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가 14일(이하 한국시간) 스프링캠프 선수단 중 10명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는 1차 커트를 단행했다. 팀내에서 각각 백업 1루수와 5선발 경쟁을 하고 있는 최희섭(28)과 류제국(24)은 여전히 캠프에 남아있지만 계속해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쟁자들을 압도해야 한다.
탬파베이는 14일 현재 1승 12패를 기록 중이고 앞으로 1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최희섭은 14일 필라델피아전에 대타로 나와 볼넷 1개와 삼진 1개를 기록했다. 1타수 무안타. 전날 대타로 나와 안타를 터뜨린 여세를 몰아가지 못했고 타율은 1할2푼5리(16타수 2안타)로 내려갔다.
똑같은 좌타 1루 요원인 경쟁자 카를로스 페냐는 1루수로 교체 출장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현재 타율 1할1푼1리(18타수 2안타)로 최희섭과 별 차이는 없다. 2안타가 모두 2루타다. 오히려 3루와 1루가 모두 가능한 장점을 지닌 조엘 구즈만(.158)이 홈런 한 방과 2루타 2개로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명타자인 그렉 노튼(.238)은 경험이 많고 주전 1루수인 타이 위긴턴(.381)은 필라델피아전에서 홈런 2개를 몰아쳤다. 올해가 마지막 무대가 될지도 모르는 최희섭으로서는 앞으로 4~5경기에서 분발해 장타력을 보여주는 것이 시급하다.
류제국은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4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무난하게 던지고 있지만 경쟁자들이 더욱 호투하고 있는 양상이다. 브라이언 스톡스는 11일 선발로 나와 1회 안타·볼넷으로 흔들렸으나 무실점으로 넘긴 후 2~3회를 퍼펙트로 막았다.
현재 6⅔이닝 무실점. J.P. 하웰과 에드윈 잭슨도 나란히 3경기에서 4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이 0이다. 제이슨 햄멀(3이닝 1실점)은 류제국과 비슷하다.
류제국이 빅리그 선발 경험(1회)에서 앞서는 스톡스(4회)·햄멀(9회), 나이는 같지만 메이저리그 경험이 더 많은 잭슨과 하웰을 넘기 위해서는 등판 때마다 호투를 해야 한다.
류제국은 15일 신시내티전에서 경쟁자들인 잭슨·하웰·스톡스가 차례로 던지는 것을 본 후 16일 추신수가 뛰는 클리블랜드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16일 경기에는 팀 선배 서재응이 선발 등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