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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브리지·김도혁·무고사 연속골 터졌다…인천, 전북에 3-0 완승 '5위 도약' [IS 인천]

인천 유나이티드가 전북 현대를 꺾고 4경기 연속 무승 사슬을 끊었다. 수비수 델브리지가 2021년 9월 이후 무려 963일 만에 터뜨린 골이 천금 결승골이 됐고, 김도혁과 무고사가 잇따라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1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 홈경기에서 델브리지의 선제골과 김도혁, 무고사의 쐐기골을 앞세워 전북을 3-0으로 완파했다.이날 승리로 인천은 최근 리그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의 흐름을 끊고 5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승점 13(3승 4무 3패)으로 8위에서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반면 지난달 2연승을 달리며 반등하는 듯 보였던 전북은 지난 대구FC전 무승부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승(무 1패)의 늪에 빠졌다. 승점은 10(2승 4무 4패)으로 순위가 8위로 떨어졌다. 인천은 무고사를 중심으로 제르소와 박승호가 양 측면에 서는 3-4-3 전형을 가동했다. 이명주와 문지환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정동윤과 홍시후가 윙백 역할을 맡았다. 델브리지와 권한진, 김연수가 수비라인을, 이범수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전북은 이준호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전병관과 송민규, 한교원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보아텡과 이영재가 중원에 호흡을 맞췄고, 정우재와 이재익, 구자룡, 안현범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정민기.인천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6분 역습 상황에서 제르소의 왼발 슈팅이 나왔지만 결실로 이어지진 못했다. 이후 전북이 볼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주도했다. 다만 좀처럼 슈팅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졌다.전반 중반 이후 전북의 공세가 이어졌다. 다만 연이은 슈팅이 수비에 막히거나 골키퍼 품에 안겼다. 집중력이 흐트러지던 인천엔 부상 변수까지 생겼다. 이명주가 상대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어깨 부상을 당해 교체됐다. 김도혁이 급하게 투입됐다. 1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문지환이 절묘한 뒤꿈치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대를 외면했다. 전반 막판 균형을 깨트리기 위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전북은 왼쪽 측면을 파고든 전병관이 오른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이범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추가시간엔 인천 제르소가 상대의 백패스 실수를 가로챈 뒤 페널티 박스 안 왼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대를 강타했다.후반 들어 양 팀 벤치가 바빠졌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최우진과 음포쿠를 차례로 투입했고, 박원재 전북 감독대행은 김진수와 티아고를 동시에 투입했다. 치열한 중원 싸움 속 인천이 후반 14분 무고사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됐다.전북에도 기회가 찾아오는 듯 보였다. 후반 20분 코너킥 이후 이영재의 왼발 크로스가 델브리지에 팔에 맞았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지만, 인천 선수들은 몸에 팔을 붙인 채로 맞았다며 항의했다. 주심은 온 필드 리뷰를 거쳐 페널티킥을 취소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 후반 22분 인천이 균형을 깨트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델브리지의 강력한 헤더가 전북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궁지에 몰린 전북은 에르난데스와 문선민을 투입하며 공격에 더욱 무게를 뒀다.이후 전북이 파상공세를 펼치고, 인천은 역습을 통해 반격에 나섰다. 전북은 이영재를 빼고 공격수 박재용을 투입한 반면, 인천은 권한진 대신 김동민을 투입해 수비진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전북의 공격도, 승부에 쐐기를 박으려는 인천의 반격도 좀처럼 결실로 이어지진 못했다.오히려 경기 막판 전북 수비수 이재익이 이날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 1골이 절실한 전북은 수적 열세 속에 남은 시간 경기를 치렀다. 승리를 앞둔 인천의 집중력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추가시간 제르소의 크로스를 김도혁이 문전에서 마무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추가시간 막판 무고사의 세 번째 골까지 터졌다. 승리를 확신한 인천 서포터스석에서는 '이겼다' 외침이 울려 퍼졌다. 결국 경기는 인천의 3-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인천이 부진 흐름을 깨트리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는 순간이었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05.0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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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33승 무패' 이어가던 홈에서 격침...유로파 우승 도전에 '빨간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후보로 꼽히던 리버풀이 '불패'를 자랑하던 안방에서 무너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아탈란타(이탈리아)를 만나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다.