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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라면 의존도 줄여라"...농심, 사업 다각화에 '총력'

농심이 사업 다각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라면 매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다.27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해 연간 매출 3조원이 넘으면서 '3조 클럽'에 가입했다.2022년 매출은 전년 대비 17.5% 증가한 3조1291억원을 기록했다. 농심이 연간 매출 3조원을 넘은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식품 기업 중 3조 클럽은 2021년 4곳에 불과했지만 작년 8곳이 이름을 올렸고 그 중 한 곳이 농심이다. 다만, 이 같은 호실적에도 농심은 맘 편히 웃지 못하고 있다. 경쟁사들에 비해 한쪽에 쏠려 있는 사업구조 때문이다. 농심은 국내 라면 매출 비중이 회사 전체 매출에서 절대적이다. 2022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농심은 지난해 전체 매출 가운데 78.8%에 달하는 2조4664억원을 라면을 팔아 거뒀다.또 라면 매출은 내수와 수출로 나뉘는데 국내 라면 매출은 2조2850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3%를 기록했다. 반면 경쟁사 오뚜기는 농심보다 상대적으로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3조1833억원으로 농심을 웃돌았다. 면제품류 전체 매출은 887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7.9%에 불과했다. 내수와 수출을 모두 다 합쳐서다. 문제는 라면과 내수에 쏠린 수익구조가 원자재 가격 인상 충격을 흡수하지 못한 채 농심의 실적 타격으로 고스란히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최근 라면 업체들이 최근 정부 압박에 못 이겨 라면값 인하에 나선 가운데 가장 먼저 총대를 멘 농심은 수익성에서 상대적으로 더 직접적 영향권에 들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이에 농심은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대체육, 해외사업 강화 등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먼저 농심은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스마트팜'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1995년 강원도 평창 감자 연구소를 시작으로 스마트팜 기술을 연구해 온 농심은 지난해 오만에 스마트팜 컨테이너를 수출하고, 올해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스마트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비건푸드' 시장에도 적극 뛰어들고 있다. 지난 2020년 농심이 자체 개발한 대체육 제조 기술 HMMA를 기반으로 다양한 식품을 선보이는 비건 브랜드 '베지가든'을 론칭했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 비건 파인 다이닝을 제공하는 '포리스트 키친'도 오픈했다. 지난 2020년 론칭한 '라이필' 브랜드를 필두로 건기식 시장에서도 적극적이다. 자체 기술로 개발한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NS'를 주원료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콜라겐 시장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프로바이오틱스, 오메가3, 락토페린 등 라이필 브랜드로 다양한 건기식도 선보이고 있다.이와 별도로 기존 사업인 제과 부분에서는 신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먹태깡'이 대표적이 사례다. 먹태깡은 새우깡·감자깡·고구마깡·양파깡·옥수수깡에 이은 농심의 여섯 번째 '깡 스낵'이다. 지난 2021년 사내 제품개발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제품을 상품화한 것이다. 지난달 26일 출시 이후 일주일 만에 100만 봉이 팔렸고 현재 기준 213만 봉이 팔렸다. 하지만 신사업이 쉽사리 자리 잡기에는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일단 비건푸드와 건강기능식품 모두 경쟁자가 많다. 실제 비건푸드 시장엔 동원F&B(비욘드미트), 롯데푸드(제로미트), 오뚜기(그린가든), 바이오믹스테크(고기대신) 등이 먼저 자리잡았다. 비건시장에서는 풀무원·CJ제일제당 등 업체들이 ‘맞춤형 건기식’을 줄줄이 출시한 상태다.업계 관계자는 “비건푸드와 건기식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러 업체가 뛰어들고 있다"며 "농심의 가세로 되레 업계 출혈경쟁이 예상되며, 당장 실적을 내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7.28 07:00
산업

