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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방출→사회인 야구→2차 드래프트, 새 야구인생 연 백일 지난 쌍둥이 아빠의 힘

NC 다이노스 오른손 투수 김재열(28)은 쌍둥이 딸을 얻고선 행복한 야구 인생을 새롭게 열었다.김재열은 개막 후 4월까지 16경기에서 6홀드 평균자책점 1.72를 기록하고 있다. 팀 내 홀드 1위이자, 리그 전체 5위. 프로 10년 차였던 지난해까지 85경기에서 2승 3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52로 무명 투수에 가까웠던 김재열의 야구 인생 역전이다. 단숨에 NC 필승조로 우뚝 섰다. 그의 야구 인생은 파란만장하다. 개성중-부산고 출신인 그는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고향 팀인 롯데의 2차 7라운드 71순위로 입단했다. 그러나 1군 데뷔 없이 2017년 방출됐다. 이후 병역 의무를 마친 김재열은 사회인야구에서 뛰며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다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시속 140km의 빠른 공을 던진 것을 계기로 KIA 타이거즈의 테스트를 거쳐 재입단했다. 2020년 감격스러운 1군 데뷔전을 치렀고, 2022년 47경기서 1승 2패 5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6.07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2022년 12월 "내 평생 행운을 다 쓴 것 같다"며 아내와 결혼한 김재열은 이듬해 초여름 쌍둥이 임신을 접했다. 김재열의 야구 인생은 이때부터 바뀌었다. 몇 달 뒤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NC의 3라운드 지명을 받고 이적했다. 그는 "롯데 방출 당시에는 완전히 바닥을 찍었을 때였다. 이번엔 나를 필요해서 뽑아주신 만큼 설레는 마음이 컸다"고 회상했다. 유니폼을 갈아입자마자 '가족의 힘'을 얻고 있다. 광주에서 홀로 지내던 김재열은 다시 부산 신혼집에서 아내와 함께 지내게 됐다. 그는 "일본 마무리 캠프에서 2차 드래프트 이적 소식을 접하자마자 아내에게 전화해 '나 창원으로 가게 됐어'라고 하니까 막 소리 지르고 좋아하더라"고 웃었다. 이어 "원래 생각이 많은 스타일이다. 그런데 집에 가면 가족이 있어 야구 생각을 싹 잊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스프링캠프 직전 쌍둥이 딸을 얻어 책임감이 커졌다. 그는 "분윳값 버프는 아직 모르겠다. 다만 집에 가면 웃을 일이 많아 좋다. 이제 갓 백일을 지난 애들을 보면서 내가 웃고 있더라. 아내도 함께 지내니까 좋다고 한다"고 반겼다.김재열은 1군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예전에는 기회가 오면 무조건 잘 던져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지금은 부담을 벗었다"면서 "지난해까지 직구 위주의 힘으로 승부했다면 지금은 변화구를 많이 섞어 던진다. 한 시즌 동안 1군에 계속 남아 있었던 적이 없다. 여기에 계속 남아 던지고 싶다"고 강조했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4.05.03 09:15
프로야구

