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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KT 김민혁, 8월 조아제약 월간 MVP 수상

KT 위즈 외야수 김민혁(29)가 8월 조아제약 월간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김민혁은 이 기간 25경기에 나와 타율 0.488(94타수 40안타)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90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 중 타율과 안타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시상은 지난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조아제약 일반인 이벤트 당첨자 조민서 씨가 맡았다. KT 제공 2024.09.2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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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한 SSG 김광현 "생각대로 되지 않는 해, 반드시 가을야구를" [주간 MVP]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 김광현(34·SSG 랜더스)이 반등했다.김광현은 지난주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다. 11이닝 12탈삼진 무실점. 볼넷(9개)이 다소 많았지만, 위기관리 능력(득점권 8타수 무피안타)을 앞세워 실점하지 않았다. 특히 지난 22일 수원 KT 위즈전에선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5강 경쟁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김광현을 9월 셋째 주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올해 SSG 선수가 주간 MVP로 뽑힌 건 박지환(6월 둘째 주) 추신수(8월 둘째 주)에 이어 김광현이 세 번째. 그는 "(수상을) 생각하지 못했다. 팀이 가을 야구 경쟁을 하는 중요한 시기 보탬이 돼 너무 기쁘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김광현은 '위기의 남자'였다. 개막 후 8월까지 평균자책점이 5.29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최하위. 각종 투구 지표가 하락하면서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사상 처음 도입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등 "최악의 시즌"이라고 자평할 정도였다. 김광현은 "올해는 생각대로 되지 않는 해인 거 같다. 이 부분은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며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라고 묵묵하게 답했다.반등 비결 중 하나는 볼넷이다. 투수의 볼넷은 자칫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김광현은 아니었다. 볼넷 허용을 의식하지 않고 스트라이크와 볼을 구분하기 어려운 코스로 투구하며 승부를 어렵게 끌고 갔다. 그러면서 타자의 배트를 유인했다. 그는 "볼넷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게 주효했던 거 같다. 어떤 선수가 나오든 한 타자, 한 타자에 집중하고 1구, 1구를 신경 써서 던지려고 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팀이 필요할 때 승리할 수 있어서 기분 좋다. 그리고 모든 선수가 너무 잘해주고 있다. (베테랑이 많아서 그런지) 우리 팀 선수들이 가을에 집중을 더 잘하는 거 같다"라며 흡족해했다.김광현은 KT전 호투로 시즌 평균자책점 4.99까지 떨어트렸다. 개인 통산 기록(3.33)과 차이 나지만, 9월 월간 평균자책점(3.00)은 비교적 안정적이다. 김광현은 "(평균자책점도) 마찬가지로 신경 쓰지 않고 있다. (부진하더라도) 시즌을 치르다 보면 평균치에 어느 정도 맞춰지는 거 같다"며 "올해 홈런(24개)을 조금 많이 맞고 있다. 공을 더 낮게 던져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SSG는 치열하게 5강 경쟁 중이다. 정규시즌을 끝낸 뒤 순위 결정전(타이 브레이크)을 치를지 모른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한 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 김광현의 반등이 더욱 반가운 이유다. 잔여 경기 일정을 고려하면 김광현은 한 경기 정도 추가 등판할 전망이다. 개인 시즌 12승, 통산 170승 도전 기회가 남았다. 그는 "일단 모든 선수가 너무 잘해주고 있다. 남은 한 경기, 한 경기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하다 보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며 "반드시 가을 야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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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55] 삼성의 미래 '굴비즈'의 염원, "완전체일 때 우승하고 싶어요"

