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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 ‘국민 MC’ 칭호에 보인 겸손함.. “전 불만이 없어요” [IS현장]

방송인 전현무가 ‘다작왕’, ‘국민MC’라는 수식어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3일 서울 마포구 MBC 사옥에서 MBC 새 예능 ‘송스틸러’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장하린PD, 전현무, 이해리가 자리에 참석했다. 앞서 지난 21일 전현무는 고정 출연하는 프로그램만 21편으로 현재 방송가에서 활약 중인 유재석, 장도연, 신동엽, 김구라 등 여러 MC 중 가장 많은 것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이날 전현무는 “저에게 다작왕, 국민MC 별명이 여러 개 있는 데 저는 제가 국민MC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해눈길을 끌었다.그는 “다만 내가 제작진이면 저를 좋아할 것 같긴하다”며 “저는 불평, 불만이 없다. 프로그램을 많이 하다 보니 어느 정도 영혼을 빼 놓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현무는 본인을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6~7년 전부터 고정으로 하던 프로그램에 새로운 프로그램이 추가 된거다. 그리고 저는 귀찮게 녹화 끝나고 회식 하자고 안 한다. 바로 집으로 귀가 한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자칫 본인에게 부담될 수 있는 질문에도 재치 있는 태도를 보인 전현무. 현장에 있던 장하린 PD 역시 “현무 씨는 참 따뜻하고 열정이 넘치는 분”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한편 전현무가 고정 MC로 출연하는 ‘송스틸러’는 갖고 싶은 남의 곡을 훔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음악 프로그램이다. 5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5.0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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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예능 다작왕 전현무 "프리 10주년, 드디어 영혼 찾았다"

방송인 전현무가 프리 선언한 지 10년 만에 영혼을 찾았다고 고백, 슬럼프와 번아웃을 극복한 방법을 밝힌다. 오늘(13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될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에는 전현무, 한석준, 송민호, 웹툰 작가 야옹이와 함께하는 '트렌드를 읽는 자들' 특집으로 꾸며진다. 지난 2012년 프리 선언한 전현무는 쉼 없이 종횡무진 활약, 방송계에서 제일 바쁜 '다작의 아이콘'으로 꼽힌다. 올해 프리 선언 10주년을 맞은 전현무는 "드디어 영혼을 찾았다!"라고 고백,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이전과 올해 달라진 점을 언급한다. 그는 지난해 쉼 없이 바쁘게 달려온 탓에 번아웃과 슬럼프가 찾아왔었다고 털어놓는다. 이를 이겨낸 자신만의 남다른 극복 방법을 소개한다. 최근 유행하는 아이템을 쫓으며 트렌드에 민감한 남자 '트민남'으로 불리는 전현무는 트렌디한 감성과 개성 넘치는 패션 센스를 가진 위너 송민호의 모든 걸 따라 하는 '트렌드 뱁새' 면모를 자랑한다. 전현무는 "송민호 때문에 이 취미를 시작했다"라고 결과물을 선보여 4MC를 깜짝 놀라게 만든다. 또 그는 송민호의 패션 꿀팁이 공개될 때마다 "다 따라서 할래"라며 귀를 쫑긋 세우고 집중해 웃음을 안긴다. 송민호는 패션에도 관심 많고, 트렌드에 민감한 전현무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패션 아이템을 공개한다. 송민호의 감성이 느껴지는 과감하고 독특한 패션 아이템을 착용한 전현무와 송민호는 비교 체험 극과 극 비주얼을 자랑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4.1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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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우, '집사부일체' 사부 출연… "정우성과 친분 자랑"

배성우가 '집사부일체'에 출연한다. 배성우는 18일 방송되는 SBS '집사부일체'에 사부로 전격 출연, 매년 쉬지 않고 수많은 작품을 소화해내 '다작왕'이라 불리며 극단 학전 출신으로도 유명하다. 학전은 황정민·조승우·김윤석·설경구 등 연기파 배우들을 배출한 극단인 만큼 이번 배성우의 출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또한 배성우의 절친으로 알려진 차태현이 "사부는 취미도 연기, 특기도 연기인 연기파 배우"라고 극찬했다. 또한 차태현 뿐만 아니라 정우성·조인성과도 엄청난 친분을 자랑한다. 특히 정우성과 조인성이 울적할 때마다 보는 게 바로 배성우의 사진이라고 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그들이 배성우의 사진을 찾는 이유는 대체 무엇일지 '배우들이 사랑하는 배우' 배성우가 낱낱이 공개된다. 방송은 18일 오후 6시 25분.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10.1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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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③]'무위론' 외치는 전현무가 꿈꾸는 마지막 "무디"

드디어 취중토크 테이블에 앉혔다. 넉 달 간 러브콜 끝에 만남이 성사됐다. 2019년 추석특집 취중토크 주인공은 '대세 예능인' 전현무(41)다. 기존 프로그램 및 신규 프로그램을 합쳐 무려 12개 프로그램을 소화 중인 '다작왕'이다. 빡빡한 스케줄 탓에 취중토크를 위한 시간 조율이 쉽지 않았지만 신규 예능 3개 론칭을 앞두고 술잔을 기울였다. 전현무는 올 하반기에도 열심히 달린다. 전생에 사귄 것 아니냐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차진 호흡을 자랑하는 설민석 역사 강사와 tvN '요즘책방: 책을 읽어드립니다'로 뭉친다. 유튜브 '워크맨'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장성규와 JTBC '막 나가는 뉴스쇼'·유호진 PD의 tvN 이적 첫 프로그램 '수요일은 음악프로'까지 다채로운 신규 프로그램으로 인사한다. 다작 활동에 이미지 소모가 걱정될 만도 하지만 "신동엽·김구라와 함께 '무영혼 3인방' 아니냐"고 너스레를 떠는 전현무다. "보다 실험적이고 의미가 있는 예능이라면 언제든 환영"이라고 외쳤다.