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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IS 자카르타] 실력도 영향력도 ‘김연경급’, 메가 “제가 ‘인니 김연경’이라고요? 믿기지 않아요”

지난 시즌 정관장에서 활약한 외국인 아웃사이드 히터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의 인기는 인도네시아 내에서 상상초월이다. 배구가 인기 종목이 아닌 인도네시아에서 배구 선수가 거리 현수막에 걸리고 브랜드 모델까지 하는 일은 쉽지 않다. 이 어려운 걸 메가가 해내고 있다. 메가는 지난 시즌 정관장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인도네시아의 김연경'이라 불렸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 그의 존재감은 더 컸다. 김연경을 보고 한국에서 배구 유망주가 많아졌듯이, 인도네시아에선 메가를 보고 배구 선수를 꿈꾸는 어린 선수들이 많아졌다. 정관장 훈련장에서 만난 청소년 선수 에델비아 아나벨 듀안(17) 씨는 "나도 메가와 같은 훌륭한 프로 선수가 되는 게 꿈이다"라면서 "유튜브로 한국에서의 메가 활약을 봤는데 너무 멋있더라. 기술이 정말 뛰어나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내게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말했다. 실력도 영향력도 '인니 김연경'이었다. 메가로 인해 성사된 정관장과 인도네시아 올스타팀의 친선경기도 매진이 임박했다. 정관장과 인도네시아 올스타팀은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1만6000석 규모의 신축 체육관 ‘인도네시아 아레나’에서 친선경기를 치른다. 대회를 추진하고 주최한 인도네시아 청소년 체육부 산하기관인 ‘인도네시아 스포츠 기금 및 경영관리기관(LPDUK)’에 따르면, 대회 오전이면 현장 판매까지 모두 매진될 전망이다. 그만큼 인도네시아에서의 메가 인기는 대단하다. 메가는 "이 정도로 사람들이 내게 열광할 거라고는 생각 못 했는데 기쁘다. 내가 인도네시아 배구를 해외에 알리고 나로 인해 인도네시아 내에서 배구 인기를 끌어 올렸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그만큼 감사하고 기쁘지만 책임감도 더 강해진다"라며 결연한 모습을 보였다. 인도네시아 모두의 우상이 된 메가도 인터뷰 도중 '팬'이자 '소녀'로 돌아간 순간이 있었다. 바로 김연경 이야기가 나왔을 때였다. '인니 김연경'이라는 별명에 대해 그는 "김연경 선수는 내게 우상 같은 존재인데, 그런 표현이 내게 붙었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너무 뿌듯하다"라며 기뻐했다. 메가는 들뜬 표정으로 지난 1월 열린 올스타전에 있었던 김연경과의 에피소드를 소개하기도 했다. "올스타전에서 '(김)연경 언니(한국어로)'가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았을 때 가서 축하한다고 했는데, 언니가 '고마워, 고마워'라고 말해줬다"라고 전했다. 언뜻 보면 특별할 것 없는 에피소드였지만, 메가는 이 경험이 정말 소중했다고 전했다. 이후 소셜 미디어(SNS) 다이렉트 메시지(DM)로 자주 연락한다는 메가는 '정말 재미있는 언니'라고 소개하며 그와의 추억을 전했다. 이러한 인연으로 메가는 오는 6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김연경(KYK) 올스타전'에도 초청을 받았다. 김연경을 비롯한 여러 선수의 마지막 국가대표 이벤트 경기로 치러지는 올스타전에 메가도 김연경으로부터 직접 초대를 받았다. 메가는 "그런 행사에 초대받을 수준이 됐다는 것만으로 정말 기뻤다. 다만 그때는 내가 인도네시아 리그(자카르타 빈)에서 뛰고 있을 때라 가지는 못하지만 초대된 것만으로 뿌듯하다"라며 활짝 웃었다. 인도네시아를 넘어 한국 여자배구의 '스타'로 자리매김한 메가에게 배구 선수로서의 최종 목표를 물었다. "인도네시아 팀을 올림픽으로 이끌어서 큰 무대에 나서고 싶다"라는 말과 함께 그는 "레전드가 되고 싶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어디에서의' 레전드를 꿈꾸냐는 질문을 추가하자 그는 "세계 최고가 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메가는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제주에서 열리는 여자부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 신청서를 냈다. 다시 한국 무대에 도전한다는 뜻이다. 정관장과 재계약을 할 확률이 높다. 정관장 재합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메가는 "비밀, 서프라이즈"라며 활짝 웃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윤승재 기자 2024.04.20 11:34
연예일반

