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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인터뷰-1년 뒤 도쿄를 기다리는 선수들]수영 김서영 "수영장으로 돌아갈 날 기다려요"

"다시 수영장에 돌아갈 수 있을 때까지 건강한 몸상태 유지해야죠."수영장에 갈 수 없는 수영 선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이처럼 모순된 상황에 빠졌지만, 김서영(26·경북도청·우리금융그룹)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2020 도쿄 올림픽이 코로나19로 인해 1년 연기된 상황 속에서도 '긍정의 힘'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었다. 올해 초, 한창 올림픽을 바라보며 훈련 중이던 김서영을 만나기 위해 경산을 찾았을 때만 해도 상황은 이렇지 않았다. 불과 6개월 남짓 남은 2020 도쿄 올림픽을 위해 김서영은 매일 물살을 헤치며 구슬땀을 흘렸고, 자신의 기록을 0.1초라도 더 당기기 위해 고심하고 있었다. 국내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는 등,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조금씩 번져나가고 있던 시점이었지만 누구도 이 전염병이 올림픽을 멈춰 세울 정도로 거대해질 것이란 예상은 하지 못했다. 상황이 급변한 건 2월 중순이었다. 대구·경북 지역 신천지교회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확진자 수가 폭증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대응 국가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는 등 코로나19 비상사태가 벌어졌다. 일본 전지훈련 중이었던 김서영은 대구·경북 지역을 덮친 코로나19 위기를 피할 수 있었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코로나19가 유럽, 북미를 거쳐 전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상황을 맞으면서 곳곳에서 2020 도쿄 올림픽을 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결국 지난달 24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가 도쿄 올림픽을 1년 연기하는데 합의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도쿄 올림픽만 바라보고 준비해오던 선수들에겐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었다. 근대 올림픽 124년 역사상 초유의 연기 사태 속에서 가장 힘든 건 대회를 준비하던 선수들이다. 김서영은 일간스포츠와 서면 인터뷰에서 "오랜 기간 준비한 대회다 보니 연기돼서 아쉽고 속상한 마음이 있었다"고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의 심정을 떠올렸다. "7월만 바라보고 많은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는 허무함이 컸다. 올림픽에 맞춰서 지금까지 훈련하고 준비해온 것들을 보여줄 수 없다는 점이 가장 아쉽다"고 얘기한 김서영은 "나와 마찬가지로 힘들어하고 걱정하던 다른 선수들이 주변에 많았다. 같이 얘기하다 보니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세계 사람들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부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차근차근 준비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흔들림 없는 태도를 보였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올림픽 1년 연기. 그 변수를 이겨내는 데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선수 개인의 노력으로 감당하기 힘든 장애물도 있다. 김서영을 비롯해 수영 선수들이 부딪힌 장애물도 그런 종류의 것이다. 코로나19의 특성인 높은 감염성 때문에 실내 체육시설 대부분 운영이 중단된 상태고,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는 수영장 역시 사실상 폐쇄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김서영은 "수영은 웨이트나 수영 이외의 바깥 운동들도 중요하지만, 물 속에서 물감을 익히고 힘쓰는 훈련이 중요한 종목"이라며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그런 훈련들을 원활하게 할 수 없는 시기"라고 우려를 내비쳤다. 수영장을 이용할 수 없는 수영 선수의 고충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올림픽 연기로 1년이라는 시간이 더 생겼지만 제대로 훈련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 것이 조금 안타깝다"고 말한 김서영은 "훈련의 공백이 많아질수록 예전의 컨디션처럼 몸을 만드는 것이 힘들어 지기 때문에,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제대로 훈련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다행히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까지 줄어들면서 정부는 5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되 완화하는 쪽으로 변경했고, 수영장에 대해서도 2m 이상 물리적 거리두기를 비롯해 특화된 지침을 만들어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처럼 여러모로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김서영은 '올림픽 1년 연기'라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서영은 "마음을 다잡고 내 몸의 컨디션을 올리는데 집중하려고 한다. 강점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훈련을 하고, 부족한 부분은 채운다는 마음으로 1년 동안 다시 한 번 준비한다면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씩씩한 답변을 내놨다. 상황은 많이 바뀌었지만 김서영의 '도쿄 목표'는 변함없이 굳건하다. 자신이 가진 최고 기록을 깨고, 또 자신이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가는 것. 그리고 후회 없는 경기를 치르는 것. 이를 위해 김서영은 '긍정의 힘'으로 힘든 시간을 이겨내겠다는 각오다. 그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사소한 행복들을 느끼면서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시 수영장으로 돌아갈 수 있을 때까지 건강한 몸상태를 유지하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며 "이 시기를 건강하게 잘 이겨내고 1년 뒤 올림픽을 향해 다시 준비하고, 또 도전하겠다"고 '파이팅'을 외쳤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4.21 06:01
스포츠일반