리버풀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3~24 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아탈란타와의 홈경기에서 0-3으로 크게 패했다. EPL 우승 후보로 꼽히며 올 시즌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던 리버풀은 유로파리그 우승을 포함해 이번 시즌 3관왕을 노렸지만, 홈에서 참패로 당장 유로파리그 4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리버풀은 그동안 안필드에서 막강한 성적을 자랑해왔다. 리버풀이 홈에서 패한 건 지난해 2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경기(2-5 패)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특히 올 시즌 리그에서 홈 16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13승3무를 기록 중이었다. 지난 1년 2개월 동안 홈 성적은 33경기 무패였다. 말 그대로 불패신화를 자랑했는데 이날 아탈란타에 일방적으로 패했다.리버풀이 4강에 오르려면 2차전에서 말 그대로 대승으로 되갚아줘야 가능성이 생긴다. 두 팀은 19일 이탈리아 베르가모에서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리버풀은 최소 3골 이상을 넣어야 연장 승부를 펼칠 수 있다. 아탈란타는 안필드 원정서 대어를 잡아낸 셈이 됐다. 지안루카 스카마카의 멀티 골이 승리의 주역이었다.리버풀은 초반부터 공세를 펼쳤으나 좀처럼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전반 15분 다르윈 누녜스가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칩슛을 날렸으나 빗나갔다. 전반 28분에는 하비 엘리엇의 슛이 골대를 때리는 데 그쳤다.리버풀이 소득을 얻지 못하던 상황에서 아탈란타는 전반 38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다비데 자파코스타의 크로스를 받은 스카마카가 오른발로 마무리 지었다.리버풀도 이대로 질 수 없었다. 리버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모하메드 살라, 소보슬러이 도미니크, 앤드류 로버트슨을 동시에 투입해 전술 변화를 가져갔다. 하지만 실패였다. 오히려 아탈란타에서 추가 골이 나왔다. 이번에도 스카마카였다. 측면 크로스를 받은 스카마카가 강력한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리버풀은 자멸했다. 후반 38분 소보슬러이의 백패스 실수를 스카마카가 잡아 에데르송에게 내줬다. 에데르송의 슛은 리버풀 골키퍼에 막혔으나 문전에 있던 마리오 파샬리치가 다시 밀어넣어 쐐기골을 꽂았다. 리버풀은 남은 시간 동안에도 만회골을 넣지 못하고 3점 차 대패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한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우승을 눈앞에 둔 레버쿠젠은 웨스트햄(잉글랜드)과의 8강 1차전서 2-0 완승하며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후반 38분 이후 2골을 몰아치며 강한 뒷심을 발휘했다.이탈리아 팀들의 맞대결로 관심을 끈 AC밀란과 AS로마의 8강 1차전에서는 원정팀 로마가 1-0으로 이겼다. 전반 17분 잔루카 만치니의 헤더 골을 잘 지켰다. 이 밖에 벤피카(포르투갈)는 홈에서 마르세유(프랑스)를 2-1로 누르고 4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1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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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맞아? 박싱 데이 후 어시스트·찬스 생성 0개…66분 만에 칼 교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지난해 박싱 데이 이후, 단 한 개의 어시스트는 물론 빅 찬스 생성을 기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래시포드는 8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끝난 리버풀과의 2023~24 EPL 32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팀이 1-1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간 후반 21분 안토니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공교롭게도 맨유는 래시포드가 빠진 직후 코비 마이누의 역전 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막바지 모하메드 살라에게 페널티킥(PK) 실점을 허용했고, 두 팀은 2-2로 비겼다.래시포드의 이날 활약은 실망스러웠다. 그는 66분 동안 터치 43회를 기록했지만, 후속 동작은 대부분 횡패스나 백패스에 그쳤다. 드리블을 2회 성공했으나 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크로스 역시 2차례 모두 실패했다. 이날 그의 슈팅 개수는 0개였다.래시포드의 부진은 생각보다 길게 이어지고 있다. 같은 날 스포츠 통계 매체 스탯뮤즈에 따르면, 래시포드는 지난해 말 박싱 데이 이후 단 한 개의 어시스트와 빅 찬스 생성을 기록하지 못했다. 래시포드의 올 시즌 성적은 공식전 38경기 8골 5도움. 지난 시즌 기록(56경기 30골 10도움)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그나마 2024년 들어 리그 11경기에서 4골을 기록했지만, 이 기간 어시스트는 단 0개다. 그의 마지막 리그 경기 어시스트는 지난해 12월 애스턴 빌라와의 19라운드가 마지막이다. 공식전 기록으로 범위를 넓혀봐도 3달 전인 위건과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에서 나왔다. 무엇보다 빅 찬스 생성마저 찍히지 않았다는 게 눈에 띈다. 왼쪽 윙포워드와 중앙 공격수로 나서는 그가 사실상 자기 공격에만 집중했다는 의미로도 보일 수 있다. 안 그래도 올 시즌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비판받는 래시포드인데, 여전히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한 모양새다.공교롭게도 래시포드가 재계약에 성공한 뒤 부진에 빠진 것이 뼈아프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맨유와 재계약에 서명, 2028년까지 동행을 연장했다. 김우중 기자 2024.04.08 15:24
국가대표

지소연, 손흥민 넘었다…흥미진진해진 'A매치 프리킥 최다골' 경쟁

