 26.7%인 80만명이 60대 이상 고령층이다.손으로 출금 서비스는 금융회사와 금융결제원간 고객의 바이오정보를 분산 보관하는 기술이 바탕이 됐다. 고객이 등록을 요청하면 은행과 금융결제원은 생체정보를 개별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2개의 조각으로 분할해 보관한다. 해킹위험을 방지하고 고객 정보의 오남용을 막기 위해서다.바이오정보는 원본이 아닌 패턴화와 2번의 암호화를 거친 문자 파일이 수집된다. 이후 본인 인증 시 두 기관의 보관정보를 결합해 일치할 경우 출금이 가능하다.KB국민은행은 손으로 출금 서비스가 기존의 통장 기반 거래 관행을 대체하고 거래 시간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정맥인증 시장에 뛰어든 곳은 Sh수협은행이다. 지난달 25일 정맥인증으로 ATM 거래가 가능한 '핸즈Up 뱅킹' 서비스를 도입했다.수협은행과 회원 수협 영업점에서 손바닥 정맥과 계좌정보 등록 후 바이오인식 센서가 설치된 전국 200여 개 영업점 365자동화코너 ATM 기기를 이용하면 된다. 이번 핸즈Up 뱅킹 서비스 도입에 따라 자연재해나 카드분실, 도난, 훼손 발생 시에도 별도 신분증이나 통장, 카드 같은 인증 매체가 없어도 금융 거래가 가능하다.금융권 한 관계자는 “핀테크 기술 발전하고 인터넷은행이 출현 등에 따라 비대면 본인 인증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하면서 정확한 인증에 대한 고객 요구가 증폭됐다”며 "여기에 정부의 공인인증서·보안카드·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 등 의무사용 폐지 정책까지 맞물리며 은행들은 금융거래에 바이오 인증 기술을 입히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19.11.11 07:00
경제

‘오픈뱅킹’ 시대…당신의 선택은?

