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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류승완 감독 ‘밀수’ 전세계 130개국 판매 ‘쾌거’

영화 ‘밀수’가 전 세계 130여 개국에 판매됐다.511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여름 최고 흥행 영화에 등극한 ‘밀수’는 대만, 홍콩, 태국, 싱가포르, 일본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 더해 북미, 영국, 호주, 뉴질랜드,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대부분의 국가에 모두 판매되는 등 해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전 세계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순차 극장 개봉을 예고해 글로벌 기대작으로서의 존재감을 여실히 드러냈다.‘밀수’는 토론토 국제영화제를 비롯해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등 전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통해 해외 영화시장에 진출하며 국경을 뛰어넘는 작품성을 입증하고 있다.특히 ‘밀수’는 북미 시장과 유의미한 배급 계약을 체결해 눈길을 끈다. 배급을 맡은 XYZ필름즈사는 2008년에 설립된 제작, 투자, 배급사다.이번 딜의 담당자 제임스 임마누엘 샤피로(James Emanuel Shapiro)는 “개인적으로 류승완 감독의 팬이어서 이번 딜을 체결하게 되어 굉장히 기쁘다. ‘밀수’는 매우 재미있고 스타일리쉬한 작품이며, 북미 관객들 또한 이 영화와 사랑에 빠질 것을 확신한다”고 전했다.대한민국에 이어 전 세계 관객들까지 영화의 매력 속으로 입수하게 할 준비를 마친 영화 ‘밀수’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12 15:46
야구

토론토, 670일만에 캐나다 홈 구장으로 복귀한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가 670일 동안의 떠돌이 생활을 마치고 캐나다로 돌아간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마크 샤피로 토론토 사장은 18일(한국시간) 화상 인터뷰를 통해 “우리에게 홈은 토론토고, 홈은 캐나다다”라며 홈구장 로저스센터 복귀를 공식 선언했다. MLB.com은 “샤피로는 17일 기다리던 이메일을 받았다”면서 토론토 구단이 캐나다 정부로부터 입국 허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캐나다 정부에 허가가 내려짐에 따라 토론토는 31일부터 미국 내 마이너리그 구장인 TD 볼파크, 세일런 필드가 아닌 토론토 로저스 센터를 다시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된다. 2년 가까운 객지 생활 끝에 얻어낸 복귀다. 토론토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캐나다 입국이 불가능해지면서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 뉴욕주 버펄로 세일런 필드를 떠돌아야 했다. 샤피로는 인터뷰를 통해 “어젯밤 메일을 받고 처음 떠올렸던 것은 670일이었다”라며 “진정한 홈에서 경기를 치른 지 그만큼 오래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 이상으로 우리 구단과 우리 선수들에게 토론토가 홈이고 캐나다가 홈이라는 홈경기의 의미, 홈구장이란 무엇인지가 그 어느 때보다 확실해졌다”라며 “우리는 더 감사하게 됐고, 더 의미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복귀는 하지만 만원 관중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린다. 캐나다 ‘스포츠넷 캐나다’에 따르면 샤피로 사장은 “1만5000명(정원 4만9286명의 약 30.4%)의 관중을 받게 될 것이며 감염 방지를 위해 가능한 한 로저스 센터의 지붕을 열어 환기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초 개폐식 돔구장인 로저스 센터는 날씨에 따라 야구장의 지붕을 여닫을 수 있다. 홈구장에 복귀할 경우 류현진을 비롯한 이적생들에게는 첫 로저스 센터 방문이 된다. 2020년 이후 이적해 팀의 주축을 맡은 류현진, 조지 스프링어, 마커스 시미언, 로비 레이 등은 코로나19로 캐나다 입국이 금지되면서 이적 후 아직까지 로저스 센터에서 경기에 나서본 적이 없다. MLB.com은 홈구장 복귀와 더불어 트레이드를 통해 토론토가 반전을 만들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올 시즌 MLB 트레이드 마감일 역시 복귀일과 같은 31일이다. 올 시즌 46승 42패(승률 0.523)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인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 4위에 올라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려면 최소 4경기 차이를 따라잡아야 한다. MLB.com은 2015년 토론토가 트레이드를 통해 트로이 툴로위츠키와 데이빗 프라이스를 영입해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로저스 센터를 세운 이후 가장 흥미진진한 경기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7.18 09:15
생활/문화