‘지메시’ 지소연(시애틀 레인)이 A매치 통산 7번째 프리킥 골을 터뜨리며 손흥민(토트넘)을 제치고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지소연은 지난 5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후반 31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프리킥 골을 터뜨렸다.최유리(버밍엄 시티 WFC)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던 후반 31분, 지소연은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프리킥 위치상 직접 슈팅보다는 문전을 향한 프리킥에 이은 헤더 등 세트피스 득점을 노릴 만했던 상황.그러나 먼 골대를 겨냥한 지소연의 오른발 프리킥은 골키퍼와 상대 수비진을 모두 넘긴 뒤, 골대에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이로써 지소연은 한국 남녀 선수 통틀어 가장 많은 A매치 7번째 프리킥 골로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지소연과 손흥민은 그동안 A매치 프리킥 득점이 6골로 공동 1위였는데, 이날 프리킥 득점으로 지소연이 한 걸음 앞서 갔다.지소연은 앞서 지난 2009년 동아시안컵 예선 북마리아나전을 시작으로 2010년 동아시안컵 중국전, 2013년 동아시안컵 일본전, 2019년 친선경기 호주전,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미얀마전, 지난 2월 친선경기 체코전에서도 프리킥 득점을 터뜨린 바 있다.다만 손흥민도 지난 2월 호주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호주전에서 극적인 역전 프리킥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최근 물오른 프리킥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어 한국 남·여 축구를 대표하는 둘의 프리킥 최다 득점 경쟁은 더욱 흥미진진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이날 최유리와 지소연, 장슬기(경주한수원WFC)의 연속골을 앞세워 필리핀을 3-0으로 완파했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9위 필리핀(한국 20위)을 맞아 한국은 케이시 유진 페어(엔젤시티)가 최전방에 포진하고 천가람(화천KSPO)과 지소연이 양 측면에 포진하는 3-4-3 전형을 가동했다. 지소연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공격의 중심에 섰다.조소현(버밍엄)과 장슬기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윙백 역할은 추효주(인천현대제철)와 이은영(창녕WFC)이 맡았다. 심서연(수원FC)과 고유나(화천KSPO) 이영주(마드리드CFF)가 수비라인을, 김정미(현대제철)가 골문을 각각 맡았다.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전반에만 12개의 슈팅을 시도하고도 결실을 맺지 못하던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최유리가 후반 28분 가까스로 균형을 깨트렸다. 상대 수비수의 백패스 실수를 가로챈 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답답하던 균형을 깨트린 한국은 이후 지소연의 프리킥 골로 격차를 벌린 뒤, 후반 43분엔 장슬기가 문미라의 뒤꿈치 패스를 받아 슈팅을 시도했고, 골키퍼에 막힌 뒤 흐른 공을 재차 밀어 넣었다.이날 승리로 한국은 필리핀과 여자축구 역대 전적에서 5전 전승의 강세를 이어갔다. 한국은 오는 8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필리핀과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김명석 기자 2024.04.0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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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치명적 실수’ 김영권, 굴욕의 교체까지…울산마저 흔들린다

김영권(34·울산 HD)이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자신의 치명적인 실수가 또 실점으로 이어진 탓이다. 팀을 이끄는 핵심 수비수의 연이은 부진에 ‘디펜딩 챔피언’ 울산 수비마저 극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홍명보 감독의 고민도 그만큼 깊어지고 있다. 김영권은 지난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치명적인 패스 미스로 결승골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 실점으로 경기 흐름을 빼앗긴 울산은 추가 실점까지 내주며 0-2로 완패, 개막 5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뼈아픈 실수는 후반 3분에 나왔다. 하프라인 왼쪽 부근에서 패스할 곳을 찾던 김영권은 상대의 전방 압박에 서둘러 백패스를 했다. 그러나 김영권의 패스는 팀 동료에게 연결되지 못한 채 울산 수비 뒷공간으로 흘렀다. 이를 레안드로가 가로채 곧장 역습에 나섰고, 조현우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 동료를 향한 패스가 끊긴 것도 아니라, 사실상 상대에게 스루패스를 해버린 듯한 실수가 됐다. 주발이 아닌 오른발 패스였다고 하더라도 엄연히 국가대표 수비수이자 지난 시즌 K리그 최우수선수(MVP)라는 점에서 더욱 아쉬운 장면이기도 했다.뿐만 아니라 후반 15분 추가 실점 장면에서도 김영권의 위치 선정이 아쉬웠다. 이현식의 논스톱 패스가 울산 수비 뒷공간을 향하는 순간, 김인균이 순간적인 침투로 파고들어 결국 추가골을 넣었다. 이현식의 패스 순간 김인균의 오프사이드 여부가 관건이었는데, 최후방에 애매하게 있던 김영권의 위치 때문에 온사이드 판정이 나왔다.홍명보 감독은 결국 추가 실점 이후 5분 만에 김영권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부상 등 특별한 이유 없이 경기 중 센터백을 교체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 대상이 팀의 핵심 전력인 김영권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도 적지 않았다. 그만큼 이날 김영권의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는 뜻이다. 김영권에게도 굴욕적인 교체일 수밖에 없었다.문제는 김영권의 실수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는 지난달 17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도 동점골 실점으로 이어진 뼈아픈 실수를 저지른 뒤 고개를 숙였다. 이번 대전전처럼 최후방에서 애매하게 백패스를 했다가 공을 빼앗겨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더구나 이 장면에선 실수를 저지른 뒤 전력으로 질주해 실수를 만회하려는 모습 대신 주춤하는 모습만 보이다 뒤늦게 수비에 가담해 더 큰 비판을 받기도 했다.