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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페어 연속골 폭발…여자축구, 유럽 평가전서 체코에 2-1 승리

유럽 원정 평가전에 나선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체코에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풋볼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체코를 2-1로 제압했다. 여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20위, 체코는 28위다.지소연(시애틀 레인)이 A매치 70호골을 터뜨린 가운데, 여자축구의 미래로 꼽히는 2007년생 케이시 페어 유진(에인절 시티)도 결승골을 터뜨려 더욱 의미 있는 승리를 합작했다.이날 승리한 한국은 오는 28일 에스토릴로 이동해 홈팀 포르투갈과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포르투갈을 여자 FIFA 랭킹 21위로 한국보다 한 계단 낮은 팀이다.여자축구는 올해 출전하는 주요 대회가 없고, 대신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과 2027 FIFA 여자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평가전을 치르고 있다.한국은 페어와 최유리(버밍엄 시티)가 투톱으로 나서고, 지소연과 조소현(버밍엄 시티), 장슬기(경주 한수원) 중원에 포진했다.추효주(인천 현대제철)와 이은영(화천 KSPO)이 양 측면 윙백을 맡았고, 심서연(수원FC 위민) 이영주(마드리드CFF) 김혜리(현대제철)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맏언니 김정미(현대제철). 전반 16분 만에 한국이 균형을 깨트렸다. 주인공은 에이스 지소연이었다. 김혜리가 페널티아크 근처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지소연이 수비벽을 넘긴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슈팅은 크로스바에 맞은 뒤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이어 한국은 후반 1분 추가골을 넣었다. 왼쪽 측면을 파고든 페어는 상대 수비를 제친 뒤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페어는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선수로, 이번이 A매치 4번째 득점이다.한국은 후반 8분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이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주도권을 잡았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한국과 체코의 여자축구 사상 첫 맞대결의 역사에도 승리가 새겨졌다. 김명석 기자 2024.02.2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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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또 울었다…부임 후 4년, 콜린 벨 감독 연이은 ‘실패’

반전은 없었다.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또 실패를 경험했다.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아시안게임 노메달에 이어 이번엔 올림픽 예선 조기 탈락이다.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 4년이 넘었지만, 뚜렷한 성과 없이 실패만 반복되고 있다.벨호는 지난 1일(한국시간) 중국 푸젠성의 샤먼 이그렛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중국과 1-1로 비겼다. 반드시 이겨야 4강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었지만, 심서연(수원FC)의 값진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했다.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승점 5(1승 2무)를 기록, 북한(2승 1무·승점 7)에 이어 조 2위로 밀려 4강 토너먼트 진출이 무산됐다. 사상 처음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겠다던 벨호의 목표는 2차 예선 관문조차 통과하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물론 중국, 북한 등 아시아에서도 강팀으로 분류되는 팀들과 한 조에 속한 ‘불운’이 겹친 예선이기도 했다. 최근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북한이 최하위 시드로 분류됐고, 하필이면 한국·중국이 속한 B조에 편성된 탓이다. 그나마 태국을 10-1로 대파한 뒤 북한과 무승부를 거두고 첫 고비를 넘겼지만, 반드시 이겨야 했던 최종전을 잡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지소연(수원FC)의 슈팅이 골대에 맞는 등 경기 중 불운도 겹쳤다.다만 이번 탈락을 그저 ‘불운’으로 치부할 수만은 없다. 4강 진출이 걸린 중국전에서 확실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일방적인 응원, 석연찮은 판정 등과도 맞서야 했으나 선제골을 넣고도 이를 지키지 못한 집중력, 골이 절실한 상황에서 효과적인 공격을 보여주지 못한 점 등 쓰라린 무승부와 예선 탈락의 원인은 결국 대표팀 내부에 있었다.시선은 벨 감독에게 향한다. 지난 2019년 10월 부임한 뒤 4년 넘게 여자축구를 이끌고 있지만,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준우승을 제외하면 최근 거듭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자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최근 3개 대회 연속 ‘실패’가 반복되고 있다. 이번 예선은 앞선 두 대회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였으나 이마저도 잡지 못했다.벨 감독에 대한 냉정한 평가 역시 필요해졌다. 