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55건
IT

정신아 체제 가동한 카카오, 보여주기식 인사 없었다

새로운 리더십을 장착한 카카오가 '벤처 신화'의 후광에서 벗어나 진정한 빅테크로 도약하기 위한 닻을 올렸다. 이에 앞서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됐지만 변화보다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외부의 목소리에 흔들리지 않는 대기업을 닮아가는 모습이다.카카오는 28일 제주도 본사에서 제29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정신아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정 신임 대표는 "사내외의 기대와 주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이루기 위해 쇄신 작업에 속도를 더하겠다"며 "카카오만이 할 수 있는 AI(인공지능) 기반 서비스 개발로 새로운 성장 동력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정 대표의 취임에 앞서 주요 계열사 수장들의 연쇄 교체가 조심스럽게 점쳐졌다. 크고 작은 사건으로 카카오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계열사 대표를 바꿔 분위기를 환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서다.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금융당국의 반대에도 2019년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는 류긍선 대표의 1년 연임을 27일 확정했다.카카오모빌리티는 꽃·간식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다 소상공인 영역 침범 비판에 철수했고, 가맹택시 우대 논란 등으로 오래전부터 택시 단체들의 반발에 시달려오다 가까스로 합의에 도달했다.최근에는 매출을 위법하게 부풀린 혐의로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의 제재에 직면했다.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회사로부터 20%를 수수료로 받는 대신 16~17%를 광고와 데이터 제공 명목으로 돌려주고, 총액법을 적용해 20% 전체를 매출로 인식해왔다.그런데 금감원은 할인 요소를 차감하는 순액법에 기반을 두고 3~4%만을 매출로 계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카카오모빌리티는 곧장 회계 기준을 순액법으로 변경했는데, 이 때문에 4년간(2020~2023년) 매출이 1조원 이상 쪼그라들었다. 이 과정에서 금감원은 류 대표의 해임을 권고하기도 했다.경영진의 도덕적 해이 이슈의 중심에 있었던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도 25일 연임에 성공했다.신 대표를 비롯한 카카오페이 임원 8명은 회사 상장 한 달 뒤인 2021년 12월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으로 받은 주식을 매각해 878억원의 차익을 챙겨 뭇매를 맞았다.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방식을 택했다고 해명한 신 대표는 차익을 자사주 매입에 활용하겠다고 약속하고, 회사 주가가 20만원이 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다만 작년 초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 의혹으로 초유의 사법리스크를 야기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7일 권기수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장윤중 글로벌전략책임자(GSO)를 새로운 공동 대표로 맞았다.이처럼 카카오는 외부 입김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축적한 경험과 남은 과제 완수에 중점을 두고 조직을 정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대표가 바뀌는 상황에서 계열사 리더십에까지 변화를 주면 오히려 더 큰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며 "마땅한 대체자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29 07:00
연예일반

‘최저임금이 월 210만원인데’ 방시혁 하이브 의장 연봉 1원 가능한가요?[팩트체크]