전현무의 취중토크는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프리랜서 초창기 시절(2013), 프리랜서로서 능력을 입증받고 제51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예능상(2015)을 수상했을 때 진행했다. 4년 후 다시금 '백상의 남자'가 된 전현무. 제55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예능상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해 그대로 굳어버린 리얼한 전현무의 모습이 지금도 눈앞에 선하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 난다고 했다.올해로 프리랜서 생활 만 7년.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기자·앵커·아나운서에 모두 합격하며 '언론고시 그랜드슬램' 기록을 가졌지만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가장 잘 맞는 직업이 예능인이라고 말했다. "방송 자체가 내 인생"이라고 생각한다는 전현무. 현재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그가 꿈꾸는 마지막은 '무디(전현무+DJ 합성어)'였다. 언젠가 라디오로 돌아갈 날을 꿈꿨다. -유튜브 채널을 오픈할 계획은 없나요."생각은 있죠. 하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마치 서른 넘으면 '결혼해야지' 하는 것처럼 너도 나도 뛰어들고 있는데 이런 분위기에 편승하고 싶진 않아요. 책임감 있게 할 수도 없고요. 준비됐을 때 의미 있게 하고 싶어요. 구독자수나 수익을 바라고 하는 게 아니라, 유튜브는 유튜브대로 TV에 못 담아내는 콘텐트가 있으면 자유롭게 하고 싶은 생각이에요." -신동엽, 유재석 씨와 달리 강호동 씨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은 없더라고요."왜 그런가 하면, 야외형이잖아요. 난 야외를 별로 안 좋아해요. 지붕이 있어야 하는 스타일이에요. 강호동 씨가 스튜디오로 들어오면 같이 할 수 있지만 스튜디오를 잘 안 하잖아요. 그리고 신동엽 씨와 성향이 비슷한데, 그 형도 야외 싫어해요. 나도 그래요. 진행하다 보면 이 사람도 정말 빨리 끝내고 싶어 하는구나. 그게 호흡으로 느껴져요. 강호동 씨는 녹화를 빨리 끝내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그런데 신동엽 씨는 경제적으로 뽑아내고 끝내려고 하죠. 유재석 씨는 야외, 스튜디오 다 되는 사람이니까 스튜디오에서 같이 하고 있고요." -그럼 유일한 야외가 '선녀들'이네요."그렇죠. 유호진 PD 프로그램이 가끔 야외를 나갈 수 있고요. 버라이어티 예능은 내가 잘하지 못하지만 이유가 명확하면 야외 예능이더라도 마음이 열리죠. 역사를 찾아 떠나는 여행, 음악과 관련해서 가는 건 좋아하는 주제니까요." -역사와 책, 음악 말고 또 관심 있는 게 있나요."요리에 관심이 많아요. '한국인의 밥상' 예능 버전을 하고 싶어요. '스트리트 푸드파이터' 같은 것도 괜찮고요." -요리를 못 해서 박나래 씨에게 요리를 배웠잖아요."그게 자극이 됐어요. 감바스를 배웠는데 생각보다 너무 쉽고 너무 맛있더라고요. 감바스 맛집에 가서 먹었는데 우리집에서 내가 한 거랑 똑같은 맛이었어요. 내가 요리 멍청이는 아니구나 생각했죠. 그래서 요리를 좀 더 해보자는 생각을 했죠." -그 이후로 많이 해 먹었나요."생각만 했어요.(웃음) 올리브 '수요미식회'를 4년 하면서 이론이 중무장됐고, 요즘 KBS에 이욱정 PD와 자주 연락을 하는데 그분이 요리계의 설민석 씨거든요. 전문가 MC 패널을 좋아하는데 그분은 어떤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같이 방송을 해보고 싶어요. 그쪽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싶어요." -과거 '오늘 뭐먹지' 같은 건 어때요."그들은 주당에 미식가니까 상위 레벨이잖아요. 난 대중 입맛이죠. 분식 좋아하고요. '수요미식회' 야외 버전? 그런 것도 언젠가 하고 싶어요." -그래도 '수요미식회'를 하면서 '초딩 입맛'에서 많이 벗어났어요."이제 고등학교 여름방학 정도는 된 것 같아요.(웃음) 들은 게 있어서 이젠 자극적인 건 못 먹겠더라고요. 맛은 있는데 몸이 안 좋아지는 기분이 들어서. 자기 관리를 위해 술을 안 먹는 것만 해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담배도 안 피워요. 내 철학 중 하나가 '몸에 좋은 것도 나쁜 것도 하지 말자'에요. 아무것도 안 해요. 영양제도 잘 안 먹어요. 몸에 안 좋은 걸 안 하면 좋은 걸 할 필요가 없어요." -살이 많이 빠졌어요."덜 먹으니까 빠지더라고요. 운동도 이젠 하려고요. 지치니까 이젠 해야겠어요." -댓글은 챙겨 보는 편인가요."최신순으로도 보고 관련도순으로도 봐요. 악플도 봐요." -악플에 무뎌졌나요."근거 있는 악플과 그냥 악플을 구분할 줄 알아요. 내가 뭔가 실수했고 잘못해서 달린 댓글은 보면서 뼈저리게 뉘우치죠. 그냥 싫어서 단 건 '나도 너 싫어' 이러고 넘어가요. 옛날엔 다 상처받았지만 맷집이 생겼죠. 개인적인 생각인데 방송하는 사람은 댓글을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상처받는다고 안 보는 사람도 있는데 물론 마인드 컨트롤을 위한 거니까 현명하다고 생각하지만 날 두고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는 봐야 하는 것 같아요.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무시할 건 무시해야죠." -지치지 않는 원동력은 어디서 나오나요."지쳐있어요. 너무 힘들어요. 카메라 돌 때만 집중하고 나머지 시간은 방전이죠." -내 일상이 없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예전엔 그런 생각이 있어서 아쉬웠고, 내 개인 시간을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요즘은 방송 자체가 내 인생이라고 생각해요. 역사 탐방하고 토크쇼에서 떠들고 '수요미식회'에서 맛있는 것 먹는 게 내 인생이라고 받아들이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더 의미 있는 걸 찾기 시작했군요."예전에는 들어오는 건 무조건 다 하니까 빨리 끝내고 놀 생각이었는데 이제는 일 자체도 의미 있게 받아들이게 됐어요. 그만큼 나이가 든 것도 있고요." -쉬는 시간이 있나요."녹화 끝나고 집에 가서 반신욕하고 환자처럼 누워있어요. 쉬는 날에도 안 나가요. 그냥 반신욕하고, 집에서 영화 보고. 어디 놀러 가고 그러지 않아요. 휴가도 없었죠. 갑자기 불쌍해지네. 뭐 하고 사는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행복한가요."행복하죠." -처음에 전현무를 알린 건 '무시퍼'잖아요."'머큐리'를 하고 '무더가든'을 하는 게 어릴 때 영향이에요. 어릴 땐 TV 보면서 따라 하는 걸 좋아했어요.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안 그러더라고요. 장기자랑을 준비하는데 따라 할 사람이 없어요. 그 자체가 문화가 많이 바뀌었다는 이야기죠. 옛날엔 누구 한 명 얘기하면 다 알아서, 패러디하면 재밌었거든요. 근데 이젠 '걔가 누군데?' 이렇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해마다 혹은 6개월마다 그런 사람을 발견해서 따라 하고 이슈를 만들고 싶어요. 