[CES 2021] 박일평 LG전자 CTO "뉴노멀 시대 선도하려면 경쟁자와도 손잡아야"

박일평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는 13일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고 고객가치를 혁신하기 위해 분야 간 경계를 넘는 플랫폼 경쟁력과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일평 사장은 13일 가전·IT 전시회 CES 2021에서 '함께 만드는 혁신'을 주제로 'LG 미래기술대담'을 진행했다. 박 사장은 "팬데믹을 겪으면서 경험한 일상의 변화에서 지속가능한 혁신을 만들려면 실질적인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상상을 뛰어넘는 스케일과 속도로 변하고 있는 뉴노멀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경쟁자와도 손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파장 자외선(UV-C) 램프를 이용한 살균봇, 배송로봇, LG 퓨리케어 웨어러블 공기청정기, 스마트 열화상 카메라 등을 팬데믹 대응사례로 내세웠다. 또 박일평 사장과 게리 샤피로 CTA(미국소비자기술협회) CEO는 'LG 이노베이션 카운실'을 오픈 파트너십의 우수사례로 꼽았다. LG전자는 미래기술과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LG 이노베이션 카운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카운실은 박 사장이 의장을 맡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로봇, 모빌리티 등 각 분야 전문가 12명이 참여한다. 게리 샤피로 CEO는 "AI, 5G,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기술을 융합해 디지털 혁신을 가속하면서 교통, 운송, 농업, 의료, 식품 등 각종 분야에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며 "가치사슬이 점차 복잡해지고 있어 어떤 회사도 혼자서 모든 것을 해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박 사장은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전관리 앱 'LG 씽큐', 커넥티드 카 특화 웹OS 등 차별화 기술도 소개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1.13 09:14
야구

토론토 홈경기 불허, 류현진에겐 어떤 영향이?

올해는 토론토 팬들 앞세서 던지는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을 볼 수 없게 됐다. 캐나다 연방 정부가 로저스센터 사용을 금지했다. 토론토 구단은 19일(한국시간) "캐나다 정부와 협상을 했지만 2020시즌 홈 구장 사용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온타리오주와 토론토시는 로저스센터에서 홈 경기를 치르는 데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연방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결국 홈 경기 개최를 불허했다. 토론토는 메이저리그 내 유일한 캐나다 연고 구단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훈련하던 선수들의 여름 캠프 합류도 어렵게 허가를 받았다. 선수단은 현재 로저스센터 내 호텔에서 머물면서 시간을 나눠 훈련중이다. 그러나 미국과 국경을 폐쇄한 연방 정부가 야구단에만 예외를 적용할 수 없었다. 마크 샤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 회장은 "정부 관계자들과 논의에서 최우선 순위에 있던 것은 지역사회와 팬들의 안전이었다. 연방 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이적 첫해, 홈 구장에서 시즌을 치를 수 없게 됐다. 지난해까지 LA 다저스 소속으로 뛰었던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총액 8000만달러(약 96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단, 포스트시즌의 경우 로저스센터에서 열릴 여지가 있다. 마코 멘디치노 캐나다 이민부 장관은 "코로나19 전염 위험이 낮아질 경우 토론토에서 포스트시즌이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토론토는 오는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와 개막전을 치른다. 홈 개막전은 30일에 열린다. 그전까지 임시 연고지를 구해야 한다. 임시 연고지 후보는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 더니든 TD파크와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구단 버팔로 바이슨스의 연고지인 뉴욕주 버펄로 살렌 필드가 유력하다. 아쉬운 상황이지만 류현진에게 나쁘기만 한 것도 아니다. 타자친화적인 로저스센터를 피하기 때문이다. 세계최초의 완전개폐형 돔구장인 로저스센터는 홈런이 잘 나오는 편이다. 지난해 홈런팩터 1위 구장(1.317·1 이상이면 타자에게 유리함)이었다. 홈에서 담장까지 거리는 좌우 100m, 좌우중간 114m, 중앙 122m로 서울 잠실야구장보다 작다. 인조잔디라 타구가 빠르게 굴러가, 땅볼형 투수에겐 불리하다. 득점 팩터도 12위로 중상위권이었다. 비대칭형인 TD파크의 크기는 좌 101m, 좌중 116m, 중앙 122m, 우중 111m, 우 102m다. 우중간이 짧긴 하지만 전체적으론 로저스센터보다 넓다. 살렌필드는 99m-113m-123m-112m-99m다. 마이너리그 구장치고는 규모가 큰 편이라 로저스센터보다 조금 작은 수준이다. 두 구장은 다 천연잔디다. 가족과 지낼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졌다. 캐나다 정부는 외국인 선수 가족들의 입국을 불허해 류현진은 현재 아내 배지현씨, 2개월 된 딸과 떨어져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 시즌을 치른다면 함께 지내거나 방문하는 게 어렵지 않다. 한편 류현진은 19일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4실점했다. 볼넷은 없었고, 삼진은 4개를 잡아냈다. 류현진은 큰 이변이 없는 한 탬파베이와 개막전에서 선발 등판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07.19 10:23
야구