“방시혁 하이브 의장 급여가 나보다 낮다고?”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의 아버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올해 급여로 1원을 받기로 결정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 일일까. 그리고 방시혁 의장은 ‘왜’ 그랬을까. 하이브는 지난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린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참고서류’를 통해 2024년 사내이사 보수 한도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방시혁 의장의 2024년 연봉은 1원이다. 하이브는 “의장으로서 책임경영 강화 및 하이브의 ‘페이 포 퍼포먼스’(Pay for Performance) 보상 철학의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해 기본 연봉은 1원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2024년 최저시급이 9860원인데 연봉이 1원이라니.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도 많을 터다. 정확히 따지자면 노동법에 어긋나지 않는다. 선종문 변호사는 11일 일간스포츠에 “임원급 정도의 보수는 일반 근로계약이 아닌, 이사회 의결 혹은 대표이사 권한으로 결정이 된다”면서 “일정한 보수 한도만 넘기지 않는다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방시혁 의장은 연봉 1원을 받는 대신에 2024년 상여금으로 9억 8000만 원을 받기로 했다. 즉 본인이 한 만큼만 받겠다는 말이다. 일각에서는 방 의장의 연봉을 두고 ‘보여주기식’이라고 비난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화제성을 넘어 자신이 지니고 있는 무거운 책임감에 소명을 다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그간 하이브는 책임경영과 보상철학의 메시지를 강조해왔다. 특히 2021년 2월 방시혁 의장이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이사회 의장직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는 당장의 수익이 아닌 회사 전체의 미래를 내다보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그 결과 하이브는 대한민국 엔터테인먼트 기업 최초로 연 매출 2조원 고지에 올랐다.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 2조 1781억 원, 영업이익 2958억 원을 각각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 매출은 22.6%, 영업 이익은 24.9%가 올랐다. 두 항목 모두 사상 최대치다. 지난 3개년 연평균 성장률(CAGR)은 매출 31.7%, 영업이익 24.7%다.음반 음원 매출액에서 큰 성과를 보였다. 지난해 무려 1조원에 육박하는 9700억원으로 집계된 것. 특히 음원 스트리밍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으며, 앨범 판매도 전년 대비 2배 늘어난 4360만장(써클차트 기준)을 기록했다. 여기엔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활약과 K팝 아티스트 앨범 판매 신기록을 수립한 세븐틴, 또 2년 차로는 역대급 성적을 보인 뉴진스와 본격 월드투어에 나선 르세라핌이 성장에 가속도를 붙였다는 분석이다. 하이브 아티스트들의 활약에 방시혁 의장이 기여도를 무시할 수 없을 터다. 또한 오는 25일에는 하이브 막내딸 신인 걸그룹 아일릿이 데뷔를 앞두고 있다. 방시혁 의장의 세심한 손길을 거쳐 탄생한 아일릿은 MZ세대는 물론 잘파 세대(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세대)의 최신 취향을 모두 관통한다는 게 하이브 측 설명이다. 방시혁 의장이 아일릿까지 성공시키며 연봉 1원이 넘는 가치를 받을 수 있을지 앞으로 지켜볼 일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3.11 15:26
산업

삼성·현대차 2조, LG 1조 설날 앞두고 내수경기 활성화 앞장

대기업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내수경기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삼성은 29일 협력회사 물품대금 2조원가량을 앞당겨 지급하고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를 여는 등 국내 경기 활성화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삼성이 이번에 협력회사에 조기 지급하는 물품대금은 총 2조1400억원으로 작년 설을 앞두고 지급했던 1조400억원보다 2배 이상으로 증가한 규모다.삼성전자가 1조4000억원을 조기 지급하는 것을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웰스토리 등 11개 관계사가 참여한다.물품대금은 회사별로 예정일보다 최대 21일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의 주요 계열사들은 협력회사의 원활한 자금 흐름을 지원하기 위해 2011년부터 물품 대금 지급 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월 3∼4회로 늘렸다.아울러 2018년부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해 지급하는 등 납품대금 연동 제도를 선제적으로 도입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2년 10월 회장 취임사로 "우리 삼성은 사회와 함께해야 한다"며 "고객과 주주, 협력회사,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상생을 강조하고 있다.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17개 관계사는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를 열고 관계사 자매마을 농수산물과 특산품,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지원업체들이 생산한 제품 등의 판매를 시작했다.현대차그룹도 최대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들에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협력사들에 납품대금 2조1447억원을 애초 지급일보다 최대 23일 앞당겨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현대제철, 현대오토에버, 현대위아 등에 부품과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6천여개 협력사가 그 대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조기 지급이 상여금을 포함한 각종 임금과 원자재 대금 등으로 협력사들의 자금 소요가 설 명절에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부담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현대차그룹은 또 1차 협력사들이 설 이전에 2차, 3차 협력사들에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수혜 대상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현대차그룹은 매년 설과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돕기 위해 납품대금을 선지급해왔다. 지난해 설과 추석에도 각각 2조3766억원, 1조9965억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협력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상생 활동을 적극 실천해 동반성장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이날 협력사,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납품대금 1조2000억원가량을 최대 14일 앞당겨 지급한다고 밝혔다.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가 총 1조25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대금을 설 연휴 전에 지급할 계획이다.LG는 “설 명절을 앞두고 대금 결제, 상여금 등 일시적으로 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협력사를 돕기 위해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LG는 작년에도 설과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각각 1조2000억원의 납품대금을 미리 지급했다.LG 계열사는 납품대금 조기 지급 외에도 협력사가 저금리로 대출을 받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펀드, 직접 대출 등을 포함한 1조3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LG 관계자는 "납품대금 조기 지급뿐만 아니라,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금융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한 상생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29 15:30
생활문화