그게 대중문화잖아요. 지금은 딱히 따라 할 만한 사람이 안 보여요." -프리 아나운서가 많아요."더 나왔으면 좋겠어요. 채널 의미가 없잖아요. 이젠 채널이 아닌 콘텐트가 의미 있죠. 나 나올 때만 해도 채널의 의미가 있었지만 지금은 콘텐트만 있으면 돼요. 방송쟁이들만 K본부 S본부 이러지 다 옛날얘기죠. 지금은 무슨 의미가 있어요. 요즘 감성으로 보면 오글거려요."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스스로 경계하나요."꼰대인 사람들 특징을 보고 저렇게 하지 말아야겠다고 강박적으로 생각해요. 아이돌이 와서 인사하는 거, 제발 하지 말라고 안 해도 된다고 해요. 잘 보이려고 하는 게 아니라 싫어요. 내가 그래왔거든요. 또 '설명충'이 안 되려고 하죠. 누가 와서 물어보면 그냥 '잘하고 있어'라고 해요. 어떻게 보면 관심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답은 자기 안에 있다고 생각해요. 도움이 필요하면 얘기하겠지만요. '나 때는 말이지' 제일 싫어요." -결혼할 생각은 있나요."결혼에 대한 가치관은 딱 하나에요. 결혼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다. 안 해도 되는 거죠. 그런데 이 사람이다 싶으면 할 거예요. 그게 아니면 안 할 거고요. 누가 자꾸 결혼 언제 할 거냐고 물어보면 목요일에 할 거라고, 차 안 막힐 때 할 거라고 해요. 몇 년 뒤라고 정해놓는 게 웃겨요. 누구랑 할 건데. 할 사람이 있으면 내일모레도 할 수 있고, 없으면 10년 뒤가 될 수도 있죠." -솔로 생활에 만족하나요."외아들이라 외로움도 안 느껴요. 혼자 잘 놀고 혼자 여행도 잘 다녀요. '나 혼자 산다' 하면서 공감을 못 했던 게 불 꺼진 집에 들어가면 외롭다는 것이었어요. 혼자 할 게 얼마나 많은데. 나이 드니까 안 무서워요. 귀신이고 뭐고 다 피곤해요." -겸업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다른 일에 욕심은 없나요."잘하는 것만 하자는 주의에요. 방송하고 그걸 바탕으로 강연을 한다든지, 방송에서 파생되는 건 괜찮은데, 상관없는 요식업을 하는 건 내키지 않아요.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구별해야 해요. 개인적으로는 일을 벌이지 말자는 주의에요. 유튜브를 안 하는 것도 그런 것 때문일 수 있어요." -수익은 어떻게 관리하나요."그냥 통장에 넣어놔요.(웃음) PB가 추천해 펀드를 들었는데 손해를 많이 봤어요.(한숨) 전현무의 무위론이에요. 몸도 놔두고 돈도 놔두고. 아무것도 하려고 하지 말자." -일을 줄이고 싶다는 생각은 있나요."차차 줄여가겠지만 마지막에 대한 소신은 뚜렷해요. 라디오 DJ로 끝내고 싶어요. '무디'로 끝내고 싶죠. 그 마음은 확실해요."황소영·이아영 기자사진·영상=김진경 기자 [취중토크①]전현무 "프리생활 7년, 대표작은 '히든싱어·나혼자산다'"[취중토크②]전현무 "올해의 인물은 단연 송가인·장성규"[취중토크③]'무위론' 외치는 전현무가 꿈꾸는 마지막 "무디" 2019.09.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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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②]전현무 "올해의 인물은 단연 송가인·장성규"

드디어 취중토크 테이블에 앉혔다. 넉 달 간 러브콜 끝에 만남이 성사됐다. 2019년 추석특집 취중토크 주인공은 '대세 예능인' 전현무(41)다. 기존 프로그램 및 신규 프로그램을 합쳐 무려 12개 프로그램을 소화 중인 '다작왕'이다. 빡빡한 스케줄 탓에 취중토크를 위한 시간 조율이 쉽지 않았지만 신규 예능 3개 론칭을 앞두고 술잔을 기울였다. 전현무는 올 하반기에도 열심히 달린다. 전생에 사귄 것 아니냐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차진 호흡을 자랑하는 설민석 역사 강사와 tvN '요즘책방: 책을 읽어드립니다'로 뭉친다. 유튜브 '워크맨'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장성규와 JTBC '막 나가는 뉴스쇼'·유호진 PD의 tvN 이적 첫 프로그램 '수요일은 음악프로'까지 다채로운 신규 프로그램으로 인사한다. 다작 활동에 이미지 소모가 걱정될 만도 하지만 "신동엽·김구라와 함께 '무영혼 3인방' 아니냐"고 너스레를 떠는 전현무다. "보다 실험적이고 의미가 있는 예능이라면 언제든 환영"이라고 외쳤다.전현무의 취중토크는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프리랜서 초창기 시절(2013), 프리랜서로서 능력을 입증받고 제51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예능상(2015)을 수상했을 때 진행했다. 4년 후 다시금 '백상의 남자'가 된 전현무. 제55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예능상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해 그대로 굳어버린 리얼한 전현무의 모습이 지금도 눈앞에 선하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 난다고 했다.올해로 프리랜서 생활 만 7년.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기자·앵커·아나운서에 모두 합격하며 '언론고시 그랜드슬램' 기록을 가졌지만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가장 잘 맞는 직업이 예능인이라고 말했다. "방송 자체가 내 인생"이라고 생각한다는 전현무. 현재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그가 꿈꾸는 마지막은 '무디(전현무+DJ 합성어)'였다. 언젠가 라디오로 돌아갈 날을 꿈꿨다. -새 프로그램이 방송을 앞두고 있어요."제일 기대하고 있는 건 설민석 씨와 같이하는 '책 읽어드립니다'에요. 설민석 씨와 MBC '선을 넘는 녀석들'(이하 '선녀들')을 통해 역사 여행을 다니면서 간간이 했던 이야기거든요. 책을 읽어주는 게 어떨까. 우리끼리 공감한 포인트가 책장에 책은 꽂혀있는데, 서점에 가서 늘 부푼 마음을 안고 사는데, 살 때만 좋잖아요. 하나도 안 읽잖아요. 많은 사람이 공감할 것 같아요. '사피엔스' '정의란 무엇인가' 사놓고 안 읽잖아요. 살 땐 너무 기분 좋은데. 나도 그래요. 이런 대중의 수요와 니즈가 있을 때 풀어주자 싶었어요. '어차피 안 읽을 거면 이 방송 보고 아는 척이라도 하세요.' 그런 취지예요. 읽었다는 전제하에 읽어주는 게 아니라 '안 읽었지? 나도 안 읽었어. 그런데 설민석 씨가 읽어왔대' 그러면서 설명해주는 거예요. 너무 좋죠. 방송만 보면 아는 척 할 수 있어요." -'선녀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요. 시청률은 조금 아쉽지만요."SBS '미운 우리 새끼' 때문이에요. 진짜 미워.(웃음) 프로그램을 통해 많이 배우죠. 나와 설민석 씨가 하는 프로그램의 큰 틀은 모두 다 니즈가 있고 욕구가 있는데 안 하는 거예요. 역사? 알고 싶은데 한국사 고조선부터 읽을 거예요? 아니잖아요. 절대 안 읽어요. 읽어도 머리에 안 들어와요. 어차피 책 안 읽을 거면 우리 방송 보고, 삼국시대를 느껴봐. 고려 시대, 조선 시대 귀로만 듣고 주입식으로 외우기만 했던 것 뒷이야기 들어봐. 