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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알칸타라, 드디어 마운드 섰다 '불펜 피칭 42구' "문제 없어 보여, 등판 준비 해보겠다"

장기간 부상 결장 중이던 라울 알칸타라(32·두산 베어스)가 드디어 복귀 준비에 들어갔다.알칸타라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 SSG 랜더스의 맞대결에 앞서 불펜에 들어가 투구를 마쳤다. 총 투구 수는 42구. 직구와 변화구 모두 던졌다. 이날 알칸타라의 투구를 보고 '좋다'고 외치기도 한 이승엽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이제 마운드에 섰다. 다행히 별 문제는 없어 보이니 복귀 준비를 하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두산은 알칸타라에 대해 "컨디션은 좋은 상태고, 내일(23일)까지 몸 상태를 지켜본 후 등판 시점을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두산으로서는 알칸타라의 복귀가 간절하다. 지난 2020년 두산에서 활약하며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알칸타라는 2023년 돌아와 13승 9패 평균자책점 2.67으로 활약하고 재계약했다. 다만 올 시즌 5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하던 도중 팔꿈치 통증을 느끼고 투구를 중단한 상태다. 이후 국내 병원 3곳에서 진단받은 후에도 선수 본인의 의사로 미국으로 건너가 추가 검사까지 받고 귀국했다. 네 병원에서 받은 진단은 모두 팔꿈치 염좌로 같았다.마지막 등판이 지난달 21일로 벌써 공백이 한 달이 넘었다. 불펜으로 버티고 있는 두산은 이닝 이터인 그의 존재가 꼭 필요하다. 최준호 등 대체 선발로 활약한 이도 있었으나 알칸타라의 존재를 대체하긴 역부족이었다.두산 불펜진은 분투하고 있지만, '철벽'이라 말할 정도는 아니다. 21일 SSG전에서도 승리는 거뒀으나 9회에만 총 4명의 투수를 올린 끝에 진땀 세이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여섯 점 차 리드에서 박정수를 올렸다가 최정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았고, 이영하가 올랐으나 추가 안타를 맞았다. 결국 마무리 홍건희까지 냈으나 연속 안타를 맞고 한 점이 더 났다. 두산은 두 점 차, 동점 주자까지 올라온 상황에서 신인 김택연으로 간신히 경기를 마무리했다.이승엽 감독은 김택연에게 세이브 상황을 맡긴 데 대해 "불가피한 상황이라 (또 김택연이 등판하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우리 마무리는 홍건희"라며 "오늘, 내일 김민규와 최준호가 선발이라 불펜진 소모를 아껴야 했다. 영아, 건희, 택연이까지 던지게 돼 아쉬운 부분도 있다"고 돌아봤다. 결국 빠른 결단이 승리로 이어진 건 부정할 수 없다. 이 감독은 "동점 주자까지 나왔기 때문에 택연이까지 올렸다. 건희가 좀 급하게 준비하다 맞은 것 같다. 계속 좋은 공을 던져왔기에 걱정은 전혀 없다"고 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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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빡' 던지고 바로 올라갔다" 팀을 수렁에서 건진 김택연의 첫 SV [IS 스타]

팀을 위기에서 구한 건 신인 김택연(19)이었다.두산 베어스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를 8-6으로 승리했다. 시즌 네 번째 맞대결 만에 SSG전 첫 승을 따낸 두산은 시즌 27승 1무 21패로 순항을 이어갔다. 반면 연패에 빠진 SSG는 25승 1무 22패로 공동 5위를 유지했다.8회까지 8-2로 앞선 두산은 여유 있게 1승을 챙기는 듯했다. 하지만 9회 초 경기가 묘하게 흘렀다. 안타와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2루 위기에서 최정의 스리런 홈런으로 8-5 추격을 허용했다. 곧바로 두산 벤치는 투수를 박정수에서 이영하로 교체했다. 하지만 이영하가 첫 타자 에레디아에게 좌전 안타 내주자 다시 홍건희로 투수가 바뀌었다.그런데 홍건희가 연속 안타로 추가 실점하자 이승엽 두산 감독은 김택연을 마운드에 세웠다. 8-6으로 앞선 1사 1·2루 세이브 상황에서 던진 승부수였다. 갑작스럽게 등판한 김택연은 대부분의 연습 투구가 높게 꽂혔다. 첫 타자 김민식을 상대로 던진 초구와 2구째 직구 모두 크게 빠졌다. 이날 3안타를 몰아친 김민식의 타격감을 고려하면 김택연이 궁지에 몰린 모습이었다. 