[2023 청년의 날] 오징어 게임, D·P 문제 전원 정답...'K드라마 파워' 해와청년퀴즈 대회서 재확인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전세계 외국인 청년들과 함께 한 자리. K컬처의 영향력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전국 유일의 청년 참여형 축제인 '2023 제7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이하 청년의 날)' 축제가 16일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사)청년과미래·일간스포츠·이코노미스트를 포함한 이데일리M이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특별시의회 등 각 정부 부처와 시의회가 후원했다. 기념식 전부터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오전 10시에는 2023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청년들의 ‘위더스 플래시몹 챌린지’가 펼쳐졌고, 이어 국내 거주 중인 외국인 청년들이 참가한 ‘제6회 해외청년퀴즈대회’가 열렸다. 해외청년퀴즈대회를 향한 열기를 뜨거웠다. 약 70여 명의 참가자 어학· 문화·역사·사회 전반에 걸친 주제로 한국을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O·X 퀴즈로 예선전을 치렀고, 화이트보드에 객관식 또는 주관식 문제 답안을 기재하는 본선이 이어졌다. 코너가 끝날 때마다 이날 마지막 순서로 열리는 케이팝 콘서트 티켓이 증정되는 이벤트도 열렸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 그리고 케이팝이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O·X 퀴즈 첫 문제부터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등장했고 ‘최종 우승한 남자 주인공의 극중 이름은 조상우’이라는 문제에 전원 ‘X’ 표시 앞에 섰다. 배우 이정재가 연기한 주인공 이름은 4번 문제까지 탈락자가 거의 없었던 O·X 퀴즈.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일어났다. CD의 외래어 표기법에 관한 문제에서 딱 1명을 제외한 인원이 모두 ‘씨디’를 선택했다. 표기법은 ‘시디’였다. 이른 패자부활전이 펼쳐졌다. 조선시대 ‘양반의 뜻,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시상 내역, 대한민국 최저임금(9620원) 등 문화와 사회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알아보는 문제가 이어지며 1명씩 자리를 일어나야 했다. 한국말로 “나 알았는데 기억이 안 났어”라로 말하며 아쉬움을 전하는 모습에 다른 관객들이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바로 진행된 본선. 키미야(이란) 호쿤(노르웨이) 등 글로벌 홍보대사들이 출제자로 나섰다. 단오(음렬 5월 5월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로 창포물로 머리를 감는 풍습이 있는 날) 박혁거세(신라 시조)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 문제가 이어졌다. 최종 결승전엔 7명만 출전했다. 첫 문제는 지난 1년 세계적인 그룹으로 성장한 5인조 걸그룹 뉴진스가 답이었다. 앞선 O·X 퀴즈 예선전에서 CD 외래어 표기법(시디) 유일한 정답자였던 빅토리아(러시아)가 탈락했다. 그렇게 우승 후보가 탈락하고 이어진 결승전. 한산도 대첩·명량 대첩과 함께 이순신 장문의 3대 대첩을 묻는 문제(정답 노량 대첩)에 남은 참가자 4명이 모두 답을 맞히지 못했다. 탈영병을 추적하는 대한민국 육군 군사경찰을 소재로 제작된 드라마(D.P)를 묻는 문제는 모두 맞혔다. 우승자는 한국어 표기법으로 갈렸다. ‘명절을 쇠다’와 ‘명절을 세다’ 중 맞은 표현에 관한 질문에 3명이 ‘세다’, 1명이 ‘쇠다’를 선택했다. 정답은 쇠다였다.우승은 고려대학교 대학원에 재학 중인 송신(중국) 양이 차지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상을 받은 송신씨는 “O·X 퀴즈에서 탈락하고 패자부활전으로 올랐는데 이렇게 최종 1명이 돼 얼떨떨하다. ‘명절을 쇠다’라는 문장은 이전에 문제로 풀었다. 알고 있는 게 나온 덕분”이라며 웃어 보였다. 송신씨의 우승이 확정된 순간, 객석을 채운 이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라운드가 높아질수록 관심이 높아졌다. 송신씨는 “소셜 미디어(SNS)를 보고 함께 다니는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참가했다. 좋은 추억을 만든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다시 웃어 보였다.여의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6 12:36
IT