그런 거예요. 처음은 역사였고 두 번째는 책이에요. 다음은 뭐가 될지 모르죠. 현대인들은 꼭 이루고 싶지만 못 이루는 게 있거든요. 그런 걸 해결해주는 거죠." -설민석 씨와 잘 맞나봐요."너무 잘 맞아요. 설민석 씨와 전생에 사귄 것 아니냐는 얘기도 했어요. 눈을 보면 무슨 생각하는지 보여요. 그 전에 친분은 없었는데 워낙에 팬이었어요. 설민석 씨는 '무큐리(전현무+프레디 머큐리)' 팬이었대요. 그래서 내 이름을 휴대전화에 무큐리로 저장했더라고요." -'선녀들'이 또 다른 tvN '알쓸신잡'이 될 수도 있겠어요."맞아요. 설민석과 얘기했던 건 '알쓸신잡'과 '어쩌다 어른' 사이로 하자고 했어요. 말랑말랑하게요. 너무 어렵게 하면 재미없어요." -요즘 예능 시청률이 전반적으로 낮잖아요. MC들도 고민일 것 같아요."지금이 예능 위기라고 생각되는 이유가, 촬영하는 내가 재미 없어요. 찍으면서도 '누가 볼까?' 이런 생각이 드는 예능이 가끔 있어요. 예능을 오래 한 사람으로서 느끼는 위기의식이자 책임감이죠. 사람들이 바쁜 와중에 TV를 보는 건 웃거나 의미 있는 걸 찾기 위해서인데 내가 그 의미를 못 찾으니까 고민이 많아요. 유튜브니 뭐니 자극적인 콘텐트가 많은데, 오히려 이럴 때는 TV 예능이 차별화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만듦새를 좋게 하면서 내용을 담는 거죠. 그런데 내용만 담으면 재미 없으니까 예능 재미는 내가 어떻게든 만들겠다는 거예요. 그래서 '선녀들'이나 '책 읽어드립니다'에 더 애착이 있어요." -유호진 PD와 하는 tvN '수요일은 음악프로'도 있어요."그것도 주목하고 있는 프로그램이에요. 예능 하면서 느끼는 위기감은 이게 이거 같고 저게 저거 같고, 내가 나를 복제하는 느낌이 들어서거든요.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 포맷이 없어요. 그래서 첫 녹화하는 날도 유호진 PD에게 '이거 뭐 하는 프로냐. 이제 알아야 할 것 아니냐'고 했는데 그냥 하래요, 나영석 PD한테 못된 것만 배웠죠.(웃음)" -그래서 어떤 프로그램인가요."스튜디오에 있을 수도 있고 야외에 나갈 수도 있고 패러디를 할 수도 있고 콩트를 할 수도 있는데, 핵심 테마는 '음악'이에요. 음악 예능 하면 오디션도 있고 쇼도 있는데 이건 약간 버라이어티 쪽이에요. 첫 회는 싸이월드 BGM 특집을 했어요." -바로 끌리는데요."봐요, 반응이 오잖아요. 싸이월드 BGM 누가 생각하겠어요. 90년대 차트 1위부터 10위 이런 건 많았지만 싸이월드 BGM은 다른 차원이 있거든요.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싸이월드 팬 세 명을 데려왔어요. 얘기하고 듣고 공감하고 퀴즈 풀고. 끝나고 다음 주는 어떤 음악 특집이냐고 물으니 또 다르대요. 야외에 나갈 거래요. 그래서 그냥 '마음대로 해라' 했어요. 정해진 게 없는 것 같은데, 오히려 그런 게 요즘 감성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틀을 정해놓고 '재밌으니까 봐주세요' 하는 건 옛날 방식이에요. 한 4회 정도 해보고 반응 안 좋으면 날리고, 재밌는 걸 발전시키는 거예요. 굉장히 발상이 자유롭더라고요." -유호진 PD와는 처음이죠."제대로 한 건 처음이죠. 유호진 PD에 대한 믿음이 있었어요. 설명을 두 번 듣고 들어간 거예요. 처음엔 좀 아니다 싶었어요. 너무 틀이 없으니까 불안해서 어떻게 하냐고. 그런데 듣다 보니 요즘 감성은 프레임을 만들어놓고 '보세요' 이게 아닌 것 같더라고요. 해보고 아니면 바꿔버리고, 그런 자유로움이 좋았어요." -JTBC '막나가는 뉴스쇼'도 들어가죠."정규가 된다면 획기적인 프로그램이 될 것 같아요. '뉴스룸' 세트 같은 곳에서 아나운서 출신 두 명이 하는 예능이죠. 시사와 예능을 접목하려는 시도는 늘 있었는데, 종편 뉴스쇼보다는 조금 연성화된, 하지만 너무 가볍지 않은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았어요. 비슷한 건 싫어요. 하면서도 죄책감이 들어요." -장성규 씨와의 호흡이 기대돼요. 혹시 경쟁자로 느껴지기도 하나요. "나와 결이 달라요. 대신 올해를 미리 정리한다면 두 명의 스타가 나왔다고 봐요. 가수 송가인 씨와 장성규. 이 둘의 등장이 너무 흥미로웠어요. 차근차근 준비하다 터진 사람들이 많았는데 두 사람은 빵 터진 거예요. 물론 다져왔으니까 가능했죠." -장성규 씨가 프리 선언을 고민할 때 가장 먼저 조언을 구했다고요."듣지도 않고 '왜 안 나가?'라고 했어요. 안 위험하겠냐고 묻는데, 뭐가 위험해요. 나오면 프리 아나운서들 많이 긴장할 거라고 했어요. 쓰임새가 많고, 대중들도 좋아할 거라고 했죠. 정말 고민하지 않고 나가라고 했어요. 지금 너무 잘하고 있죠. 프로그램에 치여서 죽으려고 하던데 내 초창기 모습을 보는 것 같아요. 그러다가 목쉬고, 스테로이드 중독되고, 문페이스 되면서 '현타'가 올 거예요. 내가 그랬거든요. 2014년, 15년이 너무 힘들었어요. 숨을 못 쉴 정도로요. 그렇게 겪어보면 한층 성숙할 거예요." -여전히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잖아요."그땐 프로그램이 들어오면 기회고 고마우니까 다 했어요. 이제는 그렇게 하는 게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차피 예능의 위기라고 느끼고 있기 때문에 소모적인 예능에 나가고 싶지 않아요. 사람들이 봤으면 하는 예능에 날 투자하자 싶은 거죠."-이미지 소모를 걱정한 건가요."이미지 소모는 걱정 안 해요. 이미 나와 김구라, 신동엽 씨 3인방은 무영혼 3인방이잖아요.(웃음)" -그래도 프로그램마다 조금씩 다른 게 보여요."다르려고 노력하지만 그래봤자 사람이 하난데 한계가 있지. 워낙 옛날부터 그런 비판에 직면해 있었기 때문에 이미지 소모를 걱정하는 건 아니고. 책임감? 재밌는 것 좀 만들자 이런 거죠. 사람들이 일주일에 한 프로그램만 보더라도 그걸 보게 하자는 거죠. 그런 생각이 들어서 이젠 들어오는 걸 다 하진 않아요." -시청률보다 책임감, 의미가 더 중요한 거군요."실험적이면서도 대중적인 걸 하고 싶어요. 예를 들어 역사나 책은 독보적이에요. 분명 필요로 하거든요. 의미도 있고요. 그런 걸 많이 하려고 해요." -요즘 의미 있는 예능을 많이 찾는 것 같아요."우리끼리 찍고 떠들고 까부는 건 이제 안 봐요. 그런 건 유튜브에 무서울 정도로 많아요. 유튜브를 자주 보진 않아요. 변화에 둔감해서 그런 걸 수도 있는데 유튜브는 TV랑 다르잖아요. 너무 유튜브에 물들어버리면 차별성이 없을 것 같아서 잘 보지 않아요. 기존에 내가 하던 대로 할 생각이이에요.">>[취중토크③] 에서 계속황소영·이아영 기자사진·영상=김진경 기자 [취중토크①]전현무 "프리생활 7년, 대표작은 '히든싱어·나혼자산다'"[취중토크②]전현무 "올해의 인물은 단연 송가인·장성규"[취중토크③]'무위론' 외치는 전현무가 꿈꾸는 마지막 "무디" 2019.09.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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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①]전현무 "프리생활 7년, 대표작은 '히든싱어·나혼자산다'"