류현진 토론토 홈경기 등판? 연방 정부 승인만 남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3)은 올해 홈구장 로저스센터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까. 가능성은 커졌다. AP통신은 1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정부와 토론토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토론토 구단 홈경기를 승인했다. 이제 캐나다 연방 정부의 허용만 남았다"고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지사는 "토론토시 의료 최고 책임자가 토론토 구단 홈경기 개최를 이미 허용했다. 주 정부도 토론토 시장, 캐나다 부총리, 연방 정부 의료 책임자, 주 정부 관계자와 이 문제를 논의했다. 토론토 구단이 관중이 없더라도 홈에서 경기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존 토리 토론토 시장도 연방 정부에 "MLB 사무국이 내세운 광범위한 방역 수칙 제안을 수용해달라"고 촉구했다. 캐나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미국과 캐나다가 맞닿은 국경을 봉쇄했다. 따라서 '미국 내 메이저리그 구단 소속 선수들에게는 토론토 방문시 14일 자가 격리를 면제한다'는 허가가 떨어져야 로저스센터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다. 토론토 선수단은 캐나다 정부 승인을 얻어 현재 로저스센터에서 정규리그 개막 대비 훈련을 하고 있다. 선수들은 구장과 연결된 매리어트 시티센터 호텔에 투숙하면서 경기장과 숙소만 오가고 있다. 격리 지침을 어기고 경기장과 호텔을 떠나면, 벌금형 혹은 징역형을 받게 된다. 마크 샤피로 토론토 구단 사장은 "정부가 홈경기를 승인하면, 원정팀 선수들 역시 토론토에서 호텔과 경기장에만 머물러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론토는 25일 오전 7시40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에 있는 트로피카나필드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와 정규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첫 홈경기는 30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이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0.07.17 12:48
야구

샤피로 TOR 사장 "류현진 영입으로 필요한 부분 채워"

마크 샤피로(53) 토론토 사장이 류현진(33)을 영입한 배경과 기대감을 전했다. 샤피로 사장은 12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래틱'과 구단 운영을 화두로 인터뷰를 가졌다. 구단 역대 세 번째로 고액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한 류현진에 대한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류현진은 기간 4년 총액 8000만 달러에 토론토와 계약했다. 샤피로 사장은 "토론토는 투수보다 야수진에 임팩트가 있는 선수가 더 많다. 전력에 밸런스를 맞출 필요했다. 구단의 상황과 조직의 동력을 고려한 영입이었다"며 류현진을 영입한 이유를 전했다. 토론토는 89승 73패(승률 0.549)를 기록하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한 2016시즌 이후 가을 야구를 하지 못했다. 당시 주축 야수던 조쉬 도날드슨, 에드윈 앤카나시온, 트로위 툴로위츠키는 현재 팀을 떠났다. 그나마 야수진은 2세 야구인 유망주 트리오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셋, 케반 비지오가 지난 시즌에 성장세를 보이며 리빌딩이 시작됐다. 그러나 투수진은 10승 투수조차 없었다. 에이스던 마커스 스트로먼까지 뉴욕 메츠로 떠나면서 2016시즌 선발진은 해체됐다. 그사이 같은 지구(아메리칸리그 동부) 경쟁팀인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의 전력은 더 좋아졌다. 탬파베이도 두 시즌(2018~2019년) 연속 90승 이상 기록하며 경쟁력을 갖췄다. 젊은 야수들이 기대와 예상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줘도 마운드 전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며 가을 야구 진출은 어렵다. 샤피로 사장은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투수를 영입해 팀의 미래뿐 아니라 당장 2020시즌의 성적 반등을 도모했다. 실제로 스프링캠프 기간 젊은 투수와 포수들이 그의 투구에 감탄했고, 노하우를 배우려고 했다. 류현진도 열린 자세를 보여줬다. 샤피로 사장은 "우리는 투수 FA 시장에 쉽게 접근하지 않는다. 빅게임 피처 영입은 어렵다. 그러나 팀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을 류현진을 영입하며 채웠다. 그와 합의할 수 있어 기쁘다"며 다시 한번 의미 있는 계약을 해낸 소회를 전했다. "내 커리어에 류현진이 영입이 가장 좋은 FA 계약이 되길 바란다"는 말도 남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4.12 11:16
야구