재연기 혹은 중단, 줄어든 KBL의 선택지

4주라는 긴 시간 동안 리그를 멈춰세웠던 프로농구가 다시 한 번 선택의 기로에 선다. 하지만 선택지는 그리 많지 않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2일, 긴급 이사회를 통해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일정을 4주간 일시 중단단 뒤 29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대구·경북 지역 신천지교회 신도들을 중심으로 국내 감염자 수가 급증하며 국가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상향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기에, 재개 시점을 4주 뒤로 잡았다.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될 경우 구단과 협의해 일정을 앞당기겠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당초 계획대로 29일 리그를 재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리그 중단으로부터 3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코로나19 여파가 잦아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 사이에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유럽, 북미 등 전세계에서 폭발적으로 확산되는 중이다. 프로스포츠 산업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유럽과 북미에선 미국프로농구(NBA)를 포함해 각 종목 대부분의 리그가 중단된 상황이고, 각국은 자국민들과 외국인들의 출입국을 제한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 역시 마찬가지다. 앞서 교육부가 전국 학교 개학을 4월 6일로 연기한 데 이어, 정부도 개학까지 보름 동안의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고강도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1일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은 앞으로 보름동안 운영을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강조한 만큼, 정부에서 제시한 기간 안에 리그를 재개하기는 부담이 크다. 사실상 29일 리그 재개가 불가능해진 시점에서 남은 선택지는 재연기, 혹은 조기 종료다. KBL 입장에서는 국내 4대 프로스포츠 중 가장 빨리 결단을 내린 여자프로농구(WKBL)의 시즌 조기 종료 결정이 신경쓰이지 않을 수 없다. 24일 리그 재개를 앞두고 있던 WKBL은 지난 20일 이사회를 통해 잔여 시즌을 조기 종료하고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정규리그 순위는 리그 중단 시점을 기준으로 삼았고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 상금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금으로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그래도 현실적인 측면에서 KBL이 WKBL처럼 리그를 조기 종료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재연기 후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면 잔여 시즌 일정 조정은 불가피하다. 올 시즌 일정의 마지노선으로 꼽히는 5월 중순까지 경기를 모두 소화하기 위해선 정규리그 및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일정을 축소해야 한다. 설사 리그가 재개된다 하더라도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이 동반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헝가리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참가했다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펜싱 국가대표팀의 사례 등을 생각하면 팀에 합류했거나 앞으로 합류하게 될 외국인 선수들의 안전도 보장하기 어렵다. 관계자들 사이에선 선수 및 코칭스태프 등 리그 구성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방안도 오르내리고 있다. 줄어든 선택지 속, KBL이 어떤 결단을 내릴 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3.23 06:00
축구