드디어 취중토크 테이블에 앉혔다. 넉 달 간 러브콜 끝에 만남이 성사됐다. 2019년 추석특집 취중토크 주인공은 '대세 예능인' 전현무(41)다. 기존 프로그램 및 신규 프로그램을 합쳐 무려 12개 프로그램을 소화 중인 '다작왕'이다. 빡빡한 스케줄 탓에 취중토크를 위한 시간 조율이 쉽지 않았지만 신규 예능 3개 론칭을 앞두고 술잔을 기울였다. 전현무는 올 하반기에도 열심히 달린다. 전생에 사귄 것 아니냐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차진 호흡을 자랑하는 설민석 역사 강사와 tvN '요즘책방: 책을 읽어드립니다'로 뭉친다. 유튜브 '워크맨'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장성규와 JTBC '막 나가는 뉴스쇼'·유호진 PD의 tvN 이적 첫 프로그램 '수요일은 음악프로'까지 다채로운 신규 프로그램으로 인사한다. 다작 활동에 이미지 소모가 걱정될 만도 하지만 "신동엽·김구라와 함께 '무영혼 3인방' 아니냐"고 너스레를 떠는 전현무다. "보다 실험적이고 의미가 있는 예능이라면 언제든 환영"이라고 외쳤다.전현무의 취중토크는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프리랜서 초창기 시절(2013), 프리랜서로서 능력을 입증받고 제51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예능상(2015)을 수상했을 때 진행했다. 4년 후 다시금 '백상의 남자'가 된 전현무. 제55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예능상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해 그대로 굳어버린 리얼한 전현무의 모습이 지금도 눈앞에 선하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 난다고 했다.올해로 프리랜서 생활 만 7년.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기자·앵커·아나운서에 모두 합격하며 '언론고시 그랜드슬램' 기록을 가졌지만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가장 잘 맞는 직업이 예능인이라고 말했다. "방송 자체가 내 인생"이라고 생각한다는 전현무. 현재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그가 꿈꾸는 마지막은 '무디(전현무+DJ 합성어)'였다. 언젠가 라디오로 돌아갈 날을 꿈꿨다. -이번이 세 번째 취중토크네요. 그동안 주량은 많이 늘었나요."더 줄었어요. 나이가 들어서 더 못 먹어요. 500cc 맥주를 반 정도 마시면 데드풀처럼 얼굴이 빨개져요. 다 마시면 인사불성이죠. 하품을 1분에 20번 하면서 자요. 못 견뎌요. 치사량이에요. 하품하고 자고, 울고 자고 했던 말 또 하고. 진상이죠." -친한 애주가들이 많잖아요."그 친구들이 재미 없으니까 안 불러요. 매일 안주만 축내고 잠 자니까요. 그나마 술을 안 먹어야 재밌게 얘기하니까 술을 먹이진 않아요. 대신 맥주랑 색깔 비슷한 수염차, 보리차 같은 걸 갖다 놔요." -늦었지만 백상예술대상 수상을 축하합니다."반년이 되기 전에 받아서 다행이네요. 4개월 전에 받았는데 트로피가 어떻게 생겼나 이제 봤어요."-그날 굉장히 당황했잖아요."너무 당황했어요. 그렇게 아예 기대 없이 간 시상식은 처음이었거든요. 그땐 MBC '나 혼자 산다'도 그만두고 그 이후로 화제가 됐던 프로그램이 없어서 그냥 축하나 해주러 간 거예요. 박나래 씨 아니면 이영자 씨가 수상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편하게 갔어요. 그런데 내 이름이 불려서 리얼로 놀랐어요. 원래 시상식에 갈 때 소감을 많이 준비해가는 편인데 그땐 준비 하나도 안 하고 올라간 거예요." -정말 하나도 기대를 안 했나요."백상은 아픈 추억이 있는데 한 5년 전쯤 신동엽 씨가 나를 약 올린 적이 있어요. 대기실에서 인사했을 때 '네가 받을 것 같으니 소감을 준비해놓으라'고 해놓고 자기가 받았어요. 그때 굳은 표정이 방송에 다 나가서 욕을 많이 먹었죠. 이번 백상은 정말 기대를 하나도 안 했어요. 그래서 리얼 반응이 나왔어요. 회사에서도 기대를 안 했어요. 상을 받는 게 꼭 중요한 건 아니니까 참가에 의의를 두라고 했는데 받게 돼서 너무 놀랐죠."-백상 2관왕이에요."지금도 집 장식장에 백상 트로피가 제일 가운데 있어요. 2017년에 MBC 연예대상 대상을 받고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바로 옆에 놨어요. 그 정도로 의미가 커요." -추석 연휴 계획은요."프로그램은 미리 다 찍어놔서 아마도 큰집에 가지 않을까 싶어요. 큰집에 가서 '결혼은 언제 하느냐'며 잔소리 한바탕 듣겠죠. 똑같아요. 먼 친척은 결혼한 것 아니냐고 물어보기도 해요. 뻔한 일상을 보내겠죠." -올해도 MBC '아이돌스타 선수권 대회'(이하 '아육대') MC를 맡았어요."요즘은 추석 특집이라는 게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지 않아요. 그래서 '아육대'가 더 소중해요. 예전부터 TV를 많이 보는 분들은 명절 특집 프로그램을 기대하잖아요. 그 명맥을 이어가는 게 '아육대' 같아요. 올해 10주년인데 그중 7년을 했네요." -프리랜서 선언한 지 7년째에요. JTBC '히든싱어' 처음 할 때의 절박함이 생각나네요."지금도 마찬가지죠. '히든싱어'의 성패가 중요했던 게, 프리 선언 후 단독 MC로 처음 했던 거잖아요. 아나운서 때는 내부 직원이니까 시키는 것도 있었어요. 그런데 이젠 완전히 계급장을 떼고 경쟁하는 상황에서 단독 MC를 하게 됐어요. 이게 잘 안되면 '약하네' '단독 진행은 무리네' '사이드 MC밖에 안 되겠네' 그런 말이 나오는, 중요한 프로그램이었거든요. 근데 그게 히트를 하면서 그때부터 방송이 정말 많이 들어왔어요. 믿고 맡길만 하다고 생각한 거죠." -프리 생활이 익숙해졌죠."예전보다 익숙해지긴 했죠. 예전엔 KBS를 가면 어색했어요. 옛날 생각도 나고. 그런데 지금은 그냥 여러 방송국 중 하나에요. CJ 갈 때, JTBC 갈 때 비슷하죠. KBS에 조금 더 마음이 가긴 하지만요. JTBC도 제2의 고향 같죠." -7년을 돌아봤을 때 대표작은 무엇인가요."빼놓을 수 없는 게 '나 혼자 산다'와 '히든싱어'죠." -'나 혼자 산다'가 그립지 않나요."그립죠. 멤버들과 친하고요. 다들 연락 안 하는 줄 알지만 지금도 연락해요. 하지만 너무 친한 티를 내고 싶지 않아요. 웃긴 게 뭐냐면요, 친한 티를 내면 '왜 기웃거리냐'고 하고 안 친한 척하면 '정 없는 놈'이라고 욕을 해요. 자꾸 내 뜻이 왜곡되니까 아예 '나 혼자 산다' 언급을 안 해요." -'나 혼자 산다'는 꾸준히 보나요."내가 안 나오는 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모니터해요. 애정이 있어요."-내가 있을 때 더 재밌었네, 그런 생각을 하나요."아뇨. 미안한 마음이 커요. 내가 회장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대비할 시간도 없이 갑작스러운 변화를 주고 온 거잖아요. 그런 부분에 대해 미안하고, 또 불안한 마음도 있어요. 그렇지만 너무 잘돼서 불안한 마음보다 내가 아는 녀석들한테 무슨 일이 있나 시청자 입장에서 보는 거죠." -박나래와 JTBC '어서 말을 해'에서 재회했어요."예전 유재석, 김원희 씨 같은 케미스트리라고 얘기했어요. 박나래 씨와는 무슨 얘길 할지 눈만 보면 알아요. 웃길 게 없구나 싶으면 정리를 하고, 준비되어 있는 것 같으면 던져요. 박나래 씨도 내가 정리하려고 하면 말을 하다가 말아요. 그런 '티키타카'가 가능해요. 환상의 궁합이죠." -'히든싱어' 새 시즌에 대한 욕심은 없나요."할 가수는 다 했어요. 가수 조용필, 나훈아, 김동률, 박효신 씨 넷 중 한 분만 나오면 가능해요. 그래도 시즌5까지 했으면 정말 많이 했죠." -'히든싱어'는 언제 봐도 재밌어요."'