하지만 김택연은 3구째 147㎞/h 직구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 병살타로 경기를 끝냈다. 1군 통산 21번째 경기, 공 3개로 챙긴 데뷔 첫 세이브였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김택연은 "(홍)건희 선배님이 올라가시고 캐치볼을 간단하게 시작했다. 다음에 올라갈지 모르고 있었는데 간다고 해서 '빡빡' 강하게 던지고 바로 올라갔다"며 "일단 세이브를 했다는 게 기분 좋다. 그 상황에서 날 믿고 올려주신 거니까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서 열심히 던졌다. (초구와 2구 모두) 볼 2개가 들어가서 조금 위험하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운 좋게 병살 코스가 나왔다. 기분 좋게 팀도 이기고 나도 첫 세이브를 했다"고 흡족해했다.고집스럽게 직구 승부를 했다. 김택연은 "일단 타이트한 상황에선 투수가 던질 수 있는 최고의 공을 던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포수인) 기연이 형이 그냥 붙자고 해서 사인 믿고 던졌다"고 멋쩍게 웃었다. 이어 "(감독님의 신뢰에 대해) 위기 때 믿고 올리는 거니까 거기에 맞게 결과를 내야하고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방심하지 말고 그럴수록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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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자멸 반복' 두산-롯데...12회 혈투 끝에 3-3 무승부 마무리

12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승패를 가리지 못하고 주말 3연전을 마쳤다.두산과 롯데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미 1승 1패를 나눠던 주말 3연전 결과도 1승 1패 1무로 마무리됐다.승패 모두 추가하지 못한 두산은 같은 날 패한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가 내려가면서 어부지리로 4위(승률 0.553)에 올랐다. 반면 9위 한화 이글스 추격이 급했던 롯데는 승률 0.357(15승 2무 27패)에 그쳤다. 같은 날 한화가 승리하면서 승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초반 기세는 두산이 선점했다. 두산은 2회 말 롯데 이민석을 상대로 2점을 먼저 가져갔다. 1사 후 양석환이 안타로 나간 두산은 헨리 라모스가 이민석의 148㎞/h 강속구를 통타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때려냈다. 전날 홈런을 친 '3할 백업 포수' 김기연이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다.두 점 리드를 브랜든 와델이 지켜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롯데 상대로 통산 5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60을 기록하던 브랜든은 이번에도 롯데를 6회까지 꽁꽁 묶었다. 2회부터 4회까지 모두 삼자범퇴를 기록한 그는 5회 한 점(비자책)을 내줬을 뿐 6회까지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최고 151㎞/h 강속구에 커터와 각 큰 스위퍼성 슬라이더에 롯데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두산은 6회 말에도 강승호의 2루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나 승기를 굳히려 했다.하지만 실책 하나에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두산은 브랜든이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 타자 장두성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유격수 김재호가 이를 포구하지 못하며 주자가 살아났다. 빈틈은 곧바로 실점이 됐다. 롯데는 김민성이 풀카운트 승부로 브랜든을 괴롭혔고, 7구째 낮게 들어오는 149㎞/h 직구를 공략해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두산 불펜에서는 김택연(1이닝 무실점) 이병헌(1이닝 무실점) 홍건희(2이닝 무실점) 최지강(1이닝 무실점) 박치국(3분의 1이닝 무실점) 이교훈(3분의 1이닝 무실점) 박정수(3분의 1이닝 무실점)가, 롯데 불펜에서는 한현희(1과 3분의 2이닝 1실점) 김상수(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전미르(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김원중(2이닝 무실점) 구승민(1이닝 무실점) 최이준(1이닝 무실점)이 팽팽한 흐름을 지켰다.