반복되는 실패, 부진한 성적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감독은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기회를 받고도, 그 결실을 맺어야 할 시기에 3개 대회 연속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건 대한축구협회가 냉철하게 바라봐야 할 문제다. 내년 12월까지 남은 1년의 동행이 과연 의미가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김명석 기자 2023.11.0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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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사상 첫 올림픽 본선행 또 '무산'…중국과 통한의 무승부, 2차 예선 탈락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사상 첫 올림픽 진출 도전이 또 무산됐다. 반드시 이겨야 했던 중국전에서 무승부에 그치면서 2차 예선에서 탈락했다.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중국 푸젠성의 샤먼 이그렛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중국과 1-1로 비겼다.조별리그 B조에서 1승 2무로 승점 5에 그친 한국은 북한(2승 1무·승점 7)에 선두 자리를 내주고 조 2위로 밀렸다. 2차 예선은 A~C조 1위 팀이 4강 토너먼트에 오르고, 각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한 팀만 4강에 오르는데 한국은 C조 2위 우즈베키스탄(승점 6)에 밀려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앞서 한국은 태국을 10-1로 대파한 뒤 북한과 0-0으로 비겨 4강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지만, 중국과의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한 도전도 2차 예선에서 막을 내렸다. 올림픽 아시아 예선 4강 토너먼트는 호주와 북한, 일본, 그리고 우즈베키스탄에 돌아갔다. 한국은 케이시 유진 페어(무소속)와 천가람(화천KSPO)이 투톱을 구축하고 지소연(수원FC)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는 3-4-1-2 전형을 가동했다.추효주(수원FC)와 이은영(고려대)이 윙백 역할을 맡았고, 장슬기(인천현대제철) 전은하(수원FC)가 중원에 포진했다. 심서연(수원FC)과 이영주(마드리드CFF) 김혜리(현대제철)는 수비라인을, 김정미(현대제철)는 골문을 각각 지켰다.한국과 중국 모두 서로를 이겨야 했던 만큼 전반 내내 치열하게 맞섰다. 전반 20분엔 상대 프리킥 상황에서 우리구물라에게 뼈아픈 실점을 허용하는 듯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전반 추가시간엔 결정적인 선제골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역습 상황에서 페어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다 침투 패스를 내줬고, 지소연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다만 골대에 맞고 아웃돼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은 중국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 맞서 후반 17분 선제골을 넣었다. 지소연이 문전으로 올린 프리킥을 심서연이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심서연은 A매치 87경기 만에 마침내 데뷔골을 터뜨렸다. 1-0으로 이기기만 해도 4강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었던 상황이라 더없이 귀중한 선제골이었다.그러나 한국은 이 한 골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후반 33분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올라온 프리킥을 왕산산이 헤더로 연결해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다시 1-1로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무승부는 두 팀 모두 탈락을 의미하는 만큼 마지막 한 골을 위한 공방전을 펼쳤다. 중국은 경기 후반부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키퍼까지 골문을 비우고 공격에 가담하기도 했다. 한국 역시 적지에서 극장골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한국과 중국 모두 아시아 2차 예선에서 탈락하는 순간이었다.김명석 기자 2023.11.02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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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No.7 SON' 손화연, 필리핀 골문 '정조준'…골 침묵 깨고 8강 이끈다 [항저우 2022]

여자축구 대표팀 공격수 손화연(26·인천현대제철)이 필리핀 골문을 정조준한다. A매치 마지막 득점이 공교롭게도 지난해 2월 필리핀전. 오랜 골 침묵을 필리핀을 상대로 깨트리고, 여자축구의 8강 진출을 이끌 한방이 필요한 시점이다.손화연은 2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중국 저장성의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필리핀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 출격을 준비 중이다. 앞서 미얀마를 3-0으로 완파한 한국은 조 1위에 올라 8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시선은 최전방 공격수 손화연에게 쏠린다. 손화연은 지난 미얀마전에서도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서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다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채 후반 38분 교체돼 아쉬움을 삼켰다. 콜린 벨 감독 체제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중용받고 있는데, A매치 골 침묵이 꽤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다.