류현진, 더니든 잔류 선수 3명 중 1명

토론토의 스프링캠프 훈련장에 남은 현역 선수는 3명뿐이다. 류현진(33)이 그 가운데 한 명이다. 마크 샤피로 토론토 사장은 23일(한국시간) 토론토에 있는 자신의 자택에서 진행된 AP통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거 3명이 갈 곳을 찾지 못해서 훈련장에 남았다"고 전했다. "이들은 (훈련)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는 말도 덧붙였다. 토론토의 캠프지인 플로리다주(미국) 더니든 TD 볼파크에 남아 있는 선수는 류현진과 일본인 투수 야마구치 슌 그리고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라파엘 돌리스로 알려졌다. 토론토 산하 마이너리거 30명과 직원 4명도 잔류 중이다. 베네수엘라 출신이 18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훈련 시설을 이용할 수 없다. 류현진의 미국 잔류 소식은 이미 지난주에 알려졌다. 캐나다 정부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라19)를 막기 위해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면서 발이 묶였다. 한국행은 선택지로 두지 않았다. AP통신은 임신 7개월째인 류현진의 아내도 함께 더니든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샤피로 사장은 "남아 있는 세 선수가 기본적인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전했다. 롱토스 등은 소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토론토 지역지는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있지만, 류현진 입장에서는 따뜻한 날씨 속에서 훈련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시각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훈련장에 남아 있는 세 선수, 자택으로 돌아간 다른 선수 모두 시즌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샤피로 사장은 "정상적인 시즌 개막을 위해서는 4주 동안 더 훈련을 하고 시범경기도 필요할 것이다"는 생각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3.23 09:26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마이너리그 축소, ML의 발전인가 퇴보인가