단순한 수비적인 역할뿐만 아니라 후방 빌드업, 정신적인 지주 역할까지 맡는 그의 실수가 반복되다 보니, 울산의 분위기 자체도 크게 흔들리는 분위기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 이 과정에서 무려 7실점이나 허용하며 수비가 완전히 무너진 모습이라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홍명보 감독은 집중력이 급격하게 떨어진 김영권과 직접 깊은 대화에 나설 예정이다. 우연찮게 실수가 반복된 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그 원인을 찾는 게 급선무다. 김영권이 차지하는 팀 내 비중을 고려하면 해결책도 빠르게 찾아야 한다. K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에 시즌 초반 예기치 못한 변수가 찾아왔다.김명석 기자 2024.04.0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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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 치명적 실수, 굴절에 PK 실축까지…'온갖 악재' 겹치고 겹친 전북

경기 초반 부상 교체에 치명적인 실수와 굴절에 이은 연속 실점, 그리고 페널티킥 실축까지. 전북 현대의 올 시즌 K리그1 첫 현대가 더비는 그야말로 온갖 악재의 연속이었다.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감독이 이끈 전북은 30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에서 울산 HD와 2-2로 비겼다. 내리 2골을 실점하며 궁지에 몰린 뒤 끝내 2골을 넣으며 가까스로 패배를 면하긴 했지만, 전북 입장에선 연이은 악재 탓 꼬이고 꼬인 경기였다.경기 초반부터 부상 악재가 나왔다. 핵심 수비수인 홍정호가 상대 공격수와 충돌 이후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홍정호는 직접 걸어가지 못한 채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경기장으로 빠져나간 뒤에도 그는 스태프에 들려 나갈 만큼 부상 정도가 심각해 보였다.앞서 홍정호는 지난 1일 대전하나시티즌에서도 부상으로 쓰러진 뒤 교체돼 두 경기에 뛰지 못했다. 이후 다시 복귀해 경기력을 끌어올리던 상황에서 이날 다시 한번 쓰러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전북은 급하게 정태욱이 수비진을 지켜야 했다. 이후 루빅손의 슈팅이 골대에 맞거나 실점이 VAR에 거쳐 취소되는 등 거듭 가슴을 쓸어내리던 전북은 전반 21분엔 치명적인 실수에 고개를 숙였다. 왼쪽 측면에 있던 구자룡이 김진수에게 백패스를 하려던 게 이동경에게 걸렸다. 이동경은 단숨에 페널티 박스 안까지 파고든 뒤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전북 골망을 흔들었다.전반 39분에는 굴절로 추가 실점까지 허용했다. 이규성의 패스를 받은 김지현의 슈팅이 정태욱의 다리에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김지현의 슈팅을 막기 위해 몸을 날린 정민기 골키퍼는 굴절된 슈팅 탓에 땅을 치며 아쉬움을 표출했다.그나마 다행히 전반 추가시간 이동준의 헤더로 만회골을 넣은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빠른 동점골 기회까지 잡았다. 이동준이 조현우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는 티아고가 나섰다. 지난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울산과의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의 페널티킥 실축을 만회할 기회였다. 당시 티아고의 페널티킥은 크로스바를 강타한 뒤 골대를 벗어났다.티아고의 페널티킥은 그러나 이번에도 골대를 강타했다. 조현우 골키퍼를 완벽히 속이고 오른쪽으로 찼지만, 슈팅은 오른쪽 골대에 맞았다. 전북 입장에선 빠르게 동점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허망하게 날아가는 순간이었다.전북은 후반 24분 가까스로 동점골을 넣었다. 이동준의 땅볼 크로스가 티아고를 거쳐 문선민의 동점골로 연결돼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끝내 승부를 뒤집을 역전골까지는 나오지 않았다. 2골의 리드를 먼저 잡고 이를 지키지 못한 울산만큼이나, 그야말로 악재가 거듭된 전북 입장에서도 아쉬움이 진하게 남을 경기였다.물론 여러 악재와 별개로 전북의 이날 전반적인 경기력은 여전히 의문 부호가 남았다. 특히 전반전 내내 단조로운 공격 패턴에 잦은 실수와 답답한 경기 운영이 이어지면서 팬들의 아쉬움을 남겼다. 공식전 7경기 연속 무승(5무 2패). 0-2로 뒤지던 경기를 2-2로 쫓아가긴 했으나, 페트레스쿠 감독의 거취는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됐다.김명석 기자 2024.03.3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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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또 졌다, 승격팀 김천에 0-1 패배…공식전 2연패·6경기 연속 무승 늪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 닷새 전 라이벌 울산 HD에 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하더니, 이번엔 김천 상무 원정에서도 져 공식전 2연패 늪에 빠졌다. 최근 공식전 6경기 무승(4무 2패)이다.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7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승격팀 김천에 0-1로 졌다.이날 패배로 전북은 K리그1 개막 3경기 만에 시즌 첫 패배를 비롯해 개막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의 부진에 그쳤다. 울산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0-1 패배에 이은 2연패, 최근 공식전 6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이기도 하다.라이벌 울산에 당한 패배를 털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경기였지만, 전북은 90분 동안 단 1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하는 데 그치는 아쉬움 속에 오히려 쓰라린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이날 전북은 티아고와 비니시우스가 투톱을 구축하고, 전병관과 한교원이 양 측면에 서는 4-4-2 전형으로 나섰다. 이수빈과 이영재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고, 김진수와 박진섭, 홍정호, 김태환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김정훈.