카카오 T "우리는 '미국식 팁' 아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미국식 팁 문화를 연상케 하는 기능을 도입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친절한 태도 역시 서비스의 일부로 여기는 국내 정서와 맞지 않아 강한 반발에 직면했는데, 강제성이 없는 옵션 형태라 일반적인 팁과는 개념 자체가 다르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가 차량 호출 앱 '카카오 T'에 선보인 '감사팁' 성과를 공개하자 우려의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최근 한 유명 베이글 매장에 팁 박스가 놓였다는 소식이 화제가 되면서 더욱 관심을 끌었다.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19일 친절한 기사에게 추가로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감사팁 기능을 카카오 T에 넣었다.평점 5점을 주면 1000원·1500원·2000원 중 선택해 팁을 줄 수 있는 화면이 나온다. 하루 평균 2000여 명의 승객이 감사팁을 지급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에 2~3번 받는 기사도 있다.멀미가 있는 아이나 허리 시술을 받은 어머니를 태운 택시의 기사가 상황을 배려해 부드럽게 운전하거나, 차 안에서 음료를 쏟았는데도 따로 돈을 받지 않은 사례 등 상냥한 인사를 넘어선 도움을 얻었을 때 감사팁을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업계와 상생협의체를 운영하면서 취소 수수료 일부를 배분하는 등 기사들의 수익 증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감사팁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 카드 결제 수수료와 같은 기능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경비를 제외하고 전액을 기사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익숙하지 않은 팁 기능에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20~50대 패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택시 호출 플랫폼의 팁 기능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소비자 10명 중 7명(71.7%)이 도입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찬성에 가깝다는 응답은 17.2%,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1.1%였다.서울 사는 직장인 김 모 씨(40)는 "미터기에 찍힌 요금만 내면 되지 더 줘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취지는 십분 이해하지만 나라마다 다른 문화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으며 도입 시기도 적절하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의 진단이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국가별로 서비스 업종의 최저임금 수준이 다르다”며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낮아 종업원들이 팁으로 소득을 보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한국 소비자들은 가격을 정확히 제시하는 것을 선호한다"며 "팁은 유동적이라 금액을 선택하는 것도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또 "가뜩이나 소비자들이 2~3년간 경기 불황에 시달려 예민한데 시기를 잘못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팁을 많이 주는 승객이 배차 혜택을 누리도록 알고리즘을 변경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카카오모빌리티는 감사팁에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미국의 팁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다.회사 관계자는 "우리 방식은 일반적인 서비스의 팁과는 차이가 있다"며 "보통 서비스 전 또는 끝날 때 대면으로 주는 형태인데, 감사팁은 하차 후 운행을 완료하고 승객이 평점 5점을 남겼을 때 물어본다. 강제하는 기사에게는 페널티를 부과한다"고 말했다.카카오모빌리티는 사용 패턴과 기사 서비스 품질 등을 살피면서 감사팁의 정식 적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8.25 07:00
사회

최저임금 2차 수정안 제시...여전히 2300원 격차 진통 예상

노동계와 경영계가 내년 최저임금 수정 요구안을 제시했지만 여전히 격차가 커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근로자위원들과 사용자위원들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11차 전원회의에서 최초 요구안에 대한 2차 수정안으로 각 1만2000원과 9700원을 제시했다. 금액을 제출했다. 월급(월 노동시간 209시간 적용 시) 기준으로는 각각 250만8000원과 202만7300원이다.지난 4일 제10차 전원회의에서 제시한 1차 수정안과 비교해 노동계는 130원을 내렸고, 경영계는 50원을 올렸다.최저임금은 노동계와 경영계가 최초 요구안을 제시한 뒤 격차를 좁히는 방식으로 논의가 이뤄진다. 격차가 조금은 좁혀지더라도 노사가 사실상 평행선을 달리면 결국 공익위원들이 내놓은 안을 투표에 부쳐 결정한다.노사 간 최저임금 요구안 격차는 최초 요구안 2590원(1만2210원-9620원)에서 1차 수정안 2480원(1만2130원-9650원), 2차 수정안 2300원(1만2000원-9700원)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차이가 크다.최저임금위 근로자위원인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이날 "모든 국민, 특히 저소득 계층의 소득을 진작시켜 이를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 끌어내야 한다"며 "그 시작은 최저임금 인상"이라고 밝혔다.다른 근로자위원인 박희은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비정규직일수록, 작은 사업장의 노동자일수록 사용자와 대등한 입장에서 임금 협상이 어렵다"며 "이들에게 최저임금은 곧 최고임금으로 노동조합이 없는 노동자들에게는 최저임금 인상이 곧 자신의 임금 인상"이라고 말했다.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미치는 악영향을 고려하면 코로나 팬데믹에서 이제 막 벗어난 이 시점에 감당 안 되는 수준으로 인상되면 안 된다"며 "소상공인과 영세 중소기업의 생존 문제, 취약계층 근로자의 고용 유지 문제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다른 사용자위원인 이명로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최저임금이 큰 폭으로 오르면 지금도 한계 상황에 놓인 영세 중소기업, 소상공인이 벼랑 끝으로 내몰릴 것"이라고 덧붙였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06 17:51
산업