정부 압박에…라면에 이어 과자, 빵 값도 내린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라면값 인하' 발언의 후폭풍이 식품 업계로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28일 오뚜기는 7월 1일부로 라면류 15개 제품 가격을 평균 5% 인하한다고 밝혔다.이로써 국내 라면 업계 1~3위 업체 모두 가격 인하에 나서게 됐다.앞서 27일 업계 1위인 농심은 7월부터 신라면과 새우깡의 출고가를 각각 4.5%, 6.9% 내린다고 발표했다. 삼양식품도 같은 날 삼양라면, 짜짜로니, 맛있는라면, 열무비빔면 등 12개 대표 제품 가격을 평균 4.7% 인하한다고 밝혔다.라면 업계의 가격 인하는 2010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라면기업들은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가격을 인하한 전례가 있다.라면업계의 이번 가격 조정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권고에 따라 이뤄졌다.추 부총리는 지난 18일 라면값 문제와 관련해 "지난해 9∼10월에 (기업들이) 많이 인상했는데 현재 국제 밀 가격이 그때보다 50% 안팎 내렸다"며 "기업들이 밀 가격 내린 부분에 맞춰 적정하게 내렸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6일 CJ제일제당, 대한제분 등 제분업체를 소집해 하락한 밀 수입 가격을 밀가루 가격 책정에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가격 인하 움직임은 식품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제과·제빵업체들은 이미 가격 조정 논의에 나섰다.롯데웰푸드는 "일부 제품의 가격 인하 여부를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웰푸드는 재룟값 상승과 인건비, 물류비 등 제반 경비 상승에 따라 올해 2월부터 제과류의 가격을 판매 채널별로 인상해왔다.이에 따라 마가렛트는 3000원에서 3300원으로 올랐고, 초코빼빼로와 꼬깔콘은 각각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인상됐다.SPC도 가격 인하를 검토 중이다. 다만 품목과 인하율 등 구체적인 내용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SPC가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지난 2월 95개 품목 가격을 평균 6.6% 올렸고, SPC삼립은 제품 50여종의 마트·편의점 가격을 평균 10%대 인상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6.28 14:15
경제일반

[IS 시선] 라면값 내리라는 정부...취임식장 '자유'는 어디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8일 "국제 밀 시세에 맞춰 라면값을 적정하게 내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라면 제조사들에게 가격을 내리라고 신호를 보낸 셈이다.부총리가 정조준해 가격 인하를 요청하니 라면 업체들의 고심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말이 '요청'이지 협조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준다는 암묵적인 전제를 깔고 있어서다. 세무, 위생, 노무 등 정부의 무기는 다양하다. 이는 기업과 주주의 이익을 훼손한다.실제 부총리 발언 이후 하루 만인 19일 농심은 전 거래일 대비 2만6500원(6.05%) 빠진 41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양식품은 8900원(7.79%) 빠진 10만5400원, 오뚜기는 1만3000원(2.94%) 낮아진 42만8500원에 거래가 종료됐다. 그렇다고 가격을 내리기도 쉽지 않다. 국제 밀 가격이 최근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맞지만, 평년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에 지금도 원가 부담은 여전하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업계 관계자는 “가격이 올랐을 때 사 둔 밀 재고분이 3~6개월치가 남아 있어 이를 먼저 소진해야 한다”며 “밀값 상승과 라면 가격 인상에 시차가 있었던 것처럼 인하에도 시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국제 밀 가격이 하락했어도 제분회사가 밀가루 가격을 인하하지 않고 있는데, 라면 회사만 비난하는 것은 억울하다”며 “또 라면의 다른 원료인 전분, 설탕 등 다른 원재료 가격은 여전히 상승 중이며, 인건비·물류비 등 기타 제반 비용도 올라 당장 가격 인하에 나서기는 어렵다”고 했다.다만 업체들은 라면이 대표적인 서민 음식이라는 점을 고려해 국민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급등하는 물가를 잡기 위한 관권 개입은 일정 수준에서는 서민생활을 위해 필요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현실을 역행하는 과도한 개입은 시장 왜곡을 부른다. 예컨대 밀 가격이 상승하면 라면 가격이 올라 라면을 덜 먹어야 밀 수입과 무역적자를 줄일 수 있다. 라면 가격을 못 올리면 기업은 라면의 용량을 줄여 대응한다. 소비자 만족도가 감소함은 물론이며 시설 조정, 포장지의 제품 설명 수정, 내부 교육 등 비용도 소모된다.또 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은 정부에 의한 물가 억제가 가능하다는 기대를 국민에게 심어준다. 정부의 가격 개입은 잠깐은 성공할 수 있어도 결국 실패로 돌아간다. 국민이 정부에 과도한 기대를 하면 결국 정부에 실망하게 된다. 그러면 정부는 더 무리한 일을 시도하게 된다. 정부는 자신이 만능이 아니라는 점을 국민에게 고백해야 한다.서민들의 고통 경감이 중요하더라도 지나친 시장 개입은 약이 아니라 독이 된다는 얘기다. 더욱이 윤석열 정부는 '자유'와 '시장경제'를 핵심 가치로 내걸었다. 과도하게 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이런 가치와도 어긋난다. 힘들 때일수록 원칙을 지켜야 한다. 고물가를 잡으려면 가격통제의 유혹에서 벗어나 경쟁 촉진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6.22 07:00
산업