"완전체일 때 우승해야죠."삼성 라이온즈의 미래이자 희망, '굴비즈'가 올 시즌 우승을 다짐했다. 최근 3년간 삼성 라이온즈의 '히트 상품'을 꼽으라면 단연 '굴비즈'라 할 수 있다. 평소에도 굴비가 줄줄이 엮인 것처럼 붙어 다녀 생긴 별명. 원조 굴비즈는 김지찬(23)과 김현준(22) 이재현(21) 트리오였지만, 올해엔 김영웅(21)까지 가세해 라인업이 풍성해졌다. 시작은 김지찬이 경산 숙소에서 생활하던 시절이었다. 삼성 선수들은 내규에 따라 신인부터 3년 차까지 2군 경기장인 경산 볼파크에서 합숙한다. 3년 차 김지찬이 묵고 있던 경산 302호엔 항상 어린 선수들로 북적했다. 2년 차 김현준과 이제 막 경산에 입소한 이재현이 단골손님이었다고. 그해 말 한 방송 프로그램의 전화 인터뷰에서 세 선수가 줄줄이 출연하면서 '굴비즈'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굴비즈'의 맏형 김지찬은 "또래 야수들이 없다 보니 3명이 금방 친해졌다"라고 돌아봤다. 김지찬이 입단했을 때까지만 해도 삼성은 투수 위주로 신인들을 선발했기 때문에 야수가 적었다. 이듬해 신인 중 야구는 대부분 대졸 선수였다. 또 김지찬이 1년 차부터 1군 출전 기회를 받으면서 의지할 또래가 별로 없었다. 두 후배는 김지찬에게 큰 힘이 됐다. 그만큼 선배 김지찬이 동생들을 잘 이끈 덕분이기도 하다. 김현준은 "(김)지찬이 형이 평소에 잘 챙겨주신다. 여기저기 많이 데려다주시고, 맛있는 것도 많이 사 주셨다. 2022년 신인 후배들(이재현, 김영웅 등)이 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나도 또래 야수들이 생겨서 너무 좋았다. 게임 같은 취미도 비슷해서 금세 친해졌다"라고 돌아봤다. 경산 숙소는 외진 곳에 있다. 야구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이러한 조건은 '굴비즈'를 더 숙성하게 만들었다. 매일 함께 산책하면서 끊임없이 얘기하고, 답답할 때마다 웨이트 트레이닝장이나 실내 훈련장에서 함께 땀을 흘렸다. 게임을 좋아하다 보니 서로 순위 경쟁하는 것도 일상이 됐다. 뒤늦게 김영웅도 합류하면서 완전체가 됐다. 김영웅은 "친해지면 말을 많이 하는 편인데, 처음엔 그러지 못했다. (이)재현이와는 동기라서 원래 친했지만, 다른 형들은 올해 내가 1군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더 친해진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다만 김영웅은 '굴비즈'라는 단어를 썩 좋아하지 않는다. 그는 "처음부터 합류하지 못한 아쉬움 때문이 아니다. 굴비가 왜소한 이미지인데 우린 그렇지 않다"라며 웃었다. "물론 팬들의 애칭이라면 당연히 좋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김영웅은 "지찬이 형은 진지한 편이고, 현준이 형이랑 재현이는 조금 툴툴거리면서도 다정한 스타일이다. 각자의 스타일에 맞게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재현도 "서로에게 많이 배우는 것도 있지만, 같이 그라운드에서 뛰는 것 자체가 재밌다. 그것 자체가 힘이 되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형들이지만 동생에게 배우고 싶은 점도 있다. 김지찬은 "현준이의 예쁜 야구와 재현이의 파워 야구를 적절히 닮고 싶다. 현준이는 폼이 깔끔하면서 예쁘다. 재현이는 어깨(송구 능력)가 좋다"고 말했다. 김현준은 "지찬이 형은 야구면 야구, 인성이면 인성. 선망의 대상이다. 재현이에겐 슈퍼스타 기질이 있다. 그런 담대함을 배우고 싶다"라고 바랐다. 각양각색, 이들의 꿈은 오직 하나다. '완전체'일 때 우승하고 싶다. 삼성은 올 시즌 정규시즌 2위를 확정하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네 선수가 함께 가을야구 무대에 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올해가 지나면 함께 포스트시즌을 즐기는 건 당분간 힘들 것으로 보인다. 김현준이 올 시즌을 마치고 입대하기 때문이다. 이재현과 김영웅은 미필이다. 우승을 함께 맛 보기에는 올해가 절호의 기회다.올겨울 상무 야구단 입대를 앞둔 김현준은 "군대 가기 전에 팬들께 뭐라도 보여드려야 한다. 일단 가을 야구 엔트리에 들어가는 게 우선적인 목표다. 엔트리에 들어가면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죽기 살기로 뛰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재현은 "여기까지 왔는데 완전체일 때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김영웅도 "올해 정말 우승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지찬은 "'굴비즈'라는 애칭으로 많이들 불러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우리가 구단의 미래라고도 말씀해 주시는데, 부끄러우면서 그럴수록 더 잘 해내야겠다는 책임감도 크다. 더 열심히 해서 삼성의 우승을 이끌 수 있는 선수들이 되겠다"라며 입술을 앙다물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9.2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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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R 김동현 2억원' KT, 2025시즌 신인 11명 전원 계약 완료 [공식발표]

