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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계묘년' 금융권 토끼띠 CEO가 뛴다

최근 헤드헌팅 기업 유니코써치가 국내 1000대 기업 대표이사(CEO) 1350명을 분석한 결과, 1963년생이 두 번째로 많았다. 1963년생은 바로 2023년 ‘검은 토끼의 해’인 계묘년의 주인공 '토끼띠'다. 금융권에도 올해를 짊어질 토끼띠 CEO들이 여럿 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3고의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 위기를 타파해야 하는 중책을 맡은 이들이다. 은행권에는 이승열 하나은행장이 1963년생이다. 카드업권에는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 최원석 BC카드 사장이, 증권업권에서는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과 박정림·김성현 KB증권 사장 등이 토끼띠 CEO다. 계묘년 가장 주목받는 은행장 금융권에서 가장 관심이 큰 토끼띠 수장은 올해부터 하나은행을 이끌 이승열 하나은행장일 것이다. 지난 2일 취임한 이 행장은 2015년 외환은행 합병 이후 하나은행 사상 최초로 외환은행 출신 은행장이라는 점에서 크게 주목받았다. 서울은행 출신으로 통합 하나은행 초대 행장을 지낸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줄곧 강조해온 ‘화학적 통합’ 의지가 이번 신임 은행장 인사에 반영된 만큼, 전 조직 구성원을 아우르는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이미 이 행장은 함 회장이 추진했던 하나·외환은행 통합을 위해 합을 맞춘 인물이기도 하다. 2016년 KEB하나은행 경영기획그룹장 당시 은행장이던 함 회장과 손발을 맞춘 바 있다. 게다가 그는 하나금융지주 및 하나은행 CFO(재무총괄)를 역임한 '재무통' 출신인 만큼, 자연스레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영업력을 강화하고 재무건전성을 더욱 높이는 과제도 안게 됐다. 실제로 그는 전 하나생명 대표 시절,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보험 영업에 내실을 다지며 짧은 기간 수익구조와 재무건전성을 개선하는 데 성공해 능력을 증명했다. 이에 그는 하나생명 대표 취임 9개월 만에 하나은행장으로 직행하게 됐다는 관측이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은 영업 기능 확대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영업그룹은 3개의 그룹(중앙·영남·호남)으로 분리 신설했고, 자금시장그룹을 만들고 그룹 내 자금시장본부를 배속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 행장은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안정적으로 영업력을 강화하고 위험관리, 지속가능한 성장을 끌어낼 수 있는 적합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 전략적 방향성과 리스크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MZ세대를 포함한 전 조직 구성원들과 소통, 영업 현장의 의견을 경청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능력 인정받은 두 카드사 CEO CEO의 능력에는 실적이 기반한다. 탄탄한 실적으로 인정받으며 연임에 성공한 첫 번째 토끼띠 CEO는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이다. 삼성그룹에서 인정받은 CFO 출신인 김 사장은 올해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올해도 안정적인 기업 운영을 기대하며 1년의 임기를 더 부여받았다. 재작년 삼성카드는 당기순이익 5500억원을 넘기며 전년 대비 38.2%의 성장을 일궈냈다. 지난해에도 3분기 누적 순이익이 455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시장환경이 금융권에 우호적이지 않았음에도 사상 최대실적을 거두고, KB국민카드와는 2위 경쟁에서 격차를 더 벌리는 등 지난해에도 계속 안정적인 기업 운영 능력을 보여주면서, 올해도 김 사장에게는 재무적 안정성을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환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내실 경영을 주문하며 "내실 기반의 효율경영 강화를 통해 악화하는 환경에 대응력을 높이고 플랫폼과 데이터가 강한 회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비슷하지만 연임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최원석 BC카드 사장도 카드업계 토끼띠 CEO다. 최 사장의 임기는 오는 3월까지다. 최 사장의 경영 능력에는 이견이 없다. 재작년 BC카드 경영을 맡게 되면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취임 당시만 해도 BC카드는 8개 전업 카드사 가운데 유일하게 실적이 감소한 곳이었다. 최 사장의 '자체카드 발급' 승부수가 통한 증거였다. BC카드의 수익 모델이던 '카드 프로세싱'(결제망이 없는 은행이나 카드사 신용카드 결제를 대행해주는 것)에서 나아가 신용카드를 직접 내놓으며 수익 다변화에 성공한 것이다. '블랙핑크 카드' '시발카드'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최 사장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5일 금융위원회가 주관하는 '제7회 금융의 날' 기념식에서 혁신금융 부문 금융위원장 상도 받았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 안정적인 경영 능력이 요구되는 가운데, 최 사장의 전략을 올해에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특히 구현모 KT 대표가 영입한 최원석 사장은 KT 이사회가 구현모 대표를 차기 대표 후보로 결정하면서 연임에 ‘파란불’이 켜진 분위기가 짙어졌다. 다만 국민연금이 구현모 대표의 연임에 제동을 걸면서 판단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CEO 연임 시 경영성과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올해는 특히 불확실성이 큰 시장 상황에서 안정적인 경영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카드업계에서는 자금조달 비용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가장 큰 과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악의 시장 이겨내야 할 증권 수장 증권사의 토끼띠 CEO들에게는 더욱 어깨가 무거운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 급등과 증시 위축 등 사업환경은 계속해서 악화되고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부실위험이 제기되면서 전망이 어두운 2023년이기 때문이다.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과 박정림·김성현 KB증권 사장이 토끼의 해를 대표하는 수장으로서 올해를 시작한다. 장석훈 사장은 지난 11월 정기인사에서 1년 더 자리를 지키게 됐다. 증권업계 불황 속에서도 실적과 리스크 관리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연임은 올해도 비슷한 위기 상황 속 관리 능력을 십분 발휘해달라는 요구가 내포돼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업계 첫 여성 CEO로 주목받았던 박정림 대표도 토끼띠 인사로, 2019년부터 KB증권 자산관리(WM) 부문을 담당해 급성장시켜왔다. 투자금융(IB) 부문을 담당하는 김성현 대표도 박 대표와 더불어 시장 내 KB증권의 영향력을 확대해 온 바 있다. 특히 KB증권은 지난해 증권업계에서 가장 IB 실적이 좋았던 증권사로 꼽히고 있어 올해 역시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박정림·김성현 KB증권 사장은 "올해는 금리 인상의 여파와 경기침체로 금융시장 변동성과 실물 자산가치 하락이 예상돼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경영환경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어려운 시장 환경이지만 고객의 자산과 가치를 지키고 지속 성장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가 부진한 상황이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 나오면서 증권사 CEO에게도 재무적 안정감을 가져갈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1.04 07:00
경제일반