먹거리 물가 오른다…줄줄이 인상

먹거리 물가가 추석이 끝나기가 무섭게 또다시 오르고 있다. 오리온이 9년 만에 과자 가격을 올리기로 했고, 서민 음식을 대표하는 라면도 추석 직후 가격 인상이 공식 예고됐다. 우유 가격까지 들썩거리고 있다. 가공품의 가격 인상이 본격화하면서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오리온은 15일부터 전체 60개 생산제품 중 파이, 스낵, 비스킷 등 16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5.8% 인상한다고 13일 밝혔다. 주요 제품별 인상률은 초코파이 12.4%, 포카칩 12.3%, 꼬북칩 11.7%, 예감 25.0% 등이다. 오리온은 2013년 이후 9년 동안 효율경영을 지속해서 추진, 적극적인 원가절감 활동을 펼치면서 제품의 양은 늘리고 전 품목의 가격을 동결해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유지류와 당류, 감자류 등 주요 원재료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8월 기준 전년 대비 최대 70% 이상 상승하고, 제품생산 시 사용하는 에너지 비용도 90% 이상 오르는 등 원가 압박이 가중돼 왔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매출 신장에 힘입어 이익 감소를 방어해왔으나,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큰 폭으로 저하되고 있어 이번에 인상 조치를 하게 됐다는 게 오리온의 설명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 및 에너지 비용 상승에 따라 이익률이 급감한 제품 위주로 가격을 인상키로 했다"며 "인상 후에도 업계 최고의 가성비를 지향하는 수준에서 인상폭을 책정했다"고 말했다. 라면값도 곧 오른다. 농심은 15일부터 라면 26개 제품에 대한 출고 가격을 평균 11.3% 인상할 방침이다. 지난해 8월 이후 1년 만에 또다시 제품 가격을 올리는 셈이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에서 봉지당 평균 736원에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의 가격은 약 820원으로 오르게 된다. 농심 역시 국제 곡물가 상승 등의 여파로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가 압박이 심화해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농심의 제품 가격 인상에 팔도도 움직였다. 내달 1일부로 라면 12개 브랜드 가격을 평균 9.8% 인상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주요 제품의 인상폭은 공급가 기준 팔도비빔면 9.8%, 왕뚜껑 11.0%, 틈새라면빨계떡 9.9% 등이다. 오뚜기와 삼양식품도 조만간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국제 곡물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고 팜유, 포장재, 운송비 상승 영향도 실적 악화 요인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우유 가격 인상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정부와 낙농가, 유가공업계가 내년부터 원유 용도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기로 잠정 합의하면서 그동안 멈춰 섰던 원유 기본 가격 인상 논의가 재개됐기 때문이다. 올해 원유 가격은 2020년 이월된 생산단가 인상분 1L당 18원에 더해 올해 상승한 생산단가 34원까지 합쳐 52원±10%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점쳐진다. 원유 가격 인상분이 확정되면 유가공업체들의 제품 가격 인상도 불가피하다. 지난해 8월에도 원유 가격이 상승하자 서울우유를 비롯해 동원F&B, 매일유업, 남양유업, 빙그레 등의 유업체들이 우유 가격을 줄줄이 인상한 바 있다. 업계는 지난해 서울우유가 흰 우유 1L의 제품 가격을 200원가량 올렸는데 올해는 최대 500원 안팎까지 가격을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 경우 1L짜리 흰 우유 제품의 소비자가격이 3000원을 넘어선다. 문제는 원유 가격 인상이 치즈와 버터를 재료로 하는 빵, 아이스크림, 커피 등의 가격도 연쇄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데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공 행진하는 먹거리 물가가 추석이 끝나기가 무섭게 또다시 오르고 있다"며 "가공식품의 잇따른 가격 인상은 외식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9.14 07:00
세계