최주환 2차 드래프트로 키움행···베테랑 김강민, 우규민도 한화·KT서 새 야구인생

올 시즌 20홈런을 기록한 SSG 랜더스 내야수 최주환(35)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비공개로 2차 드래프트를 실시했다. 2011년 도입 후 격년제로 열린 2차 드래프트는 잠시 폐지됐다가 선수 이동 활성화와 리그 상향 평준화를 위해 4년 만에 부활했다. 최주환이 올 시즌 성적 역순으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쥔 키움의 선택을 받았다. 최주환은 올 시즌 134경기에 출전해 20홈런(공동 6위)을 기록한 내야수. SSG가 즉시 전력감인 최주환을 2차 드래프트 시장에 내놓은 건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을 고려해 몸집을 줄이기 위해서다. 올해 팀 연봉 총액 1위인 SSG가 최주환 외에 고액 연봉의 선발 투수를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것도 같은 이유였다. SSG는 최주환을 떠나보내면서 내년 시즌 그의 연봉 6억 5000만원을 절감하고, 세대교체도 서두르게 됐다. KT 위즈는 삼성 라이온즈 투수 우규민(1라운드 전체 6순위)을 지명했다. 그는 통산 759경기에서 82승 86패 106홀드 90세이브를 올린 21년 차 베테랑 투수다. 자유계약선수(FA) 김재윤을 삼성에 4년 총액 58억원에 뺏긴 KT는 삼성에서 우규민을 데려와 불펜을 수혈했다. 한화 이글스의 선택도 주목받고 있다.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LG 트윈스 투수 이상규, 3라운드 NC 다이노스 투수 배민서를 영입한 한화는 4라운드 최종 22순위에 1982년생 김강민을 뽑았다. 2001년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 프로 23년 차 원클럽맨이었던 김강민은 통산 1919경기에서 타율 0.274 138홈런 674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당시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히기도 했다. 올 시즌 잦은 부상으로 70경기(166타석) 출장에 그쳤다.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 내년 시즌 거취가 불투명했다. 손혁 한화 단장은 "김강민은 아직 충분히 대수비, 대타 자원의 기량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우리 외야수들을 성장시킬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10개 구단은 소속 선수, 육성 선수, 군 보류 선수 등을 대상으로 총 35명의 보호선수 명단을 제출했다. 구단은 각 팀 보호선수 35명을 제외한 선수를 지명해 데려올 수 있다. 입단 1∼3년 차, 2024 FA(해외 복귀 FA 포함), 외국인 선수는 지명 대상에서 빠진다. 올 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팀당 3라운드까지 선수를 지명하며, 하위 3개 구단(키움-한화-삼성)은 최대 2명을 더 지명해 5명까지 뽑을 수 있다. 다만 특정 구단이 2차 드래프트에서 선수를 무더기로 뺏기는 폐해를 막고자 한 구단이 지명할 수 있는 선수를 최대 4명으로 제한한다.선수를 지명한 구단이 해당 선수의 전 소속 구단에 줘야 하는 양도금은 1라운드 4억원, 2라운드 3억원, 3라운드 2억원이다.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선수는 1년간 다른 구단에 양도할 수 없다. 또한 1라운드 지명 선수는 50일, 2라운드 선수는 30일 이상 의무적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해야 한다. 선수층이 두꺼운 2023년 챔피언 LG는 총 4명(투수 이상규·최성훈·오석주, 포수 김기연)을 타 구단에 내줬다. 1라운드 3명, 2라운드 1명 등 총 7순위 중 4명이 LG 소속 선수였다. SSG와 NC 다이노스도 4명씩 떠나보냈다. 반면 롯데 자이언츠는 전력 유출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롯데는 FA 안치홍을 6년 총 72억원에 한화로 떠나보냈지만, 오선진과 최항을 데려와 2루를 보강했다. 이형석 기자 2023.11.22 19:44
프로야구

내부 FA 동행만으로도 버거운 KIA...시급한 1루 전력 보강 '최상' 시나리오는

2023 정규시즌, 규정타석을 채운 KIA 타이거즈 1루수는 한 명도 없었다. 통상적으로 공격 기여도가 높은 포지션에 주전을 찾지 못했다는 의미다. 주전을 맡았던 황대인은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2021시즌 13홈런, 2022시즌 14홈런을 기록하며 KIA가 갈증을 갖던 '오른손 거포' 장착에 기대감을 준 선수지만, 풀타임 3번째 시즌에 고비를 맞이했다. 황대인은 올 시즌 60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0.213·5홈런을 기록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변우혁도 자신의 잠재력을 온전히 드러내지 못했다. 그는 KIA가 10년 넘게 동고동락한 투수 한승혁을 보내고 영입한 '거포 유망주'였다. 올 시즌 인상적인 홈런을 종종 쏘아 올렸고, 커리어하이(7개)까지 경신했지만, 타율(0.225)은 주전을 맡기엔 너무 안 좋았다. 지난 6월 중순 복귀, 한동안 1루수를 맡았던 최원준은 원래 주 포지션인 외야수로 나설 때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오선우·김석환 등 장타 잠재력이 있는 선수들도 주전을 맡을 능력은 부족해 보인다. 1루수는 수비 부담이 적은 대신 높은 공격 기여도를 기대 받았다. 과거 한국 야구 대표 거포들 중에서도 1루수가 많다. 물론 현대 야구는 고정된 역할이나 기대치가 있는 건 아니지만, 주전 1루수의 퍼포먼스가 팀 공격력에 영향을 미치는 건 부정할 수 없다. KIA는 외부로 시선을 돌릴 만하다. 올 시즌이 끝난 뒤 펼쳐지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준척급이 많다. LG 트윈스에서 두산 베어스로 이적한 뒤 20홈런(단일시즌 기준) 이상 기대할 수 있는 타자로 성장한 양석환, 통산 타율이 0.297에 이르는 안치홍이 꼽힌다. 안치홍은 2009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 지명을 받고 11년 동안 뛰었던 선수다. 외부 영입 전선도 혼란스럽다. 일단 양석환은 다수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김태형 감독을 영입해 팀 재건을 노리는 롯데 자이언츠도 이제는 '거인 군단' 핵심 선수인 안치홍과 재계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반면 KIA는 내부 인원과의 계약만으로 벅차다. 이미 포수 김태군과 비(非)FA 장기계약을 하며 25억원을 투입했다.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팀 캡틴 김선빈, 2017시즌부터 동행한 리그 대표 타자 최형우도 FA 자격을 얻는다. 지난 시즌 권리 행사를 포기했지만, 올 시즌 자신의 가치를 확실히 보여준 외야수 고종욱도 있다. 이런 상황이 맞물리면서 KIA의 1루수 보강은 차순위로 밀리는 모양새다. 전력 구축에는 우선순위가 있는 법이다. 결국 황대인·변우혁의 각성이 가장 현실적인 1루수 전력 보강 방법이다. 그게 구단과 팬이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기도 하다. 변우혁은 분명 야구인생 도약 발판을 만들었고, 황대인도 실패가 자양분이 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24 08:56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힘 떨어지기 전에 돌아온다”는 류현진, 한화 복귀 가능성은