히든싱어' 재방송을 보면 내 얼굴의 변천사를 볼 수 있어요. 당황스러워요. 시즌2, 3 때는 정말 엉망진창이에요. 라디오 할 때 스테로이드를 매일 맞아서 너무 힘들었어요." -라디오를 또 할 생각은 없나요."라디오를 하면서 이미지가 많이 좋아졌어요. 지금도 자신감 있는 게, 이미지가 정말 안 좋으면 라디오를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죠." -아침 시간대만 아니면 되지 않을까요."라디오 DJ를 하면서 이미지가 좋아졌던 이유 중 하나가 직장인 출신이었기 때문이에요. 직장인의 마음을 아니까요. 만일 다시 한다면 똑같은 시간대를 하거나 퇴근 시간에 하고 싶어요. 애매한 시간은 별로예요. 나도 직장 생활할 때 즐겨 듣는 라디오가 정해져 있었어요. 어디선가 내 라디오를 그런 식으로 듣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왕 한다면 직장인이 많이 듣는 시간에 하고 싶어요." -'무디'가 정말 인기가 많았어요. 하차 이후에 스페셜 DJ도 했었죠."그때도 사실 힘들 때였어요. 지금도 기억나요. 목이 안 좋아서 그만둔 건데 3일간 스페셜 DJ를 하면서도 마지막 날은 목이 안 나왔어요. 지금 TV 스케줄에 라디오까지 하면 목이 견디질 못하더라고요. 사실 방송을 줄이고 라디오 DJ로 소통하고 더 재밌는 이벤트도 하고 그러는 게 꿈이에요. 라디오 제작진과 지금도 통화해요.">>[취중토크②] 에서 계속황소영·이아영 기자사진·영상=김진경 기자 [취중토크①]전현무 "프리생활 7년, 대표작은 '히든싱어·나혼자산다'"[취중토크②]전현무 "올해의 인물은 단연 송가인·장성규"[취중토크③]'무위론' 외치는 전현무가 꿈꾸는 마지막 "무디" 2019.09.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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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 "어릴 적 경찰 꿈, 악당들 때려주는 영화 끌려"

“감독님이 꼭 보여주고 싶었던 게 큰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남자의 순정이었대요. 눈빛 연기요? 극중 아내(송지효 분)가 납치당하고부터는 대사를 거의 없앴어요. 주절주절 말하기보단 나쁜 놈을 빨리 때려잡아야 한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었죠.”범죄 액션 영화 ‘성난 황소’(22일 개봉)로 돌아온 배우 마동석(47)의 말이다. 그가 주연을 맡아 올해 개봉하는 영화는 이번이 다섯 번째. 충무로 다작왕에 떠오른 그를 15일 서울 삼청동에서 만났다. 희번덕거리는 마동석의 눈빛과 ‘느낌 오지? 잘못 건드린 거’란 문구까지. ‘성난황소’는 포스터부터 마동석표 맨몸 액션의 인장이 진한 영화다. 아내 지수 덕에 과거를 딛고 수산시장에서 일하며 착실하게 살아가던 동철(마동석 분)은 지수가 납치되자 무서운 기세로 납치범(김성오 분)을 뒤쫓는다. ‘부산행’에서 좀비 떼를 쳐부쉈던 마동석의 주먹은 이번 영화에서도 못 뚫는 게 없다. 몸무게 130kg의 괴한(박광재 분)을 들어 건물 천장을 뚫고, 자동차 유리를 뚫고는 납치범 일당을 내동댕이친다. “어릴 적 꿈이 경찰이어선지 제가 고르는 액션영화들엔 악당들을 때려주고 싶은 마음이 깔려있는 것 같아요. 저는 부족한 사람이지만, 영화에선 그렇게 살고 싶은 마음이랄까요.” 마동석이 담담하게 말했다. 쫓고 쫓기던 자동차 두 대가 황소처럼 머리를 맞대고 으르렁대는 카체이싱 장면 등은 액션에 도가 튼 제작진의 호흡도 한몫했다. 이 영화로 데뷔한 김민호 감독과 그는 오랜 친구 사이. 그와 ‘부산행’ ‘범죄도시’로 여러 번 만난 허명행 무술감독, ‘추격자’ ‘황해’를 찍은 이성제 촬영감독 등이 뭉쳤다. 강자에겐 험상궂되 약자에겐 쩔쩔매는 모습이 때로는 귀여움을 더해 ‘마요미’ ‘마블리’란 별명까지 얻은 마동석의 반전 매력도 담겼다. 극중 동철은 아내에게만은 한없이 약한 남자. 방송인 예정화와 2년째 공개 연애중인 마동석은 “저도 마음은 ‘성난황소’랑 같아서 많이 공감했다”고 했다. 가장 큰 적은 더위였다. “한여름 달궈진 아스팔트 위에서 흡수도 방수도 안 되는 점퍼를 입고 땀을 양동이로 흘리면서 싸웠다”는 그는 동철의 지원군 역할을 맡은 배우 박지환과 김민재의 코믹한 입담이 힘이 됐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새 영화를 향한 기대엔 우려도 섞인다. 올해 들어 ‘마동석표 액션’을 내세웠던 영화 ‘챔피언’ ‘원더풀 고스트’ ‘동네사람들’이 부실한 시나리오와 함께 줄줄이 손익분기점에 못 미쳤다. 지난해 말 680만 관객을 동원한 액션 영화 ‘범죄도시’이후 1년여 동안 ‘부라더’ ‘신과함께’ 1‧2부 등 그의 주연작은 두 달에 한 편꼴로 개봉했지만, 흥행 타율은 갈수록 떨어졌다. 팬들 사이에서도 “식상하다”는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다. 마동석은 “저도 댓글들을 봤다”며 “제가 흥행 타율이 그렇게 좋진 않다. 2년 전 주연 크레딧을 얻은 ‘부산행’ 이후 한 5할 정도 된다. 그래도 성적이 안 좋으면 당연히 마음이 아프다”고 털어놨다. 또 “1년에 세 편 정도씩 찍는데, 그간 띄엄띄엄 찍었던 비슷한 톤 앤 매너 영화들의 개봉이 유난히 몰려 저로서도 유감스러웠다”고 했다. 왜 최근 흥행이 부진했다고 보나. “(‘신과함께’를 제외하고) 올해 개봉한 영화들이 사실 ‘범죄도시’ 이전에 찍었던 게 많다. 급하게 들어간 영화도 있었고 아무래도 그러면 결과물이 아쉬웠다. 제 딴엔 기획부터 참여하며 한 작품, 한 작품 되게 치열하게 노력했고 공부도 많이 됐다. 그 작품들이 없었다면 ‘범죄도시’의 흥행도 없었다. 앞으로 감독님, 제작진과 시나리오를 더 꼼꼼하게 준비해서 흥행 타율을 높이는 게 목표다.” 다작을 하는 이유가 '의리'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성난황소’ ‘원더풀 고스트’ ‘동네사람들’ 감독님들이 5~6년 전 저한테 시나리오를 줬을 뿐 아니라 굉장히 오래된 친구들이다. 제가 무명시절 큰 사고로 병원에 입원해서 대소변 받고 있을 때 잘될 거라고 응원해줬던 사람들이다. 제가 대단한 배우라곤 절대 생각 안하지만, 어느 순간 운 좋게 알려져서 큰 영화들을 할 수 있게 됐고, 그 친구들과 약속을 지킬 때라 생각했다. 배우로서 커리어만큼 사람이 중요하니까. 이미지가 고갈되면 다른 작품으로 새로 만들면 된다.” 이런 인연의 감독‧작가들과 함께 그는 직접 창작집단 ‘팀 고릴라’를 꾸렸다. '팀 고릴라'는 이번 영화에도 공동제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마동석은 “프로젝트별로 뭉쳐 천천히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액션에 있어선 ‘마동석이 장르’라고 할 만큼 존재감이 커졌다. “어려서부터 미국 복싱영화 ‘록키’의 실버스타 스탤론, 우리나라에선 액션영화를 수백 편 찍은 장동휘(‘돌아오지 않는 해병’) 선생님을 좋아했다. 다양한 연기를 잘하는 배우도 많지만, 어느 한 장르만 하는 사람도 있으면 좋지 않을까. 지금도 들어오는 시나리오의 대다수가 액션이다. 색다른 장르도 기회를 주시면 감사히 하겠지만, 제가 어려서부터 운동을 했던 사람이라 액션을 더 잘해보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새로운 액션이나 변화에 대한 부담은 없나. “그보단 그때그때 느낌이 좋은 시나리오를 선택한다. 