2022년 재테크 수익률 1위는 달러

올해 재테크 수단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은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주식(한국·미국), 부동산, 금, 달러, 원자재, 채권, 예금, 가상화폐 등 주요 재테크 수단 중 연초 대비 연말 가격이 상승한 것은 금, 달러, 원자재, 예금밖에 없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 글로벌 긴축 통화정책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영향이다. 가장 많이 오른 것은 달러로 1월 1일 1,185.50원에서 12월 29일 1,268.40원으로 6.99%가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연초만 해도 1,100원대였으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9월 1,439.9원까지 올랐다가 연말 하락하며 안정됐다. 달러 다음으로는 금(5.12%), 원자재(4.26%), 예금(1.30%·연초 KEB하나은행 1년 정기예금 금리 기준) 등이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한국금거래소에서 제공하는 국내 금거래 1돈(3.75g) 도매가격은 연초 30만3천원에서 연말 31만8천500원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같은 기간 75.20달러에서 78.40달러로 올랐다. 반면 주식(한국·미국), 부동산, 채권 등은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코스피200에 연동하는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ETF) 'KODEX 200'은 1년 동안 24.15% 하락했고, 미국 S&P500지수를 좇는 SPDR S&P500 ETF 수익률은 -19.15%였다. 한국부동산원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을 지수화해 매월 발표하는 종합주택 매매가격지수는 1월 104.70에서 11월 101.70으로 2.87% 내렸고, 채권시장의 투자 수익률 변화를 지수화한 한국신용평가 채권종합지수는 258.85에서 244.40으로 5.58% 낮아졌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는 비트코인은 한 해 64.21% 폭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22년은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 이례적인 고물가, 고강도 금리 인상의 여파로 글로벌 증시 약세가 뚜렷했다"며 "여기에 반도체 업황·실적 악화가 가세하며 코스피 수익률이 타 자산군 및 글로벌 증시 대비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는 경기 충격이 가시화하는 만큼 물가 안정,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이 커지고, 글로벌 유동성이 위험자산으로 이동할 수 있다"며 "증시는 1분기 중 저점을 통과하고 하반기에는 기저효과, 중국 경기 회복 등에 힘입어 개선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2.31 09:35
경제