세계 2위 밀 생산국 인도, '수출 전격금지'...빵·라면값 더 오르나

세계 밀 생산량 2위 국가인 인도가 식량 안보를 내세워 밀 수출을 전격 금지했다. 주요 밀 생산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국제가격이 폭등하는 와중에 인도마저 수출을 금지하면서 연쇄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4일 인도 매체들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도 대외무역총국(DGFT)은 전날 밤 밀 수출을 즉각 금지한다고 밝혔다. 대외무역총국은 국제 밀각격 상승으로 인해 인도와 이웃 국가, 기타 취약국의 식량안보가 위기에 처했다고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인도 정부는 식량안보를 확보하고, 이웃국가와 기타 취약국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밀 수출 정책을 '자유'에서 '금지'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다만 13일 이전에 취소불능 신용장(ICLC)이 개설됐거나 인도 중앙 정부가 다른 나라 정부 요청 등에 따라 허가한 경우는 밀 수출을 허가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인도의 밀 수출 금지 발표로 전 세계 밀가룻값이 더 오로는 등의 연쇄적인 파장이 예상된다. 전 세계 밀 수출량의 25%를 차지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치르면서 밀 공급량이 줄자 밀가룻값이 오르면서 빵값, 라면값까지 줄줄이 올랐다. 지난 3월 기준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밀 t당 가격은 407달러로 지난해보다 30% 이상 뛰었다. 인도는 그간 세계 밀 부족분을 보충해줄 수 있는 나라로 기대됐지만 지난 3∼4월 발생한 때 이른 폭염으로 인해 생산량이 줄면서 수출을 제한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왔다. 인도 정부는 지난주까지만해도 올해 밀 생산량 추정치를 봤을 때 수출을 통제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폭염에 따른 생산량 감소 우려와 함께 국제 밀 가격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국내 식료품 물가상승이 수치로 드러나자 밀 수출 통제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14 17:01
경제

라면값 13년 만에 최대폭 상승…장바구니 물가 '비상'

라면 가격이 약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을 보면 지난달 가공식품 소비자물가지수는 109.89로 1년 전보다 3.1% 올랐다. 지난달 상승 폭은 2014년 11월 이후 6년 11개월 만에 가장 컸다. 품목별로 보면 라면 가격이 1년 새 11.0% 올라 2009년 2월 이후 12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농심과 오뚜기, 삼양식품, 팔도 등 대표적인 라면 업체들이 밀가루, 팜유 등 원재료비 상승을 이유로 8월부터 줄줄이 라면 출고가를 인상한 여파다. 오뚜기는 지난 8월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올렸다. 가격 인상 폭은 진라면 12.6%, 스낵면 11.6%, 육개장(용기면) 8.7% 순이다. 농심도 신라면 7.6%, 안성탕면 6.1%, 육개장사발면 4.4% 등 평균 6.8% 올렸다. 삼양식품도 삼양라면과 불닭볶음면 등 13개 라면 제품의 권장 소비자 가격을 평균 6.9% 인상했다. 팔도 역시 지난 9월 라면 가격을 평균 7.8% 인상했다. 공급가 기준 비빔면 10.9%, 왕뚜껑 8.6%, 도시락 6.1%, 일품 해물라면 6.3%씩 올렸다. 통계청 관계자는 "업체들이 올해 8월, 9월에 출고가를 올린 것이 10월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에 반영됐다"며 "원재료 가격 상승은 곧바로 반영되기보다 다소 시차를 두고 점진적으로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밀가루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국수 가격 역시 19.4% 올랐고, 비스킷과 파스타면, 빵, 스낵 과자 가격도 함께 상승했다. 문제는 국제 곡물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감에 따라 향후 가공식품 가격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는 데 있다. 실제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곡물·유지류·육류 등 주요 식량 품목의 국제 가격을 지수화한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 10월 기준으로 전월보다 3.0% 상승한 133.2로 집계됐다. 여기에 장바구니 물가뿐 아니라 외식 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외식 물가지수는 115.10으로 1년 전보다 3.2% 상승해 2018년 11월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품목별로는 생선회가 8.8%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죽과 막걸리, 갈비탕 등이 뒤를 이었다. 김밥 가격은 4.8%, 밖에서 사 먹는 라면 가격도 3.9% 각각 올랐다. 이에 따라 서민 체감 물가와 직결되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달 4.6% 급등해 2011년 8월 이후 10년 2개월 만의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1.07 14:42
경제