KT 위즈가 26일 2025년 신인 지명 선수 11명과 입단 계약을 완료했다. KT는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서울고 투수 김동현과 계약금 2억원에 계약했다. 신인 드래프트 당시 나도현 KT 단장은 "투수로 이상적인 신체 조건을 가졌다. 18세 이하(U-18세) 국가대표팀 대회를 보고 확신했다. 앞으로 충분히 선발진 한 자리를 맡을 선수"라고 설명한 바 있다. KT는 2라운드 충암고 투수 박건우와 1억2000만원에 사인했다. 3라운드 장충고 투수 김재원이 1억원, 4라운드 휘문고 투수 박준혁이 8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KT는 5~11라운드 신인 선수들과도 계약을 마쳤다.KT는 오는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신인 선수 초청 행사를 연다. 경기 전 신인 선수 11명의 부모들이 시구, 신인 선수들이 시포를 맡는다. 5회말 종료 후에는 신인 선수들이 팬들에게 각오를 전하며, 처음 인사할 예정이다.윤승재 기자 2024.09.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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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소형준, 가을 '대형준' 또 될까 [IS 스타]

KT 위즈 투수 소형준(23)이 올가을 '대(大)형준'으로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소형준은 올 시즌 뒤늦게 전열에 합류했다. 지난해 5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로 이탈한 그는 기나긴 재활 훈련 끝에 최근에야 복귀했다. 2020년 데뷔 때부터 꾸준히 선발진에서 활약했던 그는 이달 복귀 후에는 불펜 투수로 나서고 있다. 복귀 후 성적은 기대 이상이다. 5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29(7이닝 1실점)를 기록했다. 이닝 중간에 마운드를 내려가는 일 없이 맡은 바 임무를 다 해냈다. 9월 12일 NC 다이노스와의 복귀전에서 1실점 한 후엔 4경기에서 실점이 없다. 소형준의 합류로 KT의 마운드 운용에 숨통이 트였다. 9월 들어 박영현(8경기 평균자책점 5.63) 김민수(10경기 4.32) 김민(8경기 12.00) 등 필승조들의 힘이 다소 떨어진 가운데, 소형준이 멀티 이닝을 안정적으로 소화해 주면서 불펜 과부하 걱정을 덜게 됐다. 당초 KT는 소형준을 비교적 편안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릴 예정이다. 그러나 소형준의 구위 회복이 생각보다 빨랐다. 점수 차가 적거나 동점 상황에 투입돼도 문제없다. 소형준과 호흡을 맞춘 포수 장성우도 "구위는 (부상 전) 좋았을 때만큼 올라왔다"라고 칭찬했다. 소형준은 다가오는 포스트시즌(PS)을 바라보고 있다. 소형준은 'KT의 가을'과 인연이 깊다. 신인 시절인 2020년엔 정규시즌에서 13승을 거두며 팀의 첫 리그 2위를 이끈 바 있다. 2021년엔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견인하기도 했다. 2022년에도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에서 한 차례씩 나와 모두 승리를 거뒀다. 지난가을과 역할은 달라도 소임을 다할 준비는 마쳤다. 지난해 부상으로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에 힘을 보태지 못한 아쉬움도 이번에 털어내고자 한다. 소형준은 "다시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것만으로 기쁘다. (PS에 진출한다면) 어떤 보직이든 맡은 임무를 제대로 해내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9.2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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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트리오 부진→뎁스 붕괴...롯데, '우승 청부사' 데려와도 PS 탈락 [IS 포커스]

롯데 자이어츠가 올해도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했다. '우승 청부사' 김태형(57) 감독도 얇은 뎁스(선수층)를 극복하지 못했다. 롯데는 2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1-5로 패했다. 시즌 전적은 63승 4무 72패. 남은 5경기 모두 이겨도 5위에 오를 수 없게 됐다. 정규시즌 3위로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던 2017년 이후 7년 연속 PS 진출 실패가 확정됐다.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던 2000년대 초반처럼 롯데의 침체기가 이어지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10월, 래리 서튼 감독 후임으로 김태형 감독을 선임했다. 그는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잡고 7년(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을 이끈 지도자였다. 