실제 손화연의 마지막 득점은 지난해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4강전 필리핀과의 경기였다. 당시 손화연은 1-0으로 앞서던 전반 35분 추효주의 땅볼 크로스를 문전에서 마무리하며 천금 같은 쐐기골을 넣었다. 당시 한국은 필리핀을 2-0으로 완파하고 사상 처음 결승에 진출했다.이후에도 손화연은 꾸준히 여자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았다. 다만 필리핀전 득점을 마지막으로 A매치 17경기 연속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오랜 침묵에도 꾸준히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지만, 이제는 ‘골’로 답할 때가 됐다. 중요한 경기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준다면 그 의미는 더욱 커질 수 있다.마침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유독 강했던 면모도 있다. 그는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당시 몰디브에 해트트릭을 달성하고, 인도네시아전에서도 골을 넣는 등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바 있다. 반가운 필리핀전, 반가운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결실을 맺을 때가 됐다. 만약 이날 필리핀을 꺾고 2연승을 달리면, 한국은 8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하거나 아예 조기에 확정할 수도 있다. 앞서 남자축구가 조별리그 2연승으로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하고 3차전에 대한 부담을 덜었듯 여자축구도 강행군 일정 속 최약체 홍콩전을 여유 있게 치르며 8강전에 대비할 수 있다.필리핀과의 역대 전적은 3전 전승으로 한국이 압도적인 우위다. 가장 마지막 맞대결은 손화연이 쐐기골을 넣었던 지난해 2월 여자 아시안컵이었다. 3차례 맞대결에서 단 1골도 실점하지 않을 만큼 전력 차도 크다. 여자 FIFA 랭킹 역시 한국은 20위, 필리핀은 44위다.여자축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최근 3회 연속 동메달을 넘어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8강에 오르면 D조 2위 또는 C조 1위와 격돌한다. 각각 베트남과 북한이 유력하다. 만약 북한과 맞대결이 성사되면 4강 진출을 놓고 남북대결이 펼쳐질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3.09.2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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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이민아 선발’ 벨호, 미얀마와 AG 1차전 베스트11 공개 [항저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명예 회복을 노리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미얀마를 상대로 첫 승을 겨냥한다. 콜린 벨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22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미얀마를 상대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른다.벨 감독은 김정미(GK), 추효주, 심서연, 손화연, 이민아, 지소연, 최유리, 천가람, 장슬기, 이은영, 김혜리를 선발로 내세웠다. 박은선, 배예빈 등이 벤치에서 대기한다.지난 7월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서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벨호는 아시안게임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아시안게임 3회 연속 동메달을 따낸 한국은 이번 대회 ‘금메달’을 목표로 내걸었다. 대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미얀마와의 1차전 스타트를 잘 끊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벨호는 지난 5일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모여 2주간 구슬땀을 흘린 뒤 19일 중국에 입성했다. 미얀마를 상대로 아시안게임 여정을 시작하는 벨호는 25일 필리핀, 28일 홍콩과 맞붙는다.이번 아시안게임 여자축구는 17개 팀이 5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 5개 팀과 2위 중 상위 3개 팀 등 총 8개 팀이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김희웅 기자 2023.09.2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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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호, ‘월드컵 악몽’ 벗어날까…아시안게임서 명예회복 노린다 [항저우 2022]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항저우에서 명예 회복에 도전한다. 콜린 벨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22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미얀마를 상대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른다.금메달을 목표로 항해한 벨호의 첫 경기라 중요성은 크다.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에 있는 만큼, 한국 쪽으로 승세가 기운다. 더구나 연령 제한이 없는 여자축구 특성상, 한국은 이번 대회에 지소연(수원FC) 박은선(서울시청) 등 해외파를 제외한 최정예 멤버(22인)를 데리고 항저우로 향했다. 조별리그 통과는 무난하리란 전망이다. 한국은 이전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세 차례 연속 AG 동메달을 목에 거는 데 만족해야 했다. 