여기가 은행이라고? 변신하는 은행들

2일 서울 서초구 교대역 근방에 위치한 국민은행에 들어서니 진한 커피향이 코를 자극했다.‘띵동’하며 고객을 숫자로 부르는, ‘사무적인’ 은행은 온데간데없고 예쁜 의자와 테이블들이 1층을 차지하고 있었다. 고개를 들어 천장을 보니, 그제야 ‘여기가 은행이구나’ 싶은 전광판이 보인다. 금융업무를 보러 온 고객들에게 차례가 왔음을 알리는 화면이었다. 커피 한잔하며 지루한 기다림의 시간을 달래던 고객이 이제 진짜 ‘은행 창구’로 향한다. 카페와 은행의 경계가 모호한 공간이었다.이곳은 최근 새로 단장하며 업계의 입에 오르내린 KB국민은행 서초동종합금융센터다. ‘유니버셜 허브 지점’으로 불리는 이곳은 국민은행의 고도화된 서비스를 총결집한 공간이라 할 수 있다.이처럼 은행들이 ‘금융’에서 나아가 새로워진 영업점의 모습들을 속속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끈다. 카페는 어쩌면 자연스러울지도 모른다. 마트에서 장을 보며 금융업무를 볼 수 있는 은행도 있고, 패스트푸드에만 적용되는 줄 알았던 ‘드라이브 스루’ 매장도 은행에 적용됐다. 고객들이 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 금융 거래’에 익숙해지면서 은행 점포를 방문하는 일이 줄어들자, 특화 점포들이 늘어가고 있다. 그저 변화를 꺼리던 은행들이 조금씩 변신하고 있다. 은행, 이종업종과 손잡다 KB국민은행이 지난 10월 연 서초동종합금융센터는 기존 영업점을 1층에 카페, 2층 대출 상담, 3층 증권, 4층 라운지 형태로 리모델링한 곳이다. 카페 형태의 1층 디지털존에는 스마트텔러머신(STM), 자동현금인출기(ATM), 공과금자동수납기 등을 배치해 고객이 여유롭게 대기하면서 단순 창구업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4층에는 전문적인 금융 세미나와 문화 콘텐트를 제공하는 ‘스타라운지’, 세무·부동산 등 전문적인 금융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산관리자문센터가 들어섰다. 카페와 문화 공간 등이 어우러져 종합금융서비스를 받는 새로운 형태의 특화점포로 재탄생했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국민은행이 새롭게 도입한 ‘PG 2.0(고도화된 파트너십그룹 영업체계)’의 첫 번째 영업채널로 고객이 모든 전문적인 금융상담을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NH농협은행은 은행과 편의형 마트가 결합된 특화점포 ‘하나로미니 인 브랜치’를 지난달 14일 열었다. 고양시 주엽지점 1호점에 이어 춘천시 강원영업부에 2호점을 개점한 것이다.농협이 가진 ‘하나로마트’가 있어 가능한 시도였다. 하나로미니 인 브랜치는 단순 금융서비스뿐만 아니라 편의형 마트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은행서 주요 생필품과 지역 특산품, 농업인이 생산해 출하한 로컬푸드 및 농산물, 축산물 등의 신선식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이대훈 농협은행장은 “하나로미니 인 브랜치 같은 특화점포를 지속해서 늘려가겠다”며 새 영업점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금융권에서 가장 먼저 이종업종과 제휴한 특화점포를 선보인 곳은 우리은행이다. 2016년 3월 서울 동부이촌동에 커피브랜드 폴바셋과 결합한 카페인브랜치를 오픈했다. 이어 3개월 뒤 잠실 롯데월드몰에 크리스피크럼 도넛 매장과 연계해 베이커리인브랜치를 개점했다.나아가 우리은행은 차를 타고 환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환전 서비스’를 연내에 내놓는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모바일로 환전을 신청한 뒤 자동차로 ‘드라이브 스루 환전소’에 방문해 수령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히 차량번호 인식과 QR코드, 생체인식을 통해 차 안에서 본인인증 등을 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서울 중구 본점 주차장 안에 ‘드라이빙 스루 존’을 만들어 면세점 방문 고객들에게 외화를 빠르게 전달할 계획이다.KEB하나은행이 시도한 ‘컬처뱅크’는 영업점과 문화 공간을 결합한 곳이다. 