더불어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구단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박준혁 전 운영팀장을 단장으로 내세워 프런트 쇄신까지 도모했다. 롯데는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개막 4연패로 시작했고, 3~4월 30경기에서 승률 0.276(8승 1무 21패)에 그치며 꼴찌(10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김민성·한동희·김민석 등 내·외야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한 여파였다. 김태형 감독과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 최대한 많은 선수를 기용하며 성장 가능성을 살폈다. 아울러 박준혁 단장은 LG 트윈스 '내야 기대주' 손호영을 영입하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롯데는 나승엽·고승민·황성빈 등 20대 초·중반 야수들이 잠재력을 드러내기 시작한 6월, 10개 구단 중 승률 1위에 오르며 반등했다. 후반기 꾸준히 5할 승률을 유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에 크게 벌어진 승패 차이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결국 순위 경쟁이 절정에 이른 9월에 주춤하며 5강 진입에 실패했다. 근본적인 문제점은 얇은 선수층이다. 롯데는 시즌 내내 5선발을 찾지 못했다. '4선발' 나균안까지 사생활 문제로 징계를 받고 이탈한 6월 말 이후에는 불펜 투수들의 부담이 너무 커졌다. 필승조도 탄탄하지 못했다. 지난해 팀 내 홀드 1~3위였던 구승민·김상수·최준용 모두 정규시즌 초반 부진했다. '신인' 전미르가 그 자리를 대신할 정도였다. 이민석·박진·김강현 등 젊은 투수들은 셋업맨 임무를 맡을 만큼 안정감 있는 투구를 하지 못했다. 포수진 고민도 여전했다. 자유계약선수(FA) 포수 유강남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뒤 손성빈·정보근·서동욱이 번갈아 자리를 메웠지만, 공격과 수비 모두 기여도가 미미했다. 롯데는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뒤 치른 2018년부터 해마다 포수 약점에 시달렸다. 전임 성민규 단장 주도로 영입한 'FA 트리오' 유강남·노진혁·한현희도 뎁스 강화에 전혀 기여하지 못했다. 유강남은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에도 타율 0.191·5홈런을 기록할 만큼 부진했다. 노진혁은 세 차례나 2군으로 내려가는 등 1군에서 72경기 출전에 그쳤다. 한현희는 불펜진에서 '마당쇠' 역할을 했지만, 기대했던 선발 투수 임무는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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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출신 선발 투수가 KT 약점 보완...소형준 "몸을 오래 풀어야 하지만..."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24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부상 선수가 많아 어려운 레이스를 펼친 올 시즌을 돌아봤다. 팀 강점이었던 불펜이 이전보다 약해진 점, 특별한 폼을 보여주며 1이닝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믿을맨'이 줄어든 점에 아쉬움을 전했다. 남은 경기에선 그런 고민이 조금 줄어들 전망이다. 오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로 1년 4개월 동안 재활 치료와 복귀 준비를 했던 소형준(23)이 1군에 가세한 뒤 허리 싸움에 힘을 보태고 있기 때문이다. 소형준은 지난 12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렀고, 이후 4경기 더 나섰다. 19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구원승을 거뒀고, KT가 5강 수성에 가장 중요한 경기를 치른 24일 롯데전에서도 7회와 8회 2이닝을 피안타조차 기록하지 않고 무실점을 막아내며 두 번째 구원승을 거뒀다. 소형준은 2020년 신인왕이다. 그해 13승·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2020~2022시즌 동안 33승을 거두며 KBO리그 대표 영건으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데뷔 시즌부터 너무 많은 공을 던졌고 결국 지난해 탈이 나며 수술대에 올랐다. 일반적으로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면 구속이 더 빨라진다. 소형준의 투심 패스트볼은 KBO리그 '레전드' 이대호(은퇴)가 손꼽는 마구. 구위가 더 좋아지면 '언터처블'이 될 수 있는 공이다. 소형준은 24일 롯데전 승리 투수가 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아직 롱토스나 스텝 앤드 스로 동작도 100%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바로 실전에 뛰어들었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강철 감독과 주전 포수 장성우 모두 소형준의 구위가 수술 전만큼 올라왔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선수 본인은 온전히 운동을 소화하고, 근육 가동성까지 회복하면 지금보다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믿는다. '불펜' 경험은 큰 자양분이 될 전망이다. 