정서주·배아현·오유진, 3인3색 매력…“순위 상관 없이 한 무대 설 수 있어 마냥 좋아” [종합]

“톱3에 오른 것만으로도 행복했어요.”‘미스트롯3’ 톱3인 진선미를 거머쥔 정서주, 배아현, 오유진은 한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숙명상 1, 2, 3위가 결정되지만 트롯을 향한 열정만은 순위를 매길 수 없었다. 정서주는 “모두 훌륭한 가수여서 누가 톱3에 들어가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지난달 29일 오전 TV조선 ‘미스트롯3’ 진 정서주, 선 배아현, 미 오유진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올해 고등학교 1학년, 최연소 진을 차지한 정서주는 “처음 ‘미스트롯3’에 참가했을 때는 톱10 안에만 들어도 너무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막상 1위를 하니 당시에는 실감이 안났다”며 1위가 결정된 직후 얼떨떨했던 감정을 털어놨다. 이어 “결승전 후에 학교 정문에 현수막도 걸어주시고, 무뚝뚝했던 아빠가 최종 진이 되니까 그동안 고생 많았다며 안아주셔서 울컥했다”고 전했다.2위, 선을 차지한 배아현도 “아직 제가 선이라는 실감이 잘 안 난다”며 “길에서 많이 알아봐 주시고, 손녀딸처럼 예뻐해 주셔서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배아현은 ‘미스트롯3’ 결승전에서 실시간 문자투표 1위를 기록했다. 마스터 총점, 온라인 응원 투표, 음원 점수를 합산한 결과 최종 2위를 차지했다. 최종 순위에 대해 배아현은 “톱3가 된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어떤 등수가 되든 올라간 것 자체가 너무 행복했다”며 “뛰어난 친구들과 한 무대에 선다는 게 마냥 좋았다”고 전했다.앞서 SBS ‘트롯신이 떳다2’에도 참가한 배아현은 ‘미스트롯3’에 또 도전한 이유에 대해 “무명 생활이 길었다. 왜 나는 제자리걸음일까 고민이 많았다. ‘미스트롯3’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내가 사랑받을 수 있는 가수인지 국민들의 평가를 받아보고 싶었다”고 했다. 특히 트롯의 매력에 대해 배아현은 “아이돌 노래도 좋은 게 많지만 트롯은 시대와 인생을 다루는 이야기가 많다. 과거의 시대를 살아보지 않았는데 트롯을 통해서 그 시대를 알 수 있었다. 위로를 줄 수 있는 트롯의 그런 매력에 빠졌다”고 설명했다.올해 중학교 3학년인 오유진은 어린 나이지만 ‘미스트롯3’ 이전에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두 번이나 도전했다. KBS2 ‘트롯전국체전’에서는 최종 3위를 기록했고, MBC 아이돌 서바이벌 ‘방과후 설렘’에도 참가했다.오유진은 트롯으로 돌아온 이유에 대해 “남이 저를 봤을 때 시원하고 기분 좋아지게 하는 힘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이돌 춤을 췄을 때는 그런 게 잘 안 보이는 것 같았다. 그 아이돌 서바이벌을 하면서 트롯을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 ‘나는 태생부터 트롯을 해야 하는 사람이구나’ 느꼈다”고 전했다. ‘미스트롯3’ 진선미를 포함한 톱7은 오는 5월부터 전국 투어 콘서트에도 나선다.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부산, 대전, 울산, 대구, 성남, 인천, 창원, 광주, 춘천 등 약 3개월간 전국의 팬들과 만난다.배아현은 “콘서트를 통해서 아무래도 방송에선 보여드리지 못했던 댄스 장르를 할 수도 있을 거 같다. 열심히 노력해서 새로운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기대감을 높였다.오유진은 “저희 톱7에는 춤을 못 춰도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그래서 춤으로는 걱정되는 게 하나도 없다”며 “콘서트를 하면서 가수로서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정서주는 “제가 처음에 톱10에 들어가려고 했던 이유도 콘서트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춤을 정말 못추지만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30 08:00
산업