이미 5호점까지 개점한 컬처뱅크는 공예, 책, 가드닝 등 다양한 테마를 영업점과 접목해 특화점포의 외연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컬처뱅크 최초로 지방 구도심에 조성된 컬처뱅크 5호점(충남 천안)은 인근에 거주 중인 외국인 주민을 겨냥해 한국어 교육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일요일에는 클리닉존에서 라파엘클리닉 및 지역 의료기관과 함께 치과, 내과, 외과 관련 전문 의료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분야와 협업하고 있다. 영업점 운영도 변화 중 은행 방문객이 줄어들면서 영업점포는 축소되고 있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영업점수는 올해 들어 42개 줄었다. 전체적으로 37개 점포를 신설했지만, 79개 영업점을 감축하면서 총 개수가 감소한 것이다. 올해 점포 감소 폭은 지난해 15개보다 2.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은행별로는 KEB하나은행의 영업점이 27개로 감소 폭이 가장 크다. 국민은행의 영업점은 8개 감소했으며 우리은행 5개, 신한은행 2개로 뒤를 이었다.그동안 은행들은 디지털 전환, 경영 효율성 제고 등을 이유로 영업점 축소를 이어 왔다. 씨티은행이 영업점의 70%를 축소하는 등 감소 폭이 크다는 지적에 지난해엔 축소 규모를 대폭 줄이기도 했다. 그러나 ‘은행 점포 폐쇄 관련 공동절차’를 통해 영업점 운영에 대한 자율성이 커지자 은행들은 다시 감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여기에 신한은행은 일산가좌·용산파크타워점 등 4개 출장소를 통폐합할 예정이며, KEB하나은행은 강남PB센터·디큐브시티·발산역점포를 통폐합하기로 했다. 은행 방문객 감소는 영업점 운영 행태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시스템이 ‘방문 예약제’다.신한은행은 시범 운영 중이던 ‘굿 타임 영업점 방문예약 서비스’를 전국 단위로 확대해 238개 영업점에서 운영하기로 했다. ‘영업점 방문예약 서비스’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방문을 예약해서 편리하게 상담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또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과 거래패턴에 맞춰 업무시간을 유연하게 적용하는 ‘굿 타임 뱅크’ 서비스도 전국 10개 내외 영업점으로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지점을 방문한 고객이 대기표를 발권하면서 원하는 업무를 선택하면 신한 쏠 앱을 통해 예상 대기시간을 알려주는 ‘대기 알림 프로세스’도 선보인다.KEB하나은행도 비슷하게 현재 48곳 영업점에서 방문 예약서비스를 제공한다.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예약 방문은 당일만 가능하다. 키오스크 기기가 설치된 영업점에선 모바일 번호표도 발급된다. 업무별로 시간을 선택해 방문 예약을 할 수 있다.최근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은행 영업점의 변화를 업계서는 ‘오픈뱅킹’과 연관 지어서도 해석하고 있다.금융업계 관계자는 “모든 은행의 계좌 조회나 이체, 결제 등이 가능하진 ‘오픈뱅킹’이 시작되면서 정통 금융사에 의존도가 떨어질 것을 우려한 은행들이 고객을 묶어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19.12.04 07:00
경제

