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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간 200경기' 3378억원 먹튀, 시즌 19경기 만에 햄스트링 통증으로 또 IL행

'유리몸' 앤서니 렌던(LA 에인절스)이 부상으로 또 쓰러졌다. MLB닷컴은 21일(한국시간) "렌던이 햄스트링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렌던은 이날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 첫 타석에서 내야 안타를 치고 바로 교체됐다. 렌던은 유격수 방면 깊은 내야 안타를 치고 전력질주 하다 베이스까지 한 발 남겨두고 통증을 느꼈다. 결국 잭 네토로 교체됐다.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렌던은 통산 1135경기에서 타율 0.283 158홈런 660타점을 올린 강타자다. 실버슬러거를 2회 수상했다. 2019년 타율 0.319 34홈런 80타점의 커리어하이 시즌을 기록, 워싱턴 내셔널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렌던은 2020년 LA 에인절스와 7년 2억 4500만 달러(3378억원)에 계약했다. 그러나 이적 후 한 시즌 최다 출장은 2021년 58경기다. 부상 등의 이유로 에인절스 이적 후 2020~2023년 4시즌 동안 고작 200경기(2020년 단축 시즌)에 출장했다. 팀 전체 일정의 36.6%밖에 출장하지 않았다. 부상 이력도 화려하다. MLB닷컴은 "렌던이 2021년 4월 왼 사타구니 염좌, 5월 왼 무릎 타박상, 6월 삼두근 염좌, 7월 왼 햄스트링 염증, 8월에는 오른 고관절 수술 이력이 있다"고 소개했다. 2022년 6월에는 오른 손목, 지난해 5월에는 왼 사타구니 부상으로 고전했다. 렌던은 "햄스트링 통증은 거의 처음"이라면서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 답답하고 화가 난다"고 말했다. 렌던은 지난해 관중의 멱살을 잡아 출장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오프시즌에는 스포츠 팟캐스트 '더 잭 비타 쇼'에 출연해 '만일 MLB에서 한 가지 바꿀 수 있다면 무엇이 있는가'라는 말에 "한 시즌 162경기 너무 길다"고 말해 비난이 쇄도했다.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렌돈과 2년 간 함께 뛴 통산 368세이브의 조너선 파벨본은 SNS에 "그는 야구를 싫어한다. 팀에 얘기해서 시즌 절반만 뛸 테니까, 연봉도 절반만 달라고 하라"고 일침을 날렸다. MLB닷컴은 "렌더의 이번 부상에 에인절스에는 큰 타격"이라고 평가했다. 렌던이 개막 후 5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지만, 이후 14경기에서는 타율 0.357(56타수 10안타)로 좋은 모습이다. '홈런 1위' 마이크 트라웃 앞에서 '찬스 메이커' 역할을 잘했다. 올 시즌 성적은 19경기에서 타율 0.267 0홈런 3타점 3도루다. 렌던은 향후 3년 간 매년 3850만 달러(531억원)씩 연봉을 받는다. MLB닷컴은 "렌던이 빠진 자리에 타율 0.349의 베테랑 내야수 에이어 아드리안자를 불러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2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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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몸' 크리스 세일, ATL 데뷔전서 5⅓이닝 2실점 호투..."이기자" 외치며 투지 드러내