양 팀 모두 놓친 승리가 아쉬울 상황이지만, 롯데로서는 더 뼈아픈 결과였다. 롯데는 10회부터 12회까지 매 이닝 득점 기회를 맞았으나 잡지 못했다. 10회 신윤후가 안타로 나간 롯데는 유강남이 번트를 댔으나 두산 포수 김기연의 눈앞에 뜨면서 아웃 카운트만 헌납했다. 설상가상 진루하기 위해 달리던 주자 신윤후마저 돌아오지 못하고 아웃 카운트만 더했다. 후속 타자 노진혁이 2루타를 때렸으나 이미 늦은 때였다.11회 연속 사사구로 얻은 기회도 잡지 못했다. 강성우의 희생 번트로 1사 1·2루 기회를 잡은 롯데는 후속 타자 김민성이 파울 플라이, 나승엽이 삼진에 그치며 무득점을 이어갔다. 12회엔 득점권 기회 때 안타까지 나왔다. 그러나 2루에서 홈으로 쇄도하던 유강남의 느린 주력이 중견수 정수빈의 송구에 따라 잡히면서 아웃, 결국 3이닝 연속 득점에 실패했다.롯데만큼은 아니엇으나 두산도 자멸한 경기에 가까웠다. 특히 롯데의 기세가 완전히 꺾인 12회 말, 헨리 라모스와 이유찬이 출루한 후 2루 도루에 실패하며 허무하게 마지막 공격 기회를 날렸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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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역투하는 박정수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 두산 경기. 두산 투수 박정수가 8회 등판 역투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5.02. 2024.05.02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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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8회 등판한 박정수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 두산 경기. 두산 투수 박정수가 8회 등판 역투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5.02. 2024.05.02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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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한화 천적' 알칸타라, 제구 난조에 흔들...'5이닝 4실점'

한화 이글스의 천적으로 줄곧 활약했던 라울 알칸타라(32·두산 베어스)가 흔들렸다. 4회 갑자기 찾아온 제구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일방적이었던 우세를 지켜내지 못했다.알칸타라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4볼넷 1사구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직구 최고 153㎞/h를 기록한 가운데 4회 제구 난조로 상당한 실점을 허용했다.알칸타라는 2019년 KBO리그를 처음 찾은 이래 줄곧 한화의 천적이었다. 지난해까지 통산 10경기에 등판, 7승 1패 평균자책점 1.70으로 막강한 상대전적을 자랑했다.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를 거쳐 두산에 돌아온 지난해 성적 역시 4경기에 나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1.24를 남겼다. 최원호 한화 감독조차 10일 "알칸타랴를 상대로 잘 공략하는 팀이 어딨겠나"라고 만나기 전부터 혀를 내둘렀다.그러나 10일 경기 흐름은 결코 만만하지 않았다. 2년 동안 타선 보강을 이룬 한화가 이날은 알칸타라를 괴롭혔다. 1회 초부터 선취점을 뺏어갔다. 1회 1사 후 요나단 페라자와 노시환이 연속 볼넷으로 득점 기회를 잡은 한화는 2사 후 5번 타자 안치홍이 선제 타점을 알칸타라에게 뺏었다. 그가 던진 4구 132㎞/h 슬라이더를 통타, 좌익수 뒤 잠실 외야를 맞추는 대형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알칸타라가 흔들려 선취점은 내줬으나 타선이 곧바로 지원했다. 두산은 1회 말부터 양의지의 스리런 홈런을 시작으로 5득점을 대거 지원했다. 평소의 알칸타라라면 경기가 끝날 때까지 결코 못 뒤집을 차이였다. 이날은 달랐다. 2회와 3회는 잘 막았으나 4회 초가 문제였다. 안정적이었던 알칸타라의 제구가 2사 후부터 갑자기 흔들렸다. 테이블세터로 줄곧 나서다가 6번 타자로 나온 문현빈의 일격이 시발점이었다. 