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두산, 이틀연속 LG마운드 맹폭 ‘라이벌전 2연승’
연휴를 야구와 함께 즐긴 야구팬들은 화끈한 승부에 더위도 잠시 잊었다. 삼성은 올시즌 3번째 만원관중에 승리로 화답했고, 두산은 이틀 연속 LG 마운드를 맹폭하며 잠실 라이벌전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에이스 김수경이 복귀한 히어로즈는 선두 SK를 6-1로 누르고 상승세 가능성을 보였다. 한편 광주 KIA-롯데전은 우천 순연됐다.
삼성 4-2 한화
0-4로 뒤진 한화의 8회초 공격. 선두타자 신경현이 볼넷을 고른 후 곧바로 김민재가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계속해서 고동진의 안타와 클락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선동열 삼성 감독은 한템포 빠르게 마무리 오승환을 투입했다. 믿었던 오승환은 이범호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한 후 이도형에게 3개연속 볼을 던져 더욱 더 코너로 몰렸다.
그러나 오승환은 연속 2개 스트라이크를 던진 후 7구째 바깥쪽 높은 직구로 이도형의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 했다. 삼성은 기분좋은 2연승을 한화는 3연패의 늪에 빠지는 순간이었다.
두산 8-3 LG
전날 22안타를 맹폭한 두산은 15안타를 몰아쳐 2경기 연속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LG를 연패로 몰았다. 1-0으로 앞선 두산은 3회 선두 김재호가 좌중간 펜스 상단을 맞히는 3루타를 터뜨렸다. 이종욱의 좌전 적시타로 2-0. 1사 후 고영민의 몸에 맞는 볼, 김동주의 볼넷으로 만루가 됐다. 홍성흔은 3루수 앞 땅볼을 때렸고 김상현이 한 번 더듬는 바람에 홈으로만 송구, 병살에 실패했다. 이어 2사 만루에서 안경현이 몸에 맞는 볼로 3-0으로 달아났다.
LG 킬러 두산 이승학은 5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3승과 함께 LG전 4연승을 달렸다. 톱타자 이종욱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고영민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히어로즈 6-1 SK
타선의 집중력에서 승패가 판가름났다. 히어로즈는 0-1로 지고 있던 6회 3번타자 송지만이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브룸바의 우중간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강병식이 우측 담장을 넘는 역전 2점 홈런으로 화답하며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3-1로 앞서던 7회 1사 1루서 김남형의 좌중간 적시타로 한점 더 달아난 뒤 8회 1사 2·3루서 상대 투수 조영민의 폭투와 이택근의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 김수경은 5⅔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지난해 10월5일 수원 한화전 선발승 이후 5개월여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대구=이석희 기자 [seri1997@joongang.co.kr]
잠실=한용섭 기자 [orange@joongang.co.kr]
사진=김진경 기자 [jin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