'1588 가동 OK' 지진 경험 살린 포항의 외국인 선수 불안감 달래기 노하우

"지진 때보다 덜 불안해 하던 데요." 포항 스틸러스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들은 좀 어떠냐'는 질문에 웃음을 섞어 대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K리그 개막이 연기된 지 어느덧 3주가 넘었고 그 기간 동안 다른 종목 외국인 선수들의 이탈 소식이 이어졌기에 던진 질문이었다. 코로나19 때문에 여러모로 고생 중인 건, 기약 없는 개막을 기다리고 있는 K리그1·2 22개 모든 팀이 마찬가지다. 코로나19 때문에 동계 전지훈련 일정이 꼬인 팀도 있고, 시즌 개막에 맞춰 몸을 만들었지만 미뤄진 일정 때문에 도로아미타불이 됐다. 할 수 있는 게 훈련 뿐이다보니 선수들이 받는 스트레스도 심하다. 특히 고향을 떠나 멀리 타국에 나와있는 외국인 선수들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한창 시즌을 치르다가 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중단된 남녀 프로농구와 프로배구에서 외국인 선수들이 중도 이탈하고 고국으로 돌아간 사례가 이를 증명한다. 하지만 K리그엔 특별히 이탈자가 생기지 않을 전망이다. 휴가를 떠났던 각 구단 외국인 선수들도 무사히 복귀했고, 훈련에 참가하면서도 큰 불안감을 내비치지 않고 있다는 평이다. 코로나19 국내 확산의 중심에 있었던 대구 FC와 포항 역시 마찬가지다.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들던 무렵, 신천지교회 '슈퍼 전파자'로 인해 폭발적으로 대구·경북 지역에 확산자가 늘어나면서 가장 먼저 개막전 경기 일정이 취소됐던 팀이 대구와 포항이다. 그러나 K리그 역대 최장수 외국인 선수인 데얀(39)을 비롯해 세징야(31) 에드가(33) 등 한국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많은 대구나, 관계자 말대로 지진을 먼저 겪어본 포항 모두 별다른 문제 없이 외국인 선수들과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포항 관계자는 "지금 코로나19는 마스크를 잘 끼고 방역 잘하면 괜찮지만, 지진의 경우 사람이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아닌가"라며 "오히려 지진 때 외국인 선수들이 더 불안해했다. 지금은 괜찮게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 말대로 각자 이름의 앞글자를 따서 '1588 라인'으로 불리는 일류첸코(30) 팔로셰비치(27) 등 포항에서 2년째를 맞이하는 선수들은 물론, FC안양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팔라시오스(27)나 K리그 무대에 첫 발을 내딛은 브랜던 오닐(26)까지 모두 큰 동요 없이 시즌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올 시즌 포항의 핵심이 되어줘야 할 선수들이다. 한 명이라도 이탈자가 생긴다면 시즌 구상에 차질이 올 수도 있었다. "포항 지진을 겪어봤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들이 불안해 하는 것에 대한 노하우가 생겼다"고 웃으며 설명한 포항 관계자는 "가장 위험한 건 선수들에게 아무 것도 알려주지 않고 '괜찮다'고만 하는 것이다. 그러다가 외국에서 가족이나 친구가 뉴스 등을 보내주며 '괜찮냐'고 물어보기라도 하면 선수들의 불안감이 극대화된다"고 덧붙였다. 이런 점 때문에 포항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구단이 먼저 시시콜콜한 부분까지 정보를 제공하고,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알려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포항은 외국인 선수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통역을 통해 코로나19에 관한 뉴스와 확진자 소식 등 정확한 정보를 제공했다. 선수단 내에서 외부인과 접촉 없이 지내는 것이 더 안전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외국인 선수들의 이탈 가능성은 더 줄어들었다. 현재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프로축구리그도 모두 코로나19로 인해 멈춰섰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 유럽에서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유럽축구 5대리그가 모두 중단됐고 리그 일정을 강행한 브라질이나 호주, 멕시코 등도 선수들과 구단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한 풀 꺾이기 전까지는, 세계 어느 축구장을 둘러봐도 비슷한 모습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시즌 개막 전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하고 떠나는 건 현실적으로 부담이 크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는 건 선수들도 뉴스를 통해 이미 충분히 알고 있다. 오히려 '한국에 있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분위기도 형성되어가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의 외국인 선수인 호물로(25) 역시 자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은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으며 확산을 통제하고 있다"며 "사람들은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확산되지 않도록 서로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국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3.18 06:00
경제

정부, 신천지교회 신도 중 1638명 유증상자 즉각 자가격리

전국 신천지교회 신도 11만명 중 1600명이 유증상자로 분류됐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27일 자정 기준으로 현재까지 확보한 명단의 대략 3분의 1에 해당하는 11만명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중 유증상자 1638명은 즉시 자가격리 조치를했다고 덧붙였다. 신천지대구교회 신도들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정부는 이달 25일부터 총 세 차례에 걸쳐 신천지교회 전체 신도 24만5000여명과 교육생 6만5000여명 등 총 31만732명 명단을 확보해 각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한 상태다. 의료기관, 요양병원, 요양 시설 등에서 일하는 신도의 경우 자발적으로 출근하지 않고 자택에서 머무르며 건강 상태를 확인하도록 신천지 본부 측에 요청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현재 각 지자체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과거 신천지 신도 명단을 확보해 정부가 확보한 명단과 비교 조사 중이다. 증상이 없는 사람에 대해서도 능동 감시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신천지대구교회 신도 9334명 중 기침, 발열 등 코로나19로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다고 밝힌 1299명을 검사하기 위한 검체 채취를 마무리했다. 주말에 결과가 집계되면 확진 환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2.28 13:29
생활/문화

