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 헌혈자는 200만 명 수준이다. 이것도 2015년엔 64만 명으로 급감할 것이라 예상된다. 앞으로 심각한 혈액 대란에 직면할 수 있는 위험한 수준이다.
이에 일간스포츠와 함께 ‘뜨거운 피를 나눕시다’라는 헌혈 캠페인에 나서고 있는 한국백혈병환우회의 안기종 대표가 헌혈 증진을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혈액 부족 국가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는 좋은 방책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우리나라는 지난 3~4년 동안 작은 혈액 사고 및 말라리아 위험 지역 확대 등으로 인해 헌혈자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특히 작년 겨울부터 혈액 수급 상황은 더욱 심각하여 혈액 위기 관리 4단계 중 3단계인 경계 단계가 현재 발령 중이다.
의료 기관은 혈액 부족으로 수술이 지연되거나 대량 출혈 응급 환자 진료 어려움이 커지고 있으며 백혈병 등 빈번한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가족들은 간병하는 대신 피를 구하기 위해 전경 부대·대학교·종교 단체 등을 뛰어다녀야 하는 이중 고통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앞으로 심각한 혈액 대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헌혈 증진을 위한 장기적·실제적 대안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헌혈 사회 봉사 시간 인증제이다.
헌혈 사회 봉사 시간 인증제란 일정 시간 이상 사회 봉사를 하면 학점을 인정하는 사회 봉사 학점제를 운영하는 대학교나 일정 시간 이상의 사회 봉사 시간을 졸업의 필수조건으로 요구하는 대학교에서 헌혈 1회를 하고 헌혈의 집에서 발급하는 헌혈 확인증을 제출하면 사회 봉사 시간 세 시간을 인정하는 제도를 말한다.
다만, 헌혈로 사회 봉사 시간을 모두 채우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전체 8학기 동안 헌혈로 인한 사회 봉사 시간은 12시간까지만 인정하는 제한을 두는 것이다.
혈액은 환자의 생명을 유지하고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필수적 치료 재료이다. 그러나 현대 과학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혈액은 아직도 인공 생산이 불가능하여 사람의 헌혈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헌혈은 헌혈의 집을 방문하여 신체의 일부인 혈액을 아무런 대가 없이 자발적으로 제공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봉사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대구대·동의대·울산대·전주대·성균관대·한양대 등 많은 대학교에서 헌혈 사회 봉사 시간 인증제를 운영하고 있다. 대구대의 경우 헌혈 사회 봉사 시간 인증제로 인해 2006년 한 해 동안 재학생들이 총 8797회의 헌혈에 참여할 정도로 호응이 좋았다. 앞으로 전국 모든 대학교에서 헌혈 사회 봉사 시간 인증제를 도입하고 정착시켜 혈액 부족 국가라는 오명을 하루빨리 씻기를 기대해 본다. 안기종 한국백혈병환우회 대표
※헌혈 증서 기증은 150-731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61-3 라이프오피스텔 1411호, 치료비 후원은 1005-601-076841(우리은행, 예금주 한국백혈병환우회). 문의 한국백혈병환우회 02-761-5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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