액션에 있어선 스턴트 대역을 쓰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조금 더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은 있다. 예전 사고로 양쪽 어깨와 척추에 나사를 박았고 무릎이 안 좋아 발로 뛰는 유산소 액션은 힘들다. 체중을 90~100㎏ 정도로 유지하는 것도 근육이 줄면 오히려 몸이 아파서다. 그래도 제가 가진 힘, 중학교 때부터 해온 복싱, 여러 무술을 영화마다 다양하게 응용해보고 있다.” 다음 작품에선 어떤 모습일까. “지금은 드라마 ‘나쁜 녀석들’(OCN)의 영화버전을 찍고 있다. 얼마 전엔 ‘악인전’이라고, 굉장한 악역으로 센 느와르 영화를 찍었다. 법정스릴러의 변호사 역도 출연을 논의 중이다.” 할리우드에서 러브콜이 있었다고. “출연 제의는 오래전부터 있었다. 타이밍도 안 맞았지만, 일단 저는 한국영화를 더 사랑한다. 미국에서 영화 찍으면 우리나라에서 거의 다 개봉하잖나. 한국말로 된 한국영화가 외국 박스오피스에 올라가는 걸 보고 싶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11.1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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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혁 일대기②] 고 김주혁, 사극·예능 안 가린 전천후 다작왕

고 김주혁이 45세 짧은 생을 마치고 하늘로 떠났다. 고 김주혁은 지난 30일 오후 4시 30분께 서울 삼성동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구조 후 건국대학교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의식이 없었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으나 오후 6시 30분께 사망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3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시신을 부검한 결과 부검의로부터 직접 사인이 '즉사 가능 수준의 두부 손상'이라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은 가능성이 낮다고 전했다. 빈소는 31일 오후 3시부터 서울 현대아산병원에 마련되고 발인은 11월 2일 오전이다. 장지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 가족 납골묘다. 불과 한 달 전 tvN '아르곤' 공식 인터뷰를 진행하고, 나흘 전 제1회 서울어워즈에서 수상하며 수상소감을 건넸던 그의 모습은 이제 볼 수 없게 됐다. 1998년 SBS 8기 공채로 데뷔해 올해로 20년 차를 맞이한 베테랑 배우 김주혁의 인생을 되짚어본다.한국의 '휴 그랜트'고 김주혁의 별명은 한국의 휴그랜트. 영화 '홍반장'에서 보여줬던 이미지가 그에게 찰싹 달라 붙었기 때문이다. 찌질하면서도 부드러운 이미지는 김주혁 만이 소화할 수 있는 감성이었다. 이후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2005)'로 정점을 찍었다. 300만명을 동원하며 '싱글즈'부터 시작한 로맨스 영화의 흥행불패 신화를 이어갔다.하지만 그는 휴 그랜트라는 수식어를 달가워 하지 않았다. 나중에 KBS 2TV '1박2일'에서 휴 그랜트라는 수식어에 대해 "정말 원치 않는 별명"이라고 말했다. 이후 인터뷰에서도 "내게 어울리는 말인지는 잘 모르겠다. 지금까지 이 얼굴로 배우를 하고 있다는 것이 용할 뿐"이라며 멋쩍은 웃음을 보인 적도 있다. 사극까지 섭렵고 김주혁은 영화에 주력하다가 2012년 브라운관으로 복귀했다. 복귀 후 사극을 연달아 두 편을 찍으며 무게감을 키웠다.가장 먼저 아버지 고 김무생의 히트작 '용의 눈물'을 쓴 이환경 작가의 MBC '무신'에 출연했다. 이미지 탈피를 위해 근육도 키우며 노비 출신 고려 무신 최고 권력자 김준에 빙의했다.'무신'이 끝난 뒤 6개월 만에 MBC '구암 허준'에서 허준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아버지 고 김무생도 1975년 MBC '집념'에서 허준으로 분했다. 아버지와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관계임을 증명했다. 예능에선 '구탱이 형'인생에 변환점이 생겼다. 예능 '1박2일'이다. '1박2일' 시즌3 고정 멤버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구탱이 형'으로 활약했다. '구탱이 형'이라는 별명은 게임에서 비롯됐다. 사자성어를 맞추는 게임에서 제작진은 '토사'를 외쳤고, 고 김주혁은 '구탱'을 외친 것. 그때부터 '구탱이 형'이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의외로 친숙하면서 허당기 가득한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1박2일'에 대한 애정이 깊었다. '1박2일' 멤버를 '우리'라고 칭했고, 틈만나면 단톡방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하차할 때도 동생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시기를 늦췄던 그다. 고 김주혁은 '1박2일'은 배우 연기에도 도움을 줬다고 말한 바 있다.이미현 기자 [김주혁 일대기①] 고 김무생의 아들 꼬리표 싹둑… 스스로 일군 배우 타이틀 [김주혁 일대기②] 고 김주혁, 사극·예능 안 가린 전천후 다작왕 [김주혁 일대기③] '독전' '흥부'…고 김주혁 마지막 모습은 어떨까 2017.11.0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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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혁 일대기①] 고 김무생의 아들 꼬리표 싹둑… 스스로 일군 배우 타이틀

고 김주혁이 45세 짧은 생을 마치고 하늘로 떠났다. 고 김주혁은 지난달 30일 오후 4시30분께 서울 삼성동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구조 뒤 건국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이 없었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으나 오후 6시30분께 사망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0월 3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시신을 부검한 결과 부검의로부터 직접사인이 '즉사 가능 수준의 두부 손상'이라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은 가능성이 낮다고 전했다. 빈소는 10월 31일 오후 3시부터 서울 현대아산병원에 마련되고 발인은 11월 2일 오전이다. 장지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 가족 납골묘다. 불과 한 달 전 tvN '아르곤' 공식 인터뷰를 진행하고, 나흘 전 제1회 서울어워즈에서 수상하며 수상 소감을 건넸던 그의 모습은 이제 볼 수 없게 됐다. 1998년에 SBS 8기 공채로 데뷔해 올해로 20년 차를 맞이한 베테랑 배우 김주혁의 인생을 되짚어 본다.'