한 시대를 풍미한 메이저리그(MLB) 좌완 파이어볼러 크리스 세일(35)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이적 뒤 첫 공식전에 등판해 호투했다. 세일은 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5와 3분의 1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 7탈삼진을 기록하며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승리 투수를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애틀란타 불펜진이 역전을 허용하며 시즌 첫 승은 올리지 못했다. 애틀랜타도 4-5로 역전패 했다. 세일의 등판과 호투는 꽤 이목을 끄는 소식이다. 세일은 통산 120승(80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한 정상급 투수였다. 개인 최다승인 17승을 3번(2012·2016·2017시즌)이나 해낸 투수다. 7시즌(2012~2018) 연속 사이영상 투표 6위 안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한 뒤 부상 탓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손목 골절, 어깨 근육 염증 등. 코로나로 미니시즌이 진행된 2020년은 통째로 결장했고, 2021·2022시즌도 부상으로 각각 9경기와 2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세일은 지난해 유망주 본 그리섬과 트레이드 돼 애틀라낱 유니폼을 입었고, 총액 3800만 달러(500억원)에 2년 계약하며 새 출발에 나섰다. 2023시즌 등판한 20경기에서 6승·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하며 반등 발판을 만든 그는 시범경기 등판한 14와 3분의 2이닝 동안 5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컨디션을 보여줬고, 새 소속팀에서 나선 이날 등판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세일은 6회 말 마운드를 내려가며, 내야에 모인 동료들에게 "이기자"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애틀랜타 주전 3루수 오스틴 라일리는 "그런 강렬한 모습이 좋다. 포지션 플레이어들은 그런 선수들 뒤에서 뛰는 걸 좋아한다"며 세일의 투쟁심을 반겼다. 승수 추가 없이 끝난 경기. 세일은 "원래 야구는 이런 일, 저런 일이 모두 있다"라며 "3월엔 축포를 쏘지 않는다.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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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몸 아이콘' 크리스 세일이 최대 3년 계약...류현진에게 유리하게 작용할까

'유리몸' 오명을 떨쳐내지 못한 메이저리그(MLB) 선발 투수 크리스 세일(34)이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2년 계약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의 행보를 가늠할 수 있는 상황이다. MBL닷컴은 5일(한국시간) 세일과 애틀랜타가 기간 2년 총액 3800만 달러(500억원)에 계약했다고 알렸다. 2024시즌 1600만 달러, 2025시즌 2200만 달러다. 2026시즌은 연봉 1800만 달러 팀 옵션이 걸려 있다. 최대 3년 계약이다. 세일은 한 시대를 풍미한 '좌완 강속구' 투수다. 2012·2016·2017시즌 17승을 거두며 시카고 화이트삭스(2010~2016)와 보스턴 레드삭스(2017~2023)의 에이스를 맡았다. 하지만 2019시즌 6승(11패)에 그쳤고, 이후 코로나로 진행된 미니시즌 통째로 결장, 2021·2022시즌은 부상으로 각각 9경기와 2경기 밖에 나서지 못하며 애물이 됐다. 2023시즌은 20경기에 나서 101.2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지만, 6승(5패) 평균자책점 4.30에 그쳤다. 세일은 지난달 31일 애틀랜타로 트레이드 됐다. 유망주 본 그리섬 한 명과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보스턴은 그의 2024시즌 연봉 2750만 달러 중 1700만 달러를 책임진다. 사실상 세일을 방출한 것 같은 트레이드였다. 하지만 애틀랜타는 그에게 2025시즌을 보장했다. 원래 계약을 고려하면, 세일이 받는 돈이 크게 많아진 건 아니다. 보스턴의 연봉 보존 금액을 고려하면, 애틀랜타가 세일에게 주는 돈은 2100만 달러다. 이런 점을 고려해도 애틀랜타의 선택은 눈길을 끈다. 당장 2023시즌 MLB 전체 홈런 1위(54개)를 기록한 맷 올슨도 트레이드로 영입한 뒤 장기 계약은 안기 바 있다. 물론 세일과 올슨의 '폼'과 계약 규모 차이는 크다. 애틀랜타가 헛심을 쓰는 팀은 아니라는 의미다. 세일의 계약은 아직 새 소속팀을 물색 중인 류현진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다. MLB 스토브리그에서 선발 투수가 여전히 귀하다고 볼 수 있다. 류현진도 한때 한화 이글스 복귀설이 나왔지만, 지난해 말부터 MLB 잔류가 굳어지는 것 같다. 뉴욕 메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보스턴 레드삭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상대적으로 적은 몸값에 4·5선발 투수를 채우려는 팀들이 류현진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FA 시장엔 블레이크 스넬, 에반 몽고메리, 마커스 스트로먼 등 A급 투수들이 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이스 딜런 시즈도 트레이드 매물로 나왔다. 선발 투수 수요도 많은 편이다. 여러 매체가 류현진을 두고 연봉 1000~1200만 달러 수준에 영입해 선발진에 안정감을 더할 수 있는 투수로 평가하고 있다. 류현진과 나이(1987년생)가 같은 랜스 린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1+1년, 총액 최대 24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다저스에서 함께 뛰었던 마에다 겐타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2년, 최대 2400만 달러를 받는다. 최근 3시즌 성적을 고려하면 애틀랜타와 세일의 계약은 다소 의아하다. 선발 투수 몸값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선에서 형성된 것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최근 2시즌 부상 탓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건 류현진도 마찬가지지만, '기교파' 류현진은 기량 저하가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 2년(2019~2020) 연속 사이영상 수상 후보에 올랐다. 최근 5년으로 좁히면, 퍼포먼스나 리그 내 명성도 세일에 밀리지 않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5 17:58
메이저리그