소통 시작한 포스코 장인화, 첫 대외 행보 포항시장과 만남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첫 대외 행보로 이강덕 포항시장과의 만남을 택했다. 22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전날 포스코그룹 회장에 공식 취임한 장인화 회장은 같은 날 저녁 이강덕 시장과 만찬을 함께했다. 장 회장이 이 시장을 포스코 시설인 청송대로 초청해 이뤄진 만찬 회동은 약 2시간 동안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장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긴 안목에서 진정성 있게 소통하자"며 "앞으로 더 발전적인 관계가 되도록 화합하고 상생하자"고 말했다.이에 이 시장은 "포항시민을 대표해 취임을 축하드린다. 포항시와 포스코가 상호협력 관계를 이어가자"고 화답했다.포스코 측은 이 시장이 포항 시내에 취임 환영 현수막을 많이 걸도록 했다고 소개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만찬이 진행됐다고 전했다.포항시와 시민단체 등 포항 지역사회는 포스코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에 따라 포스코홀딩스 본사 소재지를 서울에 두고 있는 문제를 놓고 그동안 포스코 측과 갈등을 빚어왔다.지역 시민단체들은 "포스코홀딩스가 소재지 주소를 포항 포스코 본사로 옮겼고 미래기술연구원이 포항에 본원 개원식을 했지만, 인력과 조직이 오지 않았다"며 서울 포스코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어왔다.장 회장의 이번 행보는 소통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갈등을 풀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전대 회장보다 소통면에서 장 회장이 나을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장 회장은 전날 취임사에서도 "지역사회와 협력을 진정성 있게 실천하겠다"면서 "원칙과 신뢰에 기반한 상생을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장 회장은 사내에서도 소통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장 회장은 포항, 광양 등 전국 사업장을 돌며 직원들과 그룹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100일의 현장 동행'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상태다.한편 포스코는 장 회장 취임 당일 저녁 포항제철소의 야간 경관조명을 다시 밝혔다고 전했다.지난 2022년 태풍 '힌남노'로 인한 냉천 범람으로 포항제철소가 침수된 이후 야간 경관조명을 끈지 1년 6개월 만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22 13:03
프로축구