그는 "고교 시절에는 갑자기 몸을 풀어도 문제가 없지만, 프로 데뷔 뒤 많은 경기와 많은 이닝을 소화한 탓인지, 지금은 충분히 공(불펜피칭)을 던지고 나서야 한다. 그래도 이제 조금 적응하고 있다"라고 했다. 야구를 시작한 뒤 가장 긴 공백기를 가졌다. 그라운드에 서지 못한 1년 4개월 동안 배운 게 많다. 소형준은 "언젠가 한 번은 수술을 받을 것 같았다. 그게 빨리 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다칠 수 있다. 좌절하지 않고 '잠깐 쉬어간다'라고 생각할 것이다. 어떻게 운동해야 할 지도 알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웠던 마운드에 다시 서게 된 것만으로 기쁘다는 소형준. 현재 팀은 살얼음판 같은 순위 경쟁을 치르고 있다. 현재 순위(5위)를 지키면 바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소형준은 연차에 비해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PO), PO 그리고 한국시리즈까지 모두 출전했다. KT의 가을 축제에 큰 힘을 보탤 선수다. 이강철 감독도 "계투진에서 활용할 생각"이라는 구상을 전한 바 있다. 소형준도 "만약 포스트시즌에 나가게 된다면 한 타자, 한 타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돌아온 소형준이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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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은 "1이닝 버겁다" 송은범은 "경험 많다"…삼성 PO 엔트리 요동치나 [IS 포커스]

베테랑 오승환(42)을 대신해 또 다른 베테랑 송은범(40·이상 삼성 라이온즈) 플레이오프(PO) 엔트리에 승선할 수 있을까.박진만 삼성 감독은 2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송은범은 워낙 경험이 많다. 지금 상태로는 구위가 나쁘다고 판단도 안 된다"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송은범은 지난 7월 25일 삼성과 연봉 5000만원, 옵션 3000만원에 계약했다. 지난 시즌 뒤 LG 트윈스에서 방출된 송은범은 소속팀 없이 지내다가 삼성의 부름을 받았다. 퓨처스(2군)리그 성적은 8경기 평균자책점 7.59.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이었지만 지난달 29일 1군에 등록됐다.24일 기준 송은범의 1군 성적은 8경기 평균자책점 1.23. 7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1실점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1개와 2개. 피안타율이 0.259,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1.09이다. 불펜 평가 지표 중 하나인 IRS(Inherited Runner Scored Percentage·기출루자 득점 허용률)는 25%(4명 중 1명)로 팀 평균(30.7%)보다 낮다. 박진만 감독은 "불펜 쪽에서는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가 적다. (베테랑은) 임창민·김재윤·송은범 정도"라며 "은범이는 며칠 두고 포스트시즌에서 어떻게 활용할 건지 좀 더 고민해야 할 거 같다. 워낙 큰 경기 경험이 많고 구위도 나쁘지 않다"라고 평가했다. 전날 오승환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박진만 감독은 "구위가 많이 떨어졌다고 판단해 변화를 줬다"며 "(PO까지) 시간이 있어서 그동안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냉정하게 지금 구위로는 쉽지 않다. 1이닝을 막는 게 버겁다"라고 말했다. 정규시즌 2위로 PO 진출을 확정한 삼성은 불펜을 어떻게 재편할지가 고민인데 오승환의 이름은 우선순위에서 밀린 분위기다. 개인 통산 세이브가 427개로 KBO리그 역대 1위지만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7.41에 이른다. 박 감독은 "오승환은 구속이 안 나와도 종속이 좋아서 타자를 압도하고 그랬는데 그런 부분이 떨어진 거 같다. 종속이 떨어지니 정타도 많아졌고 타자들이 자신 있게 돌린다"며 "준비를 워낙 잘 하지만 나이는 어쩔 수 없는 거 같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오승환의 빈자리를 송은범이 채울 수 있을지 흥미롭다. 송은범은 개인 통산 한국시리즈를 12경기나 소화한 '가을야구 경력자'다 오승환만큼은 아니더라도 단기전 경험이 풍부해 팀의 약점을 채울 수 있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의 쓰임새는) 투수 파트랑 고민하고 상의해 구상해야 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과연 송은범이 오승환을 밀어내고 PO 엔트리에 이름 올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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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얼음판 레이스 치르는 KT...이강철 감독 "일단 롯데부터 이기고 봐야" [IS 수원]