다저스, 애틀랜타는 발 뺐다…'금값' 시즈 어디로? "여전히 인기 매물"

'금값'을 부르는 트레이드 최고 매물 딜런 시즈(28·시카고 화이트삭스)는 과연 새 소속팀을 찾게 될까.메이저리그(MLB) 칼럼니스트 존 모로시는 3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이 운영하는 MLB 네트워크 방송에 출연, 시즈를 두고 "현재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최고의 투수"라며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MLB에서 5시즌을 뛴 시즈는 통산 123경기 43승 35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한 강속구 투수다. 만성적인 제구 불안에 시달리지만, 이를 감수하고 싶을 정도로 구위가 뛰어나다. 지난 2022년 꽃을 피웠다. 32경기 184이닝 14승 8패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33경기 177이닝 7승 9패 평균자책점 4.58에 그쳤다.부진한 시즌을 보냈어도 평가가 좋다. 모로시는 시즈의 탈삼진 비율이 여전히 높다(2023년 9이닝당 10.9개)는 걸 짚었고, 3년 연속 165이닝 이상 던진 내구성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와 내년까지 2년 연속 저렴한 가격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그의 값어치를 올려주는 부분이다. 문제는 누가 그 높은 값을 지불하는가다. 당초 LA 다저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유력 구매자로 지목됐다. 특히 다저스는 지난해 여름 트레이드 마감시한 때도 시즈 트레이드를 두고 화이트삭스와 끈질기게 대화할 정도로 관심을 드러냈다.애틀랜타도 연고지 출신인 시즈로 선발진 보강을 꿈꿨다. 두 팀은 지난 2일 발표된 MLB 파워랭킹에서 전체 2위와 1위를 차지한 우승 후보들이기도 하다.하지만 결국 두 팀과 트레이드는 성사되지 않았다. 가격이 너무 높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팟캐스트 670 더 스코어의 보도를 인용해 "화이트삭스가 신시내티와 협상에서 시즈 트레이드 대가로 렛 라우더, 에드윈 아로요, 체이스 페티, 코너 필립스와 추가 유망주 한 명 이상을 요구했다"고 전했다.라우더는 유망주 전체 랭킹 41위(팀 2위) 아로요는 57위(팀 3위) 필립스는 68위(4위)를 기록한 대형 유망주들이다. 페티도 팀 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실상 유망주 전체를 내놓아야 한다는 뜻이다. 다저스와 애틀랜타도 비슷한 요구를 들었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두 팀은 방향을 틀었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 영입 직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타일러 글래스나우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글래스나우는 시즈와 달리 규정이닝을 소화해본 적 없는 '유리몸'이지만, 구위는 시즈 이상이다. 다저스는 글래스나우를 트레이드해온 후 바로 5년 1억 3500만 달러 연장계약을 맺었다.애틀란타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에이스 크리스 세일을 대신 영입했다. 세일 역시 건강 불안요소가 크지만, 시즈 이상으로 실력은 검증된 투수다. 두 팀은 각각 라이언 페피오, 본 그리솜이라는 주축 유망주 한 명을 중심으로 트레이드해 지출을 최소화했다.두 팀이 물러났어도 시즈의 인기는 여전한 모양새다. 모로시가 꼽은 새 유력 구매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시애틀 매리너스다. 두 팀 모두 젊은 선수들의 질과 양에서 MLB 전체 1, 2위를 다툰다. 시즈를 비싼 값에 살 여력이 있다.지난 시즌 101승을 거둬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를 포함해 아메리칸리그 전체 승률 1위(MLB 전체 2위)를 차지한 볼티모어는 마침 에이스가 급하다. 카일 깁슨과 잭 플래허티가 FA(자유계약선수)로 나간 가운데 포스트시즌에서 에이스 없이 무너진 약점을 채워야 한다.시애틀은 방향이 다르다. 선발 투수는 충분하지만, 시즈를 영입한 후 기존 투수들을 타자 영입에 사용할 수 있다. 모로시 역시 시애틀이 시즈를 영입한 후 브라이스 밀러, 브라이언 우 등 젊은 선발 투수들로 주축 타자들을 영입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0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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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아리→무릎→종아리…또 쓰러진 토미야스, 다시 한번 전열 이탈