2024시즌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36)을 볼 수 있을까. 자신이 정한 ‘복귀 조건’을 고려하면 딱 알맞은 시점이다. 메이저리그(MLB) 일정을 마친 류현진은 지난 18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1년 넘게 재활 치료에 전념했던 류현진은 지난 8월 복귀, 2023시즌 등판한 11경기에서 3승 3패·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며 건재한 기량을 증명했다. 류현진은 2019년 12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했던 4년 계약(8000만 달러)이 끝나며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올겨울 그의 거취는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미국 유력 매체 ‘뉴욕포스트’는 “뉴욕 양키스는 거액을 쓰지 않고, 유망주를 지키면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야 한다. 2024시즌에도 잘 던질 수 있는 류현진 영입을 고려할 만하다”라고 했다. 다수 미국 매체가 류현진에 대해 1~2년 단기 계약 대상자로 매력적인 선수라고 평가한다. 류현진도 빅리그 잔류를 우선 순위로 두는 것 같다. 토론토 전담 매체 ‘스포츠넷’ 벤 니콜슨-스미스 기자는 지난 5일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류현진이 MLB 팀과 계약하고 싶어 한다’라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류현진 18일 귀국 인터뷰에서 거취를 묻는 말에 “아직 잘 모르겠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이미 빅리그 잔류 의지를 내비친 점을 묻자 “(MLB 팀들과) 충분한 얘기가 있다면 그건 당연하다”라고 했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라는 류현진의 말은 한화 복귀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류현진에게 ‘선수 생활 마지막은 한화에서 뛰겠다는 약속은 변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을 하자 그는 “그 마음은 변함없다.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류현진은 2012년 말 한화 승인을 받고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LA 다저스에 입단했다. 그의 보류권은 한화에 있다. 류현진은 2013년 빅리그 진출 뒤 “한화로 꼭 돌아오겠다”라는 말을 수차례 했다. 이미 한화를 야구인생의 종착지로 못 박은 류현진은 일단 MLB 팀들의 계약 조건을 우선 확인한 뒤 ‘MLB 잔류’와 ‘한화 복귀’를 두고 고민할 것이다. 류현진은 “힘이 떨어지기 전에 한화로 돌아오고 싶다”라고 했다. 그저 팬 서비스 차원의 복귀가 아닌, 선발진 핵심 전력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량을 유지하고 있을 때 KBO리그행을 선택하겠다는 의지였다. 류현진은 여전히 빅리그 정상급 기량을 갖춘 투수다. 2023시즌 ‘컨트롤 아티스트’다운 투구를 보여줬고, 새 무기 ‘슬로 커브’를 활용해 승부 레퍼토리를 늘렸다. 빠른 공 구속도 향상될 수 있다. 올 시즌 류현진의 포심 패스트볼(직구) 평균 구속은 88.6마일(142.6㎞/h)이었다. 부상 전 풀타임으로 뛴 2021시에는은 89.9마일(144.7㎞/h)이었다. 재활 치료에 매진했던 지난겨울과 달리 올겨울은 정상적인 몸 상태로 준비할 수 있다. 류현진도 18일 귀국 인터뷰에서 “내년에는 구속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했다. 류현진이 복귀를 선택하면 5시즌(2019~2023) 동안 하위권에 머문 한화도 재건 기틀을 만들 수 있을 전망이다. 문동주·김서현·황준서 등 영건들에게도 멘토가 생긴다. KBO리그 흥행도 기대할 수 있다. 한화는 정민철·김태균처럼 해외 무대에서 복귀하는 팀 프랜차이즈 스타들을 이름값에 걸맞은 대우로 맞이한 전력이 있다. 선수와 팀 사이 의리가 끈끈한 팀이다. 손혁 한화 단장도 지난 8월 미국에 방문해 류현진의 복귀전을 지켜봤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류현진의 말에 한화팬이 설렘이 커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20 06:30
프로야구