농심·오뚜기에 삼양·팔도까지…라면 값 줄인상

라면가격 도미노 인상이 현실화됐다. 오뚜기, 농심에 이어 삼양식품, 팔도도 라면 가격을 올린다. 삼양식품은 내달 1일부터 삼양라면과 불닭볶음면 등 13개 라면 제품의 권장 소비자 가격을 평균 6.9% 인상한다고 13일 밝혔다. 삼양식품의 라면 가격 인상은 2017년 5월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삼양라면은 810원에서 860원으로, 불닭볶음면은 1050원에서 1150원으로 오른다. 짜짜로니, 맛있는라면 등은 50원, 까르보불닭볶음면 등은 100원 오른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라면이 대표적인 서민 식품인 만큼 생산 효율화 등을 통해 원가 상승 부담을 감내하고자 했지만 지속되는 인건비, 물류비 등의 제반 비용 상승과 팜유, 밀가루, 수프 등 원재료비 상승 압박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팔도도 9월 1일부로 라면 가격을 평균 7.8% 인상한다고 밝혔다. 전 제품 인상은 2012년 6월 이후 9년 2개월 만이다. 주요 제품의 인상폭은 공급가 기준 비빔면 10.9%, 왕뚜껑 8.6%, 도시락 6.1%, 일품 해물라면 6.3% 등이다. 유통점에 따라 실제 판매가격은 다를 수 있다. 팔도 관계자 역시 “지난 몇 년간 계속된 제조 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부담 최소화를 위해 가격인상을 최대한 미뤄왔다”며 “앞으로 더 안전하고 맛있는 제품으로 소비자 사랑에 보답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오뚜기는 이달부터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올렸다. 대표 제품인 진라면은 12.6%, 스낵면은 11.6%, 육개장(용기면)은 8.7% 인상됐다. 농심은 오는 16일부터 신라면 등 라면 전 제품의 가격을 평균 6.8% 올린다. 인상률은 신라면 7.6%, 안성탕면 6.1%, 육개장사발면 4.4%다. 라면값 인상은 오뚜기는 13년 4개월, 농심은 4년 8개월 만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8.13 10:42
경제

돈 잘 벌면서 라면 값 올려?…농심에 따가운 눈총

라면 가격 '도미노 인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업계 2위 오뚜기에 이어 1위 농심이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후발주자들도 조만간 가격 인상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뒷말이 무성하다. 오뚜기의 경우 매출 하락의 여파로 '불가피한 조치'라는 반면, 농심은 매출 상승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 분위기에 편승해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이달부터 진라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했다. 2008년 4월 이후 13년 4개 월만의 인상 결정이다. 이로써 그동안 684원을 유지했던 진라면은 이제 12.9% 오른 770원에 판매된다. 오뚜기 관계자는 "그동안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해 라면 가격을 유지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2분기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소맥(밀가루) 가격은 전년 대비 30% 이상, 팜유는 80% 이상 급등했다. 오뚜기에 이어 농심도 오는 16일부로 신라면 등 주요 라면의 출고가격을 평균 6.8% 인상한다고 밝혔다. 농심이 라면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지난 2016년 12월 이후 4년 8개월 만이다. 주요 제품의 인상 폭은 출고 가격 기준으로 신라면 7.6%, 안성탕면 6.1%, 육개장사발면 4.4%다. 이에 따라 현재 대형마트에서 봉지당 평균 676원에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의 가격은 약 736원으로 조정될 예정이다. 농심 역시 라면 가격을 인상한 배경으로 팜유와 밀가루 등 라면의 주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물류비, 판매관리비 등 제반 경영비용의 상승으로 인한 원가 압박 누적을 꼽았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언뜻 보면 라면 업체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이라는 같은 이유로 가격을 올린 것 같지만, 속사정은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오뚜기의 매출은 2013년 1조7282억원에서 2016년 2조107억원으로 2조원을 넘긴 데 이어 지난해 2조5959억원으로 늘어났다. 이 기간 한 해도 빠짐없이 매출이 늘어났다. 하지만 라면 매출은 2016년 6865억원에 이어 2017년 6805억원으로 소폭 줄어든 데 이어 2018년 7285억원, 2019년 6457억원, 2020년 7000억원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오뚜기 전사 매출에서 라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34.1%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여 지난해 27.0%까지 떨어졌다. 반면 농심 매출액은 2016년 2조2170억원에서 2020년 2조6397억원으로 연평균 4.6% 꾸준히 성장했고, 영업이익률은 연평균 4.4%대로 안정된 성장세다. 특히 농심은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집콕' 현상과 영화 '기생충'에서 촉발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열풍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2.6% 증가한 수치고, 영업이익은 103.4% 증가한 160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소비자단체도 농심에 더 엄격한 잣대를 내세우고 있다. 원재료 가격 및 판관비의 증가 폭을 상회하는 매출 증가가 있었던 만큼 어려운 시기의 가격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최근 성명을 내고 "농심의 매출원가와 판관비의 총 변동률이 16년 대비 20년 16.6% 상승했으며 이는 동기간 매출 상승 폭인 19.1%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어려운 시기에 소비자와 고통을 나누며 함께 있어 준 국민 기업으로 남을 수 있도록 가격 인상을 대승적 차원에서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8.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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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국감 데스노트'…유통 경영진들 '조마조마'