편의점처럼… 금융도 ‘일상’ 속으로

명백히 ‘돈’을 중심으로 모든 것이 흘러가던 은행들이 한눈을 팔기 시작했다. 그동안의 금융 플랫폼들이 대부분 조회나 이체 등 특정 목적만을 수행한 후 바로 플랫폼을 빠져나오는 ‘목적지향형’ 성격을 띠었다면, 앞으로는 야구를 보고 동호회에 가입하고 오늘의 저녁 식사 메뉴를 추천받을 수도 있게 될 전망이다.그동안 시중 은행들이 ‘플랫폼 고도화’를 중심으로 경쟁을 벌였다면, 최근에는 이종 산업과의 결합을 통한 서비스 차별화에 힘을 쏟고 있다.이는 오픈뱅킹 도입과 무관치 않다. 플랫폼 무한 경쟁 시대가 시작된 만큼 고객 확보 차원에서 차별화된 서비스가 중요해진 시점이기 때문이다. 고객들은 여행이나 유통, 통신 등 여러 영역에서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게다가 경쟁 플랫폼도 늘었다. 최근 국내 IT 공룡인 네이버가 금융시장에 ‘네이버파이낸셜’이라는 이름으로 뛰어들며 디지털 금융 시장을 둘러싼 패권경쟁이 더욱 뜨거워졌다. ‘신한 쏠’ 고도화…생활 플랫폼 선두에 신한은행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신한은행이다. 지난달 30일 오픈뱅킹 서비스 개시와 맞춰 신한 모바일뱅킹 앱 ‘쏠(SOL)’을 전면 개편하며 보다 직관적인 콘텐트 이용이 가능해졌다. 오픈뱅킹 서비스를 활용해 통합자산관리서비스 ‘마이자산’부터 새롭게 넣었다. 마이자산은 은행 계좌뿐 아니라 카드·증권·보험·연금·부동산·자동차 등 흩어져 있는 모든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이해가 쉬운 간단한 구조의 아이디어 상품들도 만들어 플랫폼에 체류하는 시간이 늘어나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자투리 유동성 여유자금을 초단기로 활용할 수 있는 ‘쏠쏠한 저금통’이나 한 달 100만원으로 이자부터 커피까지 제공하는 제휴 혜택 연계 ‘달콤커피 정기예금’ 등이 고객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아울러 부동산 정보를 금융과 연계한 ‘쏠랜드’, 챗봇서비스 ‘오로라’를 비롯해 간편결제·자동차·동호회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확대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특히 주목할만한 콘텐트는 ‘야구’ 콘텐트다. 쏠은 한국프로야구(KBO) 공식 후원사로, 프로야구에 관심 있는 고객이 더 다양하게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KBO리그 경기기록과 하이라이트 등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쏠에 자신이 응원하는 프로야구 팀을 설정해 놓으면 그 팀의 경기 결과 등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더불어 스마트오더 ‘쏠주문’ 서비스로 쏠로 간편하게 야구장에서 먹을거리를 주문하고 결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경기 전날까지 쏠주문으로 결제하면 경기당일 입장 시 기다리지 않고 주문한 음식을 바로 픽업할 수 있다. 경기 중에 주문할 경우 좌석으로 직접 배달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지난 3월부터는 고객의 취미생활까지 지원하는 ‘쏠클래스’도 시작했다. CJ제일제당의 쿠킹클래스나 꾸까의 플라워클래스, 구스아일랜드의 수제맥주, 가죽공예나 와인, 커피 클래스까지 제휴해 여러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여행·배달음식 등 다른 은행들도 경쟁 동참 다른 시중 은행들도 모바일 앱을 통한 플랫폼 콘텐트 다양화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 고객들은 여행이나 유통·통신 등 다양한 영역에서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지난 6일 하나금융그룹은 6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새로운 ‘오픈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번 오픈 API 플랫폼에는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하나카드·하나캐피탈·하나생명·하나저축은행 등이 참여했다.하나금융은 이번 플랫폼 출시로 외부 플랫폼 사업자와의 제휴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환전 서비스와 여행 플랫폼을 연계해 여행 상품을 구매한 고객이 별도의 은행 방문이나 은행 앱 구동 없이 환전 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등이다.다양한 생활 콘텐트를 입점시켜 ‘생활금융플랫폼’으로 진화시키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30일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이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를 만나기도 했다. 지 행장은 김 대표와 함께 고객 성향에 따라 주문 메뉴를 추천하는 알고리즘을 금융 서비스와 연계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은 향후 헬스케어나 여행·자동차 등과 같은 다양한 생활 밀접형 콘텐트를 확보해 이들을 금융플랫폼 내로 수용한다는 계획이다.우리은행 역시 지난 3월 개편한 ‘위비뱅크’ 내에 오픈뱅킹 기능을 추가해 핀테크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위비뱅크의 고객은 증권추천 ‘아톤’, 금융사기 예방 ‘데이터유니버스’, 차량시세 및 보험료 조회 ‘차봇’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향후 핀테크업체와의 제휴를 더욱 확대해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늘려나갈 계획이다.KB국민은행은 통신서비스의 결합을 강하게 추진, 자체 알뜰폰(가상이동통신망, MVNO) 서비스 ‘리브 엠’을 오픈해 ‘휴대폰이 곧 은행이 된’ 시대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에 네이버까지 합세 국내 최대 검색 포털 네이버가 금융시장에 뛰어들며 금융시장 내 ‘생활밀착형’ 서비스 경쟁이 더욱 불이 붙게 됐다. 네이버는 포털을 중심으로 한 ‘쇼핑 결제시장’부터 집중 공략, 생활 서비스부터 파고들어 ‘간편결제 시장’에서 기반을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3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쇼핑 영역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4조원을 돌파했다. 2015년 6월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페이는 ‘네이버 쇼핑’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바탕으로 월 사용자 수 1000만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주력 서비스 중 하나는 쇼핑 결제와 밀접하게 연계된 ‘후불 결제’다. 또 내년에는 네이버 통장을 출시해 금융사업 확장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개념의 신용카드 서비스도 검토되고 있다. 앞서 카카오는 이미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 한발 앞서 나아가고 있다.2014년 9월 국내 최초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는 출시 5년 만인 지난 8월 만 15세 이상 국민 4명 중 3명이 가입한 대표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상황이다.특히 지난 2017년부터는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를 출범하고 제도권 은행들까지 위협하고 나섰다. 카카오뱅크는 전 국민이 사용하는 카카오톡 플랫폼을 앞세워 기존 제도권 금융고객들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지난 7월에 카카오뱅크 출범 2년만에 가입자 1000만을 돌파하면서 양적으로 큰 성장을 거뒀다.국내 시중 은행들은 제도권 밖의, 금융 이외 분야의 기업들과 ‘같은 시장’에서 경쟁해야 하는 꼴이 됐다. 심지어 다양한 콘텐트로, 전문적인 IT기술로 중무장한 대형 IT공룡들과 플랫폼 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에 맞닥뜨린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제도권 은행들과 견주는 서비스로 올라오는 데 채 2년이 안 걸렸다”며 “네이버 역시 어떤 방식으로 금융 시장을 장악해갈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19.11.20 07:00
경제