K리그 팬들도 뿔났다…'유니폼 논란' 충남아산 서포터스 잇따라 지지·연대 목소리

충남아산 유니폼 논란은 이제 충남아산 서포터스 ‘아르마다’만의 일이 아니게 됐다. K리그 등 다른 구단 서포터스도 저마다 충남아산 팬들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성명문을 통한 지지를 넘어 실제 경기 중에서도 비판 걸개를 통해 충남아산 서포터스를 지지하고, 충남아산 구단과 충남도와 아산시를 향해 분노의 목소리를 함께 내주고 있다.광주FC 서포터스 빛고을은 17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아이들의 순수함을 모욕하는 추악한 어른’, ‘파랑노란 빛의 아산’ 현수막을 들어 보이며 충남아산 유니폼 논란과 관련해 비판 목소리를 냈다. 중고교생이 다수인 충남아산 서포터스의 비판 목소리를 ‘정치색’을 운운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같은 날 전북 현대 서포터스 연합 MGB도 김천 상무 원정 당시 ‘MGB는 아르마다를 지지합니다’, ‘‘태’도가 ‘흠’집투성’ 현수막을 통해 역대 아르마다 지지와 김태흠 충남도지사 겸 충남아산 명예구단주를 비판했다. 전북 서포터스는 앞서 성명문을 통해서도 “같은 K리그 내에서 축구 문화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팬들에 대한 모욕적인 처사를 한 모 구단의 심각성에 대해 규탄하는 바”라며 “‘그깟 서포터스 몇 명도 안 된다’는 발언은 K리그의 모든 팬들을 무시하는 처사다. 우리는 이것에 대해 분노하며, 분명 우리가 사랑하는 K리그에 대한 도발이라고 판단한다”고 비판했다.경기장뿐만 아니라 이미 다른 구단 서포터스는 성명문 등을 통해 아르마다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상태다. 울산 HD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지우려고 할수록 더욱 짙어질 아산의 파랑노란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부산 아이파크 서포터스 P.O.P도 오이밭에서 신발 고쳐 신지 말고, 자두나무 아래서 갓끈 고쳐 매지 말라는 뜻의 성어와 함께 ‘스포츠는 스포츠로. P.O.P는 아르마다를 지지합니다. 힘을 내라 아르마다!’를 덧붙였다. 또 대전하나시티즌 서포터스 대전러버스는 “스포츠, 그중 수많은 시도민구단이 운영되는 축구는 정치로부터 자유로워야 하며 어떤 방법으로든 정치의 도구가 될 수 없다”며 “K리그의 수많은 팀 중 한 팀을 사랑하고 응원하는 대전러버스를 비롯한 모든 서포터들, 그리고 이번 논란의 중심이 된 충남아산 서포터스 아르마다의 순수한 노력과 열정을 폄하하지 말라. 우리는 그저 축구를, 내 팀을 사랑하고 응원할 뿐”이라고 적었다. 충북청주 서포터스 ULTRAS NNN도 “순수한 마음으로 자신의 팀을 사랑하고 응원하는 모든 K리그 서포터스와 축구팬을 우롱하고 모욕한 충남아산FC 관계자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축구를 비롯한 스포츠는 어떠한 외압이나 정치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당사자들의 책임 있는 사과를 요구하며, 합법적인 선 안에서의 충남아산FC 서포터스 아르마다를 비롯한 K리그를 지지하는 모든 이들과 연대해 투쟁할 것을 선언하는 바”라는 입장문을 내는 등 많은 K리그 서포터스와 팬들이 아르마다를 지지하고 연대하겠다는 뜻의 목소리를 이어가는 중이다.이같은 응원 목소리에 충남아산 서포터스 아르마다 측은 “현재 너무 많은 관심과 지지, 응원을 받고 있다. 이 자리를 빌려 정말로 너무나 감사하다. 모두들 하고 싶으신 말이 많겠지만, 지금은 저희 아르마다를 향한 지지와 응원만으로도 위로와 큰 힘이 된다. 씩씩하게 헤쳐나가 보겠다. 지지와 응원 부탁드리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충남아산 유니폼 논란은 지난 9일 충남아산 홈 개막전에서 구단 상징색이자 제1유니폼인 파란색 대신 뜬금없이 빨간색 유니폼을 입으면서 논란이 됐다. 이날 경기장엔 유명가수의 공연 등과 맞물려 1만명이 넘는 관중이 들어찼는데, 공교롭게도 소속 정당이 국민의힘인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박경귀 아산시장 등이 경기장을 찾으면서 정치적 논란에 휩싸였다. 충남아산 서포터스도 ‘김태흠·박경귀 OUT’, ‘축구는 정치 도구가 아니다’, 정치 자신 없으면 때려쳐(때려치워)‘ 현수막으로 맞섰다.논란이 거세지자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이준일 구단 대표이사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 연관성에 선을 그었다. 충남아산 구단이 빨간색 유니폼을 입은 건 국가대표 유니폼 색상이자 이순신 장군의 융복과 같은 색이기 때문이라는 게 박경귀 아산시장, 이순일 대표이사 등의 설명이었다. 이 과정에서 김태흠 도지사의 “서포터스가 전부 팬은 아니다”, “충남아산 서포터스는 정치색이 아주 강한 것 같다고 보고를 받았다”는 등 발언이 도마 위에 올라 다른 K리그 축구팬들의 공분으로까지 이어졌다.김 지사 측은 대변인실을 통해 “서포터스를 비하한 건 결코 아니다”라며 “유니폼 등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서포터스뿐만 아니라 시민들, 축구팬들과 논의 구조가 있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서포터스가 전부 팬은 아니라는 의미로 말씀을 하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플래카드 문구도 유니폼에 대한 이야기보다 정치인에 대해 너무 지나친 표현이었다. 그걸 어른이 들고 있던 것도 아니고, 대부분 학생이나 유소년기 청년들이라 저희로서도 충격이었다”면서 “경기가 시작되니까 서포터스석에서 플래카드를 들어 올렸다. 굉장히 (정치) 색깔에 오해의 소지가 있는 문구들이었다. 김태흠 지사가 충남아산 유니폼에 개입한 건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4.03.20 07:03
프로축구