문현비는 알칸타라가 2구 연속 던진 강속구를 통타, 좌중간을 가르는 대형 타구를 만들었다. 두산 중견수 정수빈이 잡아내기 위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글러브가 닿지 않았다. 문현빈은 3루까지 나아갔고, 이 3루타가 물꼬를 텄다. 장타를 맞고 흔들린 알칸타라는 후속 타자 이진영과 이재원에게 연달아 볼넷을 허용하고 만루 위기에 몰렸다.스스로 자초한 위기는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알칸타라는 만루 사오항에서 한화 9번 타자 이도윤을 잡아내려 했지만, 이도윤은 그의 포크볼에 유혹당하지 않고 2구 149㎞/h 직구를 공략해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가르는 중전 안타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난조에도 역전까진 내주지 않았다. 알칸타라는 실점 후에도 최인호에게 사구를 내주며 난조를 이어갔다. 만루 위기에서 맞은 타자가 현재 가장 뜨거웠던 요나단 페라자. 자칫 역전을 허용할 수 있었으나 알칸타라는 슬라이더로 우익수 뜬공을 유도, 힘으로 페라자를 잡고 위기를 마무리해싿.알칸타라는 5회 다시 안정을 찾고 임무를 마무리했다. 선두 타자 노시환을 뜬공 처리한 그는 채은성에게도 중견수 뜬공을 잡아 가볍게 아웃 카운트 두 개를 벌었다. 이후 안치홍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지만, 문현빈을 짧은 플라이로 잡아내고 5이닝 소화에 성공했다.두산은 98구를 던진 알칸타라를 6회 박정수로 교체했다. 경기는 6회 초 진행되는 가운데 6-4로 두산이 앞서고 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1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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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연패 아니면 연승' SSG, 최지훈 결승타-한유섬 쐐기포로 두산 제압...5연승 질주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연이틀 두산 베어스를 꺾으며 5연승을 질주했다.SSG는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를 5-3 역전승으로 마쳤다. SSG는 이날 경기로 지난달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최근 5연승을 질주, 시즌 7승 3패를 기록하고 3위로 올라섰다. 반면 3연패에 빠진 두산은 6패(4승)째를 기록하며 5할 승률에 보다 멀어졌다.기선을 제압한 건 두산이었다. 두산은 1회 초 4번 타자 김재환이 투런 홈런(시즌 2호)을 터뜨리며 선취점을 가져갔다. 이어 2회 초엔 6번 타자 강승호가 솔로 홈런(시즌 4호)을 추가해 점수 차를 단 번에 석 점으로 벌렸다. 그대로 기세가 넘어가는 것처럼 보였으나 SSG 선발 오원석이 버텨냈다. 오원석은 초반 실점에도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고 5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그 사이 SSG 타선이 따라붙었다. SSG는 5회 말 두산 선발 김동주를 상대로 안타와 야수선택, 폭투로 한 점을 추격했다. 두산이 마운드를 박정수로 바꿨으나 불은 끄지 못했다. SSG는 후속 타자 박성한이 적시타로 한 점을 더했고,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유격수 땅볼 때 주자가 추가로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초반 기세는 두산이 앞섰으나 뒷심은 SSG가 나았다. SSG는 취약한 두산 불펜을 괴롭힌 끝에 7회 득점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7회 말 선두 타자 이지영이 안타로 출루한 SSG는 안상현의 번트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후속 타자 최지훈은 두산 박신지의 3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균형을 깼다. 최지훈이 2루수 키를 넘어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생산, 이지영을 불러들였다. 4-3으로 균형을 깨는 역전 적시타였다. SSG는 8회 말 한유섬이 두산 박치국의 6구 커브를 공략, 솔로포(시즌 5호)로 이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SSG는 불펜진의 호투도 빛났다. 2021년 입단해 그동안 빛을 보지 못하다 올해 깜짝 필승조가 된 조병현이 이날도 호투했다. 