KEB하나은행, 전문가 찾아가는 ‘제8회 부동산 투어 세미나’ 개최

KEB하나은행은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영등포구 문래동에 위치한 문래창작촌에서 ‘제 8회 부동산 투어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부동산 투어 세미나’는 손님들이 KEB하나은행 부동산 및 자산관리 부문 전문가 10여명과 투자 관심 지역을 직접 탐방하는 ‘체험형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다. 북촌, 홍대, 성수동, 성북동, 경의선숲길, 송리단길에 이어 문래창작촌에서 여덟 번째로 진행된 이번 부동산 투어에서는 ‘예술과 공존하는 골목상권’을 주제로 다양한 현장 강좌가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실제 매물 가격 분석, 상권 변화와 투자 포인트, 해당 상권 투자 유의사항, 준공업지역의 도심재생 사업 등에 대한 다양한 설명과 깊이 있는 상담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박세걸 KEB하나은행 WM사업단장은 “손님들께 보다 현장감 있는 체험형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부동산 투어 세미나’를 매년 2회 진행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손님들의 주요 투자 관심사항을 미리 파악해 다양한 체험적 투자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19.11.07 13:38
경제

은행권 ‘찾아가는 금융’ 확대…서비스 차별화 집중

바쁜 일상으로 은행을 찾지 못하는 고객들을 위한 은행들의 ‘찾아가는 금융’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 KEB하나은행은 은행 전담 직원이 직접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금융 서비스’를 전국 영업점으로 확대 시행했다. 24시간 전국 어디서나 상담 신청을 하면 영업점 방문 없이도 상담이 가능한 것.기본적으로 은행 영업점 직원은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직접 찾아가 상담 및 금융 업무 처리를 돕게 된다. 찾아가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유선상으로 상담을 마치고, 인근 영업점 담당자를 소개하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하나은행은 ‘찾아가는 금융 서비스’를 통해 대출 및 대출 실행과 연계된 은행계좌 신규·전자금융 신규·체크카드 신규 등 은행 업무의 제반 거래를 우선적으로 서비스하며, 향후 제공 서비스의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IBK기업은행은 중기 근로자들에게 자산관리 교육과 상담을 제공하는 ‘찾아가는 자산관리 클래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은행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을 자산관리 전문가가 직접 방문해 교육하는 서비스다.서비스 대상은 기업은행과 거래하는 중소기업 중 교육 수강인원이 10명 이상인 기업이다. 교육 내용은 ‘경제 환경과 재테크 전략’ ‘주택청약을 활용한 내 집 마련 방안’ ‘직장인을 위한 연말정산 꿀팁’ 등 금융·부동산·세무 등 주제로 진행된다. 부산은행도 지역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체계적 지원을 위해 본점 2층에 ‘BNK 자영업 성공지원센터’를 개소하고, 금융 상담과 교육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특히 센터 내에는 금융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찾아가는 금융지원팀’이 상주하며, 은행 방문이 어려운 자영업자에게 방문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우정사업본부와 제휴해 ‘KB-POST 외화 배달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해 나간다. 고객이 은행을 직접 찾아가 환전하지 않아도 된다. 우체국이 고객이 원하는 날짜와 장소로 외화 실물을 직접 배달해 주는 것이다.KB스타뱅킹·리브·인터넷뱅킹 등 스마트상담부를 통해 환전을 신청하고 외화를 받을 날짜와 장소를 지정하면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지 않는 고객과 전문 상담 없이 본인이 직접 처리해야 하는 금융 거래에 어려움과 불편함을 느끼는 고객, 소상공인 등을 위한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9.02.14 07:00
연예

나누다키친 "SK그룹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젝트 참여기업 선정"