[IS 시선] 해외 진출 2년 유예 조항과 장현석의 MLB 도전

아마추어 야구 투수 유망주 장현석(19·마산용마고)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했다.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발탁된 그를 두고 야구계 안팎에선 '적합성' 논란이 가속화하고 있다.장현석은 매니지먼트사 리코스포츠에이전시를 통해 "세계 최고 무대(MLB)에 도전해 보고 싶은 열망에 마음을 굳혔다"며 1일 입장을 밝혔다. 2024 KBO 신인 드래프트 참가 접수 마감은 오는 8월 15일이었다. 장현석은 시속 150㎞대 강속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로 일찌감치 '신인 최대어' 평가를 들었다.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했지만, 드래프트 참가 신청서를 내지 않고 MLB 구단과 협상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전했다.유망주 해외 진출은 연례행사에 가깝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투수 최대어 심준석(덕수고 졸업)이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했다. 타자 유망주 조원빈(서울컨벤션고 졸업)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었다. 장현석은 약간 결이 다르다. 세계 최고 무대를 향한 도전 의식이야 박수받아 마땅하지만, 그가 항저우 AG 야구 대표라는 점에서 여러 물음표가 붙는다. 장현석은 지난 6월 발표된 항저우 AG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24인)에 이름을 올렸다. 금메달 획득 시 병역 혜택이 주어지는 AG은 프로야구 미필 선수들이 뛰고 싶어 하는 '꿈의 대회'다. 일본과 대만이 프로 선수를 차출하지 않는 AG 야구는 대표팀이 4연패를 노리는 금메달 유력 종목 중 하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최종 엔트리가 정해졌는데 아마야구 선수로는 장현석이 유일하게 발탁됐다.역대 AG에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요청으로 2002년 정재복(당시 한양대) 2006년 정민혁(당시 연세대) 2010년 김명성(당시 중앙대) 2014년 홍성무(당시 동의대) 등이 아마추어 신분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고등학생 중에선 장현석이 사상 처음. AG 결과에 따라 '병역 혜택을 받고 MLB 구단과 계약하는 역사상 첫 고교 선수'가 될 수 있는 셈이다. '대표팀 적합성' 논란이 일어나는 지점은 바로 이 부분이다.현재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무분별한 유망주 유출을 제도적으로 막고 있다. KBO 규약 제107조 조항에는 '한국에서 고등학교 이상을 재학하고 한국 프로구단 소속선수로 등록한 사실 없이 외국 프로구단과 선수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외국 프로구단과 선수계약이 종료한 날부터 2년간 KBO 소속구단과 선수 계약을 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MLB에 도전한 선수는 미국 생활을 정리하더라도 KBO리그에서 뛰려면 최소 2년을 기다려야 한다. 드래프트를 건너 뛴 장현석도 향후 빅리그 팀과 계약하면 이 조항을 적용받게 된다. 해외 진출 관련 특례 조항에 저촉한 선수에게, 병역 혜택을 주는 것이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이 따른다. 한 프로야구 관계자는 "KBO가 천명한 야구 대표팀 세대교체가 KBO리그를 우선으로 생각한 거 아닌가. 장현석을 발탁한 건 해외 진출 선수의 2년 유예 조항 취지와도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지난해 2월 구성된 항저우 AG 기술위원회(당시 위원장 염경엽)는 아마추어 선수를 최종 엔트리에 발탁하더라도 그 선수의 해외 진출 의사가 없어야 한다고 논의했다. 병역 혜택이라는 큰 혜택이 리그 발전에 사용되어야 한다는 대승적 취지에 공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 탓에 대회가 1년 연기됐고 새롭게 전력강화위원회(위원장 조계현)가 꾸려지면서 기존 방침은 폐기됐다.갈지(之)자 행보 속에 고교 최대어 장현석이 대표팀에 승선하는 건 예정된 수순이었다. 결과에 따라 그의 야구인생엔 날개가 달릴 전망이다. 한 아마야구 관계자는 "아무리 고교 최고의 선수라고 해도 AG 대표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하는 것도 아니지 않나"라고 되물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03 06:01
프로야구