지난 시즌까지 상무에서 43경기 2승 2패 4홀드 17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던 조병현은 올 시즌도 4경기 2홀드 평균자책점 1.93으로 SSG 불펜의 '믿을맨'으로 변신했다.오원석이 5이닝을 마쳤고, 경기는 3-3 동점인 6회 조병현이 상대 기세를 꺾었다. 6회 초 등판한 그는 최고 150㎞/h(트랙맨 기준) 강속구를 뿌려 김재환-양석환-강승호로 이어지는 두산 중심 타선을 꽁꽁 묶었다. 조병현의 뒤는 베테랑들이 이었다. 왼손 고효준이 7회 초를, 오른손 노경은이 8회 초를 책임졌다. 9회엔 문승원이 등판, 세 타자로 이날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SSG 선발 오원석은 시즌 첫 승 기록엔 실패했으나 5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해 임무를 완수했다. 지난해 타격 부진을 씻어내고 있는 최지훈과 박성한 테이블세터가 모두 멀티히트를 쳐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2일) 만루홈런을 쳤던 5번 타자 한유섬도 이틀 연속 홈런포를 터뜨렸다.두산은 선발 김동주가 4와 3분의 1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역시 승리를 챙기는 데 실패했다. 두산은 김동주가 책임 주자를 남겨놓고 내려간 5회 불을 끄는 데 실패했다. 7회엔 역전까지 허용하며 승리를 SSG에 내줬다. 타선에선 김재환과 강승호가 홈런을 때렸고 백업 포수 장승현이 멀티 히트를 기록했으나 3회 이후 득점하지 못하고 역전패 빌미를 제공했다. 이날 승리로 SSG는 연승 숫자를 5로 늘렸다. '싹쓸이'가 반복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23일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 2연전을 모두 승리한 SSG는 이후 26~28일 한화와 홈 3연전에서는 모두 패했다. 하지만 29일부터 31일까지 대구에서 치른 삼성전은 스윕승으로 마무리했다.SSG는 이어진 두산과 홈 3연전에서 2경기를 먼저 가져온 상황이다. 4일 시리즈 마지막 경기까지 승리한다면 올해 4번의 시리즈 중 3번을 스윕승으로, 한 번은 스윕패로 마치는 셈이 된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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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100구 기대' 못 채운 김동주, 승리 앞두고 '4⅓이닝 3실점' 강판

김동주(22·두산 베어스)가 시즌 첫 승을 눈앞에서 놓쳤다.김동주는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해 4와 3분의 1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팀이 3-1로 앞선 가운데 5이닝을 채우고 시즌 첫 승 달성이 가능했지만, 5회 안정을 찾지 못하면서 결국 승리 요건 충족에 실패했다. 책임 주자들이 득점하면서 개인 자책점과 팀 리드도 지키지 못했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3일 경기 전 5선발 김동주에게 최대한 이닝 소화를 해주길 기대했다. 그가 앞서 지난달 28일 첫 등판했으나 4와 3분의 2이닝 6실점에 그쳤던 탓이다. 이 감독은 "선발 투수가 5이닝 이상 끌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점 기준이 몇 점일지는 모르겠다. 상황도 봐야 한다"며 "100구까지 던져주면 좋겠다. 상황은 봐야겠지만 기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100구를 맡기는 건 감독의 선택이다. 하지만 100구를 던지면서 실점을 최소화하고 이닝을 최대한 소화해야 가능한 일이다.김동주는 경기 중반까지 이를 해내는 것처럼 보였다. 산발적으로 장타를 맞는 등 불안 요소는 있었으나 좀처럼 실점하지 않았다. 1회 선두 타자 최지훈을 2루수 땅볼로 잡은 그는 박성한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두 명을 모두 땅볼로 돌려세우고 1회를 마쳤다.이후에도 비슷했다. 2회 말엔 1사 후 김성현에게 사구를 내줬고, 3회 말엔 1사 후 최지훈에게 2루타를 맞았다. 4회 말에도 선두 타자 한유섬에게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그때마다 후속 타자들에게 범타를 유도하며 위기에서 탈출했다.문제는 5회였다. 승리 투수 요건이 눈앞이었으나 그곳까지 가는 길이 멀었다. 김동주는 선두 타자 고명준에게 우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허용했다. 여기에 우익수 헨리 라모스의 실책이 더해져 득점권 위기가 이어졌다. 불은 꺼지지 않았다. 