쉐어스토어플랫폼 ‘나누다키친’을 런칭한 ㈜위대한상사(이하 나누다키친)가 SK그룹의 사회성과인센티브(SPC) 프로젝트 참여 기업으로 최종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나누다키친은 요식업계 창업을 희망하는 소자본 예비창업자와 매장을 운영하지 않는 시간 동안 점포 임대를 통해 부가수익을 올리려는 자영업자를 매칭하여 신규 창업을 탄생시키는 쉐어스토어플랫폼 서비스 업체이다.나누다키친 관계자는 "저녁에만 장사하는 음식점이나 주점의 낮 시간을 활용하여 창업하는 새로운 공유경제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부동산 시장의 임대료 압박으로 인한 창업의 벽에 부딪힌 예비 창업자들의 성공 확률을 높이고, 폐업의 위기에 빠진 국내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수익성을 개선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그룹의 사회성과인센티브(SPC) 제도는 소셜벤처가 이룬 성과(사회적 가치)를 화폐 가치로 계산하여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제도이다. “소셜벤처가 금전적 보상을 받게 되면 사회적 가치를 높이려는 또 다른 노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될 것”이라는 최태원 회장의 아이디어로 2015년 4월부터 시작되었다.SPC추진단과 소셜벤처가 사회적 가치 측정을 위한 지표(KPI)를 함께 구축하고, 지표 달성 성과를 토대로 금전적 보상이 이루어지게 된다. 현재까지 130개 소셜벤처가 324억원의 사회적 성과를 창출하였으며, 총 73억원의 사회성과 인센티브가 소셜벤처 앞으로 지급되었다.2015년 SPC 출범 이후 3년동안 인센티브를 받은 44개 소셜벤처는 연평균 8%에 달하는 매출 증가율과 31%에 달하는 사회성과 증가율을 달성했다. 향후 3년간 SPC 지원을 받게 될 나누다키친은 소자본 창업자와 점포주 간의 단순 중개를 넘어 창업자의 지속가능한 수익창출을 위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장진우 셰프를 비롯한 유명 셰프의 오리지널 레시피와 통합 브랜딩 및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CJ프레시웨이, 아모제푸드와의 365일 식자재공급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였고, KEB하나은행과의 '나누다키친 창업자대출상품' 출시를 통해 창업자의 초기자금 및 운영자금 부담을 줄였다는 설명이다.또한 BC카드사와의 빅데이터 상권 분석 서비스 협약을 통해 초기 입지 선정 과정에서의 비용을 줄이고, 인건비 절감을 위해 무인결제가 가능한 자체 키오스크를 개발하여 전 매장에 보급하는 등 창업주가 자생 가능한 힘을 키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나누다키친의 김유구 대표는 “이번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젝트 선정으로 향후 3년간 나누다키친이 해결해나갈 사회문제의 중요성을 화폐가치로 환산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문제 해결에 따른 금전적 보상까지 받을 수 있게 되었다. SPC추진단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기업의 외형적 성장과 더불어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이승한기자 2018.10.25 10:38
경제

KEB하나은행, 공인인증서 없이 간편대출 ‘이지페이론’ 출시

KEB하나은행이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및 공인인증서 없이 첫 거래 손님도 1분 만에 한도 조회가 가능한 간편결제용 생활금융 대출상품 '이지페이론'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이지페이론은 별도의 은행 앱 설치나 서류 제출, 공인인증서 없이도 모바일로 신청 즉시 실행 할 수 있도록 해 손님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신용카드를 보유 중인 손님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분할상환 방식과 마이너스통장 방식 중 손님이 원하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최고 한도는 500만 원이고, 최저 금리는 연 4.103%이다. KEB하나은행 뱅킹서비스를 이용 중인 손님은 인터넷뱅킹이나 스마폰뱅킹(1Q bank)으로, 첫 거래 손님은 KEB하나은행의 ‘모바일 브랜치’에서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24시간 365일 아무 때나 신청 가능하며, 실행까지 3분여 만에 가능하도록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현재 인테리어 중개 서비스 업계 1위 업체인 ‘집닥’과 제휴해, 손님이 인테리어 자금을 이지페이론으로 결제하면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그 외에도 SK플래닛 ‘Syrup 월렛’, ‘인터파크’,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집토스’, 공유스토어 플랫폼 ‘나누다키친’, 가맹점주 창업 지원을 위한 ‘치킨플러스’ 등 각종 생활영역 대표 업체와도 제휴를 맺고 있다. 향후에는 오픈API 형태로 온라인 결제와 결합, 손님에게 실질적인 생활 혜택을 제공하는 디지털 생활금융 상품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8.06.05 15:48
경제