승격팀 김천은 이중민을 중심으로 김현욱과 강현묵이 양 측면에 서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김진규와 원두재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박민규와 김태현이 양 측면에 섰다. 김봉수와 김재우, 박승욱은 수비라인을, 김준홍은 골문을 각각 지켰다.0의 균형은 전반 24분에 깨졌다. 강현묵이 전방 압박으로 전북 백패스를 끊어낸 뒤 곧바로 역습을 전개했다. 왼쪽으로 내준 패스를 김현욱이 받았고, 아크 왼쪽에서 찬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전북 골망을 흔들었다.궁지에 몰린 전북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지만, 티아고의 헤더가 김준홍 골키퍼 선방에 막히거나 비니시우스의 슈팅이 수비에 막히는 등 번번이 결실을 맺지 못했다.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송민규와 문선민, 이동준을 동시에 투입하며 더욱 공격에 무게를 뒀다. 후반 25분엔 이준호, 34분엔 정우재를 잇따라 투입했다.그러나 골이 절실하던 전북은 후반 45분 동안 단 3개의 슈팅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이 가운데 골문 안쪽으로 향하는 슈팅은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홈팀 김천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지난 시즌 K리그2 극적 우승과 함께 K리그1으로 승격한 김천은 앞서 대구FC 원정 1-0 승리, 울산전 2-3 석패 이후 전북을 잡아내며 승점 6(2승 1패)을 기록, 시즌 초반 순항을 이어갔다.김명석 기자 2024.03.1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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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관중 앞에서 슈팅 4개…야유까지 받은 ‘김기동호 서울’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김기동 FC서울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전 졸전 탓이다. 이날 경기장엔 무려 5만 1670명의 관중이 입장했지만, 서울은 단 4개의 슈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개막 두 경기째 무승(1무 1패)이다.시즌 초반이긴 하나 ‘김기동호’ 서울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이나 실망감의 크기도 크다. 지난 4년 연속 파이널 B그룹(하위 스플릿)에 머물렀던 서울이 올해는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김기동 감독의 존재였는데, 아직은 경기력에 대한 물음표가 남아 있다.특히 단 4개의 슈팅에 그친 인천전은 그 여파가 더욱 컸다. 제시 린가드(잉글랜드) 효과와 맞물려 이날 경기장엔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역대 최다인 5만명이 넘는 최다 관중 속에 치러졌다. 서포터스석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달라진 서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첫 번째였고, 린가드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이른바 라이트팬들을 사로잡는 게 두 번째 목표였다.그러나 서울이 보여준 경기력은 시종일관 답답하기만 했다. 전반 1개, 후반 3개 등 단 4개의 슈팅에 그쳤다. 슈팅뿐만 아니라 경기 내내 잦은 백패스나 부정확한 공격 등 스스로 공격 흐름을 놓치는 장면들이 반복됐다. 심지어 일부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지 않는 듯한 모습으로 팬들의 분노를 샀다. 결국 경기가 끝난 뒤 서포터스석에선 야유가 터져 나왔다. 개막 두 경기 만이다.‘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서울 팬들의 기대도, 린가드 효과와 맞물려 경기장을 찾은 수많은 라이트 팬심도 모두 저버렸다. 결과를 떠나 다음 경기를 기대해 볼 만한 경기력을 보여준 것도 아니라 실망감의 크기는 더욱 컸다. 김기동 감독은 지난 광주전에서도, 이날 경기를 앞두고도 “아직은 내가 원하는 축구, 기존에 서울이 해온 축구에 교집합이 있다”고 진단했다. 오랫동안 이어진 서울 특유의 색깔을 완전히 지우지 못해 그라운드 위에서 여전히 혼선이 있다는 뜻이다. 당장 우승 경쟁이 문제가 아니라 이 혼선부터 얼마나 빨리 없애느냐가 김기동호 서울의 시급한 과제가 된 셈이다.그나마 긍정적인 건 결국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해줄 린가드가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일 광주전에서 20분 정도 뛰었던 린가드는 이날은 전반 30분 만에 투입돼 60분을 소화했다. 오랜 기간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한 탓에 시간이 흐를수록 체력적인 부침이 두드러졌으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다운 ‘번뜩임’은 여전했다.슈팅을 기록하지 못하던 서울이 린가드 투입 직후 4분 만에 첫 슈팅을 만드는 등 이날 4차례 슈팅 장면 모두 린가드가 관여했다는 점은 의미가 컸다. 빠르게 서울 공격 전술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뜻이다.강상우, 최준이 이날 서울 데뷔전을 치른 가운데 류재문, 술라카 등 아직 첫선을 보이지 않은 이적생 등 반전의 카드들도 있다. 혼선을 지우기 위한 긍정적인 요소들이 있다는 뜻이다. 김기동 감독은 “당연히 팬들은 홈에서 더 좋은 경기력과 승점을 원했을 거다. 팬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팬들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우리가 잘 준비할 것”이라며 “린가드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팀과 함께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3.1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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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졸전에 야유 쏟아진 상암벌…김기동 "팬들한테 미안하다, 아직도 갈 길이 멀다"