얼마 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깜짝 놀랄 만한 제안을 했다. 전체 마이너리그 팀(160개) 중 약 26%에 해당하는 42개 팀을 없애자는 게 골자다. 마이너리그는 '팜 시스템의 아버지'라 불리는 브랜치 리키 브루클린 다저스 단장이 처음 팀을 만든 이후 80년 이상 꾸준히 성장을 거듭했다. 빅리그에서 활약할 미래의 스타를 키우는 젖줄로 인정받았다. 그런데 사상 처음으로 사무국이 직접 나서서 공개적으로 마이너리그팀을 줄이자는 얘길 꺼냈다. 선수와 마이너리그 관계자들은 구단 운영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일종의 음모라고 주장한다. 반면 일부 구단 관계자들은 몸집 줄이기를 한 마이너리그는 선수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란 의견으로 맞선다. 어느 쪽 얘기가 맞는 걸까. 사무국이 없애자고 한 42개 팀은 모두 싱글A 이하다. 가장 먼저 발끈한 인물은 마이너리그 회장인 팻 오코너다. 오코너는 사라질 수 있는 팀이 연고로 한 도시에 미칠 영향과 그 도시에 근거를 둔 정치인들의 지지를 메이저리그가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미국 정치권에서도 이 사안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차기 미국 대통령 후보인 버니 샌더스 의원은 마이너리그 축소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오히려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지나치게 낮은 임금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반격했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협의 과정을 거칠 거라고 강조한다. 이어 마이너리그 측이 오로지 팀 숫자에만 집착하고 변화를 거부한다면 '조정'을 통해 팬이나 선수들이 좀 더 편안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시설과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한 마이너리그 측이 공개적으로 오랜 파트너인 메이저리그를 공격하고 둘 간의 협상 과정을 비밀에 부치고 있다고도 했다. 실제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는 시설 문제, 원정경기 환경, 연봉 등에서 서로 간의 의견이 많이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내부에선 찬반이 갈린다. 선수 개발과 운영 파트는 반대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나친 감성을 경계한다면 효율적이고 나아진 환경에서 운영할 수 있어 더 좋은 경기력과 발전성을 보일 수 있다고 믿는다. 메이저리그 구단은 적으면 7개, 많으면 9개까지 마이너리그 구단을 운영 중이고 이들 팀에 선수 개발 비용을 분배하고 있다. 마이너리그 축소에 찬성하는 쪽은 구단 운영비용을 줄이려는 꼼수가 아니라고 한다. 현재 분배되는 선수 개발 비용에는 변화가 없어 남은 팀들이 받는 혜택이 더 좋아진다는 의미다. 반면 반대론자들은 선수들에게 최저 임금 수준이 아닌 실제로 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을 줘야 하는데 이를 싫어하는 백만장자 구단주들의 잔머리라고 몰아붙이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북미 프로스포츠 리그 중 어느 종목보다도 폭넓고 많은 하위 리그 팀들을 갖추고 있다. 그러다보니 마이너리그에 있는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확률이 10% 전후에 그친다. 지금보다 적은 마이너리그팀을 운영해 집중도를 높이고 선수들에게 기회의 문을 넓히자는 주장도 있다. 즉 학생 수는 줄이고 선생님의 수를 늘려 선수 개인적으로 더 많은 관심과 보살핌을 받으면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는 선수들의 확률도 올라갈 수 있다는 의견이다. 토론토는 메이저리그에서 사상 첫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임금을 50% 인상해줬다. 하지만 마크 샤피로 사장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보다 나은 '웰빙'을 생각한다면 마이너리그팀의 구조조정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문제는 메이저리그에 오르지 못하는 90% 선수들에 대한 불필요한 투자를 줄이고 남은 120개 팀에 집중하자는 의견과 사라질 일자리에 대한 반발의 충돌이다. 양측의 의견은 모두 명분이 뚜렷하다. 메이저리그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에 양측의 합의점이 모여야 할 것이다. 송재우 MBC SPORTS+ 해설위원 정리=배중현 기자 2019.12.31 06:00
야구

토론토 단장, "류현진 영입 이유? 볼수록 뛰어난 투수"

"보면 볼수록 뛰어난 투수였다. 이보다 더 나은 선발투수를 데려오기는 어렵다." 토론토 구단 수뇌부가 팀 프리에이전트(FA) 투수 사상 최고액인 4년 8000만달러(약 929억원)를 투자한 류현진(32)에게 깊은 믿음을 표현했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로저스센터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열고 토론토 사상 첫 '99번 선수'의 탄생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 자리에는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 함께 마크 샤피로 토론토 사장,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이 참석해 새 에이스 영입을 자축했다. 토론토는 이전까지 2006년 A.J. 버넷을 영입하면서 5년 5500만달러를 쓴 게 FA 투수 계약 최고 지출이었다. 류현진의 계약은 총액(8000만달러)과 평균 연봉(2000만달러) 모두 버넷의 계약을 넘어선다. 토론토를 거쳐간 선수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러셀 마틴(5년 8200만달러)과 버논 웰스(7년 1억2600만달러)에 이은 역대 세 번째 규모에 해당한다. 샤피로 사장은 "류현진과 그의 아내 배지현 씨, 곧 태어날 아이도 환영한다"며 "오늘은 토론토와 한국에 있는 팬들에게 무척 특별한 날일 것"이라고 했다. 앳킨스 단장도 "토론토 선수들과 직원 모두 류현진 영입 소식을 반겼다"며 "연말에 문자 메시지 등으로 크리스마스 인사를 나눴는데 류현진 계약 덕에 정말 연휴 같은 (즐거운) 분위기로 넘쳤다"고 귀띔했다. 토론토는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류현진의 토론토 입단이 구단 인기와 마케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이유다. 그러나 토론토 사장과 단장은 야구 외적인 요소보다는 그저 류현진의 '실력'을 집중적으로 고려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샤피로 사장은 '류현진을 영입해 국제시장에서 토론토 구단의 위상을 더 올려 보자는 의미도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자 "그렇지 않다. 토론토에 끈끈한 한인 교민사회가 있고, 국제적인 도시여서 류현진과 그의 가족이 살기 좋은 곳이라고 어필을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건 협상 과정에서 고려 사항 중 하나였을 뿐, 결정적인 요소는 아니었다"고 답했다. 앳킨스 단장 역시 "이 시점에서 류현진보다 나은 선발투수를 데려오기는 어렵다. 시즌이 끝나고 선발진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뒤부터 계속 지켜봤던 선수"라며 "류현진은 보면 볼수록 뛰어난 투수다. 4개의 구종(직구, 체인지업, 컷패스트볼·슬라이더, 커브)을 자유자재로 원하는 곳에 던진다"고 설명했다. 이제 류현진은 한국과 캐나다 팬의 동반 응원 속에 토론토의 에이스로 새출발한다. 영어와 프랑스어 인사를 준비해 사장과 단장의 남다른 기대에 감사를 표현한 류현진은 "토론토 구단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며 "이제는 토론토가 내 홈이고, 나의 팀이다. 토론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남겼다. 배영은 기자 사진=토론토 구단 홈페이지 캡처 2019.12.28 09:33
야구