김동주는 후속 타자 안상현에게 포크볼로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지만, 본인의 야수 선택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흔들림은 계속됐다. 그는 후속 타자 최지훈 타석 때 결국 폭투로 첫 실점을 내줬고 볼넷도 허용했다.결국 이승엽 감독은 100구를 기다릴 수 없었다. 투구 수 87구를 기록하던 김동주를 강판했고, 박정수를 올리며 불펜진을 가동했다.승리 투수 요건은 지켜지지 못했다. 박정수는 후속 타자 박성한의 적시타,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유격수 앞 땅볼로 동점을 허용했다. 김동주의 책임주자였던 두 사람이 들어오면서 그의 실점도 3점으로 늘어났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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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카는 건재, 4·5선발&·뒷문은 불안...'5할 출발' 두산의 고민

세 명만 꼽은 최강이다. 그런데 항상 그 다음 순서가 되면 두산 베어스는 고민에 빠진다.두산은 1일 기준 4승 4패로 정규시즌 6위에 위치해 있다. 시즌 초 5할 승률을 지키는 중이다. 예상보다 크게 무너진 KT 위즈,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에 비하면 썩 나쁜 결과는 아니다.하지만 뜯어보면 고민거리들이 보인다.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두산의 강점은 선발진과 타선이다. 지난해 선발 평균자책점 1위였던 두산은 올해도 라울 알칸타라, 브랜든 와델, 곽빈이 준수한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브랜든은 선발 2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다. 현재 리그 전체 통틀어 가장 페이스가 좋다.문제는 그 다음이다. 일단 세 사람이 내려간 후 '뒤'가 없다. 구원 평균자책점이 5.79로 리그에서 다섯 번째로 높다. 전체 순위보다 내용이 더 불안하다. 마무리 정철원은 4경기에 나서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실점은 적지만 4경기와 2와 3분의 2이닝 동안 볼넷(4개)이 탈삼진(5개)만큼 많았다.지난해 '마당쇠' 역할을 맡아 팀에 헌신했던 김명신은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달 2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8회 등판했던 그는 3분의 2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시즌 평균자책점 10.8을 기록하다 "경기 감각과 컨디션을 더 끌어올려야 하겠다"며 2군으로 내려갔다.구멍은 김명신이 전부가 아니다. 지난해까지 4년 동안 두산의 셋업맨이자 마무리로 활약했던 홍건희도 2군에 머무르는 중이다.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얻은 후 두산에 잔류했으나 아직 구위가 올라오지 않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해 두산의 필승조는 정철원, 김명신, 박치국, 홍건희 네 사람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그중 절반이 이탈하니 타격이 없을리 없다. 설상가상 시즌 초 선발 투수들의 투구 수를 적게 가져가면서 불펜 부담까지 늘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최지강, 이병헌, 박정수 등을 적극 기용했지만, 커진 구멍을 다 메꿀 수는 없었다. 필승조로 활약하길 기대했던 특급 신인 김택연 역시 데뷔전 2실점하는 등 적응에 어려움을 겪다 김명신과 함께 30일 2군으로 내려갔다.결국 개막하고 일주일도 지나기 전에 '3연투'가 등장했다. 이승엽 감독은 23일과 24일 개막 2연전에서 모두 박치국을 올렸고, 26일부터 28일까지 수원 KT 위즈 3연전에서도 모두 박치국을 등판시켰다. 28일 경기에서는 끝내기 패배까지 당하면서 박치국을 올리는 데 아쉬움을 느껴야 했다.이 감독은 지난 31일 이에 대해 "선발진이 생각보다 이닝을 소화해내지 못했다. 부상 문제도 있었다. 30일 경기에서는 대승을 한 게 아주 큰 소득이었다. 선발 투수들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다"고 답했다. 결국 선발 투수들이 긴 이닝을 막아주는 것 외엔 당장 대안을 마련하기 쉽지 않다는 뜻이다. 1~3선발 경기 때라면 긴 이닝이라도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4~5선발 등판일이다. 