김태환 이어 아마노 만나는 울산…ACL 4강서 日요코하마와 격돌

울산 HD가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에서 일본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상대한다. 요코하마는 앞서 울산에서 뛰다 전북 현대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일었던 아마노 준(일본)이 속한 팀이다.앞서 울산은 지난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8강 2차전에서 설영우의 결승골을 앞세워 ‘현대가 라이벌’ 전북을 1-0으로 제압했다. 1차전 원정에서 1-1로 비겼던 울산은 1·2차전 합계 스코어에서 2-1로 앞서 두 시즌 만에 대회 4강에 진출했다.이튿날 요코하마도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산둥 타이산(중국)을 제치고 4강에 합류해 두 팀 간 맞대결이 성사됐다. 요코하마는 산둥 원정 2-1 승리에 이어 이날 요코하마 니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2차전에서도 안데르송 로페스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요코하마가 대회 4강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울산과 요코하마는 내달 17일 울산, 24일 요코하마에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겨뤄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AFC 챔피언스리그는 4강까지 각각 동·서아시아 지역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반대편 4강 대진에선 알아인(아랍에미리트)과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이 겨룬다.공교롭게도 울산 입장에선 8강 김태환에 이어 4강에선 아마노와 마주하게 됐다. 둘 모두 울산에서 뛰다 곧바로 전북으로 이적해 울산 팬들의 분노를 샀던 이들이다. 김태환은 2015년 입단 이후 지난해까지 울산에서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으로 이적했다. 울산 팬들은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을 찾은 김태환이 공을 잡을 때마다 거센 야유를 보냈고, 경기가 끝난 뒤 김태환이 울산 팬들에게 인사하러 오자 등을 돌리기도 했다. 이에 김태환도 짧게 인사 후 휙 돌아서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진 모습이다. 요코하마가 원 소속팀인 아마노는 지난 2022년 울산, 2023년엔 전북에서 각각 임대로 뛰었다. 2022시즌 동행을 이어가던 울산은 아마노와 임대 계약 연장을 논의하고 추진했지만, 아마노가 돌연 전북을 택하면서 분노를 샀다. 울산과 이미 임대 계약 연장에 대한 합의를 이루고도 팀을 떠난 거라 팬들은 물론 홍명보 감독도 이례적으로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당시 홍 감독은 “처음에 이야기할 땐 돈이 중요한 게 아니라고 했지만 결국 돈 때문에 전북으로 이적했다. 거짓말을 하고 전북으로 간 셈인데, 지금까지 일본 선수를 많이 만나봤지만 역대 최악”이라며 “중요하지 않다던 돈을 보고 이적한 건 울산 팀이나 선수를 전혀 존중하지 않은 처사”라고 아마노를 직격 비판하기도 했다.이후 아마노는 “홍명보 감독을 여전히 존경한다”면서도 “그런 발언을 한 게 충격이다. 실망 아닌 실망을 했다. 울산 구단은 진심으로 생각하고 (협상) 자리를 만든 적이 없다. 계약할 생각이 없다고 받아들였다”고 반박했다. 이에 울산 구단은 이례적으로 추가 기자회견을 열고 아마노와의 협상 과정을 시간 순으로 정리한 표를 공개하고 협상 과정을 설명하는 등 아마노의 주장을 재반박했다.지난해 아마노가 전북 소속으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을 찾을 때마다 울산 팬들은 거센 야유를 보내거나 일본어로 적힌 ‘거짓말쟁이 아마노’ 걸개를 걸기도 했다. 이후 아마노는 전북과 임대 계약을 마친 뒤 2년 간 K리그 여정을 마치고 원소속팀인 요코하마로 돌아갔다.한편 울산은 ACL 4강전 2경기 성적에 따라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따낼 수 있다. 2025년 대회부터 32개 팀이 참가해 4년마다 열리는 방식으로 개편되는 클럽 월드컵은 참가만 해도 수십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명보 감독도 “클럽 월드컵이 확대 개편된 것이 확실히 큰 동기부여가 된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김명석 기자 2024.03.14 09:24
금융·보험·재테크

하나금융 새 광고 모델 임영웅 "하나뿐인 내 편 되겠다"

하나금융그룹은 가수 임영웅을 새로운 광고 모델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세대와 성별을 초월해 진심을 전하는 가수이자, 선행과 기부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가수 임영웅의 따뜻한 행보는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라는 그룹 미션의 방향성과 일치한다"고 했다.하나금융과 임영웅이 함께하는 첫 광고는 하나은행의 '자산 관리의 영웅은 하나'로, 이달부터 TV·유튜브·디지털 채널 등에서 영상을 선보인다.여기에 하나금융은 그룹 명동 사옥과 한남동 사옥 등 건물 외부에 설치하는 특대형 현수막과 영업점에 배포하는 임영웅 입간판 등 다양한 광고물을 곳곳에 배치한다.임영웅은 "하나은행이 신뢰를 선사하듯 고객의 하나뿐인 내 편이 돼 위로와 따스함을 계속 전파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2.23 13:18
해외축구