일본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토미야스 타케히로(25·아스널)가 다시 한번 부상으로 쓰러졌다. 정확한 복귀 시점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2년 전과 같은 종아리를 다친 것이 눈에 띈다.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5일(한국시간) “토미야스가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토미야스는 지난 3일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프턴과의 2023~24시즌 EPL 14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후반 34분 다리를 잡고 쓰러져 교체됐다. 현지 매체의 보도를 종합해 보면 이번 부상 부위는 종아리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당시 경기 뒤 “6일 루턴 타운과의 경기에서 출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지만, 결국 명단에서 빠졌다.한편 토미야스가 부상으로 빠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21~22시즌을 앞두고 이적시장 막바지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아스널은 국가대표 출신인 그를 영입하기 위해 1860만 유로(약 263억원)를 투자했다.전반기까지 주전 오른쪽 수비수로 뛰며 적응기 우려가 무색한 활약을 펼쳤지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직후 종아리 부상 탓에 2달 넘게 이탈했다. 시즌 말에 복귀했지만, 경기력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이듬해엔 주력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했다. 주전보다는 교체 투입되는 경우가 많았다. 왼쪽과 오른쪽 수비수로 활약할 수 있는 그는 소중한 자원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3월 무릎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그는 수술까지 받아 3개월 넘게 그라운드를 떠났다.토미야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개막에 맞춰 복귀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최근에는 주전으로 활약하며 존재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올 시즌 기록은 공식전 19경기 1골 3도움. 하지만 다시 한번 종아리 부상을 입으며 기세가 꺾였다. 당분간 ‘유리몸’이라는 시선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한편 아스널은 6일 루턴과의 리그 경기에서 7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4-3으로 이겼다. 후반 추가시간이 꽉 찬 7분, 데클런 라이스가 극적인 역전 골을 터뜨려 승점 3을 수확했다. 토미야스의 자리에 나선 벤 화이트가 풀타임 소화했고, 가브리엘 제수스의 득점을 돕기도 했다.아스널은 이날 승리로 1위(승점 36)를 지켰고, 2위 리버풀(승점 31)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김우중 기자 2023.12.06 15:30
해외축구