지난달 30일 앱 하나로 모든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오픈뱅킹’ 시대가 열렸다. 즉, 우리은행 모바일 앱 ‘우리 WON뱅킹’에서 내 국민은행 계좌에 있는 돈을 신한은행에 이체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다른 의미로는 이제 내 스마트폰에는 단 하나의 ‘은행 앱’만 있어도 웬만한 금융업무는 가능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에 소비자들은 나에게 가장 편리하고 유용한 은행 앱 하나를 고르기 위해 이 앱, 저 앱을 들락날락하고 있다. 오픈뱅킹 시범서비스를 실시 중인 은행은 농협·신한·우리·KEB하나·기업·KB국민·부산·제주·전북·경남 등 10곳이다. 나머지 8개 은행은 차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핀테크 기업 등은 오픈뱅킹이 전면 시행되는 오는 12월 18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아직 모든 은행이 ‘오픈뱅킹’에 투입된 것은 아니니, 일단 서비스를 개시한 대형 은행들의 오픈뱅킹 서비스를 비교했다. KB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 우리은행의 ‘우리 WON뱅킹’, 신한은행의 ‘신한 쏠(SOL)’, 하나은행의 ‘하나 원큐’ 앱이다.해당 은행 앱들을 중심으로 비교해보니, 대부분 이용 절차는 비슷했다. 하지만 제공 서비스나 이용 편의성 면에서는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가입부터 타행 계좌 등록까지…어떻게?대부분 은행이 앱 내 메인 화면에 오픈뱅킹에 대한 서비스 메뉴를 구축한 상태다. 일단 앱에 들어가면 오픈뱅킹 서비스에 가입해야 하는데, 가입 대상은 14세 이상부터다. 청소년도 이용은 가능하지만 19세 미만은 기존에 거래하던 주거래은행에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가입이 끝났다면, 오픈뱅킹 앱에 로그인한 뒤 타행 계좌를 등록해야 한다. 이것이 오픈뱅킹 서비스의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 과정이 번거롭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부분의 은행이 일일이 계좌번호를 입력하고 본인 확인과 자동응답시스템(ARS) 전화 확인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인증하는 단계에서 은행마다 다소 차이를 보였다. 단순 문자메시지와 ARS 인증으로 손쉽게 서비스를 허용해 준 은행도 있지만, 보안카드와 공인인증서, 상담원 영상통화 연결 등을 진행하는 곳도 있다. 또 기존 거래 고객이 아니라면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을 비대면 촬영해 제출하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여권 등의 인증 방식은 법무부와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한 상태다.신한은행의 경우 거래가 없는 소비자가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신분증 촬영 이후 ARS 인증, 상담원과의 영상통화를 거쳐 본인을 확인한다. 우리은행은 더욱 복잡해 기존 거래 고객이더라도 보안카드 번호 입력과 공인인증서 로그인을 반드시 거치게 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오픈뱅킹 서비스 가입 후 이메일 주소 확인 등 추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국민은행 정도만 공인인증서 확인 작업을 거쳐 타 은행의 계좌를 한 번에 등록할 수 있게 ‘계좌 한번에 등록’ 서비스를 만들어 놨지만 실제로는 은행마다 따로 조회해야 등록할 수 있다. 이체 수수료는 ‘0원’…서비스는 조금씩 차이 소비자들이 오픈뱅킹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이체 수수료가 들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1일 1회 거래 한도가 정해져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거래 한도는 모든 은행이 공통으로 1000만원까지다. 주의해야 할 점은 개별 은행 오픈뱅킹 앱에서 1000만원의 이체를 허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하나은행에서 100만원을 이체하면 우리은행에서는 900만원까지만 송금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는 환전을 신청한 금액도 포함돼 통합 관리된다.오픈뱅킹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출금이체, 입금이체, 잔액조회, 거래내역 조회, 계좌실명 조회, 송금인정보 조회 등이다. 예·적금과 수익증권(펀드)은 조회만 가능하다.은행별로 서비스에 차이가 있다면, 오픈뱅킹의 핵심인 ‘타 은행간 송금’은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이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타 은행의 오송금 문제가 발생할 경우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즉, 우리·하나은행 앱을 통해서는 타 은행에서 자사 은행인 우리·하나은행으로만 이체가 가능하다.또 국민은행에 환전 업무가 추가돼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자금융업법과 신용정보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오픈뱅킹을 이용해 모든 금융사를 대상으로 한 이체·조회뿐만 아니라 종합 자산관리까지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픈뱅킹 고객 잡기 ‘총력전’…은행마다 색다른 이벤트 오픈뱅킹 서비스로 앱 이탈을 우려한 은행들은 고객 선점 차원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KEB하나은행은 이달 30일까지 2만원 상당의 모바일 문화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한다.‘하나1Q’에서 다른 은행 계좌등록 후 ‘상품서비스 안내 마케팅’에 동의하고 퀴즈에 응모하면 100명을 추첨해 상품권을 준다. 추가로 예금과 적금, 펀드에 가입하면 추첨으로 1등 1명에게 100만 하나머니, 2등 5만 하나머니, 3등 3명 3만 하나머니, 4등 1000명에게는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제공한다.우리은행은 오는 12월 15일까지 ‘우리WON뱅킹’을 통해 다른 은행 계좌 등록 시 선착순 2만명을 대상으로 GS쿠폰을 제공한다. 추가 추첨 이벤트에 따라 다이슨 드라이기, 에어팟, 백화점 상품권 등도 준다.KB국민은행은 오는 12월 17일까지 영업점 직원이 발송한 문자메시지 링크를 통해 ‘Liiv’ 앱에서 다른 은행 계좌 등록 시 총 740명을 추첨해 최고 100만원의 현금을 주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직원 추천을 받지 않은 고객이라면 20일까지 진행되는 행사에 참여하면 된다. 이 외 서비스를 체험한 고객 1만2000명에게는 스타벅스 모바일 상품권, 현금 10만원 등 다양한 경품을 지급한다.신한은행은 1년 만기 상품인 ‘신한 인싸 자유적금’에 대해 조건별로 최대 연 3.0%의 금리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은행들이 서비스 유입을 위해 열을 올리고 있지만, 오픈뱅킹 가입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기존 핀테크 서비스나 간편 송금 서비스를 이용하던 젊은 층에는 크게 매력적이지 않다는 반응이 나온다.카카오뱅크를 주거래 은행 앱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한 소비자는 “수수료 0원이 사실 큰 메리트인지 모르겠다. 카카오페이나 토스만 사용해도 이체 수수료에 대한 부담이 없다”며 “당장은 오픈뱅킹을 사용하지 않을 생각이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19.11.06 07:00
경제

금융계 혁신폰 ‘국민은행 리브M’ 내달 베일 벗는다

KB국민은행이 오는 10월 알뜰폰 ‘리브M’을 공개한다. 금융업계서 처음으로 내놓는 알뜰폰이고, 첫 5G 서비스가 제공되는 알뜰폰으로 주목받고 있다.17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번 가상이동통신망(MVNO) 서비스 브랜드명을 ‘리브(Liiv) M’으로 확정하고, LG유플러스 망을 활용해 출시한다. 리브M의 ‘M’은 온라인 금융거래의 간소화를 만들고(Make) 고객에게 최고의(Most) 서비스를 선사하며, 더 많은(More) 소비자 경험과 혜택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리브는 KB국민은행의 디지털뱅킹 브랜드로, ‘모바일에서 경험하는 금융라이프 스타일’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리브M은 모바일 유일의 전략으로 추진 중인 이번 사업에 패밀리 브랜드인 리브를 활용하고, 직관적인 모바일을 덧붙였다”고 설명했다. 리브M은 9월 임직원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10월 중 출시 예정이며,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국민은행 알뜰폰 서비스는 유심칩을 스마트폰에 삽입하면 공인인증서 설치 등 복잡한 절차 없이 금융 업무를 이용할 수 있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유심칩에는 고유번호가 있어 금융서비스를 위한 본인 확인 용도로 활용할 수 있고 공인인증서 등 다른 본인확인 절차도 간소화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알뜰폰 서비스를 위해 지난달 LG유플러스와 ‘전기통신서비스 도매제공 협정’을 체결하고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했다.이달 말 임직원을 대상으로 리브M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뒤 내달 고객들에게 금융상품과 결합된 통신 서비스를 본격 제공할 계획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19.09.17 15:56
경제