이승엽 감독이 스프링캠프 경쟁 끝에 선발 로테이션을 맡긴 최원준과 김동주가 모두 첫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최원준은 27일 KT전에서 승리 투수는 됐으나 5이닝 5실점에 그쳤고, 김동주는 28일 KT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두 사람 모두 이닝 소화와 실점 억제에 실패했고 이는 불펜진 부담으로 고스란히 돌아갔다.월요일 휴식을 마친 두산은 오늘(2일) 경기에서 최원준을 선발로 다시 내세운다. 다만 구장이 타자 친화적인 인천 SSG 랜더스필드라 극복하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원준은 지난해 인천 원정에 1경기 등판해 4이닝 6실점(5자책점)을 기록한 바 있다. 뜬공 투수인 그에게 극복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그나마 타선 컨디션이 꾸준히 좋다는 게 두산이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4번 타자 김재환이 부활한 두산은 팀 득점 2위(48점)를 질주 중이다. 지난해 부활한 정수빈, 돌아온 양의지가 건재한 가운데 김재환과 허경민의 시즌 초반 페이스가 좋다. 여기에 '슬로스타터'였던 강승호가 이례적으로 활약 중이다. 타율이 0.438에 장타율은 0.813에 달한다. 두산으로서는 이들의 힘으로 인천 3연전에서 버틸 수 있길 바래야 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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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법 잊었다' 파죽의 8연승 두산, 양의지는 연타석포 '펑펑'

두산 베어스가 시범경기 파죽의 8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 시범경기에서 한화 이글스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범경기 8전 전승을 달렸다. 두산 선발 박신지가 3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친 가운데, 박정수와 박소준(2이닝), 최종인, 최준호, 정철원이 1피안타 무실점을 합작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선 양의지가 연타석 홈런으로 2타점을 뽑아내면서 승리를 가져왔다. 한화는 외국인 투수 페냐를 선발 마운드에 올렸다. 페냐는 6이닝 동안 4피안타(2피홈런) 3볼넷 2실점했다. 장지수와 이충호, 장시환이 1이닝 씩 무실점했지만 타선이 침묵했다. 정은원과 페라자, 김인환, 이도윤이 안타 한 개 씩 뽑아냈지만 점수를 내지 못했다. 양의지가 홈런 두 방을 때려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날 3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한 양의지는 4회 초 1사 상황서 페냐의 130km/h짜리 낮은 체인지업을 퍼올려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6회에도 페냐를 상대한 양의지는 이번엔 몸쪽 143km/h 직구를 받아쳐 좌월 솔로포를 만들어냈다. 한화는 1회 말 선두타자 정은원의 안타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페라자의 초구 병살타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두산도 2회 초 김재환의 선두타자 볼넷 기회를 못 살렸고, 한화는 2회 말 선두타자 이도윤의 내야 안타와 최재훈의 몸의 맞는 볼, 페라자의 내야 안타로 만루를 만드는 듯 했으나 홈까지 쇄도하던 이도윤이 태그아웃되면서 득점하지 못했다. 4회 양의지의 홈런으로 1점을 앞서나간 두산은 김재환의 볼넷과 양석환의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강승호가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난 데 이어 2루주자 김재환까지 잡히며 득점이 무산됐다. 6회에도 양의지의 홈런 이후 김재환의 볼넷, 대주자 조수행의 도루가 이어졌지만 추가 득점은 없었다. 한화는 7회 말 선두타자 김인환의 안타 후 만들어진 2사 3루 기회를 이어가지 못했고, 두산도 선두타자 김민혁과 김인태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2, 3루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경기는 그대로 두산의 2-0 승리로 끝이 났고, 두산은 시범경기 8연승을 달렸다. 윤승재 기자 2024.03.1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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