FC서울이 5만여 관중들 앞에서 치른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아쉬운 경기력에 그쳤다. 경기가 끝난 뒤 서울 서포터스석에선 야유가 터져 나왔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팬들의 마음을 이해한다”면서 “팬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김기동 감독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우리가 더 아쉽지 않았나 생각한다. 많은 팬들이 오셨는데, 승리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팬들에게 미안하다”며 “1라운드보다는 그래도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이날 경기장엔 서울 홈 개막전 특수에 제시 린가드(잉글랜드) 효과가 더해져 무려 5만 1670명의 관중들이 가득 메웠다.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최다 관중, 승강제 도입 이후 홈 개막전 최다 관중 등 K리그 최다 관중 각종 기록을 경신한 기록이었다. 그러나 서울은 전반 슈팅 수가 단 1개에 그치는 등 슈팅 수에서 4-17로 크게 밀리는 등 졸전에 그쳤다. 기대를 모았던 린가드도 60분 동안 1개의 슈팅에 그치는 등 아쉬움을 삼켰다.김 감독은 “90분 경기를 하면서 기복 없는 플레이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전반전에 교체하면서 경기 흐름이 좋아졌지만, 후반 시작하자마자 찬스를 내주면서 기복 있는 플레이가 나왔다. 조금 더 맞춰 가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 (광주FC전에서) 지고, 이번엔 비겼으니 다음 경기는 이기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3라운드를 준비하겠다”고 했다.경기 후 서포터스석에서 흘러나온 팬들의 야유에 대해선 “당연히 팬들은 홈에서 더 좋은 경기력과 승점을 원했을 것이다. 그러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가져가야 될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팬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팬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우리가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은 지난 1라운드 광주FC 원정에서도 아쉬운 경기력 속 0-2로 완패했다.더욱 아쉬웠던 건 후방에서 백패스와 횡패스가 잦아 공격 흐름을 좀처럼 이어가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김 감독은 “상대가 내려서서 역습하는 팀이기 때문에 함부로 가운데로 들어갈 수는 없었다. 자칫 상대에 차단당하면 역습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조금 더 좋은 위치를 찾으려고 했던 게 있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요구도 했었다. 상대가 강한 압박을 했을 때가 문제지, 상대를 끌어내기 위한 빌드업 과정에선 많이 나올 수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어 김 감독은 “득점이 안 나와서 문제다. 코치진하고도 방금 전까지 그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왔다. 득점이 나와야 승리할 수 있기 때문에 준비하고, 또 집중하겠다”며 “승리가 없는 가운데 부분 전술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건 핑곗거리밖에 안 된다. 그런 부분은 지속적으로 노력하면서 맞춰 가겠다”고 덧붙였다.경기 전 후반 교체 투입을 예고했던 린가드는 전반 30분 만에 투입돼 60분을 소화했다. 번뜩이는 패스로 서울의 첫 슈팅을 이끌어내기도 했지만,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놓치거나 드리블 돌파에 실패하는 등 다소 아쉬움도 남겼다.김기동 감독은 “초반에 흐름을 상대에 넘겨주고 플레이가 안 됐을 때 변화가 필요했다. 계획보다 일찍 투입을 한 이유였다. 다행히 우리 흐름을 가져오면서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면서도 “후반 막판에 가서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게 있었다. 그래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팀과 함께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다음은 김기동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 경기 총평은.“인천이나 저희나 중요한 시점에 경기를 했다. 그래도 우리가 더 아쉽지 않나 생각한다. 많은 팬들이 오셨다. 승리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미안하다. 1라운드보다는 그래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90분 경기를 하면서 흐름을 타지 않고 기복 없는 플레이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반전에 교체하면서 경기 흐름이 좋아졌지만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찬스를 주는 등 기복 있는 플레이가 나왔다. 조금 더 맞춰가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 지고, 비겼으니까 다음 경기는 이기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3라운드 준비하겠다.”- 경기 끝나고 서포터스석에서 야유가 나왔다.“당연히 팬들은 홈에서 더 좋은 경기력과 승점을 원했을 거다. 그러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가져가야 될 문제라고 생각한다. 팬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팬들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우리가 준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후방에서 공을 많이 소유하는 모습이었다. 횡패스와 백패스도 많아 보였는데.“어쩔 수 없는 상황들이 많았던 것 같다. 상대가 내려서서 역습하는 팀이기 때문에 함부로 가운데로 들어가서 상대에 차단당하면 역습을 당할 수도 있다. 조금 더 좋은 위치를 찾으려고 했던 게 있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나도 요구를 했었다. 상대가 강한 압박을 했을 때 문제지, 상대를 끌어내기 위한 빌드업 과정에선 많이 나올 수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을 한다.”- 득점이 안 나오는 것에 대한 고민이 있을 것 같은데.“코치진하고 그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왔다. 득점이 안 나와서 문제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하는데 아쉬운 부분이 있다. 득점이 나와야 승리할 수 있기 때문에 잘 준비하고 집중하겠다.”