“새로운 경험을 해야할 때” EPL 킹→유리몸 아자르, 선수 은퇴 선언

에당 아자르(32)가 선수 유니폼을 벗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왕’으로 불린 아자르는 화려한 7년을 뒤로하고 스페인 무대로 향했지만, 이후 4년은 부상으로 고전했다. 새 무대로 향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으나, 아자르는 “새로운 경험을 해야 할 때”라며 은퇴를 선언했다.아자르는 지난 10일 저녁(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현역 은퇴 소식을 전했다. 그는 “나 자신의 말을 듣고 적절한 시간에 멈춰야 한다”고 운을 뗀 뒤 “16년, 700경기 이상을 소화한 나는 프로 축구 선수 생활을 마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그는 “나는 내 꿈을 실현하고, 세계 많은 그라운드에서 뛰며 즐거웠다. 커리어 동안 좋은 감독·코치·동료들을 만나 운이 좋았다”라며 감사 인사를 건넸다. 이어 “릴(프랑스) 첼시(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그리고 벨기에 국가대표팀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끝으로 그는 “좋을 때나 나쁠 때나 가까이 지내준 가족, 친구들에게 감사하다”며 “이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경험을 해야 할 때다. 경기장 밖에서 만나자”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AFC 투비즈(벨기에)를 거쳐 릴 유스팀으로 이적한 아자르는 지난 2007~08시즌 리그1 무대를 밟으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릴에서의 4시즌 동안 공식전 194경기 50골 53도움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만개했다. 특히 2011~12시즌 리그1에서만 39경기 20골 18도움을 올렸고,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후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당초 행선지로는 EPL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떠올랐으나, 아자르는 해당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한 첼시로 향했다. 당시 그는 자신의 SNS에 “UCL 우승팀으로 간다”며 자신의 ‘Next Chapter’을 예고했다. 첼시는 그를 영입하기 위해 3500만 유로(약 500억원)의 이적료를 투입했다.첼시의 선택은 적중했다. 아자르는 이적 첫해인 2012~13시즌 62경기 13골 24도움을 올리며 적응기가 무색한 활약을 펼쳤다. 비록 UCL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대신 UEFA 유로파리그(UEL)를 제패하며 첼시 이적 후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적응기를 마친 아자르는 화려한 드리블을 선보이고, 경기를 균열 내는 ‘크랙’으로 활약했다. 2015~16시즌 부침이 있었지만, 다시 경기력을 회복한 뒤 이듬해 첼시의 리그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계약 만료를 1년 앞둔 2018~19시즌에는 더욱 빛났다. 그보다 앞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선 벨기에를 3위까지 이끌었고, 당시 6경기 3골과 2개 도움을 올리며 실버볼을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 골든볼은 준우승을 차지한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가 받았다.리그로 돌아온 아자르는 공식전 52경기 21골 17도움을 기록했다. 첼시는 리그에서 부진했지만, 다시 한번 UEL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아자르는 첼시 소속으로 통산 공식전 352경기 110골 92도움, EPL 2회·UEL 2회·FA컵 1회·리그컵 1회 우승 기록을 남겼다. 아자르의 다음 무대는 레알 마드리드였다. 당시 레알은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아자르 영입을 위해 무려 1억 1500만 유로(약 1640억원)를 투자했다. 이는 아직까지도 레알 구단 역사상 최다 이적료다. 당시 아자르에게 거는 기대치가 그만큼 컸다는 의미다.하지만 아자르의 데뷔시즌은 악몽이었다. 이미 프리시즌 중 다소 과도한 체중으로 지적받더니, 국가대표 차출 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당해 겨울에는 UCL 경기 중 발 부상을 입어 2개월 넘게 자리를 비웠다. 복귀 후엔 다리 부상으로 시즌아웃 판정을 받았다. 결국 아자르의 2019~20시즌 성적은 공식전 22경기 1골 7도움에 그쳤다. 레알은 라리가 우승, 스페인 슈퍼컵 우승을 거머쥐었지만 아자르의 지분은 크지 않았다.2020~21시즌에도 아자르의 활약은 저조했다. 코로나19 양성으로 자리를 비우고, 연이은 근육 부상으로 매달 꾸준히 자리를 비웠다. 리그 20경기에 나섰으나, 4골 1도움에 그쳤다. 세 번째 시즌에는 아예 리그 0골에 그쳤다. 2021~22시즌 레알은 라리가·UCL·슈퍼컵을 모두 품었는데, 여기에서도 아자르의 존재감은 찾을 수 없었다. 당시 유일하게 팬들에게 기억에 남은 장면은 UCL 우승 퍼레이드 당시 “다음 시즌에는 모든 걸 마치겠다”라고 당당히 밝힌 아자르의 외침이었다.하지만 아자르는 2022~23시즌 10경기 1골 2도움에 그쳤다. 그가 레알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풀타임 경기가 언제였는지 찾기 어려울 정도로 경기력이 저조했다. 아자르는 첼시 시절 ‘철강왕’ 면모를 뽐냈으나, 레알에선 ‘유리몸’이라는 평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레알은 지난 6월 아자르와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계약 기간이 남았음에도, 그와의 동행을 미리 마친 것이다. 아자르는 레알에서 4년간 공식전 76경기를 뛰었다. 경기당 출전 시간은 단 48분에 불과하다. ‘라이벌’ FC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도 단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었다.자유계약 신분이 된 아자르의 차기 행선지로는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등이 꼽혔다. 하지만 여름 이적시장 내내 협상 소식조차 들리지 않았고, 자연스럽게 은퇴할 것이란 전망이 커졌다. 아자르는 축구화를 벗으며 그라운드를 떠났다.한편 아자르의 은퇴 소식이 전해지자, 첼시와 레알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의 안녕을 기원했다. 첼시는 “구단 역사상 가장 위태한 선수 중 한 명인 아자르가 은퇴를 선언했다. 우리는 그가 스탬포드 브릿지로 돌아오는 것을 언제나 환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레알 역시 “아자르는 2019년 구단에 합류했고, 4시즌 동안 8개의 타이틀을 획득한 선수에게 감사와 애정을 전한다. 아자르와 그의 가족이 새 단계에서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라고 응원했다. 김우중 기자 2023.10.11 09:30
메이저리그