광저우와 그다음 인천 대회에서는 4강에서 북한에 졌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준결승에서 일본에 막혔다. 애초 이번 AG에서도 8강에서 우승 후보인 일본을 만날 가능성이 컸는데, 조직위가 돌연 일정을 변경하면서 일본을 만나는 시기가 늦춰졌다. 금메달 획득을 고대하는 한국에 호재인 셈이다. 항저우로 향하는 태극낭자들이 유독 ‘금’을 외치는 이유가 있다. 앞선 세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것도 이유지만, 두 달 전 세계 무대에서 아픔을 맛봤기 때문이다. 벨 감독이 이끈 여자 축구대표팀은 지난 7월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1무 2패로 탈락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독일과 비기며 발목 잡았지만, 사실상 ‘실패한 대회’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소연을 비롯해 조소현(토트넘) 최유리(버밍엄 시티) 등이 포진해 ‘황금 세대’라는 칭호가 붙었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 당연히 여자축구를 향한 세간의 관심은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이번 대회가 월드컵에서의 아쉬움을 씻는 동시에 다시 한번 팬들의 시선을 끌 기회로 여겨진다. 항저우를 ‘명예 회복의 장’으로 만들 준비는 마쳤다. 벨호는 지난 5일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모여 2주간 구슬땀을 흘린 뒤 이틀 전 중국에 입성했다. 미얀마를 상대로 AG 여정을 시작하는 벨호는 25일 필리핀, 28일 홍콩과 격돌한다. 이번 AG 여자축구는 17개 팀이 5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 5개 팀과 2위 중 상위 3개 팀 등 총 8개 팀이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김희웅 기자 2023.09.2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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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대신 남북전 열릴까…아시안게임 '촌극', 여자축구 대진 변경 [항저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여자축구 8강전에서 남북전이 열릴 가능성이 생겼다. 당초 한일전이 유력했지만, 대회 직전 돌연 토너먼트 대진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KFA)엔 제대로 통보조차 하지 않은 대회조직위원회가 만든 촌극이다.19일 대회조직위와 KFA에 따르면 한국이 E조 1위로 8강에 진출할 경우 D조 1위가 아닌 D조 2위 또는 C조 1위와 격돌하는 것으로 토너먼트 대진이 '슬그머니' 변경됐다. 만약 북한이 C조 1위에 오르고, D조 2위가 8강 진출에 실패하면 여자축구 남북전이 8강에서 펼쳐지게 된다.준비 기간 내내 ‘8강 한일전’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던 여자대표팀 입장에선 당황스러운 소식이다. 한국이 E조 1위에 오른다는 전제하에 원래 8강에선 D조 1위가 유력한 일본과의 격돌이 유력했다. 앞서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조 1위끼리 8강에서 격돌하는 대진에 불만을 나타낸 이유이기도 했다.출국 전날까지도 한국은 8강에서 한일전이 펼쳐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지난 18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지소연(수원FC)은 “예선(조별리그)을 통과하면 8강에서 일본을 만나게 될 텐데, 일본을 잡느냐에 따라 메달 색깔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출국 전 마지막 훈련을 모두 마친 뒤에야 8강 대진 변경 소식을 접했다. 문제는 대회조직위가 아무런 설명조차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KFA 관계자는 “대회 조직위로부터 8강 대진 변경과 관련해 공문 등 아무런 통보조차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나마 수정된 대진표가 인쇄된 가이드라인이 배포되긴 했지만, 대진 변경이라는 큰 사안에 대해 공문 등을 받은 적이 없으니 대진표를 세밀하게 확인할 일도 없었다는 게 KFA 측 입장이다. 대회 직전 대진이 바뀌는 촌극은 조별리그에 3개 팀이 편성됐던 C조의 캄보디아가 출전을 포기한 여파로 풀이된다. 이번 대회는 17개 팀이 3~4개 팀씩 5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조 1위가 8강에 오르고, 5개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3개 팀도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방식이다.캄보디아의 기권으로 C조에 2개 팀밖에 남지 않으면서 대회 일정과 대진이 꼬였다. C조에 남은 북한과 캄보디아는 이례적으로 두 차례 맞대결을 벌여 8강 진출권을 다투고, 조 2위는 탈락한다. C조 2위가 8강에 오르는 경우가 사라지면서 모든 대진 수정도 불가피했다.한국이나 일본이 조 2위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한일전은 결승에서야 성사된다. 대신 이제는 8강에서 남북전이 열릴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 됐다. 북한은 AG에서 3차례 금메달을 차지한 팀이다. 역대전적에서도 1승 3무 15패로 한국이 크게 열세다. 그나마 D조 2위 팀이 8강에 오르면 한일전도, 남북전도 8강에서 피할 수 있다.어수선한 분위기 속 19일 출국길에 오른 벨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지난 여자월드컵(조별리그 탈락)의 아쉬움을 털어낸다는 각오다. 3회 연속 동메달을 넘어 AG 역대 최고 성적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은 중국 원저우에서 오는 22일 미얀마전을 시작으로 25일 필리핀, 28일 홍콩과 차례로 격돌한다.김명석 기자 2023.09.20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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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우승 감독은 경질, 축구협회장은 사퇴…스페인 '기습 입맞춤' 거센 후폭풍