KEB하나은행, 29일 '2018 행복한 동행 세미나' 개최

KEB하나은행은 오는 29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2018 행복한 동행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이번 세미나는 KEB하나은행이 한 해 동안 프라이빗 뱅킹 관련 해외 4대 PB 어워드인 유로머니, 글로벌파이낸스, PB인터내셔널, 더뱅커에서 모두 수상한 ‘그랜드슬램’ 달성 기념으로 무료로 진행된다.약 2시간 동안 진행하는 2018 행복한 동행 세미나에서는 부동산과 금융상품 및 절세전략을 중심으로 8·2 부동산대책 및 부동산시장 전망, 급변하는 코스피 2500 시대의 투자전략, 2018년 개정세법을 통한 효과적인 절세방안 등에 대한 전문가 강연과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됐다.세미나 1부 부동산 시장전망에서는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채상욱 애널리스트가 강사로 나와 ‘8·2 부동산대책’ 이후 급변하는 부동산 시장을 주거용 시장과 상업용 시장으로 구분해 점검해 보고 향후 부동산의 매입·매도 시기를 예측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이어진 2부 금융상품 시장전망에서는 하나UBS자산운용 우창균 이사가 ‘코스피 2500 시대’의 재테크 전략에 대해 소개한다. 그리고 마지막 3부에서는 KEB하나은행 상속증여센터 김근호 센터장(세무사)이 나와 2018 절세전략이라는 주제로 8·2 부동산대책의 후속 대책 및 2018년 개정세법(안)을 중심으로 한 절세전략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이번 세미나는 전화 또는 이메일로 사전예약을 한 선착순 100분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한다. 참석한 손님에게는 KEB하나은행 상속증여센터가 발간한 세금법률 책자 ‘행복한 동행’를 무료로 준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11.22 13:11
경제

국감 도마에 오른 KEB하나은행·케이뱅크

12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국정감사의 도마에 KEB하나은행과 케이뱅크가 올랐다. KEB하나은행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함영주 행장이 증인으로 불러나간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을 받을 예정이다. 케이뱅크도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감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처음이자 마지막 국감이 될 가능성이 높아 KEB하나은행과 케이뱅크의 대응이 주목된다. 하나은행장, 정무위 증인 출석시중은행들 중 이번 국감에 가장 전전긍긍하는 곳은 KEB하나은행이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국내 주요 시중은행장 가운데 유일하게 16일 정무위원회 국감에 불려나가기 때문이다.특히 '비선실세' 최순실씨 측근 간부에 대한 특혜 승진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당할 것으로 보인다. KEB하나은행은 최씨의 독일 금고지기로 알려진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프랑크푸르크 법인장의 특혜 승진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전 법인장은 최씨가 독일에 있을 당시 계좌를 개설해주고 부동산 구매 자금 대출을 도와준 핵심 조력자로 꼽힌다. 이에 최씨가 이 전 법인장이 귀국 후 글로벌영업2본부장이 될 수 있도록 KEB하나은행에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KEB하나은행은 이 전 법인장의 승진을 위해 기존에 1개 조직이었던 글로벌영업부를 2개로 쪼갠 것으로 알려졌다.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함 행장을 증인으로 신청을 했다. 애초에 심 의원 측은 최고위층을 증인으로 부를 것을 강하게 요청했지만 KEB하나은행에서 이뤄진 인사인 만큼 함 행장을 부르는 것으로 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케이뱅크, 특혜 인가 의혹도 도마 위에올해 처음으로 영업을 시작한 인터넷전문은행도 이번 국감에서 핫이슈다. 실제로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은행장들이 모두 불려나온다.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와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은 인터넷전문은행 측에서 강조하는 은산분리 규제 완화와 함께 인터넷전문은행 운영 및 인가 문제점 등에 대한 질의를 받을 전망이다.특히 케이뱅크의 경우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인가받을 당시 특혜가 있었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을 받을 전망이다. 케이뱅크는 출범 과정에서 대주주인 우리은행이 자기자본(BIS)비율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당국에서 유권해석으로 승인을 해줬다는 점에서 특혜 인가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는 은행법에서 관련 조항을 삭제해 특혜 의혹에 불을 지폈다.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참여연대 측은 케이뱅크가 이전 정권의 도움을 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케이뱅크의 실질적인 대주주가 KT라는 점, 인가 당시 차은택의 측근인 이동수 전 KT 전무를 입사시키는 등 전 정권의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이에 대해 심 행장은 지난달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가 의혹은 금융위에서도 공식 입장으로 여러 차례 (특혜가 없다고) 표명했다"며 "지금까지 살펴본 부분에서도 의혹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심 행장은 이번 국감에서도 비슷한 취지로 답변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이경섭 NH농협은행장이 국감에 출석한다. 다만 금융당국 감사가 아닌 오는 31일 열리는 공정거래위원회 종합감사 증인 명단에 올랐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술탈취 및 하도급거래 위반 등에 대해 이 행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10.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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