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 뒤 두 달 넘게 끌어오던 프로야구 케이블TV 중계권 계약이 한 곳을 제외하고 마무리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중계권 대행사인 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는 9일 MBC ESPN · KBSn 스포츠와 중계권 계약에 합의했다. 홍원의 에이클라 대표는 "오후 6시께 계약서에 사인했다"며 "중계권료는 당초 제시액보다 낮은 금액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계권 대행사와 케이블 방송사들은 중계권 액수를 놓고 이견이 엇갈려 계약하지 못했다. 에이클라는 방송사당 19억원(IP TV 재송출시 방송사에 되돌려주는 영상사용료 5억원 포함), 방송사들은 10억 원을 제시해 협상은 평행선을 달렸다.
이 때문에 4월 18~24일 케이블TV 중계가 사실상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한편 쟁점이 됐던 IP TV 문제에 대해 두 방송사는 영상사용료를 받고 재사용 권한을 에이클라에 주기로 합의했다. 현재 에이클라는 IP TV 3사와 프로야구를 포함한 스포츠 중계 판권 판매 협상을 하고 있다. Xports는 이미 한 달 여 전에 에이클라와 합의를 마치고 내부 품의 절차를 밟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미계약 상태인 스포츠 전문 케이블TV사는 SBS스포츠만 남게 됐다. 에이클라는 E!TV가 아닌 SBS스포츠 채널에서 프로야구 중계를 편성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승엽이 뛰는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중계를 하고 있는 SBS스포츠는 "올해까지는 프로야구 중계를 편성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최민규 기자 [didofid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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