고 김무생의 아들' 사진=드라마 `카이스트` 장면원로 배우 고 김무생의 차남이다.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뒤 극단 '표현과 상상'에서 활동했다.고 김주혁은 1993년에 연극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해 1997년 영화 '도시비화'를 통해 스크린에 입성했다.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에 합격하면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배우로 활약했다.이후 SBS '카이스트(1999)'에서 명환 역을 맡아 대중에게 인상을 남겼다. 이후 MBC '사랑은 아무나 하나(2000)', SBS '라이벌(2002)' '흐르는 강물처럼(2002)'에 잇따라 출연했다.스스로 꼬리표 뗀 고 김주혁 아버지의 반대로 갈등을 겪기도 했지만, '김무생의 아들'이라는 꼬리표를 떼기까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2003년 영화 '싱글즈', 2004년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등으로 배우로서 입지를 다진 뒤 2005년 SBS '프라하의 연인'으로 이른바 '대박'을 터뜨렸다. 이 작품으로 '2005 SBS 연기대상' 남자 최우수상을, '제42회 백상예술대상'에서는 TV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배우로서 크게 발돋움했다.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여러 장르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고 김무생의 아들'이 아닌 '배우 김주혁'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결국 아버지에게도 인정받고 당당히 연기 생활을 이어 갔다. 이후 2005년에 부자 동반 CF를 찍었고,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부자가 함께 찍은 작품이 됐다. 당해에 고 김무생은 지병인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이미현 기자 [김주혁 일대기①] 고 김무생의 아들 꼬리표 싹둑… 스스로 일군 배우 타이틀 [김주혁 일대기②] 고 김주혁, 사극·예능 안 가린 전천후 다작왕 [김주혁 일대기③] '독전' '흥부'…고 김주혁 마지막 모습은 어떨까 2017.11.0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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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혁 일대기③] '독전' '흥부'…고 김주혁 마지막 모습은 어떨까

고 김주혁이 45세 짧은 생을 마치고 하늘로 떠났다. 고 김주혁은 지난달 30일 오후 4시30분께 서울 삼성동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구조 뒤 건국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이 없었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으나 오후 6시30분께 사망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0월 3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시신을 부검한 결과 부검의로부터 직접사인이 '즉사 가능 수준의 두부 손상'이라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은 가능성이 낮다고 전했다. 빈소는 10월 31일 오후 3시부터 서울 현대아산병원에 마련되고 발인은 11월 2일 오전이다. 장지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 가족 납골묘다. 불과 한 달 전 tvN '아르곤' 공식 인터뷰를 진행하고, 나흘 전 제1회 서울어워즈에서 수상하며 수상 소감을 건넸던 그의 모습은 이제 볼 수 없게 됐다. 1998년에 SBS 8기 공채로 데뷔해 올해로 20년 차를 맞이한 베테랑 배우 김주혁의 인생을 되짚어 본다.개봉 앞둔 두 편의 유작 '흥부' '창궐' 다작 행보를 이어 갔다. '1박2일'에서 하차한 뒤 2016년에 스크린 재개작으로 영화 '좋아해줘'를 선보였다. 착한 '오지라퍼'면서 '츤데레'기도 한 정선찬 역을 맡아 편안하고 서글서글한 캐릭터 연기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후 영화 '비밀은 없다'와 홍상수 감독의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등 작품 활동을 이어 갔다.2017년 tvN '아르곤'으로 브라운관에 다시 복귀한 고 김주혁은 팩트에 의존하는 앵커 김백진 역까지 호평받으며 배우로서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김주혁은 지난달 27일 제1회 서울어워즈에서 영화 '공조'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엔 차기작 '흥부' '독전'의 촬영을 마쳤으며 '창궐' '열대야' '짝꿍' 등 영화 촬영도 계획 중이었다. 개봉 시기상 '독전'이 김주혁의 유작이 될 전망이다. '흥부'는 고전문학 '흥부전'을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으로, '품위있는 그녀'의 백미경 작가와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독전'은 대한민국 최대 마약 조직의 정체불명 보스인 이선생을 잡기 위해 형사 원호가 이선생 조직의 멤버 락과 손을 잡고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김주혁은 중국 마약 시장의 거물 하림으로 분해 또 다른 파격 변신을 예고했다. 영화 '청연'이 담은 슬픈 사연지난 2005년에 개봉한 영화 '청연'은 두 주연 배우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작품이 됐다.고 장진영은 2008년 9월에 위암 판정을 받고 2009년에 37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8년 뒤 고 김주혁은 차량 추돌 뒤 전복되는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또한 '청연'의 메인 OST를 부른 울랄라 세션의 임윤택도 2013년에 위암으로 유명을 달리했다.'청연'은 1925년 최초의 여류 비행사 박경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박경원의 인생만큼 두 주연 배우는 더 영화 같은 삶을 살았다. 네티즌들은 '청연'을 다시 보고, '서쪽하늘'을 다시 들으며 고 김주혁을 향한 애도를 표하고 있다.이미현 기자 [김주혁 일대기①] 고 김무생의 아들 꼬리표 싹둑… 스스로 일군 배우 타이틀 [김주혁 일대기②] 고 김주혁, 사극·예능 안 가린 전천후 다작왕 [김주혁 일대기③] '독전' '흥부'…고 김주혁 마지막 모습은 어떨까 2017.11.0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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