EPL 호령한 ‘아프로 헤어’ 펠라이니, 축구화 벗는다…“맨유·산둥에서의 활약 자랑스러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260경기를 뛴 마루앙 펠라이니(37)가 축구화를 벗는다. 커리어 막바지 중국으로 향한 그는 산둥 타이산의 중국축구협회(FA)컵 3연패를 이끌고 화려한 이력에 마침표를 찍었다.펠라이니는 지난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신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그는 ”18년의 커리어를 마치고, 프로 축구에서 은퇴한다는 사실을 알린다“면서 ”놀라운 여정이었다. 최고 수준에서 활약할 수 있어 감사했다. 스탕다르 리에주(벨기에) 에버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산둥의 대표 선수로 활약한 것이 자랑스럽다. 2008년 올림픽, 2014·2018 월드컵에서 벨기에 대표팀으로 뛸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고 인사를 남겼다.끝으로 펠라이니는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면서 도전이 기대된다.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계속 응원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펠라이니는 2010년대 EPL에서 독특한 헤어스타일로 이목을 끈 장신 선수다. 신장 1m94㎝의 그는 아프로 머리를 하고 중앙 미드필더는 물론, 공격수로도 활약하며 공중전에서 강점을 보였다. 특히 전성기였던 시기, EPL에서만 공식전 260경기 37골 25도움을 올리며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특히 맨유에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잉글랜드 커뮤니티실드·잉글랜드풋볼리그(EFL) 컵·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함께하며 조세 모리뉴 전 감독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지난 2016~17시즌 맨유의 UEL 우승 당시 팀의 선제 결승 골을 도운 것이 그다. 30대 초반이었던 2018~19시즌 중에는 중국으로 향해 의문부호를 낳기도 했다. 금방 유럽으로 복귀할 것이란 시선과 달리, 그는 산둥에서 5시즌 동안 공식전 141경기 50골 13도움으로 맹활약했다.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린 것이 바로 산둥 시절이다.산둥은 펠라이니 합류 후 2021년 중국 슈퍼리그 우승·2020~23 FA컵 3연패 등 위엄을 이뤘다. 지난해 10월에는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3차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쐐기 골을 넣기도 했다. 펠라이니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됐는데, 새 팀을 찾지 않고 선수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었다.김우중 기자 2024.02.04 13:50
연예일반

양치승, 리모델링만 수 억 원... 강남구청 업무방해로 ‘고소’

헬스 트레이너 양치승이 강남구청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바디스페이스 대표 양치승을 포함해 인근 상인들이 최근 강남구청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무상 사용 기간이 끝난 개발업체로부터 해당 건물의 관리운영권을 넘겨받은 강남구청이 입점한 모든 상인에게 퇴거를 요구한 것에 대한 반발이다. 상인들과 임대차 계약을 맺은 부동상개발업체 A사 역시 보증금 등에 관한 특정경제범죄위반(사기) 혐의로 강남구청을 고소했다. 이들은 ‘기부채납한 건물의 무상 사용 기간이 끝나면 임대 중인 상가는 퇴거한다’는 강남구청과 개발 업체간 협약 내용을 전혀 고지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양치승은 지난 2018년 A사와 임대차계약을 맺고 해당 건물 지하 1층과 2층에 헬스장을 차렸다. 수 천만 원의 월세를 포함해 개점 준비 도중 리모델링에도 수 억 원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치승 외에도 10여 명의 상인이 2017~2022년 A사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이 건물 및 인근의 또 다른 건물에 식당, 카페, PC방 등을 운영해왔다. 현재 강남구청은 상인들과 계약을 갱신하지 않은 채 퇴거를 요구하는 이유는 밝히지 않고 있다. 양치승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4년 뒤 떠나야한다는 것을 알았다면 애초에 이 건물을 임차하지도, 리모델링 공사를 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강남구청은 이 같은 퇴거 조건이 고지되지 않은 것을 인지하고도 현수막을 걸고 소송까지 제기해 상인들에게 나가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토로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11 07:50
프로축구

대구, 홈 최종전서 이근호 은퇴식·피날레 행사…‘대구의 태양은 지지 않는다’