사상 처음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정상에 올랐던 스페인 축구계가 거센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월드컵 시상식 자리에서 스페인축구협회장이 여자 선수에게 기습적으로 입을 맞춘 게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결국 월드컵 우승을 이끈 감독은 경질됐고, 축구협회장은 스스로 사퇴했다.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은 11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현재 스페인축구협회 회장대행에게 사직서를 제출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부회장 자리에서도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여자월드컵 시상식에서 여자 선수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한 지 20일 만이다.루비알레스 회장은 “(조사 결과를) 기다리면서 자리를 지키는 건 스페인 축구협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 같았다. 내 사퇴가 2030년 FIFA 월드컵 유치 도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 뒤 이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러면서도 그는 “진실이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자신의 결백함을 재차 주장했다. 선수 동의를 얻은 행위였다는 게 그의 일관된 입장이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앞서 지난달 20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23 FIFA 여자 월드컵 우승 시상식에서 여자 선수인 헤니페르 에르모소와 포옹하더니 두 손으로 얼굴을 잡고 입을 맞춰 논란이 됐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에르모소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게도 가벼운 포옹의 수준을 넘어선 스킨십을 반복했다. 결국 외신들을 통해 루비알레스 회장의 추태가 알려졌다. 입맞춤을 당한 에르모소는 논란 직후 “엄청난 기쁨 속 자연스럽게 나온 동작이었다. 회장과 관계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공교롭게도 스페인축구협회를 통한 입장이었다. 이후 그는 노조인 풋프로와 에이전트 등을 통해 루비알레스 회장의 처벌을 요구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을 향해 스페인은 물론 전 세계의 비판 목소리가 쏟아진 건 물론이었다.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던 루비알레스 회장은 결국 사과했지만, 회장직 사태에 대해서는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에르모소의 동의를 얻은 입맞춤이었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선수 측은 여전히 반발했고,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도 루비알레스 회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대표팀 경기를 보이콧하겠다고 강경 대응에 나섰다.결국 FIFA와 스페인 검찰까지 나섰다. FIFA는 루비알레스 회장에게 일단 90일 간 직무 정지 징계를 내렸고, 스페인 검찰도 루비알레스 회장에 대한 예비조사에 착수했다. 감독을 제외한 스페인 여자대표팀 코치와 다른 연령별 대표팀 코치도 루비알레스 회장에 대한 항의 표시로 사표를 제출했다. 코치진의 전원 사퇴 속 호르헤 빌다 감독만 홀로 남았지만, 스페인축구협회 차원에서 결국 빌다 감독을 경질했다. 스페인 여자축구 사상 최초로 여자월드컵 우승을 이끈 뒤 보름여 만에 경질당한 것이다. 빌다 감독은 여자 월드컵 우승팀 감독이지만 지난해 9월 대표팀 선수들과 갈등을 빚었고, 이때 루비알레스 회장이 힘을 실어줬다. 반대로 루비알레스 회장이 이번 논란과 관련해 ‘사퇴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협회 임시 총회 자리에서 박수를 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빌다 감독이 사퇴한 뒤 닷새가 지난 11일 결국 루비알레스 회장도 스스로 물러났다. “진실이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툼의 여지를 남겼지만 여자 월드컵 우승 이후 20여일 만에 코치진부터 감독, 그리고 축구협회장까지 잇따라 스스로 물러나거나 경질된 것이다. 사상 첫 여자 월드컵 우승이자 독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남·여 월드컵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스페인 축구계에 불어닥친 후폭풍이다.김명석 기자 2023.09.11 15:44
해외축구

입 맞추고 끌어안더니, 결국 궁지 몰린 스페인축구협회장 사퇴할 듯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우승 후 선수들을 끌어안고 키스해 논란을 낳은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이 결국 물러날 전망이다. ESPN은 25일(한국시간)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이 오늘 협회에 사직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스페인 여자축구대표팀은 지난 20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1-0으로 꺾고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이후 루비알레스 회장은 시상식에서 헤니페르 에르모소의 얼굴을 붙잡고 키스했다. 에르모소는 라커룸으로 들어가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루비알레스 회장의 신체 접촉에)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선수 동의 없이 이뤄진 루비알레스 회의 행동에 논란이 줄지었다. 