NYY 지안카를로 스탠튼, MLB 역대 4번째 최소 경기 400홈런...현역 3호

‘유리몸’ 오명 속에서도 역대급 홈런 페이스를 보여줬다. ‘원조 괴물’ 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33·뉴욕 양키스) 얘기다.스탠튼은 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 5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스탠튼은 1-1 동점이었던 6회 말 2사 1루에서 상대 투수 호세 시스네로의 3루째 낮은 코스 슬라이더를 공략해 라인 드라이브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이 홈런은 스탠튼의 시즌 22호 홈런이었다. 더불어 개인 통산 400호 아치이기도 했다. 2010년 플로리다 말린스(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데뷔한 스탠튼은 첫 시즌부터 22홈런을 기록하며 거포로 기대 받았다. 2017시즌에는 59홈런을 치며 내셔널리그(NL) 홈런 1위에 올랐다. 현재 양키스 간판타자이자 당시 신인이었던 애런 저지가 2017시즌 52홈런을 쳤다이듬해 양키스로 이적한 스탠튼은 저지와 쌍포를 구축했다. 하지만 2019시즌 부상으로 19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고, 2022시즌도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110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 시즌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5월 한 달 동안 결장했다. 괴물 같은 스윙에 미치지 못하는 몸 관리. 그게 스탠튼에게 붙는 꼬리표였다. 하지만 홈런 생산만큼은 역대급이다. MLB닷컴에 따르면 스탠튼은 6일 디트로이트전 홈런으로 역대 최소 경기(1520) 만에 400홈런을 친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의 앞에는 마크 맥콰이어(1412경기) 베이브 루스(1475) 알렉스 로드리게스(1489)뿐이다. 스탠튼은 양키스 소속으로 400홈런을 넘어선 역대 10번째 타자로도 남았다. 현역 선수 중에는 미구엘 카브레라(디트로이트·510홈런) 넬슨 크루즈(464홈런)에 이어 3번째다. 양키스는 스탠튼이 공격을 주도하며 5-1로 승리했다. 시즌 69승 69패를 기록했다. 여전히 지구(아메리칸리그 동부) 최하위지만, 이날 4위 보스턴 레드삭스가 탬파베이 레이스에 패하며 승차는 2.5경기 차로 좁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6 15:07
메이저리그