[IS시선] 최저임금 1만원도 버거운데, 부담되는 현대차 '황제 노조'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금리 여파로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은 물론이고 대기업까지 비상 경영에 돌입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자영업자들의 전체 금융권 연체율이 8년 만에 최고인 1%를 넘어 먹고 사는 생계의 문제가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CJ CGV 등 대기업들도 대규모 채무상환 변제를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하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 여부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최저임금은 기업과 자영업자들의 비용과 직결되는 핵심 요소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최저임금을 심의하고 있는 최저임금위원회는 27일 제8차 전원회의를 개최한다. 법정 심의 기한이 오는 29일이라 곧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처음으로 최저임금 1만원 돌파가 유력한 가운데 경영계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노동계는 내년 최저임금으로 시간당 1만2210원, 올해보다 26.9% 많은 금액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경영계는 동결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최저임금 상승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1만원 이상으로 인상되면 일자리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보고서에는 최저임금이 1만원으로 올해보다 3.95% 오를 경우 최소 2만8000개에서 최대 6만9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저임금이 1만2210원으로 인상되면 일자리 감소 수가 최대 47만개라고 추정했다.보고서를 작성한 최남석 교수는 “최근 영세기업들은 극심한 경기침체로 판매감소와 재고증가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 최저임금이 추가로 인상될 경우 경영난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최저임금 1만원도 부담스러운 실정인데 현대자동차 노조의 임금협상 요구안을 들여다보면 괴리감이 크다. 역대급 한파가 불어 닥친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인센티브는 없다’는 말이 나돌고 있지만 현대차는 다른 세계를 살고 있는 듯하다. 현대차는 25년 이상 장기 근속한 정년 퇴직자에게 제공하는 ‘2년마다 신차 25% 할인’ 혜택을 모든 정년 퇴직자에게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회사에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는 매년 2500명이 정년 퇴직한다. 현대차 퇴직자들은 신차 구입 후 2년마다 중고차 시장에 내놔도 자신이 지불했던 가격보다 높아 이득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제 노조’라 불리는 현대차 노조는 현직일 때도 물론이고 퇴직 후에도 엄청난 혜택을 받는 셈이다. 그리고 현대차는 호봉승급분을 제외한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에 상여금 900% 지급 등 최저임금 인상과는 비교되지 않는 임금을 요구하고 있다. 아직 법적으로 결정되지 않는 정년 연장(최장 64세)까지 줄기차게 밀어붙이고 있다. 현대차 측은 천문학적인 비용이 예상되는 정년 연장 요구안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실적이 좋다 보니 노조의 기대치가 높아진 측면이 있다”며 “전자와 전기, 화학 등의 업황이 좋지 않다 보니 현대차의 임금협상이 부각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경기 침체 속에 최저임금과 함께 직장별 빈부 격차가 더욱 날카롭게 다가오는 시기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6.27 07:00
산업