유통 업계가 오는 12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유통 기업에 대한 개혁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면서 재벌 총수와 일가는 물론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증인·참고인 채택 요청이 봇물을 이루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올해 국감이 이른바 '기업 청문회'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눈치다. 유통 기업인 줄소환 예고8일 국회와 재계에 따르면 국회는 오는 12일부터 31일까지 20일 간 국감 일정에 돌입한다.올해 국감 역시 정무위원회를 비롯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환경노동위 등에서 채택한 증인 리스트에 주요 유통 기업의 최고 경영진들의 이름이 대거 올랐다. 일부 의원들은 자신이 증인으로 신청한 기업 총수를 미리 언급하며, 전투 의지를 높이고 있다.정무위원회는 피자헛 갑질 논란과 생리대 유해성 문제와 관련해 이스티븐 크리스토퍼 피자헛 대표이사와 최규복 유한킴벌리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갓뚜기(God+오뚜기)'로 치켜세우며 모범기업으로 꼽은 오뚜기의 함영준 회장도 자유한국당의 요구로 증인에 포함됐다. 함 회장은 라면값 담합과 일감몰아주기 의혹과 관련된 질의를 받게 될 전망이다. 한 정무위 야당 관계자는 "청와대의 모범기업 기준이 오뚜기처럼 계열사에 일감몰아주는 기업인지 따져보겠다"고 별렀다. 기획재정위원회도 다수의 재벌 총수를 국회로 소환할 계획이다.기재위는 박근혜 정부에서 실시한 면세점 추가 선정과 관련된 입장을 듣기 위해 재벌 총수를 비롯해 기업 오너를 소환키로 했다.지난 7월 공개된 감사원 감사결과 2015년 면세점 선정과정에서 점수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된 만큼 주요 면세점 CEO들을 불러 면세점 특허심사 당시 상황과 특혜 의혹 등을 따져 묻는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아직 증인 명단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이명희 신세계백화점 회장 등이 소환 대상으로 예상된다.보건복지위원회는 생리대 유해성 논란 등과 관련해 김혜숙 유한킴벌리 상무, 최병민 깨끗한나라 대표 등 12명을 이미 증인으로 채택했다.또 이른바 ‘햄버거병’과 집단 장염 발생 등 논란의 당사자로 지목된 맥도날드 조주연 대표도 증인 명단에 올랐다.여기에 아직도 각 상임위원회 별로 국감 증인 채택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증인으로 채택되는 기업인의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정치권 안팎에서는 김성영 이마트24 대표,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이사, 정일채 AK플라자 대표이사, 허영인 SPC그룹 회장, 권인태 파리크라상 대표이사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묻지마·벌주기식 증인 채택?…'국감 갑질' 지적도 올해 국감 역시 유통 기업 대표들이 무더기로 소환되면서 '증인신청 실명제' 도입이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국회는 올해 국감부터 증인 채택 시 신청자의 이름을 함께 밝히는 '증인신청 실명제'를 실시했다.어느 의원이, 무슨 이유로, 누구를 증인으로 신청했는지 투명하게 공개해 무분별한 증인 채택을 막겠다는 취지에서다.하지만 큰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상임위원회별로 채택된 기업인 증인 수는 정무위 29명을 비롯해 80명 가까이 된다.그러나 상임위가 추가로 채택할 가능성이 크고, 아직 채택하지 않은 상임위도 적지 않아 그 숫자는 역대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150명) 수준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일부에서는 해마다 이어지는 기업인들의 줄소환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앞선 국감에서 여야간 신경전으로 인한 파행 등으로 유통 기업 대표가 국감장에 출석해 시간만 허비한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실제 지난해 국내 홈쇼핑 CEO들은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감장에 줄소환돼 하루 종일 대기했지만, 정작 질의응답 시간은 짧거나 아예 질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묻지마 증인채택' '벌주기식' 등 '국감 갑질'이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한 유통 업계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가 재벌 개혁과 관련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이번 국감에도 유통 기업 총수 및 대표가 다수 참석할 전망"이라며 "묻지마 식으로 일단 소환해놓고 호통을 치던 구태는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7.10.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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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vs 점유율…라면 업계 가격 인상 '눈치싸움'