너도나도 "ATM 수수료 무료"… 늘어나는 '편의점 은행'

편의점 업계가 앞다퉈 금융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점포 내 '자동 현금 입출금기(ATM) 무료화'가 대표적이다. 오프라인 지점 축소에 나선 금융사를 대신해 소비자들의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입지를 다지려는 의도로 분석된다.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오는 16일부터 'KB국민은행 리브'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No카드 무료 출금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리브는 KB국민은행의 대표 비대면 플랫폼으로 공인인증서 등 보안 매체 없이 송금 및 대출, 온·오프라인 결제 등이 가능한 모바일 앱이다.KB국민은행 리브 앱에서 '리브ATM출금' 메뉴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6자리의 간편번호가 생성된다. 이후 세븐일레븐 ATM에서 별도로 계좌 번호 등을 입력할 필요 없이 간편번호만 입력하면 출금 금액, 계좌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출금할 수 있다. ATM 출금 수수료는 전액 면제된다.세븐일레븐 한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국민은행과 전국 6000여 대의 ATM을 활용한 입출금 및 이체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리브 출금 서비스까지 업무 범위를 확대했다"며 "고객 편의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GS25도 주요 시중은행들과 손잡고 ATM 사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현재 주요 시중은행인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을 비롯해 전국 79개 저축은행, 광주은행, 케이뱅크 고객들은 GS25 ATM을 은행과 동일한 조건으로 이용할 수 있다.기존에는 편의점에 설치된 ATM에서 출금할 경우 시간에 관계없이 최대 1300원의 수수료가 청구됐지만, 이제는 은행 영업시간 내에 GS25 편의점에서 입출금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수수료가 면제된다.편의점들이 이같이 금융 서비스 확대에 나선 것은 1~2인 가구 증가 등으로 편의점이 생활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플랫폼 구축 여부가 향후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증가와 맞물려 앞으로는 편의성을 중심으로 한 생활문화가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갈 것이다"며 "고객들의 편의를 위한 금융 플랫폼 구축 여부가 향후 편의점의 미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8.08.14 07:00
경제

KB국민은행, 리브 가입자 300만명 돌파

KB국민은행은 8일 간편금융 앱 리브가 20개월 만에 가입자 300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2016년 6월에 출시된 리브는 KB국민은행의 대표 비대면 플랫폼이다. 지난해 7월에는 ‘지갑 없는 생활의 시작’이란 슬로건으로 리브를 전편 개편했다.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공인인증서 없이 PIN번호만으로 이용할 수 있는 송금·대출 등의 간편금융 서비스뿐 아니라 영업점과 연계된 ‘모바일 번호표 발행’ ‘환전’ ‘뱅크페이’등의 서비스를 내놨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현재까지 리브를 통한 간편송금은 5500억원, 창구출금은 8조원, 환전은 10억불을 기록했으며, 모바일 번호표 발행도 월 평균 5만건 이상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한편 KB국민은행은 방탄소년단을 광고 모델로 해 새 광고 영상을 리브에서 먼저 공개하는 등 리브에 대한 신규 고객 유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조은애 기자 cho.eunae@jtbc.co.kr 2018.03.08 10:10
경제

KB국민은행, 비대면 전용 주거래고객 우대대출 출시

KB국민은행은 1일 주거래고객을 위한 비대면 전용 KB 주거래고객 우대대출을 출시했다고 밝혔다.KB 주거래고객 우대대출은 ‘KB스타클럽’ 골드스타 이상 고객이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며, 별도의 소득 및 재직확인 절차 없이 KB국민은행 거래실적만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 최고 한도는 5000만원이며, 365일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뱅킹 또는 KB스타뱅킹을 통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대출금리는 출시일 현재 최저 연 3.69%(우대금리 포함)이며, 거래실적에 따른 우대금리 (최고 연 0.9%p) 및 KB스타클럽 고객등급에 따른 우대금리(최고 연 0.5%p)를 적용해 최고 연 1.4%p까지 금리우대가 가능하다.한편,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6일 주거래고객을 위한 소액대출 상품인 ‘KB 리브 간편대출’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리브 간편대출’은 ‘KB스타클럽’골드스타 이상 고객이라면 300만원까지 간편하게 대출이 가능하며,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언제든지 쉽게 갚을 수 있는 소액 신용대출이다. 특히, 공인인증서 없이도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이용자의 편리성을 강화했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신상품 출시로 KB국민은행 및 KB금융그룹의 주거래 고객분들은 차별화된 우대혜택과 함께 더욱 편리한 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주거래고객을 위한 다양한 고객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8.0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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