[IS 포커스] 프로야구 외국인 트레이드는 왜 어려울까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트레이드는 왜 어려울까.올 시즌 KBO리그 이적 시장 관심사 중 하나는 외국인 선수 트레이드였다. 수도권 A구단과 지방 B구단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돼 많은 야구 관계자의 눈길을 끌었다. 2005년 다니엘 리오스(KIA 타이거즈→두산 베어스) 이후 18년 만에 외국인 선수 트레이드가 성사되나 싶었지만 최종 불발에 그쳤다.KBO리그에 외국인 선수 제도가 생긴 건 1998년이다. 20년 넘게 제도가 시행되면서 외국인 선수 트레이드는 총 4번(웨이버 이적 제외) 있었다. 2001년 12월 내야수 틸슨 브리또가 2대6 대형 트레이드로 SK 와이번스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게 처음. 2002년 7월에는 페르난도 에르난데스(당시 SK)와 다니엘 매기(당시 롯데 자이언츠)가 2대1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2003년 7월엔 마크 키퍼가 최용호와 맞트레이드 돼 KIA에서 두산 베어스로 건너갔다. 2년 뒤 리오스까지 몇몇 외국인 선수가 트레이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하지만 리오스 이후 외국인 선수 트레이드는 꽉 막혔다. 2013년 NC 다이노스가 아담 윌크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놔 화제였지만 이적이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NC는 신생팀 특별 규정으로 외국인 선수를 다른 팀보다 1명 더 많은 3명 보유, 이 중 1명을 트레이드해 전력을 보강할 계획이었지만 부정적인 여론 등을 고려해 뜻을 접었다. 한 외국인 스카우트는 "데려가는 팀에선 그 선수의 가치를 낮게 보고 원소속팀에선 1선발급으로 본다. 그런 차이에서 트레이드 성사가 어려운 거 같다"고 말했다. 한 야구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는 사실상 1년 계약이어서 (위험 요소가 적다고 판단해) 트레이드할 만한데 (여러 조건 때문에) 국내 선수보다 딜의 카드를 맞추기가 까다롭다"고 전했다.올 시즌 KBO리그는 트레이드가 더욱 어렵다는 평가다. 31일 기준 4위 NC 다이노스와 9위 키움 히어로즈의 승차가 5.5 경기에 불과하다. 6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친다. 트레이드가 자칫 시즌을 포기하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구단도 쉽게 움직일 수 없다. 최근 키움과의 트레이드로 토종 에이스 최원태를 영입한 차명석 LG 단장은 "(트레이드가 가능한지) 다 접촉 해봤는데 우리도 급한데 트레이드를 어떻게 하냐고 그러더라"고 어려움을 전했다. 국내 선수 트레이드도 쉽지 않은데 외국인 선수 트레이드는 말 그대로 '언감생심'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01 07:01
프로야구

[IS 스타] 방출→한국시리즈→혜성·정후 첨병, 김준완은 “행복합니다”