"일단 롯데 자이언츠부터 잡아야죠."5강 수성 '적색등'이 켜진 KT 위즈 수장 이강철 감독이 24일 홈 경기를 앞두고 전한 의지다. KT는 2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롯데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시즌 69승 1무 70패를 기록 중인 KT는 4위 두산 베어스와 2경기 차로 밀려있고, 6위 SSG 랜더스와는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 있다. 롯데는 63승 4무 71패를 기록, 5강 진입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하지만 전날(2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9회 역전승을 거두는 등 실낯 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24일은 5개 구장에서 모두 경기가 열린다. SSG가 LG를 잡고, KT가 롯데에 패하면 상황은 다시 급변한다. 무엇보다 SSG는 KT보다 2경기 덜 치러 자력 5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다. KT는 무조건 많이 이겨야 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SSG가 더 유리한 상황인 건 맞다. 일단 오늘 롯데를 이기고 봐야 한다"라고 했다.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2021시즌 통합 우승 팀 KT는 그해 포함 최근 4시즌 연속 전반기 침체를 딛고 후반기 상위권으로 올라서 PS에 진출했다. 올 시즌도 6월 30일까지 9위까지 떨어졌다가, 결국 5위까지 진입했다. 추석 연휴 직전까지 3위를 바라봤던 KT는 지난 주말(21·22일) 치른 '5강 경쟁팀' SSG와 맞대결에서 2연패를 당하며 5강 수성이 흔들렸다. KT는 이날 타격감이 안 좋은 멜 로하스 주니어를 1번에서 2번으로 내렸다. 2루수는 상대 전적이 좋은 오윤석을 내세운다. 주전 김상수가 손가락 부상을 털어냈지만, 현재 컨디션을 우선으로 여겼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4 16:46
프로야구

"이렇게 편안하게 만날지 몰랐다" 우승 확정 후 삼성 만난 이범호 감독의 여유 [IS 광주]

"이렇게 편안하게 만날지 몰랐다."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23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 앞서 한 말이다.KIA는 23일부터 광주에서 삼성과 2연전을 치른다. 지난 17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KIA로선 '힘을 빼고' 경기할 수 있는 상황이다. 22일 키움을 꺾고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삼성의 분위기도 비슷하다. 자칫 1·2위 맞대결로 살얼음처럼 팽팽한 승부가 열릴 수 있었지만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불리며 탐색전 정도로 2연전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 KIA는 올해 삼성전 맞대결 전적이 10승 4패로 우위이다.맞대결 성적은 '압도적'이지만 매번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이범호 감독은 "2연전을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거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웃었다. KIA는 지난 21일 나성범, 22일 최형우와 김선빈 등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포스트시즌(PS) 대비 모드에 들어갔다. 23일 삼성전 선발 투수로는 허리 피로 골절로 두 달 이상 이탈해 있던 윤영철을 예고했다. 몸 상태를 체크한 뒤 한국시리즈(KS) 활용법 등을 결정할 계획. 삼성전은 결과보다 과정에 포커스를 맞췄지만 홈팬들 앞에서 최선을 다해야하는 건 마찬가지다. 이범호 감독은 "삼성이란 큰 경기(포스트시즌 맞대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두 번 다 질 수 없기 때문에 이길 수 있는 운영을 할 수 있게 하겠다"며 "젊은 선수들이 나간다고 해서 두 번 다 지는 것보다 그런 선수들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만드는 게 내가 해야 할 부분이다. 기본적인 것들이 다운되지 않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라며 각오를 내비치기도 했다.이날 KIA는 김도영(지명타자) 윤도현(3루수) 박찬호(유격수) 소크라테스(좌익수) 이우성(1루수) 한준수(포수) 최원준(우익수) 최정용(2루수) 박정우(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KBO리그 역대 두 번째 40(홈런)-40(도루) 대기록에 도전 중인 김도영이 리드오프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하는 게 눈에 띈다. 김도영의 시즌 삼성전 타율은 0.250으로 상대 전적 중 가장 좋지 않다. 삼성전에서 때려낸 홈런은 4개, 도루는 3개이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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