프로축구 대구FC가 홈 최종전에서 이근호의 은퇴식을 진행한다. 프로 생활 20년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는 그는 팬들과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엔딩 크레딧을 함께할 전망이다.대구는 오는 12월 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최종전을 벌인다. 이날 경기는 ‘태양의 아들’ 이근호의 은퇴식이 열리는 날이기도 하다. 이근호는 지난달 16일 은퇴 소식을 전하며 프로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었다. 당시 그는 구단을 통해 “대구에서 은퇴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프로 무대에 입성해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대구 가족들과 함께하는 지금, 이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최선을 다해 뛰고 웃으며 마무리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구는 홈 최종전에서 각종 행사를 마련, 경기 전후로 팬들과 함께 이근호의 엔딩 크레딧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29일 전했다. 구단에 따르면 ▶장외행사 ▶식전행사 ▶경기 중·하프타임 ▶경기 직후 ▶퇴근길마다 각종 행사가 준비돼 있다.먼저 팬들은 경기장 안팎으로 준비된 행사 부스에서 축제를 함께할 전망이다. 이근호의 대형 포토월·캐릭터 스티커·키링 등이 마련돼 있다. 이어 경기 전과 후 이근호에겐 감사패·꽃다발 등이 전달될 예정이다. 경기 중간에는 그의 등번호인 ‘22’에 맞춰 기립 박수, 동시에 서포터스가 준비한 카드섹션·현수막 퍼포먼스가 펼쳐진다.이근호는 경기 후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1500명의 팬과 함께하는 퇴근길을 끝으로 행사를 마친다. 자세한 이벤트 라인업과 내용은 대구 공식 홈페이지 및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 홈경기 티켓은 경기를 7일 앞둔 지난 26일 전석 매진됐으며, 당일 현장 매표소에서는 티켓 구매 및 무료입장 불가하다. 온라인 예매 티켓 교환만 가능하다.김우중 기자 2023.11.29 12:03
축구일반

3개월 만에 또 ‘우승’ 오해종 중앙대 감독, “약속을 지켜서 너무 기쁘네요”

오해종 중앙대 감독이 활짝 웃었다. 중앙대를 ‘최고의 팀’으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켰기 때문이다. 오해종 감독이 지휘하는 중앙대는 23일 숭실대 운동장에서 열린 2023 U리그1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박성배 감독의 숭실대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 왕중왕전을 제패한 중앙대는 4년 만에 U리그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경기 후 오해종 감독은 “1년 동안 열심히 학업에 충실하면서 경기를 준비한 선수들에게 수고했다고 이야기해 주고 싶다”며 제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쉽지 않은 한 판이었다. 중앙대는 적지에서 결승전을 치른다는 부담을 안고 싸웠다. 이번 결승전은 홈경기 누적 관중 수가 많은 팀의 운동장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중앙대는 학교 캠퍼스 구장이 아닌 제3구장을 홈으로 사용하기에 개최 대상에서 제외됐고, 숭실대 운동장에서 결승전이 열렸다. 실제 숭실대 운동장 주변에는 온통 숭실대를 응원하는 현수막과 유니폼이 걸려 있었다. 응원도 당연히 일방적이었다. 전반에는 숭실대에 밀리는 분위기였지만, 후반 허동민의 날카로운 ‘한 방’으로 승리를 챙겼다. 오해종 감독은 “어웨이 가서 경기하는 법을 아이들에게 전달을 많이 했다. 이기려고 덤비면 운동장 (파악 등이) 부족하기에 전체적인 흐름을 습득할 때까지는 인내하면서 기다리자고 했다. 수비에 충실하고, 우리가 잘하는 것보다 상대를 못하게 하는 전술을 사용하면서 기다렸다”고 밝혔다.중대부고에서 20년 지도자 생활을 이어온 오해종 감독은 지난 2021년 모교인 중앙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지난 8월 모교의 백두대간기 제59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우승을 이끈 후 “이제 시작이다. (내가) 대학 초년생이지만, 지금부터 시작해서 중앙대를 최고의 팀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오해종 감독은 석 달 전 자신의 발언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U리그까지 제패한 오해종 감독은 “내가 그때 ‘이제 시작’이라고 했다. 이야기한 대로 U리그 왕중왕전(우승)까지 약속을 지켜서 너무 기쁘다”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동작=김희웅 기자 2023.11.24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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