라면 업계의 가격 인상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업계 1위 농심과 3위 삼양식품이 수익성을 이유로 가격을 올린 가운데 이들의 시장 점유율을 뺏어 오려는 2위 오뚜기와 4위 팔도는 가격 유지를 고수하는 모양새다. 업체별 엇갈린 가격 정책이 시장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농심·삼양 라면값 5.4% 올려7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이달 1일부로 삼양라면·불닭볶음면·맛있는라면·나가사끼짬뽕 등 12개 제품 가격을 평균 5.4% 인상했다.삼양식품의 가격 인상은 2012년 8월 이후 4년9개월 만이다.이에 따라 대표 제품인 삼양라면은 권장소비자가격이 760원에서 810원으로 6.5% 올랐다. 불닭볶음면·나가사끼짬뽕 등도 1000원에서 1050원으로 5% 상승했다.다만 최근 출시한 불닭볶음탕면·김치찌개면·갓짬뽕·갓짜장 등은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삼양식품 관계자는 "인건비, 물류비, 수프 재료비 등 원가 상승 압박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했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업계 1위 농심은 지난해 12월 신라면·너구리 등 12개 제품 가격을 평균 5.5% 인상한 바 있다.신라면은 780원에서 830원으로, 너구리는 850원에서 900원으로, 짜파게티는 900원에서 950원으로 각각 올랐다.농심 관계자는 "2011년 11월 이후 5년1개월 만의 인상으로, 비용 부담 압력(가격 인상 당시) 때문에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오뚜기·팔도, 가격 동결로 점유율 뺏기 나서흥미로운 점은 농심·삼양과 달리 업계 2위 오뚜기와 4위 팔도는 올해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오뚜기 관계자는 "2008년 가격 인상 이후 아직까지 일단 인상 계획은 없다"며 "올해 안에 가격을 올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2012년 8월 라면 가격 인상이 마지막인 팔도 관계자도 "가격 인상 필요성은 느끼고 있지만 현재까지 확정된 것은 없는 상태이며,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오뚜기는 농심의 점유율을 뺏어 오기 위해, 팔도는 삼양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서기 위해 '가격 유지 정책'을 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실제 라면 시장에서 오뚜기는 농심의 점유율을 떨어뜨리려는 상황이고, 팔도는 업계 3위 자리를 놓고 삼양식품과 경쟁 중이다.주목할 점은 오뚜기와 팔도의 이 같은 가격 유지 정책이 실제 시장 점유율 변화로 이어진다는 것이다.오뚜기의 시장 점유율은 2015년 20.5%에서 농심이 가격 인상을 한 작년에는 23.2%까지 급상승했다. 그러다 지난 3월에는 25%를 넘기며 전체 시장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업계 특성상 제품 선택에 대한 소비자 성향이 보수적인 점을 감안할 때 오뚜기의 선전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반면 이 기간 농심 점유율은 2015년 57.6%에서 가격 인상을 한 작년 53.9%로 줄어들었다. 급기야 지난 3월에는 51.6%로 50%선마저 위협받고 있다.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라면 품질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같은 품질이라면 가격을 따지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가격을 올린 농심·삼양과 달리 오뚜기와 팔도는 올해 가격 경쟁력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2017.05.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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