'유리몸' 크리스 세일, 이번엔 어깨 염증...또 부상자 명단 올라

‘유리몸’ 오명을 떨쳐내기 어려울 것 같다. 메이저리그(MLB) 대표 투수 크리스 세일(34·보스턴 레드삭스) 얘기다.보스턴 구단은 3일(한국시간) “정밀 검진 결과 세일의 어깨에서 염증이 발견됐다”라고 전하며 그를 15일 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세일은 “좋은 기분으로 다시 야구를 시작했지만, 힘든 상황에 놓였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세일은 지난 2일 신시내티 레즈전에 등판했지만, 4회 투구 중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세일은 좌완 강속구 투수다. 2012시즌부터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보스턴으로 이적한 뒤 거의 매년 부상에 시달렸다. 2019년 8월에는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이듬해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2022시즌 스프링캠프에서는 갈비뼈 골절로 상반기를 통째로 쉬었다. 복귀 두 번째 경기에서 타구에 새끼 손가락을 맞고 다시 이탈했고, 자전거를 타다가 오른쪽 손목이 골절되기도 했다. 그사이 30대 중반이 된 세일은 올 시즌은 선발진을 꾸준히 소화했지만, 예전 같은 기량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등판한 11경기에서 5승(2패)을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은 4.58로 높은 편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03 15:28
프로야구

나균안→앤더슨→안우진...대진운 없는 산체스, '등판=팀 승리' 공식 이어갈까

한화 이글스 ‘복덩이’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26)가 또 에이스급 선발 투수를 만난다. 상승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한화는 오는 30일 홈구장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을 치른다. 키움과는 개막 2연전 이후 약 두 달 만에 재대결이다. 기선 제압에 중요한 1차전 선발 투수로 산체스를 예고했다. 산체스는 버치 스미스의 대체 선수로 입성, 최근 등판한 3경기에서 14이닝을 소화하며 1점만 내줬다. 평균자책점은 0.64. 아직 투구 수 관리를 받고 있는 산체스는 6이닝 이상 소화한 등판은 없다. 하지만 14이닝 동안 내준 볼넷이 1개뿐일 만큼 제구력이 뛰어나고, 시속 150㎞까지 찍히는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구사하는 ‘왼손’ 투수라는 강점이 통하고 있다. 최원호 한화 감독뿐 아니라 산체스의 경기를 본 방송사 해설 위원들도 ‘KBO리그형 외국인 투수’라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기운이 좋은 선수다. 이미 KBO리그 적응을 마친 것 같다.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동료들과 장난을 나누고, 한국 문화 이해도 열성적이다. 사구 뒤 모자를 벗어 인사하는 모습은 마치 ‘장수 외인’ 같았다. 한창 타격감이 좋은 KIA 타선을 5이닝 무실점으로 막은 23일 등판 뒤에는 “베테랑 투수들에게 변화구 구사 타이밍에 대해 조언을 구했고, 그게 잘 맞아떨어지면서 좋은 투구를 했다”라며 공을 동료들에게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전임’ 스미스는 그의 유리몸을 비난하는 팬에 상스러운 말로 맞대응을 해 빈축을 산 바 있다. 한화가 외인을 잘 바꿨다. 산체스의 네 번째 등판도 관심이 모인다. 무엇보다 상대 투수가 현재 리그에서 가장 구위가 좋은 안우진이라는 점이 흥미를 자아낸다. 그는 등판한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는 투수다. 안우진은 24일 KT 위즈전에서 4피안타·3볼넷으로 고전하며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의 1-4 패전을 막지 못했다. 반면 산체스는 그가 등판한 3경기에서 한화가 모두 이겼다. 산체스는 KBO리그 첫 등판이었던 11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강한 투수와 한 마운드에 섰다. 당시 삼성 선발은 알버트 수아레즈였다. 1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토종 에이스’ 나균안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23일 KIA전은 개막전 선발을 맡았던 숀 앤더슨과 마주했다. 산체스는 앞선 3경기 모두 상대 선발 투수에 밀리지 않았다. 개인 첫 승을 거둔 23일 KIA전에선 제구 난조로 흔들린 앤더슨을 압도했다. 이번 상대는 안우진이다. 그는 2021~2022시즌 한화전 3경기에서 총 18이닝을 막으며 2점 밖에 내주지 않을 만큼 강했다. 산체스가 좋은 기운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29 18:50
프로야구