키움 히어로즈의 외야수 김준완의 최근 3년은 참 다사다난했다. 2021시즌 후 9년간 몸담은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김준완은 입단 테스트 끝에 키움에 둥지를 틀었고, 이후 노력 끝에 1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밟는 인생 역전 드라마를 써냈다. 이듬해인 올 시즌엔 영웅군단의 리드오프로 낙점돼 김혜성과 이정후 앞에서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4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선 2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1번 타자지만 해결사 역할도 해냈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첫 안타를 신고한 김준완은 2-2 동점 상황이었던 2회 2사 만루 상황선 2타점 적시타를 작렬하며 타점을 올렸다. 김준완의 적시타로 4-2 역전에 성공한 키움은 이 리드를 끝까지 지켜가며 8-4 역전승을 거뒀다. 공교롭게도 자신의 야구인생 대부분의 추억이 있는 팀이자 방출의 아픔을 준 친정팀을 상대로 맹타를 휘둘렀다. 경기 후 만난 김준완은 “NC와 경기를 하면 약간 긴장감 있는 청백전을 하는 것 같다”라면서 “많이 봤던 투수들이라 낯설지가 않다. 편하게 경기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NC에서 방출된 2021년 겨울은 김준완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줬다. 당시를 회상한 그는 “어떻게든 1년이라도 더 뛰고 싶었고, 잘하든 못하든, 1군이든 2군이든 상관없이 그냥 야구를 하고 싶었다”라면서 “부진했을 때 (홍원기) 감독님이 ‘네가 입단 테스트를 받으러 왔을 때 했던 생각처럼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라고 해주셨다. 올해는 부담을 버리고 내 실력만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뛰고 있다. 그래서 올해 조금 더 나아진 것 같다”라고 전했다. 키움의 1번 타자는 단순한 리드오프가 아니다. 그 뒤에 김혜성, 이정후라는 걸출한 타자들이 버티고 있다. 역할은 확실하다. 많은 출루로 이들에게 득점 기회를 주는 것. 김준완은 “뒤에 김혜성, 이정후가 있는 것 자체가 우리 팀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우리 팀은 리드오프보단 두 선수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 할 것만 생각하면 된다”라며 큰 부담 없이 자신의 역할에만 집중할 수 있어 편하다고 이야기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3.07.05 06:06
프로야구

하재훈 열심히 뛰다가 또 부상, SSG 주전 이탈 어쩌나

SSG 랜더스 외야수 하재훈(33)이 부상으로 또 이탈했다. 하재훈은 지난 11일 내야수 김성현과 함께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사유는 부상이다. 그는 지난 11일 NC전에서 2-4로 뒤진 6회 초 1타점 적시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 이정범의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 적시타 때 동점 득점까지 기록했다. 그런데 도루 과정에서 엄지손가락을 다쳤다. 검진 결과 견열 골절 소견이 나왔다. 2주 뒤 재검진을 통해 복귀 시점을 가늠할 전망이다. 그의 야구인생은 우여곡절의 연속이다.하재훈은 미국 마이너리그와 일본 프로야구, 일본 독립리그를 거쳐 2019년 SK 와이번스(현 SSG) 2차 2라운드 16순위로 입단했다. 입단 첫 시즌 5승 3패 36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 구원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오른 어깨 부상으로 이듬해 부진했고, 2021시즌 도중 야수 전향을 선택했다. 지난해 60경기에서 타율(0.215)과 출루율(0.246)이 낮았으나, 장타율은 0.458로 돋보였다. 약점을 보완하며 올 시즌을 단단히 벼른 하재훈은 3월 초 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서 쓰러졌다. 타구를 처리하려고 다이빙캐치를 하다가 어깨를 다쳤다. 좌측 어깨뼈 머리 부분 골절. 복귀까지 최소 석 달이 필요한 큰 부상이었다. 5월 말 1군에 복귀한 하재훈은 14경기에서 타율 0.342 2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표본은 적지만 장타율 0.605, 출루율 0.419로 굉장히 좋은 모습이다. 중심 타순에 포진했다. 하재훈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인 덕분에 SSG는 '타율 최하위(0.179)' 한유섬을 2군에 내려보낼 수 있었다.하재훈은 사령탑의 라인업 구성에 숨통을 트여줬다. 김원형 SSG 감독은 "하재훈이 (컨디션) 좋을 때 경기에 많이 나가야 한다"며 웃었다. SSG가 우타자 거포 부재에 시달리고 있어서 타자로 성공적인 변신을 한 하재훈의 존재감이 더 컸다. 그러나 도루 과정에서 다쳤고, 경기를 끝까지 소화한 뒤 병원 검진 결과에서 부상이 발견됐다. 승승장구하던 하재훈은 다시 한번 멈춰 섰다. 선수도, 구단도 안타깝다. 선두 SSG는 부상과 부진으로 주전 야수진이 꽤 많이 이탈한 상태다. 추신수(발목)와 김강민(종아리)이 부상으로 빠져 있고, 알토란 활약을 펼친 김성현마저 하재훈과 함께 1군을 떠났다. 한유섬과 이재원(포수)은 2군에서 조정기를 갖고 있다.이형석 기자 2023.06.1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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