SKT 을지로 T타워 직원 코로나19 양성…3일간 폐쇄

SK텔레콤 을지로 사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뚫렸다. SK텔레콤은 26일 직원 1명이 코로나19 1차 검진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을지로 사옥인 T타워를 폐쇄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해당 내용을 통보받았으며 건물 내 남아 있는 직원을 내보냈다. SK텔레콤은 이날 오전부터 28일까지 3일간 건물 출입을 제한하고 방역을 시행한다. SK텔레콤은 현재 해당 직원과 긴밀하게 접촉한 직원을 파악 중이며, 밀접 접촉자는 2주간 자가 격리와 재택근무를 하도록 지시했다. 현재 해당 직원은 2차 검진을 받는 중이다. 현재까지 이 직원의 감염 경로나 신천지교회와의 연관성 등 상세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직원 1명이 확진돼 건물을 폐쇄하고 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며 “직원의 동선이나 언제까지 출근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질병관리본부의 가이드에 따라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전날부터 재택근무에 돌입, 전 임직원의 80∼90%가량이 1주일간 재택근무에 들어갔던 상황이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2.26 12:38
축구

[조광래 대표 인터뷰]"대구 시민·대구 선수·대구 직원 모두 힘을 합쳐 극복하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국을 뒤덮은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보고있는 지역은 대구광역시다. 신천지교회 사태로 인해 기하급수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늘어났고, 25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전체 확진자 893명 중 대구가 499명으로 가장 많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이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시는 시민들에게 외출 자제, 이동 자제 등을 요청하며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구의 파장은 대구를 연고로하는 프로스포츠 구단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 프로축구 K리그 개막을 앞둔 상황에서 K리그1(1부리그) 인기팀 대구 FC가 직격탄을 맞았다. 대구는 오는 29일 강원 FC와 홈 개막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전이 연기됐다. 이어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확산으로 인해 역사상 처음으로 K리그 일정 전체가 잠정 연기됐다. K리그 모든 클럽과 팬들이 아쉬운 상황. 대구는 특히 그렇다. 지난 시즌 K리그 최고 흥행팀으로 우뚝 선 대구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개장한 대구의 홈구장인 DGB 대구은행파크는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K리그의 새로운 트렌드가 됐다. 평균 1만734명을 기록하며 FC 서울, 전북 현대에 이은 흥행 3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전년대비 무려 305.1% 상승했다. 이런 흐름을 2020시즌에도 이어가고자 대구는 엄청난 노력을 쏟아부었다. 더욱 기대감이 높아진 대구의 첫 경기였다. 홈 개막전에 많은 공을 들였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역습으로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지금 대구의 상황은 어떨까. 어떻게 이를 극복할 준비를 하고 있을까. 25일 조광래 대구 대표이사와 어렵게 연락이 닿았다. 조 대표는 "대구는 코로나19로 인해 정신이 없다. 워낙 전화가 많이 오고, 나 역시 전화 받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축구인 조광래. 그렇지만 그에게도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당황스럽고 혼란스럽다. 조 대표는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나 뿐만 아니라 모두가 처음이다. 대구의 상황에 걱정이 많다. 대구시가 시민들에게 이동을 자제하라고 요청을 한 상황이다. 그래서 대구 직원, 선수단 모두 일체 움직이지 않고 있다. 나 역시 움직이지 못한다. 밖에 나가지도 못해 계속 사무실에 있다. 이런 일은 정말 처음이다. 언제 끝날 지 모르니 걱정이 앞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대표자 회의 그리고 긴급 이사회 때도 조 대표는 참석하지 못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것이다. 자신으로 인해 괜한 오해를 사는 것도 미리 차단했다. 조 대표는 "연맹에서 회의할 때도 서울로 올라가지 못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혹시나 대구에서 올라온 나 때문에 오해가 생길 수도 있고, 나로 인해 불편한 느낌을 가지는 이도 있을 것 같아서였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대구의 홈 개막전 연기와 K리그 전체 일정 연기를 오히려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그는 "홈 개막전 연기는 대구가 연맹에 공식적으로 공문을 보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축구 경기를 할 수 있겠나. K리그 전체 일정 연기도 마찬가지다. 지금 상황에서는 전체적으로 다 미루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축구 경기도 상황이 안정이 되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엄청난 공을 들인 홈 개막전의 연기. 조 대표는 아쉽지 않다. 홈 개막전은 다시 준비하면 된다. 그 전에 대구의 상황이 빨리 안정되기를 바랄 뿐이다. 조 대표는 "홈 개막전 준비는 많이 했다. 하지만 아쉬움 이전에 걱정이 앞선다. 솔직이 지금은 아쉬움도 없다. 대구 시민들이 고통 받고 있는 상황을 생각하면 빨리 안정을 찾는 것이 최우선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구의 홈 경기를 하지 않는 게 맞다고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더 큰 사태를 막기 위해 대구 선수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코칭스태프, 대구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조 대표는 "다른 지역도 아니고 대구에서 확진자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 걱정이 많다. 선수들은 클럽하우스에 있다. 밖으로 절대 나가지 못한다. 이 안에서 훈련 등 모든 것을 소화하고 있다. 매일 열체크, 몸상태 등을 철저히 하고 있다. 클럽하우스 입구에는 열화상 카메라를 구입해서 설치해 놨다. 마스크도 충분히 구매해 놓은 상태다. 이곳으로 들어오는 손님들도 모두 체크하고 있다. 대구 클럽하우스나 사무실 등에 방문하려는 이들에게는 최대한 진정국면에 접어들 때까지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조 대표는 희망을 제시했다. 많은 이들이 대구시와 대구 구단을 응원하고 있다. 조 대표는 "주변에서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힘을 내야지. 힘을 내서 이겨내야지. 대구 시민, 대구 선수, 대구 직원 모두 힘을 함쳐, 똘똘 뭉쳐서 극복해 내겠다. 선수들과 직원들에게도 이렇게 항상 말하고 있다. 대구가 하루빨리 안정되기를 바란다"고 간절함을 표현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2.26 06:01
경제