보라스의 재치 "LA에 빌려줬던 99번, 류현진이 달고 캐나다 복귀"

"토론토 구단이 가장 적극적으로 달려들었다." 류현진(32)과 토론토의 4년 8000만달러(약 929억원) 계약을 성사시킨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67)가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로저스센터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열고 토론토 새 에이스의 새출발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2013년 LA 다저스 입단부터 류현진을 대리했던 보라스는 마크 샤피로 토론토 사장,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과 함께 이 자리에 참석해 취재진을 만났다. 그는 올 겨울 이미 게릿 콜(뉴욕 양키스)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를 비롯한 대형 FA들을 '역대급' 초대형 계약으로 이끄는 수완을 발휘했다. 보라스는 류현진이 새 팀으로 토론토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윈터미팅부터 토론토가 류현진 영입에 무척 적극적이었다. 마크(사장)와 로스(단장)를 만나 대화를 많이 했다"며 "류현진도 '토론토가 자신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자신이 토론토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지도 이해하는 것 같았다. 기존 젊은 선수들과 류현진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새 에이스를 영입한 토론토는 류현진과 팀 내 젊은 선수들의 동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류현진이 팀에 몸 담고 있는 동안 포스트시즌 무대에 복귀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하고 있다. 보라스는 "토론토에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나 보 비셋처럼) 빅리그 출신 아버지를 두고, 메이저리그 클럽하우스에서 자란 젊은 선수가 많다. 류현진의 다저스 시절을 보면 코리 시거, 코디 벨린저 같은 선수들이 초반부터 플레이오프를 비롯한 큰 경기에 나가며 급속도로 성장했다"며 "토론토에서도 어린 선수들이 중요한 경기에 많이 나가며 빨리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재치 있는 농담으로 기자회견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기도 했다. 류현진은 토론토에서도 자신의 상징과 같은 등 번호 99번을 그대로 받았다. 토론토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99번을 쓰는 선수가 됐다. 캐나다에서 99번은 아이스하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히는 웨인 그레츠키의 등 번호로 유명하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는 2000년 그레츠키의 99번을 현재까지 유일한 전 구단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보라스는 이와 관련해 "류현진은 캐나다에서 뛴 최고의 야구 선수가 되고 싶은 생각이 있을 것"이라며 "캐나다가 99번을 LA에 빌려줬다가 류현진이 캐나다로 오면서 다시 99번을 가지고 왔다"고 말해 장내에 웃음을 안겼다. 캐나다 에드먼턴 오일러스에서 뛰던 그레츠키가 1988년 LA 킹스로 트레이드됐던 상황까지 비유한 유머다. 보라스는 또 "류현진이 토론토로 왔으니 (세계적인 인기그룹인) 방탄소년단이 로저스센터에서 공연할 수도 있다. 그때 류현진이 함께 노래하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바로 옆에 앉은 류현진마저 웃게 했다. 배영은 기자 사진=토론토 구단 홈페이지 캡처 2019.12.2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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