- 부분 전술이 부족한 것 같다는 지적이 있다.“승리가 없는 상황에서 전술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건 핑곗거리밖에 안 된다. 승리를 하지 못하고 자꾸 이야기해 봐야 핑계다. 그런 부분은 지속적으로 노력하면서 맞춰 가겠다.”- 오늘 경기를 소화한 풀백에 대한 평가는.“특징적인 선수들을 활용해 어떻게 풀어갈까 고민했다. 공격적인 부분에선 (이)태석이가 나았다. (최)준이는 처음 이적해서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제르소가 위치를 바꾸면서 포지션을 체인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잘해줬다.”- 린가드가 예상보다 많은 60분을 소화했는데.“초반에 흐름을 넘겨주면서 플레이가 안 됐을 때 변화가 필요했다. 린가드를 계획보다 일찍 투입을 했다. 후반에 넣으려고 했다. (린가드 투입 이후) 우리가 흐름을 가져오면서 전반을 마쳤다. 다만 후반 막판으로 가면서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게 보였다. 경기 막판 (강)성진이가 패스를 건넨 장면에서도, 만약 린가드의 체력적인 부분이나 몸 상태가 좋았다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을 텐데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면서 기회를 놓쳤다. 그래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팀과 함께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3.1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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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5만여 관중 앞 '헛심공방'…서울-인천 0-0 무승부, 린가드 60분 출전 '침묵'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 홈 개막전과 제시 린가드(잉글랜드) 효과가 맞물려 무려 5만 1670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향했지만, 양 팀 모두 결실을 맺지 못했다. 관심을 모았던 린가드는 예상보다 빠른 전반 30분 교체로 투입돼 60여분을 소화했으나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놓치는 등 K리그 데뷔 공격 포인트는 다음으로 미뤘다.서울과 인천은 10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은 슈팅 4개, 인천은 17개를 각각 기록했지만 끝내 서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유효 슈팅수는 서울이 1개, 인천은 7개.이날 무승부로 서울과 인천 모두 개막 두 경기째 무승(1무 1패)의 늪에 빠졌다. 서울은 앞서 광주FC 원정에서 0-2로 완패한 뒤 이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인천도 수원FC전 0-1 패배 이후 시즌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무려 5만 1670명의 관중이 들어찬 관중들의 열기도 빛이 바랬다. 이날 경기는 김기동 감독 체제의 서울 홈 개막전, 그리고 린가드 효과와 맞물려 예매부터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예매 30분 만에 2만 7000장의 티켓이 예매됐고, 경기 당일 오후 1시에도 4만 4000장이 예매됐을 정도. 여기에 현장 판매분을 더해 5만 명이 넘는 관중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향했다.지난 시즌 평균 관중이 2만 명에 달할 만큼 서울 팬들의 열기가 뜨거웠던 가운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의 스타 린가드의 홈 데뷔전 가능성이 커진 효과였다. 린가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EPL 무대를 누볐던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자원으로, 지난 2일 광주전 교체 투입을 통해 K리그 데뷔전을 치른 데 이어 이날은 홈 데뷔전을 준비했다. K리그 역대 최고의 네임밸류를 가진 선수라는 평가 속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결국 킥오프 4시간 전에도 입장을 기다리는 팬들이 길게 줄을 서고, 경기장 인근 교통 정체가 이어지는 등 A매치를 방불케 하는 열기 속 경기가 치러졌다. 결국 이날 경기장에 입장한 공식 관중 수는 5만 1670명으로 집계됐다. 2013년 승강제 이후 K리그1 홈 개막전, K리그1 단일경기,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후 단일경기 최다 관중이라는 대기록도 잇따라 쓰였다.그러나 그라운드 위 선수들이 팬들의 열기에 답하지 못했다. 서울은 전반 슈팅이 단 1개에 그칠 만큼 김기동 감독 체제 경기력에 여전히 아쉬움이 남았다. 원정팀 인천 역시 여러 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서울 골문을 노렸으나 균형을 깨트릴 한 방이 부족했다.몸을 풀기만 해도 많은 환호를 받았던 린가드도 60여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경기 흐름을 바꾸진 못했다. 린가드는 투입 4분 만에 강상우와 골키퍼의 일대일 기회를 만드는 번뜩이는 패스를 선보였으나, 이후엔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는 못한 채 아쉬움을 삼켰다.이날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두 팀은 오는 주말 3라운드를 통해 시즌 첫 승에 다시 도전한다. 서울은 16일 제주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인천은 이튿날 선두 울산 HD 원정길에 오른다. 서울은 일류첸코를 중심으로 임상협과 강상우가 양 측면에 서는 4-3-3 전형을 가동했다. 팔로세비치와 기성용, 시게히로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이태석과 김주성, 권완규, 박동진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최철원. 시게히로와 강상우는 이날 경기를 통해 서울 데뷔전을 치렀다. 린가드를 비롯해 강성진과 조영욱, 김신진, 한승규, 류재문, 최준, 술라카, 백종범(GK)은 벤치에 앉았다.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기동 서울 감독은 “아직은 제가 원하는 축구와 그동안 서울이 가지고 있던 축구가 약간 교집합 상태로 있지 않나 싶다. 그런 것들을 빨리 제가 원하는 쪽으로 끌고 가는 게 관건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며 “관중이 1000명이 오든, 5만 명이든 10만 명이든 다 똑같다. 