[한민희의 Law&Rule] 팬과 선수의 SNS 소통으로 인한 빛과 그림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발달과 이용은 시공간 문턱을 낮추고 있다. SNS 이용자들은 이제 상대 계정만 알아도 그 사람의 게시물을 볼 수 있고, 댓글과 1대1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SNS 특성은 정치인, 연예인, 운동선수 등 대중의 관심을 받는 사람들의 경우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프로야구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SNS로 선수와 팬이 소통하고 친밀해지기도 하지만, 그만큼 갈등과 마찰도 늘어나고 있다. KBO리그가 개막한 지 한 달이 지나는 지금, 크게 문제 된 사건이 두 가지 있다. 두 사건 모두 한화 이글스 외국인 선수와 관련이 있다. 한화 외야수 브라이언 오그레디는 지난 4월 15일 SNS를 통해 '자신과 자신의 딸의 사진을 올린 SNS에 집으로 돌아가라거나 (내가) 한국 사람이 아니라고 비난하는 댓글의 양이 무척 많다'며 악플 내용을 밝혔다. 그리고 '나보다 더 내가 잘하길 바라는 사람은 없다'며 개막 후 자신의 성적에 대한 속상함을 토로하고, '그럼에도 나를 응원해주는 소수의 팬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성적 반등 각오를 표현했다. 이후 오그레디는 글을 삭제하고, SNS를 비공개 처리했다. 선수의 SNS에 댓글로 선수와 선수 가족에 대한 비난을 작성할 경우, 작성자는 모욕죄나 명예훼손죄가 성립할 수 있다. 명예훼손의 경우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가중처벌될 수 있다. 그리고 댓글의 내용이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유발하는 내용이라면 협박죄가 성립할 수 있다. 이러한 댓글을 반복적으로 게시한다면 정보통신망법이나 스토킹처벌법도 적용될 수도 있다. 또한 성적 욕망을 유발하거나 만족시킬 목적으로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댓글을 게시했다면 성폭력처벌법의 통신매체이용음란죄에 해당할 수도 있다. 두 번째, 한 팬과 버치 스미스가 SNS 1대1 메시지로 서로 부정적인 내용을 주고받은 사건도 도마 위에 올랐다. 스미스는 올 시즌 영입되어 개막전에 출전했는데, 2와 3분의 2이닝 만에 어깨 통증을 이유로 교체됐고 결국 방출됐다. 이후 팬이 방출된 스미스에게 "good bye injury prone man(잘가 유리몸)"이라고 메시지를 보내자, 스미스가 "Bye bye! Have fun in your garbage country(쓰레기 같은 나라에서 잘 지내라)"라고 답한 것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돼 논란이 됐다. 1대1 메시지를 이용한 모욕과 명예훼손은 공연성이 없다. 하지만 만약 이번 사건처럼 1대1 메시지가 공개될 경우 공연성이 인정될 가능성이 있다. 또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유발하는 내용을 반복적으로 보내거나, 성적 수치심과 혐오감을 일으키는 내용을 보낼 경우 앞서 언급한 정보통신망법, 스토킹처벌법, 성폭력처벌법 등에 해당할 수 있다.1선발로 기대한 투수가 개막전에서 단 60개의 투구만 던지고 자진 강판한 후 바로 방출된 만큼 팬으로서는 실망이 클 수 있다. 하지만 그 내용이 비판을 넘어 조롱이나 비꼼이 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선수도 마찬가지다. 특히 스미스의 경우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에 흥분, 자신이 활동한 리그의 국가를 쓰레기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비판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KBO 규약은 'SNS를 통한 명예훼손 등 반사회적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를 품위손상행위로 보고, 5경기 이상의 출정정지 또는 50만 원 이상의 제재금을 부과하도록 정하고 있다(제151조). 스미스가 KBO리그 소속이라면 위 규약에 따라 제재를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 SNS는 팬과 선수를 가깝게 연결한다. 팬은 댓글과 1대1 메시지를 이용해 응원과 비판을 바로 선수에게 전한다.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만큼 이전보다 서로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팬들의 쓴소리가 선수에 대한 무차별적 인격 모욕이나 선수 가족들에 대한 것으로 번지지 않기를 바란다. 소통은 한 쪽이 일방적으로 쏟아내거나 감수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주고받는 것이다.변호사 한민희 법률사무소 (사법연수원 44기) 2023.05.0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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