인건비 부담에 편의점 하이브리드 매장 뜬다

편의점 무인 매장이 조용한 약진을 이어가고 있다. 급격히 증가한 최저임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성장한 비대면 문화로 최근 점포 수가 느는 추세다. 특히 주간엔 유인, 야간엔 무인으로 병행 운영되는 '하이브리드' 매장이 인기다. 다만 심야시간대 수요가 많은 주류·담배 판매가 어렵다는 점은 성장 한계로 꼽힌다.15일 업계에 따르면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의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하이브리드 편의점은 3100여 개로 전년 대비 55.8% 늘었다.업계는 기존 매장을 하이브리드 점포으로 전환해가며 무인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야간 인건비 부담에 힘들어하는 점주들이 하이브리드 점포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기존 야간 미운영 점포도 하이브리드로 전환되는 경우가 많은데 매출이 15~20% 정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이마트24가 치고 나가는 형국이다. 이마트24는 지난해 기준 1600여 점을 운영 중이다. 이어 GS25 700여 개, 세븐일레븐 430여 개, CU 400여 개의 하이브리드 매장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하이브리드 매장이 주목받는 배경은 단연 '인건비'다. 무인이 되면 인건비를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최근 5년간 시간당 최저임금은 지속적으로 올랐다. 2019년은 8350원, 2020년은 8590원, 2021년은 8720원, 지난해는 9160원을 기록했다. 2023년 적용된 최저임금도 9620원이다. 이에 점주들 사이에서는 '알바가 더 번다'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특히 심야 시간은 가장 인건비가 비싼 시간대다. 이 때문에 24시간 매장 운영을 부담스러워하던 점주들이 하이브리드 매장 전환에 적극 나서고 있다.전환 방법도 그리 어렵지 않다. 이마트24의 경우 신규점 오픈 시 본사와의 협의를 통해 시스템 도입이 가능하다. 기존점은 심야시간 미영업하다가 하이브리드 도입을 원할 경우 심야시간대 유동인구 등을 고려해 도입 유무 확정하면 된다.더욱이 하이브리드 매장 전환에 따른 비용은 본사가 전액 부담한다. 대신 점주는 매달 일정금액의 유지관리비를 부담하면 된다.이마트24 관계자는 "이마트24의 경우 비용 배분 구조가 아니라 점주가 판매한 건 본인이 가져가는 구조라 월 5만5000원 정도의 유지관리비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CU는 주로 학교, 오피스, 공장 안에 위치한 매장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전환에 나서고 있다. GS25, 세븐일레븐 등도 점주와의 협의를 통해 본사가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하이브리드 매장에 나서고 있다. 편의점 업계가 하이브리드 매장 전환에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보안'이다.이마트24는 고객에게 심야시간 하이브리드 매장 이용 시 유의 사항을 알리기 위해 매장 내·외부에 열·모션 감지 카메라와 스피커를 설치했다. 고객이 심야 시간대 편의점 입구에 다가서면 열 감지 카메라가 고객을 감지하고, 출입 인증기를 통해 무인 편의점 입장 방법에 대한 안내 멘트가 나오도록 했다.또, 고객이 담배가 진열돼 있는 매장 카운터 안으로 들어갈 경우 경광등 점등과 접근 불가 안내 멘트가 송출되며, 이와 동시에 경영주에게 실시간으로 모바일앱 푸시 알림이 발송되도록 보안 시스템을 구축했다.아울러 하이브리드 매장에는 일반 매장의 2배에 달하는 CCTV를 설치한다.CU는 국내 1위 보안 업체인 에스원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점포 내 사각지대 없는 지능형 CCTV를 설치하고 있으며, 이상 징후 감지 센서 등 맞춤형 보안 시스템을 적용해 24시간 관제 센터에서 즉시 출동 대응을 하고 있다.다만 주류·담배 판매가 어렵다는 점은 하이브리드 매장의 약점으로 꼽힌다. 현행법상 대면 성인인증이 필요한 만큼 직원이 상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 매장의 활용도를 높이려면 무인 자판기 상용화가 필수적이다.이에 업계는 산업통상자원부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무인 자판기를 테스트하고 있다. 현재 주류 자판기 운영 점포는 30여 곳까지 늘었다. 하지만 담배 자판기 도입은 여전히 쉽지 않다. 편의점 매출 중 담배 비중만 평균 40%인 점을 고려하면 가장 시급한 숙제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하이브리드 편의점 현황(단위: 개)-----------------------------------브랜드 매장 수-----------------------------------이마트24 1600GS25 700세븐일레븐 430CU 400-----------------------------------*2022년 기준, 자료=각사 2023.06.16 07:00
사회

윤석열 정부 노동·일자리 정책 점수 '42.8점'