코로나19 공포로 경마 경륜 경정 모두 취소

한 달 휴식기를 끝으로 재개 예정이었던 경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로 취소됐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는 22일 코로나19로 인해 26∼27일 열릴 예정이었던 경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23일 경륜 경기도 취소됐다.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코로나19 예방과 방문 고객 및 지역사회 안전 확보를 위해 경륜경정 본장은 물론 17개 지점에 대한 운영 중단 조치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마사회도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23일 전국 3개 경마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경마를 모두 취소했다. 경마장이 있는 경기 과천에는 신천지교회의 본부가 위치해 있다. 마사회는 코로나19의 확산 추세를 지켜봐가면서 28, 29일, 3월1일에 열릴 예정인 경마에 대한 취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부가 코로나19 대응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올렸기 때문에 경마와 경륜, 경정은 당분간 열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마사회는 전국 30개 지사, 목장 등 모든 사업장의 운영도 임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마사회는 전국 30개 지사 안에 있는 문화센터는 지난달부터 운영을 중단해왔다. 또 지난 21일부터는 대구 장외발매소의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한편 마사회와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임시중단 기간 동안 방역과 소독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2.23 17:42
경제

문 대통령 "위기경보, 최고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려 대폭 강화"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코로나19 비상 사태와 관련 “정부는 감염병 전문가들의 권고에 따라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려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하겠다. 대규모로 일어나고 있는 신천지 집단 감염 사태 이전과 이후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부 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 19사태가 중대한 분수령을 맞았다. 지금부터 며칠이 매우 중요한 고비다”며 이같이 긴급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감염자는 최대한 신속하게 확인하여 조기 치료하는 것은 물론 확산을 차단해야 한다”며 “정부와 지자체, 방역당국과 의료진, 나아가 지역주민과 전 국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총력 대응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심각 단계 격상 이후 정부 대응 체제와 관련 “기존의 질병관리본부 중심의 방역 체계와 중수본 체제는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해 범부처 대응과 중앙정부-지자체의 지원 체계를 한층 강화해 총력으로 대응하겠다. 규정에 얽매이지 말고 전례 없는 강력한 대응을 주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엄중한 위기 상황이지만, 우리는 이겨낼 수 있다”며 “정부는 감염병 확산을 통제하고 관리할 충분한 역량과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롭게 확진되는 환자의 대부분이 뚜렷한 관련성이 확인되는 집단 내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따라서 정부의 방역 체계 속에서 철저히 관리하고 통제해 나간다면 외부로의 확산을 지연시키고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신천지 특단 대책’을 거론하면서 “주말 동안 기존의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대부분 검사가 완료될 계획이며, 이들에 대한 검사가 마무리단계로 들어서면 신천지 관련 확진자 증가세는 상당히 진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대구에서뿐만 아니라 전국의 지자체들이 신천지 시설을 임시폐쇄하고, 신도들을 전수조사하며 관리에 나선 것은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당연하고 불가피한 조치이다”며 “종교활동의 자유를 제약하려는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과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것이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신천지 시설 폐쇄 조치에 대해 “신천지 신도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기도 하다. 신천지교회와 신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도 밝혔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2.2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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