에르모소와 키스 외에도 다른 선수들과 과도한 신체 접촉 역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월드컵 우승에 대한 기쁨을 이해하더라도 선을 넘은 행동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처음에는 "다들 바보 같은 소리한다"고 말해 논란울 키웠다가 결국 "실수를 저질렀다. 당시 감정이 벅차올랐다. 나쁜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에르모소 측은 "(루비알레스 회장의) 그 행위가 반드시 처벌받도록 할 것이다. 여성 축구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모범적인 조치가 채택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까지 나서 "축구협회장의 사과는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스페인 여자축구 리그는 "루비알레스 회장이 월드컵 우승을 더럽혔다"고 비난했다. FIFA도 루비알레스 회장에 대한 징계 검토에 돌입했다 2018년 5월 취임한 루비알레스 회장은 비난이 수그러들지 않자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이형석 기자 2023.08.25 09:06
국가대표

"스페인이 하늘에 닿았다"…사상 첫 여자월드컵 우승 '새 역사'

스페인이 사상 첫 여자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처음 본선에 진출한 지 8년 만에 오른 정상이다. 앞서 남자대표팀에 이어 여자대표팀도 정상에 오르면서 역대 두 번째 남·여 월드컵 우승이라는 대기록도 썼다. FC바르셀로나 소속의 미드필더 아이타나 본마티는 골든볼의 영예를 안았다.스페인은 20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1-0으로 꺾고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다. 스페인축구 역사상 첫 월드컵 우승이자, 1991년 초대 대회 이후 미국과 노르웨이, 독일, 일본에 이어 탄생한 다섯 번째 챔피언이다.스페인은 2015년 캐나다 대회가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일 정도로 여자축구와는 인연이 없었지만, 대대적인 투자로 발전을 이뤄내며 첫 본선 진출 8년 만에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스페인의 최근 3개 대회 여자월드컵 성적은 조별리그 탈락, 16강, 그리고 우승이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총 1050만 달러(약 142억원)다.앞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남자대표팀이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여자대표팀도 정상에 오르면서 역대 두 번째 대기록도 세웠다. 스페인에 앞서 독일 여자대표팀이 지난 2003년 정상에 오르면서 이 부문 새 역사를 쓴 바 있다.본마티는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3골·2도움을 기록하며 스페인의 우승을 이끌었다. 2003년생 공격수 살마 파라유엘로도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골든글러브는 잉글랜드의 메리 얼프스, 득점왕은 일본의 미야자와 히나타(5골)가 차지했다. 스페인은 지난 여자월드컵 유럽 예선 B조를 8전 전승으로 통과했다. 예선 성적은 53득점·무실점이었다. 본선 조별리그에선 C조에 속해 코스타리카를 3-0으로, 잠비아를 5-0으로 대파하고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했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일본에 0-4로 졌지만, 스페인은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올랐다.스페인은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5-1 대승을 거두며 사상 첫 8강에 진출한 뒤, 네덜란드를 연장 접전 끝에 2-1로 제압하며 새 역사를 이어갔다. 준결승에서도 여자월드컵 전통의 강호인 스웨덴을 2-1로 꺾고 사상 첫 결승까지 닿았다. 7만 5784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결승전은 ‘누가 이겨도 새 역사’라는 타이틀 아래 치열하게 펼쳐졌다. 경기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잉글랜드는 로런 헴프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해 선제골 기회를 놓쳤고, 스페인도 파라유엘로와 알바 레돈도의 연이은 슈팅으로 응수했다.팽팽하던 균형을 깨트린 건 스페인이었다. 전반 29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 공을 빼앗아 역습을 전개했다. 마리오나 칼덴테이가 내준 패스를 올가 카르모나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왼발로 낮게 깔아 찼다. 슈팅은 그대로 잉글랜드 골망을 흔들었다. 스페인은 후반 19분 승부에 쐐기까지 잡았다. 상대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헤니페르 에르모소의 페널티킥이 어프스의 선방에 막히면서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 그러나 페널티킥 실축 이후에도 집중력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동점골을 위한 잉글랜드의 막판 공세를 막아냈다. 결국 경기는 스페인의 1-0 승리, 그리고 스페인의 여자월드컵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경기 후 스페인 마르카는 “스페인이 하늘에 닿았다”며 “스페인 여자대표팀이 잉글랜드를 꺾고 세계 챔피언이 됐다. 카르모나의 결승골은 호주 하늘에 왕관을 들어 올리고, 엠블럼에는 첫 번째 별을 수놓게 했다”고 전했다. 풋볼에스파냐는 “스페인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놀라운 순간이다.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라고 조명했다. 김명석 기자 2023.08.2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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