윤석열 정부의 노동·일자리 정책이 50점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직장인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지난 3월 3∼10일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물은 결과 현 정부의 노동·일자리 정책 점수는 평균 42.8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전체 응답자의 27.3%는 0∼20점, 14.9%는 21∼40점으로 평가했다. 41∼60점은 33.6%였다. 60점 이하가 전체의 76.8%를 차지했다. 61∼80점은 18.4%, 81∼100점은 4.8%에 그쳤다.현 정부의 노사 관계 대응과 관련한 질문에는 '사용자에 관대하고 노동자에 가혹하다'는 응답이 전체의 50.5%로 높게 나타났다.'사용자와 노동자에 모두 공정하다'는 답변이 23.6%로 뒤를 이었다. '사용자에 가혹하고 노동자에 관대하다'는 7.0%, '잘 모르겠다'는 18.9%로 조사됐다.물가 상승으로 사실상 임금이 줄어들었다는 의견에는 '동의한다'는 응답이 90.8%로 대다수를 차지했다.직장갑질119는 "지금이라도 정부는 직장인을 위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며 포괄임금제 금지와 최저임금 인상 등을 요구했다.포괄임금제는 근로 형태나 업무 특성상 근무수당을 정확하게 집계하기 어려울 때 수당을 급여에 미리 포함하는 계약 형태를 의미한다. 연장·야간·휴일 근로 수당을 미리 책정해 기본임금에 녹인다.정부는 '공짜 야근'과 같은 포괄임금제 오남용을 근절해야 한다면서도 폐지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노사 반발과 편법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근로 시간을 계산하는 시스템이 없는 회사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공개한 현황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의 31.7%는 포괄임금제를 폐지할 경우 감내할 수 없다고 답했다.근로 시간을 출입 시스템 등으로 관리한다는 응답은 49.9%로 절반에 조금 미치지 못했다. 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한 회사는 22.1%로 나타났다. 근로자(16.0%)나 관리자(12.1%)가 수기로 작성하는 곳도 있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5.07 18:08
산업

기업 10곳 중 8곳 올해 임금 인상…CEO 판단 결정적

기업 10곳 중 약 8곳이 올해 임금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3일 사람인 HR연구소가 기업 332개사를 대상으로 '2023년도 임금 인상 현황'을 조사한 결과, 67.5%가 올해 임금을 결정했다고 답했다. 임금을 인상한 기업은 78%였으며, 나머지 22%는 동결 또는 삭감했다.임금을 인상한 기업들의 경우, 평균 인상률은 6.4%였다. 인상률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인은 경영진의 결정(24.6%)이었다. 개인 실적(19.4%)·물가 인상률(18.3%)·전사 실적(17.7%) 등이 뒤를 이었다.임금을 올린 이유는 '최저임금과 물가 인상 때문'이라는 답변이 69.1%로 가장 많았다. 2위는 '직원 사기를 높이고 이탈을 막기 위해서'(44%)였다.이 밖에 '기존부터 관행적으로 인상해오고 있어서'(13.1%)나 '업계 전반적으로 연봉이 상승하고 있어서'(11.4%), '경영 성과 또는 재정 상황이 좋아져서'(10.9%) 등의 답변도 있었다.연봉을 동결했거나 삭감했다고 답한 기업들은 이유로 '작년 실적이 좋지 않아서'(42.9%)를 가장 많이 들었다.'비용 절감이 필요해서'와 '올해 매출 악화가 예상돼서'라는 답변은 각각 26.5%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재무 상태는 나쁘지 않지만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서'(14.3%)라는 응답도 있었다.사람인 HR연구소는 "연봉을 인상하지 못한 기업들은 대부분 최근의 복합 경제 위기의 여파를 이미 체감했거나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올해 연봉을 인상하지 못한 기업들의 절반(44.9%)가량은 작년 초에도 연봉을 못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연속 임금이 제자리걸음 중이거나 후퇴하고 있는 셈이다. 40.8%는 인력 구조조정 시행을 확정했거나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기업 대부분은 지금의 연봉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응답자의 40.4%가 '현재 수준으로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인재 확보 경쟁의 결과로 계속해서 인상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8%였으며, '일부 인기 직종과 기술 분야에 따라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는 답변은 17.2%였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3.03 12:3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