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버랜드: 520m 스키 슬로프 버금 활강에 7분 - 휘닉스파크: 스노 봅슬레이·헬리튜브·캐릭터 눈동산 신바람 - 오크밸리: 전용 슬로프에 편 갈라 눈싸움 가능 충분한 공간
겨울 레포츠의 꽃은 누가 뭐래도 스키나 스노보드다. 하얀 설원을 달리는 즐거움은 직접 경험해본 사람만이 안다. 하지만 장거리 이동과 적지않은 비용 등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누구나 즐길 수 있을 만큼 대중화되지 못한 것이 한계다.
그렇다고 구들장만 파고 있을 수는 없는 일. 한번쯤은 가족과 함께 문밖 나들이를 해야 삶의 활력소를 찾을 수 있다. 이럴 때 대리만족을 전해주는 것이 눈썰매다. 스피드는 스키나 스노보드에 못하지만 온 가족이 함께 어울리는데는 이만한 것도 드물다.
전국적으로 운영중인 눈썰매장은 대략 50여개. 극소수이지만 일부 눈썰매장은 다양한 슬로프와 장비를 갖춰 여러 가지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유명 스키리조트에도 넓은 공간을 활용한 눈썰매장이 있어 숙박을 겸한 가족 놀이터로 제격이다.
▨스키·스노보드 부럽지 않다
수도권에서 겨울철 가장 인기 있는 곳은 테마파크 내에 마련된 눈썰매장이다. 지리적으로 접근이 쉽고. 요금도 부담이 없을 뿐 아니라 활강의 짜릿함까지 맛볼 수 있어서다. 게다가 입장권의 종류에 따라 바로 옆에 있는 다양한 놀이시설까지 이용할 수 있어 가족 나들이로는 더없이 좋은 조건이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 내에 있는 눈썰매장 ‘스노 버스터’에 있는 ‘아이거 스키썰매’ 코스는 웬만한 스키장의 슬로프와 맞먹는 규모다. 길이만도 520m나 되는데. 썰매를 들고 걸어올라가거나 컨베이어벨트를 이용하는 일반 눈썰매장과 달리 리프트를 타야 정상에 이를 수 있다. 또한 워낙 긴 코스인 탓에 활강 시간만도 7분이나 걸린다.
스노 버스터는 아이거 스키썰매 코스 외에 4개의 슬로프가 더 있는데. 슬로프에 따라 코스 길이·난이도·탑승 형태 등이 모두 다르다. 이중 튜브 봅슬레이 코스에서는 튜브를 이용하는데. 봅슬레이의 속도감과 눈썰매의 재미를 함께 맛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과천 서울랜드는 지하철을 이용하면 곧바로 슬로프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어린이용과 성인용 등 두 개의 슬로프를 갖췄는데. 길이 110m의 성인용은 경사나 길이 등에서 짜릿한 활강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플라스틱썰매와 튜브썰매 등이 있는데. 빠른 스피드를 즐기는 플라스틱썰매는 앞·뒤에 고무 쿠션을 덧대 안전도를 높였다. 튜브썰매는 속도 대신 푹신한 안락감이 장점이다.
▨스키장에서도 눈썰매를 즐긴다
전국 스키장은 모두 눈썰매장을 갖추고 있다. 일반 눈썰매장과 달리 넓게 펼쳐진 슬로프를 눈으로 감상하며 눈썰매를 즐긴다는 점이 색다른 매력이다.
강원 평창의 휘닉스파크는 스노빌리지라는 독특한 공간을 마련. 올 시즌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스키월드 내에 3000평 규모로 들어선 스노빌리지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가족형 놀이시설로 가득하다. 스노 봅슬레이. 헬리튜브. 눈썰매장. 캐릭터 눈동산. 눈으로 만든 초대형 조각. 미로탈출. 이글루. 얼음조각 등 눈과 얼음을 이용해 만들 수 있는 시설이 모두 망라돼 있다.
이곳에서는 올해 처음 선보인 캐릭터 휘키·휘니가 어린이들과 함께 빌리지 내 다양한 놀이기구를 함께 차면서 환상적인 동심의 세계를 펼쳐보이고. 하루 3차례씩 사진촬영 기회도 제공한다.
올 시즌 개장한 강원 원주의 오크밸리 스노파크에는 눈싸움도 즐길 수 있는 눈썰매장이 있어 인기다. 콘도 바로 앞 베이스에 마련된 눈썰매장은 약 100m 길이의 눈썰매 전용 슬로프가 있으며. 주위의 빈 공간은 팀을 갈라 눈싸움을 해도 될 만큼 넓다. 눈이 녹으면 스키장 전체가 골프장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까닭에 눈밭이 많다는 것이 스키장측의 설명이다.
강원 홍천의 비발디파크는 눈썰매뿐 아니라 물놀이 시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여름 개장한 오션월드 바로 옆에 자리한 눈썰매장은 130m의 슬로프에서 40~50명이 동시에 출발할 수 있을 만큼 폭이 넓다. 무엇보다 넓은 주차장이 있어 언제든지 눈썰매장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