감독은 결국 승패를 나눠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다만 홈팬들이 이렇게 많이 왔을 때 선수들이 많은 힘을 전달받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 확실히 선수들에게는 더 힘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으는 린가드의 출전 타이밍에 대해서는 “후반에 교체로 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여전히 60~70% 정도라고 본인이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도 확실히 가고시마(일본)에서 했을 때, 광주전에 투입 됐을 때, 이번에 연습장에서 했을 때를 체크해 보면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는 느낌을 확실히 받고 있다”며 “오늘 관중들이 린가드 때문에 기대를 많이 하고 왔다. 그래서 선을 또 보여줘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가지고 있다. 경기 흐름을 보고, 상태를 보고 생각해 보겠다. 여러 포지션에 넣어서 활용을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이에 맞선 인천은 무고사를 중심으로 김성민과 박승호가 양 측면에 섰다. 정동윤과 음포쿠, 이명주, 홍시후가 미드필드진을 구축했고, 오반석과 요니치, 김연수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이범수. 천성훈과 백민규, 제르소, 김현서, 지언학, 최우진, 김동민, 김건희, 민성준(GK)은 교체 출전을 준비했다. 전반 주도권은 원정팀 인천이 쥐었다. 단단한 수비에 이은 역습으로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김성민이 포문을 열었고 박승호, 홍시후의 슈팅이 잇따라 서울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10분 아크 정면에서 찬 무고사의 슈팅은 수비벽에 막혔고, 2분 뒤 음포쿠의 기습적인 프리킥이 정동윤의 슈팅으로까지 이어졌으나 최철원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반면 서울은 이렇다 할 반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후방 빌드업 과정부터 공을 빼앗겨 오히려 실점 위기로 이어지는 장면이 이어졌다. 공격 상황에선 잦은 패스미스나 백패스로 공격 흐름을 잡지 못했다.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는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김기동 감독이 승부수를 일찌감치 던졌다. 전반 30분 만에 시게히로를 빼고 린가드를 투입했다. 린가드는 몸을 푸는 과정에서부터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고, 뜨거운 박수와 함께 경기장에 투입됐다. 경기 전만 하더라도 후반 교체 출전을 예고했으나 의외로 이른 시간 투입을 결정했다. 경기가 그만큼 풀리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2선에 포진한 린가드는 중원과 전방을 넘나들며 기회를 만들었다. 투입 4분 만에 번뜩이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수비 3명에 둘러싸인 상황에서 수비 뒷공간을 향해 절묘한 패스를 건넸고, 강상우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기회로 이어졌다. 강상우의 슈팅은 그러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범수 골키퍼 선방 이후 문전으로 흘렀지만, 재차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이후 양 팀은 치열하게 중원싸움을 펼쳤다. 코너킥 상황에서는 치열한 자리다툼을 벌이면서 경기가 지연될 정도로 치열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전반전 균형을 깨트린 팀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맞선 채 마무리됐다. 볼 점유율은 서울이 우위였으나, 슈팅 수는 인천이 9개, 서울은 단 1개였다.후반 시작과 함께 인천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음포쿠의 스루패스가 서울 수비 뒷공간을 무너뜨렸다. 김성민이 최철원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으나 선방에 막혔다. 흐른 공을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한 정동윤의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이후에도 결정적인 기회는 인천이 더 많았다. 후반 18분 박승호의 왼발 슈팅은 서울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반면 서울의 답답한 공격 흐름은 계속 이어졌다. 임상협 대신 교체 투입된 조영욱이 투입 직후 슈팅을 시도했지만, 몸을 날린 수비에 막혀 이마저도 무산됐다. 후반 중반이 될 때까지 서울의 슈팅은 전·후반 1개씩 단 2개에 머물렀다. 답답한 흐름이 계속되자 김기동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34분 김신진과 최준, 강성진을 동시에 투입했다. 강상우와 일류첸코, 이태석이 빠졌다. 최전방에 강성진이 포진하고, 조영욱과 린가드, 강성진이 2선에 포진했다. 린가드는 최전방까지 자유롭게 넘나들며 기회를 노렸다. 교체카드 활용 직후 서울이 양 측면에서 공격을 풀어가며 분위기를 바꾸는 듯 보였다. 그러나 아크 정면에서 찬 기성용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는 등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서울은 후반 37분 또 한 번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수비 지역부터 이어진 역습 상황. 린가드의 노룩패스가 김신진과 강성진에게 연결됐다. 강성진의 땅볼 크로스를 린가드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났다. 린가드의 K리그 데뷔골이 무산되는 순간. 린가드는 슈팅 지점 그라운드를 살피며 아쉬움을 삼켰다.경기가 막판으로 향하면서 서로의 골문을 열기 위한 막판 공방전이 이어졌다. 후반 중반까지 웅크리고 있던 서울이 강력한 압박을 앞세워 마지막 한 방을 노렸다. 그러나 인천의 수비를 끝내 허물지 못했다.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0-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무려 5만 1670